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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아이돌이 ‘국악한마당’, ‘아침마당’은 이젠 단골…이색 홍보 계속되는 이유

연예인들의 이색 홍보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부터 배우들까지 중장년이 주요 시청자층인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신인 걸그룹 키라스 멤버 로아는 최근 KBS1 ‘국악한마당’ 녹화를 마쳤다. 로아는 ‘국악한마당’ 청춘예인XR 코너에 출연해 가야금 연주를 선보였으며, 해당 촬영분은 내달 중순 방송될 예정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가 ‘국악한마당’에 출연하는 것은 로아가 처음으로, 신인 아이돌이 음악 방송 프로그램이 아닌 중장년이 주요 시청자층인 국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색다른 행보다.최근 키라스 외에도 아이돌이나 젊은 배우들이 홍보를 위해 이색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로 장수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것인데 아이돌그룹 이펙스, 웨이션브이, 블리쳐스 등이 최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앞서 르세라핌도 지난해 9월 KBS1 ‘6시 내고향’에 출연해 경로당을 방문하며 ‘손녀돌’로 변신했다. 배우 박보검과 아이유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홍보 차 지난 3월 ‘가요무대’에 출연했고, 지난해 영화 ‘베테랑2’ 개봉을 앞둔 배우 황정민과 정해인이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아이돌 또는 배우들이 이 같은 홍보 창구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중장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령화 시대에 빠르게 접어듦에 따라 과거 젊은 세대가 주도하던 소비 트렌드가 중장년층으로 확산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및 마케팅 또한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지금은 중장년층의 경제 활동이 무척 늘어났다”며 “아이돌과 콘텐츠 경쟁이 더 치열짐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이들은 주요 소비층이 됐다”고 짚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이색 홍보가 단순히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층에도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연예인과 출연 프로그램 간에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조합 자체가 의외성을 자아내며 화제를 모으기 때문이다. 또한 비용 절감 효과도 만만치 않다고 귀띔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과거에는 유튜브 출연이 필수 홍보 및 마케팅 전략이었는데, 출연료를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제작비를 줘야 하기에 비용 면에서 부담이 적지 않았다. 유튜브는 물론, 2049 시청자층을 타깃으로 하는 인기 프로그램인 경우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도 빈번히 발생해 일정을 맞추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중장년이 주요 시청자층인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기사화 또는 바이럴이 되기에 비용 절감 효과 및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프로그램도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출연자들 팬덤의 눈길을 불러모으는 것은 물론, 화제몰이로 인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유와 박보검이 ‘가요무대’에서 부른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는 26일 기준 713만 뷰, 황정민과 정해인이 출연한 ‘아침마당’은 15만 뷰를 기록하는 등 해당 프로그램들의 평균 조회수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최은경 ‘아침마당’ 작가는 “프로그램의 시청층을 젊은층까지 넓히기 위해 아이돌 섭외를 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색 홍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러한 전략은 결과적으로 전연령층에 소구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제는 홍보 및 마케팅 단계에서 필수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방송사들도 고정 시청층을 공략하는 방법이 이제 통하지 않고,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신선함을 원하고 있다. 연예인들도 수많은 경쟁자 또는 경쟁작들 사이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색 홍보 또한 생존 전략”이라며 “효과가 계속 이어진다면 이러한 흐름이 더 빈번히 일어나고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28 06:05
예능

최악의 경우 채널 삭제 위기…‘불꽃야구’ 앞으로 운명은? [줌인]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스튜디오C1의 야구 예능 ‘불꽃야구’가 JTBC 측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3회까지 전부 비공개 처리됐다. 스튜디오C1은 그간 ‘불꽃야구’를 선보일 방송사나 OTT 등 플랫폼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콘텐츠를 공개해 왔으나 이마저도 저작권 침해 신고가 누적되면서 최악의 경우 채널이 삭제될 가능성도 있다.이런 가운데 스튜디오C1은 26일 ‘불꽃야구’ 4회 공개를 강행하며 앞으로도 유튜브에 업로드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JTBC 역시 자사 야구 예능인 ‘최강야구’와 유사한 포맷을 가진 ‘불꽃야구’가 선보여질 때마다 유튜브에 저작권 침해 신고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기에, 양측의 첨예한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채널 삭제 위기에도 ‘불꽃야구’ 4회 공개…“시청자와 약속”현재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불꽃야구’ 1~3회는 볼 수 없는 상태다. 해당 영상들의 링크에 접속하면 ‘이 동영상은 제이티비씨중앙 주식회사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스튜디오C1은 영상 복구를 위한 반론 통지를 유튜브 측에 보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나 ‘불꽃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채널이 삭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유튜브의 ‘저작권 위반 경고 기본사항’에 따르면, 저작권 위반 경고를 3번 받을 경우 채널을 폐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튜디오C1이 저작권 침해 신고로 인한 경고를 몇 번 받았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스튜디오C1에 대한 JTBC의 저작권 침해 신고가 앞으로도 누적되고 유튜브 측이 이를 저작권 침해가 맞다고 판단한다면 채널 운영은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유튜브는 ‘반론 통지를 충분히 제출하여 저작권 위반 경고 횟수를 3회 미만으로 줄일 수 있고, 이러한 반론 통지가 신고자에게 전달되면 반론 통지의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채널 삭제가 보류되고 업로드 기능이 복원된다’고 규정하고 있어, 채널 삭제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C1 측 관계자는 “영상 공개 중단과 관련해 유튜브 측에 이의제기를 했고 콘텐츠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주쯤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꽃야구’의 남은 회차들은 시청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JTBC 주장 타당하다고 본 것” vs “이의 제기 받아들여질 수도”법조계 일각에서는 ‘불꽃야구’가 3회까지 비공개 처리된 데는 JTBC 측의 주장이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견해가 있다. 법무법인 존재의 노종언 변호사는 “저작권 침해 신고가 들어왔다고 해서 유튜브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모든 영상을 다 정지시키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물론 반대 쪽 입장을 들어보는 반론 통지 절차가 마련돼 있으나 영상이 비공개된 것은 일차적으로 저작권 침해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다만 스튜디오C1 측의 반론 통지를 통해 영상이 복구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다. 정연덕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유튜브는 저작권 침해 콘텐츠를 거를 때 AI를 통해 영상의 유사성을 판단해 거른다. ‘최강야구’와의 포맷이 비슷해서 ‘불꽃야구’의 영상들이 중단 됐다기 보다는 출연진의 모습이나 의상, 로고 등이 비슷해서 영상이 내려갔을 것”이며 “스튜디오C1 측이 이의제기를 했고, 이에 대해서 유튜브 측이 재검토에 들어갔을 땐 다른 판단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불꽃야구’ 앞으로의 운명은JTBC와 스튜디오C1의 갈등은 지난 2월 처음 알려졌다. 스튜디오C1은 ‘최강야구’ 시즌1부터 시즌3까지를 제작했고, 올해 시즌4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제작비를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졌다. 결국 스튜디오C1은 ‘불꽃야구’로 타이틀을 바꿔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를 공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JTBC는 스튜디오C1과는 별개로, 올해 9월 ‘최강야구 2025’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불꽃야구’ 콘텐츠가 자사에서 방영한 ‘최강야구’ 포맷 등과 유사성을 보인다면 앞으로도 저작권 침해 신고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JTBC 관계자는 “‘불꽃야구’는 ‘최강야구’의 서사를 이어가고 출연진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강야구’와 유사한 콘텐츠가 업로드 된다면 유튜브 정책에 맞게 저작권을 위반했다는 신청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불꽃야구’가 유튜브 외 다른 플랫폼에서 공개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전망이 어둡다. JTBC와 첨예한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다른 방송사 또는 OTT에서 ‘불꽃야구’를 방영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유튜브를 통해 ‘불꽃야구’가 계속 공개될 수 있을 지라도 전망이 밝지는 않다. 경기장 대관료, 출연료, 장비 사용료 등 적지 않은 제작비를 플랫폼의 지원 없이 제작사 홀로 감당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다만 ‘불꽃야구’는 기존 ‘최강야구’ 시리즈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이에 힘입어 새로울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튜디오C1의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져 ‘불꽃야구’의 유튜브 영상들이 다시 공개된다면 ‘불꽃야구’에 대한 팬들의 호응은 더 커지게 될 것”이라며 “물론 JTBC와의 법적 갈등은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시청자에게 ‘불꽃야구’가 호응을 얻고 있고 팬층이 두터운 만큼 이런 문제만 해결된다면 플랫폼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콘텐츠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7 05:57
드라마

‘무빙’→‘슈팅스타’…MBC, OTT 콘텐츠 끌어오기 전략의 득과 실

MBC가 예능, 드라마 등 다른 OTT에서 이미 공개된 콘텐츠를 자사 채널에 편성하는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좋은 작품들을 더 많은 시청자에게 제공한다는 취지이지만 일각에선 방송사가 OTT 플랫폼의 ‘재방 채널’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MBC는 지난 14일부터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를 편성하고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순차적으로 방영한다. ‘슈팅스타’는 은퇴한 축구 선수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과 함께 한 팀으로 모여 다시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축구 예능이다. ‘슈팅스타’는 지난해 11월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됐고, 시청자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시즌2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미 공개된 시즌1이 최근 MBC에 편성돼 지상파 TV에서 방영 중인 것.MBC와 OTT의 협업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MBC는 디즈니 플러스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에 편성해 선보인 바 있다. 또 2022년에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트레이서’ 시즌2가 OTT에서 전편 선공개된 후, 10여일 뒤 MBC 금토드라마로 방영하기도 했다. 이 같은 OTT와 협업과 관련해 MBC 관계자는 “유료 채널 구독자만 볼 수 있었던 좋은 콘텐츠를 좀 더 많은 시청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명분은 이렇지만 이 같은 협업은 방송사의 수익성을 고려한 전략이기도 하다. OTT에서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한 프로그램을 지상파TV로 편성할 경우 해당 방송사 입장에선 기획·제작한 콘텐츠보다 돈도 크게 덜 들어갈 뿐더러 검증된 콘텐츠라 시청률도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다. 광고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OTT 입장에서도 손해볼 것이 없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TV에서 방영되면 TV 시청층에도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고, ‘슈팅스타’와 같이 앞으로 시즌2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후속작에 대한 홍보 효과도 거둘 수 있다.다만 방송계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하다.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기획·제작한 콘텐츠는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런 협업이 계속되면 OTT 콘텐츠를 선보이는 채널로서만 기능하게 되는 것 아니냔 지적이다. 실제 최근 MBC는 올해 금토드라마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편성을 논의 중인 데 일부 PD들의 반발을 샀다. ‘카지노’는 2022년 12월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돼 큰 인기를 끈 작품으로 유료 구독자라면 지금도 시청이 가능하다. MBC 드라마본부 소속 PD 53명은 지난달 14일 사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MBC는 디즈니플러스의 재방송 전문 채널이 되려고 하는가? 드라마 라인업은 콘텐츠의 방향성과 방송사가 어떤 기조로 드라마를 만드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카지노’는 MBC가 기획하지도, 제작하지도 않은 타사 콘텐츠”라며 “‘카지노’ 편성 결정은 그간 힘겹게 쌓아 올린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고 (MBC)드라마 회복의 흐름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이며, 내부 구성원의 노력을 무시한 처사”라고 항의했다.이에 현재 플랫폼 경쟁 심화 속 방송사가 살아남기 위해 OTT 간 협업이 불가피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방송의 존재 이유를 지키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지상파 PD 출신 제작사 PD는 “OTT 콘텐츠를 방송으로 선보이는 것이 드라마 한 편을 제작하는 비용에 비하면 훨씬 저렴할 것이고, 산업적인 측면에서 양쪽에 모두에 손해 보는 일은 아니긴 하다”면서도 “이것이 시청자가 지상파를 비롯한 방송사에 기대하는 것은 아닐 것이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6 05:55
드라마

강하늘·고민시, ENA, 넷플릭스… 세 명 만난 ‘당신의 맛’ 너무 기쁘네

강하늘‧고민시와 ENA, 넷플릭스의 만남이 시너지를 냈다. 강하늘, 고민시가 주연을 맡은 ENA 월화드라마 ‘당신의 맛’이 넷플릭스를 만나 글로벌 성적을 휩쓸고 있다.지난 12일 첫 방송한 ‘당신의 맛’은 식품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작은 식당을 인수 합병하는 재벌 상속남 한범우(강하늘)와 전주에서 간판도 없는 원 테이블 식당을 운영 중인 셰프 모연주(고민시)의 성장 로맨스 드라마다. 본방송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은 19일 방송한 3회가 2.5%에 그쳤지만 넷플릭스에서는 TV쇼 부문 글로벌 2위(플릭스 패트롤, 14일 기준)를 달성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강하늘과 고민시의 탄탄한 연기력과 연기 호흡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는 분석이다. 극중 한범우는 식품 기업 ‘한상’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쓰리스타를 목표로 고군분투한다. 이 과정에서 한범우는 전주에서 모연주가 운영하는 식당 ‘정제’를 눈여겨 보게 된다. 돈으로 해결을 봤던 한범우가 천천히 흘러가는 정제에서 모연주와 함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로 식당을 운영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재미를 주는 것이 ‘당신의 맛’의 매력이다.‘당신의 맛’은 특히 K드라마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재벌’이라는 K클리셰 서사에 ‘요리’와 ‘상속’이라는 소재로 변주를 주며 새로움을 선사했다. 강하늘과 고민시의 가치관 차이에서 발생하는 갈등 서사가 재벌의 ‘성장’에 초점을 두고, 두 사람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사랑의 감정을 배우들이 섬세하게 풀어나가면서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드라마 자체는 ‘엇나갔던 인물이 성장 과정을 통해 본질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독특한 플롯은 아니다. 익숙한 이야기 구조에 요리, 상속이라는 소재가 들어간 것”이라며 “‘당신의 맛’이 다루는 음식이라는 소재는 전 세계에 통할 만한 보편성이 있는 데다 강하늘과 고민시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탁월한 연기 해석력을 통해 K드라마만의 멜로를 보여주며 호응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당신의 맛’의 흥행은 과거 ENA의 최대 히트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유사한 방식을 보이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첫방송 당시 0.9%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넷플릭스와 협업으로 접근성을 높였고 결국 17.5%로 ENA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ENA의 모회사인 KT그룹은 지난달 16일 ‘미디어 토크’를 개최하고 자사 IPTV 플랫폼인 지니TV 독점 공개를 넘어 다양한 OTT와 협업하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콘텐츠인 ‘유어아너’, ‘나의 해리에게’ 등이 타 OTT에 편성되지 않고 지니TV에만 독점 공개됐는데 해당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소속사 측은 당시 여러 차례 콘텐츠 접근성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던 터였다. 콘텐츠가 다양한 OTT를 통해 공개되는 것은 대중의 접근성을 높여 시청률에서 유의미한 성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ENA는 해당 전략을 통해 올해 콘텐츠의 상승세를 노려 방송사로서 입지를 견고히 쌓겠다는 전략이다. ENA 관계자는 “앞으로도 ENA는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국내외 OTT를 가리지 않고 공개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 공개 예정인 콘텐츠도 다양한 OTT를 통해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당신의 맛’ 외에 올해 ENA에서 방송된 ‘라이딩 인생’과 ‘신병3’가 티빙에서 동시에 공개되기도 했다.정 평론가는 “원래 ENA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KT 구독자를 끌어당기는 전략을 내세웠으나, 현재 미디어 환경과 어울리지 않은 방식이었다”며 “지니TV 오리지널 콘텐츠를 고집하면서 좋은 작품들이 수치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전략을 변경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양한 OTT를 통해 시청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미디어 산업 구조 자체가 과거처럼 시청률로만 평가받는 상황이 아니다. 넷플릭스의 순위도 하나의 지표가 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21 05:45
스타

故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있었다 결론?…“최종 검토 중”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 실시 결과 괴롭힘으로 볼만한 행위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는 결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17일 SBS는 고용노동부는 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 MBC를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 이 사건에서 괴롭힘으로 볼만한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기상캐스터인 고 오요안나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기상캐스터는 한 방송사에 전속되지 않고 여러 곳에서 일을 할 수 있으며, 매니지먼트 업무를 하는 기획사에 소속된 경우도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다만 고용노동부는 고 오요안나에 대한 괴롭힘으로 볼만한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같은 날 SBS보도와 관련해 설명 자료를 내고 “고 오요안나 씨의 직장 내 괴롭힘 관련하여 실시 중인 ㈜문화방송(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는 현재 최종 검토 중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숨졌다. 그의 비보는 같은 해 12월 뒤늦게 알려졌고, 올해 2월 고인의 휴대폰에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 내용, 동료 기상캐스터들의 단체 대화방 내용 등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18 17:25
문화

지상파 3사, JTBC 올림픽·월드컵 중계권 입찰 가처분 신청

지상파 3사가 JTBC의 월드컵·올림픽 중계권 재판매 입찰 중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9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JTBC와 피닉스스포츠인터내셔널(이하 PSI)을 상대로 올림픽, 월드컵 중계권 관련 입찰 절차 중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지상파 3사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동하계 올림픽과 FIFA 월드컵에 대한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는 JTBC가 자회사인 PSI를 통해 지난달 25일 ‘올림픽 및 월드컵 방송 중계권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공고했는데, 입찰 조건과 방식이 방송법상 보편적시청권 규정을 위반하고 있고 공정거래법상 불공정행위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SBS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PSI는 입찰을 공고하면서 2026년부터 28년 사이의 동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3개 빅이벤트를 ‘패키지 1’에 포함시키고, 2030년부터 2032년 사이의 동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3개 빅이벤트를 ‘패키지 2’로 묶어 ‘패키지 1’ 입찰자에게만 ‘패키지 2’ 입찰 자격을 부여했다. 그리고 TV 컨소시엄을 금지해 공동 구매를 원천차단했다”고 밝혔다.이어 “첫째, 입찰 조건의 위법 사항은 다음과 같다”며 “국민관심행사인 올림픽, 월드컵의 중계방송권자는 다른 방송사들에게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별 없이 중계방송권을 제공해야 하지만 JTBC는 경쟁입찰로 선정된 특정 방송사만을 선택해 중계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둘째, 가장 먼저 열리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중계권에 대한 재판매 협상이 선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3개의 빅이벤트 중계권을 하나로 묶어 2개의 패키지로 나누고, ‘패키지 1’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방송사는 ‘패키지 2’ 입찰 참여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차별 행위이며 방송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정당한 사유 없이 중계방송권의 판매 또는 구매를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또한 “셋째, 뉴미디어 방송권에는 컨소시엄을 허용하면서 TV방송권에 한해서만 컨소시엄을 금지한 것도 차별적이다. 또 방송법이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기 위하여 권고하고 있는 올림픽, 월드컵에 대한 방송사들의 공동계약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끝으로 “넷째, 이전 대회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을 독점한 JTBC는 입찰을 통해 선택한 방송사에게 일방적으로 고액의 중계권료를 부담하는 방식을 취하여, 궁극적으로 보편적 시청권이 보장되지 못하고, 과다한 중복편성으로 인한 시청자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채널별 순차방송 편성을 불가능하게 했다”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9 16:06
드라마

[차기정부에 바란다]① 방송계 “PPL 규제 완화·타이틀 스폰서 등 과감한 투자 필요”

6월 3일 예정된 제21대 대통령 선거까지 채 1개월도 남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등 각 정당 대선주자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엔터업계는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위상을 다져가던 엔터산업에도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 이후 탄핵까지 정치적·경제적 혼란기는 위기감을 드리웠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성장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엔터산업의 세 축인 방송, 가요, 영화계는 차기 정부에 어떤 정책을 바라는지 일간스포츠가 짚어봤다. <편집자 주> 방송계는 유례없는 위기다. 과거처럼 전 세대가 TV를 보는 시대는 지났고, OTT와 유튜브 등 표현과 제약에서 더 자유로운 플랫폼들이 생기면서 미디어 시장의 중심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많은 방송업 종사자들은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들은 방송이 플랫폼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광고·심의 규제 완화, 정부의 제작 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PPL, 중간 광고 규제 완화방송사의 경영 위기는 광고 매출이 급락한 영향이 크다. 플랫폼이 다변화하면서 광고주들도 굳이 방송에만 광고를 쏟을 필요가 없어졌다. 무엇보다 방송은 유튜브나 다른 OTT에 비해 심의나 광고에 대한 규정이 까다로운데 결과적으로 이 같은 규제가 방송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한 지상파 예능 PD는 “일본만 보더라도 수십 년 전부터 방송에서 상표 얘기를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 우리는 여전히 PPL이나 중간광고에 대한 규제가 빡빡한 편이다. 미디어 시장에서 방송이 독과점이 아니고 다양한 채널들과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하기 때문에 개선됐으면 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를 보면 타이틀 스폰서가 있는데 방송도 그런 식의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지면 시장에 자금이 돌고 결과적으로 제작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지식재산권(IP) 보호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선 방송, 제작사, PD, 작가 등 다양한 인력이 투입된다. 문제는 프로그램에 대한 권한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것이다. 방송사-제작사 간 IP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는 상황까지 종종 벌어진다. 과거에는 방송사에 소속된 PD 등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해당 방송사에서 방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방송계는 대체로 제작사가 프로그램 기획·제작을 맡고 방송사는 채널로서 편성만 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 중소 제작사들의 경우는 편성의 대가로 방송사에 IP를 넘겨주면서 프로그램으로 거두는 수익을 전혀 누리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최근 JTBC와 ‘최강야구’ 제작사인 스튜디오 C1 간 갈등도 애초 제작비로 인해 촉발됐으나 결과적으로는 ‘최강야구’ IP가 누구에게 있는지 가리는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IP를 둘러싼 법적 분쟁을 줄이기 위해선 표준으로 삼을 만한 계약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제작사 측은 “창작자가 누군지, 이것을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IP는 방송사와 제작사 간 임의로 작성된 계약서와 조항에 따라왔다. 이젠 어느 정도 창작자의 권한을 인정하는 인식이 마련될 수 있도록 기준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PD, 작가의 권한을 어디까지 볼 것인지 등 세세한 부분도 정해질 필요가 있다. 특히 드라마와 예능은 작가의 역할이 다른데 장르별 PD, 작가의 권한도 세분화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연료 낮추고, 신인 발굴 힘써야배우 출연료는 드라마 등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배우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갈수록 제작 환경이 더욱 열악해졌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출연료 상한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다만 현장에선 이를 법적·제도적으로 규정하기보다는 제작비 상승이 업계 전체에 끼치는 피해에 대한 공감대와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출연료는 방송사와 플랫폼이 나서야 하는 문제다. 서로 높게 받지 않으면 출연료는 떨어질 수도 있다”며 “특히 출연료가 오르는 문제는 기존에 출연했던 배우들만 계속 작품에 나오는 영향도 큰데, 이는 결과적으로 신인 발굴이 안 되는 문제로 이어진다. 정부 차원에서 신인들이 클 수 있는 작품에 대한 지원이라든지 마인드 리셋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짚었다. ◇ 52시간제 유연화 등이 밖에도 방송계에서는 △ 주 52시간제 유연화 △정부의 제작 지원 확대 △ 프리랜서 노동자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요청했다. 한 드라마 제작자는 “52시간제를 지켜야 하다 보니 촬영 일수가 늘어나니까 인건비 등 제작비가 과거보다 더욱 많이 올랐다. 52시간제를 지키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고 방송 촬영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조금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한 방송사 PD는 “정부나 지자체와 협엽할 수 있는 사업이 더 많아지고, 이에 대한 홍보도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며 “지금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이나 한국전파통신진흥원 등에서 지원 공고가 종종 올라오긴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기도 했고, 그렇다 보니 소수만 지원을 받는다. 이런 사업이 확대되면 콘텐츠쪽으로 자금도 유입되고 정부 부처도 홍보할 수 있는, 서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7 05:45
스타

‘물어보살’, ‘싱크홀 유족 섭외 시도’ 논란…”예능적 차원 아냐, 죄송” [종합]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제작진이 싱크홀 사고 희생자의 유족 방송 섭외 시도와 관련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예능적 차원 섭외가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고개를 숙였다. 1일 ‘물어보살’ 제작진은 일간스포츠에 “유족에게 섭외 요청한 건 사실이다. 이후 적절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유족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능적 차원의 섭외는 아니었다. 여러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이와 같은 맥락에 유족에게 연락한 것”이라며 “하지만 오해를 불러드릴 수 있는 부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로 사망한 30대 남성의 유족 A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물어보살’ 제작진의 섭외 내용이 담긴 메신저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서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제작진은 “최근 OO님 계정에 싱크홀 사고의 유가족으로서 올리신 릴스 내용을 보고 혹시 이야기하신 내용에 대해 고민상담 받아 보실 의향이 있으실지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라며 A씨에게 섭외 의사를 물었다. A씨는 이를 두고 “재밌으세요? 조롱하세요? 이 사건이 예능감입니끼?”라며 “패널들 얼굴에도 먹칠하는 거 아닌가? 상식선에서 맞나?”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방송사나 언론사에는 특히나 비정상적인 사고 회로를 가진 사람이 많은 건가요? 진심으로 궁금하네요”라며 “진정으로 이 사건에 힘써주시고 신경 기울여주시는 기자님들, 작가님들에게까지 먹칠하지 말자. 참고 참고 또 참았는데 너무들 하시네”라고 토로했다.지난 3월 24일 강동구 명일동 인근 도로에서 가로 20m, 세로 20m, 깊이 20m 규모 싱크홀이 발생해 오토바이 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카니발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으며, 3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불러모았다. 한편 ‘물어보살’은 방송이 서장훈과 이수근이 시민들 문제에 해결책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01 16:57
연예일반

MBN, 국내 최초 ‘당일 메인뉴스 영어 더빙’ 서비스 개시

MBN이 뉴스 프로그램 개편과 함께 당일 메인 뉴스를 영어로 더빙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서비스한다.국내 방송사 최초로 오늘(1일)부터 시작되는 ‘당일 메인뉴스 영어 더빙’ 서비스는 기존 자막 제공 방식과 달리, 뉴스 속 앵커와 기자의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해 자연스러운 영어 음성으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의 기계적인 더빙과 달리, 앵커의 어조, 기자의 현장감 있는 육성까지 AI를 통해 영어로 재현해 생생함을 더한다.MBN은 음성 인식(STT, Speech-To-Text), 실시간 번역, 그리고 영어 음성 더빙까지 모든 과정에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다. 한국어 뉴스 영상에서 AI가 실시간으로 화자를 분리하고 해당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뒤, 이를 정확한 문맥으로 번역한다. 마지막으로 AI가 앵커나 기자의 음성 특징을 살려 영어로 말하는 방식이다.올해 개국 30주년을 맞은 MBN은 창사 이래 공정하고 균형 잡힌 뉴스 보도를 지향해 왔다. 이번 영어 더빙 서비스 역시 이러한 철학의 연장선으로, 최근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한국의 정국 속에서 한국에 관심 있는 해외 시청자들이 치우침 없이 객관적인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는 글로벌 사회의 정보 격차를 줄이고,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더 넓은 무대에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다.MBN 측은 “국내 거주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 뉴스에 관심 있는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개국 30주년을 맞아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AI 기술과 뉴스 콘텐츠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 뉴스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영어 더빙 뉴스는 MBN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매일 저녁 ‘뉴스7’ 방송 종료 직후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01 15:47
드라마

KBS, 재난방송은 ‘늑장’ 홍보는 ‘앞장’ [IS시선]

열흘 가까이 이어진 경북 일대 산불이 큰 피해를 낸 가운데 ‘재난 주관 방송사’ KBS의 부실한 재난방송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집방송 편성 등 수습에 나섰지만 ‘보여주기식’ 대응으로 비난을 면치 못했다.산림청 위기 경보가 발령된 지난 25일 KBS 시청자센터 누리집에는 ‘공영방송 KBS는 의무를 다하기를 바랍니다’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지방은 산불로 타고 있는데 KBS는 채널을 두 개나 쓰면서 한 곳에서는 ‘생생정보’, 한 곳에서는 ‘6시 내고향’을 (방영)했다”고 짚었다. 실제 KBS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KBS1에서는 시사·교양 ‘6시 내고향’, 일일연속극 ‘결혼하자 맹꽁아!’ 등이 정상 방송됐다. 같은 시각 KBS2에서는 ‘생생정보’를 비롯해 ‘신데렐라 게임’, ‘셀럽 병사의 비밀’, ‘스모킹 건’, ‘아이 러브 스포츠’,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 드라마, 예능이 순차 방영됐다. 게시자는 “일본 공영방송사 NHK는 재해·재난 상황에서는 도쿄, 지방 할 것 없이 24시간 특보를 한다. (KBS는) 말로만 공영방송이라며 수신료를 걷어가지 말고 의무를 다하라”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 사흘 만에 1500명에 육박하는 이들의 지지를 받았고,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쓴소리가 이어졌다.KBS는 그간 미흡한 재난방송으로 수차례 구설에 올랐다. 지난 2019년 강원 산불과 2020년 부산·경남 폭우 때도 부실한 재난방송이 문제가 됐다. 이에 앞서 2017년과 2018년에는 재난방송 미실시 및 미흡으로 각각 3862만원, 750만원의 과태료를 납부하기도 했다.반복된 실수에 비판이 거세지자 KBS는 재빨리 수습에 나섰다. 26일 낮 12시부터 KBS1 일일드라마 등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뉴스특보와 특집 뉴스를 집중 편성, 방송하기 시작했다.하지만 곧 자신들의 재난방송 홍보에 열을 올리며 저의를 의심케 했다. KBS는 28일 자사 채널을 통해 “KBS는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로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 이번에도 산불 현장에서, 스튜디오에서 재난정보를 전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재난방송 과정을 담은 뉴스를 보도했다. 또 같은 날 보도자료를 배포, 29일 오후 ‘산불 피해 특별 대담’을 시작으로 30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특별 생방송 산불 피해 함께 이겨냅시다’를 편성했다고 고지하며 최근 며칠 새 KBS가 재난방송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알렸다. ‘보여주기식’ 대책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스스로 밝혔듯 KBS는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다. 이들이 재난 사태에서 해야 할 첫 번째 의무는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국민, 특히 고령층, 난시청 지역 주민들의 불편함과 불안함을 줄이는 일이다. 두 번째 세 번째 책무도 동일하다. 여기에 자사 홍보는 없다.앞서 박장범 KBS 사장은 4일 열린 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KBS 8대 안건을 발표했다. 이 중에는 △시청자에게 KBS 채널 개방 △지역방송의 실질적인 활성화 △제3라디오의 전국 확대 추진을 통한 사회적 약자 지원 강화 △안전한 대한민국 등도 포함돼 있었다. KBS는 당시에도 공공의 이익을, 지역방송 형평성을, 국민의 안전을 재차 강조했다. 야심 차게 내놨을 안건 속 고민의 무게가 가벼워 보이지 않으려면 이제는 달라진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동시에 KBS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는 공영방송임을, 이미지 메이킹이 선순위에 놓인 사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31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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