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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환율 1450원 '화들짝', 국민연금 외환 스와프 한도 650억 달러 상향

원·달러 환율 안정 차원에서 외환 당국(한국은행·기획재정부)과 국민연금공단이 외환 스와프 거래 한도를 650억 달러로 늘린다.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이달 말로 만료되는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계약 기한을 내년 말로 1년 연장하고, 한도도 기존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증액할 예정이다.외환 당국·국민연금 외환 스와프 한도는 2022년 최초 계약 당시 100억 달러였다가 이듬해 4월 350억 달러, 지난해 6월 500억 달러로 계속 늘었다.외환 당국과 국민연금의 외환 스와프 계약은 국민연금이 해외자산 매입 등을 위해 달러가 필요할 때 외환 당국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를 먼저 공급하고 나중에 돌려받는 구조다. 국민연금이 필요한 달러를 현물환 시장에서 대거 사들이면 결국 달러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데, 대신 외환 당국에서 달러를 구하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국민연금 입장에서도 당장 시장에서 비싼 달러를 사지 않아 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스와프가 이뤄지는 시점에 국민연금이 1달러당 1400원에 달러를 가져갔다가 이후 원·달러 환율이 1300원으로 떨어지면 국민연금은 그 시점에 1300원에 달러를 사서 외환당국에 돌려주면 된다.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4원 오른 1451.9원(종가 15시 30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 환율이 1450원선을 웃돈 것은 지난 2009년 3월 16일 장중 최고 1488.0원을 기록한 뒤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코스피는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의 조절을 시사한 여파로 2% 가까이 하락해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50포인트(1.95%) 내린 2435.93로 집계됐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1포인트(1.89%) 내린 684.36으로 장을 마쳤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9 16:15
IT

바닥 다진 네카오, 높아지는 시장 기대감

1년 내내 바닥을 찍던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사 모두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인공지능(AI) 사업의 수익화 계획을 밝히면서 성장 가능성과 투자 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5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0.96%, 카카오는 5.03% 올랐다. 지수 대비 상승 폭이 더 크다.특히 네이버의 최근 한 달 상승률은 15.2%에 달한다. 카카오 역시 지난달 13일 3만3400원까지 내려간 주가는 한달 만에 37.4% 반등했다.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최근 순항하는 직접적인 배경은 ‘실적 개선’이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으로 각각 2조7156억원과 5253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1.1%, 38.2% 증가했다. 영업익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콘텐츠를 제외한 전 사업 부문(검색, 커머스, 핀테크, 클라우드 등)에서 전년 대비 10%대 이상의 매출 상승률을 보였다. 이로써 올해 연매출 10조원 돌파도 사실상 확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도 지난 3분기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1조9214억원)은 전년 대비 4% 감소했지만 영업익(1305억원)은 5%, 순이익(785억원)은 113%나 증가했다. 특히 4800만명 이상의 월간활성이용자(MAU)를 보유한 카카오톡은 카카오의 무궁무진한 수익원이다. 카카오톡은 지난해에도 총매출의 26%에 해당하는 2조10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해외 시장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플랫폼을 상대로 한 정부의 ‘가짜 뉴스’ 맹공이 잠잠해진 점 역시 네카오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네이버, 카카오(다음)가 좌편향된 뉴스를 더 많이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지난 8월에는 국민의힘이 ‘포털 불공정 개혁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뉴스 알고리즘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최근 증시의 관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점차 이동하고 있는 점 역시 상승 요인이다. 미국 증시에서도 주도주가 엔비디아 등 AI 칩 제조사에서 팰런티어 등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주로 바뀌는 분위기다. 전망도 밝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생성형 AI 빅테크를 추격하며 제2 도약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먼저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에서 내년 상반기 전용 앱인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내놓으며 AI 기반 쇼핑 경험 고도화를 추진하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강화해 충성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검색 서비스 ‘AI브리핑’을 통해 주력 사업인 검색 부문도 강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홈피드 트래픽의 40%가 10·30 세대로 구성되어 있어 네이버 앱으로 젊은 층의 유입이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 AI 브리핑 출시로 광고 헤게모니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의 내년 추정 매출은 11조5071억원, 영업이익은 2조3622억원 규모다.카카오 역시 자체 AI 서비스 ‘카나나’를 필두로 본격적인 AI 경쟁에 뛰어든다. 카카오는 특히 독자적인 초거대 언어 모델을 개발하는 대신, 이미 개발된 다양한 AI 모델을 필요에 맞게 선택해 구현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활용, 비용 효율성을 추구할 계획이다.별도 앱으로 출시하는 ‘카나나’는 AI 메이트 형식을 차용해, 개인메이트 ‘나나’와 그룹메이트 ‘카나’가 일정 관리부터 문서 이해 및 요약 등 기능을 상황에 따라 적절히 보조하는 서비스다.카카오톡과 AI를 접목하는 서비스도 추진한다. 내년 1분기 중 카카오톡 채널 내에서 AI가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커머스 MD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일종의 AI 퍼스널 쇼퍼 기능인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양대 토종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앞다퉈 본격적인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나서며 그간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해 온 시장의 다변화와 본격적인 ‘한국형 AI’ 상용화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2024.12.16 07:00
금융·보험·재테크

환율 상승세 '쭉'…멈춰버린 '밸류업'에 날아간 '14조'

금융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정치 불확실성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고, 4대 금융지주 시가총액을 14조원 이상 증발시키면서 힘주던 ‘밸류업 정책’을 무력화시켰다.불안한 환율 흐름 당분간 계속1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이 또 1430원대를 돌파했다. 일주일 새 꾸준히 오르던 환율이 한풀 꺾여 전날 1426.9원으로 내려갔으나, 하루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당분간 이같은 환율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전날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환율이) 당분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힘들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장이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환율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증권가 역시 일제히 환율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두 차례 대통령 탄핵 사례 대비 대내외 거시경제 여건은 보다 부정적이고, 금융시장도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이라며 “비상계엄에서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이어지면서 원화는 약세 재료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원·달러 환율 상단 전망치를 40원 높인 1465원으로 수정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440~1450원 내에서 방어되는지 여부를 봐야한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2025년 상반기 내 강달러가 서서히 완화되며 원·달러 환율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한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동성 확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얘기로도 해석된다. 현재 단기적으로 탄핵안 통과가 불투명하고, 탄핵안이 통과돼 헌법재판소로 가더라도 절차 지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이에 금융권에서는 정치 상황과 별개로 경제문제에 있어서는 정부와 여야가 협력하는 모습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 수급의 키는 외국인에 있고 비상계엄 및 탄핵정국으로 진입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정치 상황에 외국인 투자자가 빠지고 있다”며 “당국이 밸류업 정책을 추진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점도 금융주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불안한 ‘밸류업’에 금융권 수습 중그동안 밸류업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에 매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의 정책 지속성이 떨어졌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은행에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기업활동(IR) 담당 부서로 국내 경제 상황과 투자 자산의 안전성,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지속 추진 등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외신을 통해 국내 정치 상황을 접한 현지 투자자들이 전화와 이메일 등을 통한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지난 3일 이후 이날까지 14조974억원이 감소했다. 금융권 대장주인 KB금융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10만1200원에서 10일 8만3300원으로 17.7%나 하락했다.이어 신한금융이 같은 시점 5만6400원에서 4만9950원으로 11.4% 낮아졌다. 하나금융도 6만6000원에서 5만7300원으로 13.2%, 우리금융은 1만7200원에서 1만5440원으로 10.2%가 빠졌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비중이 높은 KB금융이 가장 많이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코스콤 등에 따르면 비상계엄 이후 5거래일 동안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1.21%포인트(p) 감소했다.이어 신한지주(0.7%p)과 하나금융지주(0.44%p), 우리금융지주(0.28%p)도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빠졌다.이에 금융지주는 외국인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KB금융은 주요 글로벌 투자자에게 서한을 보내 밸류업의 이행을 약속했고, 신한금융은 해외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 콜 등을 진행하며 시장 변동성 관리를 위해 대응하고 있다.하나금융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을 포함한 그룹 경영진과 이사회가 해외투자자와 대면·비대면 미팅을 진행하고, 우리금융 역시 해외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 콜을 열어 흔들림 없는 주주 환원 정책 지속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직접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를 만나 리스크 대응을 설명하는 등 은행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12 07:00
경제일반

한국거래소, 주식시장 정상 개장…금감원은 "비상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오후 10시 25분께 발표한 비상계엄령으로 주식시장 혼란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한국거래소는 증권시장의 정상 개장을 결정했다. 거래소는 4일 오전 1시 이사장 주재로 시장담당 임원 대상 1차 비상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오전 7시 전체 간부를 소집한 2차 회의에서 국회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후 새벽 국무회의서 해제된 점을 감안해 증권시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물은 9시, 파생상품은 8시45분부터 거래가 가능하다.거래소 측은 “해외에 상장된 한국물의 가격 및 거래상황, 환율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증권시장 및 파생 상품시장 등을 정상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앞서 비상계엄령 선포와 함께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이 나오면서 전날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계에 들어갔다.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회에 출동한 계엄군도 철수했다.금융감독원도 이날 새벽 1시 30분 이복현 금감원장 주재로 부원장과 주요 업권 부서장이 참여하는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금융, 외환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가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금융업권별 외화자금 사정, 가상자산시장의 변동성 등을 점검해 관계기관과 신속히 공유.공조하는 한편,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여 금융 상황점검 회의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위기대응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이날 회의 참석 임직원들에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각심을 갖고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춰 시장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04 08:32
금융·보험·재테크

케이뱅크, 12월 8일 새벽 서비스 일시 중단

케이뱅크는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위해 다음달 8일 새벽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서비스가 중단되는 시간은 오는 12월 8일 오전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약 8시간이며, 이 시간 동안 케이뱅크 앱과 웹을 통한 금융거래 전반이 모두 중단된다.중단 내용은 △예·적금과 대출의 신규가입과 조회 △체크카드 국내 및 해외 결제, 취소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입출금 △자동화기기(CD/ATM) 입출금 △고객상담 및 고객센터를 통한 업무처리 △입출금 또는 카드 결제 알림 서비스 △타 금융기관을 이용한 케이뱅크 계좌 거래 및 조회 등이다.단, 교통카드 기능 이용과 체크카드 분실신고,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는 고객센터를 통해 중단없이 이용할 수 있다.케이뱅크는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결정했으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벽에 작업을 진행한다. 중단시간은 작업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 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더욱 향상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새벽 시간을 이용해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중요 자금결제나 이체(대출 상환, 부동산 대금, 거래처 결제 대금, 가상자산 등)가 예정된 고객은 서비스 일시 중단 시간을 피해서 미리 처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9 10:42
금융·보험·재테크

함영주 회장, 글로벌 행보서 "주주환원 적극 추진"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주주 가치를 증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나금융은 15일 함 회장이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 발표 후 첫 해외 홍보로 홍콩 기업홍보활동(IR)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주관하고 하나금융그룹이 간사를 맡은 이번 홍콩 IR에는 주요 금융사와 서울시, 부산시, 한국거래소가 참여했다.먼저 이번 홍콩 IR의 패널토론 세션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국내 4개 금융사의 최고경영책임자(CEO), 글로벌 투자자 등 230여 명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시장의 기대수준에 걸맞은 주주환원은 지속가능한 수익성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하며, 철저한 현황 진단과 실질적 이행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밸류업 계획의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이어 “그룹은 이러한 지속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하나금융그룹의 밸류업 계획은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업 밸류업의 3대 핵심 지표로 선정하고, 각각의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세 가지 목표와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하나금융은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고, 자본관리 정책 개선을 통해 보통주자본비율을 13.0%~13.5%로 관리하면서 해당 구간에서는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할 계획이다.또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을 10%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룹의 중점추진과제 항목에 밸류업 계획을 반영하는 등 실질적인 이행을 담보할 방침이다.이날 패널토론 세션에서는 초고령사회 진입 등 대한민국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국내 금융사의 대응 전략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하나금융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금융의 사회적 책임 및 시대정신을 아우르는 미래 핵심전략으로써 지난 10월 론칭한 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소개했다. 함영주 회장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시니어 손님의 진정한 금융 파트너가 되는 것이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그룹의 대응 전략”이라며 “손님의 제 2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이들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동 IR에 앞서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와 개별 미팅도 진행했다. 특히 하나금융의 투자자 개별 미팅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참석해 ‘K-금융’ 밸류업을 위한 대한민국 금융당국의 지원과 규제 선진화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대한민국 금융시장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규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금융산업은 충분한 수준의 손실흡수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에 금융당국은 글로벌 수준에 걸맞은 자본정책 시행이 가능하도록 제도 및 규제 환경을 정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5 09:35
경제일반

백종원, 4500억대 돈방석 앉았다…더본코리아, 상장 첫날 51% 급등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4500억원대 상장 주식을 보유하며 주식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공모가(3만 4000원) 대비 51.18% 오른 5만 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주가가 6만 4500원까지 치솟았다.공모가 기준 4918억원 수준이던 더본코리아 시가총액은 순식간에 7436억원으로 불어났다. 최대주주인 백종원 대표의 지분가치(879만 2850주, 공모 후 지분율 60.8%) 역시 기존 2990억원에서 약 4520억원으로 치솟았다.더본코리아는 지난 9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코스피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2018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연기한 후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시 상장에 도전했다.한편 1994년 백종원 대표가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등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HMR·가공식품·소스 등 유통사업, 제주도 더본호텔 통한 호텔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국내에서는 25개 외식 브랜드, 2917개 점포를 보유 중이며, 해외에서는 미국, 중국, 일본 등 14개국에서 149개의 직·가맹점포를 운영하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6 21:23
산업

'안전 자산' 금 거래대금 2조원 육박…작년 연간규모 '훌쩍'

금리 인하와 중동 지역의 위기감 고조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금 투자에 뛰어드는 이가 늘면서 국내 금 시장의 거래대금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금 거래대금은 1조963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1조1286억원)을 넘어섰다. 연초 이후 금 거래량도 18.394t(톤)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량(13.792t)을 뛰어넘었다.지난달 금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연초 대비 대폭 증가했다.10월 일평균 금 거래대금은 232억원으로 1월(52억원)의 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23일은 하루 동안 거래대금이 501억원으로 거래소 금 시장이 개장한 지난 2014년 3월 24일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가시화 등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이에 힘입어 거래소 금 시장에서 금 1kg 종목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1g당 12만7590원으로 연초(8만6940원) 대비 47% 급등했다.올해 들어 투자자별 금 거래 비중은 개인이 43%로 가장 높았으며 기관(37%), 실물사업자(19%) 순이었다.해외 금 거래소와 대비해서도 국내 금 투자 열기가 더욱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상하이금거래소(SGE)의 지난달 일평균 금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1.490t, 70억6700만위안(1조3543억원)으로 1월 대비 각각 47%, 32% 감소했다.튀르키예 이스탄불거래소(BIST)의 경우 지난달 일평균 금 거래량은 985kg으로 1월 대비 20%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억7240만달러(2347억원)으로 1월 대비 6% 늘었다.한국거래소는 "금 시장을 통해 금 거래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금융투자업자, 귀금속 사업자 및 일반투자자 등 시장참가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거래 시 애로사항 등을 적극 해소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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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2024 한국IR대상' 우수기업 선정…투자자 소통 성과

크래프톤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한국IR대상 시상식'에서 유가증권시장 기업 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한국IR대상은 한국IR협의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기관 투자자의 추천과 평가를 거쳐 매년 상장기업 중 IR 활동이 뛰어난 우수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크래프톤은 2021년 코스피 상장 이후 3년 만에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김창한 대표이사와 배동근 CFO 등 경영진이 실적 발표, NDR(기업설명회), 애널리스트 데이 등 다양한 IR 활동에 적극 참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매년 애널리스트 행사를 꾸준히 개최했으며, 올해는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의 신규 투자자와의 소통을 확대했다.개인 부문에서는 크래프톤 IR팀의 이지은 파트장이 베스트 IRO상을 수상했다.이 파트장은 코스피 상장 이후 실적 발표를 포함한 국내외 IR 활동을 체계적으로 정착시키며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신규 해외 투자자 발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크래프톤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과 지속적으로 IR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17 18:07
사회

코인리딩방 사기 신고 후 피해 회복은

지난번 이야기에서는 사기조직들이 보이스피싱에서 이제 투자사기의 유형인 리딩방 사기로 포맷의 변화를 주었고, 사람을 속이는 건 같을지라도 이들에게 돈이 되는 유망종목은 실정법에서 구분 짓고 있는 투자사기뿐임을 설명했습니다. 통신사기와 투자사기를 나눠 보는 현행법 문제를 계속하여 강조했습니다. 사기조직은 이러한 현행법을 비웃으며 즐기는 동시에, 언제 법제화가 될 지 예의주시하고 있을 겁니다.그렇다면, 우리 또한 그들의 다음 수순을 예측해야 합니다. 이들은 사람을 속여 금품을 대포통장에 이체시키고, 다른 통장으로 세탁하여 편취합니다. 이러한 기본 골자는 같을 것이나, 지급정지가 된다는 게 관건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이 다음 세대의 먹거리를 고민한다면 지급정지가 어려운 수단을 강구할 것이고, 그것은 코인(암호화폐)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코인 거래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의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투자의 대상이라는 관점에서 주식과 유사한 측면이 있어 많은 분들이 쉽게 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 거래와 같아 보여도 다른 점을 간과하여서는 안 됩니다. 탈중앙화를 목표로 만들어진 코인의 특성상 수사당국이 입·출금을 추적하기 어렵고, 사기 범죄로 인한 자금인 코인이 입금된 계좌를 안다고 하더라도 그 계좌를 동결하고 몰수·추징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여러 기사를 통해 접하였을 것입니다.한 발 더 들어가 보자면 코인을 거래소에 맡겨두지 않고, 전자 지갑(wallet)이라 불리는 형태로 온·오프라인에서 보유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사기조직은 이 점을 악용할 것입니다. 피해자의 지갑에서 사기조직의 지갑으로 코인을 이체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피해금을 찾을 수도, 찾아올 수 없게 된 피해자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지내게 될 것입니다.범죄 조직은 중앙정부가 발행하는 현금도 자금세탁이라는 방법으로 수사당국 추적을 피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물며 중앙집권식이 아닌 코인을 가져간 사기 조직은 이제 여러 기법으로 세탁되어 수사당국의 추적을 따돌릴 것이기 때문입니다.아직 코인리딩방 사기 사건의 대부분은 코인거래소를 사칭하여 거래소 은행 계좌라며 시중은행 계좌로 금원을 이체토록 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사건의 경우에는 전자 지갑으로 코인을 이체시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미 사기 일당은 다음 수순 테스트를 끝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정법을 비웃는 사기 수법에 대해 피해자 스스로가 철저한 검증과 대비를 해야 하는 현실입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임형준 변호사는_자본시장법 위반 사건 수행, 보이스피싱 범죄단체 사건 수행, 리딩사기 사건 수행, 해외거래소사기 사건 수행, 투자사기 사건 수행 등 경제·금융 전문 변호사다. 2024.09.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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