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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보이스퀸 우승자’ 정수연, 혼전임신→싱글맘... 가정사 고백

MBN ‘보이스퀸’ 우승자 가수 정수연이 굴곡진 가정사를 고백한다.정수연은 30일 방송하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하 ‘같이 삽시다’)에서 혼전임신과 출산 직후 겪은 이혼에 대해 털어놓는다.한동안 싱글맘으로 지냈던 그는 홀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생화고를 딛고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다. 이어 트로트 남매 신성&정수연의 설맞이 효도 잔치도 펼쳐진다. 관객들과 함께하는 특별 무대로 기대를 모은 가운데, 박원숙과 혜은이의 진행으로 막을 올린다. 신성은 관객석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악수 세례로 현장 분위기를 후끈하게 만드는가 하면,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여심을 흔들어 앙코르가 쇄도했다. 한편 정수연은 지난 2020년 ‘보이스퀸’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3월 5세 연상 비연예인 남자친구와 재혼해 이듬해 둘째를 얻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30 08:50
영화

[단독] 장재현 감독 “‘파묘2’, 동어반복에 불과…차기작은 뱀파이어물” [송년인터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네요.”오랜만에 마주한 장재현 감독은 근황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장 감독은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12.3 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시위 첫 금요일에 퇴근길에 친구들과 여의도를 잠깐 들렀다. 정말 충격적인 일”이라고 개탄했다.장 감독은 유난히 소란했고 지난했던 올 한 해 한국 영화계에 숨통을 틔운 주역이다. 그는 지난 2월 개봉한 ‘파묘’가 119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했고, 국내 유수 시상식 감독상, 작품상을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로 극장가 성, 비수기의 경계를 허물고 오컬트 불모지인 한국영화 시장에 새 역사를 쓰는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영화 개봉하고 한동안 정신 차리는 시간을 보냈어요. 기쁨과 혼돈이 공존하는 시기가 한 6월까지 갔죠. 처음엔 뭔가 잘못된 거 같더라고요. ‘이게 1000만명이 볼 영화는 아니지 않나’ 싶었죠.(웃음) 잘돼도 300만 정도 예상했거든요. 그래도 축제 분위기라 기분은 좋았어요. 고마운 분, 감사드려야 할 분도 많아서 이리저리 바쁜 시간을 보냈죠.”‘파묘’를 복기하면서는 자신의 예상을 빗나간 관객들의 반응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파묘’는 전, 후반부가 명확하게 나뉘는 작품. 무덤 이장 과정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다루던 영화는 중반부 오니(일본 귀신) 출현을 기점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어 버린다. 후반부는 호불호가 많이 갈렸는데 특히 오컬트 마니아들 사이에서 의아한 반응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정작 장 감독은 후반부야말로 그들을 위한 장면이었다고 했다.“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였어요. 만들 때도 앞부분은 다 클리셰니까 힘을 빼고 찍었어요. 진짜 공을 들인 건 뒷부분이었죠. 옛날 강시, 미라 영화 때 볼 수 있었던 것들을 리얼하게 녹이고 싶어서 온갖 기술을 총동원했어요. 마니아들, 서브컬처 오타쿠들도 이 부분을 신선해 할 거라고 생각했죠. 한편으로는 전 이 영화가 완전히 마니악하다고 생각했는데 일반 관객들이 또 다른 요소로 좋아해 줘서 여러모로 신기했어요.” 장 감독이 언급한 일반 관객들이 좋아한 요소는 바로 민족주의적 메시지, 이른바 ‘국뽕’이다. 관객은 캐릭터 이름, 차량 번호 등 영화 곳곳에 녹은 항일 코드(이스터에그)를 찾아 공유했고 이것은 ‘파묘’ 흥행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하지만 정작 장 감독은 “전 이 영화를 직업 의식적으로 접근했다. 풍수지리사, 무당이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했다. 근데 영화가 안 그러다가 그런(항일 코드) 부분이 조금 나오니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국뽕’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물론 장 감독의 예상 혹은 의도가 모두 비껴간 건 아니다. 정확히 닿은 것도 있다. 최대한 시원한 오락 영화로서 관객들의 시간을 ‘순삭’시키는 것이었다.“‘왜 이렇게 빨리 끝나’란 말이 가장 듣기 좋았어요. 이 영화는 ‘재미없는 신은 한 신도 만들지 말자’, ‘오락성을 띤 화끈한 극장용 영화를 만들자’라고 시작했거든요. 시나리오 단계부터 노력했던 지점이죠. 실제로 앞에 작품들보다 레이어도 적어요. 문학적 부분, 메타포를 줄이고 심플하고 직관적인 걸 선택했어요.” 장 감독의 이러한 선택에는 전작 ‘사바하’의 영향이 컸다. ‘사바하’ 개봉 후 일반관을 찾았던 그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장 감독은 “제가 영화를 만들면서 상상한 관객, 예를 들면 ‘션 베이커 영화 나왔대. 가자’ 하는 관객은 10%였다. 나머지 90%는 극장에 놀러 온 관객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그때 제가 엄청난 걸 간과했다는 걸 알았죠. 그리고 코로나19까지 터지면서 이제 관객은 여운이 남는 영화보다 시원하게 끝나는 영화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사바하’처럼 음흉한 것보다 뜨겁고 심플한 걸 원하는 거죠. 재밌는 구경거리로서 몰입감이 중요해진 거예요. 그래서 ‘파묘’도 직관적으로 방향을 틀었죠. 물론 그 탓에 ‘너무 다 보여줬다’는 혹평도 들었지만요.(웃음)” ‘파묘2’ 제작 여부를 묻는 말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무당, 풍수지리사, 장의사를 다 모이게 하려면 묘밖에 없는데 또 묘를 파는 건 동어반복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핀오프 형태는 어떨지 궁금했다. 실제 ‘파묘’ 개봉 후 팬들 사이에서는 무당 화림(김고은)과 윤봉길(이도현)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제작을 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저도 그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그렇게 되면 완전 무당 콘텐츠가 돼요. 그럼 재미도 매력도 없을 거예요. 잼 안 바른 식빵 같겠죠. 이 두 캐릭터도 다른 사람과 협업해서 빛나 보인 거예요. 둘뿐이면 가짜, 허구의 이야기만 나오겠죠. 그렇다고 히어로, 소시민 영웅으로 접근하고 싶지도 않고요.”‘검은 사제들’부터 ‘사바하’, ‘파묘’의 세계관을 뒤섞는 일명 ‘장재현 유니버스’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내놨다. 장 감독은 “할 이야기가 없다. 주인공이 초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재미없는 이야기를 말도 안 되게 맞추는 것뿐”이라며 “카메오로 나오는 것도 장난 같아서 선호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장 감독은 “물론 ‘검은 사제들2’나 ‘사바하2’는 마음만 먹으면 만들 수는 있을 거다. 다만 1편보다 잘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한 작품 만드는데 제 인생, 수명의 5년을 끌어다 쓴다. 그걸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지 돈장사를 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사실 장 감독은 이미 차기작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에도 종교를 다룬 영화다. 핵심 키워드는 동방정교(천주교·개신교와 함께 칼케도니아 기독교의 세 가지 주요 분파 중 하나), 뱀파이어, 추적극이다.“동방정교가 뱀파이어, 드라큘라와 가장 잘 어울려요. 실제로도 그렇고요. 장르는 꽤나 종교적인 추적극이 될 거 같아요. 생각보다 에스피오나지스럽죠. 좀 캄하고 다크한 분위기가 될 듯해요. 추적극에 액션이 아닌 호러를 가미할 예정이죠. 뱀파이어가 요즘 액션화, 멜로화됐는데 저는 클래식한 요소를 가지고 와서 하려고 해요.”장 감독은 신작 준비를 위해 석 달째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성당에도 다니고 있다. 목표하는 크랭크인 시점은 빠르면 2026년 상반기다. 장 감독은 너무 늦지 않느냐는 반응에 “전 시나리오가 반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빌드업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또 빨리 나온다고 박수 쳐 줄 사람도 없다”며 웃었다.“지금은 차기작 생각밖에 없는 거 같아요. 정신 바짝 차려야 되겠다 싶죠.(웃음) 아무쪼록 올 한 해는 ‘파묘’가 참 뜨거웠어서 너무 고마웠어요.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요. ‘파묘’에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6 05:35
영화

이미도, 직접 짖은 사연…‘빅토리’ TMI 비하인드 공개

혜리 주연 ‘빅토리’가 관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TMI 비하인드를 전격 공개해 눈길을 끈다. ‘빅토리’는 춤만이 인생의 전부인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치어리딩을 통해 모두를 응원하고 응원받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5일 배급사 마인드마크는 ‘빅토리’의 TMI 비하인드 네 가지를 공개했다.첫 번째 TMI 비하인드는 많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던 밀레니엄 걸즈 등번호의 의미다. 1999년을 배경으로 하는 ‘빅토리’는 극중 필선과 미나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 슬램덩크의 열렬한 팬이라는 설정을 활용했다. 이에 필선은 주인공 강백호의 백넘버인 10번을, 미나는 서태웅의 백넘버인 11번을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밀레니엄 걸즈의 등 번호도 각각의 비하인드가 숨어있다. FM 리더 세현(조아람)은 공격수의 등번호인 9번을, 매니저 소희(최지수)는 ‘럭키 세븐’의 의미와 더불어 축구 에이스 넘버인 7번을 골랐고, 축구에 진심인 태권 소녀 상미(염지영)는 메시가 FC바르셀로나에 입단할 때 받았던 19번을 선택했다. 여기에 축구도, 농구도 잘 모르는 순정(백하이)과 용순(권유나)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숫자 3번과 5번을 골랐고, 유리(이한주)는 웃을 때 나는 소리인 22를, 지혜(박효은)는 집주소에서 따온 26을 등번호로 선택했다는 후문.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등번호의 비하인드는 영화 속에서는 알 수 없는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두 번째 TMI 비하인드는 ‘빅토리’의 박범수 감독이 직접 추천하는 거제 투어 코스다. 응원의 에너지가 전하는 가슴 벅찬 감동의 여운을 붙잡고 싶은 관객들은 노래방에서 ‘빅토리’ 삽입곡들을 부르고, 오락실에서 DDR을 즐기고, 더 나아가 영화의 촬영지 투어를 계획하는 등 자신만의 코스를 만들고 공유하며 새로운 문화 현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에 박범수 감독은 “거제 둔덕면 미나반점(구 동네반점)에서 짜장면을 먹고, 옥포공원에서 소화 좀 시킨 뒤, ‘빅토리’를 관람하고, 팔랑포 마을 가셔서 불꽃놀이 하며 ‘치맥’(미성년자는 치킨에 탄산)하는 코스를 추천한다”라며 ‘빅토리’와 함께하는 완벽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거제 투어 코스를 추천했다. 특히 ‘미나반점’은 실제 ‘빅토리’의 촬영을 위해 소품으로 달아두었던 간판을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한 채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박범수 감독의 추천에 힘입어 관객들의 투어 열풍은 한동안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TMI 비하인드는 아주 특별했던 후시 녹음 비하인드다. ‘빅토리’ 속 씬스틸러 봉구의 목소리는 거제상고 국어 선생님 역으로 우정출연한 이미도 배우가 맡았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봉구 목소리 녹음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놀랍고도 유쾌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범수 감독은 “봉구는 과묵한 성격이라 별도의 후시 녹음이 필요했다. 워낙 재주가 많은 이미도 배우에게 부탁하게 되었고, ‘의젓하면서도 귀여운데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강아지’ 목소리를 요청했다”며 섬세한 디테일이 녹아 있었던 디렉션에 대해 밝혀 깨알 같은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 TMI 비하인드는 마지막 촬영 에피소드다. 박범수 감독은 “마지막 신을 찍고 오케이 사인과 함께 운동장에 TOY의 ‘뜨거운 안녕’이 울려 퍼졌다. 운동장엔 노을이 지고 있었고, 제작진이 준비한 밀레니엄 걸즈 각자의 캐릭터가 그려진 케이크를 배우들에게 전달하니 눈물 바다가 되었다”며 아쉬움과 애틋함이 넘쳤던 마지막 촬영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마지막 촬영이라 단체 사진 촬영은 해야 해서 눈이 팅팅 부은 배우들과 스탭들 모두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아마도 많은 스탭들의 휴대폰 사진첩에는 절대 풀지 못하는 그날의 사진들이 추억으로 간직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전해 모두가 진심을 담아 만든 영화임을 실감케 했다. 이처럼 알면 알수록 더욱 재밌고 사랑스러운 TMI 비하인드를 공개한 ‘빅토리’는 개봉 4주차에 놀라운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이루어 내고, CGV 골든에그지수 96%라는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어 뜨거운 입소문을 이어갈 전망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5 10:04
영화

혜리 진심 통했다…‘빅토리’ 주말 좌판율 상승 “역주행 기염”

배우 이혜리 주연 영화 ‘빅토리’가 개봉 3주차에 좌석판매율 증가를 기록하며 역주행에 성공했다.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빅토리’는 개봉 3주차 주말인 지난달 30일부터 1일 동안 좌석판매율 14.1%를 기록, 지난 주말보다 상승을 보였으며 관객들의 성원 속 꾸준한 예매율까지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는 반짝이는 청춘들의 기분 좋은 에너지는 물론, 가슴 벅찬 감동까지 꽉 채웠다는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은 결과로 더욱 의미를 더한다. 한편 ‘빅토리’는 지난달 30일 창원·거제 지역을 시작으로, 지난달 31일에는 부산, 1일에는 대구를 방문해 무대인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각 지역을 찾은 <빅토리>의 배우들은 관객들과 직접 눈을 맞추고 소통하며 아낌없는 팬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물론, 친필 사인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과 엽서 등 특별한 선물까지 나눠주며 역대급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무대인사로 극장가에 힘찬 응원의 에너지를 전한 ‘빅토리’는 개봉 4주차에도 여전히 CGV 골든에그지수 96%(2일 오전 7시 기준)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어 놀라움을 더한다. 입소문을 입증하듯 좌석판매율 역주행을 통해 흥행 언더독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빅토리’의 열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빅토리’는 춤만이 인생의 전부인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치어리딩을 통해 모두를 응원하고 응원받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2 09:49
연예일반

아이유, 대만 공연서 강진 피해 위로·희생자 추모

가수 아이유가 월드투어 타이페이 단독 콘서트에서 지진으로 희생을 당한 대만인들에 위로를 건넸다. 아이유는 지난 6∼7일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월드투어 ‘2024 IU H. E. R’ 공연을 성료했다. 아이유는 공연 말미 중국어·영어·한국어 등 3개 언어 자막으로 “화롄 지진 희생자와 유가족에 깊은 추모와 애도를 표하며, 지진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라는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대만 매체에 따르면 아이유의 이같은 위로 메시지에 팬들은 깊이 감동해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연을 통해 약 2만 4천여 명의 현지 팬들을 만난 아이유는 ‘홀씨’를 시작으로 ‘잼잼’, ‘어푸’, ‘삐삐’, ‘Celebrity’, ’Blueming’, ‘에잇’, ‘내 손을 잡아’, ‘Shopper’, ‘밤편지’, ‘너랑 나’, ‘Shh..’, ‘스물셋’ 등 무수한 히트곡을 열창했다. 공연 내내 아이유의 유려한 퍼포먼스와 가창, 공식 응원봉 아이크의 불빛이 형형색색 빛나 화려한 장관을 연출했다. 아이유는 공식 셋리스트를 마치고 진행된 앙앙코르 순서에서 ‘비밀의 화원’, ‘Love, Poem‘, ‘레옹’, ‘라일락’, ‘팔레트’, ‘이런엔딩’, ‘Coin’, ‘Someday’ 로 꽉 찬 무대를 선보였다. 타이페이 관객들 역시 아이유의 모든 곡을 한국어로 따라 불렀으며, 응원법과 미리 준비한 팬 이벤트를 완벽하게 선보여 서로가 서로에게 따스한 마음을 건네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아이유는 열심히 준비한 현지 언어로 공연 내내 소통했으며, 서울과 요코하마에 이어 타이베이 관객만을 위한 선물을 전원 증정했다. 특히 아이유가 현지 유명 가수인 Accusefive의 ‘The One And Only’를 커버곡으로 열창하자 몇몇 관객들은 조용히 아이유의 노래를 감상하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만 동부 화롄현 인근에서는 지난 3일 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발표는 7.4) 강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13명이 숨졌고 6명이 실종돼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08 17:01
연예일반

[IS리뷰] 1편 안 봤어도 OK! 친절한 ‘외계+인’ 2부①

1부와 2부 사이에 1년 6개월 여의 공백이 있었지만, 1부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대도 괜찮다. 아니, 1부를 보지 않았다고 해도 크게 상관 없을 정도다. ‘외계+인’ 2부는 이 영화를 처음 본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아주 친절한 영화니까.‘외계+인’ 1부는 인간의 몸에 갇혀 있던 외계 죄수들이 탈옥해 지구를 장악하려 하자 죄수들의 관리를 맡던 가드(김우빈)와 그가 딸처럼 키운 이안(김태리)이 이를 막기 위해 나서는 과정을 그렸다. 2부는 이들이 신선, 도사, 검술사의 후예 등과 어벤져스(?) 팀을 만들어 외계 죄수들을 타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심플하다. 다만 가드와 이안이 외계 죄수들을 과거의 시간에 가두기로 결정하는 바람에 고려시대 신선, 도사 등이 등장하고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시간선이 형성된다.메가폰을 잡은 최동훈 감독은 1부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 하는 이들을 위해 2부 초반 이안의 내레이션을 통해 지난 일들을 쭉 서술해주는 방식을 택했다. 내레이션에 맞게 재편집된 영상만 따라가도 무리없이 1부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굳이 1부를 보고 극장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건 ‘외계+인’ 2부가 가진 큰 장점이다.최동훈 감독은 자신이 잘하는 것들을 ‘외계+인’ 2부에 모두 몰아넣은 모양새다. 최동훈 감독이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화려한 캐릭터쇼와 이들이 만들어내는 유쾌한 티키타카는 러닝타임 곳곳에서 웃음을 유발한다. 여기에 ‘전우치’, ‘도둑들’에서 그랬듯 반전도 심어놨다. 반전은 1부에서 다 나온 것 아니냐고? 전혀 아니다. 판도를 뒤흔들 반전이 하나 더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전우치’의 명대사로 꼽히는 “거문고를 쏴라”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재현하고 싶었던 욕심도 엿보인다. “뜰 앞의 잣나무”는 좌왕(이시훈)에게서 우왕(신정근)으로, 또 무륵(류준열)에게로 전달되며 끝내 무륵의 발걸음을 어딘가로 인도한다. 유쾌하고 왁자지껄한 이야기 속에 삶을 관통하는 질문을 하나 슬그머니 던져놓는 것은 최동훈 감독의 전매특허다. ‘외계+인’ 2부에서는 “뜰 앞의 잣나무”라는 질문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관객들의 머릿속을 한동안 돌아다닐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한결 맛깔난다. 2부는 특히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펼치는 이야기가 많은 만큼 배우들 간 호흡이 더욱 돋보인다. 삼각산의 두 신선 청운(조우진)과 흑설(염정아)은 웃음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이 둘이 현대에 와서 펼치는 요절복통 한바탕을 기대해도 좋다.가드, 이안, 무륵은 과연 지구에서 탈옥해버린 외계 죄수들을 다시 가두고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최동훈 감독의 주특기가 총집합된 ‘외계+인’ 2부는 오는 10일 베일을 벗는다. 12세 관람가. 122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5 06:00
뮤직

“대중음악의 성실한 기록자”..‘스페이스 공감’ 황정원 PD의 목표 [IS인터뷰]

“한국 대중음악의 아카이브를 책임지고 싶다”. ‘스페이스 공감’의 궁극적 목표다.EBS ‘스페이스 공감’(이하 ‘공감’)은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부터 재능있는 신진 아티스트까지 장르와 관계없이 오직 좋은 음악을 통해 관객과 공감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진지하게 음악을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 방송계에서, ‘공감’은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일간스포츠는 ‘공감’의 황정원 PD를 만나 프로그램의 매력과 향후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황정원 PD는 “EBS에 장수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크게 집중되지 못하는 눈치지만 내년엔 뭔가 색다른 걸 해볼 계획”이라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소개했던 대중음악들을 묶은 음반을 내고 싶다. 한국 인디음악만 담긴 앨범도 좋을 것 같다. 혹은 출연해주신 아티스트들 중심으로 페스티벌을 열어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정해진 건 없고 제작진과 계속 회의를 통해 살펴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한 차례 ’공감’을 연출했던 황 PD는 “’공감’을 다시 맡은 건 지난 2021년부터다. 직전까지 EBS 내 다른 프로그램들을 맡다가 약 10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라며 “음악을 평소에도 워낙 좋아하고 이 프로그램할 때 재밌던 기억이 많아서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좋아하던 걸 일로 할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코로나19 여파로 ‘공감’의 대표 프로젝트인 ‘헬로루키’ 역시 한동안 진행되지 못했다. 2007년부터 시작한 ‘헬로루키’는 세상 밖으로 음악을 알리기 어렵거나 무대에 많이 서지 못하는 인디 밴드들을 발굴하자라는 취지로 만들어진 프로젝트다. ‘헬로루키’를 통해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데이브레이크 등 실력 있는 뮤지션 163팀이 배출됐던 터. 황 PD가 다시 ‘공감’에 오고 난 이듬해인 2022년부터 ‘헬로루키’가 재개돼 리스너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황 PD는 “지난해에 ‘헬로루키’를 재개했는데 그때 못하면 앞으로도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민하다가 어떻게든 해야겠다는 생각에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헬로루키’ 결선에는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1500여명의 팬이 공연장을 꽉 채울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공감’ 무대와 관객들의 거리는 약 2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관객과 눈을 마주칠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들려줘야 하는 만큼, 음악으로 소통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황 PD는 “아티스트들의 노래는 물론, 그들의 표정 하나 하나를 눈앞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팬들한테는 더할 나위 없는 무대가 아닌가 싶다”며 “아티스트들은 오히려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해서 완벽한 노래를 들려준다”라고 말했다.황 PD는 ‘공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공연에 대한 벽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 PD는 “‘공감’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음악을 사람들과 연결해주기 위해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뮤지션들이 음악 전문가이고 우리는 그들의 음악을 잘 구현해서 무대를 완성할 뿐”이라며 “아티스트 섭외가 되면 그 아티스트에 대해 공부하고 무대 콘셉트나 카메라 배치, 세트 디자인, 음향 시설까지 모두 신경쓰고 준비한다. 무대를 하는 동안 만큼은 최고의 아티스트로 만들어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매주 금요일 진행되는 ‘공감’ 방청 신청은 한 회당 평균 20대 1 정도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다. 최근에는 가수 태양이 ‘공감’에 출연해 화제를 사기도 했다. 방청 신청이 쏟아졌고, 당첨자 발표 당일에는 결과를 확인하려는 접속이 몰려 시스템이 다운되기도 했다. 태양 공연 도중 한 팬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다가 ‘공감’ 방영 이래 처음으로 퇴장 당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황 PD는 “‘공감’에서는 촬영이 불가하다. 무대를 눈과 귀로만 담고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공감’은 튀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많은 아티스트들의 희망이 되는 무대로 19년을 지켜왔다. 황 PD는 K팝신 내 ‘공감’의 역할에 대해 “한국 대중음악의 아카이브 구축”이라고 말했다. 황 PD는 “많은 뮤지션들이 음악하면서 더 행복했으면 좋겠고 이들을 바라보는 시청자들도 행복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5.19 05:55
예능

'최강야구' 야신 김성근, 상대 흔드는 기상천외 작전

‘야신’ 김성근 감독이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작전으로 위즈의 멘털을 흔들어놓는다.24일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37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최강 몬스터즈와 프로구단 위즈의 개막전이 진행된다.최강 몬스터즈의 2023 시즌 첫 직관 경기에는 1만 6000여 관객들이 몰려들어 프로야구 개막전 못지않은 열기를 띠었다. 전날 수술 여파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오주원을 대신해 이대은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펼쳤다. 내야진은 이대은의 뒤를 완벽하게 받쳐줬고, 'NEW 몬스터' 박재욱, 황영묵은 환상의 호흡으로 위즈 홍현빈의 도루를 저지하며 짜릿함을 선사했다.위즈의 거센 공격을 막아낸 최강 몬스터즈는 즉시 반격에 나선다. 팽팽하게 이어진 ‘0의 균형’을 무너뜨리기 위해 김성근 감독은 필사의 의지를 드러내는데. 선취점 득점을 위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기습 작전을 펼쳐 위즈의 허점을 찌른다. 김성근 감독과 이광길 코치의 쏟아지는 사인에 위즈 코치진도 질세라 사인을 하달한다. 그러나 곧 위즈 덕아웃은 충격에 빠져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기 위한 야신의 코칭은 계속됐다. 김성근 감독은 타석에 들어선 최강 몬스터즈 새 4번 타자 정성훈의 타격 위치까지 즉각 수정하며 득점 기회를 잡으려 한다.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김성근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 효과는 정평이 나 있다. 작년 시즌 원광대 1차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박찬희도 김성근 감독의 즉각적인 코칭 덕을 톡톡히 보았기 때문이다.정성훈이 경기 흐름을 가져오기 위한 야신의 믿음에 보답하고 최강 몬스터즈 4번 타자라는 타이틀을 당당하게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이렇듯 팽팽한 ‘0의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강 몬스터즈가 선취점을 얻어내 경기의 흐름을 가져갈 수 있을지, 김성근 감독의 '작전 야구'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본 방송이 더욱 궁금해진다.‘최강야구’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30분 방송한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04.23 18:24
연예일반

[인터뷰②] ‘카지노’ 최민식 “촬영 전 코로나19로 고생, 후유증 심했다”

배우 최민식이 2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카지노’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최민식은 극 중 온갖 사건사고를 겪으며 카지노의 전설이 된 차무식으로 분해 명불허전 연기를 선보였다.최민식은 지난 1997년 MBC '사랑과 이별' 이후 2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이날 최민식은 오랜만의 드라마 촬영에 힘든 점은 없었는지 묻자 “매일 후회했다”고 농담을 던졌다.필리핀으로 촬영을 떠나기 직전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최민식. 그는 “삼중고에 시달렸다. 필리핀으로 떠나기 얼마 전에 코로나19에 걸려서 원래 들어갈 날짜에 못 들어갔다. 또 호흡기가 약해서 후유증이 심했다”고 말했다.또 그는 “죽다 살아난 느낌이었다”며 “한동안 냄새도 못 맡고 목도 많이 쉬었는데 드라마를 보면 목이 많이 안 좋을 때가 있다. 온몸이 나른하고 무기력증에 빠졌다”고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최민식은 촬영 분량에 대해 압박감을 느꼈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에 있다가 필리핀으로 가니 날씨 영향도 받았고 드라마의 엄청난 분량에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마닐라 공항에 내리자마자 앞으로 찍어내야 할 분량에 대한 압박감으로 ‘이게 뭐지?’ 싶었다. 근데 또 사람이 간사한 게 그렇게 고생스럽다가도 종영하고 관객들, 스태프들 얼굴을 보니 추억들이 아련하게 떠오르더라”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24 12:24
영화

[2023 K콘텐츠전망②] “이제 할리우드 넘본다!” 韓, SF의 새로운 강국

SF 변방이라는 건 옛말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을 통해 세계에 한국의 VFX(시각적 특수효과) 기술력을 보여준 K콘텐츠는 ‘승리호’, ‘서복’, ‘닥터 브레인’, ‘고요의 바다’ 등 다양한 스토리라인을 가진 SF물들을 쏟아내며 SF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올해도 한국에서 SF 장르는 계속해서 존재감을 키워갈 전망이다. 한국 최초로 달 탐사를 소재로 한 ‘더 문’을 비롯해 ‘외계+인’ 2부, 박보검과 수지 주연의 ‘원더랜드’ 등 많은 작품들이 관객들과 만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2023년 2월 13일 일간스포츠는 재창간을 맞아 세계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한국의 CG 기술 현주소를 VFX 전문 회사인 덱스터스튜디오와 SF 영화 ‘더 문’을 준비하고 있는 제작사 블라드스튜디오로부터 들어 봤다. 한국VFX에서 덱스터스튜디오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깜짝 놀랄 컴퓨터그래픽(CG)을 보여준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를 비롯해 ‘기생충’, ‘모가디슈’, 한국형 SF의 시작을 알린 ‘승리호’와 올해를 뜨겁게 달군 영화 ‘정이’까지 굵직한 작품들의 특수효과를 책임진 덱스터스튜디오가 한국 영화 시장에서 갖는 존재감은 남다르다.한국에서 SF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덱스터스튜디오는 더욱 바빠졌다. 2021년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지난해 고려시대 도사와 외계인이 주요 배역인 영화 ‘외계+인’, 올해는 지난달 공개된 ‘정이’를 내보내면서 매번 한국 VFX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고 있다.‘비상선언’, ‘정이’ 등의 VFX 작업을 총괄한 덱스터스튜디오의 홍정호 수퍼바이저는 “과거 SF는 할리우드의 전유물 같은 장르였지만 약 10년 전부터 한국의 VFX 기술은 할리우드 못지 않게 급성장을 거듭했다”면서 “3~4년에 한 번 나올까 했던 한국 SF가 이제는 다양성까지 확보해 가며 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 영화 ‘루시드드림’(2017) ‘인랑’(2018) 등 2020년 이전까지 한국에서 SF물은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장르였다. 그랬던 분위기가 2020~2021년을 기점으로 확 바뀌었다. ‘한국의 SF는 CG가 조악하다’는 평가에 위축됐던 건 옛말. 이제 관객들까지 다음 한국 SF물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스토리는 물론 기술력 면에서도 인정 받고 있다. 2023년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SF 영화 ‘더 문’, ‘외계+인’ 2부, ‘원더랜드’의 VFX 작업을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덱스터 스튜디오. 현재 비공개 콘텐츠 VFX 작업을 담당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홍 수퍼바이저는 “영화를 기준으로 2020년대 이전과 현재 시점을 나누자면 적어도 2배 이상 (SF 장르가) 성장했다고 본다”고 말했다.과거 몇몇 작품들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으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한국의 SF 영화들은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OTT 기업의 한국 론칭과 콘텐츠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힘입어 부활했다. 홍 수퍼바이저는 “K콘텐츠가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워낙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K-SF 장르 역시 자연스럽게 수혜를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기술력 면에서 이제 한국은 할리우드를 제외하고는 경쟁 국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성장해 있다. 홍정호 수퍼바이저는 “과거에는 ‘어떻게 하면 할리우드 느낌을 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할리우드를 넘어설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할리우드 대비 80% 수준에는 이미 도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더 문’ 제작사인 블라드스튜디오의 서호진 대표는 “효율로 따지자면 할리우드 대비 90% 수준 아닐까 한다”며 “그만큼 한국의 인력들이 그야말로 뼈를 갈아서 작업을 하고 있다는 뜻 아닌가 싶다. 이 정도 기술력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건 기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한국의 VFX 시장이 커지는 외형 만큼 다져야 할 내실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 대표는 “영화 제작에 있어 스태프들의 처우는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특히 현장 스태프들의 근무 환경은 과거와 비교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면서 “이와 비교해 후반작업 환경은 아직 큰 관심을 받지 못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홍정호 수퍼바이저는 할리우드의 초대형 세트장처럼 국내에도 영화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현장 촬영의 효율성과 콘텐츠 제작 관련 기업들의 시너지가 높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아무래도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업계에 도움이 될 거라 본다”면서 “최근 고양시가 K컬처 클러스터를, 하남시는 K스타월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 같은 산업단지 조성 움직임에 추후 지자체 및 관련 기관들이 도움을 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국의 SF 시장은 앞으로 변화하게 될까. 서호진 대표는 “발전만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궁극의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에서 누적 관객 수 1000만 돌파를 이뤄낸 상황. 서 대표는 “한 번 높아진 눈이 내려오긴 쉽지 않다”면서 “관객들은 계속해서 수준 높은 SF 콘텐츠의 탄생을 기대할 것이고, 업계 역시 그 기대에 발맞춰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홍정호 수퍼바이저 역시 “지금이 성장기라면 앞으로 K-SF가 절정기를 맞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K-SF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적인 과학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하드 SF부터 하이테크 기술에 픽션을 더한 소프트 SF, 디스토피아 등 미래 도시를 다루는 사이버 펑크, 우주를 배경으로 세계관을 입혀 진행되는 스페이스 오페라, 전투병기 및 군사적 요소를 더한 밀리터리 SF 등 다양한 SF 하위 장르의 콘텐츠가 활발히 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희망했다.김혜선 기자, 정진영 기자 hyeseon@edaily.co.kr, afreeca@edaily.co.kr 2023.02.1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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