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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투트쿠 마침내 돌아온다…페퍼저축은행전서 54일 만의 복귀전 예고

부상으로 재활하던 흥국생명의 외국인 주포 투트쿠 부르즈(등록명 투트쿠)가 돌아온다.흥국생명은 8일 한국배구연맹(KOVO)을 통해 투트쿠에 대한 출전 선수 공시를 마쳤다. 투트쿠는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 홈경기를 통해 54일 만의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투트쿠는 지난해 12월 17일 정관장과의 경기 도중 왼쪽 무릎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개막 16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은 투트쿠 부상 이후 3연패를 당해 흔들리기도 했다.흥국생명은 일시 교체 선수로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를 영입했다. 마테이코는 초반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적응을 마친 뒤엔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최근 6연승에도 힘을 보탰다.다만 투트쿠가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자연스럽게 마테이코와는 결별하고, 투트쿠가 다시 코트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김연경과 함께 다시 한 번 좌우 쌍포로 활약할 전망이다.흥국생명은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승점 61(21승 5패)을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53·17승 9패)에 승점 8점 앞서 있다.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지켜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5.02.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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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연승 도전' 블랑 감독..."연승 기록 의식 안 한다...조기 1위 확정은 좋을 것" [IS 의정부]

16연승을 달리며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 중인 남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까다로운 팀 KB손해보험을 상대한다. 사령탑은 기록보다 승리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파죽의 16연승으로 23승(2패)을 채우며 승점 67을 쌓은 현대건설은 2위 대한항공(승점 49)과의 차이를 18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2015~16시즌 직접 세운 18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점점 강해지고 있는 팀이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KB손해보험을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뒀지만, 바로 전 3라운드 맞대결은 상대 주전 세터 황택의가 빠진 상태로 치른 경기였다. 경기 전 만난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여러분(팬·취재진)에게는 기대할 소식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연승 기록은 연연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블랑 감독은 "그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대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을 상대하는 점이 중요하다. 좋은 경기로 1승을 더하고 우리가 왜 상위권에 있는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완전체' 전력으로 상대할 이날 KB손해보험에 대해서는 "여러 팀이 로스터(선수)를 많이 바꾼다. 전술 적용에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라고 전제하며 "(KB손해보험) 주전 세터 황택의는 다른 레벨의 플레이를 해줄 것이다. 잘 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최소 경기 정규리그 1위 확정도 가능하다. 역대 1위는 5경기를 남겨두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한 2012~13시즌 삼성화재였다. 2위는 4경기를 기록한 2017~18시즌 현대캐피탈. 이에 대해 블랑 감독은 "조기 1위를 확정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대한항공과 승점 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게 이뤄지면 챔피언결정전을 위해 빨리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조기 우승을 위해서 경기력이 달라지면 안 될 것 같다. 잘 쉬고, 운동량도 적절하게 가져가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의정부=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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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연승 타이까지 단 ‘2승’…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16연승→정규리그 1위 예약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파죽의 16연승을 달렸다.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0(25-21 25-18 25-12)으로 격파했다.16연승을 질주한 현대캐피탈은 2005~06시즌 자신들이 작성했던 단일 시즌 공동 2위(15연승)를 넘어 단독 2위가 됐다.2승만 더 하면 2015~16시즌 자신들이 세운 한국배구연맹(KOVO) 단일 시즌 최다 연승(18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5일 KB손해보험, 8일 한국전력을 차례로 만난다.시즌 23승(2패)째를 거둔 현대캐피탈(승점 67)은 2위 대한항공(승점 47)과 격차를 20점으로 벌렸다. 사실상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정규리그 1위를 예약했다.레오가 15점을 올리며 삼성화재전 승리를 이끌었다. 허수봉과 신펑도 각각 13점과 12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1세트 12-12 상황에서 레오의 직선 강타와 허수봉의 블로킹 등 연속 4점을 휩쓸며 현대캐피탈이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거듭 맹공을 퍼부으며 1세트를 따냈다.2세트에서도 일찍이 승기를 쥐었다. 레오의 백어택과 신펑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19-13에서는 최민호의 속공까지 터지면서 2세트도 따냈다.3세트에서도 레오의 퀵오픈에 이어 최민호의 2연속 서브 에이스를 엮어 앞서갔다. 쌍포 레오와 허수봉이 거듭 삼성화재 코트를 맹폭하면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김희웅 기자 2025.02.0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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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현대캐피탈 '15연승' 질주...현대건설은 GS칼텍스 잡고 흥국생명 추격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파죽의 15연승을 달렸다.현대캐피탈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에 3-1(20-25 25-23 25-23 25-22)로 잡고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최근 15연승을 질주, 지난 2005~06시즌 이미 기록한 바 있는 리그 역대 최다 연승 부문 공동 2위 기록에 재도달했다.선두 질주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시즌 22승 2패(승점 64)를 기록하면서 2위 대한항공(15승9패·승점 47)과 승점 차이를 17점까지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반면 남자부 통합 4연패 기세를 올 시즌도 이어가려 했던 대한항공은 이날 패배로 현대캐피탈과 올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 4전 전패를 이어갔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는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현대캐피탈의 승리는 39점을 합작한 '좌우 쌍포' 레오(23점)와 허수봉(16점)이 이끌었다. 1세트만 해도 대한항공의 몫이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14-15 상황에서 4연속 득점을 기록, 순식간에 18-15를 만들었다. 이어 23-20 상황에서 정한용이 대각선으로 강타를 날렸고, 요스바니도 퀵오픈에 성공하면서 1세트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2세트부터는 현대캐피탈로 흐름이 넘어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16-16 동점 상황에서 허수봉이 퀵오픈, 전광인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상대 공격 범실과 레오의 강타까지 총 4연속 득점하며 20-16, 흐름을 잡았다. 24-23 세트 포인트 상황 때는 상대 팀 주포인 요스바니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라인을 벗어난 덕분에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3세트 드디어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17-14 상황에서 3연속 득점을 거두는 등 6점 차 리드를 점했지만, 대한항공이 곧바로 추격하면서 22-22 동점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동점을 만든 대한항공이 연속 범실로 위기를 자초했고,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백어택 성공으로 3세트 승리를 수확해 세트 스코어 역전을 이뤘다. 4세트는 뒷심의 승리였다. 현대캐피탈은 19-19 동점 상황에서 레오가 직선 강타로 20점째를 따냈고, 이어 세터 황승빈은 대한항공 이준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2점 리드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이어 24-22 매치포인트 상황 때 레오가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이날 경기의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한편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도 '현대가'가 이겼다. 현대건설은 모마(14점)와 양효진(11점), 이다현(10점), 위파위(9점)가 고르게 활약하면서 GS칼텍스를 3-0(25-17 25-19 25-22)으로 완파하고 최근 2연패를 끊어냈다. 현대건설은 이로서 시즌 16승 8패(승점 50)를 기록했다. 선두 흥국생명(18승5패·승점 53)을 승점 3점 차로 추격했고, 최근 13연승을 달리며 쫓아오던 3위 정관장(17승6패·승점 46)과는 간격을 벌리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과 달리 최근 2연승으로 반등을 노리던 GS칼텍스는 짧은 연승을 마감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첫 세트부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4-11에서 이다현의 속공을 시작으로 모마의 서브 에이스까지 연속 6점을 몰아치면서 순식간에 세트를 가져갔다. 이어 2세트에는 11-14로 끌려갔지만, 3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고, 다시 16-16 때 3연속 득점을 이어가면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흐름을 잡은 현대건설은 24-19 상황에서 상대 주포 실바의 범실이 나오면서 가볍게 세트 스코어 2점째를 선점했다.현대건설은 3세트도 뒷심으로 이겼다. GS칼텍스에 12-15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를 비롯해 4연속 득점을 거두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21-21 상황에서는 상대가 3연속 범실을 기록하면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24-22 때 모마가 백어택으로 마무리하면서 무실세트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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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부상 변수 떠안은 김연경...의외로 초연한 이유 [IS 스타]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흥국생명의 승점 50 고지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팀 내 가장 많은 21점(성공률 40.00%)을 올리며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을 1세트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며 1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2세트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하며 제 모습을 찾았다.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막판 박빙 상황에선 '해결사' 본능을 마음껏 드러냈다. 21-21에서 퀵오픈 득점을 해냈고, 23-22에서 절묘한 플로터 서브로 상대 김채원의 서브 리시브를 흔들어 공격권을 되찾는 데 기여했다. 24-23, 매체 포인트에서는 호쾌한 백어택을 때려 코트에 꽂았다. 흥국생명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최하위였던 GS칼텍스 2차전에선 역시 하위권(6위) 한국도로공사에 연패를 당하며 1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바로 전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리했고, 이날 연승을 달리며 시즌 17승(5패)째를 채웠다. 경기 뒤 김연경은 1세트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고 팀 승리를 기여한 점에 대해 "1세트 이후 (세터) 김고은이 좋은 공을 많이 올려줬고,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 덕분"이라고 했다. 개막 14연승을 달렸던 흥국생명의 기세는 꺾인 게 사실이다. 외국인 선수였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전반기 위용을 떨치던 팀 블로킹 시스템이 무너졌다. 새 외국인 선수 마르타 마테이코의 경기력은 아직 기복이 크다. 김연경은 이에 대해 "모든 팀들 상황이 비슷하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어려울 때도 있다. 체력도 떨어진다"라며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패전을 해도 경기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건 아니다. 새 외국인 선수가 팀 시스템에 적응하면 나아질 것이다. 우린 계속해서 상위권에 있었고 우승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연경은 투트쿠 공백 여파가 크지만, 팀 전술 변화뿐 아니라 자신도 이전과 다른 역할을 맡아 돌파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유럽 무대를 호령하던 김연경은 국내 무대로 복귀한 뒤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하지 못했다. 최근 2시즌은 각각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에 밀렸다. 파죽지세로 개막 14연승을 거둔 올 시즌도 외국인 선수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고군분투하는 배구 여제의 서사에 팬들의 시선도 모인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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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야기인 줄' 영화 '1승'에 투영한 처참했던 현실, 시련 끝에 피어난 GS의 위닝 멘털리티

지난해 12월, 여자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했다. 제목 그대로 '1승'을 목표로 한 배구단의 도전기를 그린 작품이다. 승리의 가능성도 적고, 이기는 법도 모르는 최약체 팀이 위기를 극복하고 1승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V리그에서 비슷한 처지의 팀이 나왔다. 여자부 최하위 GS 칼텍스다. 팀 창단 최다인 14연패에 빠질 정도로 1승이 간절했던 GS가 새해 첫 경기에서 1위 팀을 잡아내고 첫 승을 거둔 장면은 영화 속 핑크스톰의 모습을 똑 닮았다. GS는 시즌 전부터 최약체로 평가되던 팀이었다. 영화 속 팀처럼 전력이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2020~21시즌 트레블(챔피언결정전·정규리그·컵대회)의 영광은 잊혔다. 수년간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은퇴 등으로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경험이 적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린 GS는 전반기에 1승 17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 4경기 만에 페퍼저축은행을 이긴 게 유일한 승리였다. 이후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연패에 빠졌다. 14연패 중 따낸 승점은 3에 불과했다. 풀세트로 패한 3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완패했다는 뜻이다. 이영택 GS 감독도 "팀이 너무 망가졌다"며 고개를 흔들 정도로 비관적이었다. 영화 속 핑크스톰 선수들처럼 GS 선수들도 자신감을 잃었다. 주장 유서연은 "경기 나갈 때마다 선수들의 분위기가 침체된 게 느껴졌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영화 '1승'을 언급한 그는 "하필 제목이 왜 '1승'일까, 왜 우리가 연패일 때 저 영화가 나온 걸까"라고 말했다. 유서연은 아직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GS의 성적이 영화 속 팀과 비슷해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이다.그랬던 GS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감격의 1승을 거뒀다. 새해 첫 경기였던 7일 장충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한 것이다. 1위 흥국생명을 잡아내 기쁨은 더 컸다. 풀세트 승부를 이어간 끝에 승리한 GS는 선수와 코치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GS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기점으로 1승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일주일의 휴식기 중 이틀 정도만 쉬고 훈련에 몰입했다. 이영택 감독과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지옥 훈련이었다"라고 할 만큼 훈련 강도가 셌다. 전반기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휴식기에 GS는 명세터 출신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초청, 2박3일 동안 특별 훈련을 진행했다. 최 위원 외에도 이영택 감독과 친분이 있는 배구 지도자들이 팀을 찾아 선수들을 집중 지도하기도 했다. 또 '위닝 멘털리티(Winning Mentality·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를 심어주기 위해 구단 차원에서 심리 교육도 실시했다.선수들도 유서연을 중심으로 뭉쳤다. "(주장이) 혼자 얘기해선 소용이 없다. 다 같이 소통하면서 위기를 풀어나가자고 했다"고 말한 유서연은 "연패에서 빠져나올 때쯤 선수끼리 코트 위에서 대화가 많아졌다. '어떻게 움직이자' '어떻게 막자'라고 이야기하면서 경기했다. 이제는 서로의 눈을 보면 편안해질 정도로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 결과 GS는 환골탈태했다. 흥국생명전 승리 후 다시 2연패에 빠졌지만, 모두 풀세트 끝에 패했다. 끈질긴 모습이 살아났다. 지난 19일엔 상승세를 타던 페퍼저축은행을 셧아웃으로 잡아내면서 시즌 3승(19패)을 챙겼다. 후반기 4경기에서 2승, 승점 7을 얻어낸 GS는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이영택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약속한 전략이 들어맞았다. 고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이겨냈다"고 총평했다. 그토록 바라던 '위닝 멘털리티'를 갖기 시작한 것이다.유서연도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이번 승리를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흐뭇해했다. 그는 "이렇게 긴 연패는 처음이다. 1승이 정말 힘들다는 걸 느꼈다. 이런 순간이 분명 우리에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주장으로서) 어떻게 하면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는지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다.윤승재 기자 2025.01.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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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 검증된 선수" 요스바니 복귀로 대한항공 떠난 막심, 삼성화재와 계약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다.삼성화재는 3일 '외국인 선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불가리아)와 계약을 해지하고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지갈로프·러시아)를 영입했다'고 밝혔다.막심은 2024~25시즌 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부상 때 일시 대체 선수로 지난해 11월 영입, 12경기(47세트)를 뛰었다. 득점 5위(276점) 서브 3위(세트당 서브 0.38개) 세트당 블로킹 0.62개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요스바니의 부상 복귀가 임박, 대한항공을 떠나야 했고 외국인 선수 교체를 고심한 삼성화재의 선택을 받았다.삼성화재 구단 관계자는 "막심은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및 이번 시즌 정규리그 12경기에서 활약하며 기량이 검증된 선수이다.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막심은 국제이적동의서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4라운드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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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이냐 요스바니냐...선택의 시간 다가온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 "코멘트 어렵다" [IS 인천]

장고(長考)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 낙점을 앞둔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얘기다. 대한항공은 29일 홈구장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1승 6패, 승점 35를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승점 46)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은 이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 차이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승리 외 한 가지 이슈가 더 있다. 이날 경기는 대체 선수 막심 지갈로프가 '대체 선수' 자격을 갖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지명했지만, 그가 개막 두 경기를 소화한 뒤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이탈한 뒤 막심을 영입했다. 막심은 출전한 11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48.06%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도 8승(3패)을 거뒀다.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 운영 규정에 따르면 부상 선수의 진단서를 발행한 뒤 2개월 안에 기존 선수와 대체 선수 중 1명을 선택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진단서를 지난달 6일 제출했다. 29일 KB손해보험전 뒤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하기 때문에 곧 막심과의 동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29일 KB손해보험전을 앞두고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이익과 손해를 모두 논의하고 있다. 어떤 코멘트를 하기 어렵다. 데드라인이 남아 있으니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며칠 전과 다르지 않은 입장이다. 그만큼 막심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얘기다. 막심은 지난 시즌에도 대체 선수로 긴급 투입돼 OK저축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러 대한항공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바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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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 대신한 '슈퍼 백업' 유광우...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맹추격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두꺼운 팀 뎁스(선수층)를 앞세워 10승 고지를 밟았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5, 20-25, 25-21, 37-35)로 승리했다. 교체 투입된 베테랑 세터 유광우(39) 경기 흐름을 바꾸는 공 배급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0승(5패)째를 거두며 승점 32를 쌓았다. 한 경기 덜 치른 1위 현대캐피탈(12승 2패·승점 34)을 2 차이로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강서브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제압했다. 스코어 9-4에서 막심 지갈로프, 11-6에선 김민재, 19-12에선 정한용이 서브에이스를 해냈다. 세트 포인트(24-15)에선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서현일까지 상대 코트 후위 왼쪽 구석에 꽂히는 서브 득점을 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1·2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리시브 효율 17.45%에 그쳤던 삼성화재는 이 경기에서도 그로즈다노프와 김정호가 목적타(의도적으로 특정 선수에게 서브를 보내는 전략)에 고전하며 수차례 공격권을 내줬다.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 중반 이후 공격·리시브 집중력이 떨어졌다. 막심의 직선 오픈 공격을 상대 블로커들이 대응하기 시작하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세트 막판에는 정지석이 연속 범실을 범하기도 했다. 결국 먼저 25점째를 내줬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3세트 세터를 주전 한선수에서 유광우로 교체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도 정지석 대신 4년 차 신예 이준을 투입했다. 코트에 나선 유광우는 코트에 중앙 공격 시도로 분위기 전환을 이끌었다. 9-9에선 조재영과 이동 공격, 14-15·16-16에선 다른 미들 블로커 김민재와 속공 득점을 합작했다. 중앙 공격을 의식한 삼성화재 블로커들은 혼란을 겪었다. 유광우는 이준·정한용 등 국내 측면 공격수들까지 두루 활용해 박빙 승부를 이끌었다. 그사이 체력을 비축한 막심도 살아났다. 20-18에서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며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기세를 올리더니, 대한항공의 21~24번째 득점을 모두 홀로 책임졌다. 24-21에서도 유광우와 완벽한 호흡으로 백어택 합작해 3세트를 잡는 득점까지 해냈다. 대한항공은 4세트, 먼저 세트 스코어(21-24)를 내줬지만, 막심의 서브 순번에서 연속 3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유광우의 운영 능력이 다시 빛났다. 측면 자원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세팅이 어려운 속공과 이동 공격을 두루 활용하며 대담한 공 배급을 했다. 30-31에서는 불안한 리시브를 쫓아 언더 토스로 막심의 득점을 지원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 휴식을 취했던 정지석까지 에이스다운 득점력을 보여주며 어드벤티지를 내주지 않았다. 최근 3경기 연속 리베로로 나선 베테랑 레프트 곽승석도 30점 이후에만 리시브 3개와 디그 3개를 해내며 집중력 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막심의 오픈 공격으로 36-35로 앞선 대한항공은 정한용이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광우는 현재 대한항공에서 백업이지만, V리그에서만 16시즌째 뛴 베테랑이다.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11번 해낸 세터다. 이날 그는 상대 블로킹에 흔들리며 기세가 꺾였을 때마다 노련미를 발휘하며 '역대급' 듀스 승부에서 주인공이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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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니까, 오늘 최소경기 5000득점+구단 최다 14연승 도전

김연경(36·흥국생명)이 개인 기록과 구단 연승 기록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13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5000득점에 도전한다. 그는 10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7득점을 올려 개인 통산 4987득점을 기록 중이다. 김연경이 13일 경기에서 13점만 보태면 역대 6번째로 5000득점을 달성한다. 앞서 황연주·양효진(이상 현대건설) 정대영·한송이(이상 은퇴)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차례대로 5000득점 고지를 돌파했다. 김연경은 역대 최소 경기 5000득점 달성이 유력하다. 박정아가 한국도로공사 소속이던 2023년 1월 21일, 337번째 경기에서 5000득점을 채웠다. 김연경은 13일 IBK기업은행전이 V리그 221경기째다. 박정아가 갖고 있는 최소경기 5000득점 달성 기록을 훨씬 앞당기게 된다. 2005년 V리그에 데뷔 후 총 12시즌을 해외리그에서 뛴 김연경은 "개인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누적 기록을 세울 때마다 '오래 했다'라고 생각할 뿐"이라고 말했다.36세 김연경은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배구 여제'로 군림하고 있다. 그는 여자부 1~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총 13경기에서 258득점을 올려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 중에는 득점 1위. 공격 성공률은 48.95%로 전체 1위다. 후위 공격 시도와 성공률도 크게 올랐다. 리시브 2위(43.07%) 등 수비에서의 공헌도도 높다. 김연경은 "비시즌에 개인 훈련을 충실하게 했고, 다른 선수들보다 좀 더 휴식을 보장받고 있다. 덕분에 현재 몸 상태가 좋다"라며 "챔피언 결정전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흥국생명은 10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 팀 최다 타이인 13연승을 달렸다. 13연승은 김연경이 뛴 2007~08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13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승리하면 구단 역사상 최초로 14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현대건설이 두 차례(2021~22, 2022~23시즌) 달성한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15연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흥국생명은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미들블로커 김수지를 제외한 주전 얼굴이 모두 바뀌었다. 그러나 패배를 잊은 채 독주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김연경은 "초반에 우리가 이렇게 잘할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나도 13연승까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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