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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일본 김연아' 혼다 마린, "블랙핑크와 요미우리에 감사" 무슨 인연이길래

일본의 전 피겨 선수 혼다 마린이 K-팝 걸그룹 '블랙핑크'와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협업한 굿즈 모델로 나섰다. 혼다 마린은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가슴에 'GIANTS'가 박혀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옷을 입은 사진을 게재했다. 일본 매체 '디 앤서'에 따르면, 해당 옷은 걸그룹 블랙핑크와 자이언츠가 컬래버레이션한 의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핑크는 내년 1월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투어 콘서트를 여는데, 도쿄돔을 홈 구장으로 쓰는 요미우리와 협업해 컬래버 상품을 발매한 것이다. 블랙핑크의 상징인 검은색과 분홍색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의 크롭 티셔츠와 후디, 스타디움 재킷 등이 내년 1월 요미우리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이 컬래버레이션의 메인 모델로 발탁돼 블랙핑크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혼다는 자신의 SNS에 "2016년 데뷔 쇼케이스 사진을 처음 본 시절부터 블랙핑크를 줄곧 좋아해왔다. 어떤 순간에도 마음의 버팀목이 돼준 블랙핑크와 스무살 때 도쿄돔에서 시구식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허락해 준 자이언츠(요미우리).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컬래버 상품의 모델을 맡게 돼 정말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01년생인 혼다는 일본의 피겨 선수 출신으로 2016~17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두각을 드러낸 선수다. 일본에서는 아사다 마오의 뒤를 이을 유망주로 조명을 받았으나, 성인 무대에선 큰 활약을 하지 못하고 2024년 1월 은퇴, 현재는 캐스터와 여배우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24 16:32
뮤직

[단독] ‘라이온즈 덕후’ 우디 “인생 최고로 전력 질주…내년엔 더 열심히 달릴 것” (IS인터뷰)

“개인적으로 제 인생에서 정말 열심히 전력 질주한 해였던 것 같아요.”싱어송라이터 우디(본명 김상우)의 2025년은 숨가쁘고 치열했다. 지난 3월 발매한 ‘어제보다 슬픈 오늘’로 음원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지금까지 롱런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もし世界にひとり残されたなら (혹시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다면 - Japanese ver. -)’와 ‘Say I Love You(세이 아이 러브 유 - Japanese ver. -)’ 등을 발매하며 일본 진출에 나서고, 지난 9월 신곡 ‘인 미’를 선보이는 등 꾸준히 활동했다. 지난 13일에는 아주 특별한 무대로 주말 저녁 시청자의 가슴을 뜨겁게 울렸다. KBS2 ‘불후의 명곡’의 ‘2025 송년특집-패밀리 보컬 대전’에 친형인 프로야구 선수 김상수(케이티 위즈 소속)와 함께 출연해 싸이 ‘아버지’ 무대를 선보인 것이다. 두 사람은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5년 됐다. 암 선고를 받으셨는데, 아버지를 생각하며 부르겠다”면서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무대를 선보였고, 절절하고 호소력 짙은 무대로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특히 곡 후반부엔 무대 뒤편에 우디-김상수의 가족사진과 함께 ‘아버지 엄마 걱정은 마요. 우리가 잘 지켜낼게요’라는 뭉클한 문구가 등장했고, 형제의 무대를 지켜보던 우디-김상수의 어머니 역시 눈물을 쏟았다. ‘불후의 명곡’ 방송 후 일간스포츠와 전화통화한 우디는 “무대를 할 땐 노래에 집중하느라 잘 몰랐는데, 사람들의 에너지가 평소보다 너무 좋게 느껴지더라. ‘잘 됐구나’라는 생각은 했다”고 많은 이에 깊은 울림을 준 무대의 소회를 담담하게 전했다. 형 김상수와의 방송 무대는 2023년 1월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당시엔 복면을 쓰고 한 무대에 올라 경쟁자로서 곡을 함께 소화했다면, 이번엔 오롯이 형제애가 돋보이는 무대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우디는 “그때는 방송 콘셉트상 약간 속이고 속아주는 느낌이 있었고, 저도 지상파 무대 경험이 많지 않아 긴장이 됐었는데, 이번엔 형과 둘이 같이 준비하는 무대다 보니 좀 더 재미있게, 몰입해서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형제의 듀엣 무대 성사 과정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의 제안을 받고 형에게 ‘이게 진짜 우리 인생에 잘 없는 기회니까 한 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봤다. 처음엔 방송에서 노래하는 게 어색하니 생각해 보겠다고 했는데, ‘우리 엄마에게도 선물 같은 무대고 아버지께도 선물 같은 무대니까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형을 설득한 과정을 설명했다.음악으로 함께 잊지 못할 무대를 완성한 그는 형 김상수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우디는 “우리 형제 모두 늘 각자의 위치에서 힘이 닿는 데까지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형이 항상 처음에 운동 시작했던 마음으로 끝까지 본인이 맡은 역할을 해낼 거라 믿고, 해냈으면 좋겠다. 형이 행복하게 야구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티빙 ‘야구대표자:덕후들의 리그’의 삼성 라이온즈 팬 대표로 2년 연속 활약한 우디는 “내년에는 꼭 우승 반지를 꼈으면 좋겠다”며 2026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선전도 응원했다. 그는 ‘야구대표자’뿐 아니라 팬덤 중계, 가을야구 시구, 구단 행사 등 다양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그는 “너무 잘 하는 선수들도 많고, 응원하는 선수도 많은 팀이다. 진짜 삼성 팬들의 응원 열기가 엄청나더라”며 “내년 라이온즈는 무조건 가을은 확정이라고 생각한다. 준비 잘 해서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좋은 경기 보여주고, 우승을 안겨줄 수 있도록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치열하게 달려온 올 한 해도 돌아봤다. 우디는 “개인적으로 제 인생에서 정말 열심히 전력질주한 해였던 것 같다. 그런데 숨이 찬다거나 버겁다는 느낌보다는, 바람을 맞으면서 달리는 기분이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더 열심히 달릴 것이다. 늘 어디에서나 열심히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통화 말미엔 ‘어제보다 슬픈 오늘’ 리메이크로 오랜 인연이 재조명된 김건모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우디는 “김건모 선배님은 늘 선생님 같은 형님이고, 내 음악적 모델이시기도 하다. 최근 술 한 잘 하며 가수로서의 고민들에 대해 여쭤봤는데 울림이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오는 31일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김건모 단독 콘서트에도 게스트로 나선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14 13:52
프로야구

2012년 서건창, 1997년 이병규까지 소환…"운동에 미친 아이" 박영현도 반긴 '입단 동기'의 황금장갑

올해 KBO리그 세이브왕에 빛나는 박영현(22)이 입단 동기 안현민(22·KT 위즈)의 황금장갑 수상을 축하했다.박영현은 9일 구단을 통해 "중학교 때부터 인연이 있어 친하게 지냈다. 현민이는 그때부터 한 마디로 '운동에 미친 아이'였다. 그 정도로 훈련과 연습 모두 열정적으로 했던 친구"라고 회상했다. 안현민은 이날 열린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지난달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차지한 데 이어 황금장갑까지 품에 안으며 꿈 같은 1년을 마무리했다. 신인상과 GG를 동시 수상한 건 2012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 이후 처음. 신인상과 외야수 부문 GG로 범위를 좁히면 1997년 이병규(당시 LG 트윈스) 이후 무려 28년 만이다.올해 112경기에 출전한 안현민은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출루율(0.448)과 장타율(0.570)을 합한 OPS가 1.018. 투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삼진(72개)보다 더 많은 볼넷(75개)을 골라내며 뛰어난 선구안을 과시했다. 지난 4월 10일 1군에 지각 등록된 이후, 강력한 임팩트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박영현은 "프로 1군에서는 내가 조금은 상대적으로 더 일찍 경험을 쌓았지만 현민이는 언젠간 꼭 올라와 성공할 것이라고 믿었다"며 "처음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을 때는 솔직히 내 뒤에서 잘해줄 수 있을까 불안감도 있었다.(웃음) 그런데 현민이도 경험이 쌓이고 경기에 많이 나서니 더 발전하는 것이 느껴진다. 지금은 외야수로 전향한 것이 정말 '신의 한 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유신고를 졸업한 박영현은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마산고 출신인 안현민은 같은 해 신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지명됐다. 입단 첫 시즌부터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낸 박영현과 달리 안현민은 꽤 긴 시간 퓨처스(2군)리그에 몸담았다. 박영현은 "현민이의 외야수 부문 GG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내로라하는 선배님들과 자리를 함께 할 정도로 올 시즌 팀과 리그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는데, 내년에도 함께 으쌰으쌰해서 우리 둘 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좋은 모습 보였으면 좋겠다"며 "소속팀 KT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출 텐데, 당찬 모습으로 같이 힘내서 대표팀 분위기도 이끌고 '03즈의 힘'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03:18
프로야구

프로야구 암흑기에 태어난 02·03·04...한국 야구 희망으로 떠오르다

2025년 가을, 한국 야구는 당찬 플레이를 보여준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달아올랐다. 세대교체 기대감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젊은 국가대표팀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서 7-7로 무승부를 거뒀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익숙해진 투수들이 '사람' 심판의 스트라이크존(S존)에 적응하지 못해 제구 난조를 보였지만, 몇몇 선수들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일단 선발 투수로 나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신인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꼽힌다. 전날 1차전에서 11점을 내며 기세가 오른 상대 타선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던졌다. 그는 KBO리그 정규시즌 등판이었던 8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로만 9구 3탈삼진을 기록해 당시 야구장을 찾은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에게 감탄을 안긴 바 있다. 익숙하지 않은 도쿄돔, 일방적인 홈(일본) 응원 기운 속에 강한 멘털을 보여준 것만으로 고무적이었다. 안현민(KT 위즈)은 국제무대에서도 '괴물 타자'로 올라설 기세를 드러냈다. 1차전 4회 초 선제 투런홈런을 쳤던 그는 2차전에서는 한국이 5-7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일본 프로야구리그(NPB) 주니치 드래건스 에이스이자 지난 시즌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1.38)에 오른 다카하시 히로토를 상대로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안현민은 이날 볼넷도 3개를 골라냈다. 전날 그의 괴력을 확인한 일본 배터리와 벤치는 철저하게 그를 경계했다. 이승엽·이대호 등 일본전에서 유독 인상적인 장타를 때려낸 거포들의 뒤를 이을 수 있는 '킬러' 본능을 드러낸 것. 2차전 문현빈(한화)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한국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니시구치 나오토의 4구째 149㎞/h 직구를 받아쳐 깔끔한 우전 안타로 연결했고, 이후 도루까지 해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올 시즌 46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공동 1위에 오른 마츠야마 신야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문현빈은 1차전에서는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안타를 도둑맞았다. 3-3 동점이었던 5회 초 투수 마츠모토 유키를 상대로 강습 타구를 만들었고, 마운드에서 투수를 맞고 크게 튄 공이 오른쪽 파울 지역에서 잡히며 내야 안타를 기록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심판진이 타구가 투수를 맞고 바로 지면에 떨어지지 않았다고 오심해 아웃 처리됐다. 중요한 건 문현빈이 이번 한일전 두 경기에서 계속 정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2차전 6회 등판해 한국 투수 중 유일하게 퍼펙트로 2이닝을 막아낸 박영현(KT), 6-7로 지고 있었던 2차전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동점 홈런을 친 김주원(NC 다이노스)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만루 위기에서 빗맞은 안타와 좌전 적시타를 맞았지만, 1차전 5회 위기에 등판했던 성영탁(KIA 타이거즈)도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10월 열린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도 2000년대 초반 출생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 3루수 김영웅은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동점, 역전 스리런포를 때리는 등 단일 시리즈(플레이오프 기준)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이 플레이오프에서 '불펜 조커'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02년생 김주원, 2003년생 안현민·문동주·김영웅, 2004년생 문현빈. 한국 프로야구가 흥행 암흑기(2000~2004년)에 있던 시기 태어난 이들이 어느새 한국 야구 희망이 됐다. 베이징 키즈(한국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2008년 기준 초등학교 저학년)보다 한참 어린 이들이 1200만 관중 시대로 다시 전성기를 맞이한 프로야구에 새로운 기둥 역할을 해내고 있다. 국민 타자 이승엽이 은퇴하고, 그 뒤를 잇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스타 부재가 우려됐던 KBO리그. 젊고 당찬 신예들이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7 15:12
프로야구

볼넷, 볼넷, 볼넷에 이어 NPB ERA 1위까지 격침…안현민 '국제무대'에서 존재감 [한일전]

'한국산 고릴라' 안현민(22·KT 위즈)이 국제무대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안현민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3볼넷 2득점 1타점 원맨쇼로 7-7 무승부를 이끌었다. 전날 열린 첫 번째 평가전에서 패하며 프로 1군이 출전한 한일전 맞대결 10연패 수렁에 빠졌던 야구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도 아쉽게 승리를 놓쳤으나 연패를 11경기로 늘리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이날 6-7로 뒤진 9회 말 2사 후 솔로 홈런을 터트린 김주원의 타격이 인상적이었는데 안현민도 이에 못지않았다. 첫 타석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안현민은 일본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3회 말 1사 2·3루에서 볼넷, 4회 말 2사 1·3루에서 다시 한번 볼넷을 골라냈다. '면도날 제구'를 자랑하는 가네마루 유메토(주니치 드래건스) 니시구치 나오토(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유인구에 속지 않았다. 압권은 6회 말 세 번째 타석이었다. 2사 2루에서 경기 세 번째 볼넷으로 걸어 나간 것.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10승 투수인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스)가 1볼-1스트라이크에서 볼 3개를 연거푸 던지며 정면 승부를 피했다. 볼넷으로 힘을 비축한 안현민은 8회 말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주니치 에이스 다카하시 히로토의 4구째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알렸다. 다카하시는 지난 시즌 NPB 평균자책점(1.38) 전체 1위의 투수지만 안현민의 노림수가 한 수 위였다. 안현민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탄 야구대표팀은 9회 말 김주원의 동점 홈런까지 폭발했다.안현민은 올 시즌 KT가 발굴한 '뉴페이스'이다. 정규시즌 112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활약에 힘입어 태극마크까지 달았는데 국제무대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안정적인 수비에 날카로운 타격, 선구안까지 흠잡을 곳이 없었다. 1무 1패로 도쿄 원정을 마친 류지현호의 몇 안 되는 '수확' 중 하나였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태극마크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6 23:24
프로야구

한일전 승부는 결국 불펜 대결...한국 야구 '약속의 8회' 재연할까 [IS 포커스]

뒷문 격파.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타자들에게 내려진 한일전 특명이다.한국은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2차전을 치른다. 양국 모두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지만, 승부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 한일전이기에 내용과 결과에 야구팬 관심이 모이고 있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12일 출국길에 앞서 "일본을 1.5군으로 보긴 어렵다. (일본 프로야구·NPB) 각 팀 에이스가 있고, 중간·마무리는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경계했다.실제로 주니치 드래건스 에이스 다카하시 히로토, 최근 2년(2024~2025) 연속 2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스미다 치히로, 2025시즌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2위(1.63) 기타야마 코키가 일본 선발진을 지키고 있다. 특히 타카하시는 2023년 WBC, 2024년 프리미어12 한일전에 각각 구원과 선발 등판했다. 스미다도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바 있다. 15일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소타니 류헤이는 좌완 신성. 일본의 불펜 전력은 더 탄탄하다. 대부분 20대 초중반 젊은 투수들이지만, 2025시즌 성적은 NPB 정상급이었다. 대표 선수는 46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공동 1위에 오른 마츠야마 신야. 150㎞/h 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하며 디셉션(투구 시 숨김 동작)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한국 대표팀 조병현처럼 릴리스포인트가 매우 높아 타자가 히팅 포인트를 잡기 어려운 공을 던진다. 퍼시픽리그 세이브 공동 1위(31개) 타이라 카이마도 경계 대상이다. 작은 키(1m73㎝)에도 159㎞/h 강속구를 뿌려 주목받은 투수다. 그는 최근 2년 연속 1점 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여기에 센트럴리그 홀드 공동 1위(46개) 오타 다이세이, 퍼시픽리그 홀드 1위(39개) 마츠모토 유키, NPB 최고의 셋업맨들이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 합류했다. 모리우라 다이스케와 니시구치 나오토도 각각 50경기 이상 등판해 1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최근 한일전 불펜 대결에서 번번이 밀렸다.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전에서는 2-2 동점이었던 8회 말 3점을 내주며 2-5로 졌다. 2023 WBC 1라운드에서도 현재 메이저리거인 다르빗슈 유·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 6회까지 4점을 냈지만, 6·7회 7점을 내주고 무너지며 4-13 완패를 당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4년 프리미어12 역시 6회까지 3-4, 1점 차 박빙 승부를 유지했지만 7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했다. 한국은 한일전 8회 공격마다 승부 변곡점을 만들며 극적인 역전승을 해냈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 결승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 대표적이다. '약속의 8회'라는 표현이 나온 배경이다. 하지만 최근 치른 3개 메이저 국제대회(올림픽·WBC·프리미어12) 일본전에서는 7~9회 1점도 내지 못했다.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전도 불펜진 공략이 키포인트다. 젊은 타자들이 7~9회도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마운드도 박영현·조병현·김택연 등 각 팀에서 클로저를 맡고 있는 젊은 투수들이 '맞불'을 놓아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07:51
프로야구

"2년 전 분위기가 아니다" LG 박해민이 꼽은 숨은 MVP '전역 우승 요정'

LG 트윈스 박해민(35)은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팀이 4-7로 뒤진 9회 초 1사 1·2루서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팀은 9-7로 승리했다. 당시 박해민과 염경엽 LG 감독은 "그 순간 홈런이 나올 줄 몰랐다. 우주의 기운이 우리에게 왔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 김현수도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박해민의 동점 3점포"라고 말했다.그러나 '우승 주장' 박해민은 손사래를 치며 '우승 요정' 이정용(29)을 숨은 MVP로 꼽았다. 박해민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정용이 전역하고 팀에 합류한 뒤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정용은 6월 18일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전역하자마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그는 "2023년에 팀 우승을 함께 하고 입대했다. 지난해 LG가 아쉬운 성적(3위)을 냈다"며 "올해 내가 우승 요정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 바람은 이뤄졌다. 이정용이 합류하던 당시 2위였던 LG는 한화 이글스를 밀어내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정용은 정규시즌 39경기에서 6승 1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KS)에서는 두 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00을 올렸다. 이정용의 합류 효과는 더그아웃에서 더 컸다. 박해민은 "전반기 종료 후 선수단 회식 때 (이)정용이가 '2023년 우승 때와 분위기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말하더라. 정용이는 1년 반 동안 팀을 떠나 있었지 않았나"라며 "지난해 성적이 떨어지고 그런 분위기가 이어졌나 보다. 기존 선수들은 그런 분위기 변화를 크게 감지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전반기를 선두 한화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마친 LG는 후반기 개막 후 8월까지 승률 0.778(28승 8패 1무)의 상승세를 달렸다. 결국 8월 7일 한화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한 뒤 순위표 맨 꼭대기를 끝까지 사수했다. 이정용은 장난기가 가득하고 엉뚱한 매력도 지녔다. 더그아웃에서 안경을 착용한 채 수비 페이퍼를 보며 야수진의 수비 위치를 조정하는 수비 코치의 행동을 따라 해 선수단에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신인 김영우는 "원정 숙소 룸메인트인 정용이 형은 분위기 메이커다. 몸을 풀 때도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역할을 한다"라며 "평소 행동이나 운동에서 배울 점이 정말 많다"라고 인정했다. 박해민은 "(불펜에 있던) 정용이가 등판 후 7~8회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 '아직 경기 안 끝났다' '포기하지 마'라고 외쳤다"라며 "베테랑도 한 번씩 돌아보게 됐다. 정용이가 팀 분위기를 굉장히 밝게 만들고 하나로 뭉치도록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07 12:10
예능

이정후, 父이종범 감독 응원…‘최강야구’ 직관 시타자 출격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최강야구’에 출격한다.27일 JTBC ‘최강야구’ 측에 따르면, 이정후는 전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브레이커스와 독립리그 대표팀의 첫 직관 경기에서 시타자로 나섰다. 브레이커스는 재편된 ‘최강야구’의 새로운 팀으로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이날 이정후는 이종범 감독 응원차 고척스카이돔을 찾았으며 두 사람은 직접 시구, 시타자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출신 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뤄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스포츠 예능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7 16:11
스타

“한화, 19년만 진출” 조인성·박보영→강재준, ‘찐팬★’ 감격 물결 [왓IS]

한화 이글스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연예계 한화 팬들이 감격했다.조인성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한화 이글스의 모자 사진을 올리며 “이제 잠실이다!!!”라고 기쁨을 표했다.박보영 또한 “나는 행복합니다♥ 최.강.한.화”라고 적었다. 팬 소통 플랫폼에서는 “도파민이 터져. 이런 날이…. 내가 야구 본 이후 처음이야”라고 벅찬 심경을 전했다. 인교진의 아내 소이현은 “축하합니다! 잠실로 고고싱!”이라며 “인교진 씨 그만 울어요”라고 인교진의 반응을 대신 전했다. 경기 당일 시구와 애국가를 불렀던 페퍼톤스 멤버 이장원·가수 배다혜 부부 역시 SNS에 인증사진을 게시했다. 인교진과 이장원은 차태현과 함께 야구 예능 ‘찐팬구역’으로도 한화 팬심을 드러내온 바 있다. 러블리즈 이미주는 “한국시리즈라니..........”라며 감탄했고, 전날 경기장을 찾았던 강재준 또한 “아침부터 계속 돌려보는 중”이라며 감동의 순간을 반복했다.한편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리그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11-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플레이오프를 넘어선 한화는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와 오는 26일부터 한국시리즈를 펼친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2006년 이후 19년 만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5 11:35
스타

‘강속구 시구 논란’ 최현욱, 상대 어린이에 자필편지 전달 사과 [공식]

어린이 상대 시구 중 ‘강속구 논란’에 휘말린 배우 최현욱이 사과 편지를 전달했다. 최현욱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13일 “최현욱은 최근 시구 행사 이후 발생한 상황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장에 계셨던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최현욱 측은 “특히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놀라셨을 시타자 분과 보호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금일 구단을 통해 보호자 측과 연락이 닿아, 최현욱 배우의 사과 편지를 전달드렸으며 시타자 분 측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셨습니다”라고 밝혔다. 최현욱 측은 이어 “당사 역시 현장 관리 및 사전 조율에 있어 세심함이 부족했던 점을 인지하며, 동일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최현욱은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시구자로 참여했다. 청소년기 야구선수였던 그는 시타에 나선 어린이를 상대로 강속구를 던져 야구 팬들로부터 큰 질타를 받았다. <다음은 최현욱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골드메달리스트입니다.최현욱 배우는 최근 시구 행사 이후 발생한 상황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장에 계셨던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특히,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놀라셨을 시타자 분과 보호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금일 구단을 통해 보호자 측과 연락이 닿아, 최현욱 배우의 사과 편지를 전달드렸으며 시타자 분 측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셨습니다.당사 역시 현장 관리 및 사전 조율에 있어 세심함이 부족했던 점을 인지하며, 동일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다시 한번 이번 일로 불편을 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1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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