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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너의 연애’ 제작사 측, 리원 논란에 3·4회 휴방... “재정비” [전문]

‘너의 연애’ 제작사가 출연자 논란에 결국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디스플레이컴퍼니는 1일 “최근 프로그램과 관련해 발생한 여러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제작사는 “최근 불거진 논란이 급속히 확산되며 프로그램 전체의 방향과 진정성까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면서 “’너의 연애’ 모든 출연자 개개인을 향한 저격, 악성 댓글 및 DM을 통한 성희롱 발언, 악의적 해석, 사실과 다른 단정적인 주장들은 출연자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그리고 시청자들과 성소수자 커뮤니티 모두에게 심각한 상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제작진이 출연자의 과거를 알고도 출연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선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어떠한 부적절한 이슈몰이나 특정 의도에 기반한 기획 또는 부적절한 루트를 통한 출연자 섭외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제작진은 출연자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도 했다.제작사는 부정한 의도로 해외여행을 제안했다는 의혹 역시 당사자가 부인했다고 밝히며 “명확한 근거 자료가 확인된다면 강력히 대응하고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향후 방송에 대해선 “내부적 검토와 조율을 위해 오는 2일 공개되는 3, 4회 방송을 휴방하고 재정비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알렸다. 최근 웨이브 오리지널 레즈비언 연애 리얼리티 ‘너의 연애’ 출연자 리원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그가 과거에 수위 높은 노출을 하는 이른바 벗방 BJ로 활동했으며, 이성애자라는 주장이 나온 것. 또한 리원이 다른 출연자인 한결에게 부적절한 해외여행을 제안했다는 의혹도 더해졌다. 이에 리원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부인한 상태다. 이하 ‘너의 연애’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너의 연애>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입니다. 먼저, <너의 연애>를 아껴주시고 시청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최근 프로그램과 관련해 발생한 여러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번 입장문을 통해 논란과 관련된 제작진의 입장, 그리고 향후 제작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불거진 논란이 커뮤니티와 언론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며, 프로그램 전체의 방향과 진정성까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너의 연애> 모든 출연자 개개인을 향한 저격, 악성 댓글 및 DM을 통한 성희롱 발언, 악의적 해석, 사실과 다른 단정적인 주장들은 출연자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그리고 시청자들과 성소수자 커뮤니티 모두에게 심각한 상처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커뮤니티 및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제작진이 출연자의 과거를 알고도 출연을 시켰다'는 등의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명확히 말씀드립니다.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은 어떠한 부적절한 이슈몰이나 특정 의도에 기반한 기획 또는 부적절한 루트를 통한 출연자 섭외를 진행한 적이 없습니다. 해당 물의가 발생하기 전, 관련된 방송 활동에 대한 의혹이 내부적으로 제기된 바 있었습니다. 당시 제작진은 의혹의 증거로 제시된 근거자료들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쳤습니다. 그러나 당시 확인된 자료는 본 출연자와 무관한 자료임을 확인했으며, 해당 의혹에 관하여 출연자는 면담 과정에서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당시 해당 의혹을 사실로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공개된 자료는 출연자가 본인임을 인정한 별도의 새로운 내용으로 당시에 확인한 자료와는 무관합니다. 더불어 최근에는 해당 출연자가 부정한 의도의 해외여행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SNS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해당 내용은 출연자 간 최초 의혹이 불거진 직후,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4월 초 다자간 대면을 통하여 사실 여부를 확인하였습니다. 당시 의혹 당사자는 이를 완강히 부인하였습니다. 제작진은 명확히 입증된 자료가 없는 이상 출연자의 설명과 입장을 토대로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해당 사안은 현재까지 정황상 추측 이외의 명확히 입증된 바 없는 내용으로, 제작진은 이로 인해 부정적 여론이 확대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명확한 근거자료가 확인된다면 해당 의혹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조치하겠습니다. 제작진은 지속적으로 출연자들과 소통하고 있었으며, 내부적으로도 편집 방향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병행해 왔습니다. 이전 공지에 편집 방향을 명시하지 못했던 것은, 다양한 이해관계와 출연자 간의 소통, 향후 영향, 사실 관계 확인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했고, 그 과정이 마무리되기 전에 즉각적으로 공개 입장을 밝히는 데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작진은 촬영 기간동안 실제로 벌어진 상황과 감정선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의 흐름을 유지하되, 후속 회차의 편집 과정에서는 시청자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과 비판 여론 역시 겸허히 수용하고자 합니다. 서사와 감정을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신중하고 균형 있게 내용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이는 프로그램의 일관성과 완성도를 함께 고려한 판단으로, 이에 따라 내부적인 검토와 조율을 위해, <너의 연애>는 5월 2일 금요일 오픈되는 3,4회 방송을 휴방하고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향후에도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편집 방향을 지켜나가기 위함입니다. <남의 연애> 시리즈부터 <너의 연애>까지, 디스플레이컴퍼니는 꾸준히 성소수자 연애 서사를 다뤄왔습니다. 제작진은 이 프로젝트를 단순한 예능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이며, 오랜 시간 고민과 준비를 거쳐 진심을 담아 임해 왔습니다. 저희는 이 프로그램이 누군가의 과거를 이용하거나 특정 논란에 휘둘리는 콘텐츠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지금도 그러한 방향을 지키고자 합니다. <너의 연애>를 아껴주시고 시청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마지막까지 책임감을 잃지 않고 프로그램을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01 23:06
산업

검찰, 수백억 횡령 혐의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압수수색

검찰이 수백억원대 횡령 혐의로 고소된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이날 홍 전 회장의 주거지와 남양유업 본사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8월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직원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고소했다.홍 전 회장 등이 남양유업 자기자본의 2.97%에 이르는 약 201억2223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게 남양유업의 설명이었다. 검찰은 지난 8월 남양유업 이광범·이원구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등 관련자를 소환해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왔다.검찰은 홍 전 회장이 묘지 관리, 해외여행, 미술품 구매 등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거나 회사 차량과 법인카드 등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과 중국 수출 대금 일부를 빼돌렸다는 의혹 등을 전방위로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장남인 홍 전 회장은 수년간의 법적 분쟁 끝에 지난 3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에 회사 경영권을 넘겼다. 홍 전 회장은 2021년 남양유업이 '불가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 논란이 되자 회장직을 사퇴하고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지분 53%를 한앤코에 매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후 돌연 계약 해지를 통보해 한앤코와 소송전을 벌였으나 대법원이 지난 1월 계약대로 주식을 매도하라고 판결하면서 회사를 떠났다.하지만 이후에도 회사를 상대로 약 444억원 규모의 퇴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남양유업은 지난달 홍 전 회장으로부터 고가의 미술품 3점을 돌려받기 위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회사가 이들 작품을 구매한 직후 소유자 명의가 홍 전 회장으로 이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7 18:02
스포츠일반

회장 조기 귀국 이유 있었네...배드민턴협회, 안세영 주장 조목조목 반박..."전담 트레이너 가동·1100만원 한의사 파견" [2024 파리]

보도자료 작성에 집중한 이유가 있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가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의 대립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나선 기자회견에서 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했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부상을 당한 뒤 협회의 관리에 소홀함이 있었고, 더불어 협회와 대표팀 운영 시스템이 배드민턴 발전을 역행하는 면이 있다는 소신을 전했다. 금메달리스트가 기쁨을 만끽해야 할 자리에서 그동안 쌓인 내적 갈등을 토로하며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파리 현지에서 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의 발언에 거의 대응하지 않았다. 김택규 회장을 포함해 고위 인사들이 대부분 현장에 있었지만, 침묵이 이어졌다. 원래 7일 오후 대표팀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었던 김택규 회장은 같은 날 오전 귀국편에 몸을 실어 의구심을 자아냈다. 김 회장은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 "보도자료를 준비하기 위해서 빨리 왔다"라고 답했다. 안세영과의 갈등, 협회의 부실한 지원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안세영은 7일 오후 귀국 자리에서 "(협회와) 싸울 생각은 정말 없고,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호소하고 싶은 마음, 이해해 달라는 마음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제 막 (한국에) 도착을 했다. 아직 협회·소속팀(삼성생명)과 얘기한 게 없으니, 상의한 뒤 얘기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거침 없던 파리 현장에서와 달리 톤이 조금 다운된 느낌을 줬다. 안세영이 공항을 빠져나간 1시간 뒤 협회가 준비한 보도자료를 냈다. 10페이지 분량으로 안세영의 주장과 파생된 논란에 해명했다. 우선 '벌금 때문에 무리한 대회 참가를 지시했다'라는 외부 시선에 대해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서는 선수의 부상에 적절한 진단서(의사가 해외여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진단서)를 제출 뒤 면제 승인을 받을 경우 벌금 및 제제를 면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벌금 규정 때문에 부상 입은 선수를 무리하게 국제대회 출전시킨 사례는 없었고, 안세영 선수도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이후 열린 2023 덴마크·프랑스 오픈에 불참하는 과정에서 구비 서류를 제출해 BWF로부터 벌금과 제재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쟁점은 안세영이 항저우 AG에서 부상을 당한 뒤 협회·대표팀으로부터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의 진위였다. 협회는 안세영이 항저우 AG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10월 8일 그가 개인적으로 병원을 방문했고, 이튿날(9일) 서울 송파구 소재 정형외과에 대표팀 김지은 트레이너를 동행해 추가 진단을 받은 내요을 전했다. 최초 진단에서 오른쪽 무릎 슬개건염 부분 파열이 있었고, 조직 재생 주사 치료 조처를 받은 점도 알렸다. 이후 11월 대회(일본 마스터스) 일정 불가 소견을 따랐고, 실제 복귀전이었던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는 선수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해명했다. 올해 1월 허벅지 부상으로 8강전에서 기권했던 인도 오픈 뒤 안세영이 조기 귀국을 요청했는데, 이를 반려한 이유에 대해서는 "토요일 비행기를 타서 일요일 한국에 귀국하더라고 휴일 귀국 등을 고려했을 때 즉시 진단 및 치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부상 부위에 대한 진단이 정확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귀국길에 오르는 것보다 휴식 및 부상 부위 안정을 취한 후 선수단과 같이 동행하여 귀국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여 조기 귀국 조치를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협회는 이후 월부터 안세영에게 전담 트레이너를 붙여 부상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 현지에 도착한 뒤 그가 발목 부상을 당했을 때는 선수가 원해 대한체육회 지원 아래 이뤄지는 의료 조처 대신 선수 지명한 한의사를 파견했다고 알렸다. 이 과정에서 1100만원의 경비가 발생한 점도 강조했다. 안세영의 부상이 알려질 경우 상대 선수가 이를 이용할 수 있어 보완을 유지한 점도 설명했다. 안세영이 항저우 AG 직후 받은 최초 무릎 부상 진단에 오진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병원과 진료 및 치료 기록 등을 소상히 파악해 어떠한 부분에서 오진으로 안세영 선수가 고통을 받았는지 확인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회에서 철저하게 관리하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안세영이 현재 대표팀이 복식 조 위주의 훈련을 진행하고, 개인 트레이너를 두는 부분을 허용하지 않는 점에 의구심을 전한 점에 대해서는 "진위 여부는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훈련 방식 및 체력 운동 프로그램 방식을 면밀하게 조사한 뒤 공유할 것이며 안세영 선수의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는 의견은 협회로는 공식적으로 전달된 바가 없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 볼 것"이라고 했다. 안세영은 대표팀과 결별,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와 종합대회에 출전하길 바란다. 금메달을 따고 나선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른데 선수 자격을 박탈하면 안 된다"라는 소신도 전했다. 협회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서는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허용 규정으로 ‘국가대표 활동 기간을 횟수로 5년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그 연령은 여자 만 27세, 남자 만 28세 이상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관련 규정이 무시될 시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이탈에 대한 우려가 있으며, 그럴 경우 협회의 국가대표 운영에 있어 상당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림픽 참가 최종 결정권 한은 대한올림픽위원회에 있는바, 우리 협회의 임의적인 결정으로 선수에게 참가 권한을 부여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라고 답했다. 협회는 안세영의 심적으로 기댔던 한수정 트레이너가 파리에 가지 못한 점에 대해 "연장을 제안했지만, 해당 트레이너가 거절해 계약이 종료됐다"라고 했다. 안세영이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에게 복식 경기를 하도록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임을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협회는 일련에 상황에 대해 "올림픽이라는 '축제의 장'을 무겁게 만든 점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하며 "빠른 시일 내에 대표팀 코칭스태프,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소상히 그 내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위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했다. 더불어 "한국 스포츠의 중요한 선수(안세영)가 대표팀을 떠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안세영 선수와 열린 마음으로 심도 있는 면담을 진행해 구체적이고 소상하게 선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협회가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협회는 관련 의혹을 해명하고, 안세영과의 갈등도 봉합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하지만 이미 선수의 모든 주장과 파생 의혹을 반박하며, 대립 구도가 유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지도자 12명이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자 한다"라며 확인서를 함께 작성하고 사인을 해, 배포한 점도 선수를 압박하도록 보일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7 19:22
스포츠일반

자영업자 단체, ‘매국노 발언’ 안산 고소…“선량한 자영업자 모욕”

양궁 국가대표 출신 안산(광주은행)이 자영업자 단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논란이 불거진 뒤 사흘 만이다.19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자영업자단체 ‘자영업연대’가 안산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업연대는 “안산이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 주장하며 선량한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했다”라는 내용으로 명예훼손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라며 일본어로 적힌 전광판을 사진으로 찍어 게시했다. 이는 광주 내 쇼핑몰 내에 테마거리였는데, 안산의 게시글이 공개된 뒤 해당 일본풍 주점에 대한 악플이 쏟아지기도 했다.이후 해당 브랜드의 권순호 대표는 “최근 한 SNS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면서 저의 브랜드는 친일 논란에 중심이 됐다”라면서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 적지 않은 메시지와 악플을 받고 있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권 대표는 “코로나19가 끝날 무렵, 해외여행이 제한됐던 때 일본의 오사카를 테마로 해 브랜드를 기획했다”면서 “논란이 된 해당 매장은 ‘트립 투 재팬’이라는 일본 테마거리 내 입점된 매장이다. 논란으로 인해 적지 않은 메시지를 받았고,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 등 악플을 받았다.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어렵다. 팬데믹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노고를 하는 동료들과 점주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기를 진심을 담아 부탁드린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한편 안산이 양궁부에 소속된 광주은행 측은 전날(18일) 연합뉴스를 통해 “안 선수가 ‘이른 시일 내에 입장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라고 밝힌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03.19 09:54
스포츠일반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일본풍 술집에 '매국노' 발언 논란 일파만파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3·광주은행)이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라고 적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었다. 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일본식 한자로 적힌 간판 사진을 올리며 별다른 설명 없이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고 적었다. 이 전광판은 광주 광산구 소재의 한 쇼핑몰 일본 테마 거리 입구 장식이었다. 안산의 SNS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됐고, 이곳에 입점한 일본풍 주점에 대한 악플이 쏟아졌다. 이에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 권순호 씨가 입장을 밝혔다. 권 씨는 자신의 SNS에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 적지 않은 메시지와 악플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권 씨는 해당 브랜드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해외여행이 제한된 때 일본의 오사카를 테마로 해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매우 어렵다"며 "불황 속에서도 노력하는 동료와 점주님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는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안산이 양궁부에 소속된 광주은행 측은 연합뉴스를 통해 "안 선수가 '이른 시일 내에 입장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03.18 15:20
IT

[IT IS리포트] 카카오모빌리티, 글로벌 진출 하이웨이 달린다

공동체 내부에서 '미운 오리' 취급을 받았던 카카오모빌리티가 '백조'로 탈바꿈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외로 운전대를 돌려 카카오의 미래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 실현의 선봉에 섰다.정부의 플랫폼 규제 가능성과 오랜 기간 이어진 택시업계와의 마찰로 사업 확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국내에서는 1위 차량 호출 플랫폼 입지에 만족하는 대신 글로벌 승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20억 이용자' 중개 플랫폼 품에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 진출 원년으로 선포한 지난해 로밍 서비스로 예열을 한 데 이어 올해 공격적인 투자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부지런히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글로벌 이용자 저변을 넓히는 것과 함께 국내에 없는 차별화 서비스도 구축해나가고자 노력 중"이라며 "정부 차원의 K관광 협력단 참여와 베트남·폴란드 경제사절단 동행 등으로 다양한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가장 눈에 띈 행보는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 인수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백억원대로 추산된다.스플리트는 일반 이용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남다른 위상을 자랑한다.2015년 설립한 이 회사는 고객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자국 모빌리티 앱을 그대로 쓸 수 있는 기술 표준을 제공한다. 해외여행을 가도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앱에 억지로 적응할 필요가 없다.국경을 초월한 모빌리티 로밍 경쟁력을 인정받아 우버·그랩·카림·캐비파이·트립닷컴·부킹홀딩스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들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북미·중동·유럽 내 150여 개 국가 20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우버와 같은 경쟁 플랫폼을 직접 품은 것이 아닌 중개 기술을 내재화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투자로 카카오모빌리티의 고객이 확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해외 수요 대응이 용이해지면서 글로벌 진출이 한층 수월해졌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도 카카오 T로 호출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이용자가 해외에서도 '카카오 T' 앱을 그대로 사용하는 '아웃바운드' 서비스, 해외 이용자가 한국에 입국해 카카오 T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바운드' 서비스, 해외 현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직접 진출' 등 세 가지 축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연초에는 동남아에 출사표를 던졌다. 모빌리티 생태계가 싹트고 있는 유망 시장에 발을 들인 것이다.지난 1월 카카오모빌리티는 라오스에서 최대 규모로 자동차·오토바이 생산·판매 등 모빌리티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엘브이엠씨홀딩스와 현지 전용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현지 차량 판매 1위인 엘브이엠씨홀딩스는 라오스 국민 기업으로 불린다. 베트남에서는 상용차 판매 2위를 기록 중이다.라오스는 동남아시아 유일 내륙국으로 태국·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 등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이들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의 가구당 자동차 보급률은 5% 미만인 만큼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라오스를 동남아 시장 경쟁 전초기지로 삼은 이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런 장기적 관점의 투자·협업 강화는 물론 고객이 체감하는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국내 이용자들을 위해 선보인 카카오 T '해외차량호출'은 31개 국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일본·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는 전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다.현지 지리와 언어를 몰라도 카카오 T 앱에서 한글로 목적지를 검색할 수 있다. 등록해둔 카드로 결제할 수 있으며, 환율 계산을 하지 않아도 예상 비용을 원화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메시지 번역 기능으로 기사와의 소통을 뒷받침한다.특히 괌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해외 직접 진출 첫 사례다. 로밍 서비스 형태가 아닌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ICT 기술을 현지 인프라에 녹여 택시 및 공항 픽업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제 시작이라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계속해서 파이프라인을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했다. 정치권 폭격·매각 위기 교훈이처럼 카카오모빌리티는 다른 계열사보다 해외 시장에 진심이다. 앞서 두 차례의 태풍이 지나가는 과정에서 뼈아픈 교훈을 얻어서다.지난 2021년 기습 요금 인상으로 뭇매를 맞은 데 이어 새로운 먹거리로 추진한 꽃·간식 배달 서비스 등이 소상공인 영역 침범 논란을 빚으며 정치권의 공세에 시달렸다. 카카오가 '골목 상권 침해' '문어발식 사업 확장' 등 오명을 쓴 계기가 됐다.수수료에 의존한 수익 구조 때문에 매번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으며 새로운 시도는 꿈도 못 꾸게 됐다. 이에 지난해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될 위기에 처했다가 가까스로 무산되며 한숨 돌렸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해외 진출 성과를 가시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행히 투자 기반이 되는 국내 시장에서는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올해 2분기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이 속한 카카오의 기타 플랫폼 매출은 3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모빌리티 사업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주차장 운영사 KM파크 연결 편입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올랐다.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는 최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단순 로밍 서비스뿐 아니라 스플리트가 보유한 전 세계 모빌리티 앱들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에서 독보적인 중개 플랫폼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25 07:00
산업

2030 골프 유행 잦아들자…골프웨어 업계 붐 꺼지나 '노심초사'

골프 성수기로 꼽히는 가을 시즌이 시작됐지만, 주요 백화점의 골프웨어 매출이 예상을 밑돌고 있다. 골프웨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못 가게 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대거 골프에 입문하면서 수혜를 입은 대표 업종이다. 그러나 엔데믹(풍토병화)과 함께 하늘길이 다시 열렸고, 금리마저 인상되자 골프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년 동안 우후죽순 브랜드를 론칭했던 골프웨어 업계는 거품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골프 열기 식었나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의 올 하반기 골프웨어 매출 신장률이 신통치 못한 분위기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9~10월 골프웨어 매출 증가율은 63.7%였으나 올해 45.2%로 하락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35%에서 20%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요 백화점의 골프웨어 매출 신장률이 35~64%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완만해졌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떨어지는 골프장 회원권 가격만 봐도 엿볼 수 있다. 골프장 회원권 시세를 지수로 소개하는 '에이스회원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상향하던 회원권 가격은 올 7월을 기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경기 용인시 남부CC는 6월 24억6000만원선에서 지난달 23억2000만원대로 내려왔다. 국내 회원권 시세 표준화 지수인 '에이스회원권지수'도 하락세다. 1000을 기점으로 삼은 이 지수는 올 7월 1357까지 치솟았는데, 8월부터 하락 전환했다. 10월 들어서는 1267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르면 골프장 회원권은 중부, 영남, 제주권까지 지역을 가리지 않고 하락 전환했다. 이현균 회원권애널리스트는 "장기간 호황을 보여오던 골프 산업이 기대를 모았던 이번 가을 시즌 이후에 오히려 '피크아웃(Peak Out, 정점을 찍고 하락 기미를 보인다는 뜻)' 논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나 홀로 상승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결국은 시간문제였을 뿐이라는 인식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중고시장에 골프용품을 내놓은 빈도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따르면 드라이버를 매도한다고 올린 게시글 수는 지난 1월 2218건이었는데, 9월 들어 6179건으로 급증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20·30세대의 골프 관련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가량 줄었다. 업계는 금리 인상으로 삶이 팍팍해지자 골프를 그만두는 이가 많아졌다고 분석한다. 골프웨어 업계…안절부절 뜨거웠던 골프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골프웨어 업계도 불안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현재 국내에서 전개 중인 골프웨어 브랜드는 100개에서 150여 개로 추산된다. 2020년부터 골프가 호황기를 맞자 패션가는 너도나도 골프웨어를 론칭하면서 마케팅을 펼쳤다. 실제로 삼성물산 패션부문,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 한섬, LF까지 주요 패션 대기업이 골프웨어에 집중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대기업들이 2000년대 초 등산 붐이 불면서 아웃도어에 집중했다. 그러나 등산 유행이 끝난 뒤 다들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며 "골프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과거 일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골프에 집중했던 20·30세대는 다른 아웃도어 활동이나 테니스 종목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20·30세대의 지난 9~10월 아웃도어 매출은 69.9%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같은 기간 아웃도어 매출이 25% 늘어났고, 신세계백화점의 추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테니스' 관련 검색은 올해 1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40대, 20대 순으로 가장 많았다. 테니스는 골프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다. 골프복 못지않게 의상이 화려하고, 동호회 활동이 많다고 알려지면서 MZ세대가 원하는 요건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4조6000억원이었던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6000억원을 돌파한 뒤 올해 6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골린이'들의 이탈이 본격화할 경우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유통가 관계자는 "골프웨어를 사들이던 20·30세대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골프웨어를 찾는 소비자는 있다"며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는 큰 부침이 없겠으나 중저가 브랜드는 필드와 일상생활에서 겸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10 07:00
산업

톱 모델 쓰며 잘나가더니…위태로운 온라인 명품 플랫폼 '삼총사'

'발란'과 '머스트잇', '트렌비' 등 고성장을 이어오던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김혜수·주지훈·김우빈까지 하나같이 내로라하는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왔지만, 적자 폭이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에 접어들면서 가파르던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숙제까지 안게 됐다. 일부 플랫폼은 치명적인 가품 논란까지 휘말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발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고 발란은 최근 윤경훈 피알인 대표를 홍보총괄 상임고문으로 영입하고 언론 및 고객과 관계 개선을 위해 홍보조직을 새롭게 꾸린다고 밝혔다. 윤 상임고문은 LG유플러스와 LG CNS, 이랜드그룹 커뮤니케이션 총괄 임원 등을 거친 홍보통이다. 발란은 그동안 자체 홍보조직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직원들이 자주 바뀌는 등 조직 안정에 실패하면서 위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발란은 ICT 및 유통·패션업계 홍보 전문가인 윤 상임고문과 함께 홍보 기획은 물론 대내외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윤 상임고문이 최근 발란에서 잇따르고 있는 가품 논란과 구설 진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발란은 그동안 '가품 걱정 없이 명품을 살 수 있는 곳' 등을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고객의 눈길을 잡아 왔다. 그러나 지난달 발란이 판매한 '나이키 에어조던1 x 트레비스 스캇 레트로 하이 모카'가 한국명품감정원에서 가품 판정을 받았다. 발란 측은 제품 환불 및 정품을 구매해 전달했지만, 정품만 취급한다던 명성과 자존심에 흠집이 났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발란은 지난 3월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었고, 4월에는 가격 협상을 하는 인기 유튜브 채널 '네고왕' 촬영 전 가격 인상 의혹에 휘말렸다. 끝이 아니었다. 발란은 제품 구매 뒤 10분 만에 취소했는데도 수십만원에 달하는 반품비를 받은 것이 드러나 뭇매를 맞았다. 발란은 지난해부터 김혜수를 모델로 내세우고 TV 광고에 몰두하면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발란이 지난해 투입한 광고선전비는 190억원에 달했다. 효과도 봤다. 발란은 지난해 매출 521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전년 243억원 대비 114.5% 성장했다. 2019년 256억원이던 발란의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3150억원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앱 누적 다운로드는 280만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문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손실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발란의 지난해 매출은 521억7962만원으로 전년(243억2351억원) 대비 114.5% 늘어났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185억5038만원으로 전년(63억5304만원)보다 192% 급증했다. 최근 들어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가 도움이 될 리 없다. 패션·뷰티 기업 홍보를 맡은 관계자 A는 "국내 패션 플랫폼 절대 강자로 올라선 '무신사'도 올 초 한정판 플랫폼인 '솔드아웃'이 가품 논란에 휘말리면서 큰 타격을 입지 않았나. 무신사는 아직도 가품 방지를 위해 각종 투자와 방안을 발표할 정도"라며 "발란과 같은 명품 플랫폼에 가품 논란은 치명적이다. 존재 이유 자체를 흔드는 이슈"라고 말했다. 머스트잇·트렌비도…바늘구멍 경쟁 중 발란과 함께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을 이끄는 머스트잇과 트렌비 역시 사정이 녹록하지 않다. 매년 큰 폭으로 확대 중인 적자 폭이 가장 큰 부담이다. 머스트잇은 지난해 매출 199억4949만원으로 전년(120억1915만원) 대비 66% 늘었다. 영업손실은 100억4881만원으로 전년(141억3483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트렌비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 217억6222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171억605만원) 대비 27.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전년(101억8987만원) 대비 224% 늘어난 330억2980만원으로 집계됐다. 머스트잇과 트렌비는 발란 못지않은 톱스타 마케팅에 치중해왔다. 머스트잇은 배우 주지훈, 트렌비는 배우 김희애와 김우빈을 모델로 발탁하고 전방위적인 광고를 펼쳤다. 그 결과 머스트잇은 지난해 광고선전비가 전년보다 582.1% 급증한 134억1727만원에 달했다. 트렌비 역시 전년 대비 228.3% 오른 298억8262만원이다. 공교롭게도 명품 플랫폼 삼총사는 최근 잇따라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공개(IPO)를 향해 가고 있다. 발란은 현재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시리즈C 투자는 상장 직전 사실상 마지막 투자 단계로 스타트업 수익모델을 충분히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통한다. 발란 측은 투자 유치 과정에서 8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기대하고 있으나, 각종 구설이 반복되면서 이런 계획에도 먹구름이 꼈다. 최근 CJ온스타일에서 200억원 규모의 '실탄'을 지원받은 머스트잇은 2020년 IMM인베스트먼트와 소프트뱅크벤처스,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 트렌비는 지난해 3월 220억원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 A 씨는 "이제 한국은 명품이 대중화한 나라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명품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곳"이라면서도 "엔데믹 전환으로 점차 해외여행 수요가 정상화할 예정인데, 이후의 생존법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m 2022.06.27 08:39
연예

‘007 노 타임 투 다이’, 다니엘 크레이그와 화려+애틋 작별

화려하고, 화끈한데, 애틋하다. 2006년 ‘007 카지노 로얄’ 홍보차 방한한 다니엘 크레이그는 자신의 ‘제임스 본드’ 캐릭터에 대해 “역대 007보다 인간적인 모습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007 카지노 로얄’로 제6대 제임스 본드에 발탁된 뒤 ‘007 퀀텀 오브 솔러스’(2008), ‘007 스카이폴’(2012), ‘007 스펙터’(2015)를 이끌어 왔다.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시리즈인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그가 15년 전 소개했던 제임스 본드의 모습 그 자체다. 007 시리즈의 스물다섯 번째 작품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당초 2020년 4월 개봉을 앞뒀으나 팬데믹으로 수차례 개봉이 미뤄진 후 29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했다. 개봉 연기로 인한 손해가 막대해 OTT 플랫폼에서 공개될 가능성까지 나왔지만, 다행히도 극장에서 관객을 맞았다. 이번 영화에 ‘007’ 시리즈의 고향인 영국은 물론 전 세계 영화 산업이 거는 기대가 크다. 팬데믹 직격탄을 맞은 영화 산업에 본격적인 흥행 신호탄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흥행의 조건을 충분히 갖췄다. 15년간 ‘제임스 본드’를 연기해 온 ‘역대 최장기 제임스 본드’ 크레이그의 마지막 미션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영화 초반부가 매우 강렬하다. ‘007’ 시리즈다운 오프닝 시퀀스는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그래미 수상자 빌리 아일리시가 부른 주제곡 ‘노 타임 투 다이’가 몰입도를 높이며 귓가에 맴돈다. 역대급 스케일로 눈이 즐겁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시리즈 사상 최고 제작비, 시리즈 최다 캐릭터 라인업, 시리즈 최초 IMAX 카메라 촬영 등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이번 작품에 투입된 제작비는 2억5000만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2962억에 달하는 규모다. 영국·이탈리아·노르웨이·자메이카 등 4개국 글로벌 로케이션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시기에 거대 화면으로 감상하니 대리만족마저 제공한다. 제임스 본드의 액션 또한 여전하다. 카 체이싱 씬부터 수중 액션 등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애틋함이 추가됐다. 크레이그표 제임스 본드는 헌신과 사랑으로 인간미를 풍기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물론 아쉬운 요소도 있다. 기대를 모았던 사상 최악의 적이라던 사핀(라미 말렉 분)의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다. 007 코드명을 이어받은 여성 요원 노미(라샤나 린치 분) 역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63분의 긴 러닝시간도 캐릭터 모두가 빛나기엔 부족한 느낌이었다. 왜색 논란도 있다. 일본계 미국인 3세 캐리 후쿠나가 감독의 영향인지 사핀의 거주지가 일본식 정원, 일본식 옷차림이라 다소 뜬금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충분히 재미있고, 스크린으로 관람해야 감동이 와 닿을 영화임이 분명하다. 한편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개봉 첫날 10만 관객을 모으며 압도적 1위에 올랐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개봉 첫날 10만4000여명을 동원했다. 29일 오후 3시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으로 오후 10시 이후 상영 제한 제한이 있는 서울, 수도권 기준 단 7시간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9.30 15:42
경제

"내 삶 사는건데" 美여행 간 강경화 남편, 결국 블로그 폐쇄

강경화 장관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이 교수가 자신의 블로그를 폐쇄했다. 이 교수가 직접 운영하던 블로그 ‘일병씨의행복여행’에는 여행, 문화생활, 가족 이야기 등을 주제로 쓴 이 교수의 글이 공개돼 있었으나 5일 기준 모든 글을 볼 수 없는 상태로 폐쇄 전환됐다. 앞서 지난 3일 이 명예교수는 요트 구매와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교수는 공항에서 ‘여행 목적’을 묻는 취재진에 “자유여행”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여행 계획을 상세히 기록해왔다. 미국 뉴욕의 한 선주로부터 요트를 구입해카리브해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이 명예교수는 이날 새벽 해당 블로그를 폐쇄했다. 블로그에 따르면 이 명예교수는 이번 여행을 오랜기간 준비 해왔다. 블로그에는 한국 생활 정리, 요트와 구입대금 송금, 숙박 및 렌터카 예약 등의 내용이 올라와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여행 계획을 담은 블로그 게시물과 함께 과거 게시물까지 다시 논란에 휩싸이자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지난 전날 남편의 해외여행 논란에 대해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에 나섰다. 강 장관은 그러나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난 것”이라며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했고, 미루다 간 여행이라 귀국을 하라고 이야기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2020.10.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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