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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걸 엔터잡학사전] K팝 ‘20년 대세’ GD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

사람을 설명할 때 적당한 단어, 표현이 못 따라주는 경우가 있다. 권지용, GD, 지드래곤. 오히려 이렇게 그 사람 이름으로 모든 걸 대변하고 편하게 의미가 통하는 상황이 그렇다. 선구자, 시대의 아이콘, GOAT 등 의미를 곱씹으면 상당히 대단한 단어들조차 구차하고 식상해진다. 언어가 사람을 감당하지 못한 첫 사례일지 모른다.2006년 빅뱅으로 데뷔, 2025년 현재 시점까지. 1년, 아니 누군가에겐 한순간도 찾아오지 않을 ‘대세’의 흐름을 20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다. 그야말로 보법이 다르다. 우리는 왜 이토록 이 사람에게 열광하는가. 더 좋은 음악, 더 좋은 비주얼, 더 좋은 퍼포먼스들이 즐비한 세상에서 말이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차트 1위는 할 수 있어도 GD는 되지 못했다.GD의 20년은 K팝의 역사와 다름없다. 단순한 성과, 흥행의 기록뿐 아니라 수많은 ‘최초’의 행적들은 K팝 매니지먼트, 음악 제작의 방향을 상당 부분 바꿔놓았다. GD 전후로 판이하게 흐름이 달라질 정도로, GD의 발자국을 따라 미래가 펼쳐졌다. 무엇보다 아이돌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꿨다. 멋진 무대를 잘 표현하는 플레이어 이상으로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주도적으로 하는 아티스트, 뮤지션으로 격상됐다. GD의 등장과 함께 여타 기획사에서 아이돌 그룹의 프로듀싱 역량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단독 창작이 아니더라도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빈도가 급증했다. 앨범 기획 단계부터 제작 회의에 배석하고, 아티스트의 아이디어를 끌어모으는 작업에 비중을 높였다. 이제는 당연한 과정이지만 GD의 성공이 시작점이었다. USB 앨범 ‘권지용’은 고정 관념을 깬 실험이자 도전이었다. USB 안에 음악이 없고 음원 다운로드 링크만 넣으면서 음반 논란을 낳기도 했다. 전혀 본 적 없는 앨범을 놓고 변화의 수용이냐, 전통의 고수냐, 예술과 제도의 충돌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음악 앨범의 물리적 매체로서 역할을 종식시켰다. 입체형 응원봉을 직접 디자인해 새로운 문화를 만든 것도 GD였다. 그전까지 공연장의 응원도구는 풍선이었다. 공식 컬러가 같아 응원 풍선을 놓고 팬덤끼리 갈등을 빚은 사례도 있던 시절이다. 해체가 아닌 이상 그룹 활동에 전념하던 방식도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성공으로 달라졌다. 그룹 앨범과 또 다른 색깔의 멤버별 솔로 앨범이 하나의 코스가 됐다. 패션 연대기 역시 화려하다. 성별의 경계를 파괴하는 젠더리스 스타일은 글로벌 디자이너들의 영감을 자극하고 애정을 독차지하고 있다. 아시아 남성 아티스트 최초로 샤넬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국내 연예인 중에서 명품 글로벌 엠버서더로 선정된 첫 사례였다. 파급력과 셀링 파워를 증명하며 현재의 아이돌 스타들이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의 얼굴이 되는 초석을 마련했다. 일부 브랜드들의 K팝 기획사에 대한 수백억 원 투자로 이어지며 산업 전반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또 나이키와 협업한 운동화는 리셀 시장에서 무려 4000만 원에 거래되고, 한정판을 음바페와 홀란드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도 평소에 즐겨 신어 화제를 모았다.이 모든 굵직한 변곡점과 의미있는 도전 속에는 시대를 읽을 줄 아는 감각이 있다. 패션, 미술의 컬래버레이션을 넘어 이제는 AI, 우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AI 기반 뮤직비디오 ‘홈 스위트 홈’을 완성했다. 음원은 KAIST와 손잡고 위성 안테나를 이용해, 지구 밖 우주로 전파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음악을 통해 우주와 소통을 시도하는 K팝의 역사적 장면이 됐다. 기술의 영역이자 상상과 감성의 영역인 우주, 이를 닮은 GD의 음악이 절묘하게 결합됐다. KAIST와 협업은 이제 시작처럼 보인다. 첨단 기술과 예술을 융합하는 연구센터를 출범하고, GD와 공동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어떠한 미래형 콘텐츠가 새롭게 등장할지 기다리는 것만으로 흥미롭다. GD의 음악, GD의 그림, GD의 패션, 이 모든 게 합쳐진 GD의 우주, 완성을 모르는 그 세계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4.16 05:50
스포츠일반

파크골퍼들의 선택, 압도적 리뷰 수 1위

최근 파크골프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파크골프 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파크골프 협회 가입자는 2020년 4만 5천명에서 2025년 18만명을 넘어서며 5년 사이 네 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다.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파크골프 유저들까지 합한다면 100만명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전국 각 지자체는 발빠르게 파크골프장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파크골프 유저가 급증하면서 자연스럽게 파크골프 용품 시장의 규모도 확장되고 있다. 파크골프는 14개의 클럽을 사용하는 골프와 달리 하나의 채를 가지고 티샷부터 퍼팅까지 모든 과정을 플레이하기 때문에 채에 대한 파크골퍼들의 관심과 애착도 남다르다. 파크골퍼들의 채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파크골프채를 생산, 판매하는 업체는 현재 약 50곳에 이를 정도이다.디자인은 물론 가격까지도 다양한 파크골프채 시장에서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브랜드는 어디일까. 2025년 3월 기준으로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 기업인 네이버에서 판매 중인 파크골프채를 확인한 결과 가장 많은 구매자 리뷰(4,000개 이상)를 보유한 곳은 데이비드골프였다.지난 2월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파크골프 업계 최초의 팝업스토어 진행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3월에는 롯데홈쇼핑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데이비드 파크골프 팝업스토어를 찾은 한 고객은 “파크골프를 시작할 때 주변에서 데이비드 파크골프채를 많이 추천하여 팝업스토어에 방문했다”며 “파크골프채는 비싸다는 인식이 많은데 데이비드 파크골프채는 30만원부터 100만원대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파크골프 입문자는 물론 중, 상급자들도 사용하기에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1990년 창립된 데이비드골프는 지난 35년간 골퍼들이 쉽고 편안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클럽 개발을 이어왔다. 우디아이언을 필두로 한 다양한 제품들로 골퍼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데이비드골프는 이러한 클럽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파크골프채를 제작해왔다. 디자인은 물론 뛰어난 클럽 퍼포먼스로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데이비드골프 관계자는 “단순히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한 클럽이 아닌 한국인의 체형과 스윙에 맞는 밸런스를 갖춘 파크골프채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고품질 소재와 장인정신으로 완성된 클럽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파크골프를 이미 즐기고 있는 고객은 물론, 파크골프에 관심은 있었지만 선뜻 시작하지 못했던 고객들에게 진입장벽을 낮추겠다”고 전했다.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서 시작된 스포츠다. 이름에 걸맞게 골프장이 아닌 가까운 공원에서 클럽 하나만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어 중장년층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14개의 클럽을 가지고 교외의 골프장에서 적지 않은 비용을 내고 오랜 시간을 들여 플레이해야 하는 골프에 비해 1개의 클럽만으로 가까운 파크골프장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때문에 물리적, 심리적, 경제적으로 모두 중장년층이 접근하기 쉬운 스포츠다. 게다가 100미터 남짓한 거리에서 공을 띄우지 않고 굴려서 플레이하는 파크골프의 특성 상 과도한 스윙이 필요없어 부상의 위험이 거의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데이비드골프는 1990년 '쉽고 편안한 클럽이 골퍼의 잠재된 퍼포먼스를 최대로 이끌어줄 수 있다'는 개발 이념 아래 창립되어 기존 클럽의 난이도를 보완한 새로운 개념의 설계와 고품질 소재, 최신의 공정으로 다양한 골프 클럽을 선보이고 있다.특히 우드와 아이언의 장점을 접목시켜 탄생한 우디아이언은 국내 골프 클럽의 혁신으로 불리우며 유수의 글로벌 클럽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 유틸리티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2025년 창립 35주년을 맞아 하이엔드 에디션인 시그니처 700 파크골프채를 출시하고, 파크골프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2025.04.08 09:00
스타

대중화된 명품 소비… 쏟아지는 아이돌 앰버서더의 ‘명과 암’ [협찬의 세계③]

스타에게 협찬은 ‘일상’이다. TV 방송이나 유튜브, 각종 행사 등 공식 스케줄에서 소화하는 착장은 물론, 공항 출국길 등 외부에 노출되는 걸음걸음조차 협찬 제품으로 도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스타뿐 아니라 일반인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SNS에 업로드하는 평범한 일상 게시물조차도 협찬 브랜드 노출이라는 뚜렷한 목적성을 띠는 경우도 흔하다. 스타에겐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팬들은 여전히 궁금하고, 또 베일에 가려져 있는 ‘연예인 협찬’의 세계를 일간스포츠가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최근 몇 년간 10~20대의 명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K팝 아이돌을 앰버서더로 발탁하는 명품 브랜드가 증가했다. 앰버서더는 특정 브랜드를 대표하는 홍보 대사 역할을 하는 인물로, 제품을 홍보하는 모델을 넘어 브랜드 자체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역할을 한다. 앰버서더로 선정되면, 브랜드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브랜드 제품을 착용한 모습을 SNS에 올리는 등 각종 홍보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2016년 아시아 남성 최초로 샤넬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된 가수 지드래곤을 시작으로 블랙핑크, 뉴진스(NJZ) 등 글로벌에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K팝 그룹이 늘어나고 영향력이 전세계적으로 확장되면서, K팝 아이돌 스타들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로 선정되고 있다. ◇ 브랜드 이미지가 곧 그룹의 이미지… ‘윈윈’ 전략K팝 아이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그들이 가진 하이엔드 이미지를 활용해 리브랜딩까지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명품 브랜드는 10~20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아이돌을 앰버서더로 선정하면서 끊임없이 브랜드의 이미지를 환기시키고, 앰버서더로 발탁된 멤버는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가져간다. 서로간 윈-윈 구조다.일례로 ‘인간 샤넬’이라는 별명을 가진 블랙핑크 제니가 있다. 제니는 데뷔 1년 만인 2017년 샤넬 코리아 뷰티 뮤즈로 처음 샤넬과 협업을 시작했다. 제니는 특유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통해 입고 나오는 옷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2019년 샤넬 하우스 앰버서더로 발탁됐다. 제니는 약 8년 동안 샤넬의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브랜드의 독보적인 ‘아이콘’이 됐다.오랜 역사를 가진 명품 브랜드의 경우, 업계 내에서 트렌디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는데, 유망주로 꼽히는 신인 그룹을 미리 앰버서더로 선점하기도 한다. 신인 그룹 입장에서는 명품 ‘하이엔드’ 이미지를 빠르게 구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신인 그룹이 앰버서더로 선정되는 경우, 대중에게 아티스트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긍정적이라는 신호로 어필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또 브랜드 앰버서더가 되면 파리 패션위크, 밀라노 패션위크 등 전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은 글로벌 행사에 참석하는 기회가 많아진다.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된 아이돌 멤버들은 K팝을 넘어 K문화를 알리는데 기여하면서, 다수의 셀럽들과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이다. ◇ 명품도 빈익빈 부익부→다양성 침해 우려명품 앰버서더 시장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일어나면서 우려도 뒤따른다.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명품 브랜드가 앰버서더를 발탁하는 케이스가 많아지면서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 계약의 유무가 아이돌의 가치 기준이 되는가 하면 브랜드 제품의 평균 가격으로 아이돌의 등급을 나누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 멤버가 패션, 뷰티, 주얼리 등 분야를 나눠 여러 브랜드의 앰버서더를 맡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블랙핑크 지수가 패션과 뷰티 부문에서는 디올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주얼리 부문에서는 까르띠에의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뉴진스(NJZ) 다니엘은 뷰티 부문에서는 입생로랑, 패션 부문에서는 셀린느와 협업하고 있다.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글로벌로 인기를 얻으면서 영향력을 가진 스타가 되면 명품 중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하고만 계약하려고 한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섭외가 한 개라도 들어오면 좋겠다. 다른 그룹이 앰버서더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 부럽기만 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명품 앰버서더 계약이 그룹 콘셉트에 영향을 준다는 반응도 있다.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앰버서더로서 맺은 계약에 따라 횟수는 다르지만 출국시 해당 브랜드를 입는 아이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획사 비주얼 디렉터는 “그룹의 이미지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여러 브랜드를 입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지만, 앰버서더 계약을 맺는 경우 제약이 생기게 돼서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10 05:50
산업

[인터뷰] 디자이너 이청청 “K패션 세계 주류 진입하려면 톱티어 디자이너 나와야”

“K콘텐츠가 글로벌 인기잖아요. 이제 패션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나와줘야 할 때입니다.”패션 브랜드 라이(LIE)와 디자이너 브랜드 이상봉을 이끄는 이청청 디자이너가 얼마 전 막내린 ‘2025 FW 서울패션위크’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 이 디자이너는 부친 이상봉의 뒤를 잇는 2세 패션 전문가다.이청청 디자이너는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ODM(주문자개발생산) 업체로 알려진 동인기연의 인수스(INSOOTH)와 협업한 컬렉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빙하컬렉션’이란 타이틀이 붙은 라이 패션쇼에는 흔히 볼 수 없는 아웃도어 아이템들이 런웨이를 따라 발표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2.5m 높이의 초대형 백팩, 텐트로 변신하는 판초 우의와 드레스, 트렌치 코트로 바뀌는 캠핑 의자 등 혁신적인 패션으로 객석의 탄성까지 자아냈다.이 디자이너는 아웃도어가 대세인 점을 착안,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하는 동인기연에 협업을 제안했다. 이 회사는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블랙다이아몬드, 코토팍시 등 내로라하는 브랜드의 배낭을 비롯한 아웃도어 용품을 ODM 방식으로 수출해 온 중견업체다. 세계가 인정하는 실력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인수스를 론칭하고, 이 디자이너와 손잡은 협업으로 패션위크까지 발을 딛었다. 이 디자이너는 인수스의 대표 개발품 65L 익스페디션 백팩을 2.5m로 변형해 웅장한 자연을 재해석했다.이 디자이너는 “여러 브랜드들을 조사하다 인수스의 파급력을 생각해 (협업을) 먼저 제안했다”면서 “협업 체결 후 필리핀 현지 공장을 견학해 회사의 기술력을 확인한 뒤 어떤 제품을 개발할지 준비했다”고 말했다. 패션위크 당시 화제를 모은 2.5m 백팩은 당초 그보다 훨씬 높은 4m로 구상했다. 제품을 착장하는 모델의 신장을 훨씬 웃도는 높이의 구상이었으나 만류됐다. 이 디자이너에 따르면 쇼가 열린 DDP의 층고가 4m보다 낮아 기술적인 높이로 타협했다. 숱하게 패션쇼를 개최해 본 이 디자이너는 이번 쇼를 진행하며 신선한 충격을 새로 경험했다.그는 아웃도어 제품을 만드는 봉제 테크니션들의 장인정신을 엿봤다. 패션의 멋보다 기술적인 면에 더욱 집중하는 이들은 샘플조차 타협하지 않고 완벽함을 강조했다. 이들은 샘플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전부 새로 만드는 노력을 들였다. “아웃도어의 기술력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며 장인정신이란 이렇구나 느꼈다”면서 “동인기연의 테크니션들이 내 시도를 어려워하기보다 굉장히 재미있어하며 SNS에 공유하는 모습을 봤다. 크리에이티브한 영역을 만드는 것에 행복해하며 시너지가 났다”고 후일담을 전했다.이 디자이너는 이번 FW 패션쇼 공개 이후 올 하반기에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엔드한 요소를 결합한 감성을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게 기존 브랜드들과 차별되는 요소다. 제품 출시와 더불어 오는 10월에는 이청청이 만든 배낭과 폴 등을 착용하고 남극 대륙을 횡단하는 프로젝트까지 연결된다. 이번 빙하컬렉션은 어쩌면 남극 횡단의 맛보기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제품도 제품이거니와 정윤희 작가와 버려지는 상품과 자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도 동시 진행했다. 인수스와는 장인정신이 깃든 지속 가능한 패션을, 정 작가와는 환경 보호와 혁신적인 디자인을 동시에 실현한 셈이다. 이 디자이너는 오프닝 영상부터 피날레에 이르기까지 웰메이드 패션쇼의 정수를 전달했다. 그는 “이번 쇼를 준비하면서 과연 내가 원하는 스토리로 잘 전개될까, 음악이나 배경, 모델의 등장신이 10초 단위로 바뀌도록 했다”면서 “관객들이 눈보라가 휘날리는 에베레스트산에 올라가는 기분을 느끼도록 장치를 하고, 눈을 밟는 소리 등으로 효과를 냈는데 바이어들로부터 종합예술을 보여준 것 같다는 칭찬을 들었다”며 뿌듯함을 느낀 순간도 귀띔했다. 대한민국을 관통한 탄핵 정국은 나라 전체를 꽁꽁 얼어붙게 했다. 코로나 팬데믹, 글로벌 불경기 등의 직격탄을 맞은 K패션산업은 탄핵의 얼음물을 뒤집어 쓴 셈이 됐다. 해외 VIP 고객, 바이어 등의 방문 취소가 현실로 닥쳤다.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인 ‘이상봉’(LEE SANGBONG)을 이끄는 이 디자이너도 “외국에서 한국 방문을 꺼려하더라”며 털어놨다. 이 디자이너는 “스트리트부터 하이엔드까지 다양한 패션 분야가 함께 발전해야 K패션의 가치가 더욱 올라가고 밸런스 있게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밝히며 “우리나라는 잘 되는 쪽으로 편중 혹은 서포트가 치우치는 편이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처럼 메인스트림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디자이너가 나와줘야 한다”며 “세계 패션계의 주류로 들어가려면 한국을 대표하는 톱티어의 디자이너가 나와야 하는데 지원이 거의 없다”고 하소연했다.이 디자이너는 세계 주류 편입을 위한 행보 중 하나로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캄보디아로 날아가 K패션의 새 발자국을 남겼다.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를 받아 세계적 유적지인 앙코르와트 한복판에서 이상봉 화보 촬영을 진행한 것. ‘앙코르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번 이벤트는 한국 패션 브랜드로는 처음이며, 지난 2007년에 앙드레김 패션쇼에 이은 18년 만의 K패션 무대였다.이 디자이너는 K패션에 대한 자긍심이 크다. 디자인과 재봉 등 한국인의 손맛은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K패션의 우수성을 국경을 가리지 않고 널리 알리고 싶다. “그러러면 먼저 국내 소비자에게 우선 한국 디자이너의 우수성을 알려야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며 “전반적인 보강이 이뤄지고 ‘메이드 인 코리아’를 강조하면, 한국이 세계 패션 강국으로 올라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28 10:09
생활문화

파크골프 인구 30만명 시대,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 열기 “후끈”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파크골프 인구를 반영하듯, 대한민국 최초로 열린 파크골프 팝업스토어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네이버 쇼핑 파크골프 카테고리 판매 1위 브랜드 ㈜데이비드(대표 구건우)의 팝업스토어가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열렸다. 이 팝업스토어에는 파크골프채, 용품 등의 전시 및 판매 뿐 아니라 직접 시타가 가능한 5M 크기의 퍼팅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파크골프 유저 뿐 아니라 부모님께 선물하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6층에서 2월 14일부터 2월 27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파크골프 팝업스토어에서는 데이비드골프의 파크골프채를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사은품과 추가 할인 혜택까지 마련되어 있다.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 파크골프에 관심은 있었지만 선뜻 시작하지 못했던 고객들에게 본격적인 봄 시즌에 앞서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데이비드의 구건우 대표는 “파크골프는 부상의 위험이 적고 매 라운드마다 만보 이상 걸을 수 있는 건강친화적인 스포츠지만, 용품의 성능이나 품질보다 가격만을 경쟁적으로 높여 판매하는 제품들이 늘어나다 보니 파크골프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35년 골프 클럽 제조 노하우를 가진 데이비드골프는 더 많은 분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파크골프를 즐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파크골프로 건강을 선물하는 웰빙 키트 증정파크골프는 스윙의 부담이 적고, 라운드 때마다 자연 속에서 만 보 가량을 걷게 되는 특성으로 중장년층의 건강 관리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이 점에 착안해 데이비드골프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특별한 웰빙 키트를 준비했다. 걸음 수를 체크하는 시계형 만보기와 수분 공급을 위한 휴대용 스포츠 보틀, 장갑과 볼마커,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볼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볼집게, 클럽의 생명력을 연장시켜주는 페이스 보호 필름 등을 담은 7만원 상당의 웰빙 키트다. 팝업스토어 기간 동안 현장에서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제공한다. 또한 특별한 감사 엽서를 포함한 선물 포장이 가능해, 파크골프 시작을 고민중인 부모님께 선물하고자 방문하는 젊은 고객들도 많다는 것이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민 파크골프채부터 상위 1%를 위한 프리미엄 클럽까지 다양한 라인업데이비드골프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출시 후 네이버 쇼핑 파크골프 판매 및 리뷰 1위를 달성하며 국민 파크골프채로 등극한 DP101부터 중상급자를 위한 DP300과 DP500, 그리고 팝업스토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하이엔드 모델 시그니처 700을 전시 및 판매한다. 시그니처 700은 데이비드골프의 기술력이 집약된 하이엔드 파크골프채로, 4개의 고중량 SUS 나사와 황동 웨이트를 헤드 후면과 솔에 장착하여 타구 시 놀라운 직진성과 압도적인 비거리를 구현하는 모델이다. 행사 기간 중 모든 방문자는 이벤트 참여 및 구매가 가능하며, 네이버 밴드 '데이비드 파크골프' 가입 시 클럽 전 제품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데이비드골프는 1990년 “쉽고 편안한 클럽이 골퍼의 잠재된 퍼포먼스를 최대로 이끌어줄 수 있다”는 개발 이념 아래 창립되어 기존 클럽의 난이도를 보완한 새로운 개념의 설계와 고품질 소재, 최신의 공정으로 다양한 골프 클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우드와 아이언의 장점을 접목시켜 탄생한 우디아이언은 국내 골프 클럽의 혁신으로 불리우며 유수의 글로벌 클럽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 유틸리티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2025년 창립 35주년을 맞아 파크골프 팝업스토어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2025.02.19 10:00
생활문화

데이비드골프,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파크골프 최초 팝업스토어 개최

쉽고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우디아이언으로 대한민국 골프 클럽의 신화를 쓴 ㈜데이비드(대표 구건우)가 대한민국 최초로 파크골프 팝업 스토어를 개최한다. 오는 2월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현대백화점 천호점 6층 팝업존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파크골프채의 할인 판매는 물론 다양한 사은품, 그리고 퍼팅 이벤트를 통한 푸짐한 경품이 준비되어 파크골프 유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크골프 입문자를 위한 완벽한 세트 구성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파크골프 유저 수에 맞춰 각 시, 도 지자체들은 파크골프 구장을 증설하고 있다. 특히 파크골프의 경우 골프와 달리 그린피가 거의 들지 않을 뿐더러, 겨울철에도 부상의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어 관심도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데이비드골프는 평소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아직 도전하지 못한 잠재 파크골퍼들이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 판매가보다 10% 할인된 가격 △건강을 위한 웰빙 키트 증정 △구매자 대상 사은품 증정 △구매 시 골프백과 볼 할인 판매 △파크골프 체험 및 다양한 이벤트와 풍성한 경품 △소중한 분께 선물할 수 있도록 특별한 엽서 동봉 등 데이비드골프의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고객들이 파크골프의 즐거움을 직접 체험하고, 나아가 필드에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 데이비드골프 구건우 대표의 설명이다. 파크골프로 건강을 선물하는 웰빙 키트 증정특히 이번 팝업스토어를 위해 데이비드골프는 특별한 웰빙 키트를 준비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스윙의 부담이 적고, 라운드 때마다 자연 속에서 만 보 가량을 걷게 되는 파크골프가 노년층의 건강 관리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대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걸음 수를 체크하는 시계형 만보기와 수분 공급을 위한 휴대용 스포츠 보틀, 장갑과 볼마커,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볼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볼집게, 클럽의 생명력을 연장시켜주는 페이스 보호 필름까지 담은 웰빙 키트를 팝업스토어에서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제공한다. 국민 파크골프채부터 상위 1%를 위한 프리미엄 클럽까지 다양한 라인업데이비드골프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출시 후 네이버 쇼핑 파크골프 판매 및 리뷰 1위를 달성하며 국민 파크골프채로 등극한 DP101부터 중상급자를 위한 DP300, DP500 모델, 그리고 최초로 선보이는 하이엔드 모델 시그니처 700을 전시 및 판매한다. 시그니처 700은 데이비드골프의 기술력이 집약된 하이엔드 파크골프채로, 4개의 고중량 SUS 나사와 황동 웨이트를 헤드 후면과 솔에 장착하여 타구 시 놀라운 직진성과 압도적인 비거리를 구현하는 모델이다. 행사 기간 중 모든 방문자는 이벤트 참여 및 구매가 가능하며, 네이버 밴드 <데이비드 파크골프> 가입 시 클럽 전 제품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데이비드골프는 1990년 “쉽고 편안한 클럽이 골퍼의 잠재된 퍼포먼스를 최대로 이끌어줄 수 있다”는 개발 이념 아래 창립되어 기존 클럽의 난이도를 보완한 새로운 개념의 설계와 고품질 소재, 최신의 공정으로 다양한 골프 클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우드와 아이언의 장점을 접목시켜 탄생한 우디아이언은 국내 골프 클럽의 혁신으로 불리우며 유수의 글로벌 클럽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 유틸리티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2025년 창립 35주년을 맞아 파크골프 팝업스토어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2025.02.10 11:00
경제

[멋스토리] 명품은 호랑이 '사랑'…동물보호단체는 '뿔'

구찌·발렌시아가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호랑이를 콘셉트로 한 제품 출시와 캠페인에 열심이다.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을 맞은 아시아권을 공략한 일종의 마케팅 차원이 크다. 그러나 국제 동물권리 보호단체는 일부 명품 브랜드의 호랑이를 이용한 판촉활동이 밀렵을 부추기고 야생동물을 위협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호랑이에 꽂힌 패션가 구찌는 지난 5일 호랑이를 콘셉트로 삼은 '타이거 콜렉션'을 선보였다. 임인년인 2022년을 맞아 공개된 이번 콜렉션에는 기성복은 물론 가방 등 액세서리 일체에 호랑이를 모티브로 삼은 디자인을 담았다. 구찌에 따르면 타이거 콜렉션의 일부 제품은 사람이 직접 손으로 그리거나 자수 등의 크로쉐 패치가 적용돼 희소성 있다. 특히 구찌는 시계의 경우 최초로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자랑한다. 재활용 스틸로 만든 케이스는 물론 다이얼과 스트랩도 지속 가능하고 재생 가능한 바이오 성분을 주원료로 했다. 구찌의 이번 콜렉션에서 가장 압도적인 부분은 화보 컷이다. 구찌는 모델 옆에 실제로 살아 숨 쉬는 듯한 호랑이를 배치했다. 여성 모델이 소파에 기대에 쉬는 장면 앞에 커다란 호랑이도 바닥에 엎드려 카메라를 응시하는 구도다. 한번 보면 잊히지 않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평가다. 발렌시아가도 2022년 호랑이의 해를 기념한다면서 ‘이어 오브 더 타이거' 캠페인을 공개했다. 발렌시아가는 가방, 셔츠 등에 누구나 떠올리는 호랑이 무늬를 있는 그대로 담았다. 오렌지빛 바탕에 덧칠된 검은 색 줄무늬가 지나치게 또렷해 '키치(대량 생산된 싸구려 상품을 이르는 말)'적 요소가 느껴진다.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는 호랑이 패턴을 담은 '더 타이거 스냅샷'을 선보였다. 스냅샷은 매 시즌 새로운 컬러, 소재, 스트랩, 그리고 패턴과 기법으로 다양한 모음을 제공하는 마크 제이콥스의 대표 모델이다. 국내 업체도 호랑이 앓이 국내 패션·뷰티 브랜드도 호랑이의 해를 그냥 넘기지 않는 분위기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럭키슈에뜨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호랑이 아이템들을 출시 중이다. 럭키슈에뜨는 호랑이해를 위해 기획한 '럭키 타이거' 그래픽을 제품 여기저기에 심었다. 니트 집업 제품의 경우, 선판매 시작과 동시에 인기를 끌면서 출시 일주일 만에 리 오더를 진행했다. 그만큼 인기라는 뜻이다. F&F가 전개하는 MLB도 임인년을 맞아 ‘더 이어 오브 타이거’ 콜렉션을 내놨다. 맨투맨과 티셔츠, 볼캡과 버킷햇으로 구성됐는데, 티셔츠는 호랑이의 해를 의미하는 ‘더 이어 오브 타이거’ 문구와 힙스터 타이거 캐릭터가 새겨져 있다. 뷰티업계도 호랑이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한율은 새해를 맞아 '호랑이 민화 컬렉션' 제품을 출시했다. 럭셔리 라인인 설화수 역시 베스트 셀러 아이템인 윤조에센스에 호랑이 일러스트를 넣은 ‘윤조에센스 호랑이해 에디션 세트’를 한정 출시하고 사전예약을 실시 중이다. 애경산업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는 팩트 케이스에 잡귀를 물리치고 용맹함을 상징하는 호랑이의 모습을 귀여운 캐릭터로 담았다. 뿔난 동물보호단체 호랑이 무늬는 살아 숨 쉬는 듯한 야생성과 아시아를 미지의 세계로 포장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명품 브랜드가 과거부터 호랑이 모티브를 즐겨 사용한 이유다. 특히 구찌는 호랑이 덕에 제2의 부흥기를 열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구찌가 가진 '클래식'을 기본 바탕에 깔고, 화려한 꽃무늬 자수와 호랑이, 벌, 뱀, 곤충, 공작새 등 다양한 모티브를 섞었다. 구찌가 2017년 봄 광고 캠페인은 이런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구찌는 누가 봐도 '구찌다운' GG로고가 잔뜩 박힌 가방을 호랑이가 물어뜯고 있는 화보를 공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명품 브랜드 겐조는 호랑이 모티브가 브랜드의 상징이다. 겐조를 만든 일본인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는 화려한 꽃무늬와 호랑이 얼굴이 박힌 의상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강렬하고 야성적인 호랑이는 힘과 위엄을 상징하며 다른 동물들과 차별성을 준다. 하이엔드를 표방하는 브랜드들이 특히 선호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가 앞다퉈 호랑이를 전면에 배치하자 국제 동물권 보호단체는 광고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 미국 세계동물보호(WAP)는 최근 구찌 광고에 호랑이가 등장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야생동물을 사용한 판촉을 중단하라고 구찌 미국 지사 측에 요구했다. 리즈 카브레라 홀츠 WAP 야생동물 캠페인 매니저는 "구찌는 자연 서식지에 속해야 할 호랑이를 애완동물이나 사치품의 소품으로 홍보해 대중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AP에 따르면 현재 야생에 남아있는 호랑이보다 더 많은 호랑이가 미국에서 포획된다고 한다. 구찌 화보 속에 등장한 호랑이가 야생에서 포획되었든, 동물원에서 길러졌든 간에 인간의 목적을 위해 포즈를 취한다는 것 자체가 동물 학대라는 것이 WAP의 주장이다. 구찌 측은 "화보 속 호랑이는 구찌 정책에 따라 별도의 안전한 환경에서 촬영됐다"고 반박했다. 또한 구찌가 2020년부터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과 자연 서식지 보호를 위해 펀드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WAP는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리즈 매니저는 "구찌의 이번 패션 캠페인은 호랑이를 단순한 소품으로 취급하고 소비자들도 그렇게 생각하도록 한다"며 광고 중단만이 최선의 조치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WAP는 미국 최대 여행사인 익스피디아가 돌고래쇼 등이 포함된 관광명소 방문 및 체험 상품의 판매를 중단시킨 바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17 07:00
연예

CL-블랙핑크 로제, 명품 브랜드 손잡고 '멧갈라' 참석

CL(씨엘)과 블랙핑크 로제가 명품 브랜드의 패션아이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 사람은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멧 갈라'(Met gala)에 참석했다. 씨엘은 알렉산더왕이 제작한 데님 드레스를 택했고 로제는 생 로랑의 뮤즈로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생 로랑으로 장식했다. 하이엔드 브랜드들의 K팝 스타들과 나란히 손잡고 세계적인 패션행사에 올라 눈길을 끈다. '멧 갈라'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모델 안나 윈투어가 주최하는 최대의 자선 패션 행사다.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에 열리지만 올해는 코로나 19로 연기해 가을에 열리게 됐다. 올해의 테마는 '미국 독립', 주제는 '미국에서: 패션의 어휘'(In America: A Lexicon of Fashion)다. 호스트는 영화배우 티모시 샬라메, 가수 빌리 아일리시, 테니스 선수 나오미 오스카,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때 축사를 낭독했던 시인 아만다 고먼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9.14 11:01
경제

[멋스토리] 필드서 사진 찍고 춤추는 MZ세대…골프웨어 업계 '방긋'

골프웨어가 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골프에 입문한 20~30대 '골린이(골프와 어린이를 조합한 신조어)'가 크게 늘어나면서 타깃층과 디자인은 물론, 홍보 방식까지 싹 바꾸는 분위기다. 최근 골프장에서 골프웨어를 입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리는 '골프스타그램'이 유행하면서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추세다. 골프장에서 춤추는 인플루언서들 직장인 김현진(39) 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보다 깜짝 놀랐다. 수 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여성 인플루언서들이 골프장에서 춤을 추는 '릴스(짧은 동영상)'와 '셀피(스마트폰 등으로 찍은 자신의 사진)'를 경쟁하듯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영상 밑에는 어김없이 #골프스타그램 #골프웨어 #골프패션과 같은 비슷한 해시태그가 붙어 있었다. 김 씨는 "여성들이 필드에 선 채 춤을 추는 영상이나 카트 위에서 몸 전체가 나오도록 각을 잡아 올린 셀피가 유행이다. 하나같이 멋진 골프웨어를 갖춰 입고 늘씬한 몸매를 뽐내고 있었다"며 "골프 칠 시간도 부족할 것 같은데 춤을 추고, 셀피를 부지런히 찍어 올리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비단 인플루언서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골프를 막 시작한 20~30대들도 골프스타그램을 즐긴다. 지난해부터 골프가 새로운 취미가 됐다는 직장인 나유선(34·여) 씨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라운딩을 나간다. 필드에 나가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주변에 골프에 푹 빠진 지인들이 여럿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면서 골프장에 여행 가듯 간다는 설명도 있었다. 나 씨는 "골프장 부킹도 어렵고 한 번 나가면 돈도 30만~50만원은 든다. 그냥 해외여행 못 나가는 비용을 투자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골프장 분위기가 이국적이다. 또 골프웨어는 평소 입는 옷과 분위기나 스타일이 많이 틀리지 않나. 섹시하고 발랄한 골프웨어를 입고 필드에 나가 서로 '인증샷'을 찍어주고 올리는 것이 인기다"라 했다. SNS에서 골프스타그램을 올리는 인플루언서가 늘어나자 이를 따라 하기 위해 골프를 시작하는 인구도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나. 페이스북이 지고, 인스타그램이 주목받으면서 멋지고 섹시한 골프스타그램을 보고 좇아 하려는 20~30대가 늘었다. 골프장 가서 사진 찍어서 올리는 것이 새로운 문화가 되는 분위기다"고 귀띔했다. KB금융 경영연구소가 지난 6일 발간한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골프 인구는 전년 대비 약 46만명 늘어난 515만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3년 이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20~40대가 65%를 차지하면서 40·50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골프 시장 역시 크게 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날개 단 골프웨어는 '변화 중' 젊은 세대가 골프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골프웨어 브랜드 매출도 늘고 있다. 골프 장비 업체 볼빅의 '볼빅골프웨어'는 2020년 성장률이 전년 대비 30%가량 늘어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세엠케이의 골프웨어 브랜드 'PGA TOUR & LPGA 골프웨어'도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2% 증가했다. MZ세대는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소비군으로 떠올랐다. 비싼 물건이더라도 만족감이 크다면 사는 '플렉스(Flex)' 문화 덕분이다. 골프웨어 업계는 40·50세대나 즐기는 고루한 스포츠였던 골프 시장에 MZ세대가 유입하면서 골프웨어 시장이 확장 중이라고 분석한다. 주 소비군이 달라지면서 골프웨어 브랜드의 마케팅 방식도 변하고 있다. 3~4년 전만해도 골프웨어 브랜드는 유명 연예인을 전속 모델로 기용하거나 골프선수 후원에 주로 집중했다. 그러나 요즘 골프를 즐기는 셀럽의 SNS나 인플루언서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볼빅골프웨어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보트 포 워너 브이 클럽' 이벤트를 진행했다. 볼빅골프웨어의 1기 멤버로 선정된 인플루언서나 고객들이 신상 골프웨어를 입고 사진을 찍어 올리면 공개 투표를 통해 순위를 정하는 내용이다. 볼빅골프웨어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골프웨어를 접하는 젊은 세대가 확실히 늘었다. 마케팅할 때도 이 부분을 고려해 진행 중"이라면서 "마케팅과 함께 골프웨어 디자인도 퍼포먼스를 끌어 올릴 수 있는 기능적 측면을 기본으로 하되, 최근 MZ세대가 선호하는 스타일로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PGA TOUR & LPGA 골프웨어 관계자는 "새롭게 유입되고 있는 젊은 고객들의 취향 소비까지 만족하게 할 수 있는 트렌디하면서도 품질 좋은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신규 브랜드 론칭도 늘었네 패션업계는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섬은 영캐주얼 브랜드 SJYP에서 젊은 여성 골퍼를 겨냥한 '골프 라인 컬렉션'을 출시했다. SJYP골프라인 컬렉션은 브랜드 특유의 감각적인 컬러와 자체 제작한 시그니처 캐릭터인 디노를 활용한 의류와 액세서리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 골프 의류와 차별화되는 파스텔톤 색상을 사용해서 일상생활을 할 때도 입을 수 있다. 패션 퍼블리싱 스타트업 이스트엔드는 지난 4월 온라인 전용 골프웨어 '후머'를 론칭했다. 스포티 미니멀리즘 콘셉트의 올여름 컬렉션은 10~20대 고객이 주로 모이는 온라인몰 '무신사' 'W컨셉' '29CM' 등에 입점하며 차별화한 유통 전략을 구사 중이다. '헤지스 골프' '닥스골프'로 유명한 LF는 11년 만에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 '더블 플래그'를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고정관념을 깨고 맨투맨 티셔츠, 후드티 등 격식 없는 아이템을 골프웨어에 접목했다. 유통업계도 움직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골프 전문 온라인몰 '더 카트 골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기존 멤버십 적용 범위를 더 카트 골프 공식 몰과 모바일 앱으로 확대했다. 더 카트 골프의 지난달 말 누적 회원 수가 작년 말과 비교해 300% 증가하고 월평균 거래액은 전년 대비 220% 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명동 본점의 5~6층을 전면 리뉴얼하고 약 420평 규모의 골프용품 판매장을 선보였다. 골프 브랜드 매장 면적을 기존보다 30% 늘리고 하이엔드 골프웨어 브랜드 5개를 새로 도입했다.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 몰에 골프 전문편집숍 '골프 와이 클럽'을 론칭하고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22개를 입점시켰다. 이스트엔드 관계자는 "앞으로 골프웨어 시장은 젊은 골퍼들에게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진입장벽을 낮춘 신생 브랜드들의 활약이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고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2030 세대가 골프웨어 시장의 핵심 고객층으로 떠오른 만큼 각사의 온라인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28 07:00
연예

[스타일Talk] 김혜수 VS 강승현, 카리스마 넘치는 블랙 스커트 대결

김혜수(왼쪽), 강승현올여름 패션 아이템에 큰 영역을 차지하는 많은 주얼리 브랜드들이 론칭했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호림 아트센터 JNB 갤러리에서 하이엔드 파인 주얼리 브랜드 트렌드 카디즘 론칭 행사가 열렸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건 스타들의 패션이 아닐까? 독보적인 카리스마 김혜수, 모델 위엄이 돋보이는 강승현의 스타일을 살펴보자.김혜수김혜수는 트렌드 카디즘 론칭 행사에 참석해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을 보여줬다. 이날 김혜수는 독특한 자수가 들어간 보헤미안 느낌 블루 셔츠에 블랙 프린지 스커트를 매치했다. 여기에 블랙 오픈토 힐을 매치해 전체적인 스타일에 통일감을 줬다. 보헤미안 감성 물씬 풍기는 셔츠와 스커트는 조화를 이뤄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뽐냈다.강승현강승현은 트렌드카디즘 론칭 행사에 참석해 블랙 스커트로 스타일을 연출했다. 이날 강승현은 화이트 블라우스에 블랙 스커트를 매치했다. 베이직한 아이템인 블랙 스커트에 골드 색상의 자수가 더해 세련되면서 전체적인 스타일에 포인트를 더했다. 각선미가 돋보이는 쇼트 슬릿 스커트에 블랙 힐을 매치해 모델 위엄을 과시했다.김기연 기자 2016.06.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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