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53건
연예일반

원로 가수 박인수, 18일 별세… ‘봄비’ 남기고 떠났다

히트곡 ‘봄비’를 부른 원로 가수 박인수가 18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18일 가요계에 따르면 고인은 오랜 기간 알츠하이머 등을 앓아왔으며,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폐렴으로 건강이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1947년 평북 길주 출생인 고인은 한국전쟁 도중 고아가 된 뒤 열 두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유창한 영어로 뉴욕 할렘가에서 접한 솔 창범을 배워 미8군 클럽에서 활동했고, 그러던 중 1960년대 말 그룹 퀘션스의 객원보컬로 신중현 사단에 합류했다고인은 생전 ‘한국 최초의 솔(Soul) 가수’로 불리며 ‘봄비’를 비롯해 다수의 유명한 노래를 남겼다. ‘나팔바지’, ‘의심받는 사랑’, ‘꽃과 나비’, ‘펑크 브로드웨이’ 등이 대표적. 특히 ‘당신은 별을 보고 울어보셨나요’는 한국 전쟁 중 헤어진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노래로 많은 공감을 얻었다. 1983년 어머니와 극적으로 재회하기도 했다.고인은 2012년 KBS1 ‘인간극장’을 통해 근황이 알려지며 다시 주목받았다. 당시 이혼했던 아내 곽복화 씨와 37년 만에 재결합해 화제를 모았다. 같은 해 마포의 한 재즈클럽에서 컴백 무대를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2013년 발표된 ‘준비된 만남’이 고인의 마지막 앨범이다.빈소는 서울 영등포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아들이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18 16:50
스포츠일반

박남성 마주, ‘레클리스’ 이름으로 1억원 기부

서울마주협회 소속 박남성 마주(도레미엔터테인먼트 회장)는 호국보훈의 달 및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영웅마 ‘레클리스’의 이름으로 1억원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서울마주협회에 따르면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마주(馬主)인 박남성 씨가 생활고를 겪고 있는 저소득 국가유공자들과 유족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의 성금을 쾌척했으며, 지난 25일 오전 11시 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 명예의 전당에서 기부금 전달식 및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가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한국경마 마주들의 단체인 서울마주협회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009년부터 ‘말(馬)’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동물명의 기부’ 협약에 따라 애마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기부 문화를 지켜오고 있으며, 이 전통에 따라 박남성 마주 역시 ‘레클리스’의 이름으로 기부의사를 밝혔다. 이날 박남성 마주는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여, 서울 452호, 전국 3691호 회원으로 등재됐다.이로써 박남성 마주와 ‘레클리스’는 호국영웅들의 넋을 기리며 말(馬)을 통한 나눔 문화 확산과 마주로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에 기여하는 등 국가와 민족을 위한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게 됐다. ‘레클리스’는 6. 25 전쟁 당시 군마로 활약하며, 美해병대 하사계급이 수여되고, 라이프지 선정 미국 100대 영웅에 오르는 등 위대함의 상징이 된 자랑스러운 한국의 명마다. 제주에서 태어나 신설동경마장에서 활동했던 암말 경주마 ‘아침해’는 6.25전쟁 당시, 군마로 전장에 나가 수백 kg의 포탄을 혼자서 지고 날라 승리를 이끌며 ‘영웅 레클리스’라는 칭호를 받았다. 미 해병대의 전설이 된 군마, ‘레클리스’는 포탄이 쏟아지는 격렬한 전투 현장에서 죽음의 고지를 넘나들며 쉬지 않고 탄약을 운반하는 투혼으로 미 해병대 전투 작전의 중심이 되었고, 병사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 ‘레클리스’의 눈부신 활약으로 미 해병대는 여러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고, 한국과 미국에서 군마 ‘레클리스’는 위대한 영웅마로 추앙받게 되었다. 평소 말을 사랑하고, 제주를 제2의 고향으로 여겨온 박남성 마주는 지금까지 몽골말로 잘못 알려진 제주마 ‘레클리스’의 기록들을 바로잡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레클리스’ 관련 제주 기념사업 후원과 더불어 지난 4월 군마 ‘레클리스’의 한국전쟁 감동실화를 책으로 발간한 바 있다. 숭고한 자기희생으로 영웅이 된 ‘레클리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책의 판매수익금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결심한 박남성 마주는 이번 6.25전쟁 기념일을 맞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들과 유족들을 위해 기부하게 되었다. 이번 후원은 먼저 서울과 제주 지역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나라를 위한 희생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박남성 마주는 저소득 6.25 참전용사 및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위한 생계비 후원과 더불어 후손들을 위한 ‘레클리스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레클리스’의 고향인 제주를 위해 재단법인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의 성이시돌복지의원, 청소년보호시설 ‘숨비소리’ 등을 후원할 예정이다. 박남성 마주는 “6.25전쟁 기념일에 영웅마 ‘레클리스’의 이름으로 기부하게 돼 기쁘다”며, 호국보훈의 달과 6.25를 맞아 호국영웅들과 유공자들께 감사드린다. 보훈(報勳)은 말뜻 그대로 국가를 위해 공훈을 세운 사람이나 유족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일컫는데, 수많은 국가유공자들이 생활고를 겪는 등 호국영웅들에 대한 보상은 초라한 것 같다.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정당한 처우를 위해 미력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김희웅 기자 2025.06.26 12:09
영화

[단독] 이성민·강하늘, 윤제균 감독 ‘국제시장2’ 호흡

배우 이성민과 강하늘이 윤제균 감독의 신작 ‘국제시장2’에서 호흡을 맞춘다. 5일 영화계에 따르면 윤제균 감독은 최근 영화 ‘국제시장2’ 제작을 확정 짓고, 이성민과 강하늘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국제시장2’는 지난 2014년 개봉한 ‘국제시장’ 속편이다. ‘국제시장’은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부터 격변의 시대를 지나온 덕수(황정민)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당시 영화는 윤제균 감독의 감성적인 연출과 탄탄한 서사, 황정민, 김윤진 등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호평받으며 1426만명의 관객을 동원, 한국영화 역대 흥행작 2위(2014년 기준)에 등극했다. 11년 만에 돌아온 ‘국제시장’ 두 번째 이야기는 덕수와 함께 파독 광부로 일했던 성민과 그의 아들 세주의 스토리를 담는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를 관통하는 ‘국제시장2’는 1987년 6월 항쟁, 1992년 문민정부 출범, 1997년 IMF 외환위기,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희비를 따라 흐른다.주인공 성민은 영화 ‘서울의 봄’(2003), ‘핸섬가이즈’(2024) 등 매년 새로운 흥행작을 배출하고 있는 이성민이 맡았다. 성민은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고, 가족을 위해 한평생 희생하는 우리네 아버지로, 이성민이 섬세한 연기력과 특유의 푸근한 매력으로 빚어낼 예정이다.강하늘은 세주를 연기한다. 세주는 성민의 막내 아들로,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민주화 운동을 목도하고 삶의 변화를 맞게되는 인물이다. 최근 영화 ‘야당’과 드라마 ‘당신의 맛’으로 쌍끌이 흥행에 성공한 강하늘은 ‘국제시장2’로 그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이성민과 강하늘이 한 작품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드라마 ‘미생’(2014)에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은 ‘국제시장2’를 통해 첫 부자 호흡을 맞추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한편 ‘국제시장2’는 올 하반기부터 촬영에 돌입,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초부터 시나리오의 상업적 완성도가 빼어나다는 입소문이 돈 터라, 각 매니지먼트사에서 눈독을 들여왔다. 조만간 주요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프리 프로덕션에 돌입할 예정이다. 배급은 CJ ENM이 맡으며 JK필름이 제작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05 08:37
스타

‘전영록 모·보람 조모’ 백설희 15주기…‘봄날은 간다’처럼 떠났다

‘봄날은 간다’를 부른 원로가수 백설희의 15주기가 됐다. 백설희는 2010년 5월 6일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백설희는 지난 1943년 조선악극단원으로 데뷔 후 ‘봄날은 간다’, ‘물새 우는 강 언덕’, ‘샌프란시스코’, ‘청포도 피는 밤’ 등 수많은 노래를 부르며 1950~1960년대 큰 사랑을 받았다. 또 고인은 한국전쟁 당시 전선을 돌며 위문공연을 한 공로로 1990년 참전 국가 유공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설희는 80년대 최고 인기가수 전영록의 모친이다. 손녀는 티아라 출신 보람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05 09:26
드라마

시청률‧화제성 휩쓴 ‘정년이’가 그럼에도 아쉬운 이유 [IS시선]

김태리 주연 드라마 ‘정년이’가 큰 인기를 끌며 종영했지만 사라진 원작의 주요 서사에 대한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17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윤정년(김태리)의 성장을 담았다. ‘정년이’는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달성하며 tv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 순위 9위에 오를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웹툰으로 먼저 ‘정년이’를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드라마 결말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약 3년간 네이버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툰 원작은 여성 국극에 퀴어 요소를 담아내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원작에서 윤정년을 사랑하는 캐릭터인 권부용을 드라마에선 삭제한 데 대해 방영 전부터 비판이 거셌다. 권부용은 윤정년의 1호 팬이자 여성을 좋아하는 인물로 원작에선 윤정년과 쌓아온 둘만의 유대와 애정 등 ‘정년이’의 주요 서사를 책임졌다. 드라마 제작진은 권부용을 삭제하는 대신 퀴어적인 요소는 ‘정년이’ 속 다른 인물들과 관계 속에 녹여냈다. 이런 ‘정년이’ 속 퀴어 요소는 2030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문제는 드라마 ‘정년이’에 퀴어가 있고 없고가 아니다. 윤정년과 권부용이 원작에서 쌓아온 서사가 사라지면서, 원작의 큰 줄기기가 실종됐다는 점이다. 원작을 각색해 만들어진 2차 창작물이 꼭 원작과 같을 필요는 없다. 2차 창작물이 원작과 똑같다면 영상화 외에는 차별점도 없으니 굳이 봐야 할 이유도 없다. 많은 원작자들이 2차 창작물은 그 작품을 만드는 사람의 것이라고 하는 이유기도 하다. 다만 원작이 있는 작품을 새롭게 만들 때, 그 작품이 갖고 있는 주요한 테마는 이어가야 한다. 단순히 설정만 갖고 온다면, 원작의 테마에 대한 2차 창작자의 새로운 해석이 없다면, 그저 그런 작품으로 전락하기 쉽다.드라마 ‘정년이’가 아쉬운 점이 바로 이 지점이다. ‘정년이’는 단순히 권부용을 지운 게 문제가 아니라 권부용과 윤정년의 서사가 지워지면서 원작 ‘정년이’가 갖고 있던 그 시대, 그 상황 속에서 여성들이 싸워 나간 어떤 지점들이 사라진 게 문제다. ‘정년이’는 방송 전부터 ‘여성 국극’이라는 소재를 다룬다고 강조하며 화제를 얻었던 작품이다. 여성 국극은 1950년대 당시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억압받던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했던 공연 장르다. 여성 국극을 빌려 가부장적인 사회에 저항하며 여성들이 연대해 꿈을 이뤄간다는 것이야말로 ‘정년이’의 주요 테마다. 아쉽게도 드라마 ‘정년이’는 여성 국극이란 소재는 가져왔지만 정작 원작의 주요 테마는 가져오지 못했다. 작가의 재해석도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은 없었다.시청률과 화제성을 휩쓴 ‘정년이’가 가장 먼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야 할 본질적 테마가 여성 국극이란 볼거리를 만드는 데만 치중해 희석된 것, 바로 그 지점이 아쉽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20 05:40
드라마

[RE스타] ‘정년이’ 초록이 승희, 오마이걸 이름표 뗐다

그룹 오마이걸 출신 승희가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를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톡톡히 다지기 시작했다. 승희는 신스틸러를 넘어, 종영을 향해 달려가는 ‘정년이’의 서사를 배우 김태리와 함께 꾸려나가며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정년이’는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김태리)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김태리와 함께 신예은, 정은채 등이 출연한다. 지난달 첫회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한 ‘정년이’는 가장 최근 회차인 10회에서 자체 최고인 14.1%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는 총 12부작으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승희는 극중 전남 목포에서 올라온 ‘촌뜨기’ 정년이와 오디션을 통해 매란국극단에 들어가는 연구생 동기 박초록 역을 맡았다. 초록이는 더벅머리에 생선 냄새를 풍기는 정년이를 무시하다가, 정년이의 뛰어난 소리 실력과 국극을 향한 열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점차 정년이를 애정하게 되는 캐릭터다.승희는 박초록을 연기하며 정년이와 앙숙처럼 투닥거리는 케미를 보여주다가도, 정년이가 매란국극단을 떠났다가 돌아오자 그가 좋아하는 찐빵을 챙기고 야무지게 이를 사수하는 모습 등으로 귀여움을 발산, 자칫 무겁기만 할 수 있는 전체 서사를 환기시키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승희는 ‘정년이’를 통해 ‘다람쥐’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미워할 수 없는 러블리한 매력을 그려냈다. 무엇보다 승희는 ‘정년이’가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서사의 변곡점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년이’는 캐릭터들 간의 변화로 주인공 정년이의 고난과 시련을 그려내는데, 초록이는 지난 8회에서 정년이가 절친 홍주란(우다비)과 멀어지게 되고 자신의 실력을 의심하는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정년이의 ‘자존감 지킴이’로 힘을 북돋아 주고, 함께 오디션에 참가했다. 그 과정에서 승희는 오디션에서 선보인 ‘바보와 공주’ 무대에서 어린 평강 역을 맡아 ‘떡목’이 되어버린 정년이를 안타깝고 슬프게 지켜보는 연기를 펼쳐냈는데, 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극의 몰입감을 무척이나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았다. 실제 정년이의 절망적 상황을 빗댄 해당 무대에서 승희는 “이제 가면 언제 오나. 보고 지고 보고 지고”라는 노랫말과 연기로 정년이의 비극적 서사의 절정을 표현해냈다. 화제를 모은 극중 ‘바보와 공주’ 무대는 가수 출신으로서 갈고 닦은 승희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표정 연기 등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그는 걸그룹 활동 당시 뽐낸 밝은 분위기와 그룹 내 메인보컬다운 뛰어난 노래 실력을 초록이라는 캐릭터에 녹여냈다.2015년 오마이걸로 데뷔한 승희는 지난해 드라마 ‘오아시스’를 통해 연기에 첫 발을 내디뎠는데 배우로서 도전한 작품은 ‘정년이’를 포함해 단 두 작품이다. ‘정년이’처럼 시대극인 ‘오아시스’에서도 발랄한 매력과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번 ‘정년이’에서도 비슷한 결의 인물을 맡았지만, ‘정년이’에서는 배우로서 상대적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극중 초록이는 다른 캐릭터들과 직접적인 호흡을 통해 여러 매력을 보여주는 인물인 만큼, 상대방의 연기를 받쳐주는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승희의 장점은 그 지점에서 발휘된다”고 호평했다. 이어 “극중극 연기는 원래 캐릭터와 극중극 속 캐릭터를 오가는 복잡한 연기인데 승희는 ‘바보와 공주’에서 평강공주를 연기하면서도 정년이의 친구 초록이의 모습을 균형감 있게 녹여내는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13 05:50
스포츠일반

[경마] 렛츠런파크 제주, 호국영웅 레클리스 기념 '제19회 제주마' 축제 개최

말의 고장 제주에서 '제주마 축제'가 열린다. 한국마사회 제주본부는 오는 26·27일 이틀 동안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제19회 제주마 축제를 진행한다. 매년 가을, 제주말(馬) 문화 관광의 달을 기념해 시행되는 행사다. 올해는 '한국전쟁 영웅마' 레클리스(Reckless)의 동상 제막식이 열려 의미를 더한다. 더불어 여느 때보다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돼 천고마비의 계절에 주말 나들이를 즐기려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렛츠런파크에서 열리는 제주마 축제에 경마 대회가 빠질 수 없다. 첫날인 26일 오후 4시 30분에는 2024년 최고의 제주마를 가리는 제주도지사배 대상경주가 펼쳐진다. 현장을 찾은 이들은 '우승마를 맞혀라' 경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제주마의 힘찬 마력과 튼튼한 외모를 쏙 빼닮은 경차의 주인공이 되는 행운을 얻을 수도 있다. 이어서 오후 5시에는 레클리스의 동상 제막식 행사가 개최된다. 레클리스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 해병이 구입한 한국산 암말로, 전장에서 남다른 활약을 펼쳐 군마 최초로 정식 계급장을 부여받은 말이다. 종전 후 미군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해병 하사로 전역했으며 동물로는 유일하게 미국 100대 영웅에 선정되는 등 현재까지도 전설로 여겨지고 있다. 레클리스의 용맹함을 기억하고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동상 제막 행사에는 해병 의장대와 군악대의 공연과 오프닝 퍼포먼스 등 화려한 무대가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오후 7시에는 800여 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반짝이게 수놓는 라이브쇼가 열린다. 경주로 내 설치된 특설무대에서는 '스트리트맨파이터' 출연으로 유명한 퍼포먼스팀 위댐보이즈의 무대가 이어진다. 남성 3인조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도 천상의 하모니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행사장 곳곳에서는 매년 제주마 축제에서 인기를 끌었던 '말이 말이 되는 윷놀이, '버블&벌룬 쇼', '몽생이 요리교실' 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레클리스 몸짱 대회', '경주로 마라톤', '마종별 레이스', '제주마 장거리 레이스'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 마련된 다양한 푸드트럭들을 통해 생맥주 시음과 함께 하와이안 씨푸드, 멕시칸 타코, 텍사스 바비큐, 수제 버거, 제주산 건어물 등의 전 세계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즐길 수도 있다.렛츠런파크 제주는 26·27일 모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콘서트 방문 고객 전원을 위한 웰컴 키트도 준비돼 있다. 2024년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는 제주마와 함께하는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무르익을 전망이다. 안희수기자 2024.10.25 11:00
스포츠일반

[경마] 호국영웅 레클리스, 고향 제주에 돌아온다

한국마사회(정기환 회장)는 오는 26일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호국영웅 제주마 레클리스 동상 설립 기념하는 ‘레클리스 제막식’행사를 개최한다.호국영웅이 ‘레클리스’는 해방 이후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활동을 준비하던 예비경주마였다고 전해진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해병대는 1952년 ‘레클리스’를 군마로 매입했고, 차량 진입이 어려운 산악지역에 물자를 운반하는 임무에 투입했다.청각에 예민한 일반 말들과 달리 ‘레클리스’는 전장의 포화소리에도 놀라지 않고 묵묵히 자기 임무를 수행하였다. 한번 갔던 길은 혼자 찾아갔고, 전장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을 업고 스스로 복귀할 정도로 영리해 미 해병의 신임과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1953년 3월,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벌어진 ‘네바다 전투’에서 최전선을 하루 51회 왕복하며 약 4톤의 탄약을 운반하며 활약을 펼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이에 미해병대는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의 ‘레클리스(Reckless)’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또한 일반적인 군마가 아닌 병사로 진급시키고 특급대우를 제공했다.정전 협정 후 미해병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1959년 말(馬)로서는 최초로 미 해병대 하사에 임명되는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이후 퍼플하트 훈장, 대통령표장 등 다양한 훈장을 받았고, 1997년에는 미국 라이프(LIFE)지가 선정한 미국 100대 영웅에 조지 워싱턴, 링컨 등과 함께 선정되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2013년 미국 버지니아주 국립해병대박물관을 시작으로 6개의 동상이 미국 전역에 세워졌고, 2016년에는 경기도 연천군에서도 레클리스를 기념하는 동상이 들어섰다. 그리고 오는 26일 말산업육성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도 말의 고장 제주의 경마공원에 ‘레클리스’의 동상을 새롭게 선보인다.한국마사회 제주본부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부대에서 활약한 제주마 레클리스의 업적을 기리는 상징물을 조성하여 제주마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전했다.한편, 렛츠런파크 제주에서는 제주마축제가 진행되는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레클리스 동상 제막식뿐만 아니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 드론라이트쇼, 슈퍼콘서트(위댐보이즈, 포레스텔라)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10.18 11:00
연예일반

김태리 피땀눈물 ‘정년이’, 오늘(12일) 첫방…원작 인기 넘어설까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정년이’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tvN 측은 12일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첫 방송을 앞두고 시청 포인트를 공개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신선한 소재다. ‘정년이’는 드라마 최초로 ‘여성 국극’(1950년대 전후 인기를 모은 민족 음악극 한 장르로, 여성이 모든 배역을 맡은 종합공연예술)을 소재로 한다. 드라마는 주인공 윤정년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극단 스타가 돼가는 여정과 함께 당시 국극에 몸담았던 매력적인 인물 군상의 모습과 국극계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과정에서 현재의 K팝 아이돌 부럽지 않은 당시 국극계의 막강한 팬덤 관련 에피소드들이 녹아들어 생동감을 선사할 예정이다.정지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탄생시킬 매력적인 미장센도 기대 요소다. ‘정년이’는 한국 전통미와 세련미가 공존하는 무대 장치, 의상, 소품 등으로 몰입도를 더할 전망이다. 정 감독은 “일상은 현실적으로 보여주되 무대에서 국극만큼은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게 연출했다. 무대연출 담당과 어떻게 해야 현대극과 차별이 있으면서도 고전극, 악극의 형태를 취할지 많이 대화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했다. 믿보배 라인업은 ‘정년이’의 백미다. 주인공 윤정년 역을 맡은 김태리는 탄탄한 연기는 물론, 원작 웹툰의 실제 뮤즈로,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허영서 역의 신예은, 매란국극단 단장 강소복의 라미란, 문옥경 역의 정은채, 서혜랑 역의 김윤혜 등 빈틈없는 연기파들이 가세해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극 중 ‘매란국극단’ 일원으로 활약한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등의 소리와 무용, 무대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들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 연습하며 국극인들로 다시 태어났다는 후문이다.권송희 소리 감독은 “가무악의 총체이기 때문에 움직임, 소리, 연기 모든 걸 다 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었다. 배우들과 안무 지도 선생님, 연출님, 소리 선생님들까지 다 함께 노력하고 굉장히 집중했다. ‘매란국극단을 정말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만족감을 표했다.이이슬 안무 디렉터 또한 “기본이 안 돼 있으면 절대 예쁜 태를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기본기 훈련을 정말 많이 시켰다. 김태리의 경우 ‘이러다 쓰러지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쉬지 않고 연습했다”며 배우들의 노력을 치켜세웠다.한편 ‘정년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2 11:39
드라마

천재 소리꾼 ‘정년이' 김태리, ‘아가씨’ 센세이션 또 기대 [RE스타]

배우 김태리가 ‘천재 소리꾼’으로 변신한다. ‘창극’으로도 불리는 신선한 소재 ‘국극’을 선보이며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간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작품에 출연한 김태리가 또 한번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그려 나갈 것도 예고해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오는 1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21년 신드롬을 일으킨 ‘옷소매 붉은 끝동’의 연출자 정지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높은 작품성을 기대케 한다. 김태리는 극중 국극 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상경한 정년이 역할을 맡아 드라마를 이끈다. 정년이는 엄마의 반대, 천부적인 소리와는 달리 어설픈 무용 실력, 연구생들의 시기와 질투, 라이벌 영서(신예은 분)와 갈등 등 수많은 난관들을 겪는 터라 김태리는 그 모든 과정을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섬세하면서도 매력적으로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태리는 ‘종합예술’ 그 자체를 보여줄 예정이라 주목된다. 정지인 감독은 김태리에 대해 “상상 그 이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년이’는 지난 2019년부터 인기리에 연재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데, 김태리는 드라마 제작 초기부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정년이’를 향한 애정으로 만만치 않은 준비 과정도 거쳤다. 김태리는 “소리 연습을 위해 2021년부터 약 3년간 준비했다”며 “소리, 춤, 사투리 그리고 국극 무대 연습 또한 드라마 본편 촬영 전부터 연습을 시작해 마지막 촬영이 끝날 때까지 계속했다”고 말했다. ‘정년이’는 ‘믿고 보는’ 김태리의 출연만으로도 화제를 모은다. ‘정년이’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라미란이 “김태리가 한다고 해서 ‘정년이’에 출연했다”며 김태리의 작품 선택 실력을 치켜세웠는데, 실제 그의 그간 필모그래피는 화려하다. 지난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를 시작으로 ‘1987’, ‘리틀 포레스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악귀’ 등 매 작품마다 관객과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고, 대부분의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정년이’가 이색 소재와 여성 서사인 만큼, 이 작품 속 김태리의 모습은 ‘아가씨’ 당시의 센세이션을 또 한번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웹툰 ‘정년이’의 작화를 담당한 나몬 작가는 작업 초기에 정년이 모델로 ‘아가씨’의 김태리를 참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공개된 드라마 스틸 속 김태리는 숏컷으로 변신해 목포 소녀 정년이의 비주얼을 구현해 벌써부터 ‘흙감자’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김태리는 동년 배우들과 비교해 상당히 폭넓게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높은 연기력을 보여줘 출연 자체만으로 대중의 기대가 크다”며 “특히 ‘미스터 선샤인’과 같은 시대극에서 빛을 발했고, 이 작품뿐 아니라 ‘아가씨’ 등에서도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 터라 또 한번의 여성 서사극 ‘정년이’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10 06:0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