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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th BIFF] “가진 게 많은 영화”…‘굿뉴스’ 변성현·설경구→홍경 ‘믿보’ 조합 [종합]

변성현 감독이 신작 ‘굿뉴스’로 부산을 찾았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손을 잡고 시대의 한가운데로 들어갔다.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굿뉴스’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 홍경, 야마다 타카유키, 박가언 BIFF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로, 요도호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이날 변성현 감독은 “1970년대에 벌어진 사건이지만 현재, 현시대로도 이야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소재로 삼았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을 블랙 코미디 장르로 푼 것에 대해서는 “실화 자체가 코미디 같은 상황이었다. 다만 단순 재미를 주는 게 아니라 날카로움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극을 이끄는 정체불명의 인물 아무개는 설경구가 맡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변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이다. 설경구는 또 “변 감독이 ‘불한당’으로 날 빳빳하게 피겠다고 했는데 이번엔 다시 구겨버리겠다고 해서 어떻게 구길까 궁금했다”며 “아무개는 다 있을 법한 배역 사이 감독님이 창조해서 던져놓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설경구는 “시나리오를 읽고 처음 든 생각도 ‘다른 배우와 섞이지 않는다’였다. 변 감독도 ‘섞이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래서 개입도 했다가 객관적으로 보기도 하다가 그런다. 비정상과 정상도 왔다 갔다 하고 연극적인 부분도 있다. 몇몇 부분에서는 과장되게 연기하기도 했다”며 “변 감독과 계속 얘기하면 만들어갔다”고 짚었다. 공군 중위 서고명으로 분한 홍경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홍경은 “실존했고 그 상황에 놓인 중요한 인물이지만, 많은 부분이 재구성된 픽션이라 감독님께서 써놓으신 젊은이를 알아가보는 자유도 있었다. 그래서 실존 인물인 걸 신경 쓰기보다 감독님이 써놓은 고명을 어떻게 풀어 가볼까 노력했다”고 돌아봤다.홍경은 서고명을 통해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일본어 대사까지 소화한다. 이에 대해 변 감독은 “보통 일본 대사가 있으면 그 대사 자체를 입에 붙게 외운다. 근데 홍경은 일본어를 처음부터 공부했다. 히라가나부터 시작하더라”며 “상대 배우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그 열정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극찬했다. 홍경은 “제작사에서 충분한 프리프로덕션 시간을 줬다. 되레 (내 실력이) 그 시간에 비례하지 못해서 낯간지럽다”며 자세를 낮췄다. 야마다 타카유키는 ‘굿뉴스’로 한국 콘텐츠에 처음 출연했다. 한국으로 급파된 운수정무차관 신이치 역할이다. 야마다 타카유키는 “(요도호 사건) 명칭은 알아도 잘 몰랐다. 역사를 아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작품에 참가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리얼리티보다는 감독님이 창작한 작중 캐릭터에 집중했다”고 부연했다.영화에서 패러디한 일본 만화 ‘내일의 죠’ 관련 질문에다는 다시 변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변 감독은 “출판사와 작가님께 존경심을 담아 허락을 부탁드린다는 손편지를 썼다. 난항을 겪었지만, 다행히 내 연출 의도를 알아봐 줘서 허락해 주셨다”며 “‘굿뉴스’에 큰 영향을 준 작품이기도 하고, 필연적으로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변 감독은 “열심히 찍었으니 재밌게 봐달라”고 관심을 당부했다.홍경 역시 “‘굿뉴스’는 가진 게 굉장히 많은 영화”라고 자신하며 “코미디에도 여러 장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코미디를 지나다 보면 뒤통수를 때리고 나오는, 위안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분명히 있다. 그 점을 잘 즐겨달라”고 전했다. 한편 ‘굿뉴스’는 오는 10월 17일 공개된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9 10:16
영화

[30th BIFF] 변성현 감독 “홍경, 日 대사 위해 히라가나부터 공부”

변성현 감독이 배우 홍경의 열정에 엄지를 치켜세웠다.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굿뉴스’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 홍경, 야마다 타카유키, 박가언 BIFF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이날 변성현 감독은 “보통 배우가 일본어 대사가 있으면 그 대사 자체를 통으로 외운다. 근데 홍경은 일본어를 처음부터 공부했다. 히라가나부터 시작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변 감독은 “(홍경이) 상대 배우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며 “그 열정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이에 홍경은 “제작사에서 충분한 시간을 줬다. 배우로서 프리프로덕션 기간을 오래 가져갈 수 있다는 건 경험이 없는 내게는 중요한 요소”라며 “되레 (내 실력이) 그 시간에 비례하지 못해서, 월등하지 않아서 낯간지럽다”며 “그래도 좋게 봐주셨다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굿뉴스’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오는 10월 17일 공개.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9 10:03
영화

[30th BIFF] ‘굿뉴스’ 설경구 “변성현 감독과 네 번째 호흡, 고민스러웠다”

배우 설경구가 변성현 감독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굿뉴스’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 홍경, 야마다 타카유키, 박가언 BIFF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이날 설경구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네 번째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오히려 (다른 감독님 작품이 들어왔을 때보다) 선택하는 게 더 고민스러웠다. 보는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변 감독 영화를 ‘불한당’부터 했는데 처음에는 변 감독 스타일에 대한 거부감, 불안이 있었다. 근데 해보니까 이 스타일에 재미를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설경구는 또 “변 감독이 ‘굿뉴스’라는 큰 스케일의 영화는 어떤 스타일로 보여줄지 호기심도 있었고, ‘불한당’으로 날 빳빳하게 피겠다고 했는데 이번엔 다시 구겨버리겠다고 해서 어떻게 구길까도 궁금했다”며 “날 변화시키려고 애써준 것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이에 변 감독은 “내가 설경구 선배를 계속 캐스팅하는 것은 좋아해서다. 배우로서도 좋아하고, 형님이자 선배로서도 좋아한다. 되게 좋아서 같이 한다”며 “좋아해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굿뉴스’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오는 10월 17일 공개.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9 10:01
예능

이주승, 미모의 베트남인 형수에… “형이 잘해주냐” 궁금증 폭발 (‘나혼산’)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이주승과 어머니, 반려견 코코, 그리고 형과 형수님까지 한자리에 모인 ‘주승 패밀리’의 모습이 공개된다. 새 식구가 된 ‘베트남인 형수님’과 ‘도련님’ 이주승의 만남에 기대가 쏠린다.19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김진경 이경은 문기영)에서는 ‘도련님’이 된 이주승의 모습이 공개된다.지난해 형과 형수님의 결혼식을 위해 직접 예식장 투어에 나섰던 이주승은 약 2주 전 형과 형수님이 결혼식을 올린 소식을 전한다. 그는 “제가 공을 많이 들인 결혼식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다”라며, 자신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선정된 예식장에서 펼쳐진 결혼식 비하인드도 전해 무지개 회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본가에 모인 이주승과 가족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모은다. 주승 패밀리의 새 식구과 된 ‘베트남인 형수님’은 가족들과 결혼식 후 근황을 나눈다. 한편 이주승은 형수님과 어머니를 위한 외출을 준비한다. 목적지로 향하던 중 이주승은 “형이 잘해줘요?”라며 형과 형수님의 신혼생활에 궁금증을 드러내는데, 형수님의 솔직한 대답을 듣고 이주승과 어머니는 웃음을 터뜨린다. 도대체 형수님이 어떤 대답을 했을지 관심이 쏠린다.그런가 하면 이주승의 어머니와 형수님이 ‘깔맞춤 룩’을 뽐내는 모습도 포착됐다. 앞서가던 이주승은 “두 분이 뭔가 맞추셨네?”라며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도련님’ 이주승과 어머니, 그리고 새 식구가 된 형수님이 함께한 외출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인다.‘도련님’ 이주승과 ‘베트남인 형수님’의 만남은 19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9 07:30
산업

웰메이드 ‘더레이블’, 배우 주종혁과 함께한 ‘가을 캠페인’ 공개

세정그룹의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WELLMADE)의 라이프 캐주얼 브랜드 ‘더레이블(The Reable)’이 배우 주종혁과 함께한 가을 화보를 공개하고, 온라인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더레이블은 새로운 가을 컬렉션 출시를 맞아 '노츠 오브 사일런스(Notes of Silence)'를 테마로 프랑스 남부의 여유로운 정취 속 가을의 잔상과 고요한 사색의 순간을 담아낸 캠페인을 선보인다.특히, 올해는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 있는 매력으로 주목받는 배우 주종혁과 함께 감성적인 가을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주종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트리거’를 비롯해 현재 방영 중인 ‘북극성’, ‘컨피던스맨 KR’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가을 컬렉션은 트렌디함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걸맞게 비즈니스룩부터 캐주얼룩까지 활용 가능한 에센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대표 제품으로 집업 카라 티셔츠, 데님 팬츠, 셔츠, 가디건 등이 있으며, 모던하면서도 미니멀한 디자인에 깔끔한 핏과 감각적인 디테일을 강조해 일상은 물론 비즈니스 캐주얼로도 활용하기 좋다.함께 공개된 화보에서 주종혁은 반바지에 집업 카라 티셔츠와 셔츠를 레이어드하고, 기본 맨투맨에 스카프를 매치하는 등 단정하면서 자유로운 캐주얼룩을 선보이고, 데님 팬츠를 카라 니트, 가디건과 착용해 베이직한 스타일도 트렌디하게 소화해냈다. 화보를 통해서도 완벽한 표정 연기로 가을의 정취 속 여유롭게 사색하는 모습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보여줘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새롭게 출시된 더레이블의 가을 컬렉션은 온라인 ‘세정몰’과 전국 ‘웰메이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세정몰’에서는 주종혁이 착용한 화보 속 제품을 비롯한 신제품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도 열릴 예정이다.세정 더레이블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을을 맞아 트렌디한 감각과 실용적인 가치에 여유로운 가을 무드를 더한 새로운 컬렉션을 출시했다”라며, “올해는 대세 배우 주종혁이 보여주는 감성 가득한 스타일링을 참고해 편안하고 모던한 가을 패션을 완성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트렌디함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남성들에게 ‘라이프 캐주얼’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는 ‘더레이블(The Reable)’은 매년 3040 남성들의 지지를 받는 인기 셀럽들과 협업해 따라 입고 싶은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고감도의 제품과 감각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고 있다.서지영 기자 2025.09.18 14:50
영화

[30th BIFF] “편견 없는 심사 약속”…나홍진→한효주, 첫 경쟁 심사 시작 [종합]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첫 심사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영광스러운 소감과 함께 편견 없는 공정한 심사를 약속했다.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심사위원장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홍콩 배우 양가휘, 인도 배우 겸 감독 난디타 다스, 이란 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 한국계 미국 감독 코고나다, 인도네시아 프로듀서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배우 한효주 등 심사위원과 박가언 BIFF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올해 3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의 시선으로 아시아 영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경쟁부문 ‘부산 어워드’를 신설했다. 초청작은 총 14편으로, 나 감독을 포함한 7명의 심사위원은 이 중 5개 부문 수상작(자)을 선정하게 된다.나 감독은 “미천한 경력임에도 은사인 박광수 BIFF 이사장의 부탁으로 심사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고생해서 작품을 만들고 출품해 준 경쟁작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를 전한다. 최선을 다해서 심사에 임하겠다. 영화제 명성에 걸맞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여기 있는 자체로 흥분된다”고 운을 뗀 양가휘는 “내게 이런 자리를 준 부산국제영화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내 영화를 들고 왔는데, 심사위원을 맡게된 게 그보다 더 영광스럽다.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고 세계적 영화인과 교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심사 방식에 대해서는 박가언 BIFF 수석 프로그래머가 설명했다. 박 프로그래머는 “만장일치를 지향하고 있다”며 “오랜 토론과 많은 의견이 오갈 것이다. 그런 대화의 과정 자체가 심사의 과정”이라고 짚었다.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프로듀서는 “심사 요건은 앞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어떤 사람은 연기에 집중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디자인 설계, 어떤 사람은 감정일 수도 있다. 심사위원 간 대화를 통해서 균형을 찾을 것이고, 심사위원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사 주안점 질문에는 다시 나홍진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나 감독은 “최종 경쟁작 선정에 개입하지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영화제가 지향하는 바를 느낄 수 있었다”며 “영화란 한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는 워낙 다양하고 작품마다 그 차이도 너무나 크고 결도 다르다 보니까 열어봐야 알 것 같다. 한 편 한 편 진짜 꼼꼼하게 잘 챙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난디타 다스 감독은 “조금 더 진보적이고 인간적이고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영화를 고르겠다. 기술적 측면,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영화 이면의 의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편견 없이 영화를 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효주 또한 “편견 없는 심사”를 강조하며 “어쩌다 보니 막내 심사위원이 됐다. 젊은 시선으로 공정하게 영화를 심사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훌륭한 심사위원들과 좋은 심사를 이어 나가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끝으로 나 감독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 시작됐다”며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결과, 도움이 되는 결과를 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부산 어워드’ 수상자(작) 발표 및 시상은 오는 26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진행된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8 11:23
산업

'365일 운영' 소비자 선택권 극대화 '동네 약국'의 변신

동네 약국이 변하고 있다. 처방 조제에만 의존하던 예전의 동네 약국이 아닌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쇼핑식 약국’으로 탈바꿈하는 추세다.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건강을 책임졌던 약국들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단장을 한 채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약국의 변신’ 365일 영업, 소비자 편의성 높여 16일 찾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역 인근의 새서울 약국은 학생들을 비롯해 30~40대 주부와 고령층 어르신들로 붐볐다. 이곳은 홍제역 인근의 주민들이 20년 넘게 애용한 약국이다. 홍제역 3번 출구 입구에 자리해 원래부터 눈에 띄지만 최근 인테리어를 바꾸면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약국은 지난 8월만 해도 조제 전문 약국이었다. 소비자가 병원의 처방 조제를 맡기거나 증상을 얘기하면 약사가 거기에 맞는 의약품을 건네는 전통적인 방식의 약국 풍경이었다. 그러나 지난 8일 새롭게 문을 열면서 의약품 판매 방식을 180도 바꿨다. 다이소처럼 진열된 일반의약품을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대폭 높였다. 조제 약품과 일반의약품을 모두 판매하고 여기에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반려동물 약품도 취급하면서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예전과 달리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오픈 오전 8시 30분, 마감 오후 9시, 365일 영업, 2000가지 의약품 진열 완료 등 이전 약국과는 다른 운영·판매 방식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겼다. 약품마다 정찰 가격과 함께 효능·주요성분·용량 등의 설명을 담은 태그가 붙어있고, ‘재구매율 1위’, ‘핫 인기상품’, ‘약사추천’, ‘베스트셀러’ 태그로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진열대의 모습이 부각됐다. 상주하고 있는 약사들은 친절한 상담과 안내로 소비자들의 약 쇼핑을 돕는 역할이다. 특정 브랜드를 콕 찍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의약품들이 진열된 곳으로 안내해 소비자들이 선택권을 가지는 구조다. 20대 대학생 A씨가 “'지르텍' 약이 어디 있나요”라고 묻자 약사는 알러지 약품이 진열대 곳을 안내한 뒤 “여기 다양한 종류의 알러지 약이 있으니 보시고 원하는 약을 고르면 된다”고 답하며 자리로 돌아갔다. A씨는 나란히 진열된 알러지 약들의 효능과 가격 비교를 하면서 한동안 머물더니 10개 가까운 제품 중에 가장 저렴한 약을 골랐다. 50여개의 약품이 진열된 반려동물 코너를 둘러보던 40대 주부인 B씨는 “반려동물 약품 종류들이 많아 동물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약국의 영업시간이 유동적이고 닫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365일 열고, 야간에도 약을 구입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동네 상권과 공생, ‘창고형 약국’ 대항마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 선호도 등에 따라 약국들은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창고형 약국’이 문을 열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마트형 유통 서비스의 장을 연 창고형 약국은 대량 구매로 가격을 낮췄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동네 약국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찾은 새서울 약국은 가격이 ‘창고형 약국’처럼 저렴하지 않다. 가격 경쟁력이 돋보이지 않아도 많은 소비자들이 이곳을 찾았다. 새서울 약국의 대표 약사인 배승원 ‘배라잡이’ 이사는 “저희의 컨설팅을 통해 오픈한 동네 약국들이 ‘창고형 약국’의 대항마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전국 약국의 평균가로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에 다른 약국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약국의 핵심 서비스를 ‘가격’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약국 안에서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들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배승원 약사는 가격 외 다른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스러운 구매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진열활용, 판매기법, 고객응대, 태그/스티커 제공 등을 통해 새로운 약국을 경험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배 약사는 “가격이 예전보다 올라서 구입하지 않고 나가는 고객도 있다. 하지만 다른 요소의 서비스들로 만족감을 주게 되면 새로운 소비층이 형성된다”며 “약국 개국 컨설팅을 통해 21번째 동네 약국을 열게 됐는데 이전보다 매출이 줄어든 곳은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창고형 약국’과는 달리 주변 약국들과 공생할 수 있는 관계라 상권 확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약국 개국 ‘길라잡이’를 자처하고 있는 배라잡이의 타깃은 ‘오래된 동네약국’이다. 10평 이하부터 40평까지 소형 규모의 약국 리모델링을 돕고 있다. 30년 동안 한곳에서 상권을 유지한 약국의 경우 ‘쇼핑식 약국’ 형태로 변하면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새로운 약국을 통해 유동인구가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상권 확대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홍제역 부근의 한 약국은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쇼핑식 약국’으로 많이 변하고 있는 추세다. 저희 약국도 예쁜 인테리어로 바꾸고 싶다”며 “가격을 낮추지 않고 평균가로 판매하기 때문에 동네 약국들의 가격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9.18 06:30
산업

홍콩관광청, 미식 축제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 2025’ 10월 개최

홍콩관광청은 아시아 대표 미식 축제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이 오는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홍콩 센트럴 하버프론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은 전 세계의 와인과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홍콩의 대표 가을 미식 축제로, 포브스 트래블러에 의해 세계 10대 미식 축제 중 하나로 꼽힌바 있다. 행사는 매해 그 규모를 키워가며 매년 수많은 미식 애호가들이 참여해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올해 축제에서는 ‘그랜드 와인 파빌리온’과 ‘테이스팅 룸’ 등 다양한 프로그램 존이 운영된다.‘그랜드 와인 파빌리온’에서는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을 비롯한 세계적 와인 평론가들이 엄선한 와인을 소개하며, 보르도 1855년 그랑 크뤼 분류 와인부터 차세대 와인 메이커의 와인, 소장 가치 높은 빈티지 와인까지 폭넓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1855년에 처음 시행된 보르도 공식 포도주 분류법이 만들어진지 170주년을 기념해, 프리미엄 샤토 와인을 주제로 한 마스터클래스와 한정 시음회도 마련된다.‘테이스팅 룸’도 주목된다. 축제 기간에만 운영되는 특별 레스토랑으로, 세계적 셰프들이 협업해 만든 프리미엄 코스가 제공된다. 각 셰프가 한 코스씩 맡아 완성한 이 특별한 다이닝은 올해 페스티벌에서만 맛볼 수 있다.올해 ‘홍콩 와인 앤 다인페스티벌’에는 스타 셰프들도 대거 만나볼 수 있다. ‘테이스팅 룸’에서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주목받은 한국의 ‘정지선’ 셰프, 런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A. Wong(에이 웡)’의 ’앤드류 웡(Andrew Wong)’, 베이징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차오 샹 차오(Chao Shang Chao)’의 ’청 얏 퐁(Cheung Yat Fung)’이 협업 메뉴를 선보인다.뿐만 아니라, 홍콩에서는 ‘차이나 탕’의 ‘메넥스 청’과 JW 메리어트 호텔 홍콩 ‘만호’의 미슐랭 1스타 셰프 ‘제이슨 탕’이 참여해 정통 광둥 요리를 선보인다.‘고메 애비뉴(Gourmet Avenue)’ 존에는 미슐랭 가이드와 블랙펄 레스토랑 가이드에 오른 세계적 레스토랑과 바가 모인다. 올해 축제에서는 ‘페어링 익스플로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와인과 음식의 새로운 조합을 시도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시라 등 다양한 품종을 즐기며, 각 품종의 풍미에 어울리는 음식을 직접 매칭한다. 이를 통해 와인과 음식의 다양한 페어링을 직접 확인하며, 새로운 미식 조합도 발견할 수 있다.이어 ‘뉴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에서는 더욱 폭넓은 와인 세계가 소개된다. 기존의 프랑스 보르도,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일본 등 전통 산지 외에도 체코, 벨기에,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국가의 와인이 새롭게 선보인다. 최근 전 세계 미식가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중국 와인도 함께 소개되어 아시아 와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홍콩관광청 관계자는 “이번 ‘홍콩 와인 앤 다인페스티벌’은 세계 미식 애호가들이 주목할 만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오는 10월 홍콩에서 잊지 못할 미식의 향연을 직접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9.17 14:10
영화

푸짐하게 차렸다…‘경쟁 전환’ 부산국제영화제, 30번째 축제 시작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30번째 행사의 포문을 연다. 경쟁영화제 선언 후 내딛는 첫 발로 화려한 라인업으로 무장했다.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는 17일 오후 7시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 상영작은 64개국 241편으로 전년 대비 1개국, 17편 늘어났다. 월드프리미어 9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9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선정됐다. 베니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연이어 공개되며 극찬받은 이 영화는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해고된 후,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경쟁영화제로 변모…14편 수작, 트로피 주인공은올해 BIFF의 가장 큰 차별점은 경쟁영화제로 전환이다. BIFF는 30주년을 맞이하며 경쟁부문 ‘부산 어워드’를 신설, ‘아시아의 시선으로 아시아 영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을 초청했다.선정작은 장률 감독의 ‘루오무의 황혼’, 비간 감독의 ‘광야시대’, 미야케 쇼 감독의 ‘여행과 나날’, 한창록 감독의 ‘충충충’,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 시가야 다이스케 감독의 ‘고양이를 놓아줘’ 등으로 거장부터 신예의 작품까지 다채롭게 꾸렸다. 서기의 연출 데뷔작 ‘소녀’, ‘아노라’ 션 베이커 감독의 제작 영화 ‘왼손잡이 소녀’, 수지 주연의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등 화제작도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이들 영화는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 6개 트로피를 놓고 겨루게 된다. 심사는 심사위원장 나홍진 감독을 필두로 배우 양가휘, 난디타 다스, 한효주와 마르지예 메쉬키니, 코고나다 감독,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프로듀서가 함께한다. 이들은 아시아 영화의 현재성과 확장성을 주목하는 동시에 작품의 완성도, 감독의 비전, 연기적 성취, 예술적 공헌 등을 균형감 있게 심사할 예정이다. 정한석 BIFF 집행위원장은 “안목과 패기를 갖추고 영향력 또한 지닌 라인업으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구성했다”며 “경쟁작 역시 아시아 영화의 수작들로 선정했다. 질적으로 뛰어난 작품으로 아시아 영화제의 흐름, 경향, 비전을 그들만의 뛰어난 작품성으로 제시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봉준호부터 ‘케데헌’까지…美친 라인업그 어느 때보다 라인업에도 공을 들였다.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을 비롯해 윤여정, 설경구, 하정우, 조우진, 박지환, 김유정, 김다미, 한소희, 전종서, 김성철, 이유미, 홍경, 밀라 요보비치, 와타나베 켄, 허광한과 추창민, 민규동, 변성현, 김병우, 자파르 파나히,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등이 BIFF의 30주년을 함께한다.또 배우 장동건, 강동원, 김남길, 이제훈, 천우희와 봉준호, 김지운, 류승완, 장준환, 연상호, 나홍진, 매기 강, 마르코 벨로키오, 지아장커, 차이밍량 감독 등도 부산을 찾는다. 이들은 특별 프로그램, 시상식 참여 등의 형태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화제작도 다수 포진돼 있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힌드 라잡의 목소리’가 부산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로 관객을 만난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과 윤여정의 할리우드 신작 ‘결혼 피로연’, 하정우의 새 연출작 ‘윗집 사람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정우의 연출 데뷔작 ‘짱구’ 등도 주목할 만하다.이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작품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 ‘오징어 게임’을 뛰어넘고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이 영화는 부산에서 싱어롱으로 상영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국내 극장에 걸리는 건 BIFF가 처음이다.정 집행위원장은 “올해 목표 중 하나가 한국영화 위기 극복과 재도약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한국영화를 초청했고, 한국 영화인들의 참석 의지도 높았다. 세대를 막론한 많은 이가 한국영화에 힘을 보탰다”며 “해외 라인업 역시 역대 최고다. 동시대 거장, 배우들이 집결한다. 이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거라 상상하지 못했던 만큼 자긍심을 느낀다”고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7 06:00
해외축구

루니 환상 중거리→마이콘·박주호 연속 득점…실드UTD, 이번에도 스피어 제압 [IS 상암]

최강의 방패가 이번에도 창을 막아냈다.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아이콘매치)이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아이콘매치는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한국에서 이색적인 경기를 펼치는 초대형 축구 행사다. 공격수로 구성된 ‘FC 스피어’와, 수비수로 꾸려진 ‘실드 유나이티드’가 맞붙었다. 전날(13일) 열린 이벤트 매치에선 FC 스피어가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열린 본경기에선 실드가 선제골을 내주고도 마이콘과 박주호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2-1로 이겼다.아이콘매치가 열린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같은 콘셉트로 이뤄진 경기에선 실드가 4-1로 크게 이겼다. 1년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결에서도 결과는 같았다.이번 아이콘매치에선 전설적인 사령탑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 라파엘 베니테스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각각 스피어와 실드를 지휘하며 자리를 빛냈다. 또 전설적인 심판인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감독이 휘슬을 잡아 경기를 맡기도 했다.한국 선수 중엔 박지성·구자철·설기현·이범영(이상 스피어), 이영표·박주호·김영광(이상 실드)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자리를 빛냈다. 특히 스피어 박지성과 실드 이영표가 측면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외계인' 호나우지뉴는 짧은 시간 동안 화려한 드리블과 기술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파울을 당한 뒤엔 특유의 미소를 보이며 여유를 뽐냈다. 첫 45분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킥오프 3분 만에 스피어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가 박스 안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실드에선 욘 아르네 리세의 발리슈팅으로 응수했다. 이에 질세라 스피어 티에리 앙리의 크로스를, 카카가 시저스킥으로 연결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세월의 흐름이 느껴진 순간도 있었다. 전반 20분 수비하던 네스타가 오른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보다 앞서 붕대를 감고 뛰던 슈바인슈타이거는 전반 29분 로베르 피레스와 교체돼 조기에 임무를 마쳤다.이후 스피어는 호나우지뉴를 앞세운 측면 공격을 시도했는데, 유효타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에는 실드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다시 투입된 마이콘이 측면 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는데, 스피어 스티븐 제라드가 절묘한 슬라이딩 태클로 저지했다. 제라드는 직후 코너킥 수비에서도 정확한 태클로 실점을 막아 박수를 받았다.스피어는 결정적인 찬스를 연이어 놓쳤다. 크로스 상황에서 피레스의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아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0분 카카의 감아차기는 카시야스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혔다. 세이도르프의 슈팅도 마찬가지였다.스피어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선방도 빛났다. 후반 15분 실드의 코너킥 공격에서 지우베르투 실바가 노마크 상태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부폰이 정확하게 막아냈다.팽팽하던 흐름은 후반 27분에야 깨졌다. 스피어 루니가 박스 밖에서 절묘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카시야스가 버티는 실드의 골문을 열었다.다소 공격이 답답했던 실드는 한 번의 크로스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37분 이영표의 크로스를, 마이콘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스피어 골키퍼 이범영이 몸을 던졌지만, 역부족이었다.기세를 탄 실드는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43분 박주호가 기습적인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스피어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그는 박스 안에서 절묘한 칩슛으로 이범영을 속이며 역전 골을 터뜨렸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5.09.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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