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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단 20명·3주간 촬영…연상호 ‘얼굴’, 의미 있는 새 도전

새로운 형태의 제작 방식으로 ‘태초의 연니버스’가 귀환한다. 20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연상호 감독의 ‘얼굴’​ 제작 방식 비하인드를 밝혔다.‘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경제 부흥의 시기였던 1970년대, 시대가 허용한 악행과 인간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왜곡된 선입견에 의해 희생된 ‘정영희’의 얼굴과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부산행’, ‘염력’, ‘반도’, ‘지옥’ 시리즈 등 연상호 감독의 초기 작품들부터 ‘명량’, ‘1987’, ‘신과함께’ 시리즈, ‘기생충’, ‘오징어 게임’ 시리즈, ‘헤어질 결심’, ‘한산: 용의 출현’, ‘전,란’ 등에 참여, 감독과 초기작부터 함께해 오며 지금은 한국 영화를 이끄는 베테랑 스태프로 자리 잡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모여 ‘얼굴’을 완성해 냈다. 연상호 감독이 초기작인 애니메이션 영화 ‘사이비’ 대본 작업 직후 구상을 시작했던 ‘얼굴>’은 친구이자 동지 같은 그들의 참여로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정형화된 영화 제작 방식의 틀에서 벗어난 환경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것에 대해 고민해왔던 연상호 감독은 평소 눈빛만 봐도 통하는 오랜 영화 동료 20여 명과 함께 단 2주의 프리 프로덕션과 13회차 촬영만으로 영화 ‘얼굴’을 완성했다. 소수정예로 꾸려진 스태프들과 기존 장편 영화의 4분의 1에 불과한 촬영 기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프로덕션을 완성해 낸 ‘얼굴’은 베테랑들의 놀라운 기동력이 발휘된 작품으로 기대를 높인다. 연상호 감독 또한 “어떻게 보면 한국영화계에 톱클래스에 있는 스태프 분들이 오랜만에 감독이자 막내 같은 느낌으로 일을 하시면서도 퀄리티도 기존 영화들과 다를 바 없이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주셨다”며 “영화를 하면서 제일 좋은 점은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한다는 점인데, 그런 의미에서 힐링에 가까운 작업이었다”고 작업 과정에 대한 흡족함을 드러냈다.연상호 감독만의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한국 영화의 ‘얼굴’들로 캐스팅된 배우들의 호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얼굴’​은 오는 9월 11일 극장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20 09:02
영화

韓영화 흥행 넘버 원 ‘좀비딸’, 비범한 특수분장 비하인드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은 특수분장 퀄리티도 비범하다. 13일 배급사 NEW는 ‘좀비딸’ 특수분장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작품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로,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극중 정환(조정석)의 하나뿐인 사춘기 딸에서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딸이 되어버린 수아(최유리). 기존의 좀비물에서 봐왔던 공포스러운 존재와는 달리, 무섭지만 왠지 짠하고 조금 사납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유리는 좀비딸 수아 그 자체로 완벽 변신하기 위해 프리 프로덕션부터 촬영까지 300일에 달하는 기간 동안 고난도의 특수분장을 진행했다. 매일 2시간씩 소요해 완성된 분장은 극의 흐름과 캐릭터의 감정 변화에 따라 총 4단계로 나누어 적용해 디테일을 더했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최유리는 수아에 제대로 몰입하기 위해 모든 과정을 묵묵히 견디며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고, 필감성 감독을 비롯해 제작진의 감탄을 자아내며 “‘좀비딸’ 현장에서 가장 어른은 최유리”라는 극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실감 나는 좀비 비주얼을 완성하기 위해 분장팀은 오직 수아만을 위한 특수 렌즈 제작에 나섰다. 기존 특수 렌즈는 500원 동전만 한 크기로 장시간 착용이 어려웠기에, 미국의 업체에 의뢰해 유사한 시각적 효과를 내면서도 미세하게 크기를 조정해 착용의 부담을 대폭 줄인 맞춤형 렌즈를 개발한 것. 특히 좀비가 된 상태에서도 상황과 감정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수아’의 눈빛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컨셉의 렌즈를 별도로 제작했고, 모든 렌즈를 테스트한 끝에 각 장면에 적합한 렌즈를 선별해 활용할 수 있었다. 역대급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은 밤순(이정은) 또한 실제 배우의 연령대보다 높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좀비 못지않은 고난도의 특수분장이 동원되었다. 다양한 연령대 별로 수많은 분장 테스트를 통해 원작의 매력이 살아있는 동시에 가장 사랑스러워 보이는 비주얼을 채택했고, 이정은 역시 최유리와 함께 매 촬영 2시간의 분장 과정을 거쳐 만찢할머니 밤순으로 거듭났다. 여기에 동배(윤경호)의 ‘토르’ 분장을 빼놓을 수 없다. 코믹한 상황이지만 분장의 퀄리티가 떨어지면 오히려 웃음이 반감될 수 있다고 판단한 제작진은 가발부터 메이크업, 의상까지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였고, 장인급 디테일로 ‘좀비딸’의 넘버원 웃음버튼 ‘동토르’가 탄생할 수 있었다.한편 누적 관객 355만 명을 돌파하며 2025 개봉 한국영화 흥행 1위에 등극한 ‘좀비딸’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3 16:01
영화

태초의 ‘연니버스’, 다섯 번의 문답…‘얼굴’ 제작 인터뷰 영상 공개

연상호 감독의 새 영화 ‘얼굴’이 생생한 현장을 담은 ‘제작 인터뷰 영상’을 12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공개했다.‘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주의 프리 프로덕션과 13회차 촬영, 20여 명의 스태프로 기동성 있게 촬영된 ‘얼굴’이 새로운 제작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웰메이드 작품을 향한 감독, 배우, 스태프의 열정을 담은 총 다섯 챕터의 ‘제작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첫 번째 “‘태초의 연니버스’, ‘얼굴’의 시작’ 인터뷰에서는 연상호 감독이 “애니메이션 ‘사이비’ 이전부터 구상한 작품으로, 보지 못하는데 아름다움과 추함에 관련된 일을 아주 훌륭하게 하고 있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아이러니 자체가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주변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라며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제작 의도에 대한 설명으로 눈길을 끈다. 두 번째 ‘한국 영화의 ‘얼굴들’ ‘얼굴’의 얼굴이 되다’ 인터뷰에서는 탄탄한 연기력과 다채로운 매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들’인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직접 캐릭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흥미를 자아낸다. 세 번째 ‘각별한 애정, 진심 어린 호연으로 빛나는 시너지’ 인터뷰에서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직접 도장 새기는 기술을 배운 박정민과 이를 현장에서 지켜본 신현빈의 반응, 시각장애인 연기를 위해 처음 렌즈를 껴봤다는 권해효와 그의 연기에 대해 “어디서 저런 표현이 나오는지, 모든 것에 질투가 난다”라고 밝히며 평소 존경하던 선배와 호흡을 맞춘 박정민의 소감 등이 소개된다. 이처럼 평소 각별한 사이로 친분을 쌓아온 배우들의 모습은 영화 속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네 번째 인터뷰 ‘소수 정예로 빚어낸 완벽한 프로덕션’에서는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부분들까지 완벽하게 1970년대 청계천 일대를 재현하며 디테일한 프로덕션을 완성한 미술, 소품, 분장, 촬영팀의 열정과 그런 스태프들에게 “밀도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조건들을 만들어 주셨다”라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 배우들의 애정이 녹여져 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인터뷰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미스터리의 탄생’에서는 연상호 유니버스의 원류를 만날 수 있는 영화 ‘얼굴’에 대한 배우들의 관람 포인트와 함께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관통하는 작품이라는 추천평이 이어지며 영화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얼굴’은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2 14:48
영화

“진짜 3호선 역 무너졌나?”…‘전독시’ 탄탄한 프로덕션 비하인드

‘전지적 독자 시점’이 소설 속 멸망한 세계의 모습을 완벽히 구현했다.16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대규모 VFX부터 미술을 아우르는 제작 비하인드와 컨셉아트를 공개했다.작품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가장 주요한 작업은 단연 VFX이다. 전체 1,500여 컷 중 약 1,300여 컷이 CG 분량일만큼 VFX 시각 효과는 작품의 큰 부분을 담당한다. VFX 팀은 기존의 작품에서 본 듯한 세계가 아닌, 전에 본 적 없던 세계관을 만들어 내고 시각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제작진은 가장 먼저 프리 비주얼을 제작해 배우와 크리처의 액션 동선을 미리 계획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 기간을 거쳤으며 본 촬영 시 현장에서 프리 비주얼을 가이드로 삼아 배우들과 긴밀히 소통했다. VFX 팀은 크리처 디자인이나 칼을 휘두르는 효과 하나까지 현실과 영화적 구현의 경계선을 맞춰가는 것에 몰두했다. VFX 분량이 많은 만큼 김병우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는 현실과 판타지의 균형이었다. 모든 상황이 판타지 설정 하에서 진행되지만 그 안에서 움직이는 인물들은 현실감을 잃지 않도록 만드는 것을 연출의 핵심으로 두었다. 미술 역시 VFX 팀, 컨셉아트 팀과의 끊임없는 협업을 통해 소설 속 세계의 특별한 공간과 아이템들을 완성해 나갔다. 이목원 미술 감독은 원작의 신선한 요소들이 실사로 구현되어 현실적 공간이나 세트 안에 등장했을 때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 VFX 팀과 긴밀하게 협업했다. ‘김독자’(안효섭)가 소설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직면하는 첫 장소인 지하철은 최대한 현실과 유사하게 제작해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도록 했다. “지하철이 탈착되기도 하고 파손되는 상태까지 표현해야 했다. 90도로 각도 조절이 되는 짐벌을 활용했고, 지하철의 사이즈나 실제 마감 재질 등을 고려” 했다며 180도 뒤집히는 지하철 열차칸의 생동감을 전달하기 위해 세심하게 고민했던 지점을 밝혔다. 영화 속에서 주요한 사건이 벌어지는 지하철 승강장 역시 실제와 같게 만들어 현실감이 느껴지도록 제작되었는데, 그 안에서도 각각의 시나리오들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역마다 “톤을 달리해 다른 느낌을 전달”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김독자’가 본격적으로 시나리오를 돌파하는 어룡의 뱃속은 VFX용 매트를 활용해 세트를 제작했다. ‘김독자’의 움직임에 따라 탄성이 느껴져야 했고 넓은 카메라 앵글 확보와 와이어가 필요한 장면인 만큼 좌우, 천장까지 세트의 탈착이 가능하게 제작했다. 기본 골조를 철골로 만들어 강도를 유지한 후 풍선으로 마감을 해 배우의 연기와 촬영을 위한 최적의 세트 환경을 만들어 냈다. 또한 ‘김독자’가 사용하는 무기인 ‘부러진 신념’은 후반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초반 컨셉아트부터 가장 공들여 완성했다. 컨셉아트 작업 단계부터 정교한 설계를 통해 탄생한 ‘전지적 독자 시점’의 미술 프로덕션은 소설 속 세계의 현실성을 더욱 끌어올리며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2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6 14:15
영화

팀 버튼, 8월 韓 온다…‘웬즈데이2’ 제나 오르테가·에마 마이어스 함께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가 시즌2로 돌아오며 팀 버튼 감독, 제나 오르테가, 에마 마이어스가 내한을 확정했다.15일 넷플릭스는 “‘웬즈데이’ 시즌2는 오는 8월 10일 저녁,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역대급 스케일의 팬 이벤트를 개최하며 한국 팬들과 첫 만남을 가진다”고 밝혔다.‘네버모어 아카데미’ 입학식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번 팬 이벤트는 <웬즈데이>의 독특한 세계관을 생생히 구현해 낸 공간에서 작품 속 의상과 소품들을 착용해 보는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팀 버튼 감독, 제나 오르테가, 에마 마이어스가 함께하는 Q&A 인터뷰부터 퀴즈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과 한층 더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네버모어 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단 9일간 신청자를 모집하며, 만 1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팬 이벤트 다음 날인 8월 11일 오후에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웬즈데이’ 시즌2의 GV, 일명 ‘웬즈데이 입문학’이 진행된다. 팀 버튼 감독, 제나 오르테가, 에마 마이어스가 참여하는 이번 GV에서는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의 진행과 함께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대담이 오고갈 예정이다. 특히 팀 버튼 감독이 직접 전하는 시즌2에서 새로 등장하는 인물 소개, 시즌2 연출 주안점, 프로덕션 작업 과정 등 시즌2 제작기를 비롯, 배우들이 이야기해 주는 연기 비하인드, 촬영장 에피소드 그리고 9월에 공개될 파트2에 대한 예고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루며 특별한 시간으로 팬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GV는 오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응모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SNS를 통해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이외에도 ‘웬즈데이’ 팀의 특별한 내한을 맞이해 한국에서 다양한 콘텐츠 촬영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떡밥’이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웬즈데이’는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영어) 부문 역대 1위, 무려 17억 시간이 넘는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인기 시리즈다. 시즌2는 새 학기를 맞아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돌아온 웬즈데이 아담스가 자신을 둘러싼 더 오싹하고 기이해진 미스터리를 마주한 가운데,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웬즈데이’ 시즌2 파트1은 오는 8월 6일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5 08:27
영화

박진영 맞붙은 이재인, 이렇게 찍었다…‘하이파이브’ 금메달급 액션 비하인드

올림픽이 놓친 인재급 액션 연기로 이재인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12일 배급사 NEW는 ‘하이파이브’ 속 이재인의 액션 비하인드 스틸을 전격 공개했다. 작품은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공개된 스틸은 심장이식 후 스피드와 괴력을 얻게 된 태권소녀 ‘완서’ 역으로 맹활약하며 액션의 진수를 선보인 이재인의 촬영 현장 비하인드가 생생하게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전력을 다해 그린 매트를 배경으로 수차례 달리는 장면부터 와이어에만 의존한 채 공중 돌기를 하고 ‘영춘’(박진영)과의 대결을 위해 합을 맞추는 모습까지, 스틸만으로도 고난도 액션을 소화해낸 이재인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액션은 새로운 도전이었고 동작 하나하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전한 이재인은 프리 프로덕션부터 촬영까지 무려 10개월간 쉬지 않고 액션 트레이닝을 진행하며 태권도 품새를 비롯한 다양한 태권도 동작, 고난도 와이어 액션까지 훈련을 거듭했다. 이재인의 트레이닝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이건문 무술감독은 “대역 없이 본인이 직접 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트레이닝에 임했다. 고난도 와이어 액션 씬을 처음 해보면서도 몇 번이고 만족할 때까지 해내는 배우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야말로 공중을 날고, 땅을 구르며 타격감 넘치는 액션으로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는 이재인의 활약은 영화의 장르적 재미를 배가시키며 올여름 극장가에 짜릿한 액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연기 천재를 넘어 액션 천재로 거듭난 이재인의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한 영화 ‘하이파이브’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2 08:54
영화

유해진X이제훈, 뒤끝 없이 깔끔했다…‘소주전쟁’ 제작기

유해진과 이제훈이 술로 뭉친 ‘소주전쟁’ 제작 현장 비하인드 영상을 12일 배급사 쇼박스가 공개했다.작품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 열정과 제작진들의 디테일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프로덕션 과정 및 촬영 현장의 모습이 담겼다. 표종록이라는 캐릭터가 지닌 인간적인 매력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유해진은 이번 작품을 “술을 만들어온 사람과 술을 돈의 가치로만 보는 사람들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상반된 가치관들의 충돌을 다룬 영화”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성과를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최인범을 연기한 이제훈의 깔끔한 매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은 유해진은 극 중 두 사람의 브로맨스도 자연스럽게 표현된 것 같다고 밝혀 두 인물의 술맛 나는 케미스트리 역시 기대하게 만들었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손현주와 최영준의 흡인력 높은 연기 또한 작품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인 만큼 각 배우들이 직접 전한 소감 역시 이목을 끈다. 국보그룹의 석회장으로 분한 손현주는 악역을 연기함에 있어 “좋은 사람으로 포장을 하거나 타협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고 전해 손현주 표 악역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 위기관리에 탁월한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 구영모로 첫 스크린 데뷔를 알린 최영준에 대해 함께 호흡을 맞췄던 유해진은 “과하지 않게 딱 표현할 걸 충분히 표현하는 배우”, 이제훈은 “구영모라는 인물을 리얼하게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너무 대단하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작품의 리얼함과 디테일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정교한 프로덕션의 역할이 컸다. 작품 속 등장하는 국보소주의 신제품 ‘탑소주’는 실제 보해양조와의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음주 장면의 경우 같은 장소더라도 조명과 인물들의 배치를 통해 장면마다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김성안 촬영감독은 “극 중 인물들이 어떤 감정으로 어떻게 마시는지 보시는 것도 좋은 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으며 유해진 역시 “표종록의 삶이 맞는 건지 최인범의 삶처럼 사는 게 맞는 건지 대화를 나눠도 재밌을 것 같다”고 전해 작품 속 다양한 요소들이 배우진과 제작진의 진심과 세심한 노력을 통해 완성되었음을 짐작케 했다. 배우와 제작진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제작기 영상을 공개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키는 영화 ‘소주전쟁’은 오는 30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2 16:13
영화

‘거룩한 밤’ 악마 들린 정지소가 흰 원피스를 입은 이유

액션 원탑 마동석과 오컬트 매니아 임대희 감독이 만나니 제대로다. 8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오컬트 액션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먼저 마동석과 임대희 감독은 특별한 힘을 부여받은 ‘바우’(마동석)의 퇴마 주먹을 표현하기 위해 더 세고 강력한 액션 씬들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임대희 감독은 “리얼리티적인 부분과 판타지적인 부분의 경계를 어떤 식으로 만들어 갈지 꾸준하게 고민”했고, 허명행 감독은 “파워풀하고 스피디한 동작”들을 구현하고 “판타지를 가미할 수 있는 부분”들을 채워나가며 마동석의 전작들과 차별화했다. 악마의 숭배자들이 ‘바우’의 압도적인 힘을 받아내는 리액션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속이 시원해질 정도로 파워풀함을 증폭”시키는 와이어 액션을 동원해 액션의 반경을 넓혔고, 보는 맛과 카타르시스가 치솟는 액션 씬들을 완성했다.미술에서 특히 오컬트 세계관이 여실히 드러난다. 임대희 감독은 “동, 서양 요소들을 융합시키고,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차별화된 세계관을 쌓아갔다. 이재성 미술 감독은 “오컬트라는 컨셉에 맞춰 어두운 톤과 문양 등을 활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힘썼다. 공간 디자인에 있어서 액션 시퀀스가 돋보일 수 있는 개방적인 구조를 최대한 활용했고, 각 캐릭터의 활동 기반이 되는 공간들도 뚜렷한 개성과 분위기를 반영했다. ‘거룩한 밤’의 사무실은 바로 곁에 존재하지만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설정 하에 허름한 고미술 상가가 위치한 건물의 2층으로 선정했고 그 내부도 캐릭터들의 성격과 역할을 십분 반영했다. ‘바우’의 방 한 켠에는 크고 묵직한 샌드백과 운동 기구들이, ‘샤론’(서현)의 방에는 퇴마에 사용하는 다양한 동, 서양적 요소를 지닌 소품들이 가득하다. 특히 퇴마 도구들은 우리나라의 씻김굿을 기반으로 한 실제 소품들을 디자인에 활용했다. ‘김군’(이다윗)의 방에는 컴퓨터와 각종 디지털 기기들이 즐비하고 방 한 편의 벽에는 악의 세력을 추적한 사진과 지도, 악마와 숭배자들에 대한 자료 조사 메모가 빼곡하다.작품 속 캐릭터들의 특징을 녹여낸 남지수 의상 감독의 스타일링도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특별한 힘을 가졌지만 평범한 겉모습의 ‘바우’는 편안한 스포츠 집업에 채도가 높은 레드,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샤론’은 신비로운 능력을 의상에 투영하기 위해 드레시한 느낌의 원단에 보라나 차가운 블루톤을 많이 사용했고, 우리나라 고유의 고리 장식으로 포인트를 더해 동, 서양의 조화를 더했다. 퇴마시에는 화이트 컬러의 헤어 피스를 추가해 묘하고 강인한 느낌을 더해 마치 서양의 마녀가 연상되는 변화를 주었다. ‘김군’과 ‘정원’(경수진) 캐릭터는 각각 실용성과 활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포켓이 많이 달린 유틸리티 의상과 루즈핏 의상을 주로 채택했다. ‘은서’(정지소)는 점점 악마에게 잠식되어 가는 과정을 핏줄의 표현이나 피부의 벗겨짐 등 분장의 정도를 조절하며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거룩한 밤’ 팀이 본격적인 퇴마 의식을 진행할 때 화이트 원피스를 착용했는데, 이는 어떤 색을 섞든 혼탁해지지 않는 화이트가 순수한 영혼을 상징하기 때문이었다. 악의 숭배자들을 구현하는데 있어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쇠사슬과 금속 장식을 포인트로 활용했고 빛을 쏘이면 드러나는 악마의 표식 설정을 더해 오컬트 요소를 더했다. 표식은 상형 문자 형태를 가진 롱고롱고 문자에서 차용했는데 현재까지 해독이 완벽히 이루어지지 않아 일반인이 알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숭배자들만의 표식이라는 컨셉에 부합하는 선택이었다. 숭배자들의 의상은 단계에 따라 차이를 두었다. 악마화에 들기 전 단계 숭배자들의 겉모습은 일반인과 같지만 귀밑에 악마의 표식을 숨겨두었다. 인간을 능가하는 힘을 지닌 숭배자들은 상상력을 자극하도록 온몸을 뒤덮는 망토와 후드형식의 의상으로 디자인했고, 상급 숭배자는 레드 계열의 컬러를 택해 강한 힘을 부각시켰다.디테일 하나하나 공들인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극장 절찬상영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8 11:32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제작 비하인드…“천국, 낯설면서도 아름답게 구현하는데 집중”

‘천국보다 아름다운’ 제작진이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어느덧 중반부에 접어들었다. 지난 3일 방송된 5회에서는 이해숙(김혜자)이 마지막 포도알을 받으며 천국에서 지옥으로 끌려가 이목이 집중됐다. 현실과 상상, 이승과 저승,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완전히 반전됐다.이처럼 상상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연출을 맡은 김석윤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의 고민과 노력이 있었다. 특히 ‘천국보다 아름다운’만의 독창적인 세계관 속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 미술과 CG, VFX(시각효과)의 영역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안정훈 미술감독은 “뜻깊고 훌륭한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미술감독으로서 사후세계를 구현해 보는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지형 VFX 슈퍼바이저 역시 “함께한 모든 아티스트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을 다해 이 작품이 완성될 수 있었다. 하나의 세계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경험인지 다시금 느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김석윤 감독의 대다수 작품을 함께한 안정훈 미술감독은 “김석윤 감독님과는 사후세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여러 차례 논의했다. 현실과 다르지 않되 신비로워야 했고, 공감할 수 있지만 다름을 표현해야 했다”라며, “현실과 사후세계를 넘나드는 작품인지라, 그 변화와 차이점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가 핵심이었다. 현실의 연장선에서 표현하되, 판타지적 요소를 추가하는 부분에 집중했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짚었다.정지형 VFX 슈퍼바이저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시각적 세계관을 구축하기 위해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이기에 상상력을 열어두고 작업했다. ‘우리는 우리만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라는 김석윤 감독님의 말씀이 작업의 방향성을 잡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라는 설명과 함께,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세계관을 만들어가는 여정이 의미 있고 즐거웠다”라고 소회를 전했다.무엇보다 5회에서 새롭게 등장한 지옥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안정훈 미술감독은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보여지는 천국의 모습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옥 역시 동일 선상에서 표현하기 위해서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해석의 지옥들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에 빗대어 풀어내고자 했다. 과거와 현재의 죄명이 다르듯 지옥에서 벌하는 방식도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고, 현재 우리가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극 중 화탕지옥의 ‘용광로’, 한빙지옥의 ‘드럼통’, 신지옥의 ‘키보드’ 등의 기발한 설정과 소재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정지형 VFX 슈퍼바이저는 천국과 지옥을 비교해 설명했다. 천국의 콘셉트에 대해서는 “현실과의 경계가 없지만, ‘낯설게 아름다운’ 느낌을 구현하고자 했다. 특히, 고낙준(손석구)의 집 앞 물가나 하늘처럼 감정이 깃든 공간에는 빛의 색감과 공기감을 조율했다. 시청자분들이 이질감 없이 감동받을 수 있는 풍경을 목표로 작업했다”라고 전했다. 지옥의 콘셉트에 대해서는 “단순한 공포나 두려움을 만들어 내려는 것이 아니라, 대본에서 표현되는 죄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며, “김석윤 감독님과의 대화를 통해 각 공간에 상징성을 부여했다. 초기의 콘셉트 아트와 사전 시각화 작업이 큰 도움이 되었고, 세트 설계 단계까지 긴밀이 연결되며 방향성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모든 공간에 애정을 갖고 작업했지만, 지옥은 많은 고민과 시도를 반복했던 파트였다. 지옥의 고정적인 이미지가 있었기에 부담과 압박도 있었지만 그만큼 구조, 색감, 감정선까지 세심하게 설계했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정지형 VFX 슈퍼바이저는 지옥 외에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들도 몇 가지 소개했다. 그는 “이승과 천국, 지옥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써 지하철이라는 현대적인 공간을 활용한 것은 매우 도전적이었다. 그 흐름 속에 저도 빠져들며 작업한 기억이 난다”라고 작업 당시를 떠올렸다. “또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짜장이 지옥에서 주인과 재회하는 장면이다. 지옥의 어둠 속에서 짜장과 주인의 감정에 자연스럽게 이입할 수 있도록 몸과 얼굴에 검게 그을린 부분을 더했다”라고 감정선을 놓치지 않으려 했던 시도를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안정훈 미술감독은 “벌써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절반이 공개됐다. 남은 6회차는 솜이(한지민)의 정체를 중심으로 이영애(이정은), 목사(류덕환) 등 캐릭터들의 사연과 궁금증을 풀어내는 회차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따른 새로운 공간과 설정,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영상들을 보시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정지형 VFX 슈퍼바이저는 “후반부로 갈수록 인간 존재와 삶의 연결성에 대한 메시지가 점점 뚜렷해진다. ‘우리는 계속 살아가고 있다’라는 따뜻한 여운이 전해지기를 바란다”며 “잘 구축된 세계관 속에서 이해숙, 고낙준의 서사와 감정선이 더욱 깊이 있게 전개되니 그 흐름을 따라가며 충분히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7 09:25
영화

‘스트리밍’ 권혁수도 깜짝 출연?…디테일 갑 프로덕션 비하인드

조장호 감독과 열정 가득한 베테랑 제작진들의 섬세한 작업으로 생생함의 끝을 달리는 영화 ‘스트리밍’이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리얼함의 일등공신, 원테이크 촬영‘영화의 본질이 곧 실시간 방송’이라고 생각한 조장호 감독이 대부분의 장면을 원테이크로 촬영한다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후, 강상협 촬영 감독은 “실시간이라는 속성과 현장감을 구현”하는 데 무엇보다 주력했다. 카메라와 주인공의 거리, 주인공과 공간을 담을 렌즈의 화각, 화면비와 프레임에 영향을 주는 실시간 댓글까지 고려해 섬세하게 촬영 계획을 짜나갔다. 촬영팀은 물 만난 고기처럼 날뛰는 ‘우상’의 광기 어린 표정과 눈빛을 담아내기 위해 인물과 카메라의 거리를 근접 촬영으로 유지하고 광각계 단렌즈와 스테빌라이저 장비인 짐벌로 주요 장면을 촬영했다. 높은 텐션이 요구되는 ‘우상’의 추격 씬에서도 카메라와 짐벌의 종류에 차이를 두면서 “인물과 카메라가 계속해서 움직이는 동시에 원테이크 컨셉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 초점을 맞춰 그간 익혀온 기술은 물론 새로운 시도에도 아낌없이 도전했다.#리얼함과 낯섦을 동시에 담아낸 미술박옥경 미술 감독은 스트리밍 방송이 날 것의 리얼한 느낌을 주는 한편 진실과 거짓을 분간하기 힘든 매체가 되기도 한 만큼 “이런 이중적인 인식을 하나로 엮어지게 하고 싶었고, 배경의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느껴지게” 만드는 것을 주요 컨셉으로 정했다. 극중 모든 공간에서 “배우가 무대에 오르듯, 현실이지만 어딘가 현실적이지 않은 낯선 느낌”을 의도했다고 전했다. 자극과 화제성을 쫓는 시청자들의 열띤 성원 속에서 ‘우상’이 “커튼 뒤에서 무대에 오르는” 듯한 표현을 위해 대부분의 공간을 좁고 긴 통로를 이용해 무대로 들어서는 듯한 느낌으로 디자인했다.또한 작품 속 모든 개인 공간은 캐릭터를 투영했다. 미술팀은 조장호 감독과 ‘우상’의 가치관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 후 구독자 수 1위를 독식하는 ‘우상’의 허세와 여유 등 그가 지금까지 이룬 것들과 성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일반적인 스트리밍 채널의 공간과는 차별성을 두었다. “그의 성공적인 배경은 보이되 과시적인 성격과 욕망이 은연중에 드러났으면 해 트렌드는 따르면서 화려하지 않은 공간”을 설정했다. ‘마틸다’의 집 역시 “낯설게 하기의 연장선”으로 조명 활용에 있어 방송과 현실의 거리감을 형성하는 방식을 택했다. 어떤 패브릭에 조명이 닿았을 때 효과적으로 표현될지 수많은 테스트를 거친 후 회색 커튼에 빨간 조명을 사용해 빨간 커튼으로 인지시키고, 일상적인 순간으로 전환될 때 관객들이 착각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도록 의도하며 공간의 특징을 부각했다. #진짜 스트리밍을 구현해 낸 VFX조장호 감독은 실제 인터넷 방송처럼 보여질 수 있도록 중간 광고를 비롯해 리얼하게 올라오는 채팅창, 잭팟처럼 터지는 후원금 등의 요소에 심혈을 기울였다. “댓글도 하나의 미장센”이었다는 조장호 감독의 말처럼 자극 위에 고자극을 더하며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실시간 댓글은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VFX 팀과의 협업으로 댓글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성진 VFX 수퍼바이저는 댓글창이 “영화 내내 보여지는 이미지의 한 축이기 때문에 디자인이 좋으면서 가시성이 충분하고 영화 화면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고 전했다. 화면에서 댓글창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했기 때문에, 불투명한 검은색 댓글창이 아닌, 댓글 별로 투명한 셀을 붙여 미적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영화 화면에 최대한 방해되지 않게 댓글이 올라갈 수 있도록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댓글창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디자인했다. 실제 라이브 속 실시간 댓글은 올라오는 속도와 양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장면별로 속도 구간을 설정해 속도의 변동을 주는 등 영화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라이브의 다이내믹을 담당한 사운드사운드를 담당한 공태원 감독 역시 ‘왜그’ 채널의 후원 채팅 목소리를 구현할 때 “영화적 생동감에 포인트”를 두었다. 실제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쓰는 기계적 보이스보다는 “영화적 즐거움을 위해서 후원 채팅도 기계적인 보이스를 차용한 ‘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단조로움을 타파하기 위해 다양한 성우들이 녹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4명의 성우들이 참여해 100여 개에 달하는 후원 채팅을 전부 녹음하고 제작진이 상황과 장면에 맞는 목소리를 배치하는 형태로 작업했다. 후원 채팅 목소리와 ‘왜그’ 세계관을 설명하는 목소리에는 ‘오징어 게임’의 전영수 성우가, 주간 분석가 콘텐츠의 목소리에는 윤용식 성우가 참여했고 권혁수의 목소리도 깜짝 등장한다.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정체불명의 인물 ‘KJ5385’의 목소리는 하현수 배우의 음성에 사운드 효과를 입혀 탄생됐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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