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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시선] 일본도 주저하는 피치 클록, 더 이상 속도전은 무리다

최근 모리 타다히토 일본 프로야구(NPB) 선수회 사무국장은 피치 클록(Pitch Clock)을 두고 강하게 반대 목소리를 냈다. 모리 사무국장은 "(투구) 간격이 짧아지고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구할 경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도입한 피치 클록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WBC 2연패를 노리는 일본으로선 피치 클록 적응이 대회 변수로 떠올랐는데 리그 도입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NPB에서 피치 클록 도입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12개 구단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없다'고 부연했다. 피치 클록에 대한 모리 사무국장의 우려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MLB는 지난 시즌 투수가 주자 없을 때 15초 이내, 주자 있을 때 20초 이내 타자에게 공을 던지는 피치 클록을 도입, 경기 시간을 24분(정규이닝 기준) 단축했다. 올 시즌에는 주자가 있을 때 피치 클록을 18초로 더 줄였는데 이를 두고 지난 4월 MLB 선수노조가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투수들의 부상이 늘어난 원인을 피치 클록에서 찾기도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당초 올 시즌 하반기 피치 클록을 도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장 우려가 거세지면서 '2025년 정식 도입'으로 한발 물러섰다. 피치 클록의 세트나 다름없는 투수·포수 무선 통신 시스템인 피치컴 활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제도가 제대로 운용되기 어렵다'는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여전히 "피치 클록은 내년 시즌에도 쉽지 않다"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작지 않다. 한 야구 관계자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안정되고 그다음에 피치 클록을 논의해야 맞다. 둘 다 함께 운영하는 건 KBO리그에 혼란만 가중될 따름"이라고 말했다. 피치 클록과 선수 부상의 상관 관계를 충분히 파악하고 대처한뒤 제도 도입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다행히 KBO는 지난 24일 장동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다양한 야구인이 참석한 가운데 '피치 클록 TF 2차 회의'를 가졌다. 여러 의견을 귀 기울여 듣는 건 반길만한 일이다. '2025년 정식 도입'을 못 박을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을 모두 마치고 난 뒤 각 구단 관계자도 포함한 다방면의 회의를 진행했으면 한다. 속도전에 매몰될 필요 없이 현장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6 07:30
경제

한화생명, 29일부터 무기한 파업 돌입

판매조직 분사를 앞둔 한화생명 노동조합이 고용보장 협약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나섰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한화생명지부(이하 한화생명 노조)는 29일 오전 9시 파업 집회를 시작으로 무기한 쟁의행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노조는 노사 교섭에서 '직원 동의 없는 자회사 이직 금지' 보장과 '모회사와 자회사의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안전협약 체결'을 회사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결의대회 참가자 등을 보면 1000명 가량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회사가 노조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파업 참여율이 저조해 고객 서비스 등 업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생명은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헬프데스크와 보험설계사의 영업활동을 돕는 업무지원데스크를 본사와 현장에 운영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노조와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한화생명은 영업조직을 분리해 법인보험대리점(GA)형 판매 전문 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9 09:37
경제

다가오는 은행장들 임기 말…국민·기업 '좌불안석', 우리 '여유'

올 연말 주요 은행장들의 임기 만료가 예고되는 가운데 후임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관료 출신이 은행장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벌써부터 '낙하산 인사'라는 얘기가 나와 시끄럽다. 이와 달리 우리은행의 이광구 행장은 숙원인 민영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국민·기업, '낙하산 인사' 하마평에 좌불안석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11월 겸하고 있는 KB국민은행장 자리를 내려놓을 예정이다. 윤 회장의 은행장 임기는 내년 11월까지지만 최근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로 윤 회장이 비은행권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같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11월은 KB금융과 현대증권의 인수합병이 완료되는 시기기도 하다.신임 KB국민은행장으로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내정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런 경우 관치금융이 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김문호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은 최근 '관치금융 낙하산 인사 강력 규탄'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현기환 전 수석이 국민은행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은 한순간도 끊인 적이 없다"며 "국내 최대 은행장 자리에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는 것은 금융산업 전체를 욕보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국민은행의 낙하산 인사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KB금융은 이미 지난 2014년 낙하산 인사로 인해 불거진 이른바 'KB사태'를 겪었다. 당시 KB금융은 주 전산 시스템을 IBM에서 유닉스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집안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로 꼽히는 어윤대·임영록 전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이 사태를 겪은 지 2년 만에 다시 낙하산 인사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지난 4월에는 국민은행 상임 감사위원 자리에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아직까지 국민은행 감사 자리는 공석이다.KB금융 측은 은행장 인사 내용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장을 선임하려면 이사회를 거치는 등 절차가 필요한데 관련 부서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IBK기업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오는 12월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권선주 기업은행장 후임으로 관료 출신인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정 전 부위원장은 지난 3월 총선에 출마하려고 했지만 새누리당 비례대표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5월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외부에서는 이를 두고 정 전 부위원장의 금융권 복귀에 대한 신호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가 지분 51.8%를 보유하고 있어 정부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곳이다. 1961년 설립된 이후 2000년대까지 1명을 제외하곤 역대 은행장 모두 관료 출신이었다. 우리, 민영화 순항에 연임도 무난오는 12월 3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 연내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이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업계에 따르면 매각 공고 직후 인수 의사를 표명한 한화생명에 이어 포스코·KT 등 대기업들이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 지분 매각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51.06% 중 30%를 여러 투자자에게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해외 사모펀드 운용사 등도 우리은행 지분 투자에 적극적이다. 칼라일·IMM PE·오릭스 PE·베어링PEA·CVC캐피탈파트너스 등 6~7개사들이 4% 수준의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이 행장은 올 한 해 동안 싱가포르·유럽·일본 등 해외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기업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우리은행을 어필하고 나서기도 했다.일단 12월까지인 이 행장의 임기는 민영화에 따라 내년 3월까지 다소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민영화 과정에서 새로운 과점주주 이사회가 구성될 경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은행을 잘 아는 현 행장이 연임해 경영 안정을 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은애 기자 2016.09.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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