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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TVis] 김수지 앵커, “‘한강 클로징 멘트’로 포상…♥가수 남편, 촬영 중 반해” (전참시)

MBC 아나운서 김수지가 비상근무로 받은 포상금부터 남편 한기주까지,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330회에서는 앵커, 작사가, 작가로 겸업하며 24시간이 모자란 하루를 보내는 ‘프로 N잡러’ 김수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뉴스에서 자주보인다는 질문에 김수지는 “거의 비상근무 체제였고 데스크 끝나고도 밤까지 있다가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새벽에도 나갈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상계엄부터 탄핵정국까지, 하루하루 뉴스가 쏟아졌기 때문. 그런 가운데 김수지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아나운서 국장실로 향한 김수지는 MBC 사장에게 뜻깊은 포상을 받았다. 김수지는 한강 작가의 책을 인용한 클로징 멘트로 최근 화제를 모았다. 차미연 아나운서 국장은 “사장님이 너무 열심히 하고 있고 클로징 멘트가 작사가로서의 능력이 확실히 나온다면서 (연말 포상을 주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수지는 작사가로도 활동 중이다. 김수지는 레드벨벳, 엔믹스, NCT드림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26곡 이상의 곡에 작사가로 참여했다고 밝혀 놀라게 했다.그런가 하면 MBC 아나운서들이 총출동한 송년회 현장도 이어졌다. 맞춤법 퀴즈 등 다양한 게임을 통해 동료들과 알찬 시간을 보낸 김수지를 마중하러 남편인 가수 한기주가 등장했다. 김수지는 예능 ‘오! 나의 파트너’에 실력자로 등장한 한기주를 보고 첫 눈에 반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가 유행할 때라 아나운서가 방청객으로 갔다. 제가 봤는데 너무 제 이상형이어서 SNS를 찾아서 좋아요를 눌렀는데 그걸 보고 남편이 저한테 메시지를 보냈다”고 떠올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9 08:36
드라마

김태리-신예은, 극렬한 갈등…‘정년이’ 10.2%

김태리가 산전수전 끝에 매란 국극단에 복귀한 가운데, 관계를 회복한 듯 보였던 신예은과 다시금 극렬한 갈등을 빚어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5회에서는 텔레비전 가수 데뷔를 준비하던 정년이(김태리)가 전속계약사기라는 가시밭길을 딛고,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매란 국극단에 복귀해 정기공연 ‘자명고’ 오디션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년이’ 5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0.2%를 기록했다.예정대로 가수 데뷔를 준비하던 정년이는 자신이 피디 박종국(김태훈)에게 철저히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 정년이가 소녀 명창 채공선(문소리)의 딸이라는 것을 일찌감치 눈치챈 종국이 공선을 방송에 출연시킬 요량으로 정년이를 미끼로 썼던 것. 심지어 종국은 정년이를 매란 국극단에서 퇴출당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충격에 휩싸인 정년이는 그만두겠다고 선언했지만, 종국은 어리고 세상 물정 모르는 정년이의 뒤통수를 치고 위약금으로 발목을 잡았다.정년이는 처음으로 알게 된 엄마의 사연, 계약서에 묶인 처지 등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데뷔 날을 맞이했다. 일단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기로 다짐한 정년이는 리허설 중 자신의 곡 해석을 바탕으로 노래를 불렀다. 남성 시점에서 쓰여진 2절 가사에 맞춰 청년 같은 몸짓과 음성으로 노래를 부른 것. 다급히 리허설을 중단시킨 종국은 가사는 무시한 채 요염한 춤사위만을 강요했고, 정년이는 “나가 기생이요? 나가 그쪽 꼭두각시요? 내 무대 내 맘대로 못하믄 그만 때려 칠라요”라며 무대를 박차고 나가버렸다.정년이를 지도한 선생님 패트리샤(이미도)는 정년이를 붙들고, 시청자들과의 약속 그리고 스스로 보여 주고픈 무대를 꾸미는 데에만 집중해서 노래를 하라고 설득했다. 그리고 정년이는 마음을 돌려 생방송 무대에 섰다. 하지만 정년이는 리허설보다 한술 더 떠 1절이 끝나자마자 구두를 벗어 던진 채 마치 국극 무대에서 남역을 연기하듯 2절을 소화해버렸다. 방송국은 발칵 뒤집어지고, 종국은 분개했지만, 패트리샤는 자신의 무대를 제대로 보여준 정년이의 모습에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한편 주란(우다비)은 소복(라미란)에게 정년이가 자기 대신 다방 알바를 한 것이라며 이실직고하며 정년이를 용서해달라고 간청했다. 옥경(정은채 분)시 자신과 매란 국극단에 있어 정년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소복을 설득했다. 결국 소복은 방송국을 찾아갔고, ‘채공선을 방송에 출연시키든, 위약금을 내든 하라’며 정년이를 다그치는 종국에게 보란 듯이 위약금을 치르고 정년이를 매란으로 다시 데려갔다. 또 소복은 공선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봐 부담감을 토로하는 정년이를 다독이며 “내가 너한테 바라는 건 단 하나. 도중에 꺾이지 말고, 끝까지 네 갈 길을 가라는 것”이라고 독려해 정년이를 한층 성장시켰다.매란으로 돌아온 정년이는 앙숙 같았던 연구생들과 관계를 회복했다. 특히 라이벌 영서에게 자신의 모친 역시 유명한 명창이었단 사실을 고백하면서, 앞서 영서에게 잘난 어머니의 덕을 보았으면서 호강에 겨운 소리를 한다고 비난했던 일을 진심으로 사과했다. 영서는 자신의 상황에 공감해주는 정년이의 모습에 조심스레 마음을 열고, 묵은 감정을 털어냈다. 이후 매란 국극단은 '자명고' 오디션을 준비하는 열기로 가득 찼고, 정년이와 영서는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어 각자의 최선을 다해 오디션 준비에 임했다.이윽고 정기공연 오디션 날이 밝았다. 모두가 주인공 ‘호동왕자’ 역으로 오디션을 볼 것이라고 생각했던 영서의 선택은 의외로 악역인 ‘고미걸’이었다. ‘고미걸’은 이미 선배인 도앵(이세영)이 입지를 굳히고 있던 배역.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서는 자신만의 고미걸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같은 시각 해프닝이 발생했다. 지난 밤 소품창고 정리를 하다가 깜빡 잠이든 정년이가 소품창고 문이 잠긴 탓에 오디션을 치르지 못할 위기에 처한 것. 하지만 정년이는 영서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오디션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정년이의 그동안의 연습이 무색하게도 단역인 ‘군졸1’을 선택하는 이변을 일으켰다.그리고 결과가 발표됐다. 예정된 수순처럼 옥경과 혜랑(김윤혜)이 남녀 주인공으로 발탁된 가운데 파격적인 캐스팅이 이어졌다. 주인공 ‘호동왕자’와 ‘목련공주’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역인 ‘고미걸’과 ‘구슬아기’ 캐릭터를 각각 영서와 주란이 발탁된 것. 정년이 역시 원했던 ‘군졸1’ 역을 따내며 기쁨을 만끽했다. 사실 정년이가 ‘군졸1’을 선택한 이유는 작은 배역부터 시작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배우고자 했던 것이고, 이에 주란은 정년이의 깊은 속내에 다시 한 번 감탄하며, 줄곧 단역만 맡았으나 자신감을 갖고 ‘구슬아기’ 역에 도전할 수 있었다. 주란은 정년이에게 “언젠가 너는 남자주인공으로 나는 여자주인공으로 같이 무대에 서자”고 맹세해 훈훈함을 자아냈다.반면 영서에게 밀려나 ‘고미걸’ 역을 놓친 도앵은 소복으로부터 작품 전체를 보는 눈을 인정받아 조연출로 극에 참여했다. 이로써 새로운 캐스팅, 연출진 그리고 무대의상 소품까지 모두 리뉴얼 된 정기공연 ‘자명고’ 연습이 산뜻하게 시작됐다. 하지만 첫날부터 순탄치 못했다. 오디션에서는 자신만의 ‘고미걸’을 연기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던 영서가 도앵의 ‘고미걸’에 익숙해진 관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돌연 도앵의 연기를 흉내 내고 있었던 것.늦을 밤까지 연습하는 영서의 모습을 목격한 정년이는 “너만의 고미걸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정곡을 찔려버린 영서는 “도대체 어떡하면 즐길 수가 있냐”면서 정년이에게 모진 말들을 쏟아냈다. 엄마 한기주(장혜진)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지배당한 영서의 조바심 탓이었다. 결국 이는 정년이와 영서의 맹렬한 다툼으로 번졌다. 그리고 극 말미, 영서가 “곧 네 주제파악 하게 해줄 게. 영원히 내 뒤통수만 쳐다보면서 군졸만 백날천날 맡게 해줄 테니까”라고 악담하자, 정년이가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재. 세상 누가 알겄냐. 은젠가 내가 니 앞에 있을 수도 있어”라고 이를 악물고 경고하는 모습으로 극이 종료돼 폭발적인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에 벗이 된 줄 알았다가 다시 적이 되어 버린 정년이와 영서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또 두 사람이 칼을 갈고 연기할 ‘자명고’ 무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옥경이 국극 배우 생활에 매너리즘을 호소하는 한편, ‘자명고’ 오디션을 앞둔 정년이를 소품 창고에 가둔 장본인이 혜랑이라는 사실이 옥경의 귀에 들어가는 등 매란 국극단을 이끌고 있는 양대 산맥에 이상 징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한편 ‘정년이’ 6회는 27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7 08:37
프로야구

'36타석 17삼진' 9억팔 투수 출신의 만만찮은 야수 적응 "젊으니까 배우려는 자세로"

'9억팔'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이 야수 변신 후 녹록치 않은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장재영은 올 시즌 1군 9경기에 출장해 타율 0.172(29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성공적인 야수 데뷔전을 치른 후 계속 출장 기회를 얻고 있다. 2021년 키움 1차 지명 당시 장재영은 투수였다. 입단 계약금만 9억원. 2006년 한기주(당시 KIA 타이거즈·1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신인 계약금이었다. 최고 시속 157㎞/h의 빠른 공이 강점이었다. 그러나 장재영은 제구력과 부상에 발목이 잡혀 기대에 못 미쳤다. 1군 통산 56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에 머물렀다. 지난 5월 팔꿈치 저림 증상으로 검진을 받았는데,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권유를 받았다. 수술과 재활을 놓고 고심하던 장재영은 의외의 선택을 했다. 더이상 투수가 아닌 타자로 나서기로 했다. 장재영은 고교 시절 청소년 국가대표 4번 타자로 나설 정도로 타격에도 재능을 지녔다.최근 고척돔에서 만난 장재영은 투수 시절을 돌아보며 "볼-스트라이크와 강박 속에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했다. 투수로서 많이 부족했다"며 "연습으로도 (제구력 개선 등) 바뀌지 않는 모습을 봐서 조금이라도 빨리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아직 나이도 어려 빨리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자로 전향한 지 한 달 반이 지났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232(69타수 16안타)에 그쳤지만 홈런 5개(장타율 0.464)를 쏘아올려 지난달 20일 1군에 올라왔다. '타자 장재영'은 1군 총 안타 5개 중 2루타 2개, 홈런 1개로 장타 비중이 높다. 다만 콘택트가 떨어진다. 1군 총 36타석에서 삼진만 17차례 당했다. 또 헛스윙률은 18.4%로, 리그 평균(9.6%)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야수 전향) 한 달 만에 볼-스트라이크를 제대로 고르는 건 쉽지 않다"라며 "공격과 수비 모두 적응 단계"라고 했다. 장재영은 "웬만한 웬만한 선발 투수는 변화구도 두 가지 이상 던져 공략하지 쉽지 않더라. 또 공이 빠른 투수는 타이밍 잡기도 어렵더라"면서 "(시속 150km 강속구를 구사한) 내 공도 그렇게 치기 쉬운 공은 아니었겠구나 생각한 적은 있다. 그러나 지금은 오직 잘치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이승엽과 이대호, 이호준, 나성범(KIA 타이거즈) 등 프로 입단 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성공한 사례가 많다. 장재영은 "처음 맞대결하는 투수가 대부분이어서 직접 경험하고 조언을 구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지난 2일 LG전 펜스와 충돌하며 멋진 호수비를 선보였다. 좌익수 로니 도슨이 놀란 눈치였다. 그는 "외야 수비 때 시야가 넓어졌고 상황에 따라 펼쳐야 할 플레이도 많이 보고 배운다"고 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야수 전향을 결정한 그는 "지금은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 운동과 치료를 병행하면서도 크게 이상 없다. 외야에선 강하게 송구할 일이 거의 없다"고 웃었다. 장재영은 타자 전향 후 표정이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는 "원래 표정을 밝았는데"라며 "타격이 재밌기보단 힘들다. 그래도 새로운 도전이니 배우려는 자세로 즐겁게 임한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7.04 10:44
프로야구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전초전…리터너즈 VS 야구대표팀 맞대결 성사

프로야구 은퇴선수들로 구성된 사회인 야구팀 '리터너즈'가 오는 15일 한국 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이번 연습경기는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오는 22일 일본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홈구장(에스콘 필드 홋카이도)에선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전설들이 총출동하는 친선 경기가 열린다. 한국 야구대표팀에는 김인식 감독을 필두로 이종범·양준혁·서재응·구대성 등 한국 야구를 빛낸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한국 야구대표팀은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에 앞서 연습경기로 몸을 풀 계획이다. 리터너즈는 만만치 않은 상대.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뭉친 리터너즈는 장성호 감독의 지휘 아래 김경언·나주환·윤석민·이대형·한기주 등이 그동안 사회인 야구팀과 경기하며 꾸준히 몸을 만들어왔다. 사회인 야구팀과 대결했던 리터너즈의 경기 영상은 유튜브 채널 '크보졸업생'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크보졸업생'은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전 프로야구 선수들을 찾아가 근황을 들어보고 야구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는 등 은퇴선수들의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야구의 레전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 야구대표팀과 리터너즈의 연습경기는 크보졸업생 채널을 통해 15일 오후 3시(예정) 단독으로 라이브 중계될 예정이다. 경기는 서울시 양천구 신월야구장에서 진행되며 무료 직관도 가능하다.한편, 한일 플레이어스 게임의 일본 대표팀으로는 우에하라 고지·다니시게 모토노부·도리타니 다카시·우치카와 세이치·후지카와 규지 등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일본 스타들이 출전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3 14:41
프로야구

[IS 잠실] '홍성호 결승타+알칸타라 10K 완벽투' 위기라던 두산, 한화 3연전 싹쓸었다

두산 베어스가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주중 한화 이글스 3연전을 모조리 가져가며 상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재건했다.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6일과 7일부터 이어진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해 시즌 27승 24패 1무로 4위 NC 다이노스 추격을 이어갔다. 반면 전날까지 연패로 단독 10위가 된 한화는 시즌 32패(19승 3무)를 기록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 데 실패했다.이날 경기 주인공은 라울 알칸타라였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한화전 통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한 그는 다시 한 번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8이닝 동안 단 2피안타만 내주고 무사사구 10탈삼진으로 흠잡을 곳 없는 호투를 선보였다.두산 마운드를 알칸타라가 홀로 압도하는 동안 타선에서는 갓 콜업된 홍성호가 주인공이 됐다. 전날 대체 선발 박신지가 2군으로 내려간 자리에 들어온 그는 2군 36경기에서 타율 0.358 8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024로 맹활약한 끝에 1군 기회를 받았다.그리고 그 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2회 1사 1·2루 기회 타석에 들어선 홍성호는 김민우가 던진 포크볼을 공략, 1·2루 간을 가르는 우전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홍성호 개인의 데뷔 첫 타점이자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되는 안타였다.홍성호는 4회 말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이번엔 김민우의 직구를 공략해냈다. 타구 자체는 중견수 뜬공성이었지만, 상당히 크게 날아가는 타구에 한화 중견수 문현빈이 타구를 읽는 데 실패해 안타가 됐다. 홍성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2루까지 달리는 집중력 있는 주루로 뜬공을 2루타로 만들어냈다.알칸타라가 8이닝을 막은 두산은 9회 마무리 홍건희에게 3연투를 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홍건희가 무사만루 위기를 허용하며 흔들렸고, 다시 필승조 박치국이 나섰다. 박치국은 첫 타자 노시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1실점으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얻었고, 4번 타자 채은성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이날 승리를 마무리했다.알칸타라가 시즌 7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을 1.77까지 낮춘 두산은 타선에서 김대한이 3타수 2안타 1볼넷, 홍성호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5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으나 시즌 6패(1승)를 떠안았다. 한승혁과 한기주, 김기중이 무실점 계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마지막까지 무득점에 묶이면서 시리즈를 모두 두산에 내주고 패했다.한편 이날 승리로 두산은 선발진이 가장 위태로웠던 주중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게 됐다. 대체 선발 장원준이 나섰던 6일 승리했고 역시 대체 선발 박신지가 부진했던 7일 경기는 7회 역전승을 일궜다. 이어 8일 알칸타라의 완벽투로 위기를 호기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주중 시리즈를 마친 두산은 홈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한화는 홈 대전으로 돌아가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벌인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8 21:13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압도적 괴물'의 등장, WBC 4강 영광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 '괴물' 류현진 등장 한화 류현진이 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했다. 그해 류현진의 기록은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204개) 1위로 1991년 선동열 이후 15년 만에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당연히 둘 다 좋은데, 신인왕보다는 MVP가 더 좋다"고 말했다. ② WBC 4강 신화 김인식 감독이 이끈 야구 대표팀은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올랐다. WBC는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국제 대회로 높은 관심이 쏠렸다. 대표팀은 미국에서 열린 본선 라운드에서 멕시코와 미국, 일본 등을 격파하고 4강 신화를 썼다. 미국이 자국의 우승을 위해 만든 기형적인 경기 운영 탓에 4강에서 다시 만난 일본에 패했지만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③ 악몽의 LG LG로선 지우고 싶은 한해였다. 126경기 중 47승밖에 따내지 못해 창단 첫 꼴찌에 머물렀다. 승률이 0.385로 참담했다. 2004년 구단 제7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순철 감독이 계약 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6월 4일 자진해서 사퇴했다. 2001년 이광은, 2002년 김성근, 2003년 이광환 전 감독에 이어 '감독 잔혹사'가 반복됐다. LG는 양승호 감독 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른 뒤 김재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④ 200승 날아오른 '송골매' 한화 송진우는 8월 29일 광주 KIA전에서 프로야구 사상 첫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1997년 9월 100승, 2002년 5월 150승을 차례로 정복한 뒤 40세 6개월 13일의 나이로 200승을 금자탑을 완성했다. 그는 기록 달성 후 "3000이닝 투구에 더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2009년 4월 전인미답의 3000이닝까지 돌파했다. 그해 은퇴한 송진우의 통산 성적은 210승 153패 17홀드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이다. ⑤ 이와세 넘어선 오승환 삼성 오승환의 프로 두 번째 시즌은 그의 공처럼 묵직했다. 63경기에 등판, 4승 3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10월 1일 수원 현대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쾌투로 일본 프로야구(NPB) 이와세 히토키(당시 주니치 드래건스)가 보유한 단일 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46세이브)을 뛰어넘었다. 프로야구 단일 시즌 40세이브는 1994년 정명원(당시 현대·40세이브) 2000년 진필중(두산 베어스·42세이브)에 이은 역대 세 번째였다. ⑥ 도하 참사 국제대회 성과는 희비가 엇갈렸다. 3월에 열린 WBC 상승세를 12월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이어 가지 못했다. 김재박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아시아 라이벌' 대만과 사회인 야구팀이 참가한 일본에 연속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일본전에선 오승환이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고 7-10으로 무릎 꿇었다. 동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은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패 도전도 실패로 끝났다. ⑦ 쌍둥이 유니폼 입은 봉중근 5월 MLB에서 활약하던 봉중근이 LG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그의 마음을 잡기 위해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5000만원을 안겼다. 계약금 10억원은 2006년 신인 한기주(당시 KIA)가 받은 한국프로야구 신인 최고 계약금과 같다. 다만 국내 프로구단에 소속된 적이 없는 봉중근은 KBO리그 규정상 신인 선수 신분이라 2006년이 아닌 2007년 신인 1차 지명을 거쳐 2007시즌부터 활약했다. ⑧ 이대호 '트리플 크라운' 2006년 '타자 MVP'는 롯데 이대호였다. 그는 122경기에서 타율 0.336 26홈런 88타점을 기록, 타율·홈런·타점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하지만 팀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롯데는 승률 0.407(50승 3무 73패)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시범경기 기간 마무리 투수 노장진이 팀을 무단으로 이탈했고, 4월엔 에이스 손민한이 충수염 수술로 공백기를 가졌다.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아 이대호의 활약이 유독 외로웠다. ⑨ 이승엽 400홈런 2006년 NPB에서 뛰던 이승엽이 한·일 통산 400홈런을 터트렸다. 8월 1일 한신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서 통산 400홈런과 401호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에서 활약한 9년간 324개의 홈런을 쳐낸 이승엽은 2004년 NPB로 이적한 뒤 76개를 보탰다. 만 29세 11개월 13일에 400홈런을 달성, NPB 오 사다하루(왕정치) MLB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만 서른 살 이전에 400홈런을 터뜨린 선수로 기록됐다. ⑩ 또 우승 트로피 품은 삼성 한국시리즈(KS)에서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현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KS에서 한화 이글스를 4승 1무 1패로 꺾고 2002·2005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KS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리즈 MVP는 타율 0.280(25타수 7안타) 2타점을 기록한 박진만이 차지했다. 타격 성적이 압도적이지 않았지만, 시리즈 향방을 좌우한 3차전 결승타를 때려냈고 결정적인 호수비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배중현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12.26 18:00
프로야구

2군 24이닝 23볼넷…장재영, 확대 엔트리도 '기회' 없다

오른손 파이어볼러 장재영(19.키움 히어로즈)의 1군 재등록까진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군 확대 엔트리(28명→33명)가 시행된 1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투수 주승우(22) 외야수 박준태(31) 내야수 김주형(26) 포수 김시앙(21)을 새롭게 등록했다. 1군 엔트리에 최대 5명을 추가할 수 있는데 일단 네 자리만 채웠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린 장재영의 등록은 불발됐다. 덕수고를 졸업한 장재영은 2021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비공식으로 시속 157㎞ 강속구를 스피드건에 찍은 파이어볼러 유망주로 기대가 컸다. 키움은 장재영에게 KBO리그 역대 2위(1위·2006년 한기주 KIA 타이거즈 10억원)에 해당하는 계약금 9억원을 안겼다. 하지만 장재영은 프로 데뷔 후 심각한 제구 불안에 시달리며 고전하고 있다. 데뷔 첫 시즌인 지난해 19경기 평균자책점이 9.17. 9이닝당 볼넷이 12.23개로 많았다. 두 번째 시즌인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1군 14경기 평균자책점 7.71. 9이닝당 볼넷이 4.50개다. 언뜻 지난해보다 안정된 모습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제구가 흔들리는 건 마찬가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안타율이 0.371까지 치솟았다. 그 결과 지난 6월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90일 가까이 2군에 머무르고 있다. 그런데 2군에서도 24이닝 동안 23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지난달 27일 롯데 자이언츠 2군전에선 4이닝 동안 볼넷 6개를 쏟아냈다. 확대 엔트리 시행에도 1군에 등록되지 못한 이유다. 홍원기 감독은 "기복을 줄이는 게 쉽지 않다. 본인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마음처럼 쉬운 것 같지 않다"며 "기술적으로 다가가는 건 한계가 있을 거 같다. 현장에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전반기 때도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고 2군에서 유지되길 바랐다. 후반기 큰 힘이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마음처럼 쉽게 되는 건 아닌 거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2 00:02
프로야구

[IS 이슈] 미국행 선택한 심준석, 계약금 고민 덜어낸 한화?

고교 최대어 심준석(덕수고)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택하면서 한화 이글스의 계약금 고민도 사라졌다. 심준석은 16일 자정 마감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드래프트에 나선다면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고심 끝에 빅리그행을 결정했다. 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는 기존 1차 지명과 2차 지명이 통합된 전면 드래프트로 9월 15일 진행된다. 지난해 리그 순위 역순으로 한화→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가 1라운드 전체 1~4번 지명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한화로선 심준석의 이탈이 아쉽지만, 계약금 줄다리기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한 아마야구 관계자는 "현장에서 심준석 측이 원하는 계약금 규모가 장재영(키움 히어로즈)급 이상이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심준석의 덕수고 2년 선배인 장재영은 2021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으면서 계약금 9억원을 받았다. 신인 계약금으로는 2006년 한기주(당시 KIA)가 받은 10억원에 이은 역대 2위 기록. 장재영과 심준석은 시속 150㎞ 강속구를 어렵지 않게 던지는 오른손 파이어볼러라는 공통점이 있다. 만약 실제 장재영급의 계약금을 요구할 경우 계약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됐다. A 구단 단장은 "선수는 더 받길 원하겠지만, 계약금을 많이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이나 한국이나 모두 100만 달러(13억원) 그 이상은 어렵다"고 예상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지난해 모습이라면 리그 전체에서도 톱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성적이 좋은 것도 아니고 뭘 보여준 것도 없다. 계약금을 많이 주고 싶어도 줄 수 있는 근거가 애매하다. 잠재력만 갖고 (거액의 계약금을) 준다는 게 애매하다"고 평가했다. C 구단 단장은 "(높은 계약금에 대한) 기대는 충분히 있을 거 같은데 올해 성적이 상당히 나쁘다. 돌려서 얘기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안 좋다"고 했다. 심준석은 일찌감치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대형 에이전시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했다. 에이전트 쪽에서 선수 훈련을 정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선수 주변의 관계자들도 입김이 강해 녹록한 협상 상대가 아니었다.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학창 시절의 사건·사고를 거론하는 야구 관계자도 있다. 한화의 시선은 이제 서울고 에이스 김서현으로 향하게 됐다. 김서현은 일찌감치 심준석과 신인 드래프트 전체 1, 2순위 지명을 다툰 오른손 파이어볼러. 올해 고교리그 성적이 3승 3패 평균자책점 1.38로 제구 난조에 시달린 심준석(2승 2패 평균자책점 5.14)보다 더 안정적이다. 현장에선 큰 이변이 없다면 무난하게 한화가 김서현을 지명할 것 예상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7 12:18
예능

안방극장 꽉 잡은 스포츠 스타&예능… 비인기 종목엔 여전한 그늘

스포츠 스타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지상파 채널을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케이블까지 스포츠 선수들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스포츠 예능은 선수 출신들을 앞세워 메인 종목과 콘셉트를 정하고, 실제 대회 도전 혹은 리그를 통한 장기 프로젝트, 시즌제 도입으로 규모를 키우고 체계화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 레전드들의 경쟁과 스포츠 스타들의 관찰 예능, 이들의 2세를 내세운 예능까지 형식도 각양각색이다. 다양한 스포츠 종목 중 축구가 일찌감치 안방극장에 골을 넣었다. 대표 축구 예능 JTBC ‘뭉쳐야 찬다2’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각 종목의 레전드들이 조기 축구에 도전한다. 윤동식(유도), 이형택(테니스), 김동현(이종격투기), 강칠구(스키), 김태술(농구), 김요한(배구),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등 각 종목의 1인자들이 ‘어쩌다벤져스’ 팀의 멤버로 매회 새로운 상대 팀과 축구 대결을 펼친다. 축구 선수 출신 안정환은 팀의 수장으로, 이동국은 코치로 출연한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뭉쳐야 찬다’ 시즌1은 스포츠 레전드들이 조기축구에 도전하는 초보 신생팀의 성장기라는 일례 없는 기획과 서사로 최고 시청률 10.8%까지 기록했다. SBS는 지난해 6월부터 여성 스타들의 축구 대결인 ‘골때리는 그녀들’을 방송하고 있다. 김병지, 이천수, 최진철, 이영표 등 축구 스타들이 각 팀의 감독으로 출연한다. 또 tvN의 ‘군대스리가’는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예능이다. 최진철, 송종국 이천수, 이운재, 이을용 등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이들이 아마추어 축구 리그 ‘군대스리가’에서 20대 군대 대표 팀들과 매회 축구 대결을 하며 진검승부를 보여준다. 야구 스타들의 출연도 부지기수다. JTBC에서 매주 월요일 전파를 타는 ‘최강야구’는 은퇴한 야구 레전드 이승엽, 박용택, 정근우, 송승준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전국의 야구 강팀과 양보 없는 대결을 한다. KBS1의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은 구단에서 방출됐거나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지만,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프로로 성장할 25인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병현, 정근우, 한기주, 정수성 등 야구 선배들이 25명 선수의 훈련을 진두지휘한다. 그런가 하면 골프 예능도 출신이 다양한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MBC every1 ‘전설끼리 홀인원’은 축구와 농구 전설들의 골프 맞대결로 안정환, 이동국, 조원희의 축구부와 허재, 문경은, 현주엽의 농구부 간 골프 대결을 보여준다. 관찰 예능도 스포츠 스타들의 좋은 놀이터다.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은 관찰 예능이지만, 스포츠 스타들이 고정 출연해 프로그램의 서사에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한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안정환, 김요한, 손희찬, 황대헌, 차준환이 섬에서 함께 생활했다. 박태환과 모태범은 ‘신랑수업’에 출연하고 있고, 허재와 아들 허웅-허훈 부자는 JTBC ‘허섬세월 – 허삼부자 섬집일기’의 주인공이다. 스포츠 스타 2세를 내세운 프로그램도 잇달아 등장했다. 지난 4일 종영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2세의 서포터를 자청한 스포츠 스타들과 부모를 넘어 스포츠 스타가 되기 위해 혹독하고 치열하게 훈련하는 2세들의 모습을 담았다. 지난 3일 끝난 KBS2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대를 이어 스포츠에 뛰어든 1, 2세대 가족의 삶을 조명하며 스포츠 레전드와 가족의 비하인드를 방송했다. 이처럼 스포츠 선수들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매너리즘이 우려된다. 같은 종목, 유사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범람하는데다 동일한 출연진이 연달아 출연해 보는 이로 하여금 피로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포츠 예능의 다양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축구, 야구, 농구, 골프 등 인기 종목 예능이 넘치는 반면, 비인기 종목을 다룬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보기 드물다. 스포츠 종목에 골고루 햇살을 줄 필요가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27 12:16
프로야구

'누가 인맥 픽이래?' 1998년 임창용 향해 뛰는 정해영

오른손 투수 정해영(21)은 2019년 7월 신인 1차 지명으로 '호랑이 구단'에 입단했다. 광주제일고 에이스로 기대(계약금 2억원)를 한몸에 받았지만, 모두에게 환영받은 '지명'은 아니었다. 야수가 필요한 팀 사정을 고려해 광주제일고 외야수 박시원(현 NC·2020 신인 2차 2라운드 11순위)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한 야구팬들이 있었다. 박시원은 1차 지명 뒤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주장을 맡았다. 공교롭게도 정해영의 아버지가 정회열 전 KIA 수석코치여서 '인맥 픽'이라는 비판까지 있었다. 정해영은 자신의 가치를 그라운드에서 입증했다. 구단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프로 첫 시즌인 2020년 47경기 5승 4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신인왕은 13승을 따낸 소형준(KT 위즈)의 몫이었지만 1년 동안 필승조로 뛰며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쌓았다. 잠재력은 본격적으로 폭발한 건 지난 시즌이었다. 마무리 투수를 맡아 34세이브를 챙겼다. 10월에는 20세 1개월 27일의 나이로 시즌 30세이브 고지를 밟아 고우석(LG 트윈스)이 보유하고 있던 리그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종전 21세 1개월 7일)을 갈아치웠다. 9이닝당 볼넷(5.63개→3.86개)을 전년 대비 크게 낮추면서 마무리 투수 전업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해영의 안정감은 올해도 유효하다. 4월 한 달 동안 8경기에 등판해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으로 순항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8세이브를 따낸 5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4.91로 높았다. 4월 29일부터 열린 삼성과의 홈 3연전에선 2패를 기록했다. 5월 1일 경기에서는 3분의 2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악몽 같은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부진을 털고 일어났다. 정해영은 5월 10일 광주 KT전부터 13경기(14와 3분의 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에는 20세 9개월 9일의 나이로 통산 50세이브 고지를 정복, 팀 선배 한기주가 보유하고 있던 종전 최연소 리그 50세이브 기록(21세 4개월 5일)을 7개월 가까이 단축했다. 17일 삼성전에선 5-3으로 앞선 9회 초 등판, 공 10개로 손쉽게 세 타자를 처리했다. 시즌 18세이브째를 올려 고우석과 함께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마지막 구원왕은 1998년 임창용(34세이브)이다. 정해영이 입단 3년 만에 타이거즈 구원 역사를 향해 뛰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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