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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봉준호, ‘미키 17’으로 ‘트리플 천만’ 감독 될까 [무비로그③]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개봉 앞두고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쏟아지는 기대감 속 ‘괴물’, ‘기생충’을 잇는 또 한편의 천만 영화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1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미키 17’은 개봉을 10일 앞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예매량 5만 3637장, 예매율 23.2%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로 직행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16.8%)를 비롯한 경쟁작을 모두 제친 수치로, ‘미키 17’을 향한 관객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이 같은 반응은 봉준호 감독 자체에 기반한다. 봉 감독은 이른바 ‘거장’이라 일컬어지는 감독 중 흥행성을 인정받는 몇 안 되는 감독이다. 다작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장편 영화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를 제외하고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긴 흥행 타율 100% 감독이다. 특히 ‘괴물’과 ‘기생충’으로는 각각 1090만, 1031만명을 동원하며 ‘쌍천만 감독’ 타이틀을 따냈다. 첫 할리우드 영화인 ‘설국열차’ 역시 국내에서만 935만명을 모았다. 무엇보다 이번 ‘미키 17’은 ‘기생충’ 이후 봉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란 점에서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기생충’은 흥행을 차치하고도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한국 최초의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받는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70개가 넘는 트로피를 품었다. 이에 그 차기작인 ‘미키 17’은 제작 단계부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독차지하며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국내 대진운도 좋다. 현재 극장에 걸린 작품 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뒷심이 빠진 상태다. 밥 딜런 전기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이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국내 반응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외 경쟁작으로 꼽을 만한 이병헌, 유아인 주연의 ‘승부’는 3월 26일 개봉으로 텀이 있고 강하늘, 유해진 주연의 ‘야당’, 마동석 주연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김윤석, 배두나 주연의 ‘바이러스’, 하정우 연출작 ‘로비’ 등 한국영화들은 ‘미키 17’을 피해 일찌감치 4월로 개봉을 잡았다.여기에 더해진 ‘대한민국 최초 개봉’이란 타이틀은 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호감도와 궁금증을 최고치로 올려놨다. ‘미키 17’은 엄연히 따지자면 미국 플랜B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고, 워너브라더스에서 배급한 할리우드 영화다. 하지만 줄곧 영화는 한국 관객 프리미엄에 공을 들였다. 여러 차례 개봉 일정을 수정했을 때도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는 애초의 원칙은 유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국내 영화 팬들의 예매를 부추겼다.우려가 있다면 실제 및 체감 상영시간이다. ‘미키 17’ 러닝타임은 137분으로 봉 감독의 작품 중 가장 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의 러닝타임이 계속해서 짧아지는 추세 속,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극장에 걸린 박스오피스 3위 작품 중 2시간이 넘는 영화는 없다.더욱이 ‘미키 17’은 속도감을 동력 삼는 작품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늘어지는 듯한 인상을 준다. 앞서 영국 런던 시사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에서 영화를 접한 외신들 역시 비슷한 대목에서 혹평을 내놨다. UK 옵저버는 “러닝타임 2시간 17분 동안 헐렁하며 때때로 서사적 긴장감이 느슨해진다”고 짚었고, 미국 버라이어티는 “너무 많은 부분이 허술하고 과장됐으며 설교조”라고 평했다.봉 감독 영화의 ‘맛’으로 꼽혔던 정치, 사회를 향한 날 선 비판이나 유한했던 사색 거리가 약하다는 점도 호불호 요소로 꼽힌다. 허남웅 영화평론가는 ‘미키 17’에 대해 “매끈하게 잘 만든 영화지만, 익숙한 느낌이 강하다. ‘설국열차’ ‘기생충’에서 본 전작의 요소가 많고, 생각하게 만드는 구조가 아니다. 굉장히 직설적으로, 일방적으로 이야기한다. 시선이나 메시지 또한 이미 우리가 공유한 것들이란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9 05:50
영화

‘날 것’ 하정우 담긴 ‘브로큰’, 개봉 D-2 전체 예매율 1위 등극

하정우 주연 ‘브로큰’이 개봉을 이틀 앞두고 예매율 1위를 수성했다.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브로큰’은 이날 오후 5시 6분 기준 예매율 23.2%(3만 9162장)를 기록하며 전체 예매올 1위에 등극했다.‘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이야기다.무엇보다 관객들이 열광했던 ‘추격자’, ‘황해’ 속 날 것 그대로의 매력과 본능적인 열연으로 돌아온 하정우의 귀환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이다. 차갑게 식은 분노로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그의 거침없는 파이프 액션 또한 입소문을 모으고 있다. 신인 김진황 감독과 만나 또 하나의 강렬한 캐릭터를 만들어낸 하정우와 동생의 죽음에 얽힌 서로 다른 목적의 캐릭터들을 연기한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 등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가진 배우들의 폭발적인 시너지가 영화를 가득 채운다. 2월 극장가에서 뜨거운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브로큰’은 오는 5일 극장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3 17:11
영화

크리스마스엔 현빈 보러 극장갈까…‘하얼빈’ 예매량 56만장↑압도 [공식]

현빈 주연 영화 ‘하얼빈’이 전체 영화 예매율 및 극장사이트 3사 예매율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개봉을 맞았다.24일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얼빈’은개봉 당일인 이날 오전 7시 기준 총 예매량 56만 2847장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하얼빈’은 영화가 첫 공개된 언론시사회 및 관객시사회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예매율 상승세를 일구며 하루에 예매량이 5만~10만장이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극장사이트 3사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사이트에서도 압도적 예매율 1위를 석권했다.‘하얼빈’은 “지금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에 이르기까지 매 작품 한 시대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예리한 연출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우민호 감독이 선보일 ‘하얼빈’ 속 이야기는 과연 어떤 내용일지 주목받고 있는 것. 여기에 ‘서울의 봄’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 및 제작진의 손길이 더해져 웰메이드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 겨울 극장가의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로,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24 08:54
영화

사전 예매량 40만장 돌파…‘하얼빈’, 겨울 극장가 판 뒤집는다 [IS차트]

‘하얼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봉 하루 전 이미 예매량 40만장을 넘어서며 겨울 극장가 흥행 질주를 예고했다.2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하얼빈’은 개봉 하루 전인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누적 예매량 40만 4273장을 기록했다. 앞서 전날 30만장 돌파에 성공한 ‘하얼빈’은 하루 만에 10만장을 추가하며 누적예매관객수 4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천만 영화 ‘서울의 봄’과 ‘파묘’의 동시기 예매량 대비 각각 2.9배, 1.6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역대 크리스마스 시즌 한국 영화 개봉작 중에서도 최고 기록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및 연말연시 극장가에 빅히트작이 나올 것을 예고했다.실시간 예매율 역시 압도적이다. 같은 시각 ‘하얼빈’의 예매율은 56.7%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소방관’(7.5%), ‘무파사: 라이온 킹’(6.6%), ‘모아나2’(5.1%) 등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극장별 예매율 역시 CGV 55.6%, 롯데시네마 57.8%로 1위를 유지 중이다.‘하얼빈’을 향한 폭발적인 관심은 입소문에 기인한다. ‘하얼빈’은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과 독립투사들이 이토 히로부미를 척결하기까지의 긴 분투를 그린 작품으로, 언론 및 일반 시사회 이후 예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시사회 진행 이틀 만에 ‘하얼빈’의 사전 예매량은 50%까지 급증했다.영화를 먼저 접한 이들은 영웅 안중근을 바라보는 우민호 감독의 새로운 시각, 시의적절한 메시지, 현빈, 박정민, 조우진을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폭발적인 열연, 독립운동가들의 여정과 함께 펼쳐지는 광활한 풍광 등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관객들은 “조선 이외 지역의 독립군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 그들의 숨 막히고 처절한 하루하루에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 “모든 장면, 모든 순간이 명장면. 엔딩크레딧에서 모든 관객이 박수치던 영화. 우리가 지금 이렇게 있을 수 있는 이유. 까레아우라!”, “피 끓는 애국심 이전에 차갑고 처절한 절박함과 긴장감을 앞세워 마치 첩보 스파이 영화를 보는듯한 새로운 쾌감을 안겨준다” 등의 평을 남겼다.한편 ‘하얼빈’은 ‘내부자들’부터 우민호 감독과 함께 모든 영화를 제작해 온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으로, ‘서울의 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에 참여한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2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3 11:04
영화

개봉 D-4 ‘하얼빈’, 예매량 20만장 돌파…‘서울의 봄’ 두 배

‘하얼빈’이 압도적 예매량을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2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하얼빈’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누적 예매량 20만 7210명을 기록했다. 실시간 예매율 역시 36%로 개봉작인 ‘무파사: 라이온 킹’(13.5%), ‘소방관’(12.5%) 등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수성했다. ‘하얼빈’의 예매량은 천만 영화 ‘서울의 봄’의 동시기 예매량 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영화를 향한 관객 기대치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하얼빈’은 언론시사회 이후 폭발적인 호평을 받으며 예비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한편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 우민호 감독과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등이 출연한다. 오는 2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0 13:04
영화

시국 타고 훨훨 ‘퍼스트레이디’, 흥행세 이어지나 [줌인]

“이 영화는 계엄령의 프리퀄”(twin****)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좌석판매율이 치솟으면서 스크린수는 개봉일 대비 100% 가까이 늘었다.1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퍼스트레이디’는 개봉 6일째인 이날 누적관객수 4만명 돌파에 성공했다. 박스오피스 1위 영화의 약 25%에 달하는 적은 스크린에서 이룬 성과로, 관객 감소세 역시 경쟁작들 대비 압도적으로 낮다. 이 같은 선전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어수선해진 시국 영향이 컸다. ‘퍼스트레이디’는 명품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으로 논란을 야기했던 김건희 여사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영화는 김 여사가 영부인이란 권력을 사유해 각종 논란을 빚었다고 지적한다. 동시에 윤 대통령과 관련된 모든 의혹과 사건의 축으로 김 여사를 지목하면서 용산 대통령실의 진짜 VIP는 누구냐고 질문한다.화제의 인물도 다수 등장한다. ‘퍼스트레이디’에는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 여사와 7시간 넘게 통화한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 김건희 일가와 10년 넘게 소송을 벌여왔던 정대택 회장 등이 직접 출연한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전에 불거졌던 김 여사의 학력과 경력 위조, 논문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천공을 비롯한 무속인들과의 연루설을 관련자들의 인터뷰 형식으로 담으며 사건을 재조명한다.제작사 오늘픽처스 김훈태 대표는 “아시다시피 개봉은 당장 정하는 게 아니다. 이 영화의 시작점은 이태원 참사였다. 당시 여러 논란을 찾아보다 의구심이 들었다”며 “시국과 무관하게 2030세대, 상대적으로 정치에 무관심한 이들에게 이러한 일들을 영화란 매체를 통해 알려주고 싶어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개봉까지 과정이 쉽지 않았다. 4월 심의를 받고도 나서는 배급사가 없어서 크라우딩 펀딩을 하기도 했고, 배급사가 정해진 후에도 국회 시사회가 취소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탄핵 직후에는 개봉을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행히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서 개봉하게 됐고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영화는 혼란스러운 시국과 맞물리며 더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일례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다음 날인 15일 ‘퍼스트레이디’는 압도적인 관객 증가세를 보이며 ‘1승’, ‘히든스페이스’ 등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5위로 올라섰다. 전날 대비 관객 증감률은 64.5%로 상영작 중 가장 높게 나타났고, 좌석 판매율 역시 47.4%로 10%포인트가량 늘었다.영화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자연스레 스크린수 확대로 이어졌다. 개봉일 54개 스크린에서 74회 상영됐던 ‘퍼스트레이디’는 13일 59개 스크린 106회, 14일 75개 스크린 162회, 15일 100개 스크린 206회 상영됐다. 관객수 감소세가 또렷한 월요일에도 91개의 스크린에서 203회 상영했다. 스크린 점유율은 개봉 후 닷새 연속 증가했다.극장 관계자는 “사실 어떤 영화든 정치색이 두드러지면 조심스럽다. ‘퍼스트레이디’ 역시 처음에는 (스크린) 배정을 많이 하진 않았다. 그러다 계엄 사태가 터진 후 영화가 주목받기 시작했고, 찾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스크린수를 확대했다”며 “좌석판매율이 높다는 건 (흥행) 긍정 시그널이다. 극장 입장에서는 수요에 따른 공급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여전히 관객 호응도는 높다. 색이 분명한 정치 영화임에도 CGV 골든에그지수는 97%로 개봉작 중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점수가 박한 네이버 평점도 9.58점(10점 만점), 모두가 참가할 수 있는, 다시 말해 평점 테러가 가능한 네티즌 점수도 8.86점(10점 만점)으로 집계됐다.다만 장르 특성상 관객층이 한정돼 있고 겨울 극장가 대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단순 흥행 수치만 놓고 본다면 전망이 마냥 낙관적이지 않다는 게 극장 측 중론이다.이 관계자는 “현 사태가 영화 흥행에 불을 지핀 것은 맞지만, 실관람객 연령대를 보면 4050 세대가 압도적이다. 극장의 주 관객층이자 집회를 이끌고 있는 2030 세대의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결국 원래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이 보는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개봉을 앞둔 ‘하얼빈’, ‘무파사: 라이온킹’ 예매율이 워낙 좋은 상황이라 더 폭발적인 흥행세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18 09:56
영화

외화 점유율 20% ‘뚝’…‘베놈: 라스트 댄스’, 분위기 전환 키 될까 [IS포커스]

‘베놈: 라스트 댄스’가 개봉 첫 주말 흥행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장기간 이어진 외화 부진 흐름 속 ‘베놈: 라스트 댄스’를 필두로 ‘글래디에이터Ⅱ’, ‘모아나2’ 등으로 전세를 역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베놈: 라스트 댄스’는 개봉 첫 주말인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4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면서 누적관객수 60만 돌파에 성공했다. 이로써 ‘베놈: 라스트 댄스’는 ‘보통의 가족’, ‘대도시의 사랑법’, ‘베테랑2’ 등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장기 집권 중인 한국 영화들을 꺾고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 외화 흥행 부진 고리를 끊었다. 외화가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꿰찬 건 지난 9월 첫째 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실제 최근 극장가에는 외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영진위 기준 지난달 외화 매출액은 191억원, 관객수는 198만명으로 점유율이 19%대에 머물렀다. 1월부터 9월까지 결산 자료를 봐도 외화 부진 흐름은 선명하게 나타났다. 이 기간 외화 누적매출액은 3786억원, 누적관객수는 385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3%, 30.4% 감소했다.영진위는 “팬데믹 이전 평균과 비교하면 외화 누적 매출액은 그 절반 수준인 55.5%였고 누적 관객 수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7.3% 수준이었다”며 “1~9월 기준 ‘인사이드 아웃2’, ‘웡카’를 제외하면 매출액 300억원, 관객수 300만명을 넘긴 외화가 없었다”고 분석했다.글로벌 흥행작조차 국내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인사이드 아웃2’에 이어 올해 개봉작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낸 ‘데드풀과 울버린’(13억 3676만달러), ‘슈퍼배드4’(9억6335만달러) 모두 국내에서는 200만명도 채 모으지 못했다.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조커: 폴리 아 되’도 전작(528만명)의 10%를 조금 넘는 61만명이 보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베놈: 라스트 댄스’가 개봉 닷새 동안 누적관객수 60만명을 넘어서면서 분위기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물론 관객 증가세가 폭발적이지 않고,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만큼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베놈: 라스트 댄스’는 개봉 직후 대규모 액션으로 볼거리를 챙겼다는 호평과 서사의 짜임새, 개연성 등에 대한 지적을 동시에 받고 있다. 실관람객 평가인 CGV골든에그지수도 84%(27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동시기 개봉작 중 가장 낮다. 다만 팬층이 워낙 두텁고 전편들 역시 유사한 반응 속 평균 30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는 점에서 외화 흥행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적잖다. 예매율 역시 꾸준히 30%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베놈: 라스트 댄스’ 이후에도 외화 흥행에 힘을 실을 만한 기대작은 다수 있다. 당장 다음 달 13일에는 ‘글래디에이터Ⅱ’가 개봉한다. 지난 2000년 개봉, 제73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등 5관왕에 오른 ‘글래디에이터’의 속편이다. 영화는 전편의 주인공인 막시무스(러셀 크로) 사망 20년 후를 배경으로, 로마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콜로세움에서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새 주인공 루시우스(폴 메스칼)의 여정을 그린다. 검투사의 결투가 펼쳐지는 무대이자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은 실제 크기의 60%에 달하는 세트로 직접 지었다.다음 달 20일에는 ‘위키드’가 관객을 만난다. 전 세계 6000만명이 관람하고 토니상, 그래미상 등 100여개 트로피를 품은 동명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한국 최초 개봉으로,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주연을 맡았다. 일주일 후인 27일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두 번째 이야기 ‘모아나2’가 베일을 벗는다. 1편이 글로벌 흥행 수익 6억 400만달러를 기록한 만큼 속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큰 작품이다.극장 관계자는 “‘조커: 폴리 아 되’ 등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외화 속편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낮아진 건 사실이지만, 당장 11월까지는 예산이 크거나 패키징이 압도적인 한국 영화 대작이 없는 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외화가 아닌 작품 하나하나로 본다면 일주일 간격으로 계속 대작이 개봉하는 터라 경쟁은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8 06:05
영화

극명하게 엇갈리는 반응…‘조커: 폴리 아 되’, 전편 후광 이을까

영화 ‘조커: 폴리 아 되’가 개봉일부터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다만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장기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커: 폴리 아 되’(이하 ‘조커2’)는 개봉일인 이날 낮 12시 기준 예매량 12만 689장을 돌파했다. 예매율은 32.9%로,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인 ‘베테랑2’는 물론, 동시기 개봉작 ‘대도시의 사랑법’까지 가뿐히 제쳤다.‘조커2’는 지난 2019년 개봉한 ‘조커’의 속편으로, 2년 전 고담시를 충격에 빠트린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이 아캄 수용소에서 리 퀸젤을 만나며 시작된다. 아서는 리를 통해 내면 깊이 숨어있던 조커와 다시 마주하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낸다. 개봉 전부터 ‘조커2’를 예열시킨 건 전편의 후광이다. 1편은 아서를 통해 현대 사회의 병폐를 보여주며 그해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대중성의 지표인 드라마 자체의 힘도 좋았다. ‘조커’는 R등급(북미 청소년 관람불가)에도 불구, 전 세계에서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국내 누적관객수도 528만명에 달한다.여기에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던 레이디 가가의 합류도 관객의 구미를 당겼다. 레이디 가가가 연기한 캐릭터는 리 퀸젤로, 자신을 ‘할리 퀸’이라 지칭하는 인물이다. ‘스타 이즈 본’, ‘하우스 오브 구찌’ 등을 통해 배우로서 능력을 증명했던 레이디 가가는 할리 퀸을 자신만의 색채로 빚어내며 전작의 마고 로비(할리 퀸 역), 주인공 호아킨 피닉스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다만 이 모든 걸 능가하는 허들도 존재한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영화가 언론에 선공개된 후 호불호가 가장 많이 갈린 지점이기도 하다. 1편을 통해 춤과 음악의 힘을 확인했던 토드 필립스 감독은 ‘조커2’를 하나의 뮤지컬 영화로 만들었다. 실제 아서와 리는 노래로 감정을 주고받으며 러닝타임 상당 시간을 채운다.이에 대해 필립스 감독은 “아서는 어설픈 면이 있는 외톨이지만 낭만적이다. 머릿속에서 항상 음악이 연주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뮤지컬 요소들은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도, 강렬한 효과를 내지도 못한다. 장르 특성상 다크하고 그로테스크한 장면이 많다 보니 되레 엇박자를 내며 산만함을 가중시킨다.약해진 조커의 캐릭터성 또한 전편을 좋아했던 팬들에게는 아쉬운 지점이다. 이번 영화에서 조커는 ‘다크 나이트’, ‘배트맨’ 시리즈나 전편에서 봤던 모습과 달리 나약하고 지질하게 그려진다. 관객을 단번에 압도할 만한 한 방도 없다. “조커를 영웅시했다”는 1편의 비판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외신 평가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조커2’는 정식 개봉에 앞서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베일을 벗었다. 이후 “언제라도 불길이 치솟을 것 같은 영화”, “현대 미국 도시들을 폭발 직전의 무시무시한 화약고로 묘사한다” 등 호평도 있었지만, “놀라울 정도로 지루하고 무의미한 진행으로 관객을 경멸하는 영화”, “감동 없는 뮤지컬 곡들을 계속 이어 붙이고 있다”, “지루하게 질질 끌면서 정처 없이 우리를 데리고 간다” 등 혹평도 쏟아졌다. 그 결과 ‘조커2’의 로튼토마토 신선도는 64%(1일 기준)에 머무르고 있다.다행인 건 국내 극장가 상황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베테랑2’의 뒷심이 조금씩 빠지고 있는 데다 ‘보통의 가족’이 개봉을 일주일 미루면서 시장 경쟁이 다소 느슨해졌다. 엇갈리는 평가 속 ‘조커2’가 새로운 흥행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2 05:36
영화

혜리 진심 통했다…‘빅토리’ 주말 좌판율 상승 “역주행 기염”

배우 이혜리 주연 영화 ‘빅토리’가 개봉 3주차에 좌석판매율 증가를 기록하며 역주행에 성공했다.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빅토리’는 개봉 3주차 주말인 지난달 30일부터 1일 동안 좌석판매율 14.1%를 기록, 지난 주말보다 상승을 보였으며 관객들의 성원 속 꾸준한 예매율까지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는 반짝이는 청춘들의 기분 좋은 에너지는 물론, 가슴 벅찬 감동까지 꽉 채웠다는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은 결과로 더욱 의미를 더한다. 한편 ‘빅토리’는 지난달 30일 창원·거제 지역을 시작으로, 지난달 31일에는 부산, 1일에는 대구를 방문해 무대인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각 지역을 찾은 <빅토리>의 배우들은 관객들과 직접 눈을 맞추고 소통하며 아낌없는 팬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물론, 친필 사인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과 엽서 등 특별한 선물까지 나눠주며 역대급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무대인사로 극장가에 힘찬 응원의 에너지를 전한 ‘빅토리’는 개봉 4주차에도 여전히 CGV 골든에그지수 96%(2일 오전 7시 기준)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어 놀라움을 더한다. 입소문을 입증하듯 좌석판매율 역주행을 통해 흥행 언더독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빅토리’의 열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빅토리’는 춤만이 인생의 전부인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치어리딩을 통해 모두를 응원하고 응원받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2 09:49
영화

‘에이리언’까지 제꼈다…개봉 D-7 임영웅 실황 영화, 예매율 압도적 1위

가수 임영웅이 콘서트 실황 영화 최고 스코어 경신을 예고했다.21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임영웅의 새 콘서트 실황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개봉을 일주일 앞둔 이날 오후 1시 10분 기준 예매율 27.3%를 기록했다. 예매량은 9만 3855장이다. 이는 현재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에이리언: 로물루스’(9.6%)는 물론, 신작 ‘필사의 추격’(8.6%), ‘늘봄가든’(7.8%)를 모두 제친 기록이다.앞서 임영웅은 지난해 3월 개봉한 첫 번째 콘서트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로 폭발적인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당시 영화는 누적관객수 25만 702명, 누적매출액 60억 5971만원을 돌파하며 얼터너티브 콘텐츠(대체 콘텐츠)의 새로운 흥행사를 썼다.한편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앞선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임영웅의 콘서트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공연 실황 영화로, 콘서트 현장의 뜨거운 열기부터 스타디움 입성을 위해 1년여간 의기투합한 임영웅과 제작진들의 비하인드와 인터뷰 등을 담았다. 오는 28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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