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현대캐피탈, 2라운드까지 4명 지명...'미래+실속' 잡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가장 늦게 단상에 올라 가장 오랜 시간 머물었다. KOVO(한국배구연맹)이 주관하는 2017-2018 V-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2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렸다. 홍익대 레프트 한성정이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 품에 안겼다. 총 42명의 지원자 가운데 2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의 행보가 주목됐다. 오프 시즌 동안 대한항공 그리고 우리카드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선수를 내준 대신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었다. 팀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덕분에 지명할 기회가 많았다. 지난 시즌 1위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에선 7순위 지명권과 역순으로 지명되는 2라운드 1순위(전체 8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었다. 한양대 센터 홍민기를 선택한 뒤 바로 명지대 센터 박준혁을 지명했다. 박준혁은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 중 최장신(205cm)이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와 트레이드에서 센터 우상조와 조근호를 보낸 상황이다. 새 얼굴로 미들 라인을 보강하려 했다. 이어 대한항공에게 받은 지명권을 성남 송림고에 재학 중인 김지한에게 썼다. 193.5cm 레프트 공격수로 올해 19세 이하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유망주 출신이다. 이후 4팀이 지명을 한 뒤 다시 최 감독이 단상에 올랐다. 우리카드에게 받아온 지명권을 행사했다. 중부대 레프트 공격수 함형진을 선택했다. 공백이 생긴 센터를 보강했고 레프트 공격수도 얻었다. 지명 선수는 총 4명. 즉시 전력감을 내준 대가로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얻었고 실속까지 챙길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9.25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