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현장 IS]서튼 감독, 피자 쏜 이대호 향해 "어썸, 언젠가 그 선수들도…"
"어썸(awesome)". 래리서튼 롯데 감독이 2군 선수단에 피자를 돌린 간판타자 이대호(39)를 치켜세웠다. 이대호는 현재 내복사근 부분 파열 부상을 회복 중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4·5일 김해 상동 구장에서 열린 상무전에 출전했다. 몇 경기 더 실전을 치른 뒤 1군에 콜업될 예정이다. 이대호는 지난 5일 경기를 앞두고 퓨처스팀 선수단과 스태프를 위해 피자 30판을 돌렸다. 선수단 사기 진작을 위해 마음을 썼다. 8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서튼 감독에게 관련 내용을 물었다. 서튼 감독은 "멋지다. 종종 1군 선수가 어떤 이유로든 상동 구장에 갔을 때, 이대호처럼 피자를 사는 모습을 봤다. '가족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퓨처스팀에 있는 선수들이 언젠가 1군에 올라오고, 무슨 일이 있어서 상동에 갔을 때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며 반겼다. KT 주전 3루수 황재균도 코뼈 골절상에서 회복된 뒤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퓨처스팀 경기를 소화하며, 선수단에 커피 트럭 이벤트를 선사했다. 비용은 중요하지 않다. 동료를 향한 마음 씀씀이는 인정받을만하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08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