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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고교 시절 타자 45홈런, 투수로 152.9㎞/h…'제2의 오타니' 오클랜드와 22억원 계약

일본의 대형 야구 유망주가 미국으로 향한다.미국 NBC스포츠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메이저리그(MLB)의 투-웨이 선수(투타 겸업)가 되길 희망하는 18세 모리이 쇼타로가 일본 프로야구(NPB)를 완전히 우회하는 드문 결정을 내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151만500달러(22억원)에 계약했다'라고 16일(한국시간) 전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모리이에 대해 '고교 시절 45개의 홈런을 기록한 왼손 타자로 최고 구속이 95마일(152.9㎞/h)에 이른다. 투타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선수로 NPB 드래프트에서 톱10 이내 지명될 잠재력'이라고 소개했다.댄 파인스타인 오클랜드 부단장은 "오늘은 우리 구단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계약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모리이가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하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논의해 그의 팔을 보호하는 동시에 두 포지션 모두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확히 어떤 계획이 될지는 미정"이라고 부연했다. MLB닷컴은 '모리이는 부드러운 스윙과 뛰어난 밸런스가 특징'이라며 '유격수로도 활약할 수 있지만 3루수로도 전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년 동안 온라인 수업으로 영어를 배웠다고 밝힌 모리이는 존경하고 닮고 싶은 선수로 마운드에선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 타자로는 엘리 데 라 크루스(신시내티 레즈)를 꼽았다. 그는 "데 라 크루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며 "그는 매우 빠르게 달리고 파워가 있다. 그의 성격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6 08:40
프로야구

"쏠림 현상 심화" FA 등급제 무력화한 샐러리캡 직격탄 [IS 포커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등급제가 샐러리캡(경쟁균형세) 직격탄을 맞았다. 정확히 말하면 FA B와 C 등급의 입지가 좁아졌다.올겨울 KBO리그 FA 시장에선 등급제의 희비가 엇갈린다. 보상 문턱이 낮은 B와 C 등급 선수들의 협상이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상황. FA 권리를 행사한 20명의 선수 중 마지막 미계약 3명(문성현·이용찬·김성욱)의 등급이 B와 C이다. 상대적으로 A급 선수(김원중·구승민·최원태)의 거취가 빠르게 결정돼 온도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 한 야구 관계자는 "샐러리캡의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라고 말했다. 샐러리캡의 영향KBO리그에서 FA 등급제가 시행된 건 2020년 11월부터다. FA 등급을 A~C로 나누고 등급에 따라 보상 요건에 차이를 뒀다. A 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원소속팀에 보호 선수 20명 외 1명과 전년 연봉의 200%, 현금만 원할 때 전년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B 등급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를 건네야 한다. 반면 C 등급은 전년 연봉의 150% 보상만 하면 된다. FA 등급이 낮을수록 보상 요건이 완화돼 이적 시장도 그만큼 활성화할 거라는 기대가 컸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바로 2023년부터 적용 중인 샐러리캡이다. 선수단 연봉 총액에 제한이 걸리면서 애매한 선수가 아닌 확실한 선수에게 이른바 '몰빵 투자'하는 기조가 강해졌다. 같은 B 등급이더라도 A급에 가까운 선수면 과감하게 지갑을 열지만 그게 아니면 상황을 관망한다. 어느 정도 실력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C 등급이어도 인기가 없는 셈이다. 한 공인대리인은 "샐러리캡은 FA 고액화를 잡기 위한 방법이었는데 (역효과 중 하나로) 빈익빈 부익부만 심화하고 있다. 이젠 등급이 B와 C라고 해서 마냥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20% 상향 효과는올 시즌 KBO리그 샐러리캡 상한액은 114억2638만원에서 137억1165만원으로 20% 증액됐다. 23억원 정도 투자 여유가 생겼는데 이마저도 특정 대형 선수에게 쏠린다. '35세 이상 신규 FA'로 C 등급으로 시장에 뛰어든 내야수 서건창은 KIA 타이거즈와 1+1년 최대 5억원에 잔류 계약했다. 시장 개장 초반 예상을 훨씬 밑도는 조건이었다. A 구단 관계자는 "김성욱은 이전 FA 시장 분위기라면 백업 외야수로라도 부담 없이 영입할 텐데 지금은 다들 샐러리캡에 여유가 없다. 저 정도 연봉(9500만원, C등급)의 선수를 데려오는 것도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아무런 장치 없이 샐러리캡만 20% 올린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B 구단 관계자는 "결국 몇몇 선수만 배부르게 됐다. 이렇게 할 거라면 차라리 최저 연봉(3000만원)을 조금이라도 인상하는 게 나을 수 있었다"라고 아쉬워했다. 샐러리캡 상한액은 올 시즌 뒤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다시 한번 조정될 예정이다. 자칫 무턱대고 인상하면 FA 등급제의 빈익빈 부익부가 더욱 가속할 수 있다. "FA 등급제의 보완이 필요하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6 08:12
예능

‘나혼산’, 또 한명의 예능 샛별 조아람 발굴…12년 장수 예능의 노하우

‘나 혼자 산다’가 예능 샛별을 탄생시켰다. 최근 출연한 배우 조아람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잡아 끌고 있다. 기안84, 김대호, 이장우를 잇는 걸출한 스타가 나오게 될 지 주목된다.조아람은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 자취 1년 3개월 차의 일상을 공개했다. 야무진 성격과 아기자기하면서도 확실한 취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방송에는 반려어를 키우는 조아람이 능숙한 솜씨로 어항 청소를 하거나 메인 메뉴뿐 아니라 밑반찬까지 직접 차려 소박하게 아침밥을 먹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소소한 일상을 보여줬을 뿐인데 반응은 폭발적이다. SNS인 X(구 트위터)에서는 조아람의 ‘나혼산’ 출연 클립 영상이 수만 회 리트윗됐다.특히 조아람이 고등학생 때부터 모은 스티커들로 두툼해진 바인더를 소개하며 다이어리 꾸미기(다꾸)를 하는 장면은 ASMR 영상으로도 화제가 됐다. 조아람이 자신 취향의 소품이 가득한 가게를 구경하고, 눈알 달린 돌멩이 소품을 구입해 비니를 씌우며 귀여워하는 장면은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다른 ‘나혼산’ 멤버들도 흐뭇한 웃음을 짓게 했다.‘나혼산’ 제작진은 드라마 ‘닥터 차정숙’, ‘감사합니다’, 영화 ‘빅토리’ 등에서 조아람의 활약을 눈여겨보다 미팅을 통해 그가 집 꾸미기, 다꾸, 반려어 키우기 등 흥미로운 취미를 가진 것을 알게 돼 섭외을 했다. 게스트를 섭외하는 기준은 ‘자신의 일상을 잘 꾸려나가는 인물’인데 조아람이 그 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연출을 맡은 허항 PD는 “알찬 일상을 살고 있는 조아람을 ‘나혼산’에서 보여줬을 때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야! 무지개, 나 혼자 잘해요’ 특집을 기획해 프로야구 곽도규 선수와 함께 보여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 스타 발굴 ‘나혼산’의 원동력그동안 ‘나혼산’은 고정 멤버뿐 아니라 배우, 코미디언, 아나운서, 운동선수 등 여러 분야에 몸담고 있는 스타들의 일상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시도를 해왔다.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만들기 위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런 트렌드에 맞는 인물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2013년부터 현재까지 12년째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새 얼굴을 찾아내는 제작진의 안목과 인물들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연출적인 부분도 동시에 능숙해졌다.실제 ‘나혼산’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거나 숨어있던 매력과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 스타들이 많다. 대표적인 인물이 웹툰 작가 기안84다. 이제는 ‘나혼산’ 고정 멤버로, 방송인으로도 익숙하지만 기안84 역시 처음에는 조아람처럼 게스트로 출연했고 그의 날것의 매력이 호평을 얻으면서 고정 멤버가 됐다. 이 밖에도 음악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 아나운서 김대호, 배우 이장우, 구성환, 트와이스 지효, 트롯 가수 박지현 등이 ‘나혼산’을 통해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스타들의 꾸밈없는 일상을 보여주는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얼굴을 찾아내는 시도가 ‘나혼산’이 장수 예능으로 살아남은 된 원동력이란 분석도 있다. ‘나혼산’은 여전히 평균 7%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허 PD는 “앞으로도 직업이나 나이, 연차와는 관계없이 본인만의 소중한 일상을 잘 꾸며나가는 분들을 만나게 된다면 저희 ‘나 혼자 산다’는 계속해서 시청자 여러분께 소개시켜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16 05:45
프로야구

"롤모델은 강민호 선배, 빨리 경쟁하고파" SSG가 찍은 미래 이율예 [IS 인터뷰]

"빨리 경쟁하고 싶습니다."프로 첫발을 내디딘 이율예(19·SSG 랜더스)가 당차게 을사년(乙巳年) 각오를 밝혔다.이율예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경쟁에서)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면 분명히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한다. (마무리 캠프를 치른 뒤)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빨리 경쟁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이율예는 지난해 9월에 열린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지명됐다. 1라운드에 호명된 10명의 선수 중 유일한 포수. SSG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첫 번째 지명권으로 포수를 선택한 건 2015년 이현석 이후 10년 만이자 역대 네번째였다. 김재현 SSG 단장은 "이율예는 청소년 대표팀 2학년 때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현대 야구 스피드(주루) 중요한데 그 스피드 잡을 선수"라며 "2028년 (새롭게 개장할 홈구장) 청라 스타필드 돔 시대를 맞이해 이율예를 간판으로 만들겠다"라고 자신했다. 이율예는 지난해 10월 29일부터 31일 동안 진행된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를 소화했다. 프로에서의 첫 경쟁과 마주한 그는 "고등학교랑 다른 부분이 많았다. 확실히 더 재밌고 힘들기도 한데 잘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선배들이 훈련하는 걸 보고 다른 점을 느꼈다. 안도하면 안 되겠구나 싶었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번 유망주 캠프에서 이율예와 신범수, 조형우를 테스트했다. 세 선수 모두 팀의 기대를 받는 차세대 안방 자원. 이율예는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로부터 공격과 수비, 특히 경기를 읽는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들었다. 지명 당시의 기대대로였다.초등학교 5학년부터 포수 마스크를 쓴 이율예는 롤모델이 확실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야구하면서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에 열심히 했다"며 "분위기를 이끌어서 경기에서 이기는 모습이 멋있게 보였다. (부상이 잦은 포지션인데) 야구도 오래 하시지 않나. 선배님처럼 안 다치고 오래 야구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율예의 목표는 단계가 있다. 이율예는 "스프링캠프에 가서 다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이른 시일 내 1군에 올라가는 걸 생각한다. 개막전 엔트리 합류도 목표 중 하나"라며 "프로에서 공을 잡아보니 힘도 있고 제구 능력도 남달라서 포수로서 재밌더라. TV로만 봤던 (SSG 토종 에이스) 김광현 선배의 공도 받아보고 싶다"라고 기대했다.SSG는 선수단의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박지환과 정준재가 신인으로 1군에 자리 잡았다. 이율예는 "많은 코치님이 '신인이어서 경기 못 뛰는 거 아니다, 경기는 잘하는 사람이 나간다'라고 하더라. 나만의 것을 더욱 확실하게 만들어 즐기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거로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6 05:30
메이저리그

GG 10회 수상 레전드, HOF 8번째 투표에서 74.5%…'마의 75%' 돌파 눈앞

한 시대를 풍미한 중견수 앤드류 존스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HOF)에 입성할 수 있을까.존스는 15일(한국시간)까지 공개된 2025 메이저리그(MLB) HOF 투표에서 득표율 74.5%를 기록 중이다. HOF 투표를 마친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들이 개별적으로 결과를 공개하고 있는데 이를 독자적으로 집계하는 'Baseball Hall of Fame Vote Tracker'에 따르면 존스는 153표 중 114표를 획득했다. MLB HOF은 BBWAA 투표에서 득표율 75%를 넘겨야 입성이 가능하다. 도전 기회는 총 10번.존스는 이번이 8번째 도전이다. 2018년 첫 번째 투표에서 득표율 7.3%에 머문 뒤 2020년 세 번째 투표에서 19.4%까지 수치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진행된 일곱 번째 투표의 득표율은 61.6%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득표율을 올리고 있는데 '마의 75%'를 넘어설 수 있을지 흥미롭다. 199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존스는 엄청난 수비력으로 명성을 떨쳤다. 1998년부터 2007년까지 내셔널리그(NL) 중견수 부문 골드글러브(GG)를 10년 연속 수상했다. 외야수 GG 10회 이상은 로베르토 클레멘테·윌리 메이스(이상 12회)에 이은 공동 3위. 타격이 약한 것도 아니었다. 2005년 존스는 타율 0.263 51홈런 128타점을 폭발, 알버트 푸홀스(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NL 최우수선수(MVP) 투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홈런 434개.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해 두 시즌을 활약한 뒤 은퇴했다.한편 2025 MLB HOF 투표에서 75% 이상 득표율을 기록 중인 건 스즈키 이치로(100%·통산 3089안타) CC 사바시아(92.8%·통산 251승) 빌리 와그너(84.3%·통산 422세이브) 카를로스 벨트란(79.7%·통산 435홈런)까지 4명이다. 이치로는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통산 652세이브)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HOF'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5 18:02
메이저리그

'오랜 친구가 온다' 2022시즌 두산에서 9승, 보스턴과 계약…MLB 재도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출신 로버트 스탁(36)이 메이저리그(MLB)에 재도전한다.미국 매스라이브닷컴의 크리스 코티요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소식통에 따르면 보스턴 레드삭스가 빅리그 캠프 초청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오랜 친구 스탁을 다시 데려온다고 한다'고 전했다. 스탁은 2020년 7월 보스턴에 합류, 5개월 동안 활약한 이력(10경기 평균자책점 4.73)이 있다.스탁은 2022시즌 두산 소속으로 29경기 등판, 9승 10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시즌 뒤 재계약이 불발돼 미국으로 복귀,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했으나 MLB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후 독립리그와 멕시칸리그를 전전했다. 2024~25 멕시칸 퍼시픽 윈터리그에선 10승 2패 평균자책점 1.60으로 위력을 떨쳤다. 스탁의 MLB 통산 성적은 55경기(선발 3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4.71. 2021년 7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이 마지막 빅리그 등판이다. 보스턴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보스턴은 현재 개럿 크로셰, 태너 하우크, 브라이언 벨로, 커터 크로포드, 워커 뷸러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확정적이다. 켄리 젠슨(FA) 크리스 마틴(텍사스 레인저스)이 떠나면서 뎁스(선수층)가 약해진 불펜 한자리를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5 15:13
일본야구

'굿바이 요코하마' NPB 통산 ERA 1.67 '특급 불펜'…MLB 샌디에이고행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불펜 투수 J.B. 웬델켄(32)이 미국으로 돌아간다.팬사이디드 로버트 머레이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웬델켄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스프링캠프에 초대받았다'라고 전했다. 캠프에서 경쟁해 빅리그 로스터 등록을 노릴 전망이다.2016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웬델켄의 통산(6년) 성적은 144경기 10승 6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00. 2022시즌을 끝으로 NPB에 도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3시즌 성적은 61경기 33홀드 평균자책점 1.66, 지난 시즌엔 28경기 1승 16홀드 평균자책점 1.67로 활약했다. NPB 통산 평균자책점이 1.67(86이닝)에 불과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재계약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요코하마와 결별, 미국 복귀를 선택했다. 웬델켄은 지난해 11월 개인 SNS에 '요코하마에서의 변함없는 응원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을 영원히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이 여정은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맞이했지만,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라는 글을 올려 이적을 암시했다. 샌디에이고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출신 마쓰이 유키, 한신 타이거스 출신 로베르토 수아레스 등 NPB에서 뛴 선수들이 적지 않다. 웬델켄의 마지막 MLB 등판은 2022년 7월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5 13:18
프로야구

세상에 잘못 지은 야구장은 없다 [IS 시선]

프로야구 출신 윤석민이 구설에 올랐다. 윤석민은 최근 개인 방송에서 "대구는 진짜 야구장을 잘못 지었다고 생각한다. 대구는 말이 안 되는 야구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6년 개장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를 서울 잠실구장과 비교하며 "(라팍은) 야구장이 아니다. 내가 볼 때는 (비거리가 짧은) 중학교 경기를 해도 홈런이 나온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팔각형에 가까운 라팍의 외야 펜스는 곡선이 아닌 직선이다. 홈플레이트에서 좌중간과 우중간의 거리가 짧을 수밖에 없다. 바람까지 외야로 불어 개장 초기부터 '타자 친화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투수 출신 윤석민이 투수의 고충을 대신했다고 볼 수 있는데 '잘못 지었다'라는 의견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 조항을 보면 '1958년 6월 1일 이후 프로야구를 위해 건설하는 경기장은 본루부터 좌우의 펜스, 스탠드 또는 좌우의 페어지역에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못 하게 하는 시설까지의 거리는 325피트(99.058m), 센터 펜스까지의 거리는 400피트(121.918m)를 필요로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라팍은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폴까지 거리가 99.5m, 센터가 122.5m로 KBO 규정에 부합한다.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는 미국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소로 손꼽힌다. 좌측 펜스에 11m 높이의 '그린몬스터' 만큼이나 유명한 건 외야 오른쪽 펜스의 파울 기둥인 '페스키 폴'이다. 선수와 감독으로 보스턴을 대표한 조니 페스키의 이름을 딴 구조물인데 홈플레이트에서 기둥까지의 거리가 302피트(92.049m)에 불과하다. 2017년 7월 로렌조 케인(당시 캔자스시티 로열스)은 보스턴 원정에서 페스키 폴을 살짝 넘기는 말 그대로 302피트 홈런을 기록했다. 스탯캐스트가 타구를 추격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비거리가 가장 짧은 홈런이었는데 그 누구도 '구장을 잘못 지었다'라고 평가하지 않았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는 지역 명소인 로키산맥의 해발 고도 1610m에 자리한다. 공기 저항이 적어 펜스 앞에서 잡힐 만한 타구가 홈런으로 연결되니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별명이 붙는다. 이정후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는 대표적인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 오른쪽 관중석 뒤에 있는 매코비 만(灣·코브)에서 야구장으로 부는 해풍이 타자 입장에서 까다롭다. 이처럼 지역 특성에 따라 야구장의 특징이 다르고, 이는 다양한 스토리로 연결된다. 윤석민은 논란이 확산하자 '일부 시청자 여러분께서 불편함을 느끼신 것 같다. 마음 상하신 시청자분들이 계신다면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세상에 잘못 지은 야구장은 없다. 이번 논란이 주는 교훈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5 11:06
메이저리그

벌써 출국한 이정후·김혜성, 스프링캠프 소집일 2월 18일·16일 확정

미국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이 2025년 스프링캠프 소집 일정을 발표했다.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다음달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투수·포수들이 먼저 훈련을 시작하고 2월 18일 야수들이 합류한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미국으로 떠나며 "(지난해 5월 어깨 수술 이후) 야외 훈련을 한 지 오래돼 일찍 출국한다"고 밝혔다. 그는 "(몸 상태는)100%다. 구단이 재활 일정을 짜줬고, 트레이너도 한국에 와서 같이 훈련하며 지냈다.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차려지는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대 스프링캠프에서 옛 동료들과 함께 훈련한 뒤 이달 말 자이언츠 훈련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 4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182억원)에 계약한 김혜성도 지난 14일 일찌감치 미국으로 출국, 2월 16일 야수조 소집에 대비한다. 다저스는 3월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MLB 정규시즌 개막 시리즈를 앞두고 2월 21일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김혜성은 "입단식 같은 일정보다 훈련하고 연습하는 것, 운동선수로서 몸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운동하러 일찍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 팀이 없는 자유계약선수(FA) 김하성의 일정은 미정이다. 배지환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월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투·포수조 훈련을 시작하고 17일 야수조 훈련을 개시한다.이형석 기자 2025.01.15 10:41
프로야구

김범석 제치고 백업 포수 LG 이주헌 "지금 열정 가득한 상태입니다"

LG 트윈스 백업 포수로 낙점된 이주헌(22)은 "지금 열정이 가득한 상태"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5년에도 LG의 안방마님은 박동원이다.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 은퇴하면서 백업이 마땅치 않았다. 염경엽 LG 감독이 점찍은 백업 1순위는 이주헌. 또 다른 후보였던 김범석에 대해 염 감독은 "3번째 포수 정도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7순위로 입단한 이주헌은 현역병으로 복무한 뒤 지난해 9월 말 1군에 데뷔했다. 처음 선발 출장했던 9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을 터뜨렸다.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도 깜짝 승선했다. 박동원-허도환에 이은 세 번째 포수였다. 이주헌은 "입대 전 막연하게 설정한 목표(9월 1군 등록)를 이뤄서 신기했다"며 (개인 첫 3안타 경기에) 너무 심취해 있지 않으려고 한다. 단지 한 경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지난가을 LG는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마무리 캠프에 선수 4명을 파견했다. 포수로는 이주헌이 유일했다. 그는 "예전부터 미국보다 일본의 야구 스타일을 더 좋아했다. 일본 선수들이 야구를 대하는 자세와 자기 관리, 또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주헌은 자신을 '수비형 포수'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블로킹과 송구 등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타격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만들려고 한다. 2022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기록한 악몽 같은 타율(0.073)을 잊지 못해서다. 이주헌은 "그땐 타석에서 움츠러들었다. 그런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군대에서 자신을 더 채찍질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주헌은 지난해 2군 타율 0.284를 기록했다. 정확도뿐 아니라 장타율(0.556) 향상이 눈에 띄었다. 그는 "손지환 코치님이 '힘은 좋은데 공을 너무 뒤에서 때린다'고 일러주셨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뒀더니 장타가 나오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복무 중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을 키웠다. '장타자가 되는 게 경쟁력이 있겠다' 싶었다. 마침 김정준 2군 감독(현 1군 수석코치)님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주헌은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포수가 되겠다"며 "(2023년) 군대에서 LG의 한국시리즈 경기 중계를 몰래 봤다. 올해는 현장에서 직접 KS를 느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1.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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