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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도입, 속도가 답이다 [IS 시선]

'뜨거운 감자'였던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이 사실상 후반기 내 정식 도입될 예정이다. 관건은 속도다. 10개 구단 사령탑은 지난 11~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앞서 감독자 회의를 열고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의 후반기 도입에 대해 의논했다. 대다수의 감독이 조기 도입에 찬성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 애초 계획을 앞당겨 후반기부터 시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음 주 단장 모임인 실행위원회에서 도입 시점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준비는 마쳤다. 올스타 휴식기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까지 1군 9개 구장에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위한 카메라 설치를 완료했다.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도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현장과 팬들의 불만이 쌓이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선 7회 말 두산 김재환의 체크 스윙이 노 스윙으로 판정되자 박진만 삼성 감독이 거센 항의를 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체크스윙 판정을 한 1루심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자동투구 판정시스템(ABS)과 비디오 판독 확대 등으로 판정 논란이 줄어 들었지만, 아직 심판의 영역인 체크 스윙에 대한 현장의 불만은 점점 늘어났다. KBO 실행위원회는 2026년에 1군에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추진하며 2025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범 운영을 했는데, 체크 스윙 판정 번복률이 38.3%로 높은 편이었다. 2군에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경험한 A 선수는 "타자와 투수 모두에게 공정하게 판정이 이뤄질 수 있어 좋다. 1군에도 빨리 도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물론 남은 과제도 있다. 명확하지 않은 체크 스윙의 기준을 정해야 한다. 허구연 KBO 총재는 최근 KBO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체크스윙에 대해선 정확한 룰이 아직 없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에게 체크스윙 기준을 어떻게 연구하고 있는지 물었더니 '135도로 본다'고 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90도를 기준으로 봐 왔다. 135도는 타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카메라를 설치하는 위치에 따라 체크스윙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았다. 전 세계 최초였던 ABS 도입 과정에서도 처음에는 크고 작은 불만이 있었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거의 없다. 적어도 '공정성'을 담보, 같은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선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을 반드시 실시하고, 이를 위해 적어도 정규시즌 막판에는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을 도입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정규시즌이 종반부로 향할수록 순위 싸움은 치열해진다. 올 시즌엔 전반기 2위 LG 트윈스와 8위 삼성 라이온즈의 격차가 5.5경기 차에 불과할 만큼 촘촘하게 붙어 있다. 이럴 때 체크 스윙 판정 하나로 승부가 갈려선 절대 안 된다. 감독과 선수 등 현장은 물론 대부분은 야구팬도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조기 도입을 기대한다. 판정을 공정하게 하려면 빠르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7.1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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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캐' 수호천사, "병호 형, 창용이 형, 힘 키우는 방법 가르쳐주세요" [IS 인터뷰]

"고등학교 땐 파워에 자신이 있었는데..."삼성 라이온즈의 신인 외야수 함수호는 한창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다. 고등학교 때와는 차원이 다른 빡빡한 스케쥴에 멘털 관리도 필수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5월 타율 0.385(52타수 20안타)에 10타점, 첫 홈런까지 때려내며 타격에 눈을 뜨나 싶더니, 6~7월 타율 0.208(77타수 16안타)로 주춤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전반기를 돌아본 함수호 역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고등학교 때와는 확실히 경기 수가 많아 다르더라. 많이 배웠다"라며 소회했다. 11일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만난 그는 "(경기력이 좋았던) 5월엔 타율이나 성적을 생각 안하고 매 타석에만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그 다음달엔 성적을 좀 더 올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니 오히려 더 안 좋아졌다. 7월 막판에 다시 생각을 버렸더니 다시 올라오고 있다. 쉽지 않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신인인 만큼 시행착오를 여러 번 겪고 있는 셈이다. 다행히 주변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많다. 함수호는 "(김)재혁이 형이 멘털적으로 많이 도와 주신다. 주춤할 때마다 '어차피 다시 (타격감은) 올라온다. 시즌 후에는 (성적이) 다 올라와 있을 거다'라는 식으로 조급해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 경기에 임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전했다. 시행착오만큼, 배우고 싶은 것도 많다. "고등학교 땐 파워에 자신이 있었는데, 프로에 오니 확실히 힘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위축이 된다"고 말한 그는 "파워가 내 장점인 만큼, 웨이트 훈련을 많이 해서 파워에 정점을 찍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활군에 있는 박병호나 2군에 있는 이창용을 보며 웨이트 훈련과 힘을 키우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아직 지금 내 루틴, 훈련하는 것만으로 힘들다. 버티는 게 전부다"라며 "나중에 훈련이 익숙해지면 꼭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용은 "아직 (함)수호가 자기 훈련 때문에 바빠서 내게 못 다가온 것 같다. 오면 같이 재밌게 힘을 키워보자"라며 씨익 웃었다. 그동안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해, 주어진 기회를 확실히 잡는 게 함수호의 목표다. 그는 "일단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신청은 해놨다. 결정이 되기 전까진 열심히 해서 1군에 더 많이 나서는 게 목표다. 4월에 1군에 잠깐 다녀왔는데 팬들도 많고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더라. 1군에서 더 많이 얼굴을 비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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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은 기회다' 선수들만큼 '열일'한 구단 홍보팀, '별별 홍보' 장외 전쟁도 뜨거웠다

올스타전은 누군가에겐 기회다. 선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각 구단들의 '홍보의 장'도 된다. 야구 축제를 즐기기 위한 야구팬들에게 '입덕'을 권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구단 홍보·마케팅 관계자들도 올스타전 준비에 온힘을 다한다. 선수들의 퍼포먼스 준비는 물론, 각종 굿즈 제작 및 홍보 이벤트를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다. KT 위즈는 매년 올스타전에 선수들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제작하는데, 올해도 퓨처스(2군) 선수들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제작해 올스타전을 찾은 팬들에게 배포했다. 선수단 얼굴과 올스타전 각오를 담은 포토카드와 선수단 얼굴과 올스타를 상징하는 별 모양 손 사진을 삽입한 부채도 함께 제작해 배포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포토카드와 가이드북 각 100부씩을 마련했는데, 2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 선수가 직접 나서 팀 홍보에 열을 올렸다. 전반기 수원 KT위즈파크 홈 경기를 찾은 팬 중, 경기장 곳곳에 숨겨진 스티커를 찾은 팬들에게 11일 김재원 선수가 당첨 팬에게 '킅카드(선수 셀프 프로필 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시행했다. 이튿날(12일)엔 내야수 권동진이 올스타전 행사 대기 중 야구장을 돌며 KT 선수단 포토 카드를 나눠줬다. KT 팬 뿐만 아니라, 타 구단 팬들도 권동진에게 관심을 가지고 응원했다는 후문. 올스타전 직전, 권동진과 안현민의 '축하 사절단' 영상이 화제를 모은 것도 이날 올스타전 홍보에 도움이 됐다. 두 선수는 구단 공식 유튜브 '위즈 TV'에서 '축하 사절단' 컨셉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을 축하한 영상을 촬영했는데, 이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구단과 선수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올스타전 현장을 찾은 팬들도 KT 선수들의 '팬 퍼스트'에 상당히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NC 다이노스는 특별한 티셔츠를 준비했다. 올스타전 현장 곳곳을 누비는 선수들과 스태프들 옷에 구단 공식 유튜브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새겨 놓은 것이다. 당초 유튜브 팀이 구독 독려를 위해 입고 다녔으나, 11일엔 퓨처스 선수들까지 동참해 구단 유튜브 '엔튜브' 홍보 및 구독자 늘리기에 열을 올렸다는 후문이다. 엔튜브는 최근 '휘문고' 박민우와 '경기고' 박건우의 '모교 부심' 경쟁 영상이 화제를 모아 큰 인기를 끌었다. 박민우는 올스타전에도 '휘친자(휘문고에 미친자)' 콘셉트로 등장해 팬들을 열광하게 했고, 박건우와 함께 타 팀의 휘문고·경기고 출신 선수들을 모아 모교 응원가를 부르는 영상을 찍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인기를 몰아 엔튜브는 올스타전서 구독자 모집 홍보에 나섰고, 그 결과 이 기간 2000여명의 구독자를 추가 모집해 효과를 봤다. 키움 히어로즈도 올스타전을 제대로 준비했다. 키움 홍보팀은 올스타전이 열린 오후 3시부터 경기장 외부 광장에 나와, 경기장을 찾은 키움 팬 500명에게 부채와 자석, 랜야드, 아크릴 키링, 화장품 샘플 키트가 있는 '팬 기프트'를 선물했다. 아크릴 키링에는 네잎클로버 이미지를 담아 선수단의 승리와 팬들의 행운을 기원했고, 화장품 샘플 키트는 무더위 속에서도 올스타전을 찾은 팬들을 위해 준비했다. 키움 팀을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선물들이다. 올스타전 슬로건인 'OUR STAR OUR HERO' 문구를 활용, 선수와 팬 모두가 서로의 별이자 영웅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또 현장 현수막을 통해 선수단의 특별 영상 메시지, 사인 셀카 포토카드 이미지 등을 첨부해 재미를 더했다는 반응이다. 별들의 축제, 선수들의 주인공이 되는 축제의 현장이지만, 구단 프런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선수들의 홍보는 물론, 구단 홍보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닌 결과, 여느 때보다 뜨거운 올스타전 축제가 만들어졌다. 윤승재 기자 2025.07.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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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시청률 최고 빅매치는 '한화-KIA전', TOP10 한화가 싹쓸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5시즌 전반기 시청 데이터 지표를 발표한 가운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최고 인기 경기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KBO가 발표한 전반기 시청률 TOP10 경기에 따르면, 1위가 6월 8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로, 시청률 3.44%(시청자 수 81만2888명)를 기록했다. 2위부터 4위까지도 KIA-한화전이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다. 2위는 3월 3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KIA전(시청률 3.44%·시청자 81만4287명), 3위는 7월 1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전반기 최종전(3.34%·81만4235명)이었다. 4위도 5월 2일 광주에서 열린 KIA-한화전으로, 총 75만6580명이 시청했으며 시청률은 3.12%가 나왔다. KIA-한화전은 시청률 6위와 공동 8위,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의 경기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5월 24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를 총 75만8587명이 시청, 시청률 5위(3.09%)에 올랐다. 5월 25일 대전 한화-롯데전(시청률 3.04%)도 7위에 오르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5월 13일 대전 한화-두산 베어스전이 시청률 2.91%로 6월 7일 광주 KIA-한화전과 동률을 이뤘으나, 시청자수는 72만4559명으로 더 많았다. 7월 6일 광주 KIA-롯데전도 시청률 2.84%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경기가 TOP10에 오른 11경기 중 10개를 차지하며 최고 인기팀인 것을 입증했다. 한편, KBO 전반기 TV 시청률은 1.17%로, 지난해 전반기(1.06%) 대비 약 10% 증가했다. 또 지난해 전반기엔 시청률 3%를 넘긴 경기가 전무했으나, 올해는 총 7경기나 시청률 3%를 넘겼다. 시청률 2%를 넘긴 경기는 총 47경기로 지난 시즌 전반기의 26경기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유무선 중계 플랫폼(TVING)을 통한 시청자 비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반기 경기당 시청 UV(유니크 뷰어·Unique Viewer: 중복 없이 1회 이상 경기를 재생한 고객)이 지난해 전반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또한 경기당 시청 시간도 2024시즌 전반기 대비 약 60% 증가하며 팬들의 높은 관심이 유무선 플랫폼 시청 지표에서도 나타났다.또 KBO는 지난해부터 전국 CGV 극장에서 KBO 리그 주요 경기들을 생중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총 35경기(올스타 포함)를 중계하며 1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영화관에서 KBO 리그를 즐겼다. 특히 CGV 동수원, CGV용산아이파크몰, CGV인천에서 상영한 두산-SSG의 개막전 경기는 96.8%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열린 올스타전 시청률은 케이블 5개사 합산 2.36%로 62만7351명이 시청했다. KBO 퓨처스 올스타전 시청률은 케이블 5개사 합산 1.16%로 31만8011명이 시청했다.윤승재 기자 2025.07.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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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군 다 받았다, 한국시리즈 MVP도 우리 팀에서..." 염경엽 감독의 바람 [IS 잠실]

"우리 LG 출신 선수들이 다 받았잖아요."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5 KBO리그 올스타전의 좋은 기운이 후반기에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올스타전 1~2군 올스타 MVP 모두 LG가 받았다. 그 기운이 후반기에 우리에게 왔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지난 11~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인 '미스터 올스타'에 박동원이, 퓨처스 MVP는 손용준이 각각 수상했다.앞서 박동원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나눔 올스타의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해 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를 얻었다. LG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받은 건 2011년 이병규(현 LG 2군 감독) 이후 14년 만이다. 박동원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 (최)형우 형이 올스타 MVP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KIA가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했다"라며 "올해는 내가 MVP를 받았으니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1~2군 모두 우리 팀에서 MVP가 나와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LG는 전반기 아쉬움 속에 마감했다. LG는 개막 7연승으로 압도적인 출발을 자랑했다. 4월 19일 기준 18승 4패를 기록, 개막 한 달 만에 2위(한화 이글스)에 6경기 차 앞서기도 했다. 5월 7~12일 한화에 잠시 선두를 내줬지만 10승, 20승, 30승 모두 선착하며 우승 확률을 높여갔다. 5월 27일 한화를 꺾고 승패 마진 최다 +16을 기록했다. 그러나 LG는 6월 15일 한화에 추월을 허용한 뒤 다시 선두를 탈환하지 못했다. 선두 한화와 격차는 4.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LG는 후반기 역전 우승을 노린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 MVP도 우리 팀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우승 팀 선수에게 준다. "우승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첫 번째는 부상 선수가 없어야 한다. 주축 타자 가운데 빠지는 선수가 발생하면 안 된다"라며 "올 시즌 상위 팀을 보면 결국 선발진이 중요하다. 매 경기 뜨거운 순위 싸움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오스틴 딘은 16일 검진 예정이다. 큰 문제가 없으면 곧바로 기술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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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 홍원기 전 감독에게 연락한 주장 송성문 "덕분에 성장했다, 감사한 스승"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홍원기 전 감독에 대해 "감사한 스승"이라고 말했다.송성문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후반기 대비 자체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그런 건 변함 없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키움은 전날 고형욱 단장·홍원기 감독·김창현 수석 코치를 일괄 경질했다. 구단 안팎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퓨처스(2군)리그 사령탑이던 설종진 감독대행이 홍 전 감독을 대신해 이날 처음으로 구단 공식 훈련을 이끌었다.주장인 송성문도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단장님과 감독님이 바뀌고 수석 코치가 공석이긴 한데 어쨌든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경질)이 생긴 거라고 생각한다. 후반기 53경기 남았는데 조금 더 집중하자는 얘길 (선수단에) 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홍원기 전 감독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송성문은 "어제 전화를 드렸다. 전역하고 계속 감독님이 계셨는데 기회를 받았고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고 죄송한 부분"이라며 "감독님께서 '괜찮다고 하던 대로 열심히 잘하면 보기 좋을 거 같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정말 감사한 스승인 거 같다. 감사한 마음도 죄송한 마음도 크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올 시즌 키움의 전반기 승률은 0.307(27승 3무 61패)에 머물렀다. 9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가 9.5경기. 3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와 싸워야 한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후반기 4할에서 5할 정도의 승률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성문은 "마음 같아선 6할 이상 하고 싶다"며 "전반기를 보며 누가 봐도 만만하게 보지 않았나. 그런 모습을 탈피해야 하는 게 가장 큰 목표가 아닐까 한다. '키움 쉽지 않다'라는 얘기가 들리고 그런 생각을 갖게 했으면 한다. 우리끼리 단단해지고 끈끈하게 상대하다 보면 승률은 전반기 때보다 좋아질 거"라고 말했다.송성문의 전반기 성적은 91경기 타율 0.287(356타수 102안타) 14홈런 51타점. 출루율(0.360)과 장타율(0.469)을 합한 OPS가 0.829로 수준급이었다. 그 결과 올스타전 무대를 밟기도 했다. 하지만 팀 성적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항상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팬들은 이기는 야구를 원하고 팀이 더 강해지는 모습을 원한다. 새로운 감독님(감독대행)과 함께 열심히 준비해 강해지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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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에 눈물에 부상까지…다사다난한 KIA 윤영철의 '전반기' [IS 피플]

다사다난. 왼손 투수 윤영철(21·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전반기를 '부상'으로 마무리했다.윤영철의 이름은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전날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 이범호 KIA 감독이 윤영철을 1군에서 제외한 건 부상 때문이다. 지난 8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윤영철은 2이닝 4실점(2자책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는데 왼 팔꿈치 통증 탓에 복수의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했다. 검진 결과 굴곡근 부분 손상이 확인돼 당분간 공을 놓게 됐다.개막 4선발을 맡은 윤영철은 시즌 첫 3번의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15.88로 부진했다. 지난 4월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이닝 6실점 한 뒤 더그아웃에서 고개 숙여 눈물 쏟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결국 4월 19일 퓨처스(2군)리그행을 통보받았다. 5월 2일 1군에 재등록된 윤영철은 이후 10번의 등판 중 6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들쭉날쭉한 피칭 탓에 이범호 감독의 속을 썩이기도 했지만,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안정된 모습이었다. 특히 지난달 6일 광주 한화전에선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해냈다. 하지만 부상 앞에 장사 없다. 애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의 대체 선수(감독 추천)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을 예정이었지만 팔꿈치 부상 문제로 결장했다. 민감할 수밖에 없는 부상 부위를 고려하면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도 어렵다. 시즌 성적은 2승 7패 평균자책점 5.58. KIA로선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한 또 다른 왼손 선발 이의리가 후반기 일정 시작과 동시에 복귀할 전망이어서 한시름 놓았다. 다만 부상 복귀 선수인 만큼 당장 100%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런 면에서 윤영철의 이탈은 뼈아프다. 부진에 눈물, 부상까지 많은 우여곡절 끝에 윤영철의 전반기가 끝났다. 구단은 윤영철에 대해 "당분간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4주 뒤 재검진"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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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MVP 충전' 박동원 "오늘의 기운으로 KS 우승까지"

박동원(35·LG 트윈스)이 2025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좋은 기운을 충전했다. 박동원은 지난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12'에 뽑힌 그는 박동원은 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를 얻어 생애 첫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박동원은 2-1로 앞선 1회말 2사 2루에서 드림 올스타 선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치는 등 공격을 이끌며 8-6 승리에 앞장섰다.LG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받은 건 2011년 이병규(현 LG 2군 감독) 이후 14년 만이다.박동원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 (최)형우 형이 올스타 MVP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KIA가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했다"라며 "올해는 내가 MVP를 받았으니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11일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서도 MVP(손용준)를 배출했다. 박동원은 "1~2군 모두 우리 팀에서 MVP가 나와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박동원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별들의 축제'였다. 그는 지난 11일 홈런 더비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르윈 디아즈(8개)에 1개 차로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는 "홈런 더비 준우승에도 상패를 줘서 기뻤다. 오늘 더 좋은 것을 받아 행복한 하루"라고 기뻐했다. 박동원은 2023년 LG와 4년 총 60억원의 계약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팀을 옮긴 첫 시즌에 '우승 포수'가 된 박동원은 최근 2년 연속 포수 수비 이닝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5월까지 타율 0.310 13홈런 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7로 LG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달 타율 0.217 2홈런 12타점으로 주춤했고 LG도 2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좋은 에너지를 충전한 박동원은 "1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4.5경기다.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기운을 이어가서 정규시즌과 KS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7.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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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올스타' 박동원, "작년 KIA에서 미스터 올스타 받고 우승, 올해는 우리 LG가" [올스타전]

"작년에 최형우(KIA) 선수가 '미스터 올스타' 받고 KIA가 우승한 것처럼, 올해는 우리가 우승하면 좋겠습니다."'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된 박동원(LG 트윈스)이 기분 좋은 징크스 재현을 원했다. 박동원은 12일 1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6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활약으로 박동원은 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를 받아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박동원은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KIA EV4' 차량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만난 박동원은 "지난해 (최)형우 형이 올스타전 MVP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소속 팀 KIA가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하지 않았나"라며 "올해는 내가 MVP를 받았으니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속팀 LG에 기운을 전하려는 바람을 드러냈다.또 그는 "(11일 열린)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서도 우리 팀에서 MVP(손용준)가 나왔다. LG에서 1군 미스터 올스타도 나와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날 홈런더비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에게 밀려 준우승한 박동원은 "여기(올스타전) 와서 상패를 하나 더 받고 싶었다. 어제 준우승을 했는데도 상패를 줘서 기뻤고, 오늘 더 좋은 것을 갖고 가게 돼 행복한 하루가 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제 박동원은 2025시즌 후반기를 조준한다. 그는 "1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4.5경기다.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기운을 이어가서 정규시즌과 KS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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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올스타' 꿈꿨던 KT 안현민, 두 달 만에 꿈의 무대 초청장 "상상만 했던 일이 일어났다" [올스타전]

"원래는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 나가자고만 생각했는데..."꿈의 시즌, 꿈의 무대.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은 하루하루가 새롭다. 주전으로 도약한지 약 두 달 반만에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 무대까지 선 그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웃었다. 안현민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 소속으로 출전한다. 베스트 12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에서 팬 투표 57만7443표를 받은 안현민은 전준우(롯데 자이언츠·148만2247표)와 박병호(삼성 라이온즈·81만2772표) 다음으로 팬 투표 3위에 올랐다. 선수단 투표 221표로 총점 30.29점을 받으며 이 부문 2위에 오른 그는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승선, 생애 첫 별들의 축제 초청장을 받았다. 안현민은 "1년 전만 해도 부상(손가락)으로 재활 훈련 중이라 올스타전 출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올해 목표도 퓨처스 올스타 출전이었는데, 이렇게 1군 올스타 무대를 밟을지 몰랐고 기쁘다. 영광이다"라며 웃었다. 괴력의 퍼포먼스에 안현민은 11일 열린 홈런더비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우승 강력후보라 꼽힐 정도로 기대가 컸지만, 안현민은 4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데 그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를 돌아본 그는 "더블헤더 경기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초반부터 홈런이 나왔다면 힘이 덜 들어갔을 텐데, 1분 30초 동안 홈런이 안 터지면서 힘이 많이 들어갔다. (공을 던져 준) 배정대 형은 잘 던져줬는데, 내가 뭐에 씌였나 보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안현민은 올해 KT의 히트상품이다. 4월 30일 본격적으로 1군에 올라오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7월까지 60경기에 나서 타율 0.356(216타수 77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중심 타선에 안착했다. 이 기간 안현민은 16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전반기를 돌아본 그는 "기대 이상이고 상상 이상이었다. 상상만 했던 일이 일어났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도 상상 이상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선 "모든 선수가 그렇겠지만, 잘할 땐 관심이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조금 주춤할 때가 올 수도 있는데, 그때 어떻게 컨트롤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현민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와 경합 중이다. 송승기는 과거 인터뷰에서 "신인왕 욕심은 없지만, 안현민과 맞대결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현민은 "나도 그와 붙어보고 싶다. 아직 인연이 안 닿았다"며 "굉장히 좋은 공을 던진다. 후반기에는 한번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태극마크도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승선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안현민은 "야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모든 선수가 태극마크에 욕심이 있다. 다만 한국엔 좋은 외야수가 너무 많다. WBC보다 그에 앞서 열리는 한일 평가전에 나가고 싶다. 거기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WBC까지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기대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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