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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에 이르렀기를”…거짓말처럼 떠난 故 이선균, 오늘(27일) 사망 1주기

배우 이선균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갑작스레 이별을 고한 고인의 마지막을 추억하며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故)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향년 48세로 생을 마감했다. 마약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기 시작한 지 약 두 달 만에 들려온 비보였다.◇‘탈출’ ‘행복의 나라’로 마지막 인사…동료들 그리움에 ‘먹먹’이선균이 마약 의혹으로 구설에 처음 오른 건 지난 2023년 10월이었다. 경찰은 고인이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 실장 A씨와 A씨 자택 등에서 대마초, 케타민 등을 여러 차례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이선균은 모두 3번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이선균은 사망 사흘 전까지도 경찰에 출석했다. 당시 약 19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은 고인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하자는 등 혐의점을 소명하기 위해 적극적이었다. 앞서 진행된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하지만 이선균은 여론의 압박 속 끝내 삶의 끈을 놓아 버렸다. 수사 시작 약 두 달 후인 12월 27일 고인은 서울의 한 공원에 주차된 차 안에서 의식이 없는 채 발견됐다.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을 수놓고 ‘잠’, ‘탈출: 사일런스 프로젝트’(이하 ‘탈출’) 두 편의 영화로 또 한 번 칸국제영화를 찾으며 커리어 정점을 맞이했던 배우의 쓸쓸한 죽음에 대중은 충격에 빠졌다.지인들의 배웅 속 세상과 영원한 작별을 고한 이선균은 이후 수원시 연화장에 안치됐다. 고인이 사망함에 따라 관련 사건 관련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으며, 고인을 협박, 총 3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기소된 A씨에게는 이달 19일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탈출’ ‘행복의 나라’로 마지막 인사…동료들 그리움에 ‘먹먹’이선균은 올여름 관객과도 마지막 인사를 마쳤다. 고인이 남기고 떠난 영화 ‘탈출’과 ‘행복의 나라’가 지난 7월과 8월 한 달 간격으로 극장에 걸린 것. 두 작품 모두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배우 이선균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평가를 받았다.이선균은 ‘탈출’에서 안보실 행정관으로서 대범함과 결단력, 딸을 지키고자 하는 아버지의 부성애를 오가며 극을 이끌었고, ‘행복의 나라’에서는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의 인생 곡절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고인은 언제나처럼 극 한 가운데서 중심을 잡고, 때때로 상대의 그림자를 자처하며 자신의 롤을 묵묵히 해냈다.좋은 파트너의 상실은 영화인들에게도 더 없이 가슴 아픈 일이었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올해 영화제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을 개최, 그의 대표작 6편을 상영했다. 또 이선균에게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여하며 한국영화 성장에 기여한 공을 기렸다.동료들은 여전히 이선균을 향한 그리움을 표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고인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던 송중기는 최근 자신의 새 영화 홍보 차 출연한 한 라디오에서 신청곡으로 이선균이 출연한 ‘나의 아저씨’ OST를 선곡, “곧 내가 너무 사랑하는 이선균 형님의 기일이다. 형이 또 보고 싶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고인과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었던 조정석과 조진웅 역시 “처음에는 너무 슬펐는데 지금은 그냥 자주 못 보는 것 같다. 어디에선가 (살아 있는 것 같다)”, “(이선균을) 계속 기억할 거다. 모두들 끝까지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7 06:00
영화

제29회 BIFF “강동원 OTT 개막작·RM 다큐멘터리” 시류 맞춘 다양성 늘려 [종합]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내홍을 딛고 시류에 맞춘 풍성한 작품과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한다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박광수 이사장, 박도신 집행위원장(직무대행),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 김영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위원장이 참석해 올해 영화제 기확방향과 개·폐막작을 비롯해 섹션별 선정작, 주요 행사 등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박 이사장은 첫 인사로 “지난해 큰 내홍을 겪었다. 그럼에도 부산영화제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 대표적으로 송강호를 비롯해 여러 영화인의 도움을 받아 무사하게 마칠 수 있었다”면서 “지난 6월 이사장으로 선정됐고, 올해는 영화제 전반을 들여다보며 진행할 예정이다. 관객분들을 비롯해 영화인, 해외 게스트 등을 잘 모시고 어려운 시기에 잃어버린 것들을 잘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영화제의 비전을 중요하게 돌아봤다며 “새로운 방식, 예를 들어 AI, OTT 등에 시각을 확장하려고 한다. 영화제 기간 신문 발행도 하고 호텔에서 영화의전당까지 셔틀도 운영할 예정이다. 영화인들이 영화의 전당에서 수시로 만나 의논하고 교류할 수 있게 게스트 라운지도 다시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작은 김상만 감독의 ‘전,란’이 선정됐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해 제작 발표 당시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배우 강동원, 박정민, 김신록 등이 출연하는 사극 대작이다. 넷플릭스가 투자 배급하는 OTT 영화를 선정한 것에 대해 박 집행위원장 대행은 “대중적인 영화라 판단했다. 관객들이 얼마나 즐길지를 고려했다”며 “OTT이기 때문에 선정을 제외시킨 전례는 물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폐막작은 에릭 쿠 감독 영화 ‘영혼의 여행’이 선정됐다. 삶과 죽음에 대해 음악적 요소를 통해 심오하게 다룬 작품으로, 에릭 쿠 감독은 싱가포르인 최초로 칸·베를린·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되며 문화 훈장을 받은 바 있다.아시아영화인상에는 ‘큐어’, ‘회로’의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선정됐다. 이번에 영화제서 ‘뱀의 길’과 ‘클라우드’를 신작으로 선보인다. 또 이번 영화제는 왕빙, 모함마드 라술로프 등 아시아 거장들의 작품을 비롯해, 주요 국제영화제 수상자, 세계 유수 영화제들이 주목한 영화들을 초청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유수 영화제에 소개된 작품이 대다수라는 지적에 대해 남 수석프로그래머는 “진행상 익숙한 내용을 우선 설명한 것뿐 소개가 생략이 된 상태이다. 새 아시아 영화를 발굴하는 것은 여전히 우리의 정체성으로, 그에 맞게금 작품들을 선정한 상태다. 뉴커런츠, 한국영화비전, 한국다큐멘터리 경쟁 섹션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이 준비되어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화제의 인물도 눈길을 끈다.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의 다큐멘터리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도 공식 초청돼 첫 공개된다. 이는 BTS의 리더 RM의 솔로 앨범 제작기이자 군 입대 전 8개월 간의 사적인 기록을 담은 영화로, 오픈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야외극장에서 상영된다.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을 기리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도 개최된다. 그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하고 스페셜 토크를 진행할 계획이며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영화에 도입될 미래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올해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서는 마이크로 소프트가 아시아 최초로 부스를 개설해 AI(인공지능) 체험 라운지 등을 운영한다.김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위원장은 “올해 칸 마켓에서 마이크로 소프트가 ‘창작의 주체는 AI가 아닌 당신’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걸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엔 아시아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아시아필름마켓 두곳에 부스를 개설한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라운지를 운영하고, 시연함으로써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올해 영화제 공식 초청작은 63개국 224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장 55편으로 전년대비 약 8% 늘어났다.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등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총 279편을 상영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3 16:46
영화

故이선균,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 선정→특별전 개최 [공식]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공로상과 특별전으로 배우 고 이선균을 기린다.23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따르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고 이선균을 선정했다. 또한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을 개최하며 그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하고 스페셜 토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세계적인 성장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내외 영화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고 이선균을 선정하고 개막식에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특별전에서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공히 한국을 대표해 온 그의 연기 인생과 성취를 되돌아 보는 한편, 뜻깊은 추모의 장을 마련한다. 이선균을 뛰어난 영화 배우로서 대중에 각인시킨 초기 작품 3편을 선보일 계획이다. 2010 라스팔마스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파주’(2009)에서 고 이선균은 운동권 출신의 소명의식을 지닌 인물이면서 동시에 처제를 사랑하게 된 이중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상수 감독의 로카르노영화제 화제작이자 이선균의 활력 넘치는 연기가 돋보이는 ‘우리 선희’(2013)와 부도덕한 형사로 출연해 강렬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끝까지 간다’(2014)도 상영된다. 담담하고 따뜻한 연기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감동을 안긴 드라마 ‘나의 아저씨’도 이번 특별전을 통해 특별히 스크린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제작한 '나의 아저씨'는 2018년 방영 당시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시청자들의 인생드라마로 남아 있는 작품이다. 총 16화 중 배우 이선균, 그리고 그가 연기한 극 중 박동훈의 감정과 숨결을 한 편의 영화처럼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선택했고, 다섯 번째 에피소드인 5화를 상영한다.한국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4관왕을 석권하며 이선균을 연기 이력의 정점에 올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과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강직한 군인 박태주 역을 연기한 그의 유작 ‘행복의 나라’(2024)도 만나볼 수 있다.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3 08:39
영화

‘시’ 이창동 감독 “故윤정희 딸, 고인 지극정성으로 돌봐… 괜한 마음고생했다”[28th BIFF]

영화 ‘시’의 이창동 감독이 배우 고(故) 윤정희의 딸을 위로했다.이창동 감독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고 윤정희에게 한국영화공로상을 시상했다.대리 수상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가 무대에 올랐다. 이창동 감독은 “내 마음의 별이었던 고 윤정희 선생과 함께 ‘시’를 찍는 시간은 참으로 영광스러웠다”고 고인을 추억한 뒤 “이 살을 따님인 백진희 씨에게 드리게 된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백진희는 고 윤정희 선생 생전에 지극 정성으로 돌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겪지 않아도 될 마음고생을 했다”고 언급, 고 윤정희가 생전 가족들에게 방치됐던 게 아니냐는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앞서 백진희 바이올리니스트는 지난 2020년 11월 프랑스 법원에서 윤정희의 성년후견인으로 지정됐으나 고인의 동생이 ‘윤정희가 남편과 딸에게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에 홀로 방치됐다’며 법원에 이의를 제기해 갈등을 빚었다. 1월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 지난 3월 대법원은 백진희 씨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한 결정을 최종 확정했다.이창동 감독은 “이 영광스러운 상을 따님에게 드리게 됐다.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윤 선생도 크게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계속된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5 06:11
영화

[28th BIFF] 첫 단독 사회, 韓영화공로상과 아시아영화인상은 각각 故윤정희·주윤발[종합]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힘차게 그 막을 올렸다.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됐다.개막식 사회는 배우 박은빈이 단독으로 맡았다. 함께 사회를 볼 예정이었던 배우 이제훈이 1일 심한 복통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허혈성 대장염 진단으로 응급수술을 받으면서 참석이 어려워졌기 때문. 영화제 측은 대체할 배우를 찾는 대신 박은빈의 단독 사회를 결정했다. 박은빈은 홀로 큰 무대에 섰음에도 큰 실수 없이 성공적으로 행사를 이끌었다. 생중계를 본 시청자들 역시 “떨릴텐데 훌륭하게 잘한다”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지난해 배우 고(故) 강수연을 추모했던 부산국제영화제. 올해는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한국 영화계의 별 고(故) 윤정희를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는 모친의 추모 영상이 상영되는 동안 아름다운 바이올린 연주를 펼쳤다. 이 음악은 백진희 바이올리니스트가 실제 고 윤정희가 작고할 때 연주했던 곡으로 알려져 보는 이들을 감동케 했다.한국영화공로상의 주인공 역시 고 윤정희였다. 고인과 영화 ‘시’를 함께했던 아칭동 감독이 시상을 맡았다. 이창동 감독은 “한국영화계에 많은 별이 있지만, 윤정희는 별 가운데서도 별”이라며 ‘시’를 함께 찍은 데 대한 감상을 밝혔다. 또 딸인 백진희 바이올리니스트가 마음 고생을 한 걸 알고 있다면서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양조위에 이어 올해는 홍콩의 영화스타 주윤발이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가 됐다. 주윤발은 “내가 먼 곳으로 갈 수 있게 해주셨다”며 홍콩 영화계에 감사를 표했고, 뜻깊은 상을 준 부산국제영화제와 개막식 행사를 찾아준 한국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주윤발의 영웅본색’이라는 이름의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 팬들이 주윤발의 다양한 출연작을 만날 수 있게 했다.개막식 단독 사회를 본 박은빈은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잊지 못할 좋은 경험과 추억 쌓으시길 바란다. 이것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모두 마치겠다”는 마지막 인사로 영화제의 성대한 개막을 알렸다.4일 막을 올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계속된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4 20:36
영화

故윤정희, 한국영화공로상 수상… 이창동 감독 “윤정희는 별 중의 별”[28th BIFF]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윤정희가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상했다.4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고 윤정희에 대한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이 진행됐다.시상은 고인의 출연작인 영화 ‘시’를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수상했다. 이창동 감독은 “한국영화계에 수많은 별이 있지만 고 윤정희 선생은 그 가운데서도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별이었다”며 “내가 10대 때부터 내 마음의 별이었던 고 윤 선생과 함께 영화 ‘시’를 찍었던 것은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국영화공로상이란 이 영광스러운 상을 백진희에게 드리게 된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수상은 고인의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가 했다. 백진희는 프랑스어로 “이 감명 깊은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가 어렸을 때인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때 부모님과 함께 영화제 탄생을 축하하며 행복해했던 일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오랜동안 여러분은 변함없이 배우 윤정희를 사랑해줬다”고 인사했다.이어 “지난 10여년은 중병과 싸워왔지만 ‘시’와 여러분의 애정이 멀리 있는 어머니를 행복하게 했으리라 생각한다”도 덧붙였다.‘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계속된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4 20:32
영화

클래식은 영원하다… 송강호부터 한효주까지 블랙으로 수놓은 레드카펫[28th BIFF]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코드는 블랙이었다.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됐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박은빈부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주윤발까지 수많은 스타들이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수놓았다.올해의 레드카펫 패션 메인 컬러는 단연 블랙. 영화 ‘거미집’, ‘발레리나’, 디즈니+ ‘비질란테’ 등 다양한 작품의 출연 배우 및 연출자들은 저마다 블랙으로 차려입고 레드카펫에 참석했다.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 호스트를 맡게 된 배우 송강호부터 ‘화란’으로 영화제를 찾은 송중기, 고(故) 윤정희에 대한 한국영화공로상을 시상한 이창동 감독 등 남성 스타들은 대부분 블랙슈트 차림이었다.여기에 올해는 여자 배우들도 블랙을 메인 컬러로 선택했다. ‘거미집’ 팀의 정수정과 판빙빙과 함께 레드카펫을 걸은 이주영,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기를 얻은 하윤경 등은 몸매가 드러나는 깔끔한 블랙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거미집’ 팀과 함께 레드카펫을 걸은 배우 임수정은 화이트톤의 디테일이 있는 블랙 롱 드레스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디즈니+ 드라마 ‘무빙’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효주의 선택도 블랙이었다. ‘화란’ 팀과 함께 레드카펫에 오른 김형서(비비)는 독특한 블랙 패션으로 시선몰이를 했다. 아래는 치마, 위에는 넥타이를 착용한 투피스 차림으로 레드카펫을 밟은 김형서는 자신이 왜 패셔니스타인가를 제대로 보여줬다.올해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배우 주윤발 역시 보타이로 멋을 낸 블랙슈트로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 외에도 ‘발레리나’, ‘독전2’ 팀 역시 블랙으로 통일감을 줬다. 클래식한 매력의 블랙 컬러는 28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에 세련미를 더하기 충분했다.배우 박은빈의 단독 사회로 힘찬 막을 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달 일대에서 계속된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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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제, 2021년 국가브랜드대상 문화부문 수상…봉준호 감독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이사장 이용관, 집행위원장 허문영)가 2021년 국가브랜드대상 문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가브랜드대상은 국제사회에서 국가브랜드 제고와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기여한 기업·기관·개인·서비스를 대상으로 선정위원장 이장호 감독을 비롯한 국가브랜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선정된다. 2021년 국가브랜드대상 문화부문에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감독 봉준호가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매년 해외영화계에 한국영화를 소개해 세계화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한국영화공로상을 시상하고, 영화도시 부산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하는 등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 및 국가 위상을 높인 바 있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국가브랜드대상 문화부문 수상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상황을 극복하게 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봉준호 감독과 함께 수상자로 선정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아껴주셔서 감사하다”며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의 가치를 넘어 국가 브랜드 위상 제고에 공헌하고 있다고 인정해주신만큼 더 세계적인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상황 속에서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지난 6일 개막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생활밀착형 프로그램 '동네방네비프', OTT 드라마 시리즈 화제작을 월드 프리미어 혹은 아시아 프리미어로 선보이는 온 스크린 섹션을 신설하는 등 문화 발전과 한국의 영화와 우수한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등 선도적인 영화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0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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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타운' 윤혜진, 영화계 대부 父 윤일봉과 부녀 첫 데이트

윤혜진이 아버지 윤일봉과 특별한 해방데이를 맞았다. 17일 방송되는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 (이하 '해방타운')에 윤혜진의 아버지이자 영화계의 대부 윤일봉이 출연한다. 윤일봉은 1947년 영화 '철도 이야기'로 데뷔해 그동안 125편 이상의 작품 활동을 펼쳤다. 2015년 제52회 대종상영화제에서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상한 원로배우로 한국 영화계의 산 증인이다. '해방타운'에서의 어느날, 윤혜진은 평소와 달리 차 안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며 해방데이를 시작했다. 이어 “아버지의 운전대를 내가 직접 빼앗았다”라며 아버지를 위해 일일기사를 자처한 특별한 사연을 공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윽고 등장한 윤일봉은 딸이 운전하는 차 안에서 불안한 마음에 손잡이를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날 윤혜진은 88세 아버지 윤일봉을 위한 맞춤 코스를 준비했다. 두 사람은 곧 바버 숍에 도착했다. 여전히 외출 때 수트 착장을 고집하며 헤어도 직접 손질하는 패셔니스타 윤일봉을 위해 윤혜진이 특별히 준비한 코스였다. 난생 처음 아버지가 머리하는 모습을 본 윤혜진은 그 모습을 놓칠세라 끊임없이 사진을 찍다가 윤일봉의 말 한마디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염색부터 면도까지 풀코스를 마친 윤일봉은 직접 눈썹을 그리며 배우 면모를 완성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부녀는 윤일봉이 혼자서도 자주 찾는 단골 이태리 식당에 도착했다. 윤혜진은 둘만의 첫 외식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윤일봉은 무용수 시절 딸의 모습을 회상하며 “무대에서 혹여나 실수할까봐 같이 긴장했다”라고 고백해 윤혜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를 들은 허재 역시 “나도 웅이, 훈이 경기 못 보겠더라”라며 같은 아버지로서 윤일봉의 부정에 공감했다. 또한 장윤정은 “우리 아버지는 내 공연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최초 고백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장윤정 아버지가 딸의 공연을 보지 못했던 속사정은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또한 윤혜진 부녀의 데이트를 본 백지영은 “(윤일봉이) 우리 아버지랑 너무 똑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얼마 전에 아버지랑 크게 다퉜다”고 운을 띄우다 끝내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백지영이 눈물 흘린 사연 역시 방송에서 확인 가능하다. 17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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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춘연,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 선정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Korea Cinema Award)으로 고(故) 이춘연 이사장을 선정했다. 한국 영화계의 큰 별 이춘연 이사장이 지난 5월 11일 별세해 한국 영화계 전체가 슬픔에 빠진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가 2021년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그를 선정하여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해외 영화계에 한국 영화를 소개해 세계화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 하는 상이지만, 올해는 한국 영화산업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이춘연 이사장의 업적을 높이 사 예외적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제작사 씨네2000의 대표이자 영화인회의 이사장으로 한국 영화계의 맏형이라 불리던 이춘연 이사장은 1980년대부터 영화를 제작, 강우석 감독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이명세 감독의 '지독한 사랑'(1996), 박찬욱 감독의 '3인조'(1997),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1998), 변혁 감독의 '인터뷰'(2000), 김병우 감독의 '더 테러 라이브'(2013), 그리고 한국 호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여고괴담' 시리즈 등 국내 굵직한 작품들을 기획 제작하여 걸출한 신인 감독들과 신인 배우들을 배출해냈고, 영화 속 특별 출연을 하기도 했다. 뛰어난 선구안으로 젊은 감독들과의 작업을 통해 당대 혁신적인 영화들을 제작하여 한국 영화계가 지금의 산업화가 되는 밑거름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춘연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될 때부터 한국 영화계와 부산국제영화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 상영 이후 정치적 탄압을 받는 동안 영화단체연대회의를 이끌며 영화제를 지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뿐만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내 크고 작은 영화제에 참여한 것은 물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스크린쿼터감시단 공동위원장, 영화인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계의 갖가지 현안에 앞장서 목소리를 내는 등 한국 영화인들 간의 연대를 도모하는데도 그의 역할은 컸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이춘연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은인이다. 특히, '다이빙벨' 상영 뒤에 벌어진 정권의 탄압과 싸우는 과정에서 그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영화계를 불러 모으며 큰 힘이 됐다”라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이춘연 이사장은 1997년부터 1998년, 2006년, 2008년-2016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2016년 중반부터는 부산국제영화제 이사로서 영화제 정상화를 위해 힘썼다. 한편, 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0월 15일 열흘간 개최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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