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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중국 업체에 1.1조 규모 매각

삼성SDI가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한다. 1조1210억원 규모다. 삼성SDI는 10일 전자재료사업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양도 가액은 1조1210억원이다.양도 대상은 청주·수원사업장의 편광필름 제조 및 판매 등 사업 일체와 중국 우시법인 지분 전량이다.삼성SDI 측은 이날 이사회 결의와 거래 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관계 당국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사업을 양수하는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는 디스플레이, 스마트 자동차, 반도체 등 분야에서 40여개 관계사를 운영하는 눠옌(NY) 캐피털과 그 산하 편광필름 제조·판매 회사 HMO의 합자회사다.삼성SDI는 "향후 전자재료사업부는 반도체 소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배터리 소재에 집중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배터리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액정표시장치(LCD) 등 IT 제품에 쓰이는 편광필름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에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여기에 전방 IT 수요 부진이 맞물리면서 최근 국내 업체들은 잇따라 편광필름 사업을 정리하는 추세다.LG화학은 지난해 IT 소재 사업부의 필름 사업 중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했다. SKC도 회사 모태인 필름 사업을 2022년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한 바 있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적자를 지속해온 필름사업과 관련해 한앤컴퍼니와의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한 운영 등을 검토 중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10 10:36
산업

4년 전 가장 뜨거웠던 LG화학, 어쩌다 이 지경까지

국내 화학 부문 1위 LG화학이 업황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4년 전 LG에너지솔루션의 분할 등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던 점으로 고려하면 격세지감 수준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희망퇴직, 성과급 제도 손질 등 격변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30일 LG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 11조609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18.7%와 67.1%가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화학은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석화업계는 지정학적 이슈와 중국발 공급 과잉 등의 직격탄을 맞으며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LG화학은 희망퇴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통한 긴축 경영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또 차량 선루프용 투명도 조절 필름 시장 진출과 수처리 사업 확장 등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LG화학의 부진으로 인해 LG그룹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2023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적자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 LG화학도 지난해 영업이익 –109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LG그룹의 전체 영업이익도 2707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며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사업 운영 효율화와 구조 재편 등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한 일환으로 LG화학은 5년 차부터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또 경영 위기에 방만했던 성과급 제도도 손질하고 있다. 그동안 성과급을 유연하게 지급했지만 이제는 적자를 내는 사업 부문은 성과급을 주지 않겠다는 게 핵심이다. LG화학은 지난달 사원 성과급 제도 개편 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또 회사 전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때면 전 사업본부의 성과급이 0%로 적용되게 바뀌었다. LG화학 관계자는 “그동안 성과급 제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경영 성과에 따라 해당 사업본부가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장기 불황으로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자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성과급 제도 부분은 향후 노사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LG화학의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도 성과급 불만으로 직원들이 트럭시위를 하는 등 집단행동으로 이어진 바 있다. 타운홀 미팅 등 최고경영진(CEO)의 달래기에도 반발이 지속되자 LG에너지솔루션은 결국 성과급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성과급 로직을 재검토하고 있고 곧 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년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과 함께 LG화학은 성장 가능성에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1일 현재 주가는 40만2500원으로 최고점 대비 60% 이상 떨어진 상황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올해 투자는 가급적이면 연초 계획한 4조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집행해나갈 계획"이라며 "작년에 필름 사업과 진단 사업을 매각한 것처럼 비핵심자산 매각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2 07:01
영화

[실무프로젝트]"콘텐츠 덕후들 모여라~"… CGV가 찾은 극장 부활의 열쇠는 '팬덤'

극장이 ‘덕후 놀이터’로 진화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회전문’ 관객은 기본, 아이돌 팬부터 드라마, 게임 팬까지 극장에 모이고 있다.멀티플렉스가 영화관람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업을 확장한 성과다.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았던 매출의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전체 매출은 1조26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 늘어났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기록한 1조9140억 원의 70%까지는 회복했다.지난 4년간 적자 일색이던 멀티플렉스 3사 중 CGV가 가장 먼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자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GV 단독 콘텐츠 및 특별관 확대 등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로 매출 및 영업이익 1조5458억 원을 기록했다. ‘N차 관람’을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부터 영화 대체 ‘얼터너티브 콘텐츠’까지 취미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팬심을 톡톡히 공략한 덕으로 평가된다.◇극장이 떠먹여 주는 ‘과몰입’영진위의 ‘2022년 영화소비자 행태조사’에 따르면 ‘굿즈 받기 위해 극장 관람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23.9%로 나타났다. 굿즈가 기념품에 머물지 않고 영화를 보는 목적이 된 것이 과거와의 차이점이다.최근 영화팬들의 눈길을 끄는 CGV의 증정 굿즈는 지난해 9월 발매된 ‘TTT(That's The Ticket)’다. 티켓형 시그니처 굿즈로 “바로 그거야!”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을 시작으로 총 19개의 작품이 공개됐다. ‘TTT’의 특별한 점은 일부 수량에 미공개 디자인 ‘보너스 카드’가 포함돼 있어 ‘희귀템’인 듯 수집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기존 증정 굿즈인 ‘필름마크’와 영화 한 장면을 QR로 소장 관람할 수 있는 ‘시나리오 카드’, 특수상영관(IMAX, 4DX, ScreenX 등) 한정 포스터까지 다채로운 ‘굿즈’로 팬들의 회전문 관람을 유도하고 있다.보다 더 영화에 몰입해서 관람할 수 있는 상영회도 진행 중이다. CGV는 작품 속 키워드와 특징을 이용한 스토리텔링 기획을 통해 관객을 작품 팬으로 몰입시키고 있다. 최근 영화 ‘파묘’로 진행된 ‘과몰입 상영회’와 ‘굿어롱 상영회’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상영회에 실제 참여한 관객은 “몰입이 잘 돼 더 무서웠고, 굿즈도 디테일하게 만들어져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화 이상의 ‘콘텐츠 덕후 놀이터’CGV는 2020년 ‘ICECON’(아이스콘) 사업부를 신설해 얼터너티브 콘텐츠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음악과 게임 등 다른 콘텐츠의 팬덤을 극장에 모아 특수상영관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광활한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로 현장감을 재현하는 ‘공연실황’ 영화가 공연장에 가지 못하는 팬에게 대체 선택지로 떠올랐다. CGV에서는 특수상영관(IMAX, ScreenX, 4DX 등)에서 주로 개봉해 실감을 극대화했고 응원 상영회, 싱어롱 상영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가수 팬심을 사로잡았다.국내 공연실황 영화 배급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도 남겼다. 지난해 CGV에서 배급한 임영웅의 ‘아임히어로 더 파이널’은 25만 여명의 관객을 모아 ‘2023년 한국영화 흥행’ 32위에 등극했다. 내한하지 않은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투어’를 단독 배급한 것도 CGV였다. 눈도장을 찍은 CGV는 올해 에픽하이 20주년 콘서트와 BTS 슈가의 첫 단독 콘서트 실황 영화 등을 공개했다.‘극장의 라이벌’로 여겨지는 OTT와의 공생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OTT 플랫폼 ‘웨이브’의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영 여행기’와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이 스페셜 개봉했다. 올해 상반기 ‘웨이브’ 공개 예정인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도 지난 2월 22일 1~2화 합본 영상이 CGV에서 특별 개봉했다. OTT 작품을 누구보다 먼저,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색다른 경험이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업계 한 관계자는 “관객을 사로잡는 힘은 작품뿐 아닌, 극장에서도 나올 수 있다. 지난해 영화관 매출 회복세는 오랜만에 부활한 천만영화의 덕도 있으나, 극장만이 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고민한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면서 “관건은 ‘누구의 구미를 당길 경험인가’다. CGV는 팬덤에서 답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CGV1조=곽혜량, 김신영, 송나영, 우정인, 윤지영, 이다빈, 이주인, 이준섭 2024.04.21 08:45
연예일반

나홀로 칸行 '베테랑2', CJ ENM 자존심 이어 실적까지 살릴까 [줌인]

‘베테랑2’가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면서 CJ ENM에도 화색이 도는 모양새다. 투자·배급사로서 체면을 살린 건 물론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앞선 11일(현지시간)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베테랑2’를 다음 달 개막하는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장르 영화가 소개되는 비경쟁 부문이다.이번 칸 초청장으로 가장 크게 웃은 건 투자·배급사 CJ ENM이다. 지난 2005년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으로 칸과 연을 맺은 CJ ENM은 ‘밀양’(2007년), ‘박쥐’(2009년), ‘아가씨’(2016년), ‘기생충’(2019년), ‘브로커’(2022년), ‘헤어질 결심’(2022년) 등 지금까지 총 14편의 작품을 칸에 진출시켰다. 특히 지난 2019년엔 ‘기생충’으로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았다. 국내 영화들이 올해는 칸영화제에 초청받지 못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업계에서는 CJ ENM의 ‘칸 행보’도 끊길 것이란 이야기까지 돌았다. 그러나 ‘베테랑2’가 올해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칸의 초청을 받으며, CJ ENM은 K무비 선두 주자로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됐다.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CJ ENM은 지난해 전년 대비 8.85% 감소한 4조3684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약에 힘입어 음악 사업이 고성장했음에도 불구, 영화·드라마 부문이 연이어 손실을 낸 까닭이다.실제 지난해부터 올 1분까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경쟁사들이 1000만 축포를 터뜨리는 동안 CJ ENM의 작품들은 단 한 편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결국 CJ ENM은 영진위가 발표한 ‘2023년 전체 영화 배급사별 매출액 및 관객 점유율 순위’ 6위에 오르는 굴욕을 맛봤고, 지난해 초 10만원대를 터치했던 주가는 40% 이상 빠지며 7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베테랑2’의 ‘칸 초청작’ 타이틀은 이러한 분위기를 전환할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없이 고무적이다.우선 해외 선판매에 따른 수익 발생이 기대된다. ‘베테랑2’가 초청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은 비경쟁 부문이지만, 장르적 색채가 짙고 상업적 흥행 가능성이 큰 작품들을 주로 초청해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다. 칸 초청작들이 현지 필름 마켓을 통해 체결하는 계약 건수는 대개 100개를 웃도는 수준. 지난해 CJ ENM이 칸에서 선보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원제 ‘사일런스’) 역시 140개국 이상 판매되며 개봉 전부터 수익을 올렸다. 동시에 국내에서는 ‘칸 마케팅’ 효과에 따른 흥행이 예상된다. 영화마다 차이는 있으나 그간 초청작 대다수가 화제성 면에서 칸의 후광을 누렸다. 최근 몇 년만 살펴봐도 ‘아가씨’, ‘부산행’, ‘공작’, ‘기생충’, ‘헌트’ 등이 칸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부산행’, ‘공작’, ‘헌트’는 ‘베테랑2’와 동일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 초청작이다.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은 “칸 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베테랑2’를 소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해 온 CJ로서는 이번 ‘베테랑2’의 칸 초청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한편 ‘베테랑2’는 1341만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의 속편으로, 더욱 노련해진 서도철 형사와 강력범죄수사대에 닥친 새로운 위기를 그린다. 전편에 이어 황정민, 오달수, 장윤주 등이 출연하며 정해인이 빌런으로 합류했다. 국내 개봉은 올겨울이 유력하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15 11:59
IT

삼성 노태문 '폴더블 대세화' 순항…걸림돌은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이 본격적으로 '폴더블 대세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작들이 폼팩터(구성·형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면, 이달 출시하는 신제품은 진정한 폴더블폰 확산에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과 정부의 중고폰 시장 활성화 정책은 일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삼성전자가 지난달 26일 공개한 '갤럭시Z 플립5'(이하 플립5)와 '갤럭시Z 폴드5'(이하 폴드5)는 벌써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날 공식 온라인몰 삼성닷컴에서 약 1시간 40분 동안 플립5·폴드5 256GB 모델과 폴드5 1TB 모델 사전 판매를 진행했는데 전작 대비 1.9배 더 팔렸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이라고 말했다.삼성닷컴과 오프라인 공식 매장 '삼성 강남'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폴드5 1TB 모델을 사면 '갤럭시워치6'(이하 갤워치6) 44㎜ 블루투스 모델을 덤으로 주는 프로모션이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이번에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가 아닌 제조사가 보장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앞세워 플래그십 내 폴더블폰 비중을 확 늘리겠다는 전략이다.오는 7일까지인 사전 판매 기간 플립5·폴드5 256GB 모델을 사면 무상으로 512GB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는 '더블 스토리지'가 대표적이다. 파손 보험 1년권과 정품 케이스·보호필름, 갤워치6·액세서리 할인권도 뒷받침하며, 삼성닷컴은 약 13만원의 할인 혜택을 단독으로 제공한다. 회사는 오프라인 마케팅에도 진심이다.서울과 부산 등 국내 6곳에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선보인다.지난달 28일에는 '부산 광안리' 오픈을 기념해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600대의 드론을 띄워 라이트쇼를 펼쳤다. 신제품과 폴더블 마케팅 캠페인 '조인 더 플립 사이드' 문구를 빛으로 표현했다.이처럼 5세대 갤럭시 폴더블폰의 성공을 위해 회사는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했다. 노태문 사장이 올해를 폴더블 대세화의 원년으로 꼽았기 때문이다.노태문 사장은 최근 서울 서초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 제품으로 판매할 것"이라며 "삼성 폴더블 제품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3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시장조사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5년 내 전체 폴더블폰 연간 세계 판매량은 1억대를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최근 10·20세대의 아이폰 쏠림이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호도가 평균 대비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열심히 분석하고 공부하고 있고 여러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작의 초기 성과에도 삼성전자는 마냥 안심할 수 없다. 조만간 애플도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여서다.전작의 사례를 보면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를 내달 선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주요국 규제에 대응해 USB-C 포트를 채택할 것으로 점쳐진다. 충전 편의성과 기기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진영에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아이폰14' 시리즈는 프로 이상 모델에만 적용한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일반·플러스 모델로 확대해 노치 디자인을 완전히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얇은 베젤과 둥근 모서리 등 추가적인 변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삼성전자가 플립5·폴드5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했다.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의 일환으로 힘을 싣고 있는 중고폰 활성화 정책도 변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초 중고폰 사업자와 가격 정보를 공시하고 거래 사실 확인 서비스와 개인정보 삭제 프로그램 도입, 세금 부담 완화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현재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등록된 거래 건수는 바 타입의 갤럭시S·A와 아이폰은 각각 9만건에 달하는 데 반해 갤럭시 폴더블폰은 1만5000건을 겨우 넘어섰다. 중고거래가 활발할 수록 폴더블폰 확산은 늦춰질 수밖에 없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02 07:00
IT

삼성 "2050년까지 갤럭시에 재활용 플라스틱 100% 사용"

삼성전자는 2050년까지 전체 스마트폰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을 100% 사용한다. 박성선 삼성전자 MX(모바일혁신)사업부 기구개발팀장(부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2050년까지 갤럭시를 포함한 전체 스마트폰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중을 10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박 팀장은 또 "처리 과정이 까다로운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면 제품 원가가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일정 부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하면서 가격 인상은 최소로 하고 소비자에게 배가시키지 않는다는 목표"라고 말했다.삼성전자 MX사업부는 지난 2일 공개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3'(이하 갤S23) 시리즈에 친환경 기술을 집약했다. 그 결과 갤S23 울트라에 전작보다 많은 12개의 재활용 소재 부품을 넣는 데 성공했다.특히 갤S23 시리즈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최초로 외장재로 재활용 소재를 채택했다. 전작에도 사용한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뿐 아니라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재활용 알루미늄, 재활용 글라스를 새로 녹여 넣었다.삼성전자는 기존 부품을 분석해 재활용 소재를 쓸 수 있는 대상을 선별했다. 유리와 메탈의 경우 각 소재의 특성을 고려한 신규 공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재활용 소재를 외부 부품에 사용하는 것은 내구성과 색상 구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갤S23 시리즈의 패키지 박스에는 100% 재활용 종이가 사용됐다. 제품 전·후면 부착했던 플라스틱 필름도 모두 재활용 종이로 바꿨다. 회사는 패키지의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재활용 소재로 교체했다. 패키지는 소형화·경량화해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플래그십 스마트폰 패키지 내 일회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있다. 2025년까지 갤럭시의 모든 제품 패키지에 플라스틱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13 16:44
보도자료

화승케미칼, 사업 성장 원동력된 ‘인화(人和)’ 가치 강조

화승그룹의 정밀화학 대표기업 화승케미칼(대표 우석훈)이 인화(人和)에 기반한 기업 가치를 높이 평가 받으며 시사교양 프로그램 〈2022 중견만리- 기업 성장의 답을 찾다〉에 소개되었다. 2022 중견만리〉는 지난 4일자로 방영된 6편 ‘克 혁신기업, 위기를 기회로 바꾸다’에서 상생과 긍정의 힘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는 두 중견 기업을 소개했다. 첫번째 기업으로 소개된 화승케미칼은 전신이었던 필름 부문의 한계에 갇히지 않고 창립 4년만에 ▲신발소재 ▲자동차소재 ▲EP컴파운드로 사업 영역을 넓힌 핵심 노하우를 공개했다. 화승케미칼은 ESG 경영 방침하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OSA(One-Side Adhesive) 제품을 개발한 화학제품 제조 기업이다. 접착 과정을 2회에서 1회로 단축시킨 OSA는 세계 최초의 생산공정혁신을 위한 신발용 접착제이다. 이는 아디다스의 모범사례로도 선정되며, 아디다스가 2025년까지 그룹 내 신발 공정의 50%까지 OSA 접착제를 사용해 생산 공정 개선할 것을 공시한 바 있다. 우석훈 대표이사는 화승케미칼의 혁신적인 기술은 기업 이념인 “인화”에 기반해 서로 화합하며 시너지를 낸 결과라고 전했다. 누구라도 대표에게 직접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수평적인 기업 문화는 현장에서부터의 변화를 불러왔고 필름 사업부의 조업수율 극대화를 이끌어냈다. 연 20억대 적자기업이었던 필름사업부는 2018년 화승케미칼로 법인분할 설립과 동시에 50억 원 흑자 기업으로 전환되었으며, 이듬해에는 88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 조치를 단행했던 베트남에서도 높은 유대감에 기반한 현지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공장 생산을 지속하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었다. 이처럼 화승케미칼은 현장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며 기업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당사의 독보적인 접착제와 코팅제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용한 결과, 비타이어 업계 최초로 전기차 타이어 펑크를 자체적으로 메우는 ‘타이어 실란트’ 제품이 개발됐다. 직원들이 마케팅, 브랜딩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홍보영상까지 제작한 카케어 브랜드 ‘카루미’는 지난해 12월 론칭된 이후로 일반소비자 대상 카 디테일링 마켓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 10월부터 기아자동차에 납품되는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화승케미칼은 업무 과정에서 직원들이 단합력과 결속력을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한 성과주의’를 도입하여 구성원의 성과 공헌에 대한 인정과 보상 중심의 인사운영을 하고 있다. 임직원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복지프로그램으로 ‘취업 스쿨링’을 운영해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매 학기마다 취업 컨설팅, 인턴십 프로그램,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임직원 건강 진단, 영양 케어, 운동을 결합한 ‘Chemi-Care’ 캠페인을 런칭해 특별한 직원 복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12.06 17:11
경제

삼성, 주춤한 LG 제치고 롤러블폰도 '세계 최초' 타이틀 거머쥘까

LG전자가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대대적인 재편을 예고하면서 최근 티저 영상을 선보인 롤러블(화면이 돌돌 말리는) 스마트폰의 출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가 롤러블폰에서도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갈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네덜란드 IT 전문 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가 출원한 롤러블폰 특허를 바탕으로 만든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듀얼 슬라이드형 전자장치'의 특허를 내놨으며, 이달 관련 문서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게재됐다. 렛츠고디지털은 이 스마트폰이 화면 확장성을 고려해 전면에는 크고 유연한 디스플레이, 후면에는 디스플레이 또는 금속 필름, 가죽과 같은 재료가 쓰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듀얼 스크린폰을 내놓은 적이 없는 만큼 후면에는 디스플레이가 아닌 소재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롤러블폰에는 두 개의 기어와 하나의 기어 레일이 있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말고 펼 수 있다. 화면은 6인치에서 8인치로 약 30%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화면이 펼쳐질 때 움직이는 외부 프레임에는 일종의 체인 시스템을 적용하고, 여기에 외부 이물질 유입 차단을 위한 커버를 씌울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현장점검 차원에서 서울R&D캠퍼스를 방문했는데, 당시 시장에 나오지 않은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옆에서 설명하는 직원의 손동작을 봤을 때 화면이 펼쳐지는 스마트폰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회사는 현재 연구·개발 단계에 있는 시제품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연히 (롤러블폰이) 미래 스마트폰 사업 전략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출시 일정 등 정해진 사항은 없다"며 "차세대 폼팩터(구성·형태)를 떠나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달 중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차세대 폼팩터 시장에 선전포고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가 스마트폰 사업 재편 계획을 발표하면서 롤러블폰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프레임과 디스플레이 간 이물질 유입 차단과 내구성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도 산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LG전자가 그나마 경쟁력 있는 북미 등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고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 조직을 남겨둘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사실은 없다. 서동명 LG전자 MC경영관리담당은 지난달 29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주요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본다.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단말 사업의 운영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구성원의 고용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485억원을 기록하며 2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2.01 07:00
생활/문화

세워놓고 셀카·영상통화 가능…삼성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삼성전자가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을 오는 14일 출시한다. 이번 폴더블폰은 상하로 접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에서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지난 해 갤럭시 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힘입어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폼팩터,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 Z 플립'을 선보이게 됐다"며 "폴더블 카테고리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갤럭시 Z 플립'은 모바일 기기의 사용성과 사용자 경험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접으면 손바닥에 쏙, 펼치면 6.7인치 갤럭시 Z 플립은 작년 갤럭시 폴드가 세로축으로 책처럼 접고 펼쳤던 것과 달리, 가로축으로 접고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접었을 때는 가로 73.6mm, 세로 87.4mm, 두께 15.4∼17.3mm로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주머니나 가방 안에 휴대하기 간편하다. 접은 상태에서도 1.1인치 크기의 커버 디스플레이가 있어 간단한 알림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후면 듀얼 카메라를 활용해 고화질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 펼쳤을 때는 6.7인치 크기다. 세로 길이가 167.3mm, 두께는 6.9∼7.2mm다. 무게는 183g이다. 전면 상단 카메라를 제외하고 화면으로 채운 '홀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영화관 스크린에 가장 가까운 21.9대 9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에 '울트라 씬 글라스'를 적용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높이고 매끄러운 느낌을 표현했다. 접히는 부분에는 마이크로 커팅(미세 절삭) 기술을 활용한 '하이드어웨이' 힌지를 적용했다. 삼성전자 측은 "1mm도 안 되는 공간에 섬세하게 잘린 나일론 섬유를 적용한 새로운 스위퍼 기술을 통해 외부 이물질과 먼지로부터 디스플레이를 더 잘 보호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 초광각·광각 듀얼 카메라, 전면에는 10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다. 배터리 용량은 3300mAh이고, LTE 모델로만 나온다. 세워놓고 셀피 촬영·영상통화 가능 '갤럭시 Z 플립'은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펼쳐서 사진을 촬영하거나 콘텐트를 공유하고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Z 플립'은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펼쳐서 세워 둘 수 있어 셀피 촬영이나 구글 듀오 등을 활용한 영상 통화를 하는 동안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핸즈 프리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업해 상하로 접히는 '갤럭시 Z 플립'의 독특한 폼팩터에 최적화된 사용성을 제공하는 '플렉스 모드'를 제공한다. '갤럭시 Z 플립'은 특정 각도로 펼쳐서 세우면 화면이 4형 크기의 상하 2개로 자동 분할되며, 사용자는 상단 화면을 통해 사진, 영상 등 콘텐트를 보면서 하단 화면에서는 해당 앱을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단 화면에서 셀피를 찍기 위해 사용자의 모습을 확인하고, 하단 화면에서 카메라 모드와 효과 등의 메뉴를 제어할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은 새로운 카메라 사용 경험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삼각대가 없어도 '갤럭시 Z 플립'을 펼쳐 책상이나 테이블에 올려 두고 다양한 앵글로 개인이나 단체 셀피를 쉽게 촬영할 수 있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삼각대 없이 흔들림 없는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테이블 위에 '갤럭시 Z 플립'을 세워두고 전면 카메라로 16:9 비율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 실시간 1인 방송을 즐기는 브이로거들에게도 최상의 사용성을 제공한다. 또 '갤럭시 Z 플립'을 접은 상태에서도 1.1형 슈퍼 아몰레드 커버 디스플레이로 화면을 확인하면서 후면 듀얼 카메라를 활용해 고화질 셀피 촬영할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은 접힌 상태에서도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날짜와 시간, 배터리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전화나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갤럭시 Z 플립'은 2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도 지원한다. '갤럭시 Z 플립'은 갤럭시 스마트폰만의 강력한 성능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SGS로부터 눈 보호 디스플레이 인증을 받은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3,300mAh의 최적화된 듀얼 배터리를 탑재해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고, 갤럭시 고유의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도 지원한다. 또, '갤럭시 Z 플립'은 칩셋부터 소프트웨어 단위까지 안전하게 보호하는 삼성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를 탑재했으며, 삼성 페이, 삼성 헬스, 스마트싱스 등 다양한 삼성 서비스도 지원한다. 14일 출시, 전작보다 싼 165만원 '갤럭시 Z 플립'은 14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미러 퍼플, 미러 블랙,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65만원이다. 239만8000원이었던 갤럭시 폴드보다 80만원가량 낮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 고객 대상으로 디스플레이 파손 보험 증정(1년 1회 한정), 보호 필름 무상 부착(1회), 방문 수리 서비스(1년 2회 한정) 혜택 등을 제공하는 'Z 프리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2월 구매 고객 대상으로 하이퀄리티 패션 브랜드 파인드카푸어 협업한 '갤럭시 Z 플립' 케이스와 파우치로 구성된 사은품을 제공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2.12 14:41
무비위크

[新역사 '기생충'②] "우먼파워↑" 곽신애·이미경 '기생충' 레이스 1등공신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의 오늘이 있기까지, '기생충'을 함께 완성한 '기생충'의 일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여러 번 표했다. 아름다운 시나리오가 있었고, 시나리오의 대사를 멋스럽게 표현해준 배우들이 있었다면, 그들이 언제 어디서든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전폭적 지지와 울타리가 되어 준 이들도 있다. 바로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다. '기생충'이 처음 소개됐던 무대는 지난해 5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기적과 전설, 새 역사의 첫 발을 내딛은 '기생충'이 선보여지기까지 그 과정에는 '기생충'의 투자·배급을 담당한 CJ그룹과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가 존재했다.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는 '기생충' 안 팎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이미경 부회장은 글로벌 '기생충'의 초석을 마련하며 아카데미 시상식 최정상 무대를 조력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과 이미경 부회장은 박근혜 정권 시절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는 관계. '계획에는 없었던' 일일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이 악문 블랙리스트의 완벽한 승리가 됐다. 실제 9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92회 아카데미시상식(Academy Awards) 4관왕 성과 뒤에는 한국영화계 최초로 진행됐던 '아카데미 캠페인' 과정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연례 행사처럼 벌이는 캠페인이지만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기생충'은 하나하나 부딪혀가며 긴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이미경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CJ ENM은 '기생충'의 북미 개봉(10월 11일) 이전부터 일찌감치 캠페인 예산을 수립하고 북미 배급사 네온(NEON)과 함께 투표권을 가진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들을 공략하기 위한 프로모션 활동을 벌였다. 봉준호 감독은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작년 9월 이후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수 백 차례에 걸친 외신 인터뷰와 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했고, 송강호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관계자도 바쁜 시간을 쪼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힘을 보냈다. "상상도 못한 일" 곽신애 대표의 꿈 충무로 대표 영화 패밀리 일원으로 유명한 곽신애 대표는 곽경택 감독의 친동생이자, 정지우 감독의 아내로 먼저 언급됐지만 이제는 곽신애의 오빠, 곽신애의 남편이라는 표현이 더 많이 활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두 감독의 그늘 아닌 그늘에 있어 묵묵히 제 할 일을 했던 곽신애 대표는 '기생충'을 통해 완벽한 존재감을 각인시켰지만 사실 오래 전부터 '영화인'으로 영화에 대한 애정을 쏟아낸 인물이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1990년대 영화 전문잡지 '키노' 창간 멤버로 3년간 활동한 곽신애 대표는 1997~1999년 김조광수 감독과 영화홍보대행사 '바른생활'의 공동대표로 본격적인 영화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LJ필름, 신씨네 등 영화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맡았고, KNJ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로 차곡차곡 경력을 쌓았다. 2010년 바른손이앤에이 입사 후 영화사업부 본부장과 바른손필름 대표이사를 거쳐 2015년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이사로 선임돼 '기생충'의 제작자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치게 됐다. 곽신애 대표는 앞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기생충' 현장을 회상하며 "그들 사이에 낑겨 있는 것이 행복했다. 특히 배우들 입장에서는 내가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어쩌면 이물감이 들 수도 있는데, 흔쾌히 멤버로 받아들여줬다. 호흡과 정서를 나누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애틋한 느낌이 가득했다. 제작자로서 고충도 없었다. 좋은 시나리오, 좋은 감독,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들은 이미 전체 프로덕션에 안정감을 선사했고, 나는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영향력을 받기만 하면 됐다. 걱정이 많은 편인데 최대한 큰 마음으로 있어야 하는 직책 같다. 일희일비, 안절부절과 최대한 이별하려 노력 중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기생충'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 수상작으로 호명되는 순간, 가장 먼저 불린 이름은 '곽신애'였다. 곽신애 대표는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하며 "말이 안 나오네요.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까 일단 너무 기쁩니다. 지금 이 순간에 뭔가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인 그리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진 기분이 듭니다. 이러한 결정을 해주신 아카데미 회원분들의 결정에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Thank you"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오스카 캠페인' 진두지휘…이미경 부회장 리더십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는 '아카데미 캠페인 노하우'가 한국영화산업에 경험치로 쌓였다는 지점이다. 캠페인은 말 그대로 캠페인이다. 영화를 알리는 것이 목표이자 목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대규모 예산과 인맥이 필요한 것이 사실. '기생충'은 이번 아카데미 캠페인에 약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문화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미경 부회장의 힘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이미경 부회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세를 떨치는 인물. 미국 드림웍스에 투자하는 등 스티븐 스필버그와의 인연도 화제를 모았다. 2017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2014년부터 미국에 머물며 그룹의 해외 문화사업을 이끌었다.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미경 부회장은 '기생충'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책임프로듀서 자격으로 약 10년 만에 칸을 찾아 지원했다. 이후 오스카 레이스는 함께 달렸다.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기생충'의 성과를 지켜봤다. 이미경 부회장은 '기생충'의 최우수작품상 확정 후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올라 벅찬 수상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안녕하세요! 봉준호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당신이 당신이어서 감사합니다. 저는 그의 미소, 그의 독특한 머리 스타일, 그가 말하는 모습, 걷는 모습, 특히 감독으로서의 그의 모습까지, 그의 모든 것이 좋습니다. 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의 유머 감각입니다. 그는 진지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유쾌한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생충'을 지원해준 모든 사람들, '기생충'과 함께 일한 모든 사람들, '기생충'을 사랑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불가능해 보이는 꿈일지라도 항상 우리의 꿈을 지원해주는 저의 남동생 이재현 회장에게 감사드립니다. 저의 남동생 이재현 회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특히, 항상 우리 영화를 지지해주고, 망설임 없이 영화에 대해 느끼는 바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우리 한국 영화 관객들에게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한국영화 관객분들 덕분에, 우리는 자만하지 않고, 감독, 창작자들과 함께 한계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관객 여러분, 당신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기에 없었을 것입니다. 매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新역사 '기생충'①] "4번의 호명, 4번의 전율" 전세계 홀린 오스카 황홀경[新역사 '기생충'②] "우먼파워↑" 곽신애·이미경 '기생충' 레이스 1등공신 2020.02.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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