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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고작 328⅔이닝 핫코너 지켰는데, 수비상 2위...LG '슈퍼 백업'의 가치 [IS 피플]

LG 트윈스 '슈퍼 백업' 구본혁(28)의 특별한 가치를 한국야구위원회(KBO) 수비상에서 확인됐다. KBO는 지난 18일 투수와 포수를 포함한 총 9개 포지션의 KBO 수비상을 확정해 발표했다.구본혁은 3루수 부분에서 총점 83.93점을 얻어,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98.21점)에 2위에 올랐다. 구본혁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구본혁은 올 시즌 3루수 수비 소화가 328⅔이닝에 그친다. 송성문(935⅓이닝) 3루수 수비상 3위 KT 위즈 허경민(936⅓이닝)에 한참 못 미친다. KBO 수비상 선정 기준은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를 기준으로 한다. 다만 두 개 이상의 포지션에서 총 720이닝 이상 출장한 경우에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로 포함시켰다. 구본혁은 올 시즌 3루수로 328⅔이닝을 소화했고, 유격수(315이닝)-2루수(220⅔이닝)로도 나섰다. 시즌 막판에는 좌익수로도 4경기 16이닝을 책임졌다. 구본혁의 주포지션은 유격수다. 주 포지션이 아닌 데다 3루수로 적은 이닝을 소화했음에도 부문 수비상 2위에 오른 건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1명 등 구단 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인단으로부터 64.29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어느 자리를 갖다 놓아도 검증된 수비력이 구본혁의 최대 강점이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수비 명장면 중 하나도 3루수 구본혁이 만들었다. 구본혁은 7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6-4로 앞선 9회 말 3루 대수비로 출전했다. 이어 6-5 한 점 차로 쫓긴 9회 말 2사 1·3루에서 이유찬의 파울 타구가 불펜으로 향하자 펜스를 밟고 훌쩍 뛰어올라 글러브를 내밀어 환상적인 끝내기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구본혁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수비였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수비로는 우리 팀 최고이자 국가대표급이다. 3루, 2루, 유격수 어디에 갖다 놓아도 리그 최고"라면서 "글러브에서 볼을 빼는 능력은 강정호 다음으로 빠르다"라고 극찬했다.구본혁은 KBO가 주관하는 7월 '월간 CGV 씬-스틸러상' 팬 투표(100%)에서 최다 득표수(1만 949표) 및 득표율(78.0%) 신기록과 함께 수상했다.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문성주가 허리 통증을 겪자 구본혁의 좌익수 겸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만큼 구본혁의 수비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뜬공 처리 능력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구본혁은 올 시즌 131경기에서 타율 0.286 1홈런 38타점으로 일취월장한 모습이다. 타석에서도 활용폭이 넓어지는 등 '슈퍼 백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11.19 07:01
프로야구

한일전에서도 공·수 리더...신민재, 이제 태극마크가 잘 어울리는 남자 [IS 피플]

2025년 LG 트윈스 KBO리그 '통합 우승' 주역 신민재(29)가 한일전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3-3 동점이었던 5회 말 수비에서 구원 투수들이 차례로 난조를 보이며 6점을 내줬다. 이후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이날 한국 투수들은 볼넷 9개, 사구 2개를 남발하며 무너졌다. '사람' 심판(젠 파월)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며 멘털이 흔들리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선수도 있었다. 안현민은 4회 초 무사 1루에서 투수 모리우라 다이스케를 상대로 좌중간 외야석 상단으로 향하는 홈런을 쳤다. 후속 타자로 나선 송성문도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빛난 선수는 단연 1번 타자로 나선 신민재다. 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막 마운드에 오른 모리우라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한국에 첫 안타를 안겼다. 이어 안현민의 홈런이 나왔을 대 선취 득점을 올렸다. 신민재는 한국이 3-9로 끌려가던 6회 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쳤다. 이 상황에서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8회 단타성 타구 뒤 과감한 주루로 2루까지 진루하는 허슬 플레이를 해낸 뒤 송성문의 진루타와 상대 야수 실책으로 한국의 4번째 득점도 올렸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특히 투수 이민석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우전 안타를 맞고 한국의 10번째 실점을 헌납한 뒤 이어진 1·3루에서 사사키 타이의 타구를 잡아 1루 주자를 직접 태그하고 송구로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신민재는 한화 이글스와의 KBO리그 2025 한국시리즈에서도 4할 대 타율(0.409)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주루와 수비 역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제 국가대표팀 2루수로 나서는 게 잘 어울리는 선수가 됐다. 한일전에서도 경기 흐름을 읽고 필요한 플레이를 해냈다. 한국은 심판의 스트라이크존뿐 아니라 매끄럽지 않은 운영, 명백한 타구 판정 오심에 흔들렸다. 16일 2차전은 1차전보다는 차분한 기류 속에서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신민재가 다시 한번 공·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00:15
뮤직

2025 KGMA 보너스 트랙…무대 밖 스페셜★인연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신문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는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with iM뱅크’(2025 KGMA)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화려한 K팝 아티스트 라인업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올해 시상식을 빛낼 시상자들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돼 화제다. 14, 1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어워즈 with iM뱅크’(2025 KGMA)가 열린다. ‘아티스트 데이’와 ‘뮤직 데이’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시상식에는 강태오, 공승연, 권율, 김단, 김도연, 김도훈, 김민석, 김요한, 문채원, 박세완, 배현성, 변우석, 서은수, 서지훈, 신승호, 안효섭, 엄태구, 연우, 옹성우, 윤가이, 이설, 이세영, 이열음, 이주명, 이주연, 정준원, 주현영, 채서안, 최수영, 최윤지, 추영우, 하영(가나다순)이 시상자로 함께한다. ◇안효섭→변우석…‘K콘텐츠 러버’ 위한 ‘빅잼’2025 KGMA에서는 올해 K콘텐츠 열풍을 일으킨 주역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먼저 넷플릭스의 역작으로 손꼽히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출연한 안효섭이 참석한다. 극중 진우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글로벌 시청자를 설레게 한 안효섭은 특유의 중저음 음성과 훈훈한 미모로 K팝 팬심을 저격할 예정이다.이어 드라마 ‘태풍상사’의 김민석, ‘신사장 프로젝트’의 배현성, ‘메리 킬즈 피플’의 윤가이, ‘착한 여자 부세미’의 주현영,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채서안 등 화제작의 주역들과 9월 개봉한 영화 ‘귀시’로 변함없는 연기력을 보여준 문채원이 함께한다. 또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구도원 선생’ 정준원도 KGMA를 통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한다.K콘텐츠 열풍을 이어갈 스타들도 시상자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2026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드라마 ‘21세기 대군 부인’ 변우석과 공승연이다. 지난해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글로벌 스타로 급부상한 변우석과 다양한 장르, 캐릭터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공승연은 연기력만큼 뛰어난 언변으로 시상식을 채울 예정이다.디즈니플러스의 내년 텐트폴 시리즈인 ‘재혼황후’의 주인공 이세영도 작품 공개에 앞서 KGMA 관객과 인사를 나눈다. 현재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티빙 시리즈 ‘친애하는 X’의 히든카드 이열음과 연말 공개 예정인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의 서은수도 아름다운 미모로 KGMA 무대를 빛낸다. ◇‘중증’ 병아리→‘단화’커플…‘과몰입러’ 위한 ‘꿀잼’오랜만에 한 프레임에서 보는 반가운 얼굴들도 있다. 올 초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환상의 티키타카를 보여준 추영우와 하영이다. ‘중증외상센터’의 ‘병아리’들로 큰 호응을 얻었던 두 사람은 특유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K팝 팬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엄태구, 권율도 나란히 KGMA를 찾는다. 과거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에서 한 여자를 놓고 삼각관계를 그렸던 엄태구, 권율은 연예계 대표 절친 타이틀로 KGMA를 방문한다. 과거 앙숙 케미는 넣어두고 ‘찐친’다운 편안하고 유쾌한 호흡으로 시상식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달 종영한 JTBC 드라마 ‘마이유스’에서 혐관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준 이주명, 서지훈도 작품 속 케미를 재현한다. 알콩달콩한 연인이 돼 퇴장했던 두 사람은 ‘마이유스’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환상의 호흡을 KGMA에서 이어간다.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속 이뤄지지 못한 첫사랑 옹성우, 박세완과 드라마 ‘런온’의 ‘단화 커플’로 사랑받았던 최수영과 강태오도 KGMA에서 모처럼 재회한다. 이들은 시간의 흐름이 무색한, 변함없는 합으로 시상식을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레드벨벳 경호→크래비티 동문…‘극 F’ 위한 ‘낭만잼’무대 위 아티스트들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시상자도 있다. 신승호와 첫째 날 MC를 맡은 레드벨벳 아이린이다. 신승호는 데뷔 전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가 레드벨벳 팬사인회 현장에서 이들을 경호한 이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신승호는 데뷔 후 아이린과 영화 ‘더블패티’의 남녀 주인공으로 만났던바, 두 사람의 특별한 재회에 관심이 쏠린다.‘학연’으로 맺어진 사이도 있다. 김도훈과 크래비티의 세림이다. 한 살 터울인 두 사람은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학창 시절 학생회장과 선도부로 처음 만났다. 실제 김도훈과 세림은 데뷔 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 중학교 졸업 후에도 꾸준히 연락하고 지냈다고 털어놓으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아이돌에서 배우로 꽃을 피운 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아이오아이로 데뷔, 위키미키로 활동했던 김도연과 모모랜드 출신 연우, 애프터스쿨 출신 이주연 등은 K팝을 넘어 K콘텐츠의 주역으로 KGMA 무대에 오른다.올해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 이어 웨이브 시리즈 ‘제4차 사랑혁명’까지 내놓으며 배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위아이의 멤버 김요한 역시 시상자로 참석,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축제의 현장을 즐길 예정이다.KGMA는 일간스포츠(이데일리M)가 창간 55주년을 맞아 지난해 처음 선보인 시상식으로, 한 해 동안 국내외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K팝 아티스트와 작품들을 조명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K팝 축제다. 올해는 KGMA 조직위원회와 크리에이터링, 디오디가 공동 주관하며,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한다. 타이틀 스폰서로는 iM뱅크가 함께 한다. 또한 2025 KGMA는 KT ENA가 주관 방송사로 참여하며, 틱톡라이브를 통해 일본, 중국을 제외한 국내 및 글로벌에 생중계된다. 일본에서는 훌루 재팬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13 08:00
산업

삼성전자, 신임 사업지원실장에 재무통 박학규…8년 만에 수장 교체

삼성전자 내부의 최고 의사결정 지원 조직인 ‘사업지원TF’의 수장이 약 8년 만에 교체됐다.정현호 부회장이 용퇴하고 박학규 사장이 그 자리를 맡게 됐다. 사업지원TF는 상설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격상된다.삼성전자는 7일 정현호 부회장의 퇴임에 따라 박학규 사장을 신임 사업지원실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부회장은 이재용 회장의 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긴다.사업지원실은 기존 사업지원TF가 상설 조직으로 전환된 형태로, 삼성전자 및 전자 계열사 간 경영 전략과 사업 조율을 총괄한다.박 사장은 1989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경영지원실 경영진단팀장, 삼성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반도체(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쳤다.재무·경영기획 전문가로 꼽히는 박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 CFO 시절 OLED 사업의 수익 구조를 안정시키고, DS부문에서는 반도체 업황 악화기에 비용 효율화와 투자 구조 재정비를 주도했다.DX부문에서는 스마트폰·가전 등 세트 사업의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에 기여했다.내부에서는 숫자에 강하면서도 조직 간 조율 능력이 뛰어난 ‘균형형 리더’로 평가된다.그룹 안팎에서는 “박 사장은 DS·DX 양대 사업부를 모두 경험한 보기 드문 경영지원 라인 출신으로, 재무 중심의 통찰력과 현장 감각을 겸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박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30여 년간 재무·경영지원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22년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반도체와 세트 양축의 경영 체질 개선을 주도하며 핵심 관리자 반열에 올랐다. 정현호 부회장이 이끌던 사업지원TF가 ‘실(室)’로 격상되면서, 박 사장은 계열사 간 전략 조율과 그룹 차원의 사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의 사업을 조율하고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관여해온 사업지원TF는 이번에 상설 조직으로 전환됐다.사업지원실은 삼성전자 내 각 사업부의 이해관계 조율, 주요 경영 판단, 인사 및 경영진단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함께 발표된 위촉 변경 인사에는 최근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삼성전자로 복귀한 최윤호 사장이 포함됐다.최 사장은 사업지원실 전략팀장을 맡는다. 사업전략은 과거 미래전략실의 핵심 기능 중 하나로, 그룹 중장기 방향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주창훈 부사장은 경영진단팀장, 문희동 부사장은 피플팀장으로 각각 선임됐다.경영진단은 사업부의 실적 부진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이며, 감사 기능과는 구분된다. 피플팀은 인사·조직 운영을 담당한다.삼성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콘트롤타워의 부활과 같은 개념이 아니라 기존에 사업지원T/F를 상설화 해 보다 안정적인 구조를 꾀한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11.07 18:56
프로야구

박병호 타격폼에 가르시아 체격...김동현, 홈런 꼴찌 롯데에 등장한 '거포 기대주' [IS 피플]

2025시즌 팀 홈런(75개) 최하위(10위) 롯데 자이언츠에 '거포 기대주'가 등장했다. 2025년 대졸 신인 김동현(21)이다. 김동현은 지난 1일 폐막한 울산-KBO Fall League(폴 리그)를 치르며 총 14경기에 출전, 타율 0.400(50타수 20안타) 6홈런 23타점 11득점 출루율(0.460)과 장타율(0.860) 합계인 OPS는 1.320을 기록했다. 소속팀 롯데는 1일 열린 결승전에서 NC 다이노스에 1-12로 패하며 준우승했지만, 김동현은 '우수타자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제물포고-부산과학기술대 출신 김동현은 지난해 9월 열린 2025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전체 54순위)에 롯데 지명을 받았다. 그는 2024년 KUSF 대학야구 U-리그에서 타율 0.422, 장타율 0.644를 기록하며 콘택트와 파워 모두 증명했다. 빼어난 신체 조건(키 1m85㎝·체중 100㎏)을 갖춘 '왼손' 타자라는 점도 기대 요소였다. 김동현은 2025시즌 1군 무대에서는 1경기도 뛰지 못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75경기에서 타율 0.305(259타수 79안타) 11홈런 67타점 장타율 0.510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김동현은 지난 7월 출전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가르시아'라고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가르시아는 과거 롯데에서 3시즌(2008~2010) 동안 뛰며 홈런 85개를 때려낸 롯데 대표 외국인 선수다. 김동현은 이전부터 상체가 두꺼운 가르시아의 체형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작 김동현의 타격 자세는 이동발(오른발)을 포수 방향으로 옮겨 지면을 찍은 뒤 다시 앞으로 내디디며 타격하는 박병호(은퇴)와 흡사하다. 박병호는 홈런 타이틀 6번을 차지한 한국 프로야구 대표 거포다. 타격 방향은 다르지만 체형, 스윙에서 느껴지는 기운도 비슷하다.롯데는 최근 3년(2023~2025) 연속 팀 홈런 부문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2025 정규시즌 팀 내 최다 홈런은 13개를 기록한 빅터 레이예스였다. 장타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장차 20홈런 이상 칠 것으로 기대받는 신인이 나타났다.김동현은 "이번 대회(폴 리그)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진 않겠다. 다양한 투수들의 공을 경험하며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고 수비와 주루 기본기를 몸에 익히는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년에 (1군에서) 출전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겠다는 마음이 크다. 1군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5 17:32
프로야구

'이대호 후계자' 돌아온다...외야수 소화한 롯데 손호영, 유틸리티 플레이어 도전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1)이 유틸리티 플레이어에 도전한다. 손호영은 지난 1일 폐막한 '2025 울산-KBO Fall League(폴 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각 팀 유망주들이 주로 나서는 '교육 리그'에 최근 2년(2024~2025) 연속 롯데 주전 3루수를 맡은 그가 참여해 시선을 모았다. 손호영은 폴 리그 내내 내야수가 아닌 외야수를 소화했다. 지난달 20일 중국 리그 장쑤와의 경기에서 좌익수로 출전했고, 24일 LG 트윈스전부터 중견수를 맡았다. 1일 NC 다이노스와 치른 폴 리그 결승전에서도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손호영은 2024시즌 내야수로 640과 3분의 2이닝, 2025시즌 61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2020년 KBO리그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외야수를 소화한 건 지난 9월 19일 NC 다이노스전 9회 말 1이닝뿐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한동안 출전하지 못한 박찬형을 3루수로 투입하느라, 손호영을 잠시 외야수로 썼다. 그런 손호영이 폴 리그 내내 외야수를 맡았다. 선수가 먼저 롯데 코칭스태프에 외야 수비 테스트 받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손호영은 "외야수로 나서며 멀티 포지션을 하게 되면 한 경기라도 더 나갈 수 있다. 그래서 이번 폴 리그를 집중해서 치렀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LG에서 롯데로 이적한 손호영은 이전부터 인정받던 타격 잠재력을 발휘하며 롯데 새 주전 3루수가 됐다. 2024 정규시즌 출전한 102경기에서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25시즌은 시범경기부터 안 좋았던 타격감이 개막 뒤에도 이어지며 부진했다. 6월 중순에는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이탈했다. 2025시즌 그는 타율 0.250 4홈런 41타점에 그쳤다. 주전 3루수 수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26)가 군 복무(상무 야구단)을 마치고 내달 전역하기 때문이다. '이대호의 후계자'로 불리며 2023년까지 주전 3루수를 맡았던 한동희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27개를 치며 기량도 향상됐다는 평가다. 손호영 입장에선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손호영은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도전을 시작했다. 폴 리그가 끝난 뒤 바로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 중인 롯데의 2차 마무리 캠프에 합류한 그는 2025시즌 아쉬웠던 점을 돌아보고, 2026년 지향점을 정한다. 지난해 이맘때처럼 그는 쉴 생각이 없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5 00:05
프로농구

커리어하이 넘어 ‘무결점’으로…가드 박무빈의 도약 [IS 피플]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박무빈(24·1m84㎝)의 도약이 눈에 띈다. 이미 두 차례나 개인 어시스트 부문 기록을 경신한 그는 역대 4명만이 성공한 14어시스트·0턴오버 무결점 경기에도 성공했다.프로 3년 차 가드 박무빈은 4일 기준으로 리그 12경기 나서 평균 33분 동안 8.9점 4.1리바운드 6.2어시스트 야투성공률 38.0%를 기록 중이다. 눈길을 끄는 건 어시스트 부문이다. 박무빈은 앞선 2번의 시즌에서 각각 평균 4.3어시스트, 2.8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수치를 끌어올렸다. 이 부문에서 당당히 2위(1위 DB 이선 알바노·6.4개), 국내 선수로는 1위에 올랐다.박무빈은 지난 3일 서울 삼성전에선 9점 14어시스트를 올리며 92-79 승리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는 3연패에서 탈출해 7위(5승7패)에 올랐다. 박무빈은 삼성전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두 가지나 세웠다. 그는 지난달 5일 고양 소노전, 23일 삼성전서 단일 경기 10어시스트를 올리며 개인 최고 기록을 쓴 바 있다. 이달 삼성전에선 전반에만 11어시스트를 올려 기록을 또 깼다. 후반에는 득점에도 가담하며 팽팽한 균형을 무너뜨렸다. 단 3분 22초만 쉰 그는 14개의 어시스트를 몰아치는 동안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KBL 역사상 역대 단일 경기에서 14어시스트·0턴오버에 동시에 성공한 건 임재현·주희정(3회)·박찬희에 이어 박무빈이 네 번째다. 통상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 체력 부담으로 실수할 확률이 높다. 누구보다 공을 많이 만지는 가드 입장에선 턴오버 부담도 클 터. 또 소극적으로 변할 위험도 있다. 하지만 박무빈은 자신의 비중을 어느 때보다 높이고 있다. 박무빈은 삼성전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서 “지난 경기를 복기하면서, 양동근 감독님이 턴오버 얘기를 많이 해줬다. 이를 간과하지 않고 턴오버 관리에 더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코치진은 '전설' 양 감독을 비롯해, 가드 출신인 박구영, 박병우 코치가 포진했다. 가드 입장에선 부담이 클 법하지만, 박무빈은 “오히려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많이 뛰면서 혼나고, 질책도 받을 수 있다. 실수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지난 시즌 다소 영향력이 줄었던 박무빈은 다시금 날개를 펴고 있다. 경기에 따라 동료를 보좌하거나, 삼성전처럼 공격을 이끌기도 한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헤비 볼 핸들러였다. 대학교 때 공을 잡지 않아도 코트 밸런스 잡는 법을 배웠다. 프로에 와서도 마찬가지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즌 전 최약체로 꼽힌 현대모비스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박무빈이 꾸준히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승리할 확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박무빈은 "최하위라는 평가를 뒤집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11.04 13:00
프로야구

'좌타자 김영웅·우타자 안현민' 그야말로 공포다, "착한데 정상은 아냐" 티격태격 케미도 남다른 '03즈' [IS 피플]

"언젠가 우리 '03(2003년생)들'이 대표팀 주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야구 국가대표팀에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분다. 나이에 상관없이 최정예 멤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 두 어린 선수의 이름을 빼놓을 순 없었다. 바로 '가을 영웅' 김영웅(22·삼성 라이온즈)과 '괴물 신인' 안현민(22·KT 위즈)이다. 두 선수는 올해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풀타임 2년 차인 김영웅은 시즌 중 부침을 겪었으나 가을에 만개했다. 후반기 1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두 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했고, 이어진 포스트시즌(PS)에선 10경기에 나와 4홈런 1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플레이오프(PO)에선 3점 홈런만 3개를 쏘아 올리며 삼성의 '진격의 가을'을 주도했다. PO 5경기에서 기록한 12타점은 단일 PO 최다 타점 공동 1위의 기록이기도 하다. 안현민은 올해가 풀타임 첫 시즌이다. 5월에야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오른 그는 112경기에서 타율 0.334 고타율에 22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출루율 1위(0.448)로 풀타임 첫 시즌에 타이틀 홀더에도 등극했다. 타율은 리그 2위, 홈런 10위, 장타율 3위(0.570)다. 신인상 강력 후보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두 선수는 대표팀까지 승선했다. 두 선수는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담 증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영웅은 올해 완벽한 컨디션으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안현민은 학창 시절에도 달지 못했던 첫 태극마크를 성인 대표팀에서 달았다. 안현민은 "아무것도 없던 선수에서 여기까지 왔다"라며 감개무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 거포가 이룰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대한 기대도 크다. 왼손타자 김영웅과 오른손타자 안현민의 좌우 조합도 완벽하다. 국가대표 훈련을 시작한지 이제 이틀이 됐지만, 두 선수의 케미스트리는 완벽하다. 같은 경남권 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물금고 김영웅-마산고 안현민) 이미 서로를 알고 있었다는 두 선수는 숙소에서도 그라운드에서도 농담을 주고받으며 '03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김영웅은 "(안)현민이가 저녁 때마다 웨이트 훈련하자고 하고, 배고프다고 밥 먹자고 한다. 그런데 말이 정말 많다. 기가 빨린다. (대표팀이라) 들떠있는 것 같다. 좋은 친구인데 정상은 아닌 것 같다"라며 농담했다. 그는 "(안현민과 같은 소속팀인) 박영현이 안현민을 두고 '애는 착하다'라고 했는데, 진짜 애는 착해 보이긴 한다. 나보다 더 엉뚱한 친구"라며 농담조로 고개를 내젓기도 했다. 안현민은 "(김)영웅이가 PS에서 너무 잘하더라"고 칭찬하면서도, "그렇게 잘 치면 마지막(플레이오프 5차전)에도 하나 더 치던가"라며 곧바로 농담을 이어갔다. 동기부여가 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동기부여요? 그냥 동기죠"라며 웃었다. "내년에 국제대회도 많기 때문에 우리 둘 다 잘해야 한다"면서도 "영웅이는 벌써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시선이 가있는 것 같다"라며 놀리기도 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안현민은 "2003년생 친구들 중 좋은 선수가 많다. 언젠간 우리가 주축이 돼 뛰는 국제대회가 올 것이다. 영웅이와도 대표팀에서 다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김영웅 역시 "둘 다 함께 잘했으면 좋겠다. 현민이는 워낙 잘하니까, 나만 잘하면 좋을 것"이라며 서로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고양=윤승재 기자 2025.11.04 07:01
프로야구

글러브에 태극 새기고 청대 에이스 등번호 달고, 이호성·배찬승 '아기사자'들의 첫 대표팀 준비는? [IS 피플]

삼성 라이온즈의 아기사자들이 첫 태극마크를 '단단히' 준비했다. 이호성과 배찬승은 2일부터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리는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 대비 소집 훈련에 참가,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 등판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별한 준비도 했다. 이호성은 자신의 글러브에 '태극마크'를 새겼다. 삼성 라이온즈 로고가 박힌 파란색 글러브에 태극문양을 크게 박았다. 3일 훈련 중 만난 이호성은 "글러브 제작사에서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듣자마자 특별 제작해주셨다"라며 쑥쓰러워했다. 등번호는 53번을 달았다. 삼성에서 1번을 달았던 이호성은 "남은 등번호를 달았다"라며 번호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 배찬승은 '15번'을 달았다. 의미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청소년 대표팀 때 달았던 등번호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지난해 9월에 열린 제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서 등번호 15번을 달고 강속구를 뿌린 바 있다. 이 대회 호투에 힘입어 배찬승은 대회 직후 열린 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아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 삼성에 입단한 프로 3년 차 이호성과 올 시즌 신인 배찬승은 성인 국가대표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호성은 국가대표 발탁 직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국가대표 유니폼은 야구하면서 꼭 한번 입어보고 싶은 유니폼이었다. 내가 '이 유니폼을 입어 볼 수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시기가 빨리 찾아온 것 같다. 운이 좋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배찬승 역시 "기분 좋다"라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활약이 두 선수를 첫 국가대표로 이끌었다. 이호성은 정규시즌 58경기에 나와 7승 4패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4를 거둔 바 있다. 이어진 포스트시즌(PS)에선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까지 8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2홀드, 7⅔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으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배찬승도 PS에서 6경기 3이닝을 소화해 5실점(2자책)했지만, 첫 가을 무대에서 '배짱투'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보이며 대표팀에 승선했다. 고양=윤승재 기자 2025.11.03 15:20
프로야구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살려야 한다, 류지현호도 '김서현 살리기' [IS 피플]

"마음이 무겁죠."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 선수의 이름이 나오자 한숨 섞인 웃음을 지었다. 류 감독은 "(김)서현이는 앞으로의 미래가 중요한 선수다. 잘 살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서현은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끈 마무리 투수다. 정규시즌 69경기에 나와 33세이브(2위), 평균자책점 3.14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국가대표 발탁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김서현은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체코-일본과의 평가전, K-베이스볼 시리즈를 위한 대표팀에 발탁이 됐다. 하지만 가을 활약이 좋지 않았다. 김서현은 지난달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2점 홈런 2개를 연달아 맞으며 끝내기 패배를 허용, 한화의 역전 우승 희망을 꺾었다.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1차전에서 9-6으로 앞선 9회에 올라왔으나 홈런과 안타 2개를 맞고 강판됐다. 22일 PO 4차전에선 김영웅에게 동점 3점포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서현은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부활하는가 싶었지만, 30일 4차전에선 3점 차로 앞선 9회 추격의 2점포를 허용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시련의 가을이었다. 이를 본 류지현 감독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2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소집 훈련 도중 만난 류지현 감독은 김서현의 이름이 나오자 난처한 웃음을 지으면서도 "김서현의 마음이 무거울 것이다. 마음의 무거움을 덜어낼 상황이 필요하다"라고 그를 다독였다. 류 감독은 "지금부터는 국가대표의 시간이다.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 선수라서 잘 살펴봐야 한다"라면서 "(국가대표팀에서)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는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평가전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면서 등판 시점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속 150km대 중반의 공을 던지는 투수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라 미래의 국가대표 한 축을 맡을 가능성도 높다. 국가대표로서도 미래의 자산인 김서현을 반드시 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평가전인만큼, 그를 살릴 수 있는 최적의 시점과 방안을 고려해 그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한편, 김서현을 비롯한 한화 선수들은 아직 국가대표에 합류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까지 치열한 가을야구 일정을 치렀기 때문이다. 5차전 혈투를 치른 LG 트윈스 선수들도 마찬가지. 두 팀 선수들은 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훈련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고양=윤승재 기자 2025.11.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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