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29건
프로농구

대한민국농구협회-하나은행, 국가대표 공식 후원 계약 체결

대한민국농구협회가 하나은행과 국가대표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협회에 따르면 이번 협약식에서는 권혁운 대한민국농구협회장과 이호성 하나은행장을 비롯, 신임 이사로 선임된 하승즌, 김은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협회는 하나은행에 대해 "여자프로농구단 운영, 대구 한국가스공사 후원 등 남녀 프로농구를 아우르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한국 농구와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면서 "이번 국가대표팀 후원 결정은 한국 농구의 경쟁력 강화와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하는 하나은행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권혁운 회장은 국가대표팀을 향한 하나은행의 전폭적인 지원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하며 이번 파트너십이 한국 농구의 미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는 후원 협약 체결 소감을 전했다.이호성 하나은행 은행장은 "오랜 시간 한국 농구의 성장과 저변 확대에 지속적으로 애정을 가져온 하나은행의 노력이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 후원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농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회와 함께 힘을 보태는 첫걸음으로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더 큰 무대에서 빛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라고 전했다.협회는 "협회와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표팀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유소년 육성 및 농구 팬층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오는 7월 예정된 국가대표 평가전을 시작으로 국내 농구 팬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와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4.30 09:38
스포츠일반

[IS 시선] 스포츠 동력 소멸 중인 '변방' 전라북도, 이번엔 정말 다를까

전북특별자치도(이하 전북)는 '스포츠 변방'이나 다름없다. 전북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은 2000년 1월 경영난으로 해체된 쌍방울 레이더스 이후 명맥이 끊겼다. 프로농구단은 2023년 8월 신축 구장 건설을 둘러싼 갈등 끝에 전주 KCC가 부산광역시로 연고지를 이동했다. 3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 중 현재 전북 지역이 연고인 건 K리그1의 전북 현대 모터스(전주시)가 유일하다.노력이 없었던 건 아니다. 2012년 12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경쟁에 뛰어든 게 대표적이다. 당시 전북은 부영그룹과 손을 잡고 수원특례시-KT와 경쟁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창단 여부를 결정할 최대 분수령이었던 야구발전기금(KT 200억원, 부영 80억원) 차이가 컸다. 10구단 유지 경쟁에서 밀린 전북은 한동안 창단 실패의 후폭풍을 수습하느라 진땀 뺐다. 이후 신축 야구장 건설 관련 소속이 여러 차례 들려왔으나, 대부분 실효성이 떨어졌다. 프로야구단이 없는 상황에서 야구장을 건설하면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 지역 사회의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다. 전주시는 지난해 6월 전주실내체육관 건립 착공식을 진행했다. 총사업비 652억원이 투입돼 지상 1층~지상 3층 규모로 연면적 1만4225㎡, 수용 인원 6000명 규모로 세워질 예정. 전주시는 "배드민턴과 배구, 탁구, 농구 등 실내 체육 종목과 문화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시설"이라고 홍보하지만, 핵심이 될 프로농구단이 없는 상황이라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최근 국내 배구 열기가 뜨겁다. 그런데 전북은 예외다. 2021년 4월 여자 프로배구 제7구단으로 창단이 승인된 페퍼저축은행은 연고지로 광주광역시와 본점이 있는 경기도 성남시를 두고 고심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광주광역시가 승리했는데 인근 지역인 전북은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었다. 전북엔 배구 명문 익산 남성고와 전주 근영여고가 있지만 배구단 유치 경쟁에선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전북은 2023년 8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운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스포츠 관련 대회는 아니었으나, 부실 준비 논란이 지역의 역량 부족과 연결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8일 2036년 하계 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지로 전북이 선정된 건 이변에 가까웠다. '골리앗' 서울특별시와 2파전 끝에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가장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이라는 명제에 따라서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전북)의 멋과 맛을 세계에 알리고 문화 올림픽을 집중적으로 어필해서 반드시 국제 경쟁에서 이기겠다"라고 말했다.전북의 스포츠 역량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엔 다를까.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05 12:18
프로농구

청주 KB, 유튜브 구독 1만명 돌파 "일만 했습니다" 이벤트...18일 홈경기서 진행

청주 KB가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 1만명을 달성했다.KB는 14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국민농구방송'의 구독자가 여자프로농구단 최초로 1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지난 2020년 9월 개설된 '국민농구방송'은 같은 해 2월 WKBL 최초로 개국한 '편파중계 방송국'과 더불어 여자농구 팬들과의 소통 채널로 자리매김하며 구단의 대표 콘텐츠로 성장해왔다. 특히 '국민농구방송'은 선수단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또 연고지 청주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청스투어'를 3시즌에 걸쳐 제작하는 등 연고지와의 상생 강화에도 힘을 보태왔다.KB스타즈는 유튜브 구독자 1만명 달성을 기념하며 16일 청주에서 열리는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특별 제작된 「만’s(10,000’s) 터치 햄버거」를 입장관중 1,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제공할 계획이다.한편 같은 날 경기장 외부에서는 지난 시즌 팬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큰 호응이 함께했던 새활용 기부행사 ‘토닥토닥 청주, 나눔투게더’가 개최될 예정이며, 자세한 참여 방법 등은 구단의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09:57
프로농구

프로농구 원주 DB, ‘제20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국무총리표창 수상

프로농구 원주 DB프로미 구단이 1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제20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시상식에서 프로농구단으로는 최초로 최우수상인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은 2005년부터 스포츠산업 발전에 공헌한 우수 스포츠산업체를 발굴·시상해 해당 기관의 사기를 진작하고 스포츠산업의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매년 개최하는 스포츠 분야에서는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프로구단과 지자체의 우수 협업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DB는 원주시 주관의 시티유니폼 공모전 행사를 비롯해 농구발전에 기여한 팬과 스태프들을 위한 프로미어워드 연말시상식 개최 등 연고지와의 밀착마케팅 활동을 계속해왔다. 또 DB 구단은 프로스포츠 관람 편의 증진 지원 공모에 선정되어 진행한 홈경기장 1층 좌석의 증설, 전좌석의 고급화 등 팬 친화적인 마케팅활동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 스포츠산업체로의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또한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DB는 위의 활동 등을 통해 구단 역대 최다관중 및 최대입장수입을 달성한바 있다. DB 농구단 구단주인 DB손해보험 정종표 대표는 “프로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이해와 애정으로 후원해준 원주시 그리고 항상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후원기업과 연고지 팬 여러분들의 힘이 합쳐져 이뤄낸 결과이다”라며 원주시와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4.12.15 15:21
연예일반

션, 故 박승일 추모 “사랑하는 친구야, 천국에서 만나자”

가수 션이 친구이자 함께 승일희망재단을 운영해 온 고(故) 박승일 공동대표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션은 고인이 세상을 떠난 25일 자신의 SNS에 “그동안 너무 수고했다. 네가 쏘아 올린 작은 희망의 공이 많은 사람이 이어가는 희망의 끈이 됐다. 너가 그렇게 꿈꿔오던 루게릭요양병원이 이제 곧 완공되는데 그걸 못 보여 주는 게 너무나 아쉽고 미안하다”는 글을 적었다.이어 “23년간 많이 답답했지. 이제 천국에서 마음껏 뛰고 자유롭게 움직여라.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나중에 우리 천국에서 만나서 못다 한 이야기 다 하자. 미안하고 벌써 보고 싶다. 사랑한다 친구야”라고 덧붙이며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앞서 승일희망재단은 이날 박승일 공동대표가 향년 53세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소천했다고 전했다. 1994년 기아자동차 농구단에 입단해 프로 농구선수로 활동했던 고인은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단 코치로 선임된 2002년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확진을 받고 투병해 왔다. 2011년에는 션과 함께 비영리재단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하고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각종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루게릭병 요양병원은 지난해 착공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한편 고 박승일 공동대표의 빈소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1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7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5 19:48
프로농구

KT, 2024 KT 소닉붐배 3x3 농구대회 개최

프로농구 수원 KT가 ‘2024 KT소닉붐배 3x3 농구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KT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원 및 경기도 지역 농구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오는 9월 28일 수원종합운동장 야외 농구코트에서 ‘2024 KT소닉붐배 3x3 농구대회’를 개최한다. KT소닉붐은 지난해 이어 2년 연속으로 3x3대회를 개최하며 앞으로 수원 지역을 대표하는 3x3 농구대회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번 대회는 초등, 중등, 고등, 대학생/일반, 행복부까지 총 108개 팀을 모집한다. 신설되는 행복부는 ‘농구를 통한 행복’이라는 주제로 가족, 사제, 여성으로만 팀 구성이 가능하다. 또한 순수 아마추어만 신청 가능하며 수원시민 인증 시 우선 참가 권한이 부여된다. 입상하는 팀은 총 500만원 상금을 받는다. 각 부별 최우수선수(MVP)에게는 최신 휴대폰 등 다양한 시상품이 수여된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 티셔츠, 아미노썬업 음료와 동아오츠카에서 협찬하는 포카리스웨트 및 물이 제공된다.대회 당일 경기 외에도 누구나 참여 가능한 슈팅 챌린지와 KT 선수들의 미니 팬사인회, 참가팀 대상 원포인트 레슨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대회 참가 신청은 오는 9월 2일부터 네이버폼을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참가 방법 및 대회 관련 정보는 KT소닉붐 프로농구단 홈페이지와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08.29 17:50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KBL 최초로 팝업스토어 개최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KBL 첫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한국가스공사는 “구단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더현대 대구와 함께 KBL 첫 팝업스토어를 연다”라고 6일 밝혔다.구단은 “이번 팝업스토어는 페가수스의 날개처럼 프로농구단의 비상을 위한 ‘Time to Soar’를 주제로 선수 캐리커쳐와 일러스트를 디자인에 적용해 포토카드티셔츠에코백키링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팬과 함께 직접 커스텀 티셔츠를 제작하는 이벤트도 시행된다. 굿즈 디자인 및 제작은 2022~24시즌 용품 후원사 스티즈가 담당했다”라고 설명했다.행사기간 중인 10~11일(주말)과 15일(공휴일)에는 팬 사인회, 토크콘서트 등 팬과 선수단이 함께하는 팬 프렌들리 행사도 진행된다. 이어 더현대 대구는 9층 카페 워킹컵에서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념하는 ‘페가수스 세트 메뉴’를 선보인다.정준 한국가스공사 단장은 구단을 통해 “올해로 한국가스공사의 대구 이전 10주년을 맞이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의 대표기업이자 연고팀으로서 지역과 함께 발전하고 시민, 팬들과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상세한 행사 참여 방법은 구단 및 더현대 대구 공식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8.07 07:19
프로농구

프로농구 부산 KCC, 윌슨과 공식 의류 후원 계약

프로농구 부산 KCC가 아메리칸 스포츠 브랜드 윌슨(Wilson)과 공식 의류 후원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KCC는 다가오는 2024~25시즌부터 2025~26시즌까지 2년간 윌슨으로부터 공식 유니폼 및 훈련복 등 선수단 의류 일체를 후원 받는다. 윌슨은 KCC와 함께 제품 후원 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윌슨 마케팅 이주영 팀장은 "KCC와의 협업을 통해 윌슨이 농구와 항상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라고 전했다.이은경 기자 2024.07.15 16:03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MVP 출신 숀 롱 영입…“챔피언 결정전 진출하겠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프로농구단이 2020~21시즌 외국인 선수 MVP 숀 롱을 영입했다.숀 롱은 3년 만에 울산 현대모비스로 돌아왔다. 숀 롱은 지난 2020~21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27분 20초를 뛰며 21.3득점, 10.8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고, 외국인 선수 MVP와 함께 베스트5에 선정되면서 시즌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숀 롱은 일본 B.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레반가 홋카이도, 오사카 에베사에서 활약하며 득점왕 타이틀을 추가하는 등 기량을 유지했다.울산 현대모비스는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숀 롱의 합류로 현대모비스만의 팀 컬러를 보다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숀 롱은 KBL에서 이미 검증된 득점력과 함께 동료를 활용하는 이타적인 플레이에도 능하다. 함지훈, 장재석, 서명진 등 기존 함께했던 선수들은 물론 박무빈과 옥존 등 새로운 선수들과의 호흡도 기대할 수 있다.숀 롱은 “울산 현대모비스에 복귀하게 돼 기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팬들의 열기가 뛰어난 팀이다. 지난 2020~21시즌 4강 PO에 그친 아쉬움을 달래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6.14 14:50
프로농구

올해도 우리은행·김단비 천하였다…2년 연속 챔프전 우승·MVP 금자탑(종합)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 김단비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 앞에서 거둔 결실이라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3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청주 KB 스타즈를 78-7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1차전과 3차전 승리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전적 3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이로써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여자농구 최강팀 입지를 다졌다. 시즌 전 김정은의 이적과 유승희·박혜진 등의 부상 등 시즌 내내 연이은 악재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우리은행이기에 이번 우승은 더욱 의미가 컸다. KB가 정규리그를 9할 승률(27승 패)로 우승한 터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열세일 거란 전망마저 뒤집은 우승이라 더욱 짜릿한 우승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8번째로 늘린 위성우 감독마저 “여러 번 우승을 해봤지만 올해 우승이 가장 힘들었고, 가장 기쁜 것 같다”며 웃어 보일 정도였다.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는 59표 중 무려 58표(박지현 1표)를 받은 김단비가 품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 이적과 동시에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김단비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박지수와 치열하게 경합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역대 5번째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단비는 2244석이 매진된 홈팬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시즌 내내 이어졌던 뜨거운 응원에 화답했다. 실제 김단비는 챔피언결정전 내내 박지수를 밀착 마크하며 ‘박지수 봉쇄’에 앞장섰다. 신장은 16㎝나 작지만 집요한 몸싸움과 수비로 박지수를 괴롭혔다. 4차전 박지수와 맞선 상황에서 껑충 뛰어 공을 스틸한 뒤 박지수의 U파울까지 이끌기도 했다. 공격 상황에서도 여지없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이번 4차전에선 홀로 24득점에 7리바운드·7어시스트·4스틸·5블록으로 펄펄 날았다. 앞서 1차전 17득점·7리바운드, 2차전 25득점·9리바운드·8어시스트, 3차전 21득점·6어시스트 등 챔피언결정전 내내 우리은행을 이끌며 MVP 자격을 스스로 증명해보였다.반면 정규리그를 압도적으로 제패한 KB는 박지수와 강이슬 등을 앞세워 통합 우승에 도전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이 떨어지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궁지에 몰린 채 치른 4차전에서도 KB는 한때 역전에 성공하는 등 분위기를 잡고도 끝내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무너졌다. 중요한 무대에서 나온 강이슬의 무득점 침묵, 허예은의 이른 5반칙 퇴장 등 연이은 악재로 아쉬움도 컸다.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우리은행은 이날 1쿼터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박지수를 1쿼터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사이 김단비와 박지현의 활약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박지현은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고, 김단비도 9점을 보탰다. 1쿼터는 우리은행이 20-13으로 리드를 잡았다.물론 위기도 있었다. 우리은행은 2쿼터 한때 29-20까지 격차를 벌렸으나 KB의 반격에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허예은과 박지수의 연이은 득점포가 터졌고, 이윤미의 동점 외곽포에 결국 전반을 31-31로 맞선 채 마쳤다.후반에는 흐름이 KB로 기우는 듯 보였다. 박지수의 역전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박지수와 염윤아의 연속 득점을 더해지면서 우리은행이 31-37로 밀렸다. 그러나 KB 허예은이 3쿼터 6분 10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우리은행에 기회가 생겼다. KB가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는 사이 박혜진과 최이샘의 2연속 3점포를 앞세워 우리은행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4쿼터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KB가 반격에 나서면서 53-53 균형이 맞춰졌고, 이후 양 팀이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으며 60-60까지 맞섰다. 그야말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흐름이 이어졌다.치열했던 흐름을 깬 건 ‘에이스’ 김단비였다. 63-62로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 김단비는 박지수의 2점슛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직접 골밑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김민정의 공을 스틸하고 추가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67-62로 우리은행이 격차를 벌렸다.KB가 김민정과 염윤아의 득점을 앞세워 1점 차까지 다시 추격하자,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박지현의 결정적인 3점슛 2개가 잇따라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박지현과 박혜진이 침착하게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하면서 KB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우리은행이 올해도 여자 프로농구 최정상에 우뚝 섰고, 그 중심에 김단비가 있었다.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아무 생각도 없다. 다른 것보다도 올 시즌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여러 우승 중에서도 올해 우승이 가장 힘들었고, 그래서 가장 기쁜 거 같다”며 “유승희 선수 다치고, 김정은 선수가 다른 팀으로 가고 시즌 들어오면서 힘들지 않은 날이 없었던 거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목적을 위해 훈련을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했다.이어 “박혜진 선수는 사실 올 시즌 팀에 못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힘든 몸을 이끌고 주장으로서 희생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시즌이 아닌가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많이 없었다. 아무래도 많이 못 뛰었던 나윤정 선수나 이명관 선수 등이 잘해줬다. 물론 기존 선수들도 잘해줬지만, 그 선수들이 없었으면 우승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올 시즌 경기 중에 오늘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챔프전도 여러 번 해봤지만 오늘이 가장 힘들었다”며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옆에서 힘을 보태주는 전주원·임영희 코치, 가려져 있지만 다른 코칭스태프, 매니저들, 선수들 다들 너무 열심히 해줬다. 이 자리를 빌려서 모든 사람들한테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명석 기자 2024.03.30 21:0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