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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유도훈 "개인 통산 400승 기쁨보다 지금은 1승이 더 중요" [IS 인터뷰]

통산 400승 대기록 달성에도 기대 이하의 팀 성적에 마음 편하게 웃지 못했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도훈(57) 감독의 이야기다.유도훈 감독은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감독으로서 개인 통산 정규리그 400승을 달성했다는 기쁨보다는 지금 팀 성적이 좋지 않아 걱정이 더 크다. (주변의 축하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개인적인 기록을 달성했더라도)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고 말했다.유도훈 감독은 지난 19일 개인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주 KCC를 81-79로 이기면서다. 유 감독이 2006~07시즌 도중 안양 KT&G(현 안양 KGC)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17년 만에 이룬 기록이다. 감독대행 시절을 포함한 그의 통산 성적은 794경기 400승 394패(승률 0.504)다.유도훈 감독의 통산 정규리그 400승은 프로농구 역대 네 번째다. 유도훈 감독에 앞서 유재학(724승 533패) 울산 현대모비스 총감독, 전창진(523승 400패·22일 기준) KCC 감독, 김진(415승 388패) 전 창원 LG 감독이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유 감독에 이어 추일승(379승 418패) 농구대표팀 감독, 신선우(362승 297패) 가스공사 총감독이 잇따른다.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11경기를 남겨놓았다. 지금까지 794경기를 치른 유도훈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칠 때 805경기를 소화한다. 올 시즌을 마치면 797경기의 추일승 감독과 803경기의 김진 전 감독을 따돌리고 역대 3번째 많은 경기를 이끈 감독이 된다. 대기록 달성에도 유도훈 감독이 웃지 못한 건 부진한 팀 성적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15승 28패로 리그 9위에 자리했다. 한국가스공사가 부진한 이유는 여럿 꼽을 수 있다. 핵심 공격형 가드 이대성을 향한 상대 팀의 집중 견제, 득점 결정력과 집중력 부족, 수비 조직력 와해 등이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외국인 선수의 부진도 큰 몫을 차지한다. 시즌 도중 교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온 머피 할로웨이와 데본 스캇은 다른 팀의 2옵션 외국인 선수급이라는 평가다.유도훈 감독은 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을 놓지 않았다. 현역 시절 근성 있는 플레이로 이름을 날렸던 유 감독은 올 시즌 PO 진출경쟁에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유 감독은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달라. 실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한 뒤에야) 인정이 된다. 그래야 다음에 또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유도훈 감독은 ‘PO 귀신’이라 불린다. 그는 정상의 자리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지만, 팀을 PO에 꾸준히 올려놓았다. 감독대행 시절을 포함해 팀을 이끈 14시즌(코로나19로 인한 PO 없이 리그 조기 종료한 2019~20시즌, 올 시즌 제외) 동안 PO 진출에 단 두 번(2009~10·2015~16시즌) 실패했다.유도훈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나에게는 무엇보다 팀이 우선이다. 개인적인 상황과 기록보다는 팀의 반등에 더 포커스를 맞추고 싶다. 개인 400승 기록 달성보다는 현재 팀의 1승이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가스공사가 내년이든, 앞으로든 조금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올 시즌을 바탕으로)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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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최하위 삼성 제물로 9연패 탈출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9연패 늪에서 벗어났다.한국가스공사는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최하위 서울 삼성을 상대로 89-66으로 이겼다.창단 후 최다인 9연패 중이던 가스공사는 10경기 만에 승리(14승 28패)를 추가했다. 원정 5연패를 끊은 9위 가스공사는 올 시즌 삼성전에서 4연승을 달렸다. 이대성이 22점을 올리는 등 데본 스캇(17점 9리바운드), 이대헌(14점), 머피 할로웨이(13점 12리바운드)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쿼터 중반 41-20 더블스코어까지 앞선 가스공사는 4쿼터 73-64까지 쫓겼지만 다시 점수 차를 벌려 나가며 연패 탈출을 확정했다. 공동 3위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는 각각 원주 DB, 수원 KT를 제압했다. SK는 원주 원정 경기에서 DB를 92-73으로 꺾었다. 자밀 워니가 19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5연패를 당한 DB는 8위(16승 25패)에 머물렀다.현대모비스는 홈 경기에서 KT를 69-59로 격파했다. 이형석 기자 2023.02.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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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준용, 가스공사전 도중 발꿈치 부상...LG전 결장

프로농구 3위 서울 SK의 최준용이 12일 창원 LG전에 나서지 못한다. 전희철 SK 감독은 12일 경기를 앞두고 "최준용이 오늘 LG전은 뛰지 못할 것 같다. 한국가스공사전(11일) 도중 머피 할로웨이의 슛을 블록하기 위해 점프했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꿈치 타박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SK는 1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89-85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백투백 경기로 12일 홈에서 LG를 상대하는 빡빡한 일정을 치른다. 11일 기준으로 SK는 2위 LG에 2경기 반 차로 뒤진 3위다. LG와 맞대결은 중요한 일전인데, 이 경기에서 공격에서 큰 역할을 하는 최준용이 빠지게 된 것이다.전희철 감독은 "1라운드 LG전에서도 최준용 없이 경기를 잘 풀어갔고, 이겼다"며 "최준용이 갑자기 빠지면 전체 공격 셋업이 다 바뀌기 때문에 힘든 점이 있는 건 맞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그러면서도 라커룸에 들어온 최준용을 향해 "블록 안 해도 되는 상황이었는데..."라며 원망스러운 한 마디를 보태기도 했다. 최준용이 얼마나 결장할지는 아직 미정이다.잠실학생체=이은경 기자 2023.02.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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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연장 패배...한국가스공사의 '운수 나쁜 주말'

28일 3차 연장 끝에 2점 차 패배. 29일 또 연장전, 또 2점 차 패배.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지독히 운수 나쁜 주말을 보냈다. 한국가스공사는 2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원정에서 안양 KGC에 85-87로 졌다. 전날 한국가스공사는 서울 SK와 원정 경기를 했다. 3차 연장까지 가며 체력이 바닥나도록 싸웠지만, 결과는 116-118 패배였다. 한국가스공사는 3연패를 기록하며 9위(13승 22패)에 머물렀다. KGC와 한국가스공사는 모두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만났다. KGC는 전날 창원 원정에서 창원 LG에 졌다. 선두 KGC는 2위 LG에 일격을 당해 충격파가 컸고, 창원 경기 다음날 안양 경기를 치르는 백투백 스케줄이 만만치 않았다.한국가스공사는 선발 라인업에서 주전을 대거 뺀 채 휴식을 줬다. KGC는 2쿼터에 주전을 벤치로 불렀다. KGC는 2쿼터에 한국가스공사에 밀렸고, 경기 내내 높이 대결에서 크게 앞서지 못했다. 체력이 떨어진 포워드 라인의 득점이 눈에 띄게 저조했다. 이게 경기 후반 독이 됐다. 한국가스공사의 가드 이대성은 3~4쿼터에 15점을 넣는 등 이날 29점을 몰아쳤다. 연장 초반에 혼전 상황에서 과감한 3점을 쏴서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한국가스공사의 정효근-이대헌-스캇은 장신 라인업을 구성해서 리바운드에서 대등한 경기를 했다. 4쿼터 후반 이대성의 미들 점퍼와 벨란겔의 3점이 연이어 터지면서 한국가스공사는 74-69까지 앞서갔다. 분위기가 한국가스공사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그러나 KGC는 마지막까지 수비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종료 1분 전 한국가스공사의 공격 때 강력한 수비로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을 이끌어내며 수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4쿼터 종료 3.7초 전 KGC가 73-76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변준형이 자유투 두 개를 얻었을 때다. 변준형은 첫 번째 자유투를 성공시킨 후 두 번째 슛을 일부러 백보드에 맞혔고, KGC 선수들이 동시에 리바운드를 따내려 달려들었다. 심판이 헬드볼을 선언하며 KGC 공격권을 인정했다. KGC 선수들은 일사불란하고 집중력 있게 약속된 플레이를 했고, 대릴 먼로의 슈팅과 동시에 종료 버저가 울리는 듯했지만 심판은 데본 스캇의 파울을 선언하며 먼로에게 자유투 두 개를 줬다. KGC는 다 넘어간 듯한 경기를 종료 0.8초 전 자유투 2개로 원점으로 돌렸고, 연장에서도 집중력을 보여주며 2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KGC 변준형은 26점 5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악재 속 ‘2% 부족한’ 경기를 연이어 보여줬다. 한국가스공사의 공격에서 큰 역할을 했던 머피 할로웨이는 개인적인 이유로 팀을 떠나 이날 경기 엔트리에서 빠졌다. 2점 차 패배에 할로웨이의 빈 자리가 유독 컸다. 경기 후 김상식 KGC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집중력 덕분에 이겼다. 식스맨들까지 모든 선수들이 너무나 잘 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에서 열린 LG와 수원 KT의 경기에서는 LG가 81-80으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2위 LG는 2연승을 거뒀고, 아셈 마레이가 22점 9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LG는 1위 KGC와 승차를 2경기 차로 유지했다. 안양=이은경 기자 2023.01.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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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유도훈 감독이 본 패인 "이정현 대비 실패...기 살려줬다"

"이정현 수비에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이정현의 기를 살려줬다."알고도 결국 막지 못했다. 유도훈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이정현(24·고양 캐롯)을 막지 못하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다.한국가스공사는 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캐롯과 경기에서 76-87로 패했다. 3점 슛 16개를 내줬고, 이 중 절반을 2년 차 이정현에게 얻어맞았다.유 감독은 이미 경기 전 이정현을 대비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전성현과 이정현, 디드릭 로슨까지 세 명이 캐롯 득점의 60~70퍼센트를 차지한다. 선수들이 수비를 잘해줘야 한다"며 "전성현도 전성현이지만 캐롯과 2차전에서 이정현을 상대로 많이 흔들렸다. 전성현은 상황과 수비 여부와 상관없이 어느 정도 득점이 나온다. 그러나 이정현과 로슨이 같이 터져버리면 캐롯이 하는 흐름대로 경기가 가 어려워진다"고 경계했다.경기는 유 감독의 예상대로 흘러갔다. 전성현이 1쿼터 주춤한 사이 이정현이 팀 첫 득점을 비롯해 매 쿼터 득점을 꽂아넣었다. 3쿼터까지 시도한 6개의 3점슛이 모두 들어갈 정도로 슛 감각이 뜨거웠다. 여기에 후반부터 로슨이 득점을 더했고, 유 감독의 예상대로 경기는 '캐롯의 흐름'대로 진행됐다.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전 ‘이정현 수비가 잘 돼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며 "초반부터 압박 수비를 지시하지 않은 것이 이정현의 기를 살려준 것 같다”고 후회했다. 유 감독은 이어 "이전 캐롯전에서는 상대의 협력 수비를 잘 대처했다.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다. 나머지 선수들이 (이)대성이한테서 나오는 볼을 해결해줘야 했다"고 돌아봤다.연승을 잇지 못한 유도훈 감독은 이제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후반기를 구상하게 된다. 유 감독은 "정효근이 복귀하고 나면 데본 스캇을 활용할 때 국내 라인업과 머피 할로웨이를 활용할 때 국내 라인업에 차이를 두겠다"며 "스캇은 센스가 있기 때문에 국내 선수 운용에 극대화할 수 있는 포메이션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고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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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김승기 감독 "나도 힘이 빠졌는데, 선수들이 힘을 내줘"

"훈련 동안에도 난 힘이 정말 많이 빠져 있었다. 그런데 선수들이 힘을 내주더라. 그래서 나도 힘이 생겼다."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이 사령탑의 독려 없이도 스스로 분위기를 되살린 선수단을 칭찬했다.캐롯은 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를 치른다.캐롯은 이날 경기 전까지 15승 15패로 5할 승률을 맞추고 있다. 시즌 초 전성현과 이정현 듀오를 앞세워 2위까지 치고 나갔지만, 지난해 12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5경기를 내리 졌다.당시 치명적인 패배로 팀 분위기가 흔들린 게 문제였다. 김승기 감독은 9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12월 27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패하고 팀 분위기가 안 좋았다. 난 5연패 기간 동안 밥을 제대로 안 먹어서 5kg가 빠졌다. 최현민은 아직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정현은 이제 막 헤어나왔다"며 "그 경기 이겼으면 그 위까지 올라갔을 거다. 이후 팀이 팀이 아니었다"고 돌아봤다.가라앉은 분위기는 선수들이 끌어올렸다. 캐롯은 지난 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과 7일 창원 LG전에서 연승을 거둬 5연패 분위기를 상승 분위기로 바꿨다. 김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2연승으로 위에 팀들을 잡았다. (잘 해준) 선수들에게 따로 할 말이 없다. 진짜 '너희들이 너무 열심히 해줬다'고 밖에 얘기할 수 없다"고 칭찬했다. 한편 캐롯과 만난 한국가스공사도 1승에 목이 마르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오늘 경기 이후 올스타 브레이크다. 꼭 승리하고 휴식에 들어가고 싶다"며 "1라운드 때도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잠시 휴식기를 거친 후 좋아졌다. 이번 브레이크 역시 잘 되지 않았던 것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한국가스공사다. 주전들이 휴식기 숨을 돌려야 후반기 다시 달릴 수 있다.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은 무릎뼈 연골이 떨어진 부위가 있어 재활 중이다. 휴식기 이후 복귀가 목표"라며 "이대성과 머피 할로웨이는 과부하가 조금 과부하가 왔다. 이대성은 허리와 손목 쪽 근육이 좋지 않다. 휴식기 때 회복하길 바란다. 우리 팀뿐 아니라 어느 팀이든 그렇지만, 선수단 모두 잔부상이 많다"고 했다.이어 유 감독은 "정효근은 무릎뼈 연골이 떨어진 부위가 있어 재활 중이다. 브레이크 이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대성과 할로웨이는 과부하가 왔다. 이대성은 허리와 손목 쪽 근육이 좋지 않다. 브레이크 때 회복하길 바란다. 선수단 모두 잔부상들이 많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데본 스캇에 대한 기대치도 전했다. 유 감독은 "스캇이 스코어러는 아니지만, 패스가 좋다. 국내 선수들이 볼 없는 움직임을 잘 가져가면 좋은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캇은 지난 2020~21시즌 인천 전자랜드(한국가스공사의 전신) 소속으로 유 감독 밑에서 뛴 바 있다. 유 감독은 "2년 전과 비교해 많이 성숙해졌다. 농구에 여유가 생겼다"며 "우리는 서울 SK 등 다른 팀들에 비해 외국인 선수 득점 비중이 적었다. 스캇에게 패스보다는 득점을 많이 봐달라고 했다"고 전했다.고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0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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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이대성, 양 팀 최다 31득점 맹활약... 캐롯 울렸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원정 경기에서 6연패를 벗어났다. 한국가스공사는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고양 캐롯을 84-81로 이겼다. 지난 16일 창원 LG와 홈 경기(69-80 패)부터 6연패에 빠졌던 한국가스공사는 캐롯을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11승 16패가 된 한국가스공사는 단독 8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캐롯(13승 13패)은 전주 KCC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한국가스공사 가드 이대성(32)이 맹활약했다. 그는 이날 36분 12초 동안 뛰며 3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다. 이대성은 특히 4쿼터에만 16득점을 터뜨리며 캐롯 상대로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4쿼터 막판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기도 했지만, 레이업 득점과 이어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캐롯은 이대성에게도 특별한 구단이다. 이대성은 캐롯의 전신인 고양 오리온 출신이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고양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캐롯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가스공사와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현금을 받고 팀 내 핵심 가드 이대성을 한국가스공사로 트레이드했다. 이대성은 친정팀이나 다름없는 캐롯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캐롯의 추격도 매서웠다. 중심에는 전성현이 있었다. 전성현은 4쿼터 캐롯의 추격을 이끌었다. 그는 캐롯이 리드를 뺏겼을 때마다 자유투와 3점 슛을 터뜨렸다. 특히 4쿼터 막판 3점 슛 3개를 연이어 터뜨린 게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그러나 캐롯 가드 이정현이 78-80으로 뒤진 상황에서 레이업 득점에 실패한 게 컸다. 한국가스공사에서는 이대성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가 23득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신스인도 11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차바위는 7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 외에도 조상열, 박지훈은 각각 5점과 4점을 기록했다. 캐롯에서는 전성현이 3점 슛 5개를 성공하며 24점을 터뜨렸다. 3점 슛 성공률은 50%(5개 성공/5개 시도)였다. 이로써 전성현은 10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4일 창원 LG와 홈 경기(84-85 패)부터 이 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디드릭 로슨은 20점 14리바운드, 이정현은 13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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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 더블 더블' 현대모비스, 한국가스공사 꺾고 리그 2위 등극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3·1m85㎝)이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022~23시즌 정규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76-70으로 이겼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가 없던 창원 LG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안양 KGC와는 1경기 차다. 지난 시즌 신인왕 이우석은 크리스마스에 2위 선물을 안긴 산타클로스가 됐다. 그는 이날 32분 46초 동안 13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로써 쌍둥이 형 조상현 LG 감독과 함께 공동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모비스의 ‘베테랑 빅맨’ 함지훈은 9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골 밑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하고 외곽에 빠진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등 노련한 경기력을 뽐냈다. 외국인 포워드 게이지 프림은 14점, 가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는 12점을 기록했다. 이우석과 앞선 듀오를 맡은 가드 서명진도 9점을 올렸다. 양 팀 가드 맞대결에서도 이우석이 한국가스공사 이대성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직전 수원 KT와 원정 경기(79-84 패)에서 2득점으로 부진했던 이대성은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기록했으나, 경기 막판 결정적인 라인 터치 실책을 범하는 등 실수를 연발했다. 턴오버도 3개였다. 반면 이우석은 올 시즌 두 번째 더블 더블에 턴오버 0개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 한국가스공사에 밀렸다. 올 시즌 내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3점 슛이 터지지 않았다. 3점 슛 8개를 던져 단 1개만 성공했다. 야투 성공률도 단 30%(11개 성공/37개 시도)에 그쳤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의 돌파와 이대헌의 골 밑 싸움을 앞세워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현대모비스는 전반까 35-47로 12점 차 뒤졌다. 현대모비스는 후반 끈끈하고 거친 경기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신민석, 김영현 등이 3점 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조동현 감독은 이우석, 아바리엔토스, 프림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후반 역전을 노렸다. 감독의 기대대로 이우석은 3쿼터 종료를 앞두고 코트로 다시 돌아와 3점 슛에 성공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부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연패 탈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팀 리바운드 싸움(39-50)에서 크게 밀린 한국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이 3점포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대성과 머피 할로웨이(16점 18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정효근(12점), 이대헌(7점) 등이 아쉬움을 남겼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25 16:47
프로농구

뒷심 떨어진 ‘5연패’ 삼성, 다시 최하위가 보인다

반전을 보이는 듯 했던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다시 위기에 빠졌다. 삼성은 지난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81-89로 패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최근 5연패, 원정 6연패를 기록하며 14일 기준으로 시즌 9위(8승 13패)까지 떨어졌다. 삼성은 2021~22시즌 9승 45패(승률 0.16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54경기 체제 이후 나온 팀 역사상 10승 미만과 1할대 승률 기록이다. 2005~06시즌 인천 전자랜드가 기록했던 8승 46패(승률 0.148)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이상민 감독이 시즌 중 물러난 삼성은 은희석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찾았고,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중 한 명이던 이정현을 보수 총액 7억원에 영입해 반전을 노렸다. 올 시즌 초만 해도 지난 시즌과 달라진 듯했다. 11월 18일 기준 7승 5패(승률 0.583)를 기록하면서 리그 4위에서 순위 싸움을 벌였다. 이정현이 기존 에이스 김시래와 합을 맞추면서 '돈값'을 했다. 지난 시즌 신인 중 최대어로 꼽히던 2년 차 센터 이원석도 골 밑 플레이에서 자신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후 9경기 성적이 1승 8패에 그쳤다. 결국 부상이 문제였다. 김시래는 2라운드 초반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고, 이원석도 발목 인대 파열로 이탈했다. 가드 이동엽은 지난달 말 어깨가 탈구돼 결장 중이다. 1옵션 외국인으로 기대받던 마커스 데릭슨은 지난 2일 원주 DB전에서 김종규와 루즈볼을 다투다 충돌, 무릎이 꺾였다. 무릎 골절로 6주간 결장하게 됐다. 아시아 쿼터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던 크리스찬 데이비드도 부상 탓에 전혀 기용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14일에야 일시대체 외국인 선수로 14일에야 레바논 출신의 조나단 알렛지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남아있는 선수들이 부진한 건 아니다. 14일 경기에서도 이정현이 분전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현란한 스텝으로 상대 수비를 흔든 후 신동혁에게 패스해 팀 첫 득점인 3점 슛을 만들었다. 2쿼터 초반 16-22로 밀릴 때는 타임아웃이 끝나자마자 3점 슛을 넣어 분위기를 바꿨다. 조우성, 임동섭 등 후배들이 득점할 수 있도록 기회를 계속 만들었다. 그러나 결국 얇아진 선수층이 팀의 뒷심 부족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14일 경기에서도 전반을 42-37로 마치고 3쿼터에만 15득점 32실점으로 무너졌다. 한국가스공사 에이스 이대성이 3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는 걸 막지 못하고 붕괴했다. 이대성이 마음껏 뛰어다니는 사이 이정현은 1쿼터부터 한국가스공사의 집중 견제를 받은 것이 후반 열세로 이어졌다. 뒷심 부족은 5연패 기간 내내 마찬가지였다. 삼성이 실책을 남발해 '1쿼터부터 못했던' 11일 창원 LG전을 제외한 4경기가 모두 역전패였다. 은희석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은 감독은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연세대를 맡다가 삼성에 온 초보 사령탑이다. 대학농구에서는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중 한 사람이었다. 강호 연세대에서 최준용, 허훈, 안영준 등 슈퍼스타들을 키워냈다. 그런 은 감독도 프로 첫 시즌을 쉽게 풀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안양 KGC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부상자가 이렇게 많이 나오니 '내가 전생에 죄를 지었나' 생각도 든다"고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5 16:09
프로농구

'우동현 4Q 12점' 한국가스공사, 안방에서 2연속 KGC 격침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우동현(26·1m76㎝)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선두 안양 KGC를 잡아내고 홈 5연승을 달렸다. 한국가스공사는 1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KGC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100-95로 승리했다. 홈 5연승을 이어간 가스공사는 시즌 전적 9승 10패가 됐다. 5패(15승)째를 기록한 KGC는 공동 2위 그룹과의 승차가 3.5경기로 줄어들었다. 두 팀은 지난 3일 대구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6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하던 KGC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승리는 한국가스공사가 차지했다. 한국가스공사 에이스 이대성이 25점을 기록한 반면, KGC는 1옵션 외국인 오마리 스펠맨이 단 12점으로 묶여 고전했다. 이날 3라운드 경기에서는 한국가스공사 유슈 은도예가 13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정효근과 조상열이 14점으로 나란히 공격을 이끌었다. 이들보다 더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건 이날 출장 시간이 12분 17초에 지나지 않았던 우동현이다. 이날 전까지 우동현이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득점은 9점. 그러나 그는 커리어하이인 12점을 4쿼터에만, 그것도 친정 팀 KGC를 상대로 기록했다. 이날 경기 양상은 2라운드 경기와 조금 달랐다. KGC 스펠맨이 27득점으로 에이스 역할은 했으나,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는 단 1득점에 불과했다. KGC 변준형이 21점, 오세근이 10점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4쿼터 싸움에서 KGC는 한국가스공사에 17-28로 압도당했다. 전반은 치열했다. 한국가스공사 머피 할로웨이가 골밑에서 활약했고, 전현우와 정효근이 외곽에서 림을 저격해 18-13까지 리드를 벌렸다. 올 시즌 접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며 1위를 달리는 KGC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올해는 정말로' 건강한 오세근과 양희종 베테랑 듀오가 연속 득점으로 20-21까지 만들었다. 이어 문성곤이 1쿼터 종료 43초를 남겨놓고 역전 3점 슛, 변준형이 추가 득점을 올려 1쿼터를 24-21로 마무리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에서 다시 치고 나갔다. 조상열이 3점 슛 2개를 성공했고, 이대헌과 은도예가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득점을 더했다. 은도예가 덩크를 꽂으면 스펠맨이 3점으로 반격하는 수준 높은 대결이 이어졌다. 54-53에서 출발한 3쿼터에서는 KGC가 치고 나갔다. 변준형이 속공 마무리와 백 보드 점퍼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KGC는 최대 10점까지 달아나는 등 72-78로 3쿼터를 마쳤다. 뒷심은 한국가스공사가 더 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4쿼터 마지막 6분 동안 달리기 시작했다. 먼저 은도예가 스펠맨으로부터 스틸을 성공, 덩크슛으로 82-82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은도예의 배턴은 우동현이 이어받았다. 지난 5월 FA(자유계약선수)로 KGC에서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한 우동현은 친정팀을 상대로 '깜짝 해결사'가 됐다. 종료 5분 15초 전 레이업 슛을 시작으로 연속 6득점에 성공했다. 4분 18초를 남겨놓고는 과감한 중거리 점프 슛으로 상대의 기세를 꺾었다. KGC는 마지막까지 역전을 노렸지만, 우동현이 공을 지켜냈다. 50여 초를 남겨놓고 상대 자유투 득점 후 공을 잡은 그는 끈질기게 스틸을 시도하는 KGC의 선수들을 뚫고 이대성에게 공을 전달, 쐐기 득점에 힘을 보탰다. 우동현은 경기 종료 4초 전 마지막 스틸까지 해내면서 끝내 역전의 가능성을 지워냈다. 차승윤 기자 chsy99@edaily.co.kr 2022.12.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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