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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미야오, 신비주의 벗고 ‘핸즈업’... 테디 표 실험 통했다 [줌인]

가수는 노래 제목을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그룹 미야오도 이를 입증했다.미야오가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선공개곡 ‘핸즈업’으로 활동을 하면서 음악방송 2관왕, 국내음원차트 중상위권에 안착하면서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데뷔 초 베일에 싸인 ‘신비로운’ 이미지에서 ‘대중 친화적’인 모습으로 접근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핸즈업’은 25일 기준 멜론 일간차트 32위, ‘톱 100’차트 33위에 올랐다. 최근 1시간 이용량을 반영한 실시간 차트 ‘핫100’에서는 꾸준히 10위권에 들고 있어, 추후 성적에도 상승 곡선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노래로 미야오는 2주 연속 Ment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거머쥐기도 했다. 데뷔 후 첫 음악방송 1위였다. 이젠 하나의 관문처럼 돼버린 앙코르 무대도 선방했다. 사실 ‘핸즈업’은 앨범 수록곡 중 하나로, 정식 앨범 발매 전 예열용이었다. 그런데 반응이 심상치 않자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에서 더블 타이틀곡으로 과감히 변경했다. ‘핸즈업’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전언이다. ‘핸즈업’은 K팝에서 보기 드문 ‘브라질리언 펑크’ 장르를 시도했다. 브라질리언 펑크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 사이 브라질에서 등장한 ‘펑크 록’의 하위 장르다. 빠르고 거친 사운드가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사회 비판적이고 직설적인 메시지가 담기는 탓에 대중성을 중시하는 K팝에서는 자주 다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미야오는 브라질리언 펑크 특유의 반항적인 분위기를 현대적인 사운드로 표현, 신선하면서도 세련된 노래를 탄생시켰다. ‘핸즈업’은 더블랙레이블 수장 테디를 중심으로 24, 빈스까지 3명이 곡작업에 참여했다. 최근 곡 완성도를 위해 다수의 외국 프로듀서와 협업하는 게 트렌드인데,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독특한 연출의 뮤직비디오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뮤직비디오는 수련과 대결의 과정을 퍼포먼스로 승화했는데, 그중에서도 ‘알까기’ 소재를 활용한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방색, 천수관음처럼 도교, 불교 등의 동양사상을 상징하는 장면을 찾는 재미도 있다. ‘핸즈업’ 뮤직비디오는 공개 일주일만에 1300만 뷰를 넘어섰고, 25일 오전 기준 3327만 뷰를 기록 중이다.좋은 노래에는 효과적인 ‘마케팅’이 있어야 한다. 미야오는 ‘핸즈업’ 발표 직후 수많은 아티스트와 만나 챌린지를 진행해 왔다. 미야오가 타 아티스트와 챌린지를 한 건 이번 활동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핸즈업’ 챌린지는 가사에 맞게 손을 이용한 포인트 안무 위주로 구성, 강하게 뻗어 나가면서도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곡의 전개를 짧은 시간 안에 느낄 수 있었다. 태양, 지드래곤, 엑소 카이, 트와이스 모모, 아이들 민니, 보이넥스트도어 명재현, 캣츠아이 등이 동참했다. 베일에 꽁꽁 싸여있던 미야오의 매력은 다수의 예능을 통해 드러났다. ‘살롱드립2’, ‘용타로’, ‘채널 십오야’, ‘아이돌 인간극장’, ‘워크맨2’, ‘짐종국’, ‘집대성’ 등 인기 웹예능과 KBS2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등 지상파 프로그램까지 연달아 출연하면서다. 특히 멤버 엘라는 예사롭지 않은 안광으로 ‘제2의 도경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핸즈업’ 선공개와 탈 신비주의 전략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지난 12일 첫 EP ‘마이 아이즈 오픈 와이드’를 정식 발매, 초동 판매량이 25만 장을 훌쩍넘어 선 것. 현재 또 다른 타이틀 곡 ‘드랍 탑’으로 후속 활동을 이어가느 중인데, 그 열기가 심상치 않다. 음악방송에 미야오를 보기위해 몇백 명씩 응모가 들어올 정도라고 한다. 또 고려대, 한국기술대, 청주대, 한양대 등 대학교 축제 무대에 초청을 받으며 ‘대세 중의 대세’임을 입증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대중화시킨 예능 활동, 성공적인 챌린지가 효과적인 홍보 역할을 했다”면서 “무엇보다 멤버들의 라이브 실력과 역량, 독보적인 매력 등이 뒷받침했기에 가능했던 상승세”라고 분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26 05:41
경제일반

한국관광공사, 방한 신흥시장 유치 속도낸다

한국관광공사는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방한 신흥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구미·대양주 주요 여행업계 관계자를 초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초청행사에는 델타항공의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인천 신규 취항과 티웨이항공의 밴쿠버-인천 신규 취항 등을 계기로 성장이 기대되는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하여,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네덜란드·이탈리아·뉴질랜드 등을 포함, 총 8개국 19명의 여행업계 관계자가 방한했다. 이들은 서울의 주요 관광지와 함께 화계사에서 스님과 차담을 나누는 불교문화 체험, 자연환경과 평화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DMZ 숲, 캠프그리브스 투어 등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경험했다. 팸투어단은 이번 일정을 토대로 한국여행에 생소한 신흥시장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판촉 프로모션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5일에는 국내 여행업계와의 교류를 위한 트래블마트가 개최됐다. 신흥시장 여행업계 관계자를 포함해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지자체 등 총 26개사 80여 명이 참가했으며, 총 171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성사되었다. 가족단위 맞춤형 K-컬처 체험상품, 한국-아시아 결합상품을 비롯하여 유네스코 역사 문화유산 등 지방 소재 관광지의 상담 문의가 많았다. 김종훈 국제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구미·대양주 8개 신흥시장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올해 3월까지 전년 대비 13% 증가한 38만 명을 넘어섰다”라며 “공사는 이들 신흥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신규 방한 수요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5.19 10:50
경제일반

강화로 간 장미란 문체부 차관…’여행가는 봄’ 캠페인 직접 나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제2차관이 K관광 홍보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장 차관은 문체부가 추진하는 ‘여행가는 봄’ 캠페인을 알리고자 직접 나섰다. 지난 18일 장 차관은 국내 여행의 즐거움을 알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3월부터 5월까지 추진하는 ‘여행가는 봄’ 캠페인의 일환으로 인천 강화 지역에 방문했다. 강화군은 지역 소도시 여행 행사 ‘여행으로-컬’의 지역 코스 중 하나다.장 차관은 가장 먼저 372년 불교를 받아들인 고구려 소수림왕이 381년 창건한 유서 깊은 강화의 고찰 전등사를 방문했다.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따라 대웅보전과 범종각, 약사전 등을 둘러보며 불교문화와 사찰의 역사적 의미를 돌아봤다. 이어 죽림다원으로 이동해 전통 차와 한과를 곁들이며 강화의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차 문화를 체험했다.강화 지역 대표 양조장인 금풍 양조장도 잊지 않았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금풍 양조장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주를 생산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 명소다. 장 차관은 ‘양조장 투어’를 하며 막걸리 제조의 전통적인 과정인 쌀 세척, 증자, 누룩 배합, 발효 등을 살펴보고 직접 막걸리를 빚은 후 시음했다.또 ‘2024 한국 관광의 별’ 지역 성장 촉진 콘텐츠 부문에 선정된 협동조합 청풍에서는 치유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했다. 협동조합 청풍은 지역주민들이 만든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여행자들이 강화도 특유의 청정 자연 속에서 쉼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장 차관은 요가 수련과 싱잉볼 등을 체험했다.장 차관은 “최근 국내외적인 경제 불확실성과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위축된 내수시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지역부터 가볍게 여행을 떠나며 일상 속 활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역관광의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장 차관은 최근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남·경북 등 지역의 관광업계 회복을 위한 현장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피해지역에 대한 관광수요를 점진적으로 회복하기 위한 지원도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22 07:31
산업

SK, 29년째 김장김치 나눔...누적 137만 포기

SK가 29년째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김치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약 2만7000포기를 전달하며 온기를 나눴다. SK그룹은 16일 SK가 만든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에서 'SK행복나눔김장' 전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권태 옥과맛있는김치 대표, 윤종선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 대표, 대한불교조계종 덕운스님,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박재한 행복나래 대표 등이 참석했다.SK는 이날 평창꽃순이김치, 주왕산김치, 옥과맛있는김치 등 사회적기업 세 곳이 만든 김장 2만7000포기를 구매하고, 이를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를 통해 전국 600개 사회복지기관과 취약계층 2600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올해는 배추, 고춧가루 등 원재룟값 폭등으로 겨울 김장이 어려워진 이웃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기부 물량을 전년(2만5000포기) 대비 약 10% 늘렸다. 올해까지 나눔 김장김치는 누적 137만 포기, 무게로 따지면 3417t에 달한다. 또 사회적기업 세 곳은 이날 행사에서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SK행복나눔김장은 지난 29년간 꾸준히 진행돼 온 SK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SK는 1996년부터 2014년까지 그룹 구성원들이 모여 직접 김치를 담그다가 2015년부터는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김치를 구매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김치를 생산하는 사회적기업들이 인지도 제고·매출 향상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국내산 재료 사용 및 지역 주민 고용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또 2022년부터는 SK스토아가 홈쇼핑 특별방송을 통해 김장 나눔에 참여한 사회적기업들의 김치 홍보와 판매까지 지원하고 있다.지동섭 SV위원장은 "우리 사회 곳곳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의 손길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사회적기업들과 동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원 방안들도 끊임없이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6 16:19
영화

“만둣국만큼 따뜻”…‘대가족’ 김윤석X이승기, 겨울 극장가 온기 전한다 [종합]

믿고 보는 양우석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에 김윤석, 이승기의 탄탄한 연기가 더해졌다. ‘대가족’이 올겨울 극장가에 따스한 감동과 웃음을 예고했다.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대가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이 참석했다.‘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를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변호인’, ‘강철비’ 등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다.양우석 감독은 ‘대가족’의 출발점에 대해 “가족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걸 피부로 느꼈다. 가족은 굉장히 보수적인 영역인데 한국에서 그 형태, 의미, 지향점이 많이 바뀌었다”며 “가족이 디즈니 영화에서처럼 항상 따뜻하고 재밌고 행복한 요람은 아니다. 아픈 손가락인 부분이 있고 부담스러운 때도 있다. 그럼에도 언제든 돌아가서 함께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양 감독은 “연출할 때도 가족에 중점을 두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가장 신경 썼다”면서 “앞선 제 작품들이 무거운 이야기였다면 ‘대가족’은 가볍지만 모두가 가진 갈등과 고민을 다뤘다. 코믹하게 보이지만 주인공들에게 고민거리가 있고 그것들이 풀려가는 걸 보면서 업보의 해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대가족’은 양우석 감독의 연출 외 김윤석과 이승기의 연기 변신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극중 두 사람은 평만옥의 사장 함무옥, 슈퍼스타 주지스님 함문석을 각각 맡아 그간 본 적 없는 낯선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윤석은 “정말 오랜만에 서민 직업을 연기했다”며 함무옥을 “마냥 부드럽지는 않다. 결핍된 모습이 있는 지독한 인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만두 장인 설정을 두고 “만두 빚는 게 쉽지 않더라. 양손을 동시에 데리고 노는 게 가장 어려웠다. 촬영 때 잠깐 반죽을 해봤는데 명함도 못 내밀겠더라”고 혀를 내둘렀다.주지스님으로 분한 이승기는 역할을 위해 처음으로 삭발까지 강행했다. “제 두상이 나쁘지는 않더라”고 너스레를 떤 이승기는 “주지스님 역할을 단순히 흉내만 낼 수는 없었다. 그 자리까지 가려면 엄청난 수행과 불교적 행위, 의식을 거쳐야 했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옷 입는 법부터 절하는 법, 걷는 법 등을 직접 지도해 주셨다”고 밝혔다. 김윤석과 이승기의 부자 호흡도 놓칠 수 없는 ‘대가족’만의 재미다. 특히 두 사람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서로를 향한 무한 애정을 표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김윤석은 “(촬영 전에는) 이승기가 굉장히 애어른 같은 느낌이었다. 굉장히 절제도 잘하고 뭘 맡겨도 충분히 해낼 거 같았다. 균형감각이 굉장히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며 “촬영 내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 재밌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회상했다.이승기 역시 “팬으로서 선배 연기를 봐왔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러닝타임을 함께한 건 처음이었다. 디테일을 많이 배웠다. 제 촬영이 아니더라도 남아서 이 신을 어떻게 하는지 보는 재미가 있었다”며 “거의 학교였다. 교육 현장이었다”고 화답했다. 김윤석은 작품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윤석은 “‘대가족’은 속도감, 타격감, 장르성이 두드러진 작품 속에서 만난 굉장히 드물고 귀한 시나리오였다. 한 권의 소설 같았고 그게 그대로 만들어졌다”며 “최소 100만명, 200만명은 봐야 할 작품이다. 올겨울 만둣국만큼 따뜻한 작품이자 가족이 함께 극장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작품이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2 12:49
스타

‘뉴진스님’ 말고 이번엔 진짜 스님… K팝 기강 잡으러 온 ‘비텐스’ [후IS]

K팝 신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있다. 지난 5월 개그맨 윤성호의 부캐릭터 ‘뉴진스님’이 목탁 송과 일레트로닉 댄스를 접목시켜 MZ세대를 열광캐 했다. 그리고 지난 7일 진짜 불교계 아이돌이 탄생했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내놓은 비텐스가 젊은 세대에게 위로를 주겠다며 당차게 데뷔했다. 비텐스는 구산스님, 광우스님, 고금스님, 송산스님, 준한스님, 도국스님, 지안스님, 범준스님, 기원스님, 반야스님까지 젊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조계종 스님 10명이 모여 만들어진 프로젝트 그룹이다. 조계종 총무원 사서국장인 구산스님에 따르면 비텐스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아이디어로 결성됐다. 종단 내에 가야금, 플루트, 태권도, 법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법과 봉사, 교육, 수행을 하는 젊은 스님들이 많이 있어서 이들을 섭외해 지금의 비텐스를 만들었다. 그룹명 비텐스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열 명의 스님’을 지칭한 표현이다. 비텐스는 단순히 종교적인 차원을 뛰어넘어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보고, 삶의 여유와 평안을 찾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이들은 지난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부산불교박람회’에서 첫 무대를 선보였다. 보컬 범준스님을 비롯해 가야금 지안스님, 플루트 기원스님이 `마음을 바라봐요’, `고향의 봄’, `자비송’ 등의 공연을 선사했다. 당시 개그맨 윤성호도 뉴진스님으로 EDM 파티를 열어 현장 열기를 뜨겁게 했는데, 비텐스는 이와 반전되는 차분하고 여유로운 멜로디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비텐스는 오는 24~25일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는 열리는 ‘선명상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내달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국제선명상대회, 10월 미국 뉴욕서 펼쳐지는 ‘한국 전통문화와의 만남’ 행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구산스님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현대사회지만 이른바 ‘피로사회’라고 부를 정도로 우리 정신건강에는 분명 적신호가 켜져 있다”면서 “특히 ‘N포 세대’인 MZ세대에게는 더 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종교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새로운 모습으로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교에 대한 편견을 깨고 비텐스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불교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덕분이다. 여기에는 뉴진스님이 쏘아 올린 영향도 무관치 않다. 뉴진스님은 지난해부터 승려 복장을 하고 불교박람회 등에서 EDM 공연을 했다. ‘부처핸섬’ ‘극락왕생’이라는 노래를 통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불교적 가르침을 전하며 청년들의 공감을 샀다. 특히 힙합과 불교의 신선한 만남은 불교가 재미없고 고리타분하다는 인식을 깨버리게 하는 촉진제가 됐다. 불교에 대한 관심은 전통 사찰 체험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 열풍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템플스테이 참가자 수는 29만2000명으로 2002년 도입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참가자 가운데 20대가 26%로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1년 전에 비해 4%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30대(18%)를 포함하면 20·30대 연령층이 전체의 44%를 차지한다. 뉴진스님과 비텐스 모두 불교에 K팝 감성을 더해 신선한 시도를 보여주었다. 비록 비텐스의 경우 오랫동안 트레이닝을 받아온 연습생들이 아니라 실제 스님들로 구성됐으나 음악에 장르적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주기에 좋은 선례가 될 듯하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19 05:55
생활문화

관광공사, 한국 교육 관광객 유치…국제학생증협회 맞손

한국관광공사는 국제학생증협회 한국지부와 국내 교육 여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국제학생증협회는 1953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회원을 대상으로 여행 시 활용할 수 있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98개국 약 264만명의 학생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양사는 이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미국, 독일, 영국, 호주 등 구미대양주 학생 대상 한국 교육 여행 특별 캠페인을 실시한다.각국 협회 홈페이지에 한국 관광 특집 페이지를 개설해 방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을 찾으면 국제학생증 겸용 '2023~2024 한국방문의해'를 기념하는 한정판 선불교통카드를 증정한다.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교육 목적의 방한 관광객 체재 기간이 20.1일로 가장 길어 학생층을 타깃으로 하는 교육 여행 유치 사업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국제학생증협회 한국지부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구미대양주 국가뿐 아니라 일본, 중국까지 확대해 교육 여행 목적지로 한국의 매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9 15:31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다행일 수 있기를

친구들과 캄보디아 앙코르 왓을 간 적이 있습니다. 웅장하고 화려한 사원 앞에서 우리는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현지 가이드가 우리에게 한 말은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충 이런 말이었을 것입니다.“크메르 제국은 802년에서 1431년까지 존재했던 왕국입니다. 처음에는 바라문교를 믿었고 나중에는 불교를 신봉했지요. 왕들은 수많은 사원을 지었습니다. 이 밀림에 1200개의 사원이 있습니다. 앙코르 왓은 그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앙코르 왓은 12세기에 수리야바르만 2세가 지은 것인데, 사원 중에 가장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누군가 가이드에게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저걸 누가 지었어요?”가이드가 웃으며 천천히 “수-리-야-바-르-만 2세입니다”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말을 바꾸었습니다. 질문의 내용을 알아차린 것이지요. 가이드가 한 말은 역시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지만 내용은 대충 이러했습니다.“앙코르 왓은 수-리-야-바-르-만 2세가 바라문교의 비슈누에게 헌정한 사원이구요, 누가 지었느냐는 질문은 사원을 지은 인부들을 말씀하신 것으로 보이는데, 맞습니다, 이거 중요합니다. 수리야바르만 2세가 통치할 때에 이 사원을 중심으로 한 도시에 100만명이 모여 살았습니다. 그 당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였습니다. 영국 런던의 인구가 겨우 20만명일 때입니다. 인력이 충분히 많았습니다. 여기에 또 전쟁 포로가 동원되었습니다. 크메르 왕국은 전쟁 국가였습니다. 이웃 나라를 점령하고 포로를 끌고와서 사원을 짓게 했습니다. 앙코르 왓의 돌은 여기에 없는 돌입니다. 무려 40㎞ 떨어진 곳에서 가져와 지은 것입니다. 이 사원을 짓는 데 3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저는 조용히 혼잣말을 하였습니다. “아아, 한번 끌려오면 사원 짓는 일로 인생이 끝났겠구나. 그들도 왕처럼 바라문교 신도이기는 했을까? 그때에 여기서 태어난 것이….”사람은 자신이 태어나고 싶은 곳에서 태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앙코르 왓을 지었던 인부들은 그때에 크메르 왕국에서 태어나서 그 일을 한 것입니다. 한국인 여러분도 한국인으로 태어날 의지를 가지고 있어서 한국에서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귀화를 한 사람은 빼고) 한국인 여러분의 부모님이 한국인이어서 여러분은 한국인이 된 것입니다. 인간은 어느 시기에 어느 땅에 툭 던져진 존재로 살아갈 뿐이다.저는 1962년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8년째 되던 해입니다. 이 시기를 ‘전후 절대 빈곤의 시기’라고 하는데, 세상에 처음 나온 제가 제게 닥친 상황이 빈곤인지 뭔지 알기나 했겠는지요. 밑도 가리지 않고 흙바닥을 기면서 놀아도 그게 원래 인간으로 태어나면 다 하는 일인 줄 여겼겠지요. 아주 어릴 때에는 이 지구에 저와 같은 한국인이 있고 또 여러 국가의 국민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을 것입니다.여섯 살에 학교에 갔는데, 제가 한국인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된 것은 그때부터였을 것입니다. 태극기에 경례를 하면서 가슴 한쪽이 뿌듯해짐을 느꼈습니다. 조회 시간에 애국가 제창을 할 때이면 눈가가 촉촉해지곤 했지요. 미술 시간에 태극기와 한반도 지도를 그리며 이 지구의 수많은 나라 중에 이 대한민국에 태어난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게도 되었고요.모든 여행은 결국 자신의 내부로 여행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앙코르 왓을 보고 온 그날 밤에 친구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사는 일에 대해 여러 말들을 하였습니다. 우리 자신이 선택한 대한민국은 아니지만 이 대한민국에서 사는 것이 과연 행복한지 대한민국에서의 삶에 대해 평가를 하였습니다. 웃다가 울다가, 결론은 이랬습니다.“우리 그래도 전쟁 없이 살았잖아. 다행인 거지 뭐. 그 정도에서 우리 만족하자고.”요즘 대한민국에 전쟁을 입에 올리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왕은 왕놀이를 하려고 들겠지만 그 왕놀이로 국민은 목숨을 내놓게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다행이라는 결론이 계속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2024.07.04 06:59
연예일반

“공연 열리면 조처”…말레이시아 이어 싱가포르도 ‘뉴진스님’ 반대

불교의 교리를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으로 전파하고 있는 ‘뉴진스님’ 개그맨 윤성호의 DJ 공연을 말레이시아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보기 어렵게 됐다.22일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카시비스와나딴 샨무감 싱가포르 내무부 장관은 이날 SNS를 통해 “(뉴진스님) 공연이 열리면 조처할 것이라고 경찰이 알렸고, 클럽 업주가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승복을 입고 공연하는 것에 대해 “싱가포르 불교계에 모욕적인 것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윤성호는 다음 달 19∼20일 싱가포르의 한 클럽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소식이 알려지자 싱가포르 불교연맹은 공연 불허를 요청했다. 연맹은 뉴진스님은 승려가 아니므로 승복을 입고 공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경찰도 클럽 측에 ‘공공 공연’ 허가 조건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공공 공연’은 어떤 인종, 종교, 민족 등에도 모욕적이어서는 안 되며, ‘뉴진스님’ 공연은 이 조건에 위배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당국의 방침에 클럽 측은 “허가 조건을 준수하고 공연에 종교 관련 요소가 전혀 포함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말레이시아도 지난달 예정됐던 ‘뉴진스님’의 공연을 취소했다. 말레이시아 불교계는 당시 ‘뉴진스님’의 공연 소식에 “유흥 장소에서 승려를 흉내 내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비판 입장을 냈다.반면 한국 불교계에서 ‘뉴진스님’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뉴진스님’은 최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교 공식 ‘2024 연등회’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2 18:02
연예일반

뉴진스, 대영박물관 한국어 공식 오디오 가이드 재능기부 [공식]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영국박물관(대영박물관)의 한국어 공식 오디오 가이드를 뉴진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게 됐다. 14일 소속사 어도어에 따르면 뉴진스는 영국박물관 한국실 내 주요 전시 작품 소개 음성 녹음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뉴진스가 우리말로 해설한 작품은 청자 꽃무늬 정병, 1300년대 상감청자, 조선백자 달항아리, 불교의 사천왕 그림, 1700년대 한국 전통 기술을 사용해 재현된 건축물 사랑방 등이다.뉴진스는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을 소개하는 뜻깊은 일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고 기쁘다. 많이 분이 들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뉴진스와 함께한 ‘한국’ 테마 투어는 이날부터 영국박물관 오디오 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는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의 청동 두상 등 일부 로만 브리튼(Roman Britain) 유물에 대한 뉴진스의 한국어 설명도 포함됐다.한편 뉴진스는 오는 24일 새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로 컴백한다. 이 싱글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하우 스위트’와 수록곡 ‘버블 검’, 그리고 각 곡의 연주곡 등 총 4곡이 실린다. 지난달 27일 선공개된 ‘버블 검’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한국 주간 인기 뮤직비디오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글로벌 주간 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다.뉴진스는 이어 6월 21일 일본에서 데뷔 싱글 ‘수퍼내츄럴’을 발매함과 동시에 도쿄돔에서 팬미팅을 개최한다. 이들은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 히로시 후지와라(Hiroshi Fujiwara) 등 문화 예술계 거장들과 잇단 협업 소식을 전하며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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