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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T 기업용 클라우드, 국정원 보안 인증 획득

KT는 지난 6월 출시한 'KT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국가정보원의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KT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월 구독형으로 엔터프라이즈급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초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국가정보원의 보안기능확인서는 국가·공공기관에서 정보시스템을 도입할 때 필수로 요구되는 인증이다. 이번 보안 인증으로 KT는 보안과 규제 준수가 필수인 공공·금융·의료기관 등에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KT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요소를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한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지원한다.클라우드 전문 인력의 토탈 케어 서비스도 뒷받침한다. 고객센터가 365일, 24시간 고객 문의에 대응한다. 클라우드 전문가가 시스템 설계부터 구축, 유지보수까지 전담한다.유서봉 KT 엔터프라이즈부문 AX사업본부장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높은 초기 비용과 전문 인력 부족 문제로 많은 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KT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이런 진입 장벽을 해소한 혁신적인 서비스로, 기업들이 엔터프라이즈급 클라우드 인프라를 쉽게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04 09:49
프로야구

"야구팬 건강과 안전 중요" SSG, 혹서기 대비 '관람객 안전 대책' 마련

프로야구 SSG 랜더스 구단은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해 관람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혹서기 관람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지난 8일 홈경기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라고 10일 밝혔다.이번 대책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 빈도 증가와 지난 시즌 온열 환자 다수 발생 사례를 고려해 마련됐다. 구단은 전 구역에 걸쳐 폭염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람객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운영할 예정이다.SSG는 먼저 온열 질환 발생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기존 의무실 외에도 야구장 내 이벤트 대기실, 인터뷰실, 유소년클럽 실내 공간, 외야 시설관리사업소 공간 등을 활용해 환자 발생 시 즉시 휴게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접이식 휠체어, 바닥 매트, 포도당, 얼음, 생수 등 응급 대응 물품을 비치하고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전담 후송팀과 응급조치 교육을 받은 운영 스태프, 그리고 의료진을 상시 배치했다. 특히 9일과 10일에는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피코크테이블석 뒤편 플러스병원 의무실과 외야 7번 게이트에서 얼음물과 생수 1000개를 비치해 제공한다.또한 SSG는 외야 놀이터 등 어린이 공간 관리도 강화했다. 기온 30도 이상 시 외야 놀이터는 운영이 중단되며 현장에는 파라솔, 아이스박스 등을 비치해 증상 발생 시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다.SSG는 관람객들의 혹서기 대비 인식 제고를 위해 전광판에 안전 예방 이미지 및 영상을 송출한다. 해당 콘텐츠는 구단과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제작했고 충분한 수분 섭취, 휴식 안내, 의무실 위치 등 필수 정보를 안내 중이다. 이 밖에도 근무 인력 대상으로 혹서기 건강 예방 지침도 병행한다. 시설 및 경비를 담당하는 외주 업체 인력에는 근무 전 예방 지침을 교육하고, 근무 중에는 휴식 시간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 또한,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업무에서 배제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SSG랜더스 관계자는 "혹서기에는 관람객의 건강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팬들이 안심하고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현장 운영 전반에서 철저히 대비하겠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0 10:07
생활문화

정보통신 올인원시스템 구축, 신기술 개발 박차 가하다

통신 설비는 개인과 기업 간 정보 전달 및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여서 통신 분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주)인테크(대표 이상국)는 통신 시설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이 업체는 2002년 디아이스통신기술(주)로 출범해 2016년 인테크로 상호를 변경했고 지금은 홈 모니터링 제어 시스템 및 방법, 흔들림 방지 카메라용 짐벌, 선박용 블랙박스 장치 등 다수 특허 기술을 보유한 정보통신 분야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ISO 45001/14001, MAIN-Biz/Inno-Biz 인증을 획득한 이곳의 주요 사업은 정보통신공사와 엔지니어링이다. 정보통신공사 면허를 보유한 전문 인력들이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발휘해 LAN 네트워크, 통합 배선, 홈 네트워크, IT/IoT/OT 시스템, CATV, CCTV, 구내방송 설비, 출입통제/주차관제 SI 시스템, PACS(의료영상저장․전송) 시스템 등 각종 정보통신 설비 공사를 실시한다. 아파트/오피스텔/호텔/리조트/학교/전산센터/공장 등 일반 건축물은 물론 병원/공항/미군부대/국방부/철도청 등 특수 건축물에 최적화된 통신 설비를 설계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해준다. 2025 상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기술혁신/정보통신 부문)을 수상한 인테크가 진행하는 모든 통신 설비 공사는 관련 법규를 준수하면서 국제표준규격과 공인 인증을 획득한 자재로 약속된 기간에 면밀하게 시공하고 하자 발생 시 즉각 A/S해준다. 이 업체는 타워팰리스, 아크로비스타, 평택FED, 제주신화월드 등의 통신 설비 공사를 수주․완료하며 높은 실적을 쌓았다. 지금도 6년째 인천국제공항에서 정보통신 시스템 구축 공사를 하고 있으며 건설사들과 협력해 신축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의 통신 설비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 데이터센터, 제조 라인 등 대규모 현장에 광케이블 및 네트워크 랜 케이블 포설․접속, 케이블 유지․보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테크는 2026년 특허 기술 상용화 절차에 착수하고 2030년까지 자사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상품을 양산․출시하며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5년 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한 이상국 대표는 “최근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 구축을 완료해 MSP 운영 관리도 담당하고 있으며 통신 설비 시공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엔지니어링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다”고 말했다. 2025.07.03 11:30
영화

‘오겜2’ 제낀 ‘중증외상센터’, 넷플릭스 효자된 3가지 이유는 [줌인] ①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다. ‘중증외상센터’가 ‘오징어 게임’의 높은 벽을 넘으며 넷플릭스 새 효자로 등극했다. 탄탄한 원작과 스피디한 전개, 배우들의 호연 등이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5일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톱10 투둠’ 웹사이트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11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는 넷플릭스 역대 시청 2위(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에 랭크된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제친 기록으로, 글로벌 평점 사이트 IMDb에서도 ‘오징어 게임’ 시즌2보다 높은 평점(8.4점)을 기록 중이다.◇탄탄한 원작→속도감 살린 각색 ‘중증외상센터’의 첫 번째 인기 요인은 단연 탄탄한 원작에 있다. ‘중증외상센터’ 출발점은 이비인후과 전문의 한산이가(본명 이낙준) 작가가 쓴 웹소설 ‘중중외상센터: 골든아워’다. 웹소설은 병원 내 의료 사건과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웹소설은 홍비치라 작가의 각색을 거쳐 웹툰으로 만들어졌다. 웹툰 역시 글로벌 누적조회수 4억회를 돌파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시리즈는 웹소설과 웹툰의 탄탄한 서사부터 만화적 상상력까지 대담하게 끌어들였다. 특히 원작의 강점으로 꼽혔던 스피디한 전개를 고스란히 살려냈다는 점이 흥행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회차마다 바뀌는 각기 다른 사연의 환자들과 여기에 따라붙는 수술 장면은 빠른 속도로 이어지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또 K드라마 필수 요건이자 웹툰에서조차 놓치 못했던 로맨스를 과감하게 생략하는 등 선택과 집중으로 속도감을 더했다. ◇캐릭터도 배우도 거를 사람이 없다‘중증외상센터’는 캐릭터들의 매력을 동력 삼아 움직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현실 직시형 캐릭터 백강혁(주지훈)을 중심으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과 성장을 거듭하는 펠로우 양재원(추영우), 책임감 강하고 인간미 넘치는 시니어 간호사 백장미(하영), 빌런에서 조력자로 변모하는 딸바보 외과 과장 한유림(윤경호) 등이 대표적이다. 각기 다른 개성과 사연을 품은 이들은 따로 또 함께 살아 숨 쉬며 시너지를 냈다.배우들의 호연은 이런 캐릭터의 색을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주지훈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시니컬한 연기와 능청미를 적절한 농도로 배합하며 백강혁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추영우, 하영, 정재광(박경원 역)은 신예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제 몫 이상을 해냈다. 거를 타선 없는 이들 배우의 믿음직한 연기는 왕왕 등장하는 만화적인 설정까지 손에 닿는 현실로 만들었다.◇오랜만에 맛보는 ‘의드’의 맛오랜만에 등장한 의학 드라마란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의학 드라마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국내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장르 중 하나다. 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의료계와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콘텐츠 업계에서는 때아닌 ‘눈치 보기’가 이어졌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대중의 피로감 증폭을 우려한 까닭이다. ‘중증외상센터’ 역시 같은 이유로 우려를 샀지만, 모든 건 기우에 불과했다. 되레 “환자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신조 아래 전쟁터를 누비고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리는 백강혁의 모습과 대중이 바라는 이상적인 의사상이 맞아떨어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여기에 의료 인력 부족 문제, 수익을 최우선시하는 병원 경영진 등 현실 밀착형 설정들이 덧대지면서 드라마는 단순 판타지 실현을 넘어 유의미한 메시지까지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중증외상센터’의 흥행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기본적으로 메디컬 드라마, 닥터 히어로에 대한 대중의 수요와 관심이 있었고, 이를 굉장히 속도감 있게 빠르게 전했다. 또 오락물처럼 소비하면서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백강혁의) 모습을 통해 사회적 의료 서비스의 가치에 대한 화두를 던지면서 공익적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06 06:00
사회

공공 의료기관 의사 2427명 부족…지역 필수 의료 과제 여전

정부·지자체 관할 전국 공공 의료기관의 의사가 정원보다 2000명 넘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국회 입법조사처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23개 공공 의료기관의 의사 정원은 1만4341명인데, 현재 근무 중인 인원은 83.1%인 1만1914명에 불과했다. 의사 2427명을 채워야 하는 셈이다.의사가 특히 부족한 곳은 국립대병원이었다. 17개 기관의 의사 정원이 8942명인데 현원은 7002명으로, 1940명의 의사를 구하지 못했다. 국립대병원 1곳당 평균 114명의 의사가 모자라다.지방의료원 35곳은 정원 1330명 가운데 1243명의 의사가 근무해 87명이 결원 상태였다. 지역 책임 의료기관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다. 접근성이 낮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료 인력의 소진·유출 문제를 겪고 있다.보고서는 "지방의료원의 운영비 부담은 지자체가 거의 전적으로 책임지는데, 이 때문에 재정 수지가 불균형한 지방의료원의 경우 재무 상태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독립채산제(독자 재정 운용)로 운영되고 있어 공공성 있는 필수 의료를 제공해야 하는 존립 이유와 사명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6 11:14
사회

정부, 중증소아 수술 가산 대폭 강화…지역 센터 추가 지원

의료 개혁에 나선 정부가 6세 미만 중증소아 수술 가산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24차 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운영 및 의사 집단행동 현황을 점검하고 소아 필수 의료 수가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정부는 의료 개혁 4대 과제로 '보상 체계 공정성 제고'를 위해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특히 소아 필수 의료 보상 강화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으로, 5년간 1조3000억원 규모의 수가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이에 소아 고위험·고난이도 수술의 연령 가산을 대폭 개선하고, 고위험 신생아 진료 지역 정책 수가를 신설·지원하기로 했다.수술의 난이도와 위험도를 반영해 6세 미만 소아에 대한 고난이도 수술 281개 항목의 수술·처치료와 마취료에 대한 연령 가산을 확대한다.현재 고난이도 수술 시 1500g 미만 신생아와 1세 미만 소아에 대해서만 별도로 높게 적용 중인 연령 가산을 6세 미만 소아까지 확대하고, 가산 수준도 최대 300%에서 1000%로 인상한다.연령 가산이 적용되면 1500g 미만 이른둥이에게 필요한 고위험·고난도 수술인 동맥관 개존증 폐쇄술을 시행하면 총 수술 수가가 기존 711만원에서 1769만원으로 약 2.5배가 된다.전문 인력 확보와 유지가 어려운 지방 의료 여건을 개선하고, 고위험 신생아가 지방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 차등화한 공공 정책 수가를 신설한다.이달 기준 '신생아 집중 치료 지역 센터'로 지정된 서울 제외 전국 51개소 신생아 중환자실에 대해서는 경기·인천의 경우 입원 환자당 일별 5만원, 그 외 지방에는 입원 환자당 일별 10만원의 지역별 차등 수가를 지원할 계획이다.소아 중증 수술 연령 가산 인상 및 고위험 신생아 진료 지역 수가는 오는 5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연간 약 670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신규 투입한다.보건복지부는 "지역 간 필수 의료 격차가 해소되고 중증 소아가 전국 어디서나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9 13:34
사회

의사들 파업 조짐에 복지부 설 연휴에도 장관 주재 회의

국내 의사들이 정원 확대에 강하게 반대하며 단체 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설 연휴에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의사 집단 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연휴 첫날인 9일 조규홍 본부장(복지부 장관) 주재로 제4차 회의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조규홍 본부장은 "정부는 국민이 진료 걱정 없이 안심하고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복지부는 정책과 관련한 가짜뉴스 확산을 막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요 질의응답과 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복지부는 지난 6일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지역 의료 체계가 흔들리는 주된 원인으로 의사 수 부족을 꼽으면서다.증원 규모는 올해 정원의 65.4% 수준이다. 복지부와 교육부는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전국 대학 40곳의 수요 조사를 실시한 뒤 4월 말까지 대학별 증원 규모를 확정해 통보할 계획이다.의사 단체는 의학 교육의 질 저하와 의료비 증가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위기 등을 문제 삼아 반발했다.의대 증원을 막지 못한 책임을 안고 사퇴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은 "필수·지역 의료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의대 정원 확대가 주가 돼서는 안 되며, 의사 인력이 필수·지역 의료로 유입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 추진이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의협은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아직 계획이 구체화되지는 않아 연휴가 지나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파급력이 큰 서울 상급병원의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의 파업 참여 여부가 관건인 가운데 정부는 어떻게 해서든 의료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의료계에 동참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09 13:46
산업

'소아의료 붕괴 막아라'…전공의에 월 100만원 수당 준다

정부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에게 매월 1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등 '소아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야간 소아 진찰료를 2배로 올리고,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도 확충한다.보건복지부는 22일 이런 내용이 담긴 '소아 의료체계 개선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2월 발표한 개선대책의 틀에서 구체적인 계획들을 내놓았다.이번 대책은 저출생 등으로 위기에 놓인 소아청소년과를 살리고자 전공의들의 소아과 지원을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의료계는 높은 수련 비용과 의료사고 시 법적 부담 등으로 전공의들의 소아과 기피가 심해진다고 주장한다.올해 상반기 소아과 전공의 모집 지원율은 정원 대비 16.6%에 그쳤다.정부는 소아과 전공의와 소아 분야 전임의를 대상으로 매월 100만원씩의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고의가 아닌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해 현실성 있는 보상방안을 검토한다. 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를 도입해 소아 의료인의 법적 부담도 덜어준다.지난 2017년 이대목동병원에서는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 있던 미숙아가 사망해 의료진이 구속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전공의뿐 아니라 전문의에 대한 정책가산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도 생긴다.정책가산 수가는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 공급이 부족할 때 국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건강보험 보상이다.소아과 전문의가 6세 미만 소아 환자를 진료하면 정책가산 수가가 적용될 예정이다.야간·휴일에 문을 연 병원을 찾지 못해 애타는 아이와 부모들을 위해 진료 보상을 늘린다.최근 병원들이 야간 소아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거나 시간을 단축하는 곳이 늘어 아이가 갑자기 심하게 앓는 상황에서 갈 곳을 찾지 못했다는 항의가 잇따랐다.이에 심야시간에 만 6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병·의원급 진찰료와 약국에 대한 보상을 2배로 인상한다.야간·휴일에도 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은 100곳까지 확충을 목표로 1곳당 평균 2억원을 지원한다. 운영시간에 따라 수가는 기존 야간진료관리료 대비 최대 2배까지 올린다.소아진료 2차병원 기능의 거점병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아동병원 역량을 강화한다. 영유아 검진 수가와 국가예방접종 시행비 인상도 추진한다.중증·응급 소아 진료를 강화하기 위해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시설장비비 예산을 올해 10억원에서 내년 61억원으로 늘린다. 사후보상 시범사업도 확대한다.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는 중증 소아 환자를 전당하는 의료기관으로, 2016년 도입됐다.정부는 올해 초 중증소아 단기입원, 재택치료 시범사업 등을 맡는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의 어려움을 돕고자 의료적 손실을 사후 보상하는 시범사업을 도입했다.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2곳 더 늘린다.중증응급·응급진료구역 관찰료는 1세 미만은 100%, 1세에서 8세 미만은 50% 가산된다.현재 8세 미만에 30% 가산되는 소아 입원료는 1세 미만에 한해 50%로 올린다. 병·의원급 신생아실과 모자동실 입원료도 50% 인상한다.입원전담전문의가 진료하는 병동에 소아 환자가 입원하면 8세 미만은 50% 가산한다.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소아진료의 개선된 미래를 제시해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지역 병의원부터 중증소아 진료기관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복지부는 이번 대책에서 내놓은 정책가산 수가안 등을 건강보험 최고 의결 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해 구체적인 내용과 시행 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2 14:46
연예일반

‘시사직격’으로 본 국내 최대 대형병원에 뇌출혈 수술 가능한 의사 없는 이유

“신경외과의 경우 의사를 채용하고 싶어도 거의 6개월 이상 지원자가 아예 없어서 휴진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유인체계는 급여 인상 뿐인데 그것도 한계가 있어요.” 강진의료원 정기호 원장이 ‘시사직격’ 인터뷰 중 한 말이다. 지난달 24일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졌다가 수술 가능한 의사가 없어 결국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병원에서 뇌출혈 수술이 가능한 의사가 없었다니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서울아산병원 의사 1659명 중 신경외과 의사는 25명, 이 중 머리를 열어 수술하는 개두(開頭)술이 가능한 의사는 단 2명. 당시 2명의 의사는 모두 부재중이었고, 해당 간호사는 타 병원으로 이송까지 해서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숨지고 만 것이다. 국내 최고라 불리는 상급 종합병원조차 뇌수술을 감당할 수 있는 신경외과 전문의가 단 2명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필수 의료 분야의 인력 부족 문제가 다시금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KBS1 ‘시사직격’은 19일 필수 의료 인력 실태를 살펴본다. # 당신의 생명을 살려줄 필수 의료 인력이 없다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생명의 최전선을 지키는 필수 의료 분야에 대한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특히 흉부외과의 경우는 심각한데, 흉부외과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배출된 전공의는 단 20명으로 90년대 초반보다 무려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흉부외과보다 더 심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과도 있다. 바로 소아청소년과다. 2019년 80%였던 전공의 확보율은 지난해 34.4%, 올해 27.5%로 급락하고 있다. ‘시사직격’은 이 같은 필수 의료 인력 부족의 실태를 짚어볼 예정이다. # 지방 병원은 더 심각하다 필수 의료 인력 문제는 지방으로 갈수록 더욱 심각하다. 전남 강진의료원의 경우 신경과 전문의 확보를 위해 주 4.5일 근무, 도시보다 월등히 높은 연봉 등의 조건을 내건 지 7개월이 넘었지만 문의 전화 한 통 받지 못한 채 휴진을 이어가고 있다. 병원의 이러한 사정은 곧 환자들의 피해로 돌아간다. 지난 6월 26일 충북 제천시에서는 18개월 아기가 경련에 호흡 곤란을 겪으면서 인근 병원 총 다섯 군데에 치료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 어렵다는 말만 들었다. 결국 1시간 20분 만에 안동에 있는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충북 충주시에 거주하는 폐, 신장 이식 환자 임성호 씨는 10년이 넘게 충북 내에서 치료해 줄 호흡기 내과 전문의를 만나지 못해, 몸에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서울로 병원에 다니고 있다. 지방 의료계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환자들 역시 점점 서울로만 몰리는 상황. 수서역과 강남역 앞에는 강남의 대형 병원 진료를 위해 지방에서 온 환자와 가족들로 새벽부터 인산인해를 이룬다. 부산에 사는 곽민정 씨는 호지킨 림프종을 앓는 아들을 데리고 서울 병원을 갈 때마다 차비만 24만원이 들지만, 매번 아들과 함께 새벽 2시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 필수 의료 분야 전문의 부족 문제, 그 해결책은? 2020년 정부는 의료 소외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필수 의료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생 증원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는 정부의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전국의사 총파업에 나섰고, 결국 정부는 9.4 의정 합의를 통해 잠정적으로 논의를 중단한 채 2년 가까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을 계기로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필수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지, 다양한 대안을 들어본다. 128회 ‘의사가 없다’ 편은 19일 오후 10시 KBS1 ‘시사직격’에서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19 17:14
연예

4월부터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내주 65세 이상 AZ 백신

오는 4월부터 75세 이상 고령자의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다음 주부터는 그동안 보류됐던 65세 이상 고령자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오는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주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를 대상으로 한 AZ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는 지난 2월 AZ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임상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최근 영국 등의 접종 결과를 토대로 백신 접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요양병원·요양시설에 입원·입소해 있는 환자, 종사자 등 약 37만7000명은 이르면 22일 주부터 방문 접종 또는 병원 내 자체 접종 방식으로 AZ 백신을 맞게 된다. 노인시설·장애인시설 등에서도 4월부터 접종이 이뤄진다. 주거 형태나 주·야간 시설, 단기보호시설 형태로 운영되는 노인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약 15만8000명은 4월 첫 주부터 백신을 접종한다. 이들은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시설(6만3000명),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2만7000명)도 4월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교정시설 등에서 일하는 종사자는 이르면 4월 둘째 주부터 접종이 이뤄진다. 정부는 감염취약시설 고위험군 약 66만9000명에 대한 1차 접종을 2분기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내달에는 일반 국민 중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이 시작된다. 75세 이상에 해당하는 364만명은 4월 첫 주부터 각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시작한다. 이들은 이르면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올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정부는 이들이 거동이 불편하거나 온라인으로 접종을 예약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읍면동 지역 단위에서 접종 대상을 사전 등록하고, 이동, 접종, 귀가, 모니터링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4월 중에 140곳, 6월 중에 69곳 등 예방접종센터를 단계적으로 열 예정이다. 7월까지는 총 254곳의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될 예정이다. 65세∼74세 노인 494만3000여명의 접종은 6월에 이뤄진다. 전국적으로 1만 곳 이상 운영될 예정인 위탁의료기관에서 AZ 백신을 접종한다. 일부 교사에 대한 AZ 백신 접종도 시작된다. 특수 교육이나 장애아 보육을 담당하는 인력(5만1000명), 유치원 및 학교 보건교사·어린이집 간호 인력(1만3000명) 등은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접종받는다. 6월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를 포함한 종사자 49만1000명이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투석환자 등 만성질환자 10만여 명도 상반기 안에 접종에 나선다. 의료기관 및 약국에 종사하는 보건 의료인, 경찰·해경·소방·군인 등 사회 필수인력과 항공 승무원도 2분기 AZ 백신 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달 15일 0시까지 17일간 1차 접종을 완료한 누적 접종자는 58만8958명으로, 이는 전체 우선 접종 대상자 중 74.3%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3.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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