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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잔디가 축구를 삼켰다...K리그1 이슈는 온통 '잔디 논란'

K리그1 2025 개막과 함께 부실한 잔디가 논란으로 떠올랐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K리그1 3라운드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최악의 잔디 상태가 양 팀 경기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경기 중에는 선수들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전반 27분 서울의 제시 린가드는 중원에서 방향 전환을 하다가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을 만큼 충격이 컸다. 김천의 이동경은 공의 불규칙 바운드로 인해 헛발질했다.김기동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뿌리 내리지 못해 너무 패였다. 린가드도 혼자 뛰다 발목을 접질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라운드 때부터 대부분의 구장 잔디에 문제가 있었다며 “유럽처럼 잔디를 위한 난방 장치가 설치돼 좋은 상태가 유지된다면 시즌 개막 시점은 아무 상관 없다. 이왕 (경기를) 시작했으니 잔디 관리에 신경을 써서 선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후방 빌드업 전략을 쓰려고 해도 잔디 탓에 전술을 펼치기가 어렵다면서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어서 전략을 바꿨다”고 한탄했다. 김천은 이날 유효슈팅 0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K리그는 역대로 가장 이른 2월 15일에 개막했다. 오는 4~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토너먼트와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영향으로 개막이 앞당겨졌다. 올해 2월은 이례적인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혹서기를 견디지 못했던 K리그 구장의 잔디 대부분이 엉망이 됐다. 이런 잔디가 경기력을 크게 훼손한다며 논란이 됐는데, 이번엔 혹한을 이기지 못해 얼어버린 잔디가 또 말썽이다. 2라운드 경기를 치른 이승우(전북 현대)는 “이런 피치에서 경기하는 게 말이 안 된다. 돈 내고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부끄럽다”라고 직격타를 날렸다. 그는 “선수들이 사이드나 중앙에 갈 때마다 계속 멈추는 게 보였다. 너무 위험했던 경기였다. 이러다 선수들이 피해를 볼 것 같다”고 우려했다.결국 전북은 6일 열리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ACL2) 8강 1차전 시드니FC(호주)와의 홈 경기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니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른다. 전주의 잔디 상태가 경기를 치를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왜 매년 축구장 잔디가 문제일까. 한국은 덥고 습한 여름과 건조하고 매서운 추위의 겨울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후가 비교적 온화한 유럽에 비해 잔디 관리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든다. 게다가 한국은 구단이 직접 홈구장 잔디를 관리하는 게 아니라 경기장을 소유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잔디 관리 주체다. 결국 지자체가 예산을 들여 잔디 관리에 신경을 써야 문제가 해결된다. 구단과 팬이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도 지자체가 듣지 않으면 소용 없는 구조다. 지난해 손흥민(토트넘)까지 A매치 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해 쓴소리하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당시 국감에서 서울시가 서울월드컵경기장 임대 수익으로 83억원을 벌어들이고도 잔디 등 관리비용은 1억2000만원밖에 쓰지 않은 게 밝혀져 축구팬의 지탄을 받았다. 서울시설공단은 2025년 잔디 교체 예산으로 30억원을 서울시에 요청하는 등 개선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불과 4개월여 만에 극적인 변화를 만들기는 어려웠다. 현실적으로 프로축구단이 속해 있는 지자체가 해당 경기장의 잔디 관리에 더 많은 예산을 쓸 수 있도록 꾸준히 공론화하고 구단과 프로축구연맹이 설득해 가는 장기적인 작업이 필요한 문제다. 일단 연맹은 올 시즌부터 잔디 상태가 불량한 팀에 대해 잔디 상태를 보완할 때까지 다른 구장을 찾도록 할 수 있게 했다. 연맹 관계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대해 “(2라운드 뒤인) 지난달 28일 경기 감독관, 삼성 잔디환경연구소 담당자 등이 실사를 진행했다. 상태가 좋지 않은 부분은 보식 작업을 완료했다”라고 설명했다.논란이 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해서도 “서울의 다음 홈경기가 A매치 뒤인 29일이다. 그 전까지의 개선 계획을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뒤 꾸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은경 기자, 상암=김우중 기자 2025.03.05 07:10
해외축구

‘SON 후계자’ 양민혁, 아직 英 첫 골 못 넣었지만…“위협적인 선수” 현지 호평 일색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활약 중인 양민혁이 영국 현지에서 잠재력을 인정받는 분위기다. 최근 다수 매체가 그를 향해 호평을 쏟아냈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지난 3일(한국시간) “양민혁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두 번째로 선발 출전했고, 66분을 소화했다”며 “그는 6경기 연속 출전을 이어갔다. (셰필드전에서) 양민혁이 볼을 빼앗겼고 상대 선제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그는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됐다”고 평가했다.토트넘이 올 시즌 임대를 보낸 이들을 평가하면서 양민혁에 관해 논한 내용이다.지난 1월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다음 시즌으로 미뤘지만, QPR 임대 이적 후 꾸준히 피치를 누비고 있다. 아직 첫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도 양민혁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앞서 또 다른 매체 런던 월드도 양민혁에 관해 “좋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볼이 그의 발 앞에 올 때마다 위협적으로 보였다”고 호평했다.‘손흥민 후계자’로 꼽히는 양민혁은 드리블, 슈팅, 기회 창출 등 여러 능력이 돋보이는 윙어다. 실제 QPR에서도 위협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날렸지만, 아직 골이 터지지 않았을 뿐이다. 지난해 K리그1 강원FC에서 프로에 데뷔한 양민혁은 2024시즌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았고, 시즌 베스트11에도 포함됐다. K리그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했으며 12골 6도움을 수확했다. 이때의 활약을 인정받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양민혁은 오는 9일 오전 12시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과 챔피언십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영국 무대 마수걸이 득점 사냥에 나선다.김희웅 기자 2025.03.05 07:02
프로축구

‘상암 잔디 논란’ 린가드도 SNS 통해 분노의 이모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미드필더 린가드(33)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린가드는 4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바로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경기 중 장면이었다. 당시 린가드는 선발 출전했으나, 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해당 경기에선 단 2개의 유효슈팅만 나오는 등 빈공에 시달렸다. 더욱 문제된 건 경기장 잔디 상태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경기 잔디가 정상적이지 않았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곳곳에 움푹 패인 곳이 많았다. 특히 린가드는 전반전 방향 전환 중 패인 잔디에 발목을 접질리기도 했다. 경기 뒤 미드필더 정승원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양쪽 발목이 살짝 돌아갔다”라고 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린가드는 이날 잔디에서 뛰는 사진을 게시하며 골프와 화가 난다는 이모지를 덧붙였다. 경기장 상태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할 수 있었다.김천전 뒤 김기동 서울은 “(경기장 문제는) 다른 경기장도 마찬가지다. 잔디가 얼면서 선수들이 부상당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위에 계신 분들이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길 바란다”라고 바람을 전했다.이어 4일 오전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선수 부상 방지 및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라운드 잔디 관리에 시설을 운영하는 관리주체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특히 국제대회에서 한국 클럽과 국가대표팀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인 경기 환경의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하지만 성난 팬들은 서울시설공단의 시민의 소리 게시판을 통해 민원을 작성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관리 주체다. 팬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장이 논두렁” “잔디에 대해 언제까지 무능할 겁니까” 등 불만을 드러냈다.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을 통해 “동절기 영하의 날씨에 치러지는 축구 경기에 대비해 천막과 열풍기를 활용해 해동 작업을 시행했으나, 잔디가 얼고 녹는 과정에서 토양 지반이 약해진 상태다. 향후 잔디 교체와 집중 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며, 전문적인 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주기적인 점검 및 철저한 관리 계획을 수립하여 관리에 임하겠다. 앞으로 치러질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3.04 23:58
프로축구

‘창단 첫 ACL 토너먼트’ 앞둔 이정효 감독 “직전 패배는 감독의 잘못, 두 번 안 당해”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구단 창단 이후 첫 번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토너먼트 경기를 앞뒀다.광주는 오는 5일 오후 7시 일본 효고현 고베의 미사키공원경기장에서 비셀 고베와 2024~25 ACLE 16강 1차전을 벌인다.광주는 올 시즌 ACLE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K리그 팀이다. 광주는 동아시아 리그스테이지에서 4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애초 5위로 16강에 진출하며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경기가 유력했으나, 산둥 타이산(중국)이 ACLE에서 기권함에 따라 해당 경기가 백지화되며 최종 4위 자격으로 5위 고베와 맞붙게 됐다.이날 고베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효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 구단, 코칭 스태프가 정말 노력을 많이 해서 이곳까지 온 것 같다"라고 운을 뗀 뒤 "관심 밖에 있는 광주FC와 선수들이 힘든 역경을 딛고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8강에 진출해 선수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전해주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상대팀 고베는 일본을 대표하는 강호다. 지난 11월 리그 스테이지 4차전 맞대결에선 광주가 0-2로 진 기억이 있다. 이정효 감독은 당시 "10번 지면 모두 질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반면 이정효 감독은 이날 "이전에는 비셀 고베와 열 번 붙으면 열 번 질 것이라고 했는데 그건 예선전 때의 이야기다. 선수들의 잘못이 아닌 감독의 잘못으로 나온 결과였다.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내일 경기를 통해 우리가 K리그에서 어떻게 경기 해야할지 교훈도 얻을 수 있을 듯하다"고 내다봤다.이정효 감독은 '우리가 잘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예고했다. 이 감독은 "상대가 선이 굵은 축구를 하기에 그에 맞게 준비를 했다. 꼭 이기고 싶다. 이겨야만 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의 이름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욕은 내가 먹겠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일은 꼭 이기고 싶다"라고 재차 강조했다.광주는 공격수 아사니와 오후성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아사니와 오후성은 각각 3골을 터뜨리며 무효화된 산둥전을 제외한 2025시즌 광주의 모든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오후성은 지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전 멀티 골을 시작으로 리그에서도 득점과 도움을 차례로 신고했다. 그는 이정효 감독과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고베전 기록만 보면 고베는 슈팅 20개, 광주는 1~2개의 슈팅만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많은 슈팅을 보여드리면서 공격 축구를 하겠다. 이번 시즌 고베를 모니터링 해보니 득점력이 많이 저조해진 것 같다. 무실점을 노리고 우리가 잘하는 축구를 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한편 양 팀의 분위기가 대조적이다. 광주는 리그 3경기에서 1승 2무를 올렸다. 반면 고베는 리그 4경기에서 0승 3무 1패로 부진하다.김우중 기자 2025.03.04 16:30
국가대표

홍명보호 다시 모인다…월드컵 예선 오만·요르단 2연전 대표팀 명단, 오는 10일 발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홍명보 감독은 오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요르단 2연전 명단을 발표한다.명단 발표 이후 대표팀은 오는 17일 소집된 뒤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각각 북중미 월드컵 예선 7·8차전을 치른다.최근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가 귀국한 홍명보 감독은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를 관전하는 등 국내 K리그 경기장을 찾아 국내파 선수들을 점검했다. 한국은 3차 예선 6경기에서 승점 14(4승 2무)를 기록, B조 1위에 올라 있다. 2위 이라크(승점 11)와 격차는 3점 차다.3월 2연전을 포함해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홍명보호는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2연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에 도전한다.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 중인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은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4차 예선을 치른다. 5·6위는 예선 탈락한다.홍명보 감독은 감독 선임 불공정 논란에도 지난해 9월부터 대표팀을 계속 지휘하고 있다. 홍명보호는 월드컵 3차 예선 6경기 가운데 팔레스타인과 두 차례 비겼고, 오만과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는 꺾었다.7차전 상대인 오만은 FIFA 랭킹 80위 팀(한국 23위)으로 월드컵 예선에선 승점 6(2승 4패)으로 4위에 머물러 있다. 요르단은 FIFA 랭킹 64위로 승점 9(2승 3무 1패)로 조 3위 팀이다.김명석 기자 2025.03.04 15:25
프로축구

K리그-HD현대오일뱅크 ‘단 한명의 에스코트 키드’ 캠페인, 2024 앤어워드 그랑프리 수상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연맹과 HD현대오일뱅크가 함께한 ‘단 한 명의 에스코트 키드’ 캠페인이 ‘2024 앤어워드’에서 디지털 광고&캠페인 스포츠 부문 최고상인 그랑프리(Grand Prix)를 수상했다”라고 4일 밝혔다.앤어워드는 한국디지털기업협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디지털 분야 시상식이다. 한 해 동안 디지털 산업에 기여한 우수 광고 및 콘텐츠를 선정해 시상한다.이번에 그랑프리를 수상한 ‘단 한 명의 에스코트 키드’ 캠페인은 지난해 9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울산 HD와 강원FC의 경기에서 진행됐다. 당시 단 한 명의 에스코트 키드가 선수들과 함께 입장하는 특별한 장면이 연출됐다. 기존에는 경기 전 선수단 입장 시 양 팀 선발 선수 전원과 에스코트 키즈 22명이 모두 손을 잡고 입장한다. 하지만 이날은 에스코트 키드 한 명이 입장했다. 연맹은 “인구 절벽의 문제점을 시사하고, 미래 세대에 대한 관심을 독려했다. 이 장면은 2만 2천여 명의 현장 관중과 경기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고, 관련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총 300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라고 소개했다.연맹에 따르면 ‘단 한명의 에스코트 키드’ 캠페인은 연맹과 HD현대오일뱅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K리그 드림어시스트’의 일환이다.끝으로 연맹은 “‘K리그 드림어시스트’는 축구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의 꿈을 지원하는 1대1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앞으로도 많은 축구 꿈나무들이 그라운드를 가득 채울 수 있도록 다양한 축구 저변 확대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3.04 10:25
프로축구

‘잔디 논란’에 선수협도 개선 촉구 “선수 안전 위협, 투자 필요”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최근 K리그 경기에서 논란이 된 ‘잔디 문제’에 대해 입을 열며 개선을 촉구했다.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선수협은 “국제대회에서 한국 클럽과 국가대표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경기 환경의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전날(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도 열악한 잔디 상태가 화두에 올랐다. 경기는 0-0으로 끝났는데, 곳곳에 패인 잔디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했다. 특히 경기 중 린가드(서울)는 잔디에 걸려 넘어져 발목을 접질리기도 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과 정정용 김천 감독은 잔디 상태에 대해 에둘러 불만을 드러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면서도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J리그 사무국은 추춘제 전환을 위해 100억엔(약 97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3.04 08:46
프로축구

“이 상태로 축구 못 해”→“양쪽 발목 돌아가”…사령탑, 선수도 잔디 상태에 분노 [IS 상암]

3월에도 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고르지 못했다. 사령탑, 선수들은 경기장 잔디 상태에 아쉬움을 거듭 드러냈다.프로축구 FC서울과 김천 상무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리그 첫 3경기서 나란히 1승 1무 1패를 올렸다. 김천이 리그 6위, 서울은 9위(이상 승점 4)가 됐다.이날 경기에선 서울이 슈팅 10개, 김천은 단 2개에 그치며 공격 격차가 컸다. 하지만 유효슈팅은 서울 진영에서 나온 단 2개였다. 후반 23분에야 수비수 최준의 슈팅으로 이날 경기 첫 번째 유효타가 나왔다. 후반 36분 린가드의 슈팅이 이날 경기 마지막 유효슈팅이었다.경기 전 기대감을 모두 뒤엎는 내용이었다. 이날 서울과 김천은 각각 리그를 대표하는 2선 공격수 린가드와 이동경을 동시에 출격시키며 맞붙었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공격에 관여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이들의 패스를 마무리할 공격수가 없었다. 해결사 부재만큼 아쉬웠던 게 바로 경기장 잔디였다. 이날 경기장 곳곳에는 잔디가 패었다. 현장은 물론, 중계 화면에서도 고르지 못한 잔디 상태가 눈에 띄었다.선수들은 엉망인 잔디 때문에 부상 위협에 놓여야 했다. 실제로 린가드는 전반전 중 홀로 뛰다 발을 접질렸다. 이동경도 아웃프런트 패스를 시도하다 잔디로 인한 불규칙 바운드로 헛발질했다. 경기 뒤 사령탑들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기자회견에 들어서자마자 “환경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선수들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줬다. 좋은 결과를 팬들에게 드리고 싶었는데, 그 부분은 아쉽다”며 경기장 상태를 먼저 언급했다.취재진이 ‘어떤 환경을 말하는 것인지’라 묻자, 정 감독은 “잘 아시지 않나”라며 “우리 팀이 원하는 게임 모델 중 하나가 후방 빌드업이었다. 하지만 환경 문제로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아쉬워했다. 또 “이 경기가 지상파 중계로 나온 거로 알고 있다. 축구 발전을 위해 다이내믹한 빠른 템포로 가져가고 싶었으나, 환경 문제로 쉽지 않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고르지 못한 잔디 상태 때문에, 기존의 전술 대신 새로운 전략을 택했다고도 털어놨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안방으로 쓰는 김기동 감독의 생각도 같았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잔디 문제는) 1라운드부터 나온 문제다. 다른 구장도 마찬가지”라며 “리그가 일찍 개막했다. 잔디가 얼어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다. 잔디 상태가 안 좋다 보니 훼손도 빠르다. 결국 선수들의 부상 우려로 이어진다”라고 짚었다. 동시에 “너무 많이 파여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린가드 선수는 혼자 뛰다 접질렸다. 이런 부분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리그 일정을 짜야 하지 않을까. 일단 리그 시작은 했으나, 선수들이 다치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리그 일정 시점에 대해선 불만이 없으나, 이를 뒷받침할 제반 시설이 명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공교롭게도 K리그의 잔디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미 지난 시즌부터 잔디 부실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리그 차원으로 범위를 넓혀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3일 이승우(전북 현대)는 광주FC와의 2라운드를 마치고 “이런 피치에서 경기하는 게 말이 안 된다. 돈을 내고 온 사람들한테도 솔직히 부끄럽다”라고 작심 발언했다. 당시 그는 “이런 경기장에선 말이 안 된다. 축구를 절대 할 수 없다. 열선을 깔든지, 그라운드를 바꾸든지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사람들의 눈높이는 높아져 있고 팬분들이 원하는 축구를 하는 것은 이런 잔디 상태에서는 쉽지 않다”고 했다. 논란의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서 ‘잔디 상태 악화’ 등의 이유로 경기 불가 판정을 받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누빈 선수들의 목소리도 유사하다. 이날 90분을 모두 뛴 미드필더 정승원(서울)은 “오늘 양쪽 발목이 돌아갔다”며 “크게 다친 건 아니지만, 잔디를 신경 쓰면서 뛰어야 한다. 잔디 때문에 집중이 안 되는 부분이 제일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는 경기 중 동료들과도 잔디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승원은 “선수들끼리는 ‘안전하게 하자’고 얘기했다. 원래 ‘움직이며 받아라’라고 할 텐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선발 출전했던 공격수 조영욱(서울) 역시 “이런 잔디에선 뛰다가도 그냥 넘어진다. 패스 한 번 할 때마다 공 튀는 걸 봐야 한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3.04 07:30
프로축구

‘움직이자’가 아닌 ‘안전하게’…추위에 무너진 잔디, 남은 건 부상 걱정뿐 [IS 상암]

역대 가장 빠른 개막의 영향일까. 프로축구 K리그1이 개막 후 3라운드 만에 잔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장의 감독과 선수들은 부실한 잔디 상태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서울과 김천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홈팀 서울은 슈팅 10개, 유효슈팅 2개를 기록하며 김천을 압박했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김천은 슈팅 단 2개에 그쳤다. 유효타는 없었다.이날 경기는 린가드(서울)와 이동경(김천)의 정면승부로 이목을 끌었지만, 예기치 못한 변수가 들이닥쳤다. 바로 급격한 추위와, 크게 파인 잔디였다.K리그는 역대 통틀어 가장 이른 지난달 15일 개막했다. 오는 4~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토너먼트와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영향으로 개막이 앞당겨졌다.당시 축구계에선 이른 개막에 대해 의문부호를 올렸다. 무엇보다 추운 날씨로 인한 잔디 상태가 문제였다. 지난주 급격히 날씨가 풀리긴 했으나, 이날 다시 추위가 찾아왔다. 체감온도는 다시 영하였다. 이날 킥오프 전부터 경기장 곳곳에 패인 부분이 눈에 띄었다. 선수들은 최대한 패인 부분을 피하려 했으나, 린가드 등은 잔디에 막히며 발을 접질리기까지 했다. 이동경도 공의 불규칙 바운드로 인해 헛발질을 하기도 했다. 경기 뒤 사령탑들이 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두고 에둘러 아쉬움을 표현한 이유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정승원(서울)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90분을 모두 뛴 그는 “그동안 좋았던 잔디, 안 좋았던 잔디도 있었지만 지금은 좀 많이 안 좋은 것 같다”며 “전반 끝나고는 선수들끼리 ‘안전하게 하자’고 했다. 원래 잔디가 좋으면 ‘움직여서 받아라’ 이런 얘기를 할텐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잔디로 인해 양쪽 발목이 돌아갔다고도 밝혔다. 조영욱 역시 “이런 잔디면 뛰면서도 그냥 넘어진다. 비시즌에 빌드업 연습을 많이 했는데, 패스 한 번 할 때마다 공 튀는 걸 봐야 한다. 속도도 잘 안 나고 있으니 분명 영향이 있다”고 짚었다.움푹 패인 잔디는 선수들의 부상 우려로 이어진다. 정승원은 “오늘도 잔디 때문에 부상 위험이 있어 선수들끼리고 예민했다”며 “경기에만 집중해야 하는데, 잔디가 파여 있으면 눌러줘야 하지 않나. 그래야 선수들이 안다친다”라고 돌아봤다.한편 조영욱은 “기성용 선수가 끝나고 한마디 한다고 했는데…”라고 말끝을 흐렸으나, 기성용은 믹스트존 인터뷰 없이 버스에 탑승했다.서울은 오는 8일 수원FC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3.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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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잔디 문제가 또’ 김기동 감독 “너무 많이 파여…제 기량 못내”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김 감독의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시즌 첫 3경기서 1승 1무 1패를 기록, 리그 9위(승점 4)가 됐다. 김천전 무패 기록은 8경기(4승 4무)로 늘었다.사실 서울 입장에선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이날 서울은 전반 동안 빈공에 시달렸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문선민과 기성용이 활기를 더하며 좋은 흐름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중거리 슈팅으로, 문선민은 드리블 돌파로 김천의 수비를 흔들었다.하지만 경기장 환경이 문제였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 탓에 잔디 곳곳이 패였다. 주장 린가드는 홀로 뛰다 잔디에 미끄러져 발목을 접질리기도 했다. 후반에는 박스 안으로 침투한 기성용이 트래핑을 제대로 하지 못한 뒤 강하게 화를 내기도 했다. 서울은 아껴둔 카드인 외국인 공격수 둑스까지 투입했으나, 김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은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경기”라고 운을 뗀 뒤 “계획한 부분이 정확하게 맞았는데, 방점을 찍는 득점이 안 나왔다”고 돌아봤다.이어 “질 수 없는 경기였다. 김천의 찬스를 차단하며, 우리는 공격했다. 홈에서 연승하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아쉬웠다. 정승원 선수가 이동경 선수(김천)를 잘 막아낸 것이 찬스로 이어진 것 같다. 이승모 선수도 공격수로 나서 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했다.서울은 이날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타는 2개였다. 그마저도 수비수인 최준이 후반 중 기습적인 침투해 시도한 것이 이달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이어 이승모는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그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김기동 감독은 이승모의 활약에 대해 “이날 경기에선 이승모 선수가 필요하다고 봤다. 활동량도 많고, 연계 플레이도 좋았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모습이 나왔다. 충분히 만족했던 상황”이라고 평했다.한편 경기 뒤 화두는 결국 잔디였다. 김기동 감독은 “1라운드 때부터 나온 문제”라며 “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리그가 일찍 시작했는데, 잔디가 상당히 얼어 있는 상황이라 선수들이 부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안 좋은 상태에서 하다 보니 잔디도 너무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 선수들이 제 기량도 발휘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결국 위에 계시는 분들이 더 고민해서 리그 일정이나 이런 부분을 얘기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진단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3.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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