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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로 선수 죽일 수 없어"...가을야구 관통한 김서현 살리기...2025 프로야구 말·말·말

출범 최초 1200만 관중을 돌파한 2025 KBO리그. 현장에서 쏟아진 다양한 스토리는 야구팬을 8개월 내내 행복하게 만들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고, 대기록도 쏟아졌다. 차세대 한국 야구의 기둥이 될 수 있는 '예비 스타'도 대거 등장했다. 2025년 프로야구를 선수와 감독의 멘트로 정리해 본다. "팬 1000명 에버랜드 초대, 일일 데이트하겠다" 삼성 라이온즈 대들보 강민호가 3월 20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우승 공약. 10개 구단 모두 '희망가'를 부를 수 있는 날, 강민호는 행사장을 술렁이게 만드는 파격적인 공약으로 '전야제' 분위기를 달궜다. 에버랜드도 이틀 뒤 "구단과 협업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우승 공약을 실현한 건 LG 트윈스였다. 정규시즌 1위에 오른 LG는 한국시리즈(KS)에서 2위 한화 이글스를 전적 4승 1패로 꺾고 통합 우승을 해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던 홍창기는 "(동석한) 박해민 선배와 함께 LG전자 제품을 구입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설치해 드리겠다"라고 약속했고, 실제로 지난 4일 서울 모처 장애인 거주 시설에 직접 '설치 기사'로 나서 공약을 이행했다. 다른 9개 구단 선수들도 오프시즌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야구팬 성원에 보답했다. "600홈런, 달성해 보고 싶은 기록" SSG 랜더스 거포 최정이 5월 1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 최초 통산 500홈런을 달성하고 밝힌 다음 목표.최정은 지난해 4월 '국민타자' 이승엽(은퇴)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467개)을 넘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가 됐고, 이날 다시 한번 금자탑을 쌓았다. 최정은 6월 27일 한화전에서는 역대 최초로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대기록을 썼다. 최정뿐 아니라 십수 년 넘게 KBO리그를 이끈 다른 베테랑들도 의미 있는 기록을 새겼다. 최형우(삼성)는 그동안 누구도 밟지 못했던 통산 4400루타·1700타점 고지를 점령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11시즌 연속 150이닝을 달성했다. "실패 아닌 도전이었다" 홍원기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팀을 떠난 뒤 남긴 말.지난 2시즌 연속 최하위(10위)에 그친 키움은 약점이었던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해 투수가 아닌 타자로 외국인 선수 2명을 채웠다. 하지만 그렇게 합류한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모두 부진했다. 외국인 선수가 1명뿐인 선발진도 이내 한계를 드러냈다. 결국 키움은 정규시즌 초반이었던 5월 19일, 푸이그를 방출하고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프런트의 방침을 이행해야 했던 홍원기 전 감독은 애써 타자 2명으로 외국인은 구성한 선택에 의미를 부여했다. 키움은 2025시즌도 최하위에 그쳤다. "결과로 선수를 죽일 수 없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 5차전을 앞둔 김경문 한화 감독이 마무리 투수 김서현의 등판 여부를 묻는 말에 전한 말. 2025 포스트시즌(PS)은 '김서현 시리즈'였다. 정규시즌 세이브 2위(33개)에 오른 그는 PO 1차전에서 소속팀 한화가 9-6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홈런 1개 포함 2점을 내준 뒤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강판됐다. 김서현은 PO 4차전에서도 4-1로 앞선 6회 말 김영웅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았다. 김경문 감독은 이 경기(4차전) 김서현의 공이 나쁘지 않았다며 그를 세이브 상황에 계속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몇 경기 부진했다고 전력에서 배제하면 김서현이 더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다.김서현은 LG와의 KS 3차전 8회 초 1사 위기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한화의 승리에 기여했지만, 4차전 9회 초 4-1 앞선 상황에서 박동원에게 투런홈런을 허용, 한화의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다. 한화는 5차전에서도 패하며 26년 만에 우승에 실패했다. "상상만 했던 일이 일어났다" KT 위즈 안현민(22)이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밝힌 소감. 안현민은 KBO리그 대표 '히트 상품'이다. 지난 시즌까지 1군 출전 기록이 16경기뿐이었던 그는 2025시즌 총 112경기에 출전, 출루율 1위(0.449) 타율 2위(0.334) 장타율 3위(0.570)에 올랐다. 심정수·박병호(이상 은퇴) 등 역대 대표 거포와 비견될 만큼 강한 파워를 보여줬고,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현민은 지난달 24일 열린 KBO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내년에는 최고를 논하는, 더 높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KBO리그는 안현민뿐 아니라 정우주(한화) 송승기(LG) 성영탁(KIA) 배찬승(삼성) 등 풀타임 첫 시즌부터 경쟁력을 보여준 '예비 스타'가 대거 등장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3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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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라팍 입성한 日 강속구 투수, 미야지 "힘 있는 투구 보여드리겠다, 삼진 많이 잡는 게 목표"

'시속 158㎞' 강속구 투수 미야지 유라(일본)가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소감을 전했다. 미야지는 29일 삼성 라이온즈 공식 유튜브 '라이온즈tv'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한국이라는 해외에서 뛰게 돼 기대된다"라며 "삼성팬 여러분에게 힘 있는 투구를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지난 1일 다음 시즌 새로 도입되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미야지를 낙점했다. 연봉 10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이적료 3만 달러 등 1년간 최대 18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을 완료했다.지난 23일 삼성의 2군 훈련장인 경산 볼파크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둘러본 미야지는 "(전 소속팀과 비교해) 시설이 말도 안 되게 정말 좋다"며 "전에 있었던 구장과는 다르게 관중도 많이 들어 올 것 같고, 깔끔해서 놀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라이온즈파크에서 개인 훈련 중이던 김영웅과 김성윤을 보고 "몸이 커서 놀랐다"라고 감탄하기도. 미야지는 "일본에서 경기하고 있을 때의 나를 '(삼성이) 잘 봐주셨구나'라고 생각해 기쁘고 놀랐다"라며 "강한 직구와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포크볼이 장점이다. (내년 시즌) 삼진을 많이 잡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대구에 뿌리 깊은 팬이 많고 따뜻한 팬이 많은 것 같다"라고 말한 그는 "그 성원에 힘입어 던질 수 있다는 게 기대된다"라며 "앞으로 삼성에서 힘 있는 투구를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만 26세의 미야지는 키 1m85cm, 몸무게 90kg의 다부진 체격의 소유자로,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8km, 평균 149.6km를 던지며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 구종을 갖춘 오른손 투수다. 미야지는 일본프로야구(NPB) 1군 경력이 없다. 2022년부터 일본 사회인야구 미키하우스,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등을 거친 뒤 NPB 2군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에서 활약했다. 2025시즌 NPB 2군에서 합계 25이닝 동안 2패, 평균자책점 2.88, WHIP 1.40을 기록했다. 9이닝 당 탈삼진 11.2개를 기록했다. 탈삼진율이 높아 타자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적합한 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12.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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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 관중 시대' 2만 석은 적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 "5만 석 돔구장 필요" 발언에 일구회도 지지 성명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대형 돔구장 필요성 발언에 프로야구 OB모임인 일구회가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최휘영 장관은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문체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K-콘텐츠와 프로야구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5만 석 규모의 대형 돔구장 건설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장기적으로 국가 스포츠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이에 사단법인 일구회가 18일 공식입장을 통해 최 장관의 발언을 지지했다. 일구회는 “최근 대구·광주·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 새 야구장이 잇따라 완공됐지만, 대부분 2만석 내외 규모에 그치고 있다”라며 “연간 관중 1200만 명 시대에 접어든 프로야구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건설 중인 청라 SSG 돔구장도 2만5000천석 미만으로 계획돼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잠실 돔구장 신축 역시 3만석 규모로 논의되고 있으나, 서울의 인구와 야구팬 규모를 고려하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 라이온즈가 한 시즌 관중 160만 명을 돌파하고, 잠실·사직 등 주요 구장에서도 만원 사례가 반복되고 있지만, 모두 2만석을 조금 웃도는 규모로 프로야구 팬들의 수요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구회는 “최 장관이 제시한 ‘K-팝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야구를 결합한 5만석 이상 대형 돔구장 구상’이 한국 프로야구의 현실을 반영한 방향”이라며 “일본 도쿄돔처럼 스포츠와 공연이 연중 결합되는 대형 시설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이번 제안이 특정 단체의 요구가 아니라 프로야구 팬들의 오랜 염원”이라며 “정부가 5만석 이상 대형 돔구장 건설을 국가 스포츠 정책의 주요 과제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윤승재 기자 2025.12.1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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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안현민·잔망루피 차명석 단장...1200만 관중 시대, 팬 서비스 '뉴노멀'

요리사로 변신한 안현민(22·KT 위즈), 캐릭터 탈을 쓰고 등장한 차명석(56) LG 트윈스 단장. 팬 서비스는 진화하고 있다. 야구 없는 계절, 선수들은 2025시즌을 정리하고 2026시즌을 준비하며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더불어 팬들과 야구장 밖에서 소통할 시간이 늘어났다. 구단 대부분 비활동기간 돌입 전후로 팬 페스트를 개최하고, 선수들도 소속 에이전시가 마련한 행사나 사모임을 통해 야구팬과 접점을 만들고 있다. 올해는 시선을 끄는 독특한 이벤트가 많았다. 신인상 수상자 안현민은 지난 6일 홈구장(수원 케이티위즈파크) 구내식당에 팬 46명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 그는 현역 군 복무 시절 취사병이었다. 경험을 살려 직접 만든 식사를 제공한 것. 참신한 기획에 다른 구단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실제로 안현민이 만든 미역국과 닭볶음탕은 참석한 팬들의 호평을 자아냈다고. 식사가 끝난 뒤에는 팬들과 대화를 나누는 순서도 이어졌다. 2025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는 지난 10일 서울시 여의도 LG 트윈타워 내 드래프트128에서 추첨을 통해 팬들을 초청, 우승 기념 맥주 파티를 열었다. 공약을 실현한 차명석 단장은 캐릭터 '잔망루피' 탈을 쓰고 등장해 참석한 이들에 웃음을 자아냈다. LG는 우승 직후에도 팬이 함께 축하할 수 있는 기념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한화 이글스는 창단 40주년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기념 불꽃놀이를 개최했다. 대전시 유성구 엑스포공원과 엑스포다리 일대에서 성대한 '쇼'가 펼쳐졌다. 대전시민, 한화팬 모두에게 큰 선물이었다. 키움 히어로즈도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연말 자선행사를 열었다. 간판선수 송성문은 스페셜 이벤트로 유소년 야구 선수들을 위한 멘토링 강연에 나섰다. 지난해 출범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올해는 1231만 2519명이 입장하며 다시 한번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정규시즌 초반부터 야구 관련 컬래버 상품이 큰 화제를 모았다. 야구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늘었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관련 콘텐츠가 쏟아졌다. 선수들은 비시즌을 통해 그동안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벤트 경기가 늘어났고, 방송·유튜브 촬영에 나선 이들도 많다. 구단도 팬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더 늘리고 있다. 그 방식은 다양해졌고, 규모는 커졌다. 1200만 관중 시대, 한층 성숙해진 팬 서비스가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2 13:07
프로야구

"따로 연락받은 건 없다" 2년 유예 빗장 풀린 최지만의 울산행 가능성 [IS 이슈]

메이저리그(MLB) '유턴파' 최지만(34)의 울산행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일 이사회(사장단 회의)에서 울산광역시 신규 구단(가칭 울산프로야구단)의 퓨처스(2군)리그 참가를 의결하고, 2026시즌부터 합류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창단되는 최초의 KBO리그 참가 구단이 될 울산프로야구단은 내년 1월 중순까지 코칭스태프 7명과 선수 35명 등 최소 인원의 선수단을 구성해야 한다.KBO는 울산프로야구단의 전력 안정을 위해 여러 규제를 완화했다. 외국인 선수 등록을 최대 4명(현행 1군 3명)까지 허용했고, '해외 진출 후 국내 프로야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선수도 선발할 수 있다'는 소위 '최지만 룰'도 도입했다. 인천 동산고 출신 최지만은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2024시즌을 끝으로 미국 생활을 마쳤지만, 규정상 곧바로 KBO리그 무대를 밟을 수 없었다. 현행 KBO 야구규약 제107조 조항에는 '신인 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 계약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의 당해 선수 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2년 유예 기간이 필요한 최지만은 최지만은 지난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뒤 3개월 만에 전역했다. 2021년 수술한 오른쪽 무릎에 대해 병무청 재검에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2027년 리그 데뷔를 목표로 했으나, '최지만 룰'에 따라 당장 울산프로야구단 입단이 가능해졌다. 2군에서 활약한 뒤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울산프로야구단은 KBO 회원 구단이 아닌 퓨처스 참가 구단 형식이어서, 신인 드래프트를 비롯한 회원 지위가 없다. 따라서 2년 유예 조항이 적용되지 않아 최지만의 입단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67홈런을 기록한 베테랑으로 팀의 중심 역할을 맡을 수 있으며, 신생팀의 관중 동원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다만 변수는 몸 상태다. 병무청 재검에서 반월상 연골판 절제 수술을 받은 오른쪽 무릎의 퇴행성 변화가 확인돼, 당장 경기 출전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최지만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바이브 측은 "울산프로야구단과 관련해 KBO로부터 따로 연락받은 것은 없다"며 "현재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어,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말을 아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1 10:13
생활문화

다큐다,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故 하일성 해설위원 AI 축사 영상 공개

온라인 추모 서비스 전문 기업 ㈜다큐다가 12월 8일 호텔 리베라 베르사이유 홀에서 열린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故 하일성 해설위원의 모습을 AI 기술로 재현한 축사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하일성 해설위원의 사진과 과거 음성을 활용해 제작되었으며, 스크린 속에서 다시 만난 하일성 해설위원의 밝은 미소와 목소리는 시상식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과 반가움을 선사했다.영상 속 하일성 해설위원은 "뜻깊은 2025년 일구상 시상식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일구회 회장을 맡았던 당시에 느낀 책임감과 자부심이 생생하다며 회상했다.이어 허구연 총재를 향해 각별한 축하와 감사를 전하며 허구연 총재와 열 개 구단,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 덕에 프로야구가 힘차게 도약할 수 있다며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한국 프로야구 2년 연속 관중 1000만 명 돌파에 대해 "한국 프로야구의 뜨거운 열정과 저력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성과"라며 기쁨을 드러냈다.축사 말미에는 야구계 인사들을 향한 메시지가 이어져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김인식 감독에게는 건강을 당부하고, 김성근 감독에겐 불꽃야구 잘 보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그리고 김광수 일구회 회장에게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다 듣고 있다. 참으로 고생이 많아"라며 노고에 대한 격려의 말을 남겼다. 또한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늘 감사드린다"며 야구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한편, 영상 속에는 일구회와 다큐다가 함께 운영하는 일구회 전용 온라인 추모관의 모습도 담겨 있었다. 다큐다가 구축을 지원한 이 추모관은 고인의 기록, 사진, 음성, 영상 등을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디지털 추모 공간으로, 일구회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일구회는 이를 세계 최초의 '스포츠 선수 전용 온라인 추모관'이라고 소개했다.㈜다큐다의 전영진 대표는 "다큐다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추모에 담긴 아름다운 정서의 가치를 결합해 현대인에게 맞는 새로운 추모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AI 기술은 단순한 복원을 넘어 고인을 기리는 새로운 방식의 추모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일구회와 함께 한국 야구 레전드들의 삶과 업적을 기록하는 것을 시작으로 스포츠계, 문화예술계, 국가유공자 그리고 우리 사회 모든 분들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디지털 추모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16년 설립된 다큐다(Daqda)는 온라인 추모 플랫폼 '다큐다 메모리얼'을 운영하며 △모바일 영상 부고 △실시간 추모 영상 △디지털 영정 사진 △AI 추모영상 △장지중개솔루션 △장례식장 관리 프로그램 등 장례 전 과정에 걸쳐 추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5.12.08 15:34
프로야구

'끝판왕' 오승환, 일구대상 수상으로 선수 생활 피날레 장식

2025년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끝판왕' 오승환(43)이 2025년 '뉴트리디데이 일구대상'을 품었다.오승환은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5 일구상 시상식에서 영광의 대상을 차지했다. 프로야구 은퇴 선수 모임인 일구회 일구대상에서 마무리 투수가 대상을 받은 건 오승환이 처음이다.오승환은 "21년간 프로에서 많은 팬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그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도록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번에 은퇴하면서 불펜 투수의 힘든 점을 많이 이야기했다. 은퇴 과정에서 많이 헤아려주셨다. 이제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오승환은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직 정리할 부분도 있고, 아내가 둘째 아이를 가져서 계획이 조금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후배들에게는 "매 경기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한다. 팬들에게 많이 사랑받는다는 것을 잊지 말고, 야구장에서 멋진 플레이로 보답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최다인 427세이브를 수확했고 미국과 일본 무대를 포함하면 통산 549세이브를 올렸다.국가대표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 한국 야구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삼성 구단은 그의 업적을 기려 등번호 2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시상식에서는 오승환과 박철순(OB 베어스), 송진우(한화 이글스) 프로야구에 영구 결번 21번을 남긴 선수 3명에 대한 착장식도 함께 진행했다.최고 투수상은 원태인(삼성), 최고 타자상은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특별 공로상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각각 품었다.KBO리그 신인상에 빛나는 안현민(KT 위즈)은 일구상 신인상도 차지했고, 박찬형(롯데 자이언츠)은 의지노력상의 주인공이 됐다.프런트상은 역대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관중(164만174명) 신기록을 수립한 삼성 구단 마케팅팀에 돌아갔고, 프로 지도자상은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도운 김정준 코치가 받았다. 아마 지도자상은 전광렬 경남고 감독, 심판상은 권영철 KBO 심판위원이 수상했다.안희수 기자 2025.12.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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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님' 김연정, '경성대 전지현'으로 불리던 리즈 시절 보니... [AI스포츠]

한화 이글스 치어리더 팀장 김연정이 6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하주석과 5년 열애 끝에 결혼한다. 김연정은 2010년대 '야구장 여신' '경성대 전지현'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렸고, 2009년 한화에서 치어리더를 시작해 이후 프로야구 팀은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등을 거쳤다. 2025.12.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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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1200만 관중, 하지만 최저연봉은 가장 낮다…선수협 양현종 회장 "아직 미흡하다"

"국내 프로스포츠 중 가장 많은 관중이 찾는 종목인데..."양현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이 선수들의 낮은 최저 연봉에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양현종 선수협회장은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선수협회(KPBA) 리얼글러브 어워드'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프로야구가 국내 프로스포츠 중 가장 많은 관중이 찾는 종목인데 최저 연봉은 아직 미흡하다"라고 말했다. 프로야구의 최저 연봉은 3000만원이다. 2021년 27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오른 뒤 4년 째 동결이다. 1군에 등록되면 등록일수에 따라 최저연봉 65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나눠 준다. 하지만 등록일수가 적용되는 1군 경기는 한정돼 있고(144경기), 최저 연봉을 받는 3000만원 선수는 풀 타임 시즌을 치러도 6500만원에 도달할 수 없다. 이는 다른 스포츠 연봉에 비해서도 낮은 금액이다. 남자 프로농구 최저연봉은 4200만원, 프로배구 남자부 최저 연봉도 4000만원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1200만 관중이라는 유례없는 흥행을 거뒀다. 또 KBO는 CJ ENM으로부터 2026년까지 3년 총액 1350억의 중계권료를 받고 최근 재계약에도 합의했다. 프로야구의 흥행은 역대급이지만, 그에 비해 선수들의 처우는 아쉽다는 게 선수협의 생각이다. 또 내년 시즌 신설되는 아시아쿼터 제도에 대해서도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양현종 회장은 "선수들은 일자리 문제 차원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며 "이미 결정된 부분이라서 이를 거부할 순 없다. '제도를 폐지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보다는 다른 측면에서 선수들의 권익을 보장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양 회장은 "아무래도 '대화'가 중요한 것 같다. 예전엔 (KBO의 결정을) 우리(선수)가 결과로만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었지만, 그래도 최근 KBO는 선수협과 상의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많은 소통의 장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그러면서도 양현종 회장은 선수들에게 품위 유지도 당부했다. 선수들에게 가장 바라는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양 회장은 "사고만 안 쳤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그는 "선수들은 잘 준비하고 야구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멋있다. 팬들도 그런 모습을 보기 위해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 주신다고 생각한다. 한 번만 더 생각하고 행동하자고 선수들에게 부탁했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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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원태인·임찬규, '최고 투수'로 시상대에서 뭉쳤다 "시상식 앞으로도 더 많이 오고 싶어요"

올 시즌 마운드에서 가장 빛난 '최고의 선발투수'의 영예는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과 '엘린이(LG 트윈스+어린이 팬)' 출신 임찬규(33·LG)에게 돌아갔다. 원태인과 임찬규는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원태인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투수상 영예를 안았고, 임찬규는 첫 수상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 12승 4패 ERA 3.24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다승 1위에 올랐고, ERA는 2위다. 원태인은 선발 투수의 미덕이라 불리는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20회나 기록하며 고영표(KT 위즈)와 함께 이 부문 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9이닝당 볼넷도 1.46개로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올해 가을야구에서도 3경기에 출전해 17과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짠물 투구를 펼쳤다. 팀의 준플레이오프(PO)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일)을 이끌었다. 임찬규는 27경기에서 11승 7패 ERA 3.03을 기록했다. ERA는 국내 선수 중 가장 낮고, 손주영(27) 송승기(23·이상 LG) 등과 함께 토종 다승 2위에 올랐다. QS도 15회로 LG 토종 투수 중 가장 많이 기록했다. 임찬규는 요니 치리노스와 손주영, 송승기와 함께 선발 46승을 합작하며 팀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임찬규는 시즌 첫 경기(3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한 시즌 동안 16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 노릇을 톡톡히 했다. 원태인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좋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그라운드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해주시는 사장, 단장, 감독님께 감사하다. 삼성이 올해 최다 관중 1위를 했는데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이런 상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받지 못했지만 30대에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됐다. 공이 빠르지 않지만 방향성 있게, 길게 시상식에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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