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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푸른 모자 쓴 김혜성...MLB닷컴 프로필 카드 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김혜성(26)의 프로필이 올라왔다. 김혜성은 지난 4일(한국시간) 새벽, MLB 디펜딩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기간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4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보장액은 바이아웃 금액(150만 달러)을 포함해 1250만 달러(184억원)다. MLB닷컴은 사흘째 김혜성의 다저스행 소식을 메인 화면에 올려놨다. 다저스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푸른 유니폼을 입고 있는 김혜성의 사진에 환영 문구를 새겨 게재했다. 이내 MLB닷컴 프로필도 업데이트가 됐다. 다저스 40인 로스터 내야수 항목에 이름을 올렸다. 푸른색 다저스 모자를 착용한 프로필 사진, 포지션(2루수), 투·타 유형(우투좌타), 신체 조건, 나이도 함께 게재됐다. 4일 다저스와 사인한 '이적 내용'도 추가됐다.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 소식을 전하기 직전이었던 4일 오전 2~3시에는 김혜성의 이름이 새겨진 프로필 카드는 나왔지만, 사진 등 프로필은 업데이트되지 않았었다. 이름 옆에 새겨지는 등번호는 공란이다. 김혜성은 아직 등번호를 받지 못했다. 김혜성은 고교 시절부터 등번호 3번을 달았다. 현재 다저스에서 이 번호를 새긴 선수는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다. 몇몇 선수들은 프로필 사진 밑에 닉네임도 새겨진다. MLB에서 11시즌 동안 뛴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은 '몬스터'였다. 김혜성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면 프로필에 한 줄 더 추가할 수 있다. KBO리그 대표 내야수로 성장한 김혜성은 지난해 1월 MLB 도전을 공식화했고,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허락을 받았다. 몇 개월 뒤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에이전시인 CAA 스포츠와 계약했고, 지난달 5일 공식적으로 포스팅을 신청해 한 달 동안 협상에 돌입했다. 당초 시애틀 매리너스·LA 에인절스가 유력 행선지로 꼽혔지만, 그는 다저스를 선택했다. 다저스는 2024 월드시리즈 우승 팀이다. 김혜성은 치열한 자리 경쟁을 치러야 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6 08:06
OTT

이소라·신동엽 재회로 화제몰이 해놓고…'슈퍼마켙' 출연자에 대한 예의는 어디에 [IS시선]

“네? 이게 뭐죠?”모델 이소라만큼이나 구독자도 당황스럽다. 유튜브 웹 예능 ‘슈퍼마켙’ MC를 맡아 진행해 오던 이소라가 무통보 하차를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제작진은 뒤늦게 ‘시즌2를 계획 중’이라며 해명에 나섰으나 꺼림직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이소라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방송인 기은세가 올린 ‘은세의 미식관’ 홍보 게시글을 캡처해 공유하며 의문을 나타냈다. 이 게시글에서 기은세는 “‘은세의 미식관’은 ‘이소라의 슈퍼마켙’ 자리를 받아 시작되었다”며 사실상 이소라의 후임 MC를 맡게 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소라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여 무통보 하차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처음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다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슈퍼마켙 소라’는 시즌제 개념이며 다음 시즌을 계획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미 마음이 상한 구독자들은 댓글을 통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갑자기 진행자 바뀐 건가요?”, “소라님 채널 아니에요? 이소라님 채널이라 구독한 건데 왜 바뀐 건지” 등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제작진의 미흡함만 고스란히 드러낸 대응방식이었다. 이소라에겐 무례했고 새로 합류한 기은세까지 난감하게 만들었다. ‘슈퍼마켙 소라’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만들어지면서 가수 이효리, 엄정화, 성시경 등 수많은 스타가 출연했다. 특히 1회 게스트로 과거 이소라의 연인이었던 신동엽이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신동엽 출연 영상은 무려 800만뷰를 돌파하며 대중에게 채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그러나 채널을 알린 일등공신임에도 이소라에겐 구독자와 인사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시즌1 마지막 영상에도 이소라가 끝인사를 하거나 시즌 종료를 알리는 메시지는 담기지 않았다. 그저 제작진이 채널 게시판을 통해 “EP.21 수현 편을 끝으로 시즌1을 종료하게 됐다”고 공지했을 뿐이다. 게다가 이후 채널명은 ‘슈퍼마켙 소라’에서 ‘소라’를 빼고 ‘슈퍼마켙’으로 변경됐고, 프로필도 기은세의 사진으로 바뀌었다. 이소라의 반응을 보면, 제작진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전혀 이소라와 상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소라에 대한 예의도, 구독자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행동이다.더 많은 구독자, 조회수를 얻을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제작진의 노고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어쩌면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는 시도 속에서 이 같은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콘텐츠라는 게 제작진과 출연진의 시너지가 극대화돼야 대중의 사랑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일 터다. 그러한 시너지는 서로간 신뢰에서 비롯된다. 가장 가까이 있는 출연진에 대한 예의와 기본적인 절차도 지키지 않는 집단이라면 신뢰를 기대하긴 어려울 수밖에 없다.‘슈퍼마켙’이 어떻게 시작됐고 어떻게 알려지게 됐는지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제작진 입장이 상황을 모면해 보려는 미사여구가 아니었길 바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5 06:15
영화

‘아메바 소녀들’ 결단코 공포가 아니라 당연히 코미디인 영화 [오동진 영화만사]

수능이 끝나는 시점을 겨냥해 개봉한 청소년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 개교 기념일’(이하 ‘아메바 소녀들’)은 뜻하지 않게 보게 되는 작품이다. 대단한 의미를 담고 있는 영화가 아닌 탓에 이걸 꼭 봐야 하겠다는 ‘굳은 의지’같은 것이 작동할 리가 없다. 다만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들어간 극장 안에서 놀라게 되는 게 몇 가지는 있다. 첫째 의외로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들이 있다는 것, 둘째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들도 가끔 낄낄거리거나 실소를 흘리는데 심지어 크게 웃기도 한다는 것, 셋째 영화가 생각했던 것 보다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기본기는 지키고 있으며 무엇보다 귀엽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보면 정말로 제작자의 기획의도대로 수능을 끝낸 고3 아이들이 많이 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이 영화는 생각보다 그리 실패하지는 않을 것이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 얼핏 아주 오래 전 영화 ‘대학로에서 매춘하다 토막살해된 여대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가 생각났다. 2001년작이고 전설의 감독 남기웅이 만들었다. ‘아메바 소녀들’을 보기 전 이 영화가 떠오른 것은 순전히 영화 제목의 길이 때문이다. ‘대학로에서..’는 29자이다. ‘아메바 소년들’은 17자이다. 턱도 없는 차이지만 이상하게도 두 작품이 같은 계열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예산의 B급 영화라는 점 ▲‘영화판’의 틈새 시장을 노리는 작품이라는 점 ▲이런 류의 다소 ‘사소한’ 영화들이 영화산업의 한 축을 지킬 수도 있다는 점 등등 때문이었다. ‘아메바 소녀들’에 나오는 귀신은 가끔 외계인 발음으로 말을 하는데 주인공 중 한명인 민주(정하담)가 귀신에게 왜 이런 짓을 하니?’라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다. 귀신은 이렇게 말한다. “재밌으니까!” 이 영화를 만든 제작자도 똑 같이 말할 것이다. 재밌으니까! 문제는 흥행에서 터지려면 어마어마하게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영화가 어마어마한 재미 수준까지는 아니다. 다만 귀엽기는 하다. 그 점이 장점인 영화다.‘아메바 소녀들’은 26컴퍼니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다. 회사 대표이자 제작자인 박세준은 2014년에 회사를 설립한 후 2015년 ‘약장수’를 시작으로 ‘그래, 가족’ ‘채비’ ‘다시, 봄’ ‘사범’ ‘나를 찾아 줘’ ‘테우리’ ‘턴 : 더 스트릿’ ‘새콤달콤’ ‘양관장이 간다’ ‘갓길로 달리는 코뿔소’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 ‘카운트’ ‘사채 소년’ ‘열 여덟 청춘’ 등 지난 7년간 무려 16편을 만들었다. 이영애 주연의 ‘나를 찾아줘’나 진선규 주연의 ‘카운트’, 이동휘와 정은채 주연의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1억~4억 짜리 영화이다. 저예산 상업영화는 오히려 제작비를 모으기가 쉽지가 않다. 2억짜리 영화보다 20억짜리가 더 쉽고 200억짜리가 훨씬 쉽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때문에 이쯤 되면 26컴퍼니는 제작사로서 괴력을 지니고 있다는 셈이다. 앞으로 작품을 얼마나 더, 무엇보다 작품마다 손익분기점을 맞추어 가며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한국의 로저 코먼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로저 코먼은 미국의 B급 무비 전문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으로 ‘나는 어떻게 할리우드에서 천편의 영화를 만들고 한푼도 잃지 않았는가’의 저자이기도 하다. 저예산 혹은 B 무비 관련 제목들은 대체로 제목이 길다. 26컴퍼니가 로저 코먼처럼, 일본의 로망 포르노 계열의 영화사들처럼 감독과 배우의 양성소, 저수지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지켜볼 일이다.‘아메바 소녀들’은 수능을 앞둔 여고생 세 명과 2학년 학생 한명이 개교기념일 밤에 학교를 떠돌며 살고 있는 귀신과 숨바꼭질을 하는 얘기다. 여기서 아이들이 살아 남으면 귀신이 수능 답을 다 가르쳐 주고 그러면 만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영화는 ‘결단코’ 공포가 아니라 ‘당연히’ 코미디다. 김도연, 은서, 강신희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나온다. 와중에 독립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정하담의 출연이 눈에 띈다. ‘범죄도시3’에서 돋보였던 고규필도 선생 역으로 나온다. 26컴퍼니는 적은 예산으로 캐스팅 수준이 나쁘지 않다. 미스터리다. ‘아메바 소녀들’에도 좋은 배우들 때문에 청소년 관객들이 찾을 것이다. 뜻하지 않게 불황기 극장가에 작은 역할을 하도록 기대하게 되는 영화다. 그 기대 역시 뜻하지 않은 것이 될 것이다. 2024.11.14 06:05
예능

이찬원도 감탄… ‘32세에 순자산 4억’ 주식 고수 등장 (‘소금쟁이’)

경제학도 이찬원이 감탄한 ‘주식 고수’가 나타났다.오는 10일 KBS2 예능 ‘하이엔드 소금쟁이’에는 10억을 모아 빠른 은퇴를 꿈꾸는 예비 파이어족 의뢰인이 출연한다.의뢰인이 32세의 나이에 순자산만 4억을 모았다고 하자 양세형은 “고민이 아니라 자랑하러 나오셨네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여기에 4년 6개월간 주식 투자 수익률 75%에 올해는 세후 1400만 원 정도의 배당금이 예상된다는 의뢰인의 말을 들은 이찬원은 “왜 혼자만 행복하신 거예요?”라는 부러움 섞인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의뢰인은 향후 6~7년 내로 배당금만으로 월 3백만 원 이상을 벌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하면서 사는 파이어족을 꿈꾸고 있다고.그런 가운데 의뢰인의 주식 포트폴리오가 공개되자 이찬원은 “저도 경제학 전공을 했는데도 저렇게까지 만들지 않는데 참 대단하시다”며 감탄사를 연발한다.하지만 김경필 머니트레이너는 의뢰인의 빠른 은퇴 계획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문제점을 예리하게 지적했다고 해 본 방송에 관심과 궁금증을 자아낸다.이찬원이 감탄하고, 김경필도 극찬한 주식 고수 의뢰인의 배당주 포트폴리오는 10일 오후 8시 30분 KBS2 ‘하이엔드 소금쟁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9 18:53
스포츠일반

"정말 힘든 시간 보냈다" 산체스, 12전 13기 끝에 프로당구 첫 우승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50·에스와이)가 마침내 프로당구 첫 우승을 차지했다.산체스는 26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그랜드플라자호텔서 열린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결승전에서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4-2(15-2, 15-3, 15-6, 13-15, 2-15, 15-6)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원.PBA 입성 후 첫 번째 우승컵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수십년간 3쿠션 월드컵 15회 우승, 세계3쿠션선수권 4회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뒤로하고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뒤 1년 4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첫 시즌 9개 투어에서 거둔 최고성적이 32강이었을 정도로 ‘세계 최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했지만 이번 투어를 통해 아쉬움을 풀었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시즌의 경험이 올 시즌의 최고 무기가 될 것”이라는 스스로의 말을 증명했다. 그는 2차전(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16강 무대를 밟은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선 강동궁(SK렌터카) 이충복(하이원리조트)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등 PBA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PBA 역대 스물 한 번째 우승자가 됐다.반면 PBA 원년 2019~20시즌 5차 투어(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4년 9개월 만에 결승 무대를 밟은 엄상필은 역시 프로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앞서 열린 준결승전부터 고조의 컨디션을 보이던 산체스는 결승전도 초반부터 빠르게 리드를 잡았다. 1세트를 단 2이닝 만에 끝내더니 2·3세트도 5이닝, 6이닝 만에 마무리하며 빠르게 승기를 굳혔다.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고 애버리지 3.461을 기록했다. 역대 결승전 최고 애버리지(3.550) 기록까지 넘볼 수 있을 정도였다. 1세트 후공으로 나선 산체스는 1이닝째 3점, 2이닝째 하이런 12점 장타로 15-2로 단 2이닝 만에 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1이닝 4득점, 2이닝 하이런 8점으로 12-0, 5이닝만에 15-3으로 마무리했다. 3세트 역시 첫 이닝 하이런 7점을 앞세워 6이닝 만에 15-6으로 순식간에 세트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패배 직전에 몰린 엄상필도 반격했다. 4세트 5이닝 공격 전까지 8-13으로 밀리던 엄상필은 산체스가 2이닝 연속 공타로 돌아선 기회를 놓치지 않고 5이닝째 3점으로 11-13, 6이닝째 4점으로 15-13으로 역전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분위기를 바꾼 엄상필은 5세트 첫 이닝 공격을 무려 4개의 뱅크샷으로 연결하는 등 첫 공격을 하이런 9점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4이닝까지 공타 없이 남은 6점을 채워 15-2로 승리, 세트스코어 2-3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엄상필이 6세트도 4이닝까지 6-3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산체스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산체스는 3이닝 연속 공타로 돌아섰으나 5이닝에서 하이런 7점을 내며 10-6 역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산체스는 돌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6이닝째 2점으로 12-6, 7이닝째 3득점을 채워 15-6 경기를 매듭지었다. 세트스코어 4-2 산체스의 우승. 산체스는 우승 직후 “지난 시즌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금껏 해왔던 대로 연습을 했지만, 128강, 64강에서 탈락하고, 승부치기에서 모두 지는 등 심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그렇지만 나는 계속해서 노력했다. 우승 직후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긴장감이 해소됐다. 지금도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감정이 몰아치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딛고 우승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은 128강서 애버리지 2.750을 기록한 김영섭에게 돌아갔다. 4차 투어는 다음 달 10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서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4.08.27 09:23
영화

‘아없숲’ 윤계상 “god 콘서트 매진, 안 믿겨… 나훈아·조용필도 아니고” [인터뷰①]

배우 윤계상이 팬지오디(god 팬클럽)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출연한 윤계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윤계상은 오는 9월 열리는 god 단독 콘서트 ‘챕터 0(CHAPTER 0)’이 전석 매진된 것을 놓고 “너무너무 감사하다. 하느님이 주시는 기회 같다. 이름을 god로 지어서 그런 거 같다. 대단하다”고 운을 뗐다.이어 “3일 전석 매진이 말이 안 되는 거다. 이걸 어떻게 하나 싶다. 매번 홍보 활동도 안 하지 않느냐”며 “나훈아 선배님, 조용필 선배님 말고 없는 되게 특이한 케이스라고들 했다. 분석하려고 해도 안 된다”고 말했다.윤계상은 또 콘서트 준비 과정을 묻는 말에 “잘 되어가고 있다. 드라마 촬영이랑 병행 중”이라며 “늘 에너지를 받고 있다. 노래도 누가 부르는지 잘 모르겠다. 체력이 조금 부족해서 춤은 교묘하게 하나씩 빼고 있다.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한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6 12:17
스타

[단독] ‘만취 스쿠터’ 슈가, 모자이크 굴욕 당할까…KBS 출연금지는 “미정” [종합]

KBS가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방송출연심의위원회 개최 여부조차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슈가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면허취소 수준인 0.08%를 훨씬 웃도는 0.227%로 알려졌는데 이는 KBS로부터 출연금지를 당한 배우 김새론, 곽도원보다 높은 터라 출연금지 조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KBS는 일간스포츠에 “슈가의 방송출연심의원회 개최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KBS는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통해 위법 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에 대한 출연을 자체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입건, 구속, 집행유예 이상의 실형 선고’를 포함해 ‘병역기피’, ‘습관성 의약품 사용 및 대마초 흡연’, ‘사기·절도·도박’, ‘폭행 및 성추문’, ‘미풍양속과 사회질서를 문란케 한 경우’ 등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개최한다. 심사위원회는 해당자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출연 섭외 자제 권고’, ‘한시적 출연 정지(민·형사상 기소시)’, ‘방송 출연 규제’ 조치를 내린다.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진 채 발견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으며, 조만간 경찰에 정식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슈가는 경찰에 ‘맥주 한 잔 정도를 마셨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훨씬 넘는 수치인 0.227%로 알려졌다. 이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K팝 아이돌 중 역대 최고 수치다. KBS는 앞서 2022년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2%였던 것으로 알려진 김새론이 입건되자 그해 한시적 출연 금지를 시킨 데 이어 2년째 해지하지 않고 있다.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58%였던 곽도원도 KBS로부터 출연 금지 조치를 받았다. 최근 음주뺑소니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수 김호중에 대해서도 KBS는 한시적 출연 정지 처분을 내렸는데, 김호중의 경우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를 0.15% 이상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슈가의 KBS 출연금지 조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럴 경우 KBS에선 방탄소년단 완전체 출연이 어려울 뿐더러 방탄소년단 자료화면에서도 슈가는 모자이크 처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6 12:40
연예일반

[임영웅 컴백 ①] 정공법으로 돌아오다

‘히어로’ 임영웅이 7개월 만에 ‘정공법’으로 돌아왔다.임영웅은 6일 더블 싱글 ‘온기’를 발표하며 컴백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두 오어 다이’ 이후 7개월 만의 신곡으로, 싱글에는 ‘홈’과 ‘온기’ 두 곡이 담겼다. 그는 이번 싱글을 통해 다시 한 번 작사, 작곡에 도전하며 보컬리스트 넘어 싱어송라이터로서 성장을 예고했다. 임영웅의 자작곡 행보에 대해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임영웅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컬로 감동을 줬는데, 그에 더해 스스로 창작까지 한다는 것은 뮤지션으로서 더 높은 경지에 다다르기 위한 도전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온기’, 어른의 무게를 위로하다더블 싱글 ‘온기’와 ‘홈’은 각기 다른 감성을 지니고 있다. 5일 뮤직비디오 선공개를 통해 먼저 선보인 ‘온기’는 직전 곡 ‘두 오어 다이’로 변주를 시도해 다양한 평가에 직면했던 임영웅이 자신의 강점인 감성 보컬로의 회귀를 알리는 곡이다. 임영웅은 다정하고 포근한 보컬로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혼신의 감정을 쏙 빼고 무덤덤하게 건네는 위로처럼 느껴지는 보컬톤에 ‘아무도 모를거야 말한 적 없을테니 아이처럼 울고 싶은 순간들 / 어른이란 말은 참 그댈 힘들게 하죠 더 외롭게 만들어 … 또 다시 먼길을 떠나도 한번 더 긴시간이 가도 이 길 끝에 떠오르는 태양을 만날때까지 난 곁에 있겠어요’라는 가사가 더해져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나아가는 이 시대 ‘어른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자극한다. 임영웅은 김이나 작사가와 함께 ‘온기’의 작사 작업에 참여했다. 작곡에는 ‘모래 알갱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던 김수형과 황선호가 다시 나서 쉽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명곡을 완성했다. 피아노 선율 뒤로 잔잔하게 흐르는 첼로의 선율이 곡의 온기를 더한다. 뮤직비디오는 안은진, 현봉식이 함께 출연한 단편 영화의 장면들을 엮어 선보였다. 끝없는 황야를 질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임영웅의 모습을 비롯해, 안은진 등 배우들이 선보이는 건조한 분위기는 단연 인상적. 안은진의 쓸쓸한 눈빛과 힘겹게 떼는 발걸음, 인생의 고단함을 느끼게 하는 현봉식의 모습은 임영웅이 부르는 다짐과 절묘하게 대비를 이루며 ‘온기’ 가사에 힘을 더해준다. 여기에 그랜드캐년을 연상하게 하는 협곡의 풍광은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에 따르면 이번 뮤직비디오는 팬클럽 영웅시대를 위한 특별한 선물로, 추후 영화제 출품도 고려할 정도로 퀄리티에 신경을 써 제작됐다. ◇보컬리스트 넘어 싱어송라이터 도약 임영웅은 또 다른 수록곡 ‘홈’의 작사에도 참여하며 두 수록곡 모두 곡자로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임영웅은 ‘모래알갱이’와 ‘런던보이’의 작사·작곡, ‘두 오어 다이’의 작사에도 참여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임영웅은 가창력 면에서 보면 이미 원톱, A급 클래스의 보컬리스트다. 그 점만으로도 가수로서 최고의 지위에 달했다고 볼 수 있는데, 앞으로 자신의 곡을 스스로 만들게 되면 그 자체로 신화적인 게 되는 길이다. 히트곡이 아니더라도 주요 곡들을 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봤다. 강 평론가는 “다만 조용필도 본인이 쓴 곡도 발표하고, 다른 작곡가가 쓴 곡도 발표하곤 했듯이 임영웅 또한 모든 음악을 본인이 다 쓸 필요는 없으니 다른 사람이 쓴 노래도 받아 가면서 다양하게 부르면 본인의 스펙트럼을 더 넓혀 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세대 아우르는 스테디셀러 될까 ‘차트 대어’ 임영웅의 등장에 음원 차트도 변화가 예상된다. 6일 오전 멜론 톱100 기준 상위권에는 지코X제니의 ‘스팟!’, 아일릿 ‘마그네틱’, (여자)아이들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QWER ‘고민중독’, 투어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크러쉬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 아이브 ‘해야’ 등이 포진해있다. 신곡과 롱런곡들이 최상위권에서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임영웅이 막강한 음원 파워를 내세워 컴백하는 만큼 순위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음원 차트 한 관계자는 “임영웅의 팬덤은 음원 스트리밍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편으로, 기존 발표곡들이 대체로 10위권에 안착하며 오랜 시간 사랑받은 바 있으며 이번 곡 역시 상위권으로 무난하게 직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임영웅이 기존 발표했던 곡들 다수가 1년 넘게 100위권에 머무르며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을 정도로 차트 내 ‘임영웅파워’는 이미 입증된 지 오래이나, 관건은 명성에 기대지 않은 노래 자체의 생명력이다. 차트 관계자는 “음원 성적의 지속 여부는 팬덤 아닌 대중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곡이냐에 달려 있는데, 최근의 차트 동향은 밝고 경쾌한 음악들이 사랑받는 추세라 임영웅의 곡이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두고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선물 같은 신곡으로 돌아온 임영웅은 오는 25, 26일 이틀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을 개최하고 양일간 10만 명에 육박하는 팬들을 만난다. 솔로 가수가 단독 공연으로 월드컵경기장 무대에 오르는 건 서태지, 싸이, 지드래곤에 이어 임영웅이 네번째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ㅁ 2024.05.07 06:10
연예일반

‘조나단 동생’ 파트리샤, MZ 막내 방송작가 변신…벌써 재밌어 (‘비밀은 없어’)

방송인 파트리샤가 드라마 연기에 첫 도전한다.파트리샤는 다음달 1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에 출연한다. 파트리샤는 예능작가 성이나 역을 맡았다.‘비밀은 없어’는 아나운서 송기백(고경표)이 예능작가 온우주(강한나)를 만나며 겪게 되는 유치하고 발칙한 인생 반전을 그리는 코믹 멜로 드라마다. 파트리샤가 연기하는 성이나는 온우주 팀의 막내임에도 절대 기죽지 않고 온우주가 감 떨어진 아이디어를 내놓을 때마다 팩트폭격을 날리는 MZ 직장인의 등신대다.‘비밀은 없어’ 제작진이 11일 공개한 스틸컷에는 성이나가 녹화 중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심각한 표정의 온우주 옆에서 해맑음으로 무장한 모습이 담겼다. 오빠 ‘조나단’ 못지않은 예능감으로 주목받는 파트리샤가 연기에서도 매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트리샤는 극중 팀의 청일점 서브작가 이민구(이민구)와도 ‘환장의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비밀은 없어’에는 배우 고규필도 출연한다. 고규필은 송기백의 선배 아나운서 윤지후 역을 맡아 웃음을 더할 예정이다. 고규필이 맡은 윤지후는 캐릭터 분장을 하고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메인MC를 보조하는 인물이다. 세상 누구에게도 속을 내보이지 못하는 송기백의 심정을 알아주는 직장 선배이기도 하다. 제작진이 공개한 스틸컷에서는 기백이 퇴근 후 지후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 담겼다. “잘생겼던 아나운서?”라는 흥미로운 반전 과거와 직장인의 애환을 ‘웃픔’으로 동시에 승화할 고규필의 연기가 기대된다. ‘비밀은 없어’ 제작진은 “고규필과 파트리샤는 고경표, 강한나와 완벽한 호흡으로 작품 내에서 없어선 안 될 웃음 조합을 만들어낸다. 두 사람의 대체 불가한 시너지가 드라마 안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기대가 크다”며 “고규필과 파트리샤는 회를 거듭할수록 곳곳에 웃음과 공감을 퍼트리는 유쾌한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비밀은 없어’는 5월부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11 17:26
메이저리그

더 강한 어필도 괜찮아...'연속 3구 삼진' 이정후, 오히려 선구안 증명했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빅리그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에 삼진 2개를 당했다. 우려할 일은 아니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0.313에서 0.292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4연전 4차전부터 3연패를 당했다. 이정후는 '불펜 데이'로 나선 다저스 마운드에 고전하며 8회까지 네 타석에서 침묵했다. 자존심을 지켰다. 샌프란시스코가 4-5로 지고 있던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마무리 투수 에반 필립 에반스를 상대했고, 2구째 시속 149㎞ 낮은 컷 패스트볼(커터)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신고했다. 2경기 연속 안타, 6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간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1점 차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출루하며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샌프란시스코는 패했지만, 실속 있는 안타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3일 다저스전에서 가장 주목된 건, 이정후가 기어코 안타를 기록한 점 그리고 처음으로 삼진 2개를 당한 것이다. 이정후는 1회 초 다저스 오프너로 나선 라이언 브레이저에게 3구 삼진, 7회 마이클 그로브에게 다시 3구 삼진을 당했다. 앞서 치른 5경기 24타석에서 당한 삼진은 2개. 흥미로운 건 이 2개도 3구 삼진이었다는 것이다. 3일 기준으로 이정후가 기록한 삼진 모두 3구 삼진이라는 의미다. 이정후는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와의 빅리그 데뷔전 1회 초 첫 타석에서 3구 삼진을 당했다. 상대 투수는 MLB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다르빗슈 유. 이정후와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두 차례 대결한 바 있다. 빅리그 데뷔라는 꿈을 이룬 이정후는 다르빗슈의 초구 153㎞/h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호쾌하게 배트를 돌리며 자신의 제2의 야구 인생을 호쾌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이어 들어온 2·3구 커브와 낮은 직구는 그대로 지켜봤다. 지체 하지 않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빅리그 첫 타석이라는 상징성. 긴장과 의욕이 공존하는 순간. 그래서 다르빗슈와 승부에서의 3구 삼진은 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실제로 이후 이정후는 다르빗슈 상대 데뷔 안타, 이튿날 멀티히트, 세 번째 출전에서 홈런까지 쳤다. 3구 삼진을 당한 다른 세 타석도 이정후의 선구안이 오히려 돋보였다. 1일 샌디에이고 4차전 6회 초 타석에서 상대 불펜 투수 페드로 아빌라와의 승부부터 그랬다. 초구 몸쪽(좌타자 기준) 싱커, 2구째 더 깊은 몸쪽 직구에 스트라이크 2개를 당한 상황에서 바깥쪽에 크게 빠진 3구째 직구에 배트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심판 콜은 스트라이크 삼진이었다. MLB닷컴 그래픽 중계 화면을 보면 보더라인에 걸쳤으니, 판정 문제는 아니다. 바깥쪽 스트라이크존(S존)을 가늠하고, 적응 중인 이정후 입장에선 놓쳤다고 아쉬워할 공을 아니었다는 얘기다. 3일 다저스전 3구 삼진 2개는 심판 판정이 명백이 문제였다. 1회 초 브레이저와의 승부 2구째는 몸쪽으로 바짝 붙은 공이 스크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보더라인에 아주 살짝 걸친 공이었다. 이정후는 불리한 카운트에서 골반 높이 싱커에 배트를 헛돌렸다. 유인구에 현혹된 건 맞지만, 두 번째 스트라이크를 잡은 몸쪽 공은 지켜보는 게 정답인 공이었다. 7회 그로브에게 삼진을 당한 뒤엔 이정후도 감정을 드러냈다. 초구 가운데 직구를 지켜본 뒤 2구째 낮은 코스 슬라이더에 파울을 치며 다시 몰린 이정후는 3구째 바깥쪽 공을 지켜봤다. 앞선 1회 몸쪽 공보다 S존에서 조금 더 벗어난 공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스트라이크. 이 순간 이정후는 배트를 쥐지 않은 오른손으로 허공을 짚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일반적으로는 높낮이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손짓이었지만, 이 상황에선 좌우 폭에 대한 심판의 판정에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공에 배트를 돌려도 내야 땅볼이다. 주자가 있었다면 병살타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볼 판정을 받았어야 했다. 이날 이정후가 삼진을 당한 장면은 오히려 그의 빼어난 선구안을 증명한 장면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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