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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한국 경마 자존심 살려라…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나서는 석세스백파·디스파이트원 주목

오는 7일 전 세계 경마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할 제8회 코리아컵(서울 제8경주, IG3, 1800m, 총상금 16억 원)과 코리아스프린트(서울 제7경주, IG3, 1200m, 총상금 14억 원)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지난 2016년 출범 이후 한국 경마 최초로 세계 경마 1군 급인 IG3(International Grade 3)로 격상되며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해왔다. 미국, 일본, 영국, 아일랜드 등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들이 한국 무대를 주목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브리더스컵 챌린지 경주로 지정됐다. 코리아컵 우승마에는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1) 출전권,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에는 브리더스컵 스프린트(G1) 출전권이 돌아간다. 올해는 무려 68두의 해외마가 예비등록을 했으며 최종적으로 일본 6두와 홍콩 2두가 출전을 확정했다. 코리아컵에는 홍콩의 '챈쳉글로리', 일본의 '두라에레데', '딕테이언', '램제트'가 출전하고, 코리아스프린트에는 홍콩의 '셀프임프루브먼트', 일본의 '타가노뷰티', '치카파', '선라이즈호크'가 도전한다.국내 대표마들도 강호들과 맞서며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코리아컵에는 '석세스백파', '스피드영', 코리아스프린트에는 '빈체로카발로', '디스파이트윈'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경마가 지난 2년간 일본에 연속 우승을 내준 만큼, 올해는 반드시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개최국의 명예를 걸고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 출전하는 국내 출전마 4두를 소개한다.석세스백파(코리아컵 출전, 출발번호 4번, 진겸 기수, 17전 7/1/4, 레이팅 116, 한국, 수, 4세, 승률 41%)'석세스백파'가 코리아컵을 통해 첫 국제무대에 도전한다. 올해 헤럴드경제배(G3)와 KRA컵클래식(G2)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전 경주에서는 안정적인 체력 안배와 강력한 추입력으로 '글로벌히트'를 4마신 차로 꺾으며 현재 최고 레이팅(116)을 기록, 국내 최고마로 평가받고 있다. '석세스백파'를 얘기할 때 혈통을 빼놓을 수 없다. 모마 '백파'는 한국 경마 역사상 두 번째로 해외 원정을 떠났던 명마다. '석세스백파'는 그 후예로서 이제 국제무대에서 국위 선양에 나서려 한다. 스피드영(코리아컵 출전, 출발번호 8번, 김혜선 기수, 25전 6/5/7, 레이팅 114, 한국, 수, 5세, 승률 24%)지난해 스프린트 경주에서 4위를 기록했던 '스피드영'이 올해 코리아컵에 출전한다. 대상경주 출전 횟수에 비해 우승 횟수가 적지만, 20억원 이상의 수득상금과 장단거리 구분 없이 꾸준한 성적을 거둔 그의 실력은 이미 입증돼 있다. '스피드영'은 혈통 면에서도 뚜렷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 경마의 큰 별이자 한국 말산업을 이끌었던 '메니피'의 자마다. 디스파이트윈(코리아스프린트 출전, 출발번호 4번, 서승운 기수, 11전 5/3/1, 레이팅 90, 미국, 수, 4세, 승률 45.5%)'디스파이트윈'은 2023년 9월 데뷔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올해 1등급 경주마에 올라섰다. 중위권에서 경주를 펼치며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빠른 추입력이 특히 인상적이다. 지난 5월, 2000m 장거리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직전 대상경주의 빠른 흐름 속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디스파이트윈'은 미국의 리딩사이어인 '머닝스'의 자마다. 체형이나 혈통 모두 단거리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빈체로카발로(코리아스프린트 출전, 출발번호 5번, 조재로 기수, 21전 10/3/1, 레이팅 110, 한국, 수, 5세, 밤색, 승률 47.6%)한국 경마 최초로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을 달성한 '빈체로카발로'가 코리아스프린트 국제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1200m 경주에서 15번 출전하여 승률 46.7%를 기록하고 있으며, 출전하는 국내 경주마들 중 가장 빠른 기록(1분 11초 0)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4세가 된 그는 점차 정교해진 실력으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직선주로에서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강력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이번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그 특유의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05 07:41
스포츠일반

8월부터 대형 레이스 즐비…하반기 한국 경마 빅매치 주목

지난 상반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팬들에게 감동과 흥미를 동시에 선사했던 한국 경마가 하반기 펼쳐질 빅매치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제40회 KRA컵 클래식을 시작으로 26개의 대상·특별경주가 예정되어 있는데 2025년도 대표마 및 최우수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7개 경주 중 6개가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 (오너스컵, KRA컵 클래식,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대통령배, 국제신문배, 그랑프리)오는 8월 3일 하반기 첫 스타트를 끊게 될 KRA컵 클래식은 3세 이상 2000m 장거리 경주로 역대 우승마 명단을 들여다보면 경주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 '클린업조이', '청담도끼', '돌콩' 등 한국경마사에 한 획을 그은 명품 경주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하반기 대상경주의 꽃이자 한국 경마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코리아컵&스프린트다. 올해로 벌써 8회 차를 맞이하며 해외에서도 인지도 높은 국제 경주로 성장해 오고 있다. '크라운프라이드', '리메이크' 등 일본 원정마에 우승컵을 연거푸 내주며 망신을 자초하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 시각도 존재하지만 원정마의 수준이 점차 향상되는 등 명실상부한 한국경마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으며 건전화와 스포츠성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마주, 조교사, 기수 등 주요 경마 관계자로 하여금 코리아컵 우승이나 해외 원정에 대한 동기부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대로 한국 경마의 발전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해외 유명 마주나 조교사들이 국내산마에 관심을 두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코리아컵&스프린트에 일본 외에도 홍콩 등 경마 선진국에서 우수 경주마가 원정에 올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코리아컵&스프린트는 9월 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다. 전일인 6일에는 일본, 남미, 싱가포르 등 경마 선진국과의 상호 교류 의지를 다지는 특별경주도 다수 진행된다. 이어 10월 19일에는 국내산 경주마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로 남다른 상징성을 가진 대통령배, 11월 30일에는 최장거리(2300m)를 달리는 대망의 그랑프리가 시행된다.김희웅 기자 2025.07.11 06:15
NBA

“저 말을 덴버 벤치에 앉혀” 경마서 우승한 뒤 함박웃음 지은 요키치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게츠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30)가 오프시즌 중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근 자신의 ‘애마’가 경주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미국 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조커(요키치)가 이번 오프시즌 동안 인생 최고의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라고 조명했다.상황은 이렇다. 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에 따르면 세르비아에서 휴식 중인 그는 경마 관람을 즐기고 있다. 현지시간 기준 지난 일요일에는 자신이 소유한 말이 경주에서 우승한 거로 알려졌다. 요키치의 말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자, 그가 지인들과 활짝 웃으며 기뻐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전해졌다. 매체는 이를 두고 “요키치는 오래전부터 NBA 우승보다 말이 이기는 걸 좋아할 사람이라는 밈의 주인공이었다. 이게 완전히 사실은 아니더라도, 경마가 그의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큰 만족감을 느낀다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짚었다.실제로 요키치의 ‘말 사랑’은 정평 나 있다. 2년 전 덴버의 NBA 파이널 우승 다큐멘터리 중, 훈련장에서 유심히 휴대전화를 쳐다보는 에피소드가 대표적이다. 팀 동료 자말 머레이가 “누구냐”고 묻자, 요치키는 “말을 스카우트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당시 요키치는 말 12마리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여 팬들에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클러치 포인트는 요키치의 웃음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주목했다. 매체는 “2024~25시즌 내내 덴버를 짊어진 요키치를 생각하면, 팬들은 고국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하는 모습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짚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SNS를 통해 “하프코트 슛을 넣었을 때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는 자신이 행복해하는 일을 한다” “저 말을 덴버 벤치 뒤에 앉혀야 한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한편 덴버는 2024~25시즌 서부콘퍼런스 정규리그 4위를 기록했다. 이어 2년 연속 서부콘퍼런스 2라운드에 올랐으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7차전 혈투 끝에 3승 4패로 짐을 쌌다.요키치는 올 시즌 정규리그 70경기 평균 29.6점 12.7리바운드 10.2어시스트를 올렸다. 득점, 어시스트 기록은 그의 커리어하이다. 하지만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선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오클라호마)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다. 덴버는 지난 시즌 내내 뎁스 부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마이클 포터 주니어를 트레이드하고, 캠 존슨을 영입하는 등 변화를 줬다. 샐러리를 절감해 브루스 부라운, 팀 하더웨이 주니어도 품었다. 남은 조각 중 하나로는 트레이드로 합류한 요나스 발렌슈나스가 거론됐으나, 그는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그리스 리그로 향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김우중 기자 2025.07.07 15:55
스포츠일반

문세영 기수 2000승, 빈체로카발로 삼관…韓 경마 새 역사 쓰인 6개월

2025년의 절반이 흘렀다. 겨울에서 봄으로,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는 동안 한국경마는 숨 가쁜 레이스를 쉼 없이 이어왔다. 매주 수백 마리의 경주마들이 각자의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해 달렸고, 그 곁엔 묵묵히 말과 동고동락한 기수와 조교사, 관리사 그리고 마주들이 있었다.누군가는 경마를 숫자의 세계라 말한다. 순위와 시간, 기록과 수익률이 얽혀 있는 데이터의 바다. 그러나 실상 그 안엔 숫자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감정과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다. 말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우연과 전략, 땀과 직감이 만나야만 완성되는 승부는 그 자체로 스포츠를 넘어선 서사다.2025년 상반기는 특히나 '전환점'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만큼 굵직굵직한 성과들로 가득했다. 수치로도, 서사로도 기록될 만한 장면들이 곳곳에서 쏟아졌다. 어떤 순간은 팬들의 가슴에 오래 남을 감동으로 새겨졌다. 그 가운데 특히 조명할 만한 한국경마 네 가지 이슈를 짚어본다. ■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 두바이서 한국경마의 자존심을 세우다지난 3월 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는 '두바이 월드컵'의 예선전 슈퍼 새터데이(Super Saturday)가 개최됐다. 두바이로 원정을 떠난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는 이날 '알 막툼 클래식'(G2, 2000m, Dirt)에 도전해 3위에 입상하며 한국경마의 위상을 높였다.지난해 국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모두 제패한 '글로벌히트'는 한 달 간 두바이 현지 적응과 함께 출발 연습부터 다시 시작하며 차근히 경주를 준비했다. 그 결과 4번 게이트에서 100점짜리 출발을 보여주며 전 세계 유명 경주마들을 제치고 선행에 성공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록 결승선을 400m 남겨둔 지점에서 최고 인기마 '임페리얼엠퍼러'에 추월당하고 결승선 직전 '아토리우스'에 간발의 코차로 밀려 아쉽게 2위도 넘겨줬지만, 경주마와 기수가 모든 것을 쏟아부은 당당한 3위였다.글로벌히트의 성과는 한국경마가 세계 무대에 '도전 가능한' 수준에서 '경쟁 가능한' 위치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김혜선 기수는 "그동안 느껴왔던 '히트'의 잠재력을 세계 무대에 보여준 기회라고 생각하고, 나 또한 한국경마의 가능성을 몸소 느낀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경마황태자 문세영의 한국경마 두 번째 2000승 달성지난 3월 29일, 한국경마 역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이 세워졌다. 현역 최고의 기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문세영 기수가 개인 통산 2000승을 달성한 것이다. 이날 하루에만 무려 4승을 몰아치는 기염을 토하며 맞이한 기록이다. 이로써 그간 한국경마 사상 단 한 번뿐이었던 '경마 대통령' 박태종 기수의 기록을 '경마 황태자' 문세영 기수가 나눠 갖게 됐다.문세영 기수는 2001년 데뷔 이후 24년 동안 9000회가 훌쩍 넘는 경주를 치르며, 48번의 대상경주 우승과 9번의 최우수 기수 수상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이번 성과는 후배 기수들에게는 도전의 이정표로,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전설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4월 문세영 기수는 "2000승은 내 기록인 동시에 팬 여러분의 기록이기도 하다. 경마 팬분들의 응원과 질책 모두 감사드린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빈체로카발로, 스프린터 삼관(三冠)으로 단거리 최강자에 오르다 '빈체로카발로'가 한국경마 최초로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3월 부산일보배, 4월 SBS스포츠 스프린트, 5월 서울마주협회장배 세 번의 경주를 모두 우승하면서 단거리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막판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빈체로카발로'의 폭발적 추입은 경주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며 팬들의 환호성을 끌어낸다.'빈체로카발로'는 국내산마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외산 단거리마의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한국 단거리 무대에서 국산마가 삼관왕을 차지한 것은 국내 육성 시스템의 저력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특히 경매가가 3000만원에 불과함에도 수득상금이 이미 1억 4000만원을 넘어선 점이 인상적이다. '빈체로카발로'를 관리 중인 서인석 조교사는 "늘 달리려는 의욕이 넘치는 말"이라고 평했다. ■ 한국 경마계 새로운 이정표, 이종훈 마주의 300승 달성지난달 15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이종훈 마주가 경주마 '벌마킹'의 우승으로 한국경마 최초 마주 3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마주의 100승은 기수나 조교사의 100승과 달리 절대적으로 희소하며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마주의 100승은 기수와 조교사의 700승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종훈 마주의 300승은 20년이라는 세월을 한국경마와 함께하며 엄청난 투자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맺은 땀의 결실이다.이종훈 마주는 2005년 마주로 데뷔해 총 17차례 대상경주에서 우승했다. '벌마의꿈', '벌마의스타', '오아시스블루' 등 명마들이 이 마주의 품에서 탄생했다. 이종훈 마주가 지금까지 보유한 경주마와 이를 통해 경주에 출전한 횟수는 다른 마주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이 마주는 현재까지 총 186두의 경주마를 보유했는데, 이는 서울·부경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경주마를 가진 김창식 마주보다 39두 많다.이종훈 마주는 "경마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레저 스포츠로 인식되는 날까지, 더 나은 경주를 위해 좋은 말을 공급하고 경마 문화 발전을 위해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7.04 05:23
스포츠일반

‘300승 달성’ 이종훈 마주 “경마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날까지 노력하겠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윈스턴 처칠 수상, 알렉스 퍼거슨 전 축구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감독.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말과 경마를 사랑한 마주(馬主)라는 점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마주로 활동하며 100억원 이상의 경마 상금 수익을 벌어들였다.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은 "영국의 수상보다 더비 경기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는 경주마의 마주가 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마주를 명예롭게 여겼다. 퍼거슨 감독은 "고인이 된 아내가 내가 경주마에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알았다면 나를 죽였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국내에도 이들 못지않게 마주로서 영예를 소중히 하며 말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유명한 마주가 있다. 국내 최초로 300승을 달성한 이종훈 마주가 그 주인공이다. 이 마주는 지난 16일 부경 4경주에서 경주마 '벌마킹'의 우승으로 역사적인 30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이종훈 마수의 300승은 20년이라는 세월을 한국 경마와 함께하며 엄청난 투자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주에 출전한 땀의 결실이다. 마주는 말 수급부터 보유한 말의 부상 등 위험에 따른 손실과 우려를 감내한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다승의 영예를 누릴 수 있다. 2005년 데뷔한 이종훈 마주는 2008년 코리안오크스에서 경주마 '절호찬스'의 우승을 시작으로 이번 헤럴드경제배까지 총 17차례 대상경주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한국 경마의 걸출한 명마들이 이 마주의 품에서 탄생했다.이종훈 마주가 지금까지 보유한 경주마와 경주 출전 횟수는 압도적이다. 이 마주는 현재까지 총 186두의 경주마를 보유했는데, 이는 서울·부경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경주마를 보유한 김창식 마주와도 39두의 차이가 난다. 이 마주의 경주 출전 횟수는 1986회. 서울에서 가장 많은 경주에 출전한 조용학 마주보다 130회 더 많다. 이 마주가 보유 경주마를 통해 벌어들인 순위 상금만 약 196억원에 달한다. 300승을 달성한 이종훈 마주는 "기수와 조교사, 관리사 등 경마 종사자분들과 훌륭한 말을 생산하는 축산농가 덕분"이라며 "경마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레저 스포츠로 인식되는 날까지 더 나은 경주를 위해 좋은 말을 공급하고 경마 문화 발전을 위해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3.21 05:40
스포츠일반

2025년 주인공은 나야 나! 뱀띠 김정준 기수, 함완식 조교사 주목

2025년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십이간지 중 여섯 번째 동물인 뱀은 차가운 눈과 독 등으로 고대부터 두려운 존재로 인식됐다.알을 많이 낳는 특성으로 인해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기도 하다. 독일, 그리스 등 유럽 여러 국가의 전설 속에서는 집안의 재물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겨울잠을 자기 전 허물을 벗는 탈피를 통해 끊임없이 재생하는 이미지, 즉 강한 치유력을 가진 신비로운 수호신으로 숭상됐다.날카로운 판단력과 지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2025년 청사년, 렛츠런파크 서울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어 나갈 뱀띠 조교사와 기수를 만나보자.□ 경마팬들로 장사진(長蛇陣) 이룬 렛츠런파크 꿈꾼다…89년생 뱀띠 김정준 기수1989년생, 데뷔 16년 차를 맞이하는 어엿한 베테랑 기수 김정준은 최근 1년 기준으로 승률 10.6%, 연승률 30.1%를 기록 중이다.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팬들에게 사랑받으며 장추열, 이혁, 유승완, 송재철 등과 함께 한국경마의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지난해 10월 농협중앙회장배에서 ‘캡틴피케이(3세, 수, 박정재 마주, 송문길 조교사)’와 우승을 거머쥔 김정준 기수는 “‘캡틴피케이’가 올해 3세가 된 만큼 눈부신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히며, 작년에 좋은 호흡을 맞춰온 것처럼 올해도 자신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정준 기수는 “잘할 때나 부족할 때나 늘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자신이 이곳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며 “건강하고 즐겁게 활동하는 모습과 함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기수가 되겠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렛츠런파크에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고,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도 자주 보이는 등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경마가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다양한 고객분들이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남다른 열정과 스타성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렛츠런파크 서울로 이끄는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갈 김정준 기수의 2025년이 기대된다. □ 상산사세(常山蛇勢)의 자세로 2025년을 나의 해로…77년생 뱀띠 함완식 조교사함완식 조교사는 1998년 데뷔해 약 26년간 통산 6,381전 출전, 806승을 기록한 최고의 기수이자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무장한 경주로의 젠틀맨이었다.2023년 5월 열린 ‘제22회 YTN배(G3)’를 피날레 경주로 커리어를 마무리한 그는 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 속 기수 활동에 마침표를 찍고 조교사로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조교사 데뷔 후 약 3개월 만에 ‘리걸하이(5세, 암, 강균호 마주)’로 첫 우승을 기록한 함완식 조교사는 현재 경주마 35두를 위탁받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배려심 넘치는 태도로 경마관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함완식 조교사는 2025년 청사년의 목표로 ‘30승’을 언급하며 데뷔 2년 차를 맞아 광폭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함완식 조교사는 올해 ‘음성파워(4세, 거)’와 호흡을 기대했다. 그는 “7번의 주행심사 끝에 겨우 데뷔전을 치렀는데 3전 만에 1승을 올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말”이라며 “채근하지 않고 묵묵히 지지해 주시는 민형근 마주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자신을 믿는 마주와 마방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한 함완식 조교사는 “기수일 때나 조교사일 때나 역시 가장 기쁜 건 우승했을 때다. 하지만 기수일 때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우승의 기쁨에 흠뻑 취했었다면, 지금은 고생하는 마방 가족들, 열심히 기승해 준 기수, 믿고 맡겨준 마주님 모두의 노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승의 기쁨이 더욱 남다르게 느껴진다”고 했다.끝으로 그는 “기수 활동할 때처럼 팬들과 더 자주 만나고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1.10 00:02
스포츠일반

새해 첫 우승은 마이티러브와 김태희 기수…혈통 뽐내며 화려한 데뷔

지난 4일 푸른 뱀의 기운을 받으며 렛츠런파크 서울 경마가 힘차게 출발했다. 새해 첫 우승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신년 첫 경주, 우승 주인공은 ‘마이티러브’와 김태희 기수지난 4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1경주(국산 6등급, 루키, 1200m)로 치러진 새해맞이 기념 경주에서는 ‘마이티러브(3세, 암, 한국, 갈색, 조병태 마주, 서홍수 조교사)’와 김태희 기수가 1분16초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총 12두가 중 9두가 데뷔전을 치르는 이번 경주, 새해 첫 출발신호가 울리며 2025년 렛츠런파크 서울의 경주 포문을 열었다. 경주 시작과 함께 가장 외곽에 있던 10번, 11번, 12번 말들이 빠르게 치고 나오며 선두권 그룹을 형성했다.‘마이티러브’는 중위권에서 체력을 비축하며 경주를 전개해 나갔다. 직선주로 접어들고 중위권 안쪽에서 경주를 전개하던 ‘마이티러브’가 결승 200m 전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여주며 안쪽 공간으로 추입에 성공하며 결승선에 코를 내밀었다. ‘마이티러브’는 ‘레이스데이’의 자마다. ‘레이스데이’는 미국에서 열리는 최고 수준의 경마대회인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마를 배출한 씨수말로, 현재 한국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혈통 스포츠인 경마에서 ‘마이티러브’는 자신의 혈통을 자랑이라도 하듯 뛰어난 추입 실력을 보여주며 데뷔 무대를 우승으로 장식했다.김태희 기수는 “항상 열심히 하는 기수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 많이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리고 모두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장추열 기수 3승 쾌조의 스타트지난 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새해맞이 기념 경주를 시작으로 총 11개의 경주가 열렸다.장추열 기수(2010년 데뷔, 통산 4438전(480/483/485), 승률 10.8%)가 제4경주, 제5경주, 제11경주를 우승하며 하루 만에 3승을 더했다. 장 기수는 500승 고지까지 20승을 남겨뒀다.김용근·이철경 기수도 같은 날 2승을 거머쥐며 자신의 기록을 점차 경신해 나갔다. 코지·씨씨웡·해리카심 등 외국인 기수들도 안정적으로 순위권에 들었다.한국마사회는 올해 푸른 뱀의 기운을 받아 한층 더 도약하는 경마 시행과 함께 다양한 행사·이벤트 등 고객 서비스 혁신으로 경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1.09 19:49
스포츠일반

2024년 피날레 장식한 티즈바로우즈, 6개월 합 맞춘 마이아 기수 “내년도 기대된다”

지난달 2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024년 한국경마의 마지막 경마가 열렸다. 가장 마지막 경주였던 1등급 2000m 대결에서 마이아 기수와 호흡을 맞춘 '티즈바로우즈(한국, 5세, 수, 갈색, 레이팅100, 이노쿠마 히로츠구 마주, 서인석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하며 2024년 한국경마의 마침표를 찍었다.지난해 대미를 장식한 서울11경주는 레이팅 100이하의 1등급 장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며 혼전이 예상됐다. 최근 코지 기수와 함께 2000m 경주에서 상승세를 보여준 '노던타임'이 경주 전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2024년 첫 번째 대상경주였던 '세계일보배'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빅스고'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밖에도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인 '라온포레스트'와 2024년 두바이월드컵 원정 도전에 나섰던 장거리 강자 '심장의고동' 또한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출발대에 들어선 11두의 경주마들은 신호와 함께 힘차게 앞으로 박차고 달렸다. 경주 초반, 올해의 연도대표기수로 선정된 문세영이 기승한 '빅스고'가 선행 전략으로 앞서가기 시작했고, '티즈바로우즈'가 그 뒤를 이었다. 첫 번째 코너에 접어들자 가장 많은 기대를 모은 '노던타임'이 공격적으로 선행을 뺏으며 초반을 장악했다.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노던타임'을 바짝 추격하던 '티즈바로우즈'가 발걸음에 탄력을 더하며 선두를 탈환하고 격차를 벌려 나갔다. 동시에 중하위권에서 힘을 비축해 온 암말의 자존심 '라온포레스트'가 추입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2위로 올라섰지만, 선두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우승은 '티즈바로우즈'가 차지했다. '라온포레스트'와 '글로벌삭스' 순으로 뒤이어 결승선을 통과했다.'티즈바로우즈'는 2023년 5월에 열린 '스포츠서울배' 우승 이후 대상경주에 집중적으로 출전을 이어왔으나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2024년 마지막 경주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마이아 기수와 함께 6개월 만에 우승을 맛보며 존재감을 뽐냈다. 브라질 출신으로 지난해 8월 한국경마에 데뷔한 루안 마이아 기수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서인석 조교사와 33조 스텝들과 '티즈바로우즈'를 100%의 컨디션으로 준비해 줘서 우승할 수 있었고, 뜻깊은 마지막 경주를 우승했기 때문에 내년도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외국 환경과 사뭇 다르지만, 한 걸음씩 한국경마에 적응하며 발전해 나가고 있다. 관람대에서 내 이름을 부르며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그들을 위해서라도 내년(2025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상위 4위권 수준의 성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티즈바로우즈'는 2024년 서울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된 서인석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 "아주 행복한 한 해"라며 인터뷰를 시작한 서 조교사는 "마이아 기수가 과거 '티즈바로우즈'를 잘 타던 안토니오 기수와 비슷한 스타일이라는 것을 느껴 기승을 요청했고, 결과적으로 적중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개인적으로는 올해(2024년)처럼만 새해에도 잘 풀리길 바라며 무엇보다 새해에도 한국 경마가 더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5.01.03 00:02
스포츠일반

[경마] 주말은 글로벌 축제...이색 경주 가득한 렛츠런파크 서울

한국경마가 9월 첫째 주를 '글로벌 축제' 주간으로 삼고 다양한 이벤트로 경마팬의 성원에 보답한다. 한국경마 가장 큰 대회인 코리아컵(경주 거리 1800m·순위상금 16억원)과 코리아스프린트(경주 거리 1200m·순위상금 14억원)가 오는 8일 럿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코리아컵은 7경주, 코리아스프린트는 6경주다. 한국경마 최대 수준의 상금과 미국 브리더스컵 본선행 티켓이 걸려 있는 대회다. 미국·일본 대표 경주마 7두가 이미 입국해 과천벌에서 적응 중이다. 한국 경마팬은 물론, 전 세계 24개 한국경마 실황 수입국 경마팬 시선이 이번 주말 과천으로 쏠릴 전망이다. 해외 경마 전문 취재진도 다수 입국, 현장 상황을 전달하며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한국마사회는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개최를 맞이해 국내 경마팬과 나들이객을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가을 야간 경마에 맞춰 지난달 2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밤마(馬)실 페스티벌'뿐 아니라 함께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상 경주 붐업을 위한 행사들을 연다. 국내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 초청 대상 경주가 열리는 만큼, 경마팬들에게도 행운의 기회가 주어진다. 가장 돋보이는 이벤트는 '국제 경주 일등마 맞추기' 행사다. 온라인 마권 발매 어플리케이션(더비온)을 통해 현장에서 코리아컵 또는 코리아스프린트 온라인 마권을 구매한 이들 중 우승마를 맞춘 이들(단승식 한정)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2팀(팀당 2명, 총 4명)을 선정, 경마 종주국인 영국행 왕복 항공권을 선사한다. 이들에게는 항공권 이외에도 '월드 클래스' 축구 스타 손흥민이 소속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관람권도 주어진다.우승마를 맞히지 못한 이들을 위한 이벤트도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 방문 인증샷만 올리면 된다. 소셜미디어(SNS) 해시태그를 통해 방문을 인증한 이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태블릿 PC 등 경품이 증정된다. 이 밖에도 관람대 시상대에서는 코리아컵 응원전과 함께 박력 넘치는 태권도 퍼포먼스가 선을 보인다. 흥겨운 치어리딩과 함께하는 응원 행사는 스포츠로서의 경마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가위를 앞두고 고객 사은의 의미를 담아 '우승마 맞혀라' 현장 응모권 이벤트, 대상 경주 스탬프 적립 이벤트, 솔밭정원에서 열리는 야외 캘리그래피 행사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 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코리아컵이 경주마들의 글로벌 대결을 넘어 남녀노소 즐겁게 즐기는 스포츠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한국마사회가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라며 "8일 한정으로 전 사업장 무료 입장이 시행되며 고객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한다. 코리아컵으로 상징되는 국제 경주 활성화를 통해 경마를 레저 스포츠로 즐기고 응원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09.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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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우승마는 미국으로, 경마팬은 토트넘으로

주말마다 관람객과 공원 방문객으로 가득 차는 렛츠런파크 서울이 금주 더욱 많은 인파로 북적일 전망이다. 7·8일 특별한 경주들이 기다리고 있다. 7일에는 1경주 'GC(남아공) 트로피'를 시작으로 3경주 'SLTC(말레이시아) 트로피', 4경주 'JRA(일본)트로피' 등 특별 경주가 연달아 열린다. 여러 국가 경마와 교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참가국 관계자들도 아시아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 경마의 높아진 수준과 관람 문화를 확인할 전망이다.7일 5경주는 제1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로 진행된다. 국산 암말 최강 경주마를 가리는 '퀸즈투어 Fall & Winter' 1관문이다. 이 시리즈는 10월 경상남도지사배, 11월 브리더스컵 퀸으로 이어진다. 참가 자격은 국산 3세 이상 경주마이며, 경주 거리는 1400m다. 순위상금은 총 5억원. 즐거운여정·원더풀슬루·이클립스베리 등 한국경마 대표 암말들이 대거 출전한다.우승 후보는 '디펜딩챔피언' 즐거운여정이다. 올해 '퀸즈투어 Spring & Summer' 1·2관문인 동아일보배·뚝섬배에서 우승한 경주마다. 이 시리즈 3관문이었던 KNN배에서는 9위에 그치며 삼관마 등극에 실패했다. 이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 대회 2연패와 반등을 모두 노린다.올해 문세영 기수와 호흡해 나란히 좋은 성적을 낸 이클립스베리와 원더풀슬루의 대결도 흥미를 자아낸다. 이클립스베리는 코리안오크스·루나 스테이크스에서 문 기수와 함께 달려 1위에 올랐다. 월더풀슬루도 KNN배에서 우승을 합작했다.이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 문세영 기수가 기승하는 경주마는 원더풀슬루다. 이클립스베리는 이혁 기수와 함께 뛴다. 두 경주마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8경주로는 제29회 문화일보배가 열린다. '2세 루키' 경주마들만 참가하는 '쥬버나일(Juvenile) 시리즈' 1관문이다. 경주거리는 1200m, 순위상금은 2억원이다. 지난 7월 27일 1200m 일반경주에서 1위에 오른 실버레인, 대상 경주인 루나 스테이크스에서 5위로 선전한 걸작시대, 이글립스 군단에 합류해 데뷔전을 앞둔 이클립스블랙 등이 출전한다. 지난해 우승마 나이스타임은 올해 스포츠서울배 우승, KRA컵 마일·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각각 2위를 하는 등 3세마가 된 올해 빼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일보배는 신예 경주마들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주다. 8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대회인 코리아컵이 열린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처럼 체계화된 시리즈 경주를 통해 스포츠성을 강화, 경마가 건전한 레저 스포츠로 인식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박진감 넘치는 경주도 관람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즐기시면서 편안한 주말 저녁을 만끽하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9.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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