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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SNS 개설하고 독립 행보 괜찮을까...법조계 VS 업계 온도차 [IS포커스]

그룹 뉴진스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천명한 지 3주차에 접어들었다. 뉴진스의 ‘프리’ 선언에 어도어가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법원에 제기, 팽팽하게 맞서며 결국 분쟁의 길에 접어든 상황에서 최근 뉴진스가 공식 SNS를 개설하고 어도어와 분리된 독자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기자회견 직후 뉴진스의 계약해지 선언의 유효성 여부가 법조계를 뜨겁게 달궜다면, 이들의 독립 활동이 계속됨에 따라 업계에서도 이들의 선택과 행보를 둔 논쟁이 치열하다.◇ “일방선언도 해지는 해지” 법조계 다수론에 엔터업계는 우려 지난달 28일 뉴진스의 긴급 기자회견 후 어도어는 복귀를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나 뉴진스가 입장 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어도어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이 유효함을 확인해달라는 소장을 냈다. 이에 뉴진스와 어도어간 갈등은 계약 분쟁으로 비화됐고, 일단 법조계로 공이 넘어갔다. 사태 초반부터 현재까지 법조계는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절차에 따른 뉴진스의 계약해지 선언으로 인해 양측의 계약 관계는 일단 해지된 것으로 본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민법상 계약 당사자 일방의 해지 의사표시가 상대방에게 도달한 시점부터 해지 효력이 발생한다. 이를 되돌리려면 계약의 유효성을 주장하는 측이 소송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전속계약 분쟁은 누구에게 귀책사유가 더 있는지 확정할 수 없는 경우라도 객관적으로 신뢰관계 파탄이 명백한 경우 소속사와 아티스트간 관계 유지를 강제하는 것은 오히려 불합리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인정한 대법원 사례도 있다”면서 “결국은 뉴진스의 계약해지 통보가 유효하냐 무효하냐에 따라서 11월 29일 이후 활동에 대한 손해배상 내지는 정산 승패가 갈릴 것”이란 의견을 냈다. 전속계약 분쟁에 새로운 시각을 환기한 뉴진스의 행보에 잠시 얻어맞은 듯했던 엔터 관련 협회들은 어도어의 소 제기 후 연달아 뉴진스의 일방적 전속계약 해지를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는 “법적 기준과 산업적 관행을 모두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하며 뉴진스를 향해 어도어와의 대화를 포함한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역시 “이러한 분쟁이 발생했을 때 이렇게 선언만으로 전속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주장은 단기 계약이 아닌 수년의 장기 계약 더 나아가 연습생 시절부터 투자를 진행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산업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다준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런가하면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는 뉴진스를 향해 “기획사와 진정성 있는 대화로 협의하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사법부의 판단을 겸허히 기다려야 한다”면서도 탬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을 받는 가수를 차트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입장까지 발표했다.하지만 음콘협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음원 소비자의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작동되는 차트에 인위적인 힘을 가한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SNS를 통해 “(뉴진스 건을 탬퍼링으로 볼 수 있는지 그 여부를 떠나) 탬퍼링이 산업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에는 동의하나 그렇다고 해서 차트에서 임의로 배제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차트는 현실을 최대한 그대로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 무슨 이유에서든 차트 주관사가 임의로 특정 아티스트, 기획사의 데이터를 제외한다는 건 공신력을 스스로 걷어차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 독자 활동 가시밭길..신규 스케줄 괜찮을까 현재 뉴진스는 기존 스케줄을 차질 없이 소화하고 있다. 지난 7일 일본 밴드 요아소비 콘서트 게스트 출연을 비롯해 25일 ‘2024 SBS 가요대전’, 27일 ‘제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31일 ‘Mnet 카운트다운 재팬 24/25’, 내년 1월 4일 ‘39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등의 무대를 앞둔 이들은 모든 무대 준비를 성실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진스는 스케줄과 별개로 기존 어도어의 소통 플랫폼 포밍이 아닌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팬들과 소통을 재개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신규 인스타그램 계정 ‘진즈 포 프리’(Jeanzforfree)를 오픈하고 탄핵 촉구 집회에 나서는 팬들을 위해 ‘선결제 나눔’ 행보에 나섰다. 이외에도 멤버들은 일상 사진을 다수 공유하며 팬들과의 유대감을 공고히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개약 해지 선언 이후 무대 안팎에서 자신들을 소개할 때 뉴진스라는 팀명을 애써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다만 뉴진스가 독자적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가족회사든 법인을 설립하거나 다른 소속사에 들어갈 경우 어도어에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기에 이들의 행보가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 뉴진스가 어도어의 위반 사유로 인해 계약이 해지됐다며 별도 법인을 설립하더라도 이들과 신규 계약을 체결할 당사자가 리스크를 감안하지 않는다면 계약 체결에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엔터 관계자 A씨는 “뉴진스의 계약해지 파격 선언은 신선했고, 그들의 행보를 응원하지만 현실적으로 활동이 쉽지 않을 것 같은 게 사실”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는 “뉴진스의 주장이 법정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지게 되면 업계에서 계약해지 선언이 줄줄이 이어질 것”이라는 법원 결정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업계에 오래 몸담으며 전속계약 분쟁을 직·간접 경험했다는 매니지먼트 관계자 C씨는 “뉴진스가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절차대로 해지 통보를 했더라도 현 시점에서 어도어와의 계약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같은 불안정성을 감수하며 뉴진스를 쓰겠다는 결정을 하는 업체가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찌 됐건 소송에선 한쪽이 승리하는 결과가 나오겠으나 결국 상처뿐인 승리고, 모든 대중을 납득시키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법의 판단과 별개로 업계 상식에 대한 상호 존중과 열린 자세는 양측 모두에게 필요하다. 현재의 경도된 태도를 벗어나 보다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서는 것도 생각해 볼 지점”이라고 지적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7 05:48
문화

한매연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요구, 터무니없어” [전문]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측에서 최근 뉴진스의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일방적인 전속계약 해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3일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은 “최근 어도어와 뉴진스 간 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대중문화예술산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한매연은 “대중문화예술산업은 상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당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에 맺은 전속계약을 서로 존중하고 있다. 하지만 뉴진스는 모든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라면서 “뉴진스 측의 계약 해지 주장은 터무니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본 연합은 뉴진스가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고 회사와의 대화에 응하길 바라며, 해당 분쟁이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가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앞서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선언했다. 뉴진스는 내용증명 수신 후 14일 이내 위반 사항이 시정되지 않으면 전속계약 해지를 예고 했으나 어도어가 보낸 회신에는 개선책이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어도어는 “전속계약 당사자인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며 여전히 뉴진스와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한편 한매연에는 어도어, 플레디스, 빌리프랩 등 하이브 소속 레이블 소속 매니저들을 비롯해 국내 대표적인 가요 기획사 매니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하 한매엽 입장 전문. 최근 어도어와 뉴진스 간 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대중문화예술산업에 여러 가지로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본 연합은 뉴진스라는 그룹과 이로 인한 전속계약의 문제점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관점과 산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허탈감에 대해 토로하고 이에 대한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종사자들의 입장에서 우리 대중문화예술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입장문을 전합니다.우리 대중문화예술산업은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당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에 맺은 전속계약을 서로 존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근간에는 지난 수십 년간 쌓아올린 아티스트와 연예기획사 간의 배려와 신뢰가 녹아있으며, 이는 단순히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서 그것이 계약 해지의 완성 조건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하지만, 모든 절차들을 무시한 현재 뉴진스 측의 입장은 처음부터 계약의 유지를 위해 필요한 상호간의 노력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거나 그러할 의사가 없었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 법률은 기본적으로 이루어진 계약에 대한 보호를 원칙으로 하며, 계약의 해지 단계에 이르렀을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으로 분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계약의 완전한 해지에 이르기까지는 해당 계약을 보호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므로 현재 뉴진스 측의 계약 해지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또한, 이러한 일방적인 계약 해지의 주장을 통한 계약의 효력 상실은 전반적인 전속 계약의 신뢰 관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아티스트와 연예기획사는 단순 근로관계가 아니며, 상호 동반자적인 관계 속에서 업무가 진행됩니다. 전속계약 상 아티스트는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재능과 자질을 발휘해 소속사의 활동에 협조해야 하며,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재능과 자질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각종 활동을 지원해야 합니다. 헌데 이러한 분쟁이 발생했을 때 이렇게 선언만으로 전속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주장은 단기 계약이 아닌 수년의 장기 계약 더 나아가 연습생 시절부터 투자를 진행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산업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누구나 선언만으로 계약의 해지가 이루어진다고 한다면 어떻게 전속 계약의 효력을 담보할 수 있으며, 이러한 불확실한 계약을 토대로 누가 투자할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차원에서 계약의 해지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되어야 하며, 계약의 유지와 보완이라는 대전제 속에서 계약의 해지 문제가 거론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마지막으로 대중문화예술산업 그중에서도 특히 대중 가수에 대한 우리 산업은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선투자 후회수’의 원칙 아래 이루어져 왔습니다. 회사는 우선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이상 전속계약의 약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투자를 통해 신인을 키워낸 회사들은 최소한 투자금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내기 전까지는 해당 아티스트들을 최대한 보호해 계약을 잘 유지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입니다. 다시 말하면 각종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의 분쟁이 발생할 경우 철저하게 ‘을’의 입장으로 전속계약의 유지와 보존을 바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행 법률은 이러한 회사의 입장을 고려한 조치들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특히, 악의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고자 하는 경우 최종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 이외에 계약을 유지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볼 때 현재의 뉴진스와 같은 접근은 우리 대중문화예술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매우 악질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본 연합은 뉴진스가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고 회사와의 대화에 응하길 바라며, 해당 분쟁이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가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더불어 현행 법령들이 안정적인 계약 유지에 얼마나 큰 약점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정부부처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해당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원점에서부터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저희 한매연에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고 해당 사안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적극적인 대응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3 08:21
뮤직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피프티피프티 전 멤버 활동 재개… 매우 유감” [전문]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 그룹 피프티피프티 전 멤버 3명의 활동 재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한국매니지먼트연합은 25일 “지난 해 회원사 어트랙트가 피해를 입었던 템퍼링 사건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한국매니지먼트연합은 “템퍼링은 공정한 계약 질서를 위반하고, 연예계의 신뢰 기반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위법 행위”라며 “템퍼링에 가담한 피프티피프티 전 멤버 3인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 채, 다른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활동을 재개하려는 태도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러한 행위는 기본적인 계약 윤리와 상식에 어긋나며, 모든 관계자들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다.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의 계약 관계는 단순한 법적 구속력을 넘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며 “그러나 템퍼링을 통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고, 그에 따른 법적, 윤리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채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을 추진하는 것은, 업계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또 “한국매니지먼트 연합은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템퍼링을 통해 불법적으로 계약을 무효화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템퍼링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강화하고,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피프티피프티 전 멤버 3인 새나, 아란, 시오는 최근 엔에스이엔엠 산하 레이블 법인 메시브이엔씨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그룹 ‘어블룸’으로 활동한다.이하 피프티피프티 관련 한국매니지먼트 연합 입장문안녕하십니까, 한국매니지먼트연합(KMF)입니다.저희 연합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해 회원사 어트랙트가 피해를 입었던 템퍼링 사건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템퍼링은 공정한 계약 질서를 위반하고, 연예계의 신뢰 기반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위법 행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템퍼링에 가담한 피프티피프티 전 멤버 3인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 채, 다른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활동을 재개하려는 태도는 매우 유감스럽습니다.이러한 행위는 기본적인 계약 윤리와 상식에 어긋나며, 모든 관계자들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입니다.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의 계약 관계는 단순한 법적 구속력을 넘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템퍼링을 통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고, 그에 따른 법적, 윤리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채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을 추진하는 것은, 업계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입니다.특히, 템퍼링을 주도한 아티스트가 기존 계약 관계를 무시하고 활동을 재개하려는 시도는 그 자체로 비윤리적이며, 연예계 전체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행동이 계속해서 용납된다면 기존의 전속계약은 아무런 구속력을 갖지 못할 것이며, 앞으로도 계약을 무시하고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태를 따를 가능성이 높아지며, 결국 산업 전반에 걸쳐 혼란과 불신을 초래할 것입니다.한국매니지먼트 연합은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템퍼링을 통해 불법적으로 계약을 무효화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우리는 모든 아티스트들이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계약의 법적, 윤리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합니다. 아울러, 템퍼링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강화하고,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아티스트들은 자신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받을 자격이 있지만, 이는 정당한 절차와 계약의 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에 한국매니지먼트 연합은 공정한 질서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동참을 요청드립니다.감사합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25 13:10
스타

변우석 ‘과잉 경호’ 나비 효과로 연예인 전용출입문 이용? 돈은 연예인이 벌고 책임은 공항이 지나 [현장에서]

인천국제공항이 공항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유명인 출국시 전용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했으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가 최근 연예인 소속사(이하 기획사)들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군중의 운집을 야기할 수 있는 유명인이 인천공항에서 출국할 때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을 통해 연합에 속한 기획사들에 해당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르면 기획사가 사전에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공문을 제출하면 출국 전 사전에 경호원 배치신고(경찰)를 마친 아티스트는 출국 시 전용 출입문을 사용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내에서 출국하는 아티스트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출입국 시 팬들이 모이는 규모가 점점 커졌고, 일반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들이 발생해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7월 배우 변우석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할 당시, 경호원들이 일반 승객들을 향해 강한 플래시를 쏘고 게이트를 통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잉 경호’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유명인 입출국 시 세부 대응 매뉴얼’ 등을 마련해 공항 내 유명 인사의 과잉 경호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공문에 지칭된 전용 출입문은 승무원, 도심공항에서 미리 체크인을 한 경우, 교통 약자인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일명 패스트트랙이라고 불리는 출입구다. 별도의 연예인 전용 출입문을 마련한 것은 아니다.다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과잉 경호 논란의 원인으로 ‘정보공유 미비에 따른 현장 대응 미흡’을 지목했던 만큼 기획사 측에서 미리 공문을 제출한다면 문제가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있다. 그럼에도 일부 아티스트가 도심공항에서 미리 체크인을 하는 방식으로 이미 해당 출입구를 이용한 경우가 종종 있어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일부 네티즌은 공항 내 발생하는 안전 문제에 대해 “팬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해결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공항에 몰리는 팬들의 행동이 스타에 대한 애착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이돌은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다보니 과거에 비해 팬들과 직접 대면할 기회가 현저히 부족하고 팬들도 연예인을 만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을 소비해야 한다. 따라서 공식 출국 일정을 알 수 있는 공항으로 팬들이 몰리게 됐다는 분석이다.톱 스타급 연예인의 인기에 비해 경호 인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문제다. 이들의 인기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것은 각 기획사인데 이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에 대한 책임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져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게 문제다. 연예인들과 기획사들이 이른바 ‘공항패션’으로 수익을 얻는 만큼,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그렇기에 기획사들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23 16:35
연예일반

이찬원X권은비 '2024 USA'서 공동 MC로 호흡 [공식]

가수 이찬원과 권은비가 '2024 USA' 공동 MC로 합을 맞춘다. 글로벌 스탠더드 K팝 차트 'KM차트'와 'doohub'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 주관하는 '2024 유니버설 슈퍼스타 어워즈(Universal Superstar Awards, 이하 '2024 USA')'의 MC로 이찬원, 권은비가 발탁됐다.이찬원은 지난해 첫 번째 정규앨범 '원(ONE)'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풍등'과 후속곡 '트위스트고고'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 1, 2분기 연속 KM차트 '베스트 핫 초이스(Best Hot Choice)' 남자 부문 1위로 선정됐으며 '2024 USA'의 MC자리까지 꿰찼다.현재 KBS 2TV '불후의 명곡', JTBC '톡파원 25시', E채널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MC로 고정 출연하며 맹활약 중인 이찬원은 특유의 매끄러운 멘트 구사력과 센스 있는 입담을 앞세워 '2024 USA'의 진행을 이끌 예정이다.2023년을 후끈 달구며 대세 반열에 오른 '워터밤 여신' 권은비 역시 '2024 USA'의 MC로 출격한다. 권은비는 지난해 '더 플래시(The Flash)'로 솔로 데뷔 후 첫 음악방송 1위의 쾌거를 이뤘고, 2022년 10월 발매한 '언더워터(Underwater)' 역시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며 가수로서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지난해 7월부터 SBS 파워FM '영스트리트'의 DJ로도 활약 중인 권은비는 안정적인 진행 실력과 풍부한 생방송 경험을 바탕으로 '2024 USA'의 첫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할 계획이다. 이찬원과 권은비는 별도의 공연 없이 MC에 집중할 예정이다.팬과 함께 만들어가는 K팝 축제 '2024 USA'는 K-MUSIC을 사랑하는 전 세계의 팬들을 위해 새롭게 출범하는 시상식이다. 권은비, 라필루스(Lapillus), 루시(LUCY), 멜로망스(MeloMance), 바다(베베), 비비지(VIVIZ), 소디엑(XODIAC), 시크릿넘버(SECRET NUMBER), 싸이커스(xikers), 엔싸인(n.SSign), 영탁, 이븐(EVNNE), 이찬원, 츄(CHUU), 플레이브(PLAVE),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 홍이삭(이상 가나다 순) 등 국내외에서 폭 넓게 사랑받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출연을 확정했다.뿐만 아니라 K팝 전문 애플리케이션 '마이원픽'과 '아이돌챔프'를 통해 진행 중인 '2024 USA'의 본선 투표도 막판으로 향하면서 더욱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각 50%씩 반영되는 두 앱의 득표 결과를 합산해 총 7개 부문 수상자가 최종 결정되며 투표는 오는 14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한편, '2024 USA'는 오는 27일 오후 7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되며, 이날 오후 9시부터 MBC M과 Wavve를 통해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12 14:51
연예일반

영탁·바다·플레이브.. K팝 새 시상식 ‘2024 USA’ 뜬다

가수 영탁과 홍이삭,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가 새로운 K팝 시상식 '2024 유니버설 슈퍼스타 어워즈'에 출연한다.글로벌 스탠더드 K팝 차트 ‘KM차트’와 ‘doohub’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 주관하는 ‘2024 유니버설 슈퍼스타 어워즈’(Universal Superstar Awards, 이하 ‘2024 USA’)가 2차 출연진을 5일 공개했다.안무가 바다(베베), 라필루스(Lapillus), 싸이커스(xikers), 시크릿넘버(SECRET NUMBER), 영탁, 엔싸인(n.SSign), 츄(CHUU), 플레이브(PLAVE), 홍이삭이 포함됐다.K팝을 사랑하는 전 세계 팬들을 위해 새롭게 출범하는 시상식 ‘2024 USA’는 한 해 동안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활약한 아티스트들이 출격해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팬 친화적인’ 시상식을 지향한다는 후문이다.앞서 공개된 1차 출연진에는 권은비, 루시(LUCY), 멜로망스(MeloMance), 비비지(VIVIZ), 소디엑(XODIAC), 이븐(EVNNE), 이찬원,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가 포함돼 있다.‘2024 USA’는 오는 27일 저녁 7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9시부터 MBC M과 OTT 웨이브를 통해 방송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05 14:17
연예일반

이승환 “늦었지만 고 이선균 명복 빈다”...진상규명 성명 지지

가수 이승환이 배우 고 이선균 사건과 관련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문화예술인연대회의의 성명서를 공개 지지했다.이승환은 15일 자신의 SNS에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이미지로 만들어 봤다. 지지하시는 분들은 출처 표시 없이 공유하시면 된다”며 “늦었지만 고 이선균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이와 함께 이승환 지난 12일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 발표한 성명서를 이미지 파일로 만든 게시물을 덧붙였다.앞서 문화예술인연대회는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인과 영화 '기생충'에서 호흡을 맞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리바운드' 등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 '서울의 봄' 등에 출연한 김의성, 가수 윤종신 등이 참석한다. '악인전' 등을 연출한 이원태 감독, 이선균과 '킬링 로맨스'·'화차'에 함께 출연한 배우 최덕문 등이 참석했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고인의 사건과 관련해 수사 당국과 언론, 정부·국회를 향해 각각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수사과정 조사 및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이선균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았으나 지난달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수사 과정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사망 전날 경찰에 지기 조사를 의뢰했다.한편 연대회의는 고인의 사건의 실체 파악을 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영화·문화계 종사자 단체 29곳이 참여했다. 배우 송강호,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계 종사자 2000여 명이 연서명에 동참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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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선택 이르기까지…” 故이선균 명예 위해 나선 봉준호, 눈시울 붉혔다 [IS현장]

“고인이 극단적 선택에 이르기까지….”봉준호 감독은 고(故) 이선균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멈칫했다. 당초 성명문은 “고인이 사망에 이르끼까지”라고 적혀 있었으나, 봉준호 감독은 현장에서 이 단어를 “극단적 선택”으로 바꿨다. 봉준호 감독은 이 단어로 고인의 죽음을 명명하면서,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탄식했다. A4 용지 두 장 남짓의 ‘문화예술인들,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에 대한 성명서’가 낭독되고 30여 분간 진행된 기자회견 내내 봉준호 감독은 눈시울을 붉히거나, 감정이 복받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고인의 사건과 관련해 수사 당국과 언론, 정부·국회를 향해 각각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 특히 봉준호 감독은 수사당국을 향해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했다’는 한 문장으로 이 모든 책임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며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수사과정 조사 및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연대회의의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을 포함해 ‘리바운드’ 등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 ‘서울의 봄’ 등에 출연한 김의성, 가수 윤종신 , ‘악인전’ 등을 연출한 이원태 감독, 이선균과 ‘킬링 로맨스’ ‘화차’에 함께 출연한 배우 최덕문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의성, 봉준호 감독, 윤종신 순으로 성명서가 낭독됐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10월 고 이선균 사건과 관련한 최초 보도 시점부터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 수사당국의 수사 과정과 행태를 지적했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보책임자의 부적법한 언론 대응은 없었는지” “공보책임자가 아닌 수사업무 종사자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하거나 기자 등으로부터 수사사건 등의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은 경우 부적법한 답변을 한 사실은 없는지” 등을 물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 마약 혐의와 관련해 음성판정을 받은 후, 사생활 내용 등이 포함된 포함된 KBS 보도를 꼬집었다. 고인이 3차례 경찰 출석 시 공개 출석을 한 것에 대해 짚었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고 이선균의 사건을 단순히 ‘사망’이 아닌 ‘극단적 선택’에 이르기까지 느꼈을 심리적 압박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경찰은 이선균을 상대로 1차 소환 조사에서 소변, 간이시약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3차 소환조사 당시 19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 등을 진행했다. 이선균 측이 비공개 출석을 요청했음에도 공개 출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진적 수사 관행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수사가 잘못돼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지적엔 동의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봉준호 감독은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그는 영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차지했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역사상 92년 만에 작품상을 수상한 비영어권 영화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국영화 역사에 기념비적 발자취를 남기는 매 순간, 고인은 봉준호 감독과 함께 했다. 봉준호 감독은 고인이 연기 인생에서 가장 빛난 시간들을 옆에서 직접 지켜본 것이다. 이선균 또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자신의 인생 영화로 꼽으며 봉준호 감독에 대한 동경과 존경을 내비쳐왔다. 봉준호 감독은 고인의 마지막 명예를 위한 것은 물론, ‘제2의 이선균 사태’를 막기 위해 나섰다. 연대회의는 성명문을 통해 “2개월여 동안 그에게 가해진 가혹한 인격살인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유명을 달리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며 “우리는 위 요구와 질문에 대하여 납득할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만이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고 제2, 제3의 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대회의는 고인의 사건의 실체 파악을 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영화·문화계 종사자 단체 29곳이 참여했다. 배우 송강호,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계 종사자 2000여 명이 연서명에 동참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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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인격살인”…봉준호‧윤종신‧김의성, ‘ 故이선균 방지법‘ 촉구 한목소리 [종합]

“故 이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과 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대중문화예술인들이 뭉쳐 이 같이 목소리를 높이며 ‘이선균 방지법’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선균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및 언론의 자정 노력을 요청했다.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화예술인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의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인과 영화 '기생충'에서 호흡을 맞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리바운드' 등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 '서울의 봄' 등에 출연한 김의성, 가수 윤종신 등이 참석한다. '악인전' 등을 연출한 이원태 감독, 이선균과 '킬링 로맨스'·'화차'에 함께 출연한 배우 최덕문 등이 참석했다. 연대회의는 고인의 사건의 실체 파악을 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영화·문화계 종사자 단체 29곳이 참여했다. 사회를 맡은 최덕문은 “故 이선균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한 문화예술인의 첫 번째 노력의 일환”이라며 연대회의의 출범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의성, 봉준호 감독, 윤종신이 차례로 성명서를 낭독했다. 김의성은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유명을 달리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이선균 사건과 관련해 “가혹한 인격살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23일 고인이 정식 입건된 때부터 2개월 여 동안 그는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언론과 미디어에 노출됐다. 모든 과정이 언론에 생중계됐다. 사건 관련성과 증거 유무조차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 공개됐다”며 “19시간 수사가 진행된 3번째 경찰 소환조사에서 거짓말탐지기를 통한 진위 요구를 했는데 결국 인생의 마침표를 찍는 참혹한 선택을 스스로 했다”고 말문을 잇지 못했다. 또 “대중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수사당국에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수사 단계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해달라”고 요청하며 “그것이 제2, 제3의 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해당 사건이 언론을 통해 최초 노출된 시점부터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이르기까지 2개월 여간 경찰 수사에 한치의 문제가 없었는지, 부적절한 언론대응은 없었는지 조사해달라”며 “특히 (마약 음성) 국과수의 정밀감정 연구결과가 나온 후 11얼24일 KBS 단독보도 내용엔 수사 과정이 포함됐는데 이 같은 경위가 면밀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차 경찰 조사 후에 이뤄진 보도들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봉준호 감독은 “적법한 범위 내에서 언론보도 이뤄져야 하는데 경찰조사 세 차례 모두 공개로 출석했다. 고인이 노출되지 않도록 어떤 대비도 하지 않는지, 적법한지 명확하게 요청해달라”며 “수사당국이 ‘적법하게 수사했다’는 한 문장으로만 모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윤종신은 언론 및 미디어를 향해 “내사 단계의 수사 보도가 공익적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자정을 촉구했다.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해 선정적 보도를 한 것은 아닌가. 고인이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경찰조사에서 포토라인에 세우는 것을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윤종신은 사적 대화 내용이 담긴 기사를 보도한 KBS는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을 걸고 국민의 알권리라고 말할 수 있나”라며 “모든 미디어는 보도 목적에 맞지 않는 기사를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대중문화예술인이 대중문화 인기에 기반한다는 이유로 충분한 사실확인 및 확인절차 없이 알리는 일부 유튜버를 포함한 황색언론, 사이버렉카에 대헤 우리는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정화 대표는 ‘이선균 방지법’과 관련해 “피의 사실 공표로 부당한 피해를 입는 것을 막는 차원에서 ‘이선균 방지법'을 위해 적극적으로 단체들과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언급했다. 이선균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았으나 지난달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수사 과정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사망 전날 경찰에 지기 조사를 의뢰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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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故이선균 사적 대화 내용 보도, 국민 알권리인가”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이 배우 故이선균 사건과 관련해 언론 및 미디어를 향해 “내사 단계의 수사 보도가 공익적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자정을 촉구했다. 윤종신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화예술인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의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언론 및 미디어에 묻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해 선정적 보도를 한 것은 아닌가. 고인이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경찰조사에서 포토라인에 세우는 것을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윤종신은 사적 대화 내용이 담긴 기사를 보도한 KBS는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을 걸고 국민의 알권리라고 말할 수 있나”라며 “모든 미디어는 보도 목적에 맞지 않는 기사를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대중문화예술인이 대중문화 인기에 기반한다는 이유로 충분한 사실확인 및 확인절차 없이 알리는 일부 유튜버를 포함한 황색언론, 사이버렉카에 대헤 우리는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연대회의 성명 발표에는 고인과 영화 '기생충'에서 호흡을 맞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리바운드' 등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 '서울의 봄' 등에 출연한 김의성, 가수 윤종신 등이 참석한다. '악인전' 등을 연출한 이원태 감독, 이선균과 '킬링 로맨스'·'화차'에 함께 출연한 배우 최덕문 등이 참석했다. 연대회의는 고인의 사건의 실체 파악을 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영화·문화계 종사자 단체 29곳이 참여했다.이선균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았으나 지난달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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