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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이병헌, 美 뉴포트비치영화제 수상 ‘쾌거’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이 또 한 번 수상 낭보를 전했다.23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은 전날 폐막한 2025 뉴포트비치영화제(Newport Beach Film Festival)에서 글로벌 임팩트상(Global Impact Award)과 아티스트 오브 디스팅션상(Artist of Distinction Award)을 수상했다.뉴포트비치영화제는 올해 26주년을 맞이한 미국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매년 영화와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박찬욱 감독이 받은 글로벌 임팩트상은 세계 영화계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병헌이 품은 아티스트 오브 디스팅션상은 작품에서 탁월한 활약을 선보인 인물에게 주어진다. 두 부문 모두 한국인 최초 수상이다. 지난달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3 16:28
연예일반

진주에서 상파울루로... ‘코리아드라마어워즈’, 한류 글로벌 무대 진출

K-드라마가 글로벌 무대로 뻗어간다.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22일 “올해 ‘2025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에 참석한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 문화교류단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문화 협력과 K-콘텐츠 교류 확대를 위해 내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첫 공식 해외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상파울루 시의원 마르시오 켄지 이토를 비롯한 13명의 브라질 대표단은 지난 10월 경상남도 진주를 방문해 ‘2025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과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주요 행사를 참관했다. 대표단은 진주가 자매결연 도시 서울이 아닌, K-콘텐츠와 ‘스토리텔링 산업’의 중심지로서 한국 드라마 산업의 뿌리를 상징하는 도시라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특히 브라질 상파울루의 공식 자매도시는 서울이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진주의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해외로 진출하게 된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켄지 이토 시의원은 “진주에서 직접 목격한 ‘코리아드라마어워즈’는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한류의 문화적 깊이와 산업적 힘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브라질에서도 이러한 축제를 열어 K-드라마의 스토리와 감성을 현지 관객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과 브라질의 문화 교류와 정치적 협력은 매우 유효하며, 상파울루에서의 첫 ‘코리아드라마어워즈’ 개최는 그 상징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라질 한류 공연 사업가 시마라 수카르노 역시 “진주에서 경험한 ‘K-드라마 어워즈’는 잊지 못할 감동이었다”며 “한국의 배우와 제작자, 관계자들을 상파울루로 초청해 현지에서도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K-드라마는 한국만의 콘텐츠가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 언어가 됐다”고 덧붙였다.당시 진주 레드카펫 무대에 오른 브라질 대표단 두 명의 모습은 상징적이었다. 단순한 의전이 아니라, 두 문화가 서로를 공식적으로 환대하고 인정하는 ‘스토리텔링 교류의 장면’이었다. 진주에서의 이 만남은 K-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보여준 계기가 됐다.한인타운발전위원회 고우석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한류와 K-드라마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점에서, 브라질 전문가들과 함께한 이번 교류는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며 “브라질 현지에서도 이 열기를 이어가 한류를 더 넓게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류 콘텐츠 사업가 김수한은 “이번 브라질 대표단 방문이 단순한 문화 탐방을 넘어, 실질적인 산업 교류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손성민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의 비전과 리더십 덕분”이라며 “그의 적극적인 지원이 브라질 개최 논의를 현실로 이끌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손성민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K-드라마는 이제 한국만의 콘텐츠를 넘어 전 세계가 공감하는 문화 플랫폼이 됐다”며 “내년 브라질 상파울루 개최는 그 확장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진주가 K-드라마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진주에서의 지속성 있는 개최와 더불어 해외 주요 도시와의 협력을 통해 K-콘텐츠 산업의 교류망을 넓히고, 한국 드라마가 가진 스토리텔링의 힘을 세계와 함께 나누겠다”고 포부를 전했다.‘코리아드라마어워즈’의 브라질 상파울루 개최는 한국 드라마 산업이 지닌 스토리텔링의 힘이 언어와 국경을 넘어선 세계적 문화 자산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다. 진주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최초의 ‘K-드라마의 축제’가 이제 남미 대륙으로 무대를 넓히며, 한류의 세계화를 향한 또 하나의 발걸음을 내딛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22 09:15
영화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 “박정민 ‘샤라웃’ 감사…봉준호·지아장커와는 달라야” [인터뷰①]

윤가은 감독이 6년 만 신작 ‘세계의 주인’을 향한 세계 영화인의 찬사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윤가은 감독은 “흥행은 하고 싶지만 독립영화인에겐 마치 ‘세계 평화’ 같은 먼 꿈”이라며 “말도 안 되게 그런 ‘샤라웃’으로 도와주셔서 감지덕지한 순간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최초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세계의 주인’은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으로 현지에서 초청 상영을 가진 ‘얼굴’의 연상호 감독과 배우 박정민으로부터 추천평을 받았다. 이에 윤 감독은 “박정민 배우나 연상호 감독님이 작품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해주시는 건 저나 영화에 대한 칭찬보단 이 영화의 이야기나 테마에 대한 지지라고 느껴진다”며 “그래서 이전 같았으면 숨고 싶고, 부끄러웠을 텐데 그분들이 손 잡아주시는 대상이 영화 자체라기보단 이 세상에 존재하는 ‘주인이’들에 대한 온기처럼 느껴졌다. 그런 차원에서 흥행이라고 표현하긴 부끄럽지만 많은 분들이 보시고, 세상으로 나오는 문이 되면 좋겠다”고 감사를 표했다.윤가은 감독은 전작 ‘우리들’ ‘우리집’부터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봉준호, 지아장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거장 감독들의 애정 어린 응원을 받아왔다. 최근 ‘세계의 주인’은 지아장커 감독의 핑야오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수상 2관왕에 성공했다. 특히 그에게 따라붙는 ‘거장이 사랑한’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윤 감독은 “언제까지 묻어가야 하나. 그분들에겐 폐는 아닐까”라며 머리를 쥐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선배 영화인들께서 이룩하신 길은 완전 다르다. 없는 것에서 어떤 것을 창조하신 길을 후배 입장에서 모방하고 변주하면서 저는 좇아온 것”이라며 “이미 이룩한 업적들에서 새로운 걸 어떻게 만드는가 너무 큰 숙제가 남았다”고 털어놨다.이어 윤 감독은 “너무 어렵다. 영화 만드는 환경도 바뀌었고, 이미 새로운 것도 나와서다. 그래서 그분들을 생각할 때 어떤 환경에서 어떤 새로움을 찾았을지를 고민한다”며 “그래서 익숙해지지 않으려 한다. 좋은 것을 남기셨다고 그대로 계승하는 건 게으르단 생각이다. 이룩하신 이상으로 무언갈 해야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텐데 무거운 숙제가 남아 굉장한 압박감이 든다”고 웃었다.한편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는 22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0 11:26
영화

‘세계의 주인’, 주인들의 세계에게 건네는 쪽지 [IS리뷰]

여기 한 여학생이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 목소리도 크고 행동도 거침없으니 요즘 말로 ‘인싸’다. 선생님을 상대로도 너스레를 잘 떠는 이 친구는 어쩐지 사과만 보면 속이 거북해지지만, 장난스러운 반응으로 넘긴다.주변 친구들은 저마다 그 이유를 갖다대 보며 그를 아는 체해보지만 사실 뭐하나 맞는 말은 없다.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은 열여덟 청소년 주인(서수빈)을 둘러싼 세계를 통해 그 선의 혹은 다정함 이면의 타인을 향한 무심한 판단을 이야기 삼는다.‘세계의 주인’은 전작 ‘우리들’과 ‘우리집’을 통해 틀에 갇히지 않은 아이들의 눈높이로 세상을 탐구했던 윤 감독의 6년 만의 신작. 전작들에 비해 연령대를 고등학생으로 높여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애써 눈을 돌리고 싶어질 수 있는 화두를 꺼내왔다.극중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주인공 주인이 반 친구 수호(김정식)가 주도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출발한다. 주인이 서명을 거부하는 이유는 명확했지만 쉬이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집요한 추궁이 이어지자, 주인은 홧김에 그 이유를 고백해 버리고 더욱 이상한 눈총을 받게 된다. 언제나처럼 농담이었다고 넘겼지만 주인에게 익명으로 쪽지가 오기 시작한다. 관종이냐, 거짓말쟁이냐, 무엇이 너의 ‘진짜’냐고. 그렇게 주인이 과거에 어떤 일을 겪었는지 진실에 다가가는 구성으로 영화는 흘러간다. 교실에서의 고백을 기점으로 그간의 모든 장면이 단서가 되고 주인을 바라보던 관객의 시선도 바뀌는데, 등장인물의 반응을 통해 마치 거울처럼 돌려주는 점이 이 영화의 놀라운 지점이다. 윤 감독은 선입견은 물론 “괜찮냐”는 걱정조차 때론 ‘피해자다움’의 자기 증명을 요구하는 것 만큼이나 아프다고 주제를 확장한다. 그러면서도 상처를 끌어안고도 당당히 살아가고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내는 사람들의 세계를 따스하게 보여준다. 그렇다고 가르치거나 위로하려는 톤은 아니다. 자극적이고 호기심도 부르는 남 이야기 같겠지만 실은 우리 모두가 각자 세계의 ‘주인’들이라고 툭 건넨 쪽지처럼 조곤조곤 말을 걸 뿐이다.어느 삶의 풍경을 들여다본 듯한 자연스러운 화면과 배우들의 호연도 리얼리티를 뒷받침한다. 이 영화로 데뷔하는 신예 서수빈은 있을 법한 친근한 얼굴로 사춘기 감수성과 어른스러움을 오간다. 윤 감독의 페르소나인 장혜진은 이번엔 주인의 엄마 태선 역으로 무너질 듯 보이지만 단단한 모성을 그려낸다. 주인과 공감대를 형성한 선배 미도 역으로 출연한 고민시의 새로운 얼굴도 눈길을 끈다.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려는 열여덟 청소년의 이야기는 지켜보는 관객의 세계까지 넓힌다. 민감하고 내밀한 주제지만 사전 정보나 편견 없이 바라볼수록 그 울림은 크게 다가온다. 지아장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연상호 등 세계 감독이 사랑하고 한국 영화 최초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세계를 놀라게 한 이유 있는 수작이다. 12세 이상 관람가. 119분. 오는 22일 개봉.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0 09:49
영화

“모험처럼 풍덩 빠진 이야기”…거장이 사랑한 윤가은 신작 ‘세계의 주인’ [종합]

무엇을 기대하고 상상하든 그와는 다른 이야기일 것이다. 윤가은 감독이 섬세하게 세상에 한 방 먹인 ‘세계의 주인’ 이야기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세계의 주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윤가은 감독과 배우 서수빈, 장혜진이 참석했다.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우리들’, ‘우리집’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이날 윤가은 감독은 “사실 아주 오랫동안, 십대 여자 청소년이 경험하는 성과 사랑에 대한 실제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저도 들여다보기 불편하고 어려운 요소가 글에 침입하면서 고민하는 세월이 길었다”고 운을 뗐다.이어 “마침 전 세계가 셧다운된 팬데믹 시기를 만나, 어떤 이야기가 세상에 나와야 의미가 있을까 고민할 때 용기내지 못해 풀지 못한 그 이야기가 떠올랐다”며 “지금이 그 순간인가 생각이 드는 순간 그 다음부턴 제가 이야기를 만들기보다 이야기가 날 끌고 나가는, 모험에 풍덩 빠지는 식으로 이야기가 되어서 전작과 접근이 달랐다”고 부연했다. 특별한 제목과 주인공의 이름 주인에 대해선 “이 이야기를 쓰기 전부터 아주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다. 이 제목을 영문으로 바꾸려고 하니 세상의 ‘오너’ ‘마스터’가 되어 번역이 잘 되지 않아 영화를 다 만들고 나서 영제를 짓게 됐다”며 “주인이라는 인물은 살아오면서 아주 큰 사랑에 상처를 받은 사람이지만 그것을 스스로, 그리고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용감하게 회복하고 더 큰 사랑을 원한다. 꼭 로맨틱한 게 아니더라도 사랑의 세계를 경험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지었다”고 설명했다.소재가 곧 스포일러이자 편견없이 볼 수록 울림이 커진다. 그렇기에 윤 감독과 배우 모두 언급을 아꼈으나 주인이 겪은 과거의 한 사건을 중심으로 인물들이 섬세하게 교차한다. 그중에서도 주인공 주인 역은 신예 서수빈이 발탁돼 힘 있게 극을 이끌었다.윤 감독의 팬이었다고 고백한 서수빈은 “현장도 연기도 처음이라 너무 저를 보여주고 싶었다. 절 캐스팅한 걸 후회하지 않도록 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그런데 감독님이 ‘보여주려고 하지 마라. 진짜 듣고 진짜 봐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루틴처럼 자동으로 나오는 연기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정말 많이 기울였다”고 말했다.윤 감독은 “출연작도 전무하고 프로필상에선 평범한데 눈빛이 살아있어서 만나보고 싶었다. 만나보니 아주 솔직하고 자신의 리듬과 호흡대로 이야기를 하는 친구였다. 너무 평범한데 활기가 느껴졌다”며 “워크샵 오디션이 긴장되는 자리였을 텐데 그 과정에서도 상대 배우와 숨을 같이 쉬고, 흐름을 읽는 모습이 흥미로웠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또한 윤 감독은 “수빈 배우가 실제로 태권도를 오래 했다. 시나리오에 이미 태권도 설정이 있어서 운명인가 싶었다. 기합이 들어간 면모가 있고, 절도 있게 몸을 잘 쓰는 것도 반한 매력이다”고 꼽았다.윤 감독의 모든 장편에 출연한 장혜진이 주인의 엄마, 태선 역으로 함께 했다. 윤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점지해뒀다는 말에 승낙했다는 장혜진은 “윤 감독과 전작부터 인연을 맺어와서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며 “최대한 태선처럼 보이도록 현재를 살고 있는 느낌에 중점을 뒀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강한 인상을 새길 하이라이트 세차장 장면에 대해서 장혜진은 “그 장면이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기분이 좋았다. 모든 것이 응집되어 있어서 어떤 말과 행동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이 장면을 영화로 보시는 분들이 각자 너무 다르게 느낄 거 같아 제가 답을 내리고 연기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서수빈을 비롯해 고등학생 반친구들로 출연한 신예들의 꾸밈없고 신선한 에너지와 이상희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일상을 들여본듯한 앙상블을 완성한 가운데 고민시도 특별출연했다.국내 개봉에 앞서 세계 유수영화제에 릴레이 초청을 받으며 먼저 주목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 영화 최초로 제50회 토론토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제9회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선 로베르토 로셀리니상 심사위원상과 관객상 2관왕을 달성했다. 거장 지아장커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축하와 호평을 보낸 바 있다.윤 감독은 “지금 세 개 대륙에서 영화를 공개하고 왔다. 늘 이야기하지만 한국 관객을 만나는게 제일 무섭고 긴장된다고 했다. 가장 똑똑하고 영화적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기대도 됐지만 무섭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한편 ‘세계의 주인’은 오는 22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5 17:30
예능

이다희, K베이커리 서바이벌 ‘천하제빵’ MC 발탁

배우 이다희가 K베이커리 서바이벌 ‘천하제빵’ MC로 발탁됐다.MBN ‘천하제빵’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하나의 트렌드가 된 ‘K빵’의 열풍을 이끌, 세계최강 제빵사를 선발하는 국내 최초 ‘K-베이커리 서바이벌’이다. 전국 팔도에서 모인 명장부터, 세계적인 파티시에, 신박한 레시피의 제야 제빵사까지 전 세계 72명의 제과제빵사들이 계급장을 떼고 펼치는 초대형 글로벌 제과제빵 대전으로 2026년 상반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K빵’의 위력을 전파한다. 이와 관련 이다희가 ‘천하제빵’ MC로 출격을 알렸다. 이다희는 ‘천하제빵’에서 ‘솔로지옥’, ‘퀸덤’, ‘로드 투 킹덤’ 등 글로벌 화제 프로그램 MC로 활약한 경험을 십분 발휘해 스타일리시한 MC의 정석을 증명할 예정. 이다희는 “지금 K컬처, K푸드 등 한국의 많은 것들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K베이커리 또한 더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수많은 경연자분들과 함께 한다는 게 참 설레고 기대된다”라고 전했다.‘천하제빵’은 ‘보이스퀸’ ‘흑백요리사’ ‘골목식당’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과 케이베이커리글로벌이 공동 투자로 뭉쳐 주목된다. ‘천하제빵’ 제작진은 서바이벌과 푸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제작한 노하우를 총집약해 더욱더 색다르고, 파격적인 ‘K베이커리 프로젝트’를 탄생시킬 전망이다.제작진은 “MC 이다희가 세계를 제패할 글로벌 ‘K베이커리 서바이벌’의 품격을 책임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최적의 캐스팅인 MC 이다희가 소개할 색다른 ‘K빵’의 세계와 숨 막히는 제과제빵 접전을 MBN을 통해 꼭 확인해달라”라고 전했다. ‘천하제빵’은 2026년 2월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15 14:33
뮤직

[2025 KGMA]국내 티켓팅 오늘(15일) 오픈…스키즈·이찬원 등 특별 퍼포먼스 예고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신문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는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가 티켓 예매를 시작해 국내외 K팝 팬들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KGMA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14일과 1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with iM뱅크’(2025 KGMA)의 국내 티켓 오픈 1차 예매를 이날 오후 8시부터 빅크 패스를 통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2차 예매는 16일 오후 8시에 오픈된다. 올해 KGMA에는 다른 곳에선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무대들이 준비 중이어서 현장을 찾을 팬들의 관심이 상당할 전망이다. ◇ 스키즈 깜짝 무대→이찬원 기타 연주…별별 퍼포먼스 지난해 ‘갤럭시의 탄생’이란 테마로 총 33개에 달하는 별들의 반짝이는 무대 향연이 펼쳐져 K팝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 올해 KGMA에선 ‘링크 투 케이팝’(LINK to K-POP)이라는 주제에 맞게 노래–무대–세대–K팝의 역사를 하나로 링크(LINK, 연결)하는 스페셜 스테이지가 펼쳐진다. 올해 눈부신 활약을 펼친 신인 그룹들이 1세대부터 5세대까지 K팝의 역사를 잇는 특별한 무대를 차례로 펼쳐 K팝 세대 대통합을 이뤄낼 예정이다. 개별 가수들이 KGMA에서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도 관전 포인트다. 빌보드 70년 역사에 획을 그으며 글로벌 톱 아티스트로 우뚝 선 스트레이 키즈는 이번 KGMA에서 팬들과 함께 특별한 ‘세리머니’를 선보이는데, 특히 방송에서 공개한 적 없던 신곡 무대를 이번 KGMA에서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라 기대가 뜨겁다. 트롯 스타들도 반전 무대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홀릴 예정이다. 노래부터 악기 연주까지 못 하는 게 없는 만능엔터테이너 이찬원은 기타 연주로 팬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과거 보이그룹 유비스로 활동했던 ‘원조 아이돌’ 출신 장민호의 파격 변신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장민호는 숨겨뒀던 댄스 본능을 살려 메가 스테이지를 연출한다는 각오다. 또 최근 ‘한일가왕전’에서 한국 대표 가왕으로 활약한 ‘장구의 신’ 박서진 또한 현란한 장구 퍼포먼스를 통해 역대급 무대를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대세’ 우즈→루키 퍼포먼스 KGMA 꽉 채운다 이밖에도 대세 싱어송라이터로 떠오른 우즈가 국내에서 열리는 가요 시상식에 참석하는 건 KGMA가 처음이라 해당 무대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또 밴드 뮤지션으로 양일 각각 출연하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와 루시는 K밴드 음악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KGMA 무대에서 유감 없이 펼쳐낼 계획이다. 미야오, 아이딧, 아홉, 올데이 프로젝트, 클로즈 유어 아이즈, 키키, 킥플립, 하츠투하츠 등 데뷔 첫 해부터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며 루키 라인업으로 이름을 올린 팀들은 ‘완성형 신인’ 타이틀에 걸맞게 높은 완성도의 퍼포먼스로 KGMA를 빛낸다는 각오다. SM 연습생 프로젝트 팀 SMTR25는 KGMA를 통해 국내 팬들을 처음 만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 중이다. 이들 외에도 지난해 KGMA에서 역대급 무대로 호평을 남긴 에이티즈를 비롯해 ‘2025 KGMA’에서 어떤 별들이 어떤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지는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11월 14, 15일 양일 각각 ‘아티스트 데이’와 ‘뮤직 데이’로 꾸며지는 ‘2025 KGMA’는 첫날 아티스트 데이엔 더보이즈, 미야오, 박서진, 보이넥스트도어, 싸이커스, 아이엔아이(INI), 에이티즈,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올데이 프로젝트, 우즈, 이찬원, 크래비티, 키키, 피프티피프티, SMTR25(이하 가나다순), 둘째 날 뮤직 데이에는 넥스지, 루시, 비투비, 수호(엑소), 스트레이 키즈, 아이딧, 아이브, 아홉, 유니스, 장민호, 클로즈 유어 아이즈, 키스오브라이프, 킥플립, 프로미스나인, 피원하모니, 하츠투하츠까지 호화 라인업을 자랑한다. 올해 2회째를 맞는 KGMA는 음악적 진화와 최신 기술이 결합된 무대를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보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배우 남지현이 이틀 연속 MC로 나서 첫날은 아이린(레드벨벳), 둘째 날은 나띠(키스오브라이프)와 각각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 MC로 나선 윈터(에스파)가 스페셜 오프닝 무대를 선보인 만큼, 올해도 MC들의 색다른 무대가 펼쳐질 지 주목된다. KGMA는 일간스포츠(이데일리M)가 주최하고 KGMA 조직위원회와 크리에이터링, 디오디가 공동 주관하며,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한다. 타이틀 스폰서로는 iM뱅크가 참여했으며 방송 파트너로는 지난해에 이어 KT ENA가 주관방송사로 참여한다. 음원 및 음반 데이터는 한터차트, 지니뮤직, 플로, 벅스가 제공한다. 제작은 셋더스테이지가 맡았다. 놀던오빠들과 아트펌팩토리가 해외 인바운드 티켓을 담당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15 08:00
스타

‘권상우♥’ 손태영, 180cm 훈남 아들 공개…“축구 선수 안 시켜”

배우 손태영이 아들 룩희의 근황을 공개하며 진로 고민을 털어놨다.11일 유튜브 채널 ‘Mrs. 뉴저지 손태영’에서는 ‘손태영 “제발 그만하세요…” 선 넘는 루머에 최초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손태영은 아들이 축구선수가 꿈인지 묻는 지인에게 “선수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는 아이”라며 “어릴 때 한국에 있을 때 학교에서 체육활동을 할 때 축구를 했는데 재밌었나 보다. 주말마다 개인 훈련을 했는데 그게 진심이었나 보다. 그러다가 미국 온 것”이라 말했다.아들이 미국 학교에서 와서도 클럽활동으로 축구팀에 가입했다며 손태영은 “그때 시합에서 이기니까 승부욕, 경쟁심을 느낀 거 같다. 매력을 느낀 거 같다”며 “가을에 축구를 하고 겨울에 농구를 하는데 농구는 진짜 아니더라. 축구가 낫구나 싶었다. 자기도 그 다음학년 되니까 농구를 안 했다”고 설명했다.미국에 이민와서 진로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들다고 토로한 손태영은 “룩희한테 항상 그런다 ‘엄마는 어떻게 해줄 수 없다. 네가 정말 하고 싶으면 네가 클럽 찾아보고 네가 입단 테스트 받아 봐라. 엄마가 데려다 주는 건 얼마든지 해줄 수 있다’고 했다. 8학년 때인가 자기가 찾아오더라”라며 “나는 오히려 고맙다. 미국 왔는데 운동할 줄 아는 거 아무것도 없고 그렇다고 애한테 갑자기 ‘음악 해’ 이럴 수는 없지 않냐. 룩희가 일렉기타를 잘 치긴 하는데 그거보다 축구를 좋아하는 거 같다”고 밝혔다. 룩희 군의 사진도 공개됐다. 손태영과 권상우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벌써 키가 180cm가 넘는다는 룩희 군은 남다른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한편 손태영은 지난 2008년 배우 권상우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미국 뉴저지에서 머물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2 12:50
예능

‘살림남’ 이민우, 결혼 앞두고 충격 고백… “친양자 입양할 것”

‘살림남’이 첫 가족 해외여행의 소소한 감동과 재혼 가족의 현실적 고민까지 아우르며 추석 연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지난 11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가족의 본격 홍콩 여행기와 이민우 가족의 따뜻한 합가 라이프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4.2%를 기록했다.이날 박서진은 신곡 ‘당신이야기’ 무대를 지상파 방송 최초로 선보이며 오프닝부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스페셜 게스트로는 ‘올리비아 핫세 닮은꼴’로 불리는 걸그룹 모모랜드의 낸시가 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배우 고소영과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는 낸시는 “고소영 선배님을 뵐 때마다 미모에 반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서진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위’로 선정된 낸시의 출연 소식을 듣고 “숍에서 커트하고 염색도 하고, 메이크업도 두껍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특유의 ‘미모 견제 모드’를 발동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공개된 VCR에서는 태풍으로 위기를 겪었던 박서진 가족의 첫 가족 해외 여행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날씨가 회복되자 이들은 ‘동양의 유럽’ 마카오로 향했고, ‘가이드’로 변신한 박서진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 나선 동생 효정을 위해 맞춤형 코스를 준비했다. 이때 현지 팬들이 박서진을 알아보는 모습이 포착되자 부모님은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 백지영과 은지원 또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훈훈한 분위기가 감돌았다.이후 가족들은 박서진의 진두지휘 아래 마카오의 랜드마크인 성 바울 성당에 도착했다. 이색적인 풍경에 감탄한 가족들은 곳곳에서 인증숏을 남기며 여행의 즐거움에 흠뻑 빠졌다. 특히 늘 아버지의 스킨십을 받기만 하던 어머니가 이날 먼저 ‘선뽀뽀’를 하며 애정을 표현했고, 아버지 역시 불편한 무릎도 잊은 채 점프까지 하며 사진을 찍는 등 들뜬 모습으로 여행을 즐겼다. 바쁜 생업에 쫓기느라 신혼여행조차 가지 못했던 어머니는 “(신혼여행 온 것처럼) 남편 손을 잡고 점프도 하고, 모든 것이 즐겁고 행복했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고, 기분 좋은 아내를 바라보던 아버지 역시 애틋한 미소로 화답했다. 그러나 즐겁던 여행에도 예상치 못한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다. 이동 중이던 박서진의 아버지가 다리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길 한복판에 주저앉은 것. 평소에도 좋지 않았던 다리가 이번 여행에서도 결국 말썽을 부린 것이다. 하지만 첫 가족 해외여행에 들뜬 가족들의 얼굴을 보며, 아버지는 끝까지 아픔을 참고 내색조차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뭐라도 해주고 싶은데 아무것도 못 해주고, 몸이 이래서 짐만 되는 것 같아 미안했다”고 털어놓아 뭉클함을 자아냈다.다음 날, 아버지는 호텔에서 쉬고 있겠다며 본인은 신경 쓰지 말고 관광을 다녀오라 권했고, 가족들은 미안한 마음을 안고서 홍콩 시내 투어에 나섰다. 먼저 시장에 들른 효정은 눈에 띄는 몸짱 티셔츠와 앞치마를 들고 박서진에게 대보며 “새색시랑 ‘여보 오늘 밤 홍콩 가요~’ 해라”며 장난을 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흥겨운 시장 분위기에 흠뻑 빠진 효정은 시장의 또 다른 묘미인 흥정에도 도전했고, 박서진에게 즉석 라이브를 요청하는 것은 물론, 급기야 오빠의 성형 사실까지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뜻밖의 흥정이 통하자 박서진은 “얼굴 팔았으면 더 (흥정) 해라”라고 외쳤다.이후 박서진 가족의 폭풍 먹방 여행과 함께 아버지와 어머니의 애틋한 사연이 이어졌다. 특히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전하는 순간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이어 이민우는 부모님, 예비 신부, 6세 딸과 함께, 총 일곱 식구가 한집살이를 시작하며 달라진 일상을 공개했다. 6세 딸의 물건으로 가득 찬 집은 전보다 활력이 넘쳐 보는 이들마저 미소 짓게 했고, 특히 한국살이에 완벽 적응한 귀여운 딸의 모습에 10월 재혼을 앞둔 은지원 역시 흐뭇한 미소를 지어 눈길을 모았다. 또한 평소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유쾌한 웃음을 안겨줬던 이민우의 어머니는 생애 처음으로 남편을 향해 “자기야”라고 부르는 등 한층 다정하고 부드러워진 모습을 보였다. 예비 며느리와의 합가 효과를 톡톡히 본 셈. 이를 본 MC 은지원은 예비 신부와의 애칭 이야기가 나오자 “기분 좋을 땐 자기, 기분 안 좋을 땐 저기라고 부른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우는 예비 신부와 딸과 함께 본격적인 한국살이 준비에 나섰다. 그는 12월 출산 예정인 예비 신부를 위한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 6세 딸을 위한 어린이집 등을 직접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2세 출산 이후 내년 5월 결혼식을 올릴 계획임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세 사람은 먼저 한국 국적이지만 주민등록증이 없는 재일교포 3세 예비 신부의 주민등록증 발급을 위해 주민센터를 찾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주민등록증 발급 신청을 하던 중, 향후 필요한 행정 절차를 문의하던 이민우는 예상치 못한 사실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바로 예비 신부의 6세 딸과 법적으로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입양’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것. 이민우는 “’입양’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생소하고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그 단어가 더 낯설 예비 신부가 혹시 불안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며칠 후, 이민우와 예비 신부는 가사법 전문 변호사 이인철을 찾아 상담을 받았다. 이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재혼 가정이 혼인신고를 하면 배우자의 자녀도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지만, 법적으로는 가족이 아니다. 단순한 동거인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이 되기 위해선 특별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게 바로 ‘입양’이다”라고 덧붙였다. 뜻밖의 현실을 마주한 이민우와 예비 신부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두 사람의 표정에는 한층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두 사람은 법적으로도 인정받는 온전한 가족이 되고자 신중히 6세 딸의 입양 상담을 이어갔다. 상담을 통해 ‘일반 입양’은 양부모(이민우)와 가족 관계를 새로 맺으면서도 친부모와의 관계가 유지되지만, ‘친양자 입양’은 친부와의 관계가 종료되고 새 아빠(이민우)가 친부의 지위를 갖게 되는 제도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를 들은 이민우는 망설임 없이 딸을 자신의 친양자로 입양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가족으로서의 책임과 사랑을 모두 감당하겠다는 진심을 드러냈다. MC 은지원 역시 “나 같아도 친양자 입양을 선택할 것 같다. 내 딸이고 싶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그러나 또 다른 현실의 벽이 있었다. 친양자 입양을 위해서는 친부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 예비 신부는 이혼 후 양육비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고, 아이의 친부와도 오랜 시간 왕래가 없었던 터라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입양 절차와 친부의 동의 등 생각보다 복잡한 법적 문제들이 드러나자, 예비 신부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오랜 시간 홀로 아이를 키워온 엄마로서의 미안함과 차가운 법적 현실이 교차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예비 신부는 “지금까지 혼자 딸을 키워오며 호적 정리, 친권, 양육권 등을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제는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친부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그랬다. 재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모든 걸 감싸주는 오빠(민우)에게 너무 고마웠다”고 진심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상담을 마친 후, 세 가족은 처음으로 정식 가족사진을 촬영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비로소 한 가족으로 서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이민우 가족의 진심 어린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이번 방송에서 박서진 가족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기고 걱정하는 첫 해외여행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또한 합가 이후 한층 화기애애해진 이민우 가족의 일상과 정식 가족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책임감 있는 가장으로 성장해 가는 이민우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한편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12 11:33
스타

탕웨이 “박찬욱 감독, 언제 붕괴될지 몰라” (‘뉴 올드 보이’)

SBS 다큐멘터리 'NEW OLD BOY 박찬욱'에서 이병헌, 이영애 등 한국 영화계 대표 배우들이 직접 증언한 박찬욱 감독의 리더십과 '화 안 내는' 특별한 이유에 대해 파헤쳐보았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NEW OLD BOY 박찬욱’ 1부는 최고 시청률 2%, 2049 최고 시청률 1%(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이 모든 건 '깡'과 '지구력' 밑바닥부터 쌓아올린 거장의 초석거장이라 불리는 박찬욱 감독도 한때는 연이은 흥행 실패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무명 감독이었다. 광고 카피, 영화 평론가, 비디오 가게 운영까지 그야말로 '인생은 실전'을 온몸으로 겪어냈지만 그런 와중에도 그는 시나리오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이무영 감독은 "작가가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이야기를 완성시키는 지구력이야말로 박찬욱 감독을 오늘날의 자리로 이끈 원동력이었다“라고 평했다.'JSA'의 파격과 '속았구나!' 비하인드. 끊임없는 도전의 기록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공동경비구역 JSA'.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서사 방식과 한국 영화 최초 풀스토리보드 도입까지, 박찬욱 감독은 시대를 앞서갔다. 물론 이 풀스토리보드는 "할리우드도 다 그렇게 한다"는 제작사의 권유에 넘어간 결과였다는 반전이 있지만, 그는 이 경험을 통해 "감독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 채 넋 놓고 기다리는 게 아니라 영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기분"을 느꼈다고 고백했다."내 기준에 맞으면 그만"... 흥행 참패에도 굴하지 않는 '마이웨이' 아티스트'JSA'의 성공 후 그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 즉 '복수는 나의 것'을 들고 나왔지만, 결과는 처참한 흥행 참패. 하지만 박찬욱 감독은 "결국은 내 기준에 맞는 영화를 만들었는가가 제일 중요하다"며 덤덤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어떤 평론가보다도 높은 자신의 기준을 충족했다면 크게 상처받지 않는다는 그의 말에서, 타인의 시선보다는 자신만의 예술적 완성도를 추구하는 아티스트의 면모가 엿보인다. 이 고집 덕분에 '올드보이'를 제작할 때에 파격적인 소재 탓에 제작이 엎어질 뻔하기도 했지만, 역시 그 고난을 뚫고 명작이 탄생하게 되었다. "선비이자 신사. 화 안 내는 리더의 품격"이병헌은 박 감독을 "선비"라고 정의했고, 이영애는 "영화계의 신사"라며 매너와 신사다움을 칭찬했다. 최민식 배우는 화가 나거나 난처한 상황에서 박 감독이 내뱉는 단 한마디, 바로 '어떡하니'를 공개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박정민 배우는 "가만히 기다리고 계신다. 어떻게 저러지? 한편으로는 굉장히 이상적인 리더십"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심지어 탕웨이 배우는 "감독님이 다음에 언제 붕괴될지 궁금하다"며 유쾌한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감독이 화를 내면 존경이 사라져'. 한마디에 인생이 바뀐 이유그렇다면 그는 대체 왜 화를 내지 않을까? 감독 초창기에 작품 촬영 중 화가 치밀어 오르던 순간, 임재영 조명 감독이 그의 팔을 잡고 끌고 가 "감독이 화를 내면 스태프들이 감독에 대한 존경이 사라져"라는 말을 남겼다. 박찬욱 감독은 그 말을 듣고 "그렇겠다"고 생각했고, 그날의 교훈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소리 지르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리더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자기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까?"라는 그의 반문은, 단순한 성격 문제를 넘어 리더십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을 담고 있다."남의 영화와 달라야 하고, 내 영화와도 달라야 한다"베니스 영화제에서 신작 '어쩔 수가 없다'로 9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은 박찬욱 감독. 그의 창작 철학은 "남의 영화와 달라야 한다"는 것과 동시에 "내 영화와도 달라야 한다"는 두 가지 확고한 원칙에 있다.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려는 그의 태도는 단순히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 한 리더로서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를 보여줬다.'NEW OLD BOY 박찬욱' 1부에서는 박찬욱 감독 리더의 품격을 보여줬다면, 9일 오후 방송되는 2부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심연을 파고든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감독의 길을 주저했다는 '찬욱 씨'가 대체 어떻게 세계를 뒤흔드는 거장이 됐는지, 그 스토리가 SBS 다큐멘터리 'NEW OLD BOY 박찬욱' 2부, “내성적인 찬욱 씨의 선택은 세계를 바꾼다” 편에서 낱낱이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0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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