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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왕조 보며 자란 삼린이들, "왕조 다시 세우겠다" 기회가 왔다 [IS 피플]

"왕조 재건의 주역이 되고 싶습니다."기회가 찾아왔다.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 시절(2011~2014년 통합 우승)을 보고 자란 '삼린이(삼성+어린이 팬)'들이 어엿한 팀의 주축 선수가 돼 한국시리즈(KS) 왕좌 탈환을 노린다. 신인 시절부터 "왕조 재건"을 당당히 외쳤던 그들의 꿈을 실현할 기회가 찾아왔다. 삼성 에이스 투수 원태인(24)이 선봉에 섰다. 원태인은 지난 15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으며 팀의 시리즈 2연승을 이끌었다. 승리가 절실했던 순간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포스트시즌(PS) 개인 첫 승도 거뒀다. 원태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가을 야구를 향한 강한 열망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해 KS에서 LG가 우승한 모습을 TV로 지켜본 원태인은 '엘린이(LG+어린이 팬)' 출신 임찬규(32)가 우승의 주역이 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원태인은 "나도 삼린이 출신으로서 팀의 우승을 이끄는 주역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원태인은 신인 시절부터 삼성의 '푸른 피 에이스'가 될 재목으로 주목을 받았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그가 2019년 삼성에 지명됐을 때 "삼성의 1차 지명은 이미 10년 전에 결정됐다"라고 말했던 홍준학 전 단장의 소개 멘트는 원태인을 설명하는 가장 강렬한 표현이었다. 원태인도 신인 시절부터 "왕조 재건의 주역이 되고 싶다"라고 자주 말했다.매년 쑥쑥 성장한 원태인은 올 시즌 다승왕(15승)에 등극하며 팀을 가을 무대에 올려놓았다. PS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왕좌 탈환의 염원을 이어갔다. 원태인 이후 삼성에는 '로컬 보이' 1차 지명 선수들이 대거 삼성에 입단했다. 2020년 신인 황동재(23)도 그 주인공이다. 원태인과 같은 초등학교(율하초)와 고등학교(경북고)를 나온 황동재 역시 삼성의 왕조 시절을 보며 자랐다. 초등학교 시절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PS 경기를 관전하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오승환(42)처럼 자신도 PS에서 호투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지명 당시 "오래전부터 동경했던 명문 구단 삼성에 입단해 영광"이라고 말했던 황동재는 입단 5년 차에 꿈을 이뤘다. 수년간 5선발 후보에 오르고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다가 올 시즌 1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ERA) 4.07의 준수한 활약으로 PO 엔트리까지 승선했다. 그리고 17일 3차전 선발 중책까지 맡았다. 이듬해인 2021년 1차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이승현(22)도 마찬가지다. 이승현도 2014년 KS를 현장에서 관람하면서 '삼성 왕조'를 동경했다. 데뷔 시즌인 2021년 불펜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부상(손가락 및 허리)으로 PS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대신 그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가을 마운드에 오르는 꿈을 키웠다. 3년 뒤 꿈을 이뤘다. 올 시즌 선발로 전향해 17경기 6승 4패 ERA 4.23을 기록한 그는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극복하고 PS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을 상대로 불펜의 임무를 맡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삼성의 '20대 푸른 피'는 이미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됐다. 2025시즌 1라운드 신인 배찬승(18·대구고)에게는 세 선배가 우상이다. 대구 출신인 그는 정식 입단 전에 가을 야구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티켓팅을 거쳐 2차전 관중석에 앉았다. 배찬승은 "많이 보고 배우겠다. PS 마운드에 오르는 게 꿈인데,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는 동기부여로 삼겠다. (삼성의) 왕조 재건이 내 목표"라고 말했다. 후배의 응원을 받은 세 선수의 꿈은 아직 진행 중이다. PO 통과뿐 아니라 KS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원태인은 "나도 임찬규 형처럼 '성덕(성공한 덕후) 스토리'를 쓰고 싶다.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황동재도 "진인사대천명의 겸허한 자세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10.20 10:04
연예

[이슈IS] 야구팬VS워너원팬, 암표대란 부른 티켓팅 전쟁 내막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티켓팅 후폭풍이 거세다. 암표가 기승을 부리면서 정가의 4배 이상까지 치솟았다. 야구 팬들은 전보다 더 치열했던 티켓팅의 원인을 아이돌 팬으로 지목하며 아이돌 팬과의 전쟁이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4·5차전 티켓 예매가 진행됐다. 한꺼번에 많은 예매자들이 몰리면서 서버는 폭주했고 다수의 야구 팬들은 사이트조차 보지 못했다는 후기를 늘어놓았다. 특히 역대급 경쟁률을 실감했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이 배경에는 아이돌팬들이 있었다. 한 야구팬은 커뮤니티에 자신이 직접 암표상을 검거했다며 내화 내용을 올렸다. 메시지에는 "워너원 팬미팅 티켓예매에 앞서 예행연습삼아 한국시리즈 티켓팅을 했다"는 암표상의 대답이 적혀 있다. 워너원은 오는 12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첫 국내 팬미팅 '워너원 프리미어 팬콘(Wanna One Premier Fan-Con)' 선예매를 24일 오후 8시 인터파크에서 진행한다. 좌석수가 비교적 적은 SK핸드볼경기장이라서 팬들이 한국시리즈 티켓팅을 연습삼아 도전했던 것. 내막을 알게 된 야구 팬들은 들고 일어섰다. 앙숙이던 KIA팬과 두산팬이 하나가 돼 워너원 팬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모양새다.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를 중심으로 야구 팬들은 "왜 티켓팅 연습을 하느냐"고 분노하고 있고, 워너원 팬들은 "티켓팅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암표 논란도 불거지고 있는데 티켓거래사이트 티켓베이에서는 잠실구장 레드지정석(정상가 4만5000원) 4연석이 장당 16만원, 네이비지정석(정상가 4만 원) 2연석은 장당 10만원 등 정가의 몇 배로 올라와 있다. 이와 관련해 아이돌 팬들은 "일부에 해당하는 일이며, 티켓은 취소표로 돌렸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야구 팬들의 분노는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보복성 티켓팅을 하자는 말도 나왔지만 워너원 팬미팅은 팬클럽 가입자만 예매가 가능하다. 결국은 티켓팅의 악순환이 벌어질까 우려되는 부분이다. 경기장이나 공연장에서는 늘 암표상이 활개를 치곤 하는데 아직 법적 제재 장치가 미미하다. 오프라인에서 걸리더라도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20만 원 이하의 벌금만 내면 되고, 온라인 거래는 이렇다 할 법적 근거가 없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현장에서 불법 암표상을 신고하면 당일 경기 입장권을 무료로 주겠다"는 '암표 방지 공익 신고 센터'를 운영, 한국시리즈 암표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야구팬과 아이돌팬의 전쟁을 지켜본 관계자는 "암표가 불법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실시 되어야 할 것 같다"며 "이대로 가다간 계속해서 웃픈(웃기고도 슬픈)일이 계속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10.2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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