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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3000억 매출 회사 임원”… ‘나는 솔로’ 23기 반전 정체 공개

‘나는 솔로’ 23기의 놀라운 정체가 공개됐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Plus와 ENA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23기 솔로남녀가 ‘자기소개 타임’으로 화려한 스펙을 자랑했다.앞서 솔로녀들의 첫인상 선택이 진행된 가운데, 이날 솔로남들은 영호가 4표를 얻은 것을 알게 됐다. 영식과 상철이 각각 1표로 체면치레를 한 가운데, 자신이 ‘0표’임을 확인한 광수는 “와, 대박이네”라며 충격을 호소했다. 그런 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안 되겠다”라면서 솔로녀들의 숙소 앞에 생수를 배달해 놓는 등 본격 어필에 들어갔다. 또 다른 ‘0표남’ 영수와 영철도 한숨을 내쉬었지만, “포기할 수 없다”라며 ‘자기소개’를 통한 반전을 꿈꿨다. 옥순은 아침부터 꽃단장을 하고 ‘귀인’ 영호를 만났다. 두 사람은 전날 밤 ‘복주머니 데이트 미션’에서 당첨돼 아침 식사 데이트를 즐기게 됐다. 첫인상 선택에서 영호를 찜했던 옥순은 ‘첫인상남’을 묻는 영호의 질문에 “본인을 찍었다”라고 직진했다. 그러면서 “(영호는) 현숙을 찾는 것 같았다”라고 날카롭게 예상했다. 영호는 답을 얼버무렸고, 두 사람은 푸짐한 한정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옥순은 “우리 나이 차이가 많이 날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연상 만나본 적 있는지?”라고 물었다. 특히 옥순은 ‘확신의 연하상’인 영호에게 은근히 반말을 해 ‘누나력’을 발산했다. 데이트를 마친 뒤, 옥순은 “제가 만날 연애 상대는 아닌데”라고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영호는 “만나자마자 첫인상 투표가 저였다고 해서 부담감이 생겼다. 저는 동갑 이하만 생각하고 있는데”라고 이야기했다.드디어 ‘자기소개 타임’이 시작됐고, 23기 솔로남녀은 반전 정체를 공개했다. 1986년생인 ‘증권맨’ 영수는 “친한 지인들이 90% 가까이 결혼해서 하긴 해야겠구나”라고 결혼에 대한 갈증을 고백했다. 이어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부르며 장기자랑의 포문을 열었다. ‘인기남’ 영호는 1988년생 변호사로, 오랜 고시 생활 끝 7급 공무원에서 30대에 로스쿨을 거친 뒤 변호사가 된 이색 이력을 알렸다. 그러나 영호는 “공부랑 일만 해 와서 공식적으로 연애한 건 5번이 안 된다. 여자 보기를 돌같이 했다. 이제는 사랑에 매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영식은 “1988년생으로 S전자에 다니다가 31세부터 총 매출 3000억에 달하는 자동차 그룹사 내 부품 회사 임원으로 재직 중”이라고 화려한 스펙을 공개했다. 특히 그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 ‘딩동댕 유치원’ 등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다”고 독특한 이력을 소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내 인생의 마지막 로맨스를 찾고 싶어서 나왔다”며 핑크빛 각오를 전했다. 영철은 1983년생이라는 반전 나이로 ‘솔로나라 23번지’를 초토화시켰고, “K자동차 수입 부품 자재 관리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매력이 ‘역삼각형 피지컬’라고 강조했으며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커피를 먹어 본 적이 없다. 결혼하면 신혼여행 가서 아내와 첫 커피를 마시고 싶다”라고 낭만주의자 면모를 뽐냈다. 나아가, “물리적으로 안 된다고 하면 입양도 생각하고 있다”며 오픈마인드도 드러냈다. 1988년생으로, 프랑스계 기업에서 영업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광수는 “다이아 반지 대신 같이 여행 가자고 했을 때 기쁘게 여행 갈 수 있는 사람이 제 이상형”이라고 어필한 뒤, 연주자 수준의 트럼펫 연주를 선사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1986년생으로, L전자 냉장고 사업부 재직 중인 상철은 “소확행을 추구하고 있다”며 “좋은 짝 만나서 행복한 삶을 꾸려가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연애는 5~6년 정도 지났다. 한국 내에서는 장거리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롱디’도 가능하다”고 어필했다.솔로녀들 역시 초특급 스펙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1988년생으로, G에너지 회사 사내 변호사로 재직 중인 영숙은 Y대 최우등 졸업이라는 엘리트 학력을 밝힌 뒤 “감정 기복 크게 없고, 자기주장이나 호불호도 별로 없다”고 순둥한 매력을 발산했다. 마찬가지로 1988년생인 순자는 뉴에이지 연주팀 대표 겸 첼리스트라는 화려한 커리어를 공개했다. 이어 “공연 활동을 하면서 정말 열정적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짝꿍을 찾는 일은 소홀히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곳에 짝꿍을 찾으러 왔다”고 말한 뒤, 현란한 첼로 연주를 선보였다. ‘귀호강’을 한 솔로남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고, 직후 영철은 “솔직히 반했다”라는 속내를 고백했다. 영식 역시 “공기가 바뀐 느낌”이라며 호감을 표현했다.‘막내’라고 추측됐던 영자는 1986년생으로, 솔로녀들 중 ‘맏언니’임을 알렸다. 외국계 제약회사 14년 차 차장으로 근무 중이라 영자는 “차가워 보여서 다가오기 힘들어하는 분도 있는데 잘 웃고 푼수 미(美)도 있다”고, 나이와 거리 모두 허들이 없음을 강조했다. 1987년생 옥순은 개발자 출신 IT 프로젝트 매니저였다. “일과 헬스-요가-골프 등 운동밖에 하지 않는다”는 옥순은 “어렸을 때부터 몸 관리에 충실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유교걸’을 탈피해 살고 있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숙은 “1990년생으로 한예종 졸업 후, 무용단 단원으로 일하다가 안정적인 생계를 위해 외국계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영업 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후, “모든 것을 열어두겠다”면서 키, 종교 등도 다 개의치 않음을 어필했다.‘자기소개 타임’ 후 숙소로 돌아간 솔로남녀는 서로의 속내를 공유했다. 옥순은 예상치보다는 적지만 영호가 연하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영숙은 “동종업계 안 좋아하는 건 아닌데, 일 끝나고 또 일 얘기하는 느낌을 받고 싶지 않다”며 같은 변호사인 영호와 거리를 뒀다. 솔로남들은 결혼, 출산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상철과 영철은 ‘입양’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입을 모았으며, 영수는 “현숙님이 반전 매력이어서 좋았다”며 “솔로남들의 선택이 있다면 현숙을 뽑겠다”고 선언했다. ‘인기남’ 영호는 “지역-나이-종교를 봤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다 맞아 떨어졌다”면서 현숙에게 더 커진 호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이분(현숙)이 인기가 엄청 많은 것 같다. 오늘밤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뒤이어 예고편에서는 솔로남들이 “나 외로워”라고 간절한 외치면서 솔로녀들의 첫 데이트 선택을 기다리는 모습이 공개돼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드높였다.첫 데이트 선택으로 본격 로맨스에 돌입하는 23기의 로맨스는 13일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하는 ‘나는 솔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07 07:35
예능

영탁, 해루질 대박 터트려… ‘푹다행’ 월요일 예능 시청률 1위

‘푹 쉬면 다행이야’ 가수 일꾼 영탁, 김준수, 토니안이 해루질에서 활약을 보여줬다.2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이하 ‘푹다행’)는 전국 가구 기준 5.5%의 시청률로 월요 예능 1위를 기록했다. 이날 ‘푹다행’ 붐과 일꾼들은 새벽부터 금어기가 끝난 문어 어업에 나섰다. 아침부터 뜨거운 무인도의 태양 아래 열심히 일을 했지만 문어 대신 생선들만 잡혔다. 이에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영탁이 노동요를 불렀다. 반전의 서막을 알리듯 고등어 떼가 이들을 반겨주고 곧이어 도착한 메인 포인트에서는 연달아 문어가 터져 나왔다. 문어 만선으로 마무리된 이들의 고군분투는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셰프 붐은 이를 이용해 조식으로 ‘문어 무침’과 ‘문어숙회’를 만들기로 했다. 문어 손질은 김준수가 담당했다. 자칭 ‘요리 바보’ 김준수지만 전날 꽃게, 채소 등을 손질한 경험을 토대로 자신 있게 나섰다. 그러나 김준수는 문어를 통째로 삶아야 하는데, 머리만 자르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를 보고 당황한 붐이 “그거 좀 붙일 수 있어?”라고 묻자, 어떻게든 붙여 보려는 김준수의 손짓이 웃음을 자아냈다. 멘탈을 잡은 붐은 이를 문어 무침 용으로 쓰기로 했고, 다른 문어 한 마리는 머리를 자르지 말 것을 신신당부했다.김준수는 실수를 딛고 두 번째 문어는 깔끔하게 손질을 마쳤다. 여기에 메인 셰프 붐이 만든 양념장, 메인 조리대로 승진한 영탁이 가지런하게 썬 채소가 더해져 초호화 문어 조식이 완성됐다. 그리고 토니안이 직접 절구로 즙을 내 만든 수박 주스는 조식의 화룡점정을 장식했다.이어 붐과 일꾼들은 고객의 소리에 따라 원정 카약 드롭 서비스를 제공했다. 카약을 타러 가는 길 영탁의 신곡 ‘슈퍼슈퍼’ 공연이 덤으로 제공됐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고객 감동 서비스에 안정환은 “시설은 0.5성급이지만, 서비스는 7성급”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고객들을 데려다준 뒤 이들은 바로 해루질 하러 떠났다. 붐이 “조리 자격증만 4개인 최고의 셰프가 온다”고 예고한 가운데, 그는 ‘모자라게 먹을 바엔 안 먹는 게 낫다’는 셰프의 요리 철학을 일꾼들에게 상기시켰다.재료를 많이 잡아야 하는 긴급 상황에 영탁까지 머구리로 투입됐다. 이에 함께 물에 들어가게 된 가수 3인방 토니안, 영탁, 김준수는 ‘머구리돌’을 결성하며 활약을 기대케 했다. 적극적인 행동대장 영탁과 리더 토니안이 차례로 전복을 잡았다. 그러나 첫날 활약했던 김준수만이 잠잠했다. 갯바위에서 해루질을 하던 붐은 이를 보고 일단 머구리들에게 새참을 먹였다. 붐이 주는 전복과 성게를 먹고 제대로 의욕이 차오른 김준수는 다시 힘차게 입수했다. 마치 피를 찾아 헤매는 드라큘라처럼 전복을 찾아 헤맨 끝에 결국 전복 수확에 성공하며 ‘전복큘라’에 등극했다.푸짐한 해산물을 들고 돌아온 붐과 일꾼들 앞에 드디어 셰프가 등장했다. 그 정체는 바로 요식업 경력 35년, 소문난 큰손 셰프 팽현숙이었다. 한식, 중식, 양식, 일식 4개의 자격증을 보유한 팽현숙은 화려한 상차림으로 소문난 큰손 셰프. 무인도 주방과 재료들을 스캔한 팽현숙은 생선조림, 해물찜, 그리고 거북손을 넣은 쌈장을 만들기로 했다.“손님들은 5분 이상 기다리면 지루해한다”는 팽현숙의 가르침 하에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생선 손질은 처음인 김준수의 느릿느릿 한 손질과 해물찜에 후추를 잘못 뿌린 붐 때문에 잠깐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팽현숙은 특유의 빠른 손놀림으로 만찬을 금세 완성했다. 그중 전복+소라 찜과 거북손 쌈장을 함께 먹는 ‘무인도 삼합’이 화려한 비주얼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메인 요리들에 더해 오이무침과 무생채까지 뚝딱 해내는 그의 모습에 모두가 감탄했다지금까지 무인도 식사와는 또 다른 매력의 한정식 한 상이 완성되고, 손님들도 일꾼들도 모두 행복한 만찬을 즐겼다.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감탄사가 TV 앞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이처럼 붐이 야심차게 기획한 ‘붐캉스’는 팽현숙의 역대급 스케일 만찬으로 완벽하게 마무리됐다.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머구리 협회장 김대호가 ‘머구리의 날’을 선포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기대를 자극했다. MBC ‘푹 쉬면 다행이야’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24 09:25
산업

'혼추족' 외로워마요…편의점서 명절 분위기 내는 법

집에서 홀로 추석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이 증가하면서 편의점 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도시락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명절 연휴 문을 닫는 가게가 늘어나면서 편의점을 찾는 1인 가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명절 상품으로 ‘추석 소불고기 전골 도시락’을 최근 출시했다. 서울식 소불고기 전골을 메인으로 구성한 ‘명절 한 상 콘셉트’ 도시락이다. 일반 도시락 상품 대비 중량을 약 16% 늘렸다.이날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에서 해당 제품을 예약 구매하면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박종서 GS리테일 도시락 MD는 “혼자 명절을 보내는 가구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집에서 명절 분위기를 내면서 푸짐하게 즐길 만한 도시락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CU도 이날부터 18일까지 명절 음식 떡갈비를 중심으로 잡채·부추전 같은 명절 음식과 고사리·시금치·도라지 같은 나물 등으로 한가위 명절 도시락을 준비했다. 또 CU는 연휴 기간 간편식 구매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도시락 반값 행사도 진행한다.이마트24 역시 혼자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를 위해 올해 수확한 햅쌀로 만든 ‘한가위 정찬 도시락’과 ‘한정식 떡갈비 정찬 도시락’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도 올해 추석을 맞아 배우 이장우 씨와 함께 불고기에 양념깻잎과 유채나물을 곁들인 명절 도시락 ‘맛장우도시락 명절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고기, 전, 나물을 균형 있게 구성했다. 오는 30일까지 맛장우도시락 명절하이라이트를 사면 에비앙 생수 500㎖ 또는 펩시콜라 250㎖를 받을 수 있다. 편의점들이 명절용 도시락 제품을 준비해 할인 행사까지 준비한 이유는 혼자 명절을 보내는 이들이 편의점을 이용하는 주요 소비층이기 때문이다. CU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은 2021년 15.0%, 2022년 13.4%, 2023년 18.5%로 두 자릿수대 신장률을 보였다.GS25에서도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출시된 GS25 명절 도시락은 출시 직후 단숨에 도시락 매출 1위에 올라섰다. 추석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에는 2위 도시락과 매출 격차를 2배 이상 벌리는 등 매출 특수를 누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16 08:35
사회

'추석 연휴 맛집 투어 어떠세요', 고향 대신 집콕하는 그대에게 추천

올 추석은 긴 연휴에도 고향을 찾는 대신 집에서 온전한 힐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고객 조사에서도 이번 연휴 10명 중 6명은 집에서 쉬거나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에 본지는 멀리 나가지 않아도 입안 가득 휴일의 기쁨을 머금을 수 있는 지역별 맛집을 엄선해 봤다.12일 한국관광공사의 국내 여행 정보 사이트 '대한민국 구석구석'이 지난 8월 기준 티맵 데이터로 집계한 차트에서 현지인과 외지인을 모두 만족시킨 한식 맛집을 추렸다. 먼저 서울에서는 강남구 삼성역 근처 해장국 전문점인 '중앙해장'이 이름을 올렸다. 1980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해장국집과 고깃집에 납품해온 '중앙축산'이 문을 연 식당이다. 푸짐한 양의 내장과 진한 국물의 해장국이 인기 메뉴다.경기도에서는 고양시 일산동구의 '일산칼국수 본점'이 현지인 랭킹 1위, 외지인 랭킹 2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시원한 닭 육수 국물에 부드러운 닭 가슴살과 바지락, 쫄깃한 면이 매력인 칼국수가 대표 메뉴다. 칼칼한 겉절이는 직접 담근다.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갈매기 본점'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음식점으로, 돼지 한 마리에서 소량으로 나오는 갈매기살이 주력 메뉴다. 고소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자르지 않은 통 생갈매기살도 판매한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구의 '해운대암소갈비집'이 호불호 없는 맛을 자랑했다. 1964년 개업해 2대째 대물림하고 있는 곳으로, 독특한 양념으로 한우의 특성을 살려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 해운대 갈비의 원조다. 감자국수도 놓치면 안 되는 별미다.전주에 들렀다면 1979년 문을 연 완산구의 '현대옥 본점'을 지나칠 수 없다. 적당히 뜨거운 온도의 토렴 응용식과 전통 직화식을 둘 다 맛볼 수 있다. 국물로 익히는 수란은 숙취 해소에 만점이다. 더 풍부한 맛이 필요하다면 오징어 사리를 추가하면 된다. 강원도에서는 원주시 소포면의 한정식집 '소담 본점'이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악산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다. 굴 영양 돌솥밥, 버섯 영양 돌솥밥, 곤드레 영양 돌솥밥 등 건강식을 판매한다. 식당 바로 뒤에 찜질방이 있다.디저트도 알아보기 위해 '성심당'이 순위를 지배했을 것 같은 대전으로 눈을 돌렸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전체 카테고리에서 서구의 '베스타'가 성심당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100명의 셰프가 최고급 요리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며, 한식·일식·양식·중식이 모두 펼쳐진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뷔페다. 연중무휴다. 마지막으로 제주에서는 '올래국수'가 현지인과 외지인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올래국수는 두툼한 고기와 중면, 구수한 사골국물이 어우러진 고기국수 단일 메뉴만 취급한다. 자리에 앉자마자 식사가 나온다. 우리나라의 설렁탕보다는 진하고 일본의 돈코츠 라멘보다는 담백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3 07:00
연예일반

[TVis] 대니구, 부모님 위한 플렉스…볼뽀뽀 가족사진에 ‘문화충격’(‘나혼산’)

대니 구가 완벽한 ‘효도 데이(DAY)’로 부모님에게 감동을 안겼다.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대니 구가 환갑을 맞은 부모님과 함께 환갑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대니 구는 며칠 전 필라델피아에서 온 부모님을 만났다. 올해 환갑을 맞은 대니 구 부모님은 자신들을 위해 스케줄을 비운 아들에게 고마워했고, 대니 구가 직접 싼 김밥에 감격해 울컥했다. 하지만 이내 대니 구의 김밥 맛에 “오예~”를 외치며 화끈한 리액션을 보여줬다. 이어 대니구는 단골 테일러 숍에서 부모님을 위한 커플 슈트를 선물한 후, 한복 경복궁 투어를 시작했다. 대니 구가 한 살 때부터 매년 가족사진을 찍었다는 대니 구 패밀리는 경복궁에서도 단체 사진을 남겼다. 촬영 33년 차 내공이 깃든 대니 구 패밀리의 거침없는 포즈가 이어진 가운데 볼 뽀뽀 포즈가 등장하자 무지개 회원들은 ‘문화 충격’을 받아 웃음을 안겼다. 가족사진 촬영 후 대니구는 부모님을 위해 한식당에서 막걸리와 한정식을 대접했다. 잠시 한국을 찾았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 머물게 된 대니 구는 부모님에게 “난 한국에 있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지금의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고, 부모님 역시 안도감에 미소를 지었다.커스텀 케이크와 용돈, 손 편지 등 대니 구의 서프라이즈 이벤트도 이어졌다. 케이크를 보자마자 눈물이 터진 부모님을 안은 대니구는 “이제 나한테 기대도 된다”며 함께 눈물을 보였다. 이후 대니구는 부모님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데 뿌듯함을 드러냈고, 대니 구의 부모님은 영상 편지로 답장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7.6%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대니 구가 부모님과 한정식을 즐기며 서프라이즈 환갑 파티를 연 장면으로 분당 시청률 7.6%까지 치솟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08 12:40
연예일반

김종민 집념→나인우 행위예술…한정식 점심미션 승자는 (‘1박2일’)

‘1박 2일’ 멤버들이 환장의 ‘점심미션’에 돌입한다. 3일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잘 먹고 잘 자는 법’에서는 잘 먹기 위한 여섯 남자의 첫 번째 여정이 그려진다. 잘 먹고 잘 자기 위해 방방곡곡을 돌며 미션을 수행한 멤버들은 에너지 과소비로 인해 고픈 배를 움켜쥐고 최고급 한정식 한 상을 먹으러 점심 식사 현장으로 떠난다. 도착한 현장에는 시원한 에어컨이 준비돼 있어 여섯 멤버들은 큰 만족감을 보인다. 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전통 복을 입고 미션을 성공시키면 식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제작진의 말을 전달받는다. 낌새를 살피던 딘딘은 “내가 먼저 할게”라며 꾀를 부리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알 수 없는 딘딘의 꿍꿍이가 궁금해지는 가운데 미션이 곧바로 시작되고, 밀당의 귀재 딘딘이 이번엔 오히려 밀당을 당하게 되는 이변이 발생, 현장을 웃음으로 초토화 시켰다는 후문이다. 또한 김종민은 성공할 듯 말 듯 희망 고문에 빠지지만, 특유의 집념을 발휘하고, 나인우는 행위 예술을 방불케 하는 미션을 펼쳐 보이는 등 보는 이들에게 대폭소를 선사할 예정이다. ‘1박 2일’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03 16:52
산업

컬리-CJ 공동 개발한 햇반 "초도물량 3주만에 완판"

컬리는 CJ제일제당과 공동 개발한 ‘향긋한 골든퀸쌀밥’(이하 골든퀸쌀밥)이 출시 3주 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이달 6일 컬리 단독 상품으로 선보인 골든퀸쌀밥은 30일 초도 물량으로 준비한 7000 세트(210g, 6개들이)가 모두 소진됐다. 골든퀸쌀밥은 같은 기간 동안 컬리에서 판매한 70여 종의 즉석밥 중 전체 순위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후기 글에는 ‘전자레인지에 데우자마자 구수한 냄새가 나서 신기하다’, ‘즉석밥에서 이런 맛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한정식집 돌솥밥의 누룽지 되기 직전의 고소한 밥맛이 난다’는 등 긍정적인 내용이 줄을 이었다. 골든퀸쌀밥은 순수 국산 품종인 ‘골든퀸 3호’로 만들었다. 골든퀸 3호는 밥 냄새가 갓 튀겨낸 팝콘처럼 구수한 향미 품종으로, 골든퀸쌀밥은 일반 즉석밥보다 풍미와 찰기가 뛰어나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장점이다. 하루 내 도정한 쌀로만 밥을 지어 본연의 맛과 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컬리는 CJ제일제당과의 협의를 통해 골든퀸쌀밥의 긴급 추가 생산을 결정하고 이날부터 2차 판매를 재개했다. 골든퀸쌀밥이 예상보다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공급량을 꾸준히 늘려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컬리 관계자는 “골든퀸쌀밥이 출시 초기부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향후 컬리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J제일제당과 꾸준한 협력을 통해 양 사의 차별화된 전문성을 담은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31 15:07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음식보다 사람

지방 정부가 향토 음식 개발에 적극적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보였기 때문이지요. 제 직업과 관련이 있는 사업임에도 제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그들과 제 생각은 많이 달랐습니다.지금이야 물회를 내는 식당이 도시에도 많이 있지만, 20년 전만 해도 해안 도시에서도 물회 내는 식당은 드물었습니다. 물회는 뱃사람들이 급하게 대충 먹는 끼니라는 인식이 있었고, 바닷가 사람들도 물회는 식당에서 팔만한 음식이 아니라고 여겼지요.강원도 동해안의 작은 도시였습니다. 향토 음식을 개발하려는 뜻이 있다고 해서 관련 공무원과 만났습니다. 그때에는 물회가 어느 특정 지역의 음식이라는 관념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지명+음식명, 다시 말해서 포항물회, 제주물회, 속초물회 등의 명칭이 없었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지역의 향토 음식으로 물회를 제안했지요. 그때에 저와 지역 공무원이 나눈 대화는 대략 이러했습니다.“‘생선회를 물에 말다니요.’ 물회에 대해 설명하면 사람들의 반응이 이렇습니다. 물회는 바닷가 사람들이 아니면 확실히 별난 음식입니다. 그래서 관광 음식으로 뜰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행 중인 사람들은 맛있는 것보다 특별난 것에 더 관심을 두기 때문입니다. 물회는 아직 어느 지역도 자기 지역 음식이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먼저 ‘**물회’라고 이름을 붙여서.”“저, 죄송한데요, 물회는 이 동네 사람들도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건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음식 맛있기로 유명한 도시에 가면 오래된 한정식집이 있잖아요. 저희 지역에는 마땅한 한정식집이 없어요. 멀리서 손님이 오면 모시고 갈 수 있는 식당이 필요해요. ‘**한정식’이라는 이름으로 식당을 내면 어떨까 하는데.”“한정식이 유명한 지역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여기서 한정식을 해봤자 관광객은 관심을 크게 안 둘 수도 있습니다. 그건 그 동네에서 하라고 하고, 여긴 여기만의 음식이. 그리고 물회는 작은 식당들도 할 수 있어서.”“멀리서 손님이 왔는데 겨우 물회나 먹고 가라는 게.”“물회로 먹을 수 있는 생선은 가자미, 광어, 우럭, 쥐치, 도미, 숭어 등등 다양합니다. 생선뿐만이 아니라 해삼, 멍게, 오징어, 전복, 성게소 등 어떤 해산물이든지 물회로 먹을 수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물회를 낼 수도 있고.”“아이고, 저희는 그냥 그럴듯한 한정식집 하나 차려서.”제가 한정식집 메뉴를 짜드리는 일은 할 수가 없으니 더 이상의 미팅은 없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몇 년 후에 경북 포항에서 ‘포항물회’라는 이름으로 지리적 표시 등록을 하고 싶다고 나섰지요. 지리적 표시 출원 과정에서 포항물회의 특징을 정리하는 일을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포항에서 공무원과 여러 물회 식당을 돌게 되었지요. “포항은 이미 과메기로 충분히 재미를 보았는데 이제 물회까지 가져가실려구요? 물회는 다른 도시가 가져가게 그냥 두시지, 하하. 하기야, 향토 음식이란 게 임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포항시민 입장에서는 포항 이름이 붙은 향토 음식을 또 하나 가지게 되었으니 포항 공무원으로서 잘하시는 일입니다.”그러고 보니, 과메기도 30년 전만 해도 타 지역 사람들한테는 못 먹을 음식이었지요. 어떻게 꾸덕하게 말린 꽁치를 날로 먹냐고 진저리를 쳤지요. 과메기가 뜨는 것 보고 물회도 뜰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을까요.‘객관적으로 맛있는 음식’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그런 것은 없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인간의 음식 기호도 사회적 결과물입니다. 외식 시장에서 수많은 음식이 뜨고 지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 음식들이 객관적으로 맛있다가 객관적으로 맛이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음식이 바뀐 게 아니라 그 음식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바뀌었을 뿐입니다.그 어떤 음식이든, 시장에서 성공하게 만들려면 음식만 들여다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 음식을 먹는 인간에 대한 관찰이 더 중요합니다. 2023.07.20 07:05
연예일반

손담비, ♥이규혁과 결혼 후 근황 "역대급 몸무게 갱신"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결혼 후 역대급 몸무게를 갱신했다며 행복한 근황을 전했다.손담비는 7일 "건강검진 완료. 역대급 몸무게 갱신했다. 진짜 살뺀다"라는 글을 게재했다.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건강검진 후 정갈한 한정식으로 속을 채우려는 듯 맛깔스런 밥상이 담겨 있다. 지난해 5월 스피드스케이팅 감독 이규혁과 결혼한 손담비는 이후 남편과 맛난 음식과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는 모습을 종종 공개해왔다. 편안한 신혼생활 덕에 살이 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담비는 지난해 '호캉스 말고 스캉스'에 출연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07 15:04
연예일반

김호준 MBC EP “한드 장르의 쏠림 아닌 전략적 선택” [일문일답]

드라마의 ‘EP’를 주목하라! 세계 문화계를 이끄는 K드라마에서 EP(Executive Producer)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드라마 전문가로 꼽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산업팀의 김일중 부장은 EP를 향해 EP가 한국 드라마 산업계 판을 바꾼 ‘막후의 주인공’으로 칭했다. 21세기 한국 드라마 산업을 이끌고, 새로운 판을 짜고, 미래를 기획하는 ‘게임 체인저’라는 것. 이처럼 드라마에서 EP의 역할이 중요시되면서 방송사들도 책임프로듀서(CP)에서 EP로 역할을 변경해 새로운 한드의 판을 짜고 있다. MBC는 지난해부터 드라마 스튜디오에 EP제를 도입해 콘텐츠를 맡기고 있다. 얼마 전 작품성과 화제성 두 토끼를 잡은 ‘빅마우스’와 방송 중인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를 총괄하는 김호준 MBC 3EP에게 역할의 중요성과 OTT와의 경쟁, 한드의 흐름, 내년 드라마 시장의 변화 등을 들어봤다. -다소 생소한 EP는 어떤 업무를 보고 역할을 하는가. “사전적으로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라고 하는데 드라마 제작의 기획부터 모든 것을 총괄한다. EP제를 도입하기 전 MBC는 CP, 책임 프로듀서로 운영됐는데 집단적 의사결정에 따라 작품을 배정받아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시스템이었다. 시쳇말로 책임경영이 쉽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EP 제도는 2가지가 차별화되는데 기획 선택권, 스태프 선임권이 있다. 현장 총괄은 연출의 의견에 따르지만 프로젝트에서 벌어지는 업무는 EP가 책임진다. EP는 어떤 문제에 있어 의사 결정권자인 대표와 곧바로 정리한다. 신속하게 간결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장점이다.” -그동안 참여작과 현재 참여작은 무엇이 있고 방송까지 이어진 작품은 무엇인가. “그동안 해 온 작품은 24~25개 정도 된다. 2011년 김진민 감독의 ‘무신’ 프로듀서 입봉 후 ‘구가의 서’, ‘오로라공주’, ‘여왕의 교실’, ‘쇼핑왕 루이’, ‘미치겠다 너땜에’ 등의 작품을 진행했다. EP가 되고 나서는 현재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를 비롯해 ‘빅마우스’, ‘트레이서’, ‘미치지 않고서야’, ‘러브신넘버#’ 등을 세팅했다. ‘금수저’의 후속작 ‘금혼령’, ‘꼭두의 계절’, ‘조선변호사’도 기획하고 있다.” -드라마가 방송되기까지 어떤 기획을 하는지. “출발은 대본이다. 1~4부의 대본을 가지고 연출과 캐스팅, 편성 타진을 동시다발로 진행한다. EP로서 두 가지 질문을 자문한다. (이 드라마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이야기인가’와 ‘시청자가 보고 싶어 하는가’. 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면 이해 당사자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역할도 한다. 그래서 스스로를 판돌이, 판을 짜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드라마는 초반 세팅이 무척 중요한데 레일만 잘 깔면 기차가 탈선하지 않듯 프로듀서는 그 레일을 까는 사람으로 비유할 수 있다.” -최근작 ‘빅마우스’는 어땠나. “당초 지상파 방송만을 염두에 둔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관여하기 쉽지 않아 전략적으로 베팅한 프로젝트였다. 가장 중요시했던 부분은 심의였다. 지상파는 케이블, OTT와 심의의 수준이 다르다. 작품의 결을 살리려면 연출이나 작가의 의도대로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빅마우스’는) OTT 계약이 끝난 상태에서 대본을 보는데 심의가 걸릴만한 장면이 꽤 있었다. 이게 관건이 되겠구나 싶었다. 심의를 고려하자니 작품의 결이 살지 않았다. 어지간하면 연출자, 작가의 의도대로 표현해주는 게 중요했고, 지상파 채널도 표현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표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리스크를 줄이고 작품의 취지를 살려 보여주려 했다.” -OTT 등 다른 플랫폼들과 차별화는 어떻게 했나. “표현의 수위 등 한계를 가져가지 않으려 반드시 10시 이후 방송을 주장했다. 앞서 ‘검은 태양’이 19세 등급으로 이 시간대에 방송했다. 만드는 입장에서, 시청자의 입장에서 ‘MBC도 OTT와 다르지 않네’, ‘이런 걸 하네’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논란이 되는 장면의 시청자 의견, 여론을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썼다.” -화제성이 높았던 ‘빅마우스’는 어떤 점을 주목했나. “반대로 묻고 싶다. 스타 감독, 대본, 배우까지 어느 회사가 (제작을) 하기 싫었을까. ‘빅마우스’ 제목부터 흥미를 가졌다. 영문 타이틀은 떠벌이라는 의미인데 마우스 발음이 쥐로도 들리지 않나. 큰 쥐, 범죄자라는 중의적 표현에 주제의식이 들어있었다. 대본 단계에서 진짜 빅마우스가 누굴까 궁금함이 커졌다. 대본을 읽다 보니 10회를 한 번에 읽었다. 다크 히어로 서사의 기본적 재미를 끌고 가는데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빅마우스’의 엔딩에 의견이 분분했는데. “허무했다, 고구마로 끝났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엔딩은 작가와 연출자가 처음부터 정하고 진행했다. 3막 구성의 ‘빅마우스’는 변호사인 소시민 박창호(이종석 분)가 살기 위해 빅마우스가 되고 악을 처단하는 이야기다. 주인공이 악을 처단하는 이야기가 카타르시스였으면 좋았는데 현실에 발을 디딘 개연성 있는 이야기로 절제된 상태로 나왔다. 창호가 죽은 아내 고미호의 묘를 찾아 터널을 지나는 장면은 다크 히어로의 서사에서 각성하는 장면 같은 것이다.” -그럼 시즌2에 대해 희망을 가져도 되나. “시즌2가 어려운 이유는 시즌1만한 작품이 없어서다. 시즌2로 다른 이야기를 가려가는 것이 쉽지 않다. 시청자들의 니즈가 있다만 다시 추진할 수도 있겠다. MBC나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시즌2에 대해 관심은 있다. 하지만 당장 고민하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OTT 덕에 K드라마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는데. “이제 드라마를 문화가 아닌 산업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시기다. OTT는 K드라마를 알리는 중요한 플랫폼이자 중요한 제작자원을 조달하는 주요 원천이다. OTT는 매력적인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OTT 덕에 K드라마 등 한류가 최근에 더욱 떴으나 더 나아가지는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근래 드라마 트렌드가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 “기존 장르는 퇴조하고 소재의 제약이 없고, 밝고 단순한 스토리를 많이 선호한다. 기획 측면에서는 드라마에서 못 하는 게 없을 정도로 소재의 제약이 사라졌다. 또 기본적, 전통적인 장르극의 느낌도 약해졌고 가을에 멜로나 여름 공포물과 같은 시즌도 없다. ‘닥터 로이어’의 법정 메디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같은 휴먼과 법정의 복합장르가 많이 제작된다. 요즘 시청자들의 니즈가 밝고 가벼운 이야기를 원한다.” -최근에 장르의 쏠림이나 엇비슷한 드라마들이 보이는 현상인데.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의 기획은 이미 2~3년 전에 나온 것이다. 드라마 제작자들이 미래를 예상했을까. 아니다. 글로벌 OTT가 진출하면서 로맨스, 가족극, 유교 문화권의 로컬 정서에만 기댈 수 없기에 각 장르의 드라마들이 만들어졌다. 쏠림이 아니라 트렌드를 따라 움직이는 플레이어들의 전략적 선택인 것이다.” -콘텐츠가 많다 보니 최근 요약본, 배속시청 등의 시청 경향도 생겼는데. “유튜브 요약본은 홍보 차원에서 필요한 점도 있지만 크게 소구되면 독이 될 수 있다. 많은 작품 중에 왜 이걸 봐야 하는지 가이드를 준다. 그러나 기획자의 입장에서 의도를 벗어나는 경우도 있어 고민도 있다. 배속 시청은 문화충격을 받았다. 배속 시청은 차곡차곡 쌓는 서사의 맛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문전성시를 이룬 패스트푸드점 맞은편의 한정식집 사장 심정이다.” -새해 K드라마의 방향은 어떻게 흐를까.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나 요소 비용이 화두가 될 것이다. 자칫 제작의 빙하기도 찾아올 것 같은 우려도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0.3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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