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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퓨처스 캠프 위해 사에키 타격 인스트럭터 계약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지난 4일 일본 프로야구 선수 출신 사에키 다카히로를 퓨처스 스프링캠프 타격 인스트럭터로 영입했다.사에키 인스트럭터는 1993년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주니치 드래건즈에서 선수로 활약한 뒤 2014년 주니치 2군 타격코치와 2군 감독, 1군 수비코치를 거쳐 2017년부터 야구 평론가 및 해설위원으로 활동해 왔다.한화는 사에키 인스트럭터의 지도자 경험으로 다져진 기본에 충실한 코칭 능력에 꾸준한 프로야구 해설위원 활동으로 최근 야구 트렌드까지 파악하고 있다는 장점을 높이 평가했다. 구단은 사에키 인스트럭터가 스프링캠프 기간 유망주들의 타격 기술 개선 등 훈련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사에키 인스트럭터는 "생각지 못한 제의에 놀랐지만, KBO리그 구단의 코치 경험의 기회를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주어진 시간이 길진 않지만 한화를 위해 조금이라도 내 모든 경험들을 전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이어 "이곳 고치 캠프는 1군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라며 "짧은 기간이지만 유망주들 각각에 맞는 코칭을 통해 올 시즌 한 명이라도 더 젊은 선수가 1군으로 콜업돼 활약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한화는 지난해 쓰루오카 가즈나리 퓨처스 배터리코치 영입을 시작으로, 올 해 조직개편에서 육성팀을 신설하는 등 팀 육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5 13:52
프로야구

"캠프부터 전투태세, 자신에게는 지지 말라" 박정권 2군 감독의 각오와 계획 [일문일답]

지난 27일 SSG 랜더스 퓨처스(2군) 사령탑에 선임된 박정권(44) 감독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박정권 감독은 선수단 상견례 등을 마친 뒤 구단을 통해 여러 소회를 밝혔다.SSG는 지난달 31일 박정태 전 해설위원을 2군 사령탑에 선임했으나 여러 개인 문제 탓에 '낙마'했다. 2군 캠프 일정 등을 고려해 빠르게 후임 인선 절차를 밟았고 박정권 감독이 최종 낙점됐다. 2004년 데뷔한 박정권 감독은 2019년 은퇴할 때까지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서만 뛴 리그 대표 '원클럽맨'이다. 1군 통산 성적은 1308경기 타율 0.273 178홈런 679홈런.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이 11개에 이르는 '가을 사나이'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은퇴 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퓨처스 및 1군 타격 코치를 역임했고 지난해에는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구단은 '선수와 타격 코치로서 구단의 육성 환경 및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특히 퓨처스 선수들에 대한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Q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는지."김재현 단장님이 연락해 주셨을 때 일상적인 안부 전화로 알았다. (이후) 단장님과 식사 자리를 갖게 됐는데 그 자리에서 퓨처스 감독직 말씀을 하셨다. 제안을 주셔서 감사했고 놀라움 반, 부담 반이었다. 팀 상황상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는데 다음 날 바로 '잘 해보겠다'라고 말씀드렸다. 부담을 최대한 빨리 떨쳐내고 선수들과 함께 캠프 전까지 팀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선뜻 복귀를 축하해주시고 양해해 주신 방송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Q 첫 합류 소감은."27일 집에서 (퓨처스 구장이 있는) 강화로 출발했을 때 1년 만에 오는 길이 너무 익숙하게 느껴졌다.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조금 긴장도 됐고 부담도 있지만 오전 미팅과 선수단 훈련을 소화하고 나니 해소됐다." Q 코치들과 악수를 하던데."모두 아는 코치님이시고 선배님도 계시기 때문에 직접 찾아다녔다. 반가운 얼굴이 많았다. 나경민 코치는 야구장에서 봤었고 정진식 코치님은 코치 시절 스승처럼 모시던 분이다. 윤요섭·배영섭 코치는 현역 때 같이 선수 생활을 했다. 이영욱 코치는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사이다. 류택현 코치님은 동국대 선배이시기도 하다. 낯설거나 어색한 건 없다. 빨리 적응하고 중심을 잘 잡으면 될 거 같다."Q 이숭용 감독과 통화를 했나."전화했더니 축하해 주셨다. 잘 부탁한다고 하시더라. 투수와 야수 가리지 않고 준비를 잘해달라고 말씀하셨다. 캠프 종료까지 일정상 직접 만나지 못하지만 수시로 연락드리면서 캠프부터 전투태세로 시작할 예정이다."Q 코치와 감독, 마음가짐이 다를 거 같은데."1년이 긴 시간은 아니지만 해설하면서 야구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 해설을 준비하면서 감독과 코치 성향, 투수 분석과 교체 시점, 경기 운영 측면까지 보게 됐다. 타격 코치 때는 타자에게 밀착하는 직업이니 시야가 넓지 못했다. 1년이란 시간 동안 과거와는 전혀 다른 야구가 보이더라.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수비 파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기 있는 선수는 결국 1군에 올라가야 한다. 수비가 불안정하면 기회가 한정적으로 된다. 타격은 컨디션에 따라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지만 수비는 훈련을 통해 성장하고 또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퓨처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1군에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수비는 본인이 많이 해보면서 느끼는 수밖에 없다. 모든 타구가 다르고 상황마다 다른 스텝과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몸이 먼저 반응하고 기억해야 한다. 수비 훈련량이 많아지면 선수들의 부담이 커지지만, 성장을 위해 이 부분을 잘 이끌 것이다." Q 코칭스태프·선수단과 첫 만남을 했는데 어떤 대화를 나눴나."선수들에게는 '자신에게는 지지 말라'고 강조했다. 상대방이나 경기에서 질 수 있지만, 본인을 포기하게 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그러면 다시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이 부분을 계속 강조하고 싶다. 작은 부분부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극복해 나가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두 번째는 야구를 대하는 태도이다. 첫인상은 10초 안에 결정되지만, 그 첫인상을 뒤집으려면 40시간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상황에 따라 야구를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Q 1년간 해설위원으로서 본 SSG는."손시헌(현 1군 수비 코치) 감독님이 지난해 잘 지도하셨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상황에서 추가할 부분은 추가하고, 유지할 부분은 유지해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1군 주전 선수들의 나이를 고려해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 퓨처스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고,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감은 경험에서 나오는 데 퓨처스 선수들은 경험을 계속해서 쌓을 수 없으니, 훈련량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다. 최근 SSG가 계속해서 훈련량을 늘리고 있는데 밖에서 볼 때는 좋은 방향성이라고 생각했다." Q 이명기 코치와 오랜만에 만남, 따로 한 얘기는."이명기 코치와는 가끔 연락했었다. 이번에도 가장 먼저 반겨줬다. 워낙 열정적이고 타격 센스도 있는 코치라고 생각한다. 대화를 나눠보니 여러 가지 훈련 방법을 많이 준비하고 있었고, 계속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타격 코치가 처음이지만 준비를 많이 한 티가 났다."Q 생각하는 육성 방향은."일단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윽박지르기보단, 선수들과 일종의 ‘밀당’을 하면서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끔 할 계획이다. 퓨처스에는 극과 극의 상황이 많다 보니 열심히 하다 가도 순간 자포자기할 수 있다. 퓨처스가 튼튼해야 1군도 받쳐 줄 수 있기에 선수들이 훈련량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 사람의 마음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 계속해서 고민하겠다." Q 앞으로 계획과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1년 만에 복귀하게 되어 감사드리고, 또 이렇게 환영해 주신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작년에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1승 차이였다. 1승, 2승은 퓨처스에서 만들 수 있고 후반에 가면 그 1승, 2승이 매우 중요하다. 올해 초반부터 1군이 치고 나갈 수 있도록 캠프부터 차질 없이 준비해 1군에 보탬이 되겠다. 포스트시즌 진출과 유망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8 12:24
예능

이찬원, 축구 해설위원 데뷔 신고식 → U-17 대표팀 승리 예측

가수 이찬원이 U-17 대표팀의 승리를 예측하며 ‘인간 문어’에 등극했다.27일 방송된 KBS 설 특집 ‘뽈룬티어’에서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U-17 남자축구 국가대표팀과의 깜짝 평가전이 공개됐다. 경기에 앞서 이영표는 “우리들을 보면서 축구를 한 이 아이들의 꿈이 깨지지 않도록, 17세 선수들을 리스펙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라며 각오를 다졌다. 드디어 축구 해설가로 첫 모습을 드러낸 이찬원은 “U-17 대표팀 선수들은 성인 무대로의 진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아마 (뽈룬티어의) 오늘 경기가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라며 조심스럽게 예측했다.경기 초반 ‘뽈룬티어’가 기선 제압을 하며 예상 밖의 박빙이 펼쳐졌다. 그러나 곧 U-17 대표팀 이상연의 선제골이 터지며 팽팽했던 경기의 흐름이 깨졌다. 이상연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가운데 김지성, 김은성, 소윤우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소년들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남다른 패기에 당황했지만 ‘뽈룬티어’에서도 이영표, 조원희, 전가을, 현영민이 골을 터트리며 활약했다. U-17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 조원희는 “얼마나 잘하나 보자 했는데 경기 들어가니 정말 잘했다.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김영광 또한 “우리가 17세 때 저렇게 잘했나?”라며 감탄했다.경기 결과는 6 대 4로 ‘뽈룬티어’의 패배로 끝났다. U-17 대표팀은 “레전드 분들과 경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아직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걸 느꼈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영표는 “17세의 힘과 스피드, 체력 대단했다. 기분 좋은 패배였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이어서 28일 방송될 KBS 설특집 ‘뽈룬티어’ 2부에서는 천만 원의 기부금을 건 정식 경기가 펼쳐진다. 전ㆍ현직 풋살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팀, 한국 풋살 리그인 FK리그 6회 우승에 빛나는 현역 프로 풋살팀, 평균 연령 27세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는 아마추어 풋살 최강팀까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상대의 등장에 ‘뽈룬티어’ 또한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28 11:10
프로야구

'박정태 선임 논란' SSG, 박정권 퓨처스 감독 선임

'가을 사나이' 박정권(44)이 SSG 랜더스 퓨처스(2군) 감독으로 돌아온다.SSG는 27일 오전 "박정권 전 해설위원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박정태 2군 감독이 과거 음주운전 이력 등으로 자진 사퇴한 지 사흘 만이다. SSG는 "박정권 감독이 리더로서 역량을 갖추면서도 구단과 꾸준히 소통을 해온 점, 그리고 팀의 육성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라며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퓨처스에서의 선수와 타격 코치로서 구단의 육성 환경 및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특히 팀의 퓨처스 선수들에 대한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부분을 강점으로 꼽았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퓨처스 감독 논란을 두고 어수선한 상황이 더 이상 이어지면 안 된다는 판단도 있었다. SSG는 지난달 말 박정태 2군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과거 세 차례 음주 운전 적발에다 조카인 추신수(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와 혈연 관계로 '인맥 인사'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결국 박정태 감독은 지난 24일 자진 사퇴 의사를 떠나고 팀을 떠났다. SSG는 "퓨처스팀의 단체훈련 시작과 캠프 등의 일정을 고려해 감독의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이전 감독 선임과정에서 폭넓게 확보한 구단 리스트 중에 유력 후보들을 중심으로 검토했다"라고 밝혔다. 박정권은 개인 통산 13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178홈런 679타점을 기록했다. 2010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포스트시즌(PS) 통산 홈런 11개를 뽑아내 '가을 사나이'로 통했다. 은퇴 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퓨처스 및 1군 타격코치를 역임했다.SSG 구단은 "박 감독이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대표적인 원클럽맨이자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선수 시절 기본기와 근성의 플레이를 보여줬고, 팀 주장 및 퓨처스 코치를 맡았을 때도 리더로서 프로의식을 강조하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보여준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라며 "박 감독이 보유한 특유의 친화력과 개방적인 마인드로 MZ 선수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유망주 성장을 이끌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정권 퓨처스 감독은 "친정팀에 복귀해 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구단에게도 감사하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지속적인 강팀으로 전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망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1군 백업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박 감독은 27일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해 2025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5.01.27 10:11
프로야구

'KS 3회 우승·저니맨·포수' 경험 다 녹여낸다, 허도환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합류

한국시리즈(KS) 3회 우승에 빛나는 허도환(39)이 MBC스포츠플러스의 새로운 해설위원으로 합류한다.허도환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여,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한화 이글스, KT 위즈, LG 트윈스 등 6개 팀을 거친 베테랑 포수다. 2018년 SK, 2021년 KT, 2023년 LG에서 각각 KS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팀 내에서 중요한 백업 포수 역할을 맡으며 팀의 우승을 뒷받침했다. 또 저니맨으로 다수의 팀을 거치며 다양한 구단 문화와 야구 철학을 직접 체득한 경험은 그가 새로운 관점에서 경기를 분석하고 전달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허도환은 "야구를 향한 애정과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30년 넘게 야구만 해온 제 인생에서 해설위원이라는 역할은 또 다른 챕터의 시작이다. 선수 시절에는 알지 못했던 깊은 야구의 세계를 배워가며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고 재미있는 해설을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포수로서의 경험을 강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포수는 경기 전체를 읽는 포지션이다. 투수뿐 아니라 내야수, 외야수, 그리고 벤치의 전략까지 꿰뚫는 시야를 나만의 해설에 녹여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도환은 해설위원으로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모든 해설위원분들의 장단점을 배우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로 시청자들이 경기의 흐름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뿐 아니라 축구, 농구, 배구, 골프 등 여러 스포츠 중계를 보며, 어떻게 하면 경기 상황을 더 매끄럽고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을지 연구 중이다"고 설명했다.허도환은 팬들에게 "처음하는 해설이라 실수도 있겠지만, 열심히 준비하며 배우겠다. 유니폼을 입은 선수 허도환이 아닌, 마이크를 든 해설위원 허도환으로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오랫동안 기억되는 해설위원이 되고 싶다. 특히 국제대회 중계에도 참여해 우리나라의 좋은 성적을 함께 기뻐하며 제 목소리가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MBC스포츠플러스 제작진은 허도환 해설위원의 발탁 이유에 대해 "강한 자가 오래 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 가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말을 몸소 증명한 인물"이라며 그의 18년간의 야구 경력을 높이 평가했다. 제작진은 "KBO리그 역사상 통신 3사 우승 반지(SK, KT, LG)를 보유 중인 유일한 선수다. 우승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던 것처럼, 허도환 해설위원은 이제 MBC스포츠플러스에도 꼭 필요한 존재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윤승재 기자 2025.01.10 11:04
메이저리그

김혜성 "이제 계약도 했으니"...가시밭길 선택, 위대한 도전 시작 [IS 피플]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험난한 길을 걷기로 했다. 그가 '롤 모델' 김하성처럼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혜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을 몇 시간 앞둔 4일 새벽(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ESPN·CBS스포츠 등 미국 매체들은 "다저스가 김혜성과 3년·1250만 달러(184억원)에 계약했다. 2년(2028·2029년) 연장이 가능한 팀 옵션이 포함돼 최대 2200만 달러(324억원) 계약"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MLB를 대표하는 명문 팀이다.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많은 우승(25회)을 해냈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한 2024시즌에는 뉴욕 양키스를 꺾고 창단 8번째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달성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 등 한국 야구 대표 투수들이 활약하며 국내 야구팬 응원을 많이 받은 팀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미국 커리어를 다저스에서 시작한다.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만만치 않은 생존 경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의 주 포지션은 2루수다. 현재 다저스 주전은 개빈 럭스. 1라운드(2016년)에 지명받은 유망주로 다저스 팜 시스템이 키운 선수다. 2024시즌 전반기엔 부상 여파로 부진했지만, 후반기엔 타율 0.302·7홈런을 기록하며 재도약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헤성과 같은 좌타자이면서 높은 장타력을 인정받고 있다. 백업 2루수였던 크리스 테일러는 수비력이 뛰어나다. 1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격 능력도 갖췄다. 다저스와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이해 동기부여도 큰 선수다. 팀 입장에서도 연봉(1300만 달러)이 높은 테일러를 벤치에 오래 두기 어렵다. '슈퍼스타' 무키 베츠에게 주전 유격수를 내주게 된 미구엘 로하스도 주전 2루수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그는 원래 수비 전문 선수로 평가받지만, 2024시즌 타율 0.287를 기록하며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줬다. 다저스 클럽하우스 리더이기도 하다. 한국계 혼혈 선수 토미 에드먼도 김혜성의 잠재적 경쟁자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그는 2025시즌 주전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이지만, 2루수로 가장 많은 수비 이닝(2279)을 기록한 MLB 커리어를 무시할 수 없다. 에드먼과 김혜성은 2023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도 주전 2루수를 두고 경쟁했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해설위원은 "2023시즌 MLB 평균 연봉이 490만 달러였다. 다저스와의 계약 규모, 현재 내야진 경쟁 구도를 고려했을 때 (고연봉 선수가 아닌) 김혜성이 가시밭길 앞에 놓인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송 위원은 "현재 다저스 야수진에서 많은 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건 오타니뿐이다. 김혜성이 스프링캠프에서 강점인 스피드를 증명한다면 개막 로스터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 이후 럭스와 테일러의 플레잉 타임을 최대한 빼앗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를 포함해 총 5개 팀이 김혜성에게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액 기준으로 다저스보다 더 높은 액수를 제안한 팀, 상대적으로 주전 경쟁이 수월해 보이는 팀도 있었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하며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넣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혜성의 에이전시 CAA 스포츠 관계자는 "김혜성 선수가 지난달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오타니 선수와 LA 소재 훈련장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많은 조언을 받았다. 다저스 관계자들도 꾸준히 비전을 제시했다. 김혜성 선수는 돈보다는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조건에 더 의미를 부여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오타니는 김혜성 계약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어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문구를 새겨진 김혜성의 사진을 게재했다. 현재 MLB 주전급 내야수로 올라선 김하성도 데뷔 시즌(2021)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를 백업하는 역할을 맡았다. 주전 도약 전망도 어두웠다. 하지만 이듬해 타티스 주니어의 이탈 공백을 메우며 수비력을 증명했고, 출전 기회가 늘어난 뒤엔 타격 성적까지 좋아졌다. 김혜성도 미국 무대 도전 첫해부터 자신이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선배 김하성과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김혜성의 2025년 행보가 주목된다. 계약이 발표된 후 본지와 연락이 닿은 김혜성은 "이제 계약도 마무리했으니, 열심히 준비해서 (미국에서도) 야구를 잘해볼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6 05:45
해외축구

[IS 분석] “무어만큼만 기회 받아도 성공” 양민혁, 토트넘서 언제·얼마나 뛸 수 있을까

지난달 16일 영국 런던으로 넘어간 양민혁(18·토트넘)이 새해를 맞이하며 진정한 ‘스퍼스맨’이 됐다. 양민혁의 2024시즌 K리그1 활약을 지켜본 국내 팬들은 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이자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과 함께 뛰는 모습을 고대하고 있다.프로 데뷔 시즌 K리그1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올린 양민혁은 그야말로 센세이션했다. 고교 3학년 학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함을 유지하며 공격 지역, 문전에서 가진 기량을 한껏 뽐냈다. 2024 K리그1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은 일찍이 그의 차지였다.영국 현지에서도 양민혁을 향한 기대는 상당한 분위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EPL 팀들은 유수의 유망주를 일찍이 데려온다. 양민혁도 그중 하나지만, 팬·언론은 꾸준히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의 이적이 확정된 지난해 7월부터 그의 득점 등 활약상을 팬 커뮤니티,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으로 공유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양민혁을 두고 ‘손흥민의 후계자’라고 표현했다. 영국 BBC는 1일 ‘양민혁은 누구이며 토트넘에서 활약할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BBC가 양민혁을 조명한 기사에는 김병지 강원FC 대표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양민혁을 프로 무대에 데려온 김 대표는 “그의 창의력은 EPL에서 즉시 큰 자산이 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체격을 키우고, 토트넘에 필요한 수준의 고강도 스프린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국내 해설위원들은 양민혁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유연함은 축복·움직임은 보완해야주 포지션이 오른쪽 윙 포워드인 양민혁은 상대 한두 명은 제치는 드리블, 냉정한 마무리, 창의성 등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된다. 양민혁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들은 하나같이 흔들리지 않는 ‘강철 멘털’을 칭찬하기도 한다.양민혁의 프로 데뷔전인 제주 유나이티드전(1도움 기록)을 중계한 이황재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은 “양민혁의 가장 큰 장점은 어느 상황에서도 발휘되는 자신감이라고 본다. 볼이 오기 전에 미리 판단하고 민첩하게 반응하며 상대 압박에서 벗어나는 침착성도 대단하다”고 짚었다.이어 “양민혁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는 유연성이다. 드리블, 슈팅 동작에서 특유의 부드러움이 묻어나온다. 축구선수에게 유연성은 매우 중요한데, 그 부분을 갖춘 것은 양민혁에게 축복”이라고 했다.다만 EPL은 K리그보다 거칠며 경기 템포가 빠른 리그다. 대개 수비수들의 몸집은 더욱 크며 볼은 빠르게 움직인다. 팀에서 요구하는, 상대가 가하는 압박 강도는 더욱 강하다. 1m 72㎝, 62㎏의 비교적 마른 체형의 양민혁이 체격과 체력 수준을 더 올려야 하는 배경이다.이황재 위원은 “EPL은 팀 전체의 공수 전환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기본적으로 팀 스피드를 따라갈 수 있는 지구력과 체력이 완성돼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피트니스(체격·체력) 면에서 준비돼 있지 않으면 가진 기술이 나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전술과 전략이 더 체계적이며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높은 EPL에서는 이전보다 더 영리한 플레이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황재 위원은 “K리그에서는 볼을 가진 상태에서 하는 플레이가 많은 편이었다. EPL에서는 오프 더 볼 상황에서 더 기민한 움직임을 갖출 필요가 있다. 워낙 유연하고 민첩하니, 오프 더 볼 움직임을 더 갖추면 양민혁이 한층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기회는 받겠지만, ‘적응’만 잘해도 성공적양민혁은 주발이 오른발이지만, 양발을 잘 활용한다. 양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지만, 주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다. 올 시즌 토트넘의 오른쪽 주인은 브레넌 존슨이다. 양민혁이 당장 존슨을 밀어내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시각이 짙다. 다만 토트넘의 현 실정을 고려하면 출전 기회는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훈련장에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는 한, 양민혁이 곧바로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점하기는 어렵다. 물론 현재 윌손 오도베르 등 공격진 부상이 많은 토트넘으로선 다른 어린 선수들처럼 양민혁에게도 기회는 부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양민혁은 현실적으로 티모 베르너, 2007년생 윙어 마이키 무어 등과 백업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4~25시즌 후반기에 많은 기회가 주어질지는 미지수다. 리그 19경기에서 7승(3무 9패)만을 챙긴 토트넘은 20개 팀 중 11위다. 유망한 자원보단 검증된 자원을 고집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한준희 위원은 “근본적으로 양민혁은 장기적인 선택의 영입이다. 따라서 토트넘도 그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지금 팀이 상당히 어려운 지경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양민혁에게 마구 기회를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자칫 순위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쳐 근년에 쌓아둔 지위가 빠그라질 수 있는 국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올 시즌은 양민혁이 다른 젊은 선수들(루카스 베리발·무어 등) 정도의 기회만 받아도 성공”이라고 짚었다. 토트넘이 딱 시즌 절반을 치른 현재, 중앙 미드필더인 베리발은 리그 12경기(교체 출전 11회)·222분을 소화했고, 윙어인 무어는 4경기(교체 출전 3회)·83분을 뛰었다.이황재 위원은 “2024~25시즌 중반에 넘어갔기에 잘 적응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다치지 않고 첫 시즌을 소화하면, 다음 시즌에도 충분히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 FA컵 경기서 토트넘 데뷔 가능성공식적으로 토트넘 선수가 된 양민혁은 이제 EPL, FA컵 등에 출전할 수 있다. 토트넘은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EPL 20라운드 홈 경기를 시작으로 2025년 첫발을 뗀다. 오는 9일에는 리버풀과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을 치른다.한준희 위원은 “토트넘에 강력한 상대인 뉴캐슬, 리버풀과 대결에서 양민혁을 쓴다면, 매우 모험적이며 잘 안될 경우 비판을 감수하는 선택이 될 수 있다. 물론 양민혁이 잘한다면 대박이겠지만, 뉴캐슬·리버풀을 상대로 양민혁 카드를 뽑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라고 전했다.다만 한준희 위원은 “손흥민, 베르너, 존슨 모두 폼이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어서 (양민혁의 출전)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고 열어뒀다.빅클럽과 상대할 때는 현실적으로 뛰기 어렵지만, 오는 12일 열리는 탬워스(5부 리그)와 FA컵 3라운드에서는 양민혁의 토트넘 데뷔를 점치는 목소리가 크다.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데다, 토트넘이 1월 한 달간 3~4일에 한 경기씩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순위가 크게 떨어진 리그와 우승 가능성이 있는 카라바오컵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대회로 여겨지기도 한다.이황재 위원은 “FA컵은 주전을 가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양민혁이 그 경기를 통해 빨리 순항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양민혁이 강원에서 보여줬던 만큼 준수한 플레이를 펼친다면, 현지에서도 잘 영입했다는 평가가 나올 것이다. 그럼 선수도 자신감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바라봤다.김희웅 기자 2025.01.04 06:51
프로야구

‘프리미어12 3홈런’ KIA 김도영, 전문가 선정 주목 선수 톱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WBSC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 등 채널을 통해 지난 11월 끝난 WBSC 프리미어12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조명했다. WBSC는 해설자로 활약한 알렉스 코헨 선정 프리미어12 톱10 선수를 소개했다.김도영은 이 부문에서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알론소 가이탄(멕시코), 2위는 맷 쇼(미국)였다. 가이탄은 프리미어12에서 타율 0.514를 기록했다. 쇼는 타율 0.412 홈런 2개 14타점을 올렸다. 미국은 대회 3위,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서 3승 2패에 그쳐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5경기서 7안타 3홈런 10타점 타율 0.412 장타율 1.059 OPS 1.503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한편 김도영은 코헨 선정 톱10에서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호주의 트래비스 바자나(클리블랜드 가디언스)보다 2계단 위에 이름을 올렸다.바자나는 지난 7월 클리블랜드와 계약금 895만 달러(약 130억원)에 계약했다. 프리미어12에서는 타율 0.263로 평범했다. 김도영은 지난 21일에도 WBSC SNS에 소개한 마이클 클레어 메이저리그 인터넷 홈페이지 기자의 프리미어12 올해 대회 '톱10' 선수 순위에서도 7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김도영은 올해 KBO리그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등을 기록하며 최연소 30-30을 달성했다.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와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등을 이루며 트로피 진열대를 가득 채웠다.김우중 기자 2024.12.24 16:01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최고령 골든글러브 최형우와 1983년생 투수 벌렌더

지난 13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필자의 눈길을 끈 건 최형우(KIA 타이거즈)였다. 개인 통산 7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은 그는 만 40세 11개월 27일의 나이로 최고령 수상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22년 수상한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의 40세 5개월 18일이었다.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 부문이긴 하지만, 아마추어를 포함한 많은 후배에게 자기관리를 비롯한 여러 면에서 본보기가 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이 시점, 문득 떠오르는 이름이 하나 있다. 바로 지난 20년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았던 1983년생 투수 저스틴 벌렌더다. 벌렌더는 2022시즌을 마친 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2011년과 2019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사이영상을 석권(역대 11번째)하며 뉴욕 메츠와 2년, 총액 8666만 달러(1245억원) 계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 탓에 2023시즌 초반 다소 고전했다. 결국 8월 친정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돼 약 반년 만에 메츠를 떠났다. 벌렌더는 휴스턴에서 반등했다. 특히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팀이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건재를 과시한 벌렌더는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올 시즌 다시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세부 지표(5승 6패 평균자책점 5.48, 이닝당 출루허용 1.384)도 그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았다.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를 고려하면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 다만 벌렌더라는 이름의 무게가 또 다른 기대를 낳게 한다.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보여준 97마일(156.1㎞/h) 구속과 19년간 쌓아 올린 MLB 262승(현역 1위), 포스트시즌 통산 17승 경력 등은 어느 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이번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벌렌더는 새 소속팀을 찾아야 한다. 2000년대 들어 42세 이상의 투수가 MLB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건 12번에 그친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는 42세에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여러 환경이 녹록하지 않지만, 벨런더는 은퇴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새로운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42세의 나이로 33경기에 선발 등판, 17승을 따내 랜디 존슨처럼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흥미롭다.MLB 역사상 24명이 입성한 통산 300승까지 38승 남았다. 이보다 더 현실적인 목표는 84개밖에 남지 않은 통산 3500탈삼진이다. 현지에선 벌렌더의 영입을 원하는 팀이 결국 나타날 것이고, 특히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일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만큼 그의 가치가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는 걸 의미할 수 있다. 여전히 150㎞/h를 웃도는 구속과 수준급 슬라이더,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포함한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38경기 등판) 등은 누구나 쌓을 수 있는 게 아니다.그의 마지막 여정이 후배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12.17 05:30
프로야구

'일구상 대상'...수상자로 단상에 선 허구연 총재 "한국 아구계에 주는 상"

허구연(73)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일구회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역대 최초로 KBO리그 1000만 관중을 이끈 운영 기구 수장으로서 공적을 인정받았다. 허구연 총재는 10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받았다. 총재가 이 상을 수상한 건 역대 최초다. 일구회는 허 총재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과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여러 제도를 도입해 공정성과 흥미를 더했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과 유무선 중계권을 계약해 많은 야구팬이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해설위원 시절부터 주로 시상자로 단상에 올랐던 허구연 총재는 이날 수상자로 시상식을 빛냈다. 그는 "이 상은 한국 야구계에 주는 상이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프런트 그리고 야구팬 성원 덕분에 KBO리그가 1000만 관중을 돌파하고 넘버원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허구연 총재는 역대 최초 1000만 관중 돌파라는 성과를 반기면서도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현재 한국 야구가 어디 즈음에 있는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고민한다. 갈갈이 멀다는 생각도 한다"라고 했다. 이어 "저변 확대, 기술력 향상, 국제 경쟁력 강화, 인프라 확충, 지도자 자질 확보 등 여러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1000만 관중 돌파에 도취되면 900만, 800만으로 다시 관중이 떨어질 것이다. 야구계가 힘을 합쳐서 앞으로도 1000만 관중을 유지할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KBO리그가 1000만 관중을 넘어선 가장 큰 힘은 젊은 세대, 특히 여성팬 유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허구연 총재는 "(티빙과 계약하며) 숏품(짦은 동영상)을 야구팬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던 게 매우 주효했다. 젊은 세대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야구를 공유한 게 큰 효과를 봤다. 유료화로 인해 부담도 있었지만, 방송의 질이 높아진 것도 어필한 것 같다. KBO가 MZ 세대, 여성팬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했던 게 조금은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돌아왔다. 허구연 총재도 1000만 관중 돌파를 예상하지 못했다. 대전에 신축구장이 들어 선 뒤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시 한번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한 허 총재는 "이 자리에 (최고 타자상 수상자로 참석한) 김도영 선수도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잘 해주면서 팬들이 야구장으로 발걸음을 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 조화가 이뤄져야 프로야구가 넘버원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내년에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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