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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고민시, 학폭 의혹에도 ‘당신의 맛’ 국내외 호성적 여전… 악영향 벗어났나[IS포커스]

배우 고민시가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지만 그가 출연 중인 ENA 월화드라마 ‘당신의 맛’은 호성적을 이어갔다. ‘당신의 맛’이 넷플릭스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만큼, 이번 논란이 국내외 반응과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렸는데 상승세 제동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실제 학폭 의혹이 불거진 당일인 26일에 방송된 ‘당신의 맛’ 5회 시청률은 3.4%로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글로벌 성적도 흔들림이 없다. 27일 기준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플릭스패트롤 집계에서는 글로벌 TV쇼 부문 7위를 달성했다.‘당신의 맛’은 식품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작은 식당을 인수 합병하는 재벌 상속남 한범우(강하늘)와 전주에서 간판도 없는 원 테이블 식당을 운영 중인 셰프 모연주(고민시)의 성장 로맨스 드라마다. ‘당신의 맛’은 넷플릭스 공개 3일 만에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1위에 올랐으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2위(5월 12~18일 기준)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그러나 주연을 맡고 있는 고민시가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이면서 글로벌 흥행 가도를 달리던 ‘당신의 맛’에 우려가 제기됐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고OO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게 발단이 됐다. 글쓴이는 “고OO과 대전의 중학교를 함께 다닌 동창생”이라고 소개하며 “고OO는 중학교 시절부터 다수의 친구들에게 학폭, 금품갈취, 폭언, 장애 학생에 대한 조롱과 협박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가해자가 고민시라고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지역과 학교명, 개명 전 이름 및 나이 등을 공개했고, 이를 토대로 다수의 네티즌은 해당 인물이 고민시라고 추측했다. 글쓴이는 “고OO는 아무 반성 없이 연예계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과거를 ‘단순 실수’라며 미화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저희는 고OO에게 사과나 보상도 받고 싶지 않다. 더 이상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활동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민시 측은 학교 폭력 의혹을 곧바로 부인했다. 고민시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로,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배우들의 학교 폭력 의혹에 예민한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고민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태다. 고민시 SNS에 찾아가 “사실무근이라면 팬들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라”, “고민시가 나온 작품이 인생 드라마다. 좋아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이어가며 의혹에 대한 적극 대응을 요구했다.다만 아직 해외 네티즌은 잠잠하다. 미국 연예 매체 올케이팝(allkpop)이 고민시의 학교 폭력 의혹을 보도하긴 했으나,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 등과 같은 영어권 커뮤니티에서는 고민시의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 때문에 이번 의혹이 ‘당신의 맛’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다만 배우의 학교 폭력 의혹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출연 작품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일부 배우들의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후 출연 작품이 일정 기간 방송 중단되거나 편성이 변경되는 등 영향을 받은 바 있다. 고민시의 경우 ‘당신의 맛’뿐 아니라 앞으로 여러 차기작이 정해져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민시 소속사 측이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한 악의적인 게시물로 인해 소속 배우의 명예가 훼손당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법률대리인을 금일 선임했으며,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대한 검토 및 진행에 돌입했다”고 알린 만큼 학교 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한 네티즌과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향후 고민시의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해 사실 관계가 제대로 밝혀질 수 있을지, 이에 따라 대중의 반응이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볼 일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27 14:37
프로야구

"없는 것보단 확실히 낫다" 번복률 35.4% 체크 스윙 판독 2군 연착륙, 다음 스텝은 1군 [IS 포커스]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이 퓨처스(2군)리그에서 연착륙 중이다. 시행착오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 다음 단계인 1군 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근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공정하게 하는 게 최우선이다. 그런 면에서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언제 적용할지는) 시기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KBO는 올 시즌 일부 2군 구장에 한해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시험 적용하고 있다. 판독 기회를 경기당 팀별로 2회씩(연장전 1회 추가) 부여하고 번복에 성공하면 기회 차감을 하지 않는 방식이다. 지난 25일 기준으로 총 79차례 판독을 진행, 28번(35.4%) 번복됐다. A 구단 2군 매니저는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다. (구장 내 시설 미비로) 판독 결과를 1군처럼 전광판에 바로 보여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수들이 (판정 결과를) 이해하지 못하는 장면도 있는데 없는 것보단 확실히 낫다"라고 말했다. 체크 스윙을 비디오 판독 항목에 포함하자는 현장의 목소리는 꾸준하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해 8월 "전반기 끝나고 심판위원장에게 체크 스윙과 보크 등 웬만한 거는 비디오 판독을 하자고 했다. 내년 시즌부터 체크 스윙이 비디오 판독에 들어가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제도 시행이 미뤄졌다. 체크 스윙은 타자의 몸 앞으로 배트 헤드가 나오고 스윙이 90도를 넘었는지가 일반적인 기준이자 일종의 불문율. 이를 판단하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홈플레이트 기준 수직으로 스카이캠을 설치하는 거다. 그런데 야구장에 따라 스카이캠을 운영할 수 없는 곳도 있어 판독 기준을 통일하기 어렵다.현재 2군에서 적용 중인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에도 스카이캠은 활용되지 않는다. 다만 나름의 '로컬 룰'을 만들었다. KBO는 홈플레이트 기준으로 1루와 3루 쪽에 카메라를 설치, 배트의 회전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홈플레이트 앞면 기준으로 평행선을 그은 뒤 투수 방향으로 배트가 넘어갔느냐 여부가 핵심. '중계 영상을 판정에 활용하자'라는 일부 감독의 의견이 있었으나 체크 스윙을 잡아내려는 전문 카메라가 아닌 만큼 설치 위치에 따라 판정의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 자칫 공정성이 흔들릴 수 있는 부분이다. B 구단 단장은 "정확하게 판정하는 게 목적이니까 최대한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카메라를) 설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KBO는 지난해 11월 장동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사무총장과 일부 선수가 참석한 통합 회의 자리를 마련했다. 장동철 사무총장은 "(제도 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전제하에 "판정의 기준이 되는 시설을 어떻게 설치하느냐가 중요하다. (1군에서 활용하려면) 디테일하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직접 경험해본 한 선수는 "비디오 판독 항목에서 아예 제외하는 것보다 여지를 남겨두는 게 당연히 더 낫다. 판정을 바로 잡을 기회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7 12:02
프로야구

'강민호, 양의지 형 보고 있죠' LG 박동원 "포수상 또 받고 싶어요" [주간 MVP]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35)은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이 엄청나다.박동원은 올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모습이다. LG가 시즌 초반 선두 독주를 펼칠 때 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박동원은 4월 둘째 주(4월 8~13일) 6경기에서 타율 0.400(15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출루율(0.526) 장타율 0.867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1.393으로 1위였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4월 둘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박동원을 선정했다. 특히 박동원은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1-2로 뒤진 7회 말 2사 1, 2루에서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염경엽 LG 감독이 심판 판정에 '배치기 항의'로 퇴장을 당한 직후였다. 그는 "주장(박해민)이 경기 중에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감독님이 우리 위해 힘썼다. 좀 더 화이팅해서 한번 뒤집어 보자'고 주문했다"고 회상했다. LG는 박동원의 결정적인 한 방으로 올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또 4월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선발 투수 임찬규와 호흡을 이뤄 역대 10번째 한 이닝 3구 삼진 3개 진기록을 달성했다. 박동원은 "(임)찬규는 올해 정말 좋다. 볼을 존 근처로 영리하게 잘 던진다"라고 평가했다. 박동원의 방망이는 올 시즌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그는 26일 기준으로 타율 0.310 12홈런 3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3위, 타점 공동 8위, 득점 공동 9위(31개) 등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79로 리그 전체 4위. 스포츠투아이 기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2.63으로 야수 4위에 해당한다. 박동원은 "겨울에 스윙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스윙이 다소 컸는데 배트가 간결하게 나오도록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루타 등 중장거리 타구가 많이 생산하도록 포커스를 맞췄는데 홈런까지 늘어났다"라고 반겼다. 박동원은 포수로서 자신의 진가를 좀 더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최고 포수상을 수상했다. 선수들의 투표로 직접 뽑는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선 2년 연속 '올해의 포수'로 뽑히기도 했다. LG 이적 후 2년 연속 포수로는 최다 수비 이닝 1위에 올랐던 박동원은 올 시즌에도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런 페이스를 이어 나간다면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개인 첫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노려볼 수 있다. 그는 "최고 포수상을 꼭 받아보고 싶었는데 지난해 수상했다. 정말 기분이 좋더라"며 "상금을 떠나 돈 주고 살 수 없는 훈장이지 않나. 올 시즌에도 최고 포수상을 한 번 더 받고 싶다. 정말 좋았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3년 LG와 4년 총 60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한 박동원은 "올해 첫 번째 목표는 통합 우승이다. 그래서 LG에 남아 더 오랫동안 야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27 08:03
예능

“손석구·장동윤과 실제 데이트를 합니다”..‘현실 로맨스’ 뛰어든 男배우들, 왜? [IS포커스]

“이제부터 내 꿈은 유튜버야.”배우 장동윤에 이어 손석구까지, 주연급 남자 배우들이 연달아 여성 유튜버와 달달한 데이트를 공개했다. 여느 커플과도 같은 하루를 보내며 ‘신비주의’는 깨고 ‘대리 설렘’을 안겨 눈길을 끄는 이 콘텐츠는 ‘성덕(성공한 덕후) 일일 데이트’ 콘셉트다.26일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2위에 “석구오빠와 데이트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유튜브 채널 ‘짐미조’에 지난 24일 게시된 이 영상은 배우 손석구가 채널 주인장인 김미소 씨와 서울 종로구 서촌에서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영상 속 김미소 씨는 “이거 내 인생 망치게 하려고. 지금 굉장한 ‘트루먼쇼’ 같다”며 내내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손석구와 식당에서 만난 김미소 씨는 서로 선물을 주고받고, 이상형을 묻거나 소개팅에서 나올법한 이야기를 이어갔다.보는 이들이 혹할 정도의 ‘현실 로맨스’ 기류가 흘렀다. 손석구와 김미소 씨는 도자기 공방에서 서로를 위한 식기를 만들며 영화 ‘사랑과 영혼’의 명장면을 재현하는가 하면, 네 컷 사진을 촬영 후 “서울 오면 전화해”라고 다정한 인사를 나눴다. 열애설을 부를 법한 다정함에 누리꾼은 “배 아파서 안 보려 했는데 설레서 계속 보게 된다” “이게 된다고”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사실 이 만남은 손석구가 주연을 맡은 새 시리즈 ‘나인 퍼즐’ 홍보 일환으로 디즈니플러스 측을 통해 성사된 기획이다. 김미소 씨가 손석구의 오랜 ‘찐팬’이기 때문에 화제를 모았다. 그에 앞서 장동윤은 지난 14일 유튜브 ‘찰스엔터’ 채널의 콘텐츠 ‘월간데이트’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미소 씨와 마찬가지로 채널 주인장 김찬미 씨는 장동윤을 향해 수년 전부터 팬심을 고백해 왔다. 김찬미 씨는 장동윤과 집 데이트 콘셉트로 함께 음식을 만들거나, 커플 잠옷을 입고 서로 추천하는 음악을 함께 듣고 부르는 등 팬이라면 꿈꿀 ‘최애’와의 로망을 실천했다. 해당 영상 또한 열흘 만에 288만 조회수를 달성했다.스타 산업에서 연예인이 유발하는 이런 로맨틱한 감정은 일종의 상품이다. 팬들에게 유사 연애를 제공하는 측면이 있기에, 스타들은 가급적 사생활 영역을 감추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점차 홍보 창구가 1인 미디어 채널로 다변화되면서, 오히려 주연급 남자 배우들이 작품 밖에선 암묵적으로 금기시됐던 ‘로맨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팬들에게 또 다른 설렘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이는 유튜브의 최근 트렌드와 시청자의 인식변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튜브에선 리얼리티가 곧 ‘사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대중은 배우와 작품 캐릭터를 분리해서 생각할뿐더러 배우의 사적인 요소를 가져왔을 때 ‘진짜 같다’는 감각을 느끼고 호응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팬서비스’를 경유한 진정성이 눈에 띈다. 손석구는 “내가 유재석·나영석 채널 안 나가고 ‘짐미조’ 나가겠다 했다”고 고백하며 김미소 씨가 전작 ‘범죄도시2’ ‘댓글부대’ 등 무대인사 현장에서 독특한 의상을 입고 인상을 남긴 것을 출연 계기로 꼽았다. 또한 이번 영상을 홍보하며 “짐미조라고 멋진 친구이자 저의 팬이자 (제가 키운) 유튜버”라고 뿌듯해했다. 장동윤도 해당 영상에서 오직 팬심에 응답했다며 “(드라마 홍보를 하면) 오늘 데이트가 변질된다”고 강조했다.팬들은 이 같은 손석구와 장동윤의 행동에, 두 유튜버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대리설렘을 즐기고 있다. 두 배우는 데이트 콘셉트에 충실하면서도 자신을 좋아하는 ‘팬심’을 궁금해했고, 두 유튜버 또한 팬의 대표로 충실히 화답해 흐뭇함을 자아냈다. 다만 “너무 사심이 느껴져 불편하다” “다수 팬들 앞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르다”는 일부 지적도 나오고 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중요한 건 배우가 데이트 포맷 콘텐츠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무엇인지 확실한 방향성 설정”이라며 “팬이라는 안전한 상대로, 유튜브라는 매체 이해도가 높은 시청자 앞에서 대중이 궁금해하는 실제 연애 모습 등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영리한 기획이다. 성실한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얻을 수 있는 점도 많다”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27 06:00
OTT

‘나인 퍼즐’ 김다미로 완성한 마지막 퍼즐 [IS포커스]

배우 김다미가 자신의 내외적인 장기를 응축한 캐릭터로 돌아왔다. 특유의 말간 얼굴로 사건을 해결하고 또 만들며 작품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김다미의 신작은 지난 21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이다. 25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나인 퍼즐’은 전날 글로벌 TV쇼 부문 11위에 랭크됐다. 공개 직후보다 4계단 상승한 수치로, 한국에서는 꾸준히 1위를 유지 중이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이나가 현직 프로파일러가 돼 연쇄살인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공작’,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등을 만든 윤종빈 감독의 신작으로, 윤 감독 필모 중 처음으로 여성을 메인으로 내세운 작품이다.극중 김다미는 주인공 이나를 연기했다. 10년 전 살해당한 윤동훈 총경의 조카이자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그리고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지목한 유력 살인 용의자다. 충격으로 사건 당시 기억이 모두 사라진 그는 한샘의 추궁 속 스스로를 의심하며, 프로파일러의 길을 걷게 된다. 프로파일러로서 능력은 특출나다. 날카로운 관찰력과 비상한 기억력은 물론, 마치 진짜 살인을 해본 사람처럼 범인의 심리와 동기를 가장 빨리 파악해 낸다. 물론 그 이면에는 10년 전 트라우마가 여전히 남아있다. 김다미의 말을 빌리자면 이나는 “명석한 브레인을 갖고 있지만 또 한 편에는 연약함이 있는” 복잡한 내면을 지닌 캐릭터다. 흥미로운 건 트라우마의 발현 방식이다. 이나는 과거의 아픔에 따른 유아퇴행적 사고와 패턴으로 ‘덜 자란’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다. 줄곧 교복을 연상케 하는 옷을 입고 등장하는 그는 타인의 감정이나 상황을 배려하지 않고 어린아이처럼 말하고 제멋대로 행동한다. 예고 없이 남의 집에 쳐들어간다거나 사람을 불러 놓고 제 말만 하는 것쯤은 아무 일도 아니다.하지만 이런 면면들이 밉거나 부대끼지 않는데, 여기에는 김다미란 배우 자체의 힘이 크다. 김다미는 신인 시절부터 자신의 가장 큰 무기였던 순하고 말간 얼굴을 활용, 이 모든 것을 캐릭터의 독특함 또는 천진함으로 전환시킨다. 동시에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마해 온 연기력으로 어설프게 그려질 위험이 다분했던 이나 캐릭터를 단단하게 구축한다. 특히 모든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만드는 천연덕스러운 표정과 김다미만이 내뿜을 수 있는 묘한 에너지가 주는 효과가 상당하다. 누구에게도 완벽하게 읽히지 않는 김다미의 얼굴은 추리 스릴러의 장르적 재미를 배가시키며 작품의 추동력이 된다. 윤종빈 감독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이나란 캐릭터가 독특했다. 거침없고 직설적이고 자기감정에 솔직하다. 어떤 배우가 연기했을 때 이 인물이 가장 밉지 않을지 고민했다. 그러다 김다미가 떠올랐다”며 “김다미가 가진 건강한 에너지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윤 감독은 “김다미가 이나를 연기하면 시청자들이 캐릭터를 밉지 않고 독특한 인물로 받아들일 것 같았다”며 “실제 결과물을 보니 예상했던 대로 (이나가) 사랑스럽고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인물로 묘사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한편 ‘나인 퍼즐’은 총 11부작으로 지난 21일 6회차가 베일을 벗었다. 남은 5개 에피소드는 오는 28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3개, 2개씩 공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27 05:50
프로야구

'샐러리캡 폐지? 완화?' KBO 실행위원회 안건으로 올라간다 [IS 포커스]

프로야구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이 다시 한번 테이블 위에 오른다.취재 결과, 27일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의 주요 안건 중 하나로 샐러리캡이 다뤄질 예정이다. A 구단 관계자는 "제도 폐지를 포함한 몇 가지 안이 있는 거 같다. 제재를 완화하고 유지하는 것도 그중 하나"라고 귀띔했다.2023년부터 시행된 KBO리그의 샐러리캡은 절대로 넘으면 안 되는 하드캡이 아닌 상한선 초과 시 제재를 받는 소프트캡 방식이다.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이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하락 등의 징계가 내려진다. 2021년과 2022년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자유계약선수 연평균 계약금 포함) 상위 40명 금액을 합산한 연평균 금액의 120%(114억2638만원)가 기준점으로 애초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적용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몇몇 구단의 이견이 나오면서 지난해 8월, 2025년 샐러리캡 상한액을 137억 1165만원으로 20% 상향했다. 실행위원회부터 특정 구단이 주도적으로 금액 인상을 주장한 결과였다. 당시 B 구단 관계자는 "2025년까지 규정을 정했으니까 거기에 맞게 선수단을 운영하는 구단도 있었을 텐데 제도를 중간에 바꾸는 게 맞나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C 구단 관계자는 "상한액을 약 23억원을 올렸는데 이러면 4년 기준 92억원의 A급 FA 선수 1명을 영입할 수 있는 금액"이라며 제도의 기능 상실을 우려했다.샐러리캡은 2022년 11월 제도 시행이 발표되면서 '2025년까지 우선 적용하고 이후 상한액은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조정될 수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올 시즌 뒤 기준 금액을 재차 인상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이번 실행위원회 결과가 중요하다. 지난해 12월 KBO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샐러리캡 집계 결과 LG 트윈스가 유일하게 상한액을 24억원 가량 초과, 초과분의 50%를 야구발전기금으로 납부해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소 4개 구단이 샐러리캡 상한액에 3억원 미만으로 접근, 주의가 필요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도 폐지나 징계 완화 같은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진다면 이에 따른 후폭풍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6 18:35
메이저리그

다저스 4G 중 2G 결장...'백업 고착화' 김혜성, 진짜 생존 경쟁 돌입 [IS 포커스]

김혜성(26·LA 다저스)이 백업 선수 숙명을 절감하고 있다. 김혜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소속팀 다저스의 뉴욕 메츠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전날(25일) 메츠전에선 교체 투입돼 시즌 4호 도루를 올렸지만, 이날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포에도 상대 선발 센가 코다이의 호투에 막혀 1-3으로 패했다. 김혜성은 빅리그 잔류 경쟁에서 생존했다. 그는 지난 4일 다저스 주축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콜업됐고, 이후 향상된 콘택트 능력과 강점인 빠른 발을 발휘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다저스는 오랜 시간 동행한 포수 찰리 반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했고, 주전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를 메웠던 제임스 아웃맨을 다시 트리플A 팀(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으로 보내며 26인 로스터를 재정비했다.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김혜성 앞에 주전 도약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김혜성은 지난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팀이 치른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 중 두 경기는 아예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4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뜨거웠던 타격감이 19·20일 애리조나전 6타수 무안타로 꺾였다. 24일 메츠전에서 교체 출전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치며 존재감을 어필했지만, 이튿날 경기에서도 벤치에서 경기를 맞이했다. 이게 현실이다. 다저스는 26일 메츠전에서 오타니(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던(1루수),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3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맥스 먼시(3루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마이클 폰포토(좌익수), 에드먼(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객관적으로 현재 다저스의 베스트였다. 에드먼은 타율 0.231를 기록 중이다. 콘포토는 타율 0.163에 그쳤다. 에드먼은 다저스가 장기 계약한 고액 연봉자(2025년 840만 달러)다. 콘포토는 지난 시즌까지 홈런 167개를 치며 11년째 빅리그에서 생존하고 있는 선수다. 결국 김혜성은 현재 타격 페이스가 아닌 상대적으로 부족한 빅리그 이력 탓에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에드먼이 부진한 콘포토 대신 외야 한 자리를 맡고, 공석이 된 2루수를 차지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물론 출전 기회가 있을 때, 5월 초·중순 뜨거웠던 경기력을 재연해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 가장 뎁스가 두꺼운 팀에서 고군분투 중인 김혜성의 행보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6 12:06
프로야구

NC, 왜 앞당겨 창원NC파크로 '컴백홈'을 결정했나 [IS 포커스]

NC 다이노스가 두 달 만에 홈구장인 창원NC파크로 돌아간다. NC 구단은 "오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개최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3월 29일 LG전에서 구장 내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인명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 만이다. 사고 원인이었던 루버 313개(야구장 231개·주차장 82개)를 모두 철거한 4월 말, NC는 창원NC파크에서 조만간 홈경기를 치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안전 보강 및 강화를 계속 주문했고, 창원시도 창원NC파크 재개장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러자 NC는 이달 중순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지정, 지금까지 6경기를 치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일정표에는 5월 30일~6월 1일 한화전 개최 장소가 문수야구장으로 공지됐다. NC는 6월 말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고 울산시와 협의한 상태였다.NC가 창원을 떠나 있는 기간이 길어지자, 지역 경제가 침체하며 여론이 악화했다. 이에 국토부가 한발 물러섰고, 창원시도 5월 중순까지 재개장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NC는 "어디까지나 창원시의 일방적 입장"이라며 창원NC파크 재개장 시기를 못 박지 않았다. 양측의 평행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NC의 '컴백홈'이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상권 때문이었다. 앞서 창원시는 창원NC파크 안전사고 이후 침체된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 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홈경기 개최를 염원하는 팬들과 지역 상권의 목소리를 NC 구단도 외면할 수 없었다. 구단 관계자는 "재개장 결정에 있어 지역 상권과 야구팬이 가장 큰 요소였다"고 말했다. NC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두 달 동안 '떠돌이 신세'였던 NC는 최근 부상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금전적인 부분도 고려했다. 홈구장에서 경기가 열리지 않아 이미 입장 수익과 상품 판매가 크게 줄었다. 이미 계약된 구장 광고와 입점 업체 손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여러 측면의 손해를 NC 구단이 감수하게 되자 시중에서는 'NC가 연고지를 이동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그러자 창원시가 전향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창원시는 최근 구장 안전 관리 강화를 비롯해 시내버스 노선 변경, KTX 접근성 개선, 2군 마산야구장의 시설 보수를 약속했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NC 다이노스의 창원NC파크 복귀는 단순한 경기 개최를 넘어, 야구를 사랑하는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도시 창원의 상징적인 회복이라 생각한다"며 "창원시는 안전, 교통, 서비스 모든 면에서 구단과 팬들이 신뢰할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5.26 07:03
영화

김수현 대신 전지현…디즈니플러스, ‘넉오프’ 창고 보내고 분위기 전환 [종합]

김수현 주연의 ‘넉오프’로 곤욕을 치렀던 디즈니플러스가 ‘북극성’ ‘메이드 인 코리아’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K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디즈니플러스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본사에서 오픈하우스를 개최하고 한국 콘텐츠 전략 및 하반기 공개 예정작 등을 공개했다.이날 최연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로컬 콘텐츠 총괄은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4년 차를 맞이했다. 지속적인 투자로 시장 저변을 확대해 가고 있다”며 “매해 디즈니만의 특색을 담은 작품으로 한국뿐 아니라 아태, 글로벌 지역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이어 그 예시로 ‘카지노’, ‘무빙’, ‘킬러들의 쇼핑몰’, ‘조명가게’를 언급한 최 총괄은 “2023년, 2024년 전 세계 최다 로컬 콘텐츠 15개 중 9개가 한국 작품이었다. 한국은 글로벌 확장성과 아시아 콘텐츠 허브로서, 디즈니 비즈니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평했다.최 총괄은 또 △텐트폴 △엄선된 셀렉션 △프랜차이즈 시리즈 △새로운 기호를 로컬 콘텐츠 전략으로 꼽으며, 하반기 라인업인 전지현, 강동원 주연 ‘북극성’, 현빈, 정우성 주연 ‘메이드 인 코리아’, 류승룡, 양세종 주연 ‘파인: 촌뜨기들’, 로운, 신예은 주연 ‘탁류’, 지창욱, 도경수 주연 ‘조각도시’를 차례로 소개했다.예고됐던 대로 상반기 최대 화제작이자 문제작으로 꼽혔던 김수현 주연의 ‘넉오프’는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 최 총괄은 “디즈니플러스는 신중한 검토 끝에 공개 계획을 보류했다. 그게 공식 입장”이라며 “그 외 답변은 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향후 콘텐츠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총괄은 “앞으로도 다양한 규모와 장르의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콘텐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며 오는 2026년 수지, 김선호 주연의 시리즈 ‘현혹’과 예능 ‘운명전쟁49’를 공개하겠다고 알렸다. 예능 제작 확대, 스포츠 중계 등에 대해서는 열린 대답을 내놨다. 최 총괄은 “밸런스를 잡고 있다. 참신한 시도라는 맥락에서 예능 섹션도 포커싱하고 볼 예정”이라며 “(스포츠 중계 역시) 더 좋은 콘텐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면 그 방법과 포맷은 열려있다.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치열해진 OTT사 간 경쟁을 두고는 “디즈니는 디즈니만의 색깔이 명확히 있다. 그 안에서 톤 앤드 매너를 잡아가면서 크리에이터들과 좋은 협업 관계를 유지하려고 있다. 100년의 역사가 있는 회사로 다양한 글로벌, 로컬 콘텐츠가 있는 것도 강점”이라며 “최선의 노력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오픈하우스에는 디즈니플러스의 파트너사인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메이드 인 코리아’ 등 제작) 대표와 유정훈 메리크리스마스(‘킬러들의 쇼핑몰’ 시즌1, 2 등) 대표도 참석해 함께 대화를 나눴다.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OTT가 들어오면서 제작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영화감독, 작가가 시리즈물로 넘어가고 반대의 경우도 생겼다”며 “크리에이터들이 형태와 관계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고, 그게 K콘텐츠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돌아봤다.아울러 앞으로의 K콘텐츠 제작에 있어 중요한 것은 유니버스(세계관)라고 짚었다. 유 대표는 “K콘텐츠가 각광받는 이유는 밀도 있는 이야기”라며 “이제는 인물 서사를 다양한 각도로 즐길 수 있는 유니버스가 중심이 돼야 한다. 그게 세계적 흐름이자 세계적으로 소통할 방법”이라고 부연했다.김 대표 역시 동의하며 “시리즈, 영화를 제작할 때 시리즈화, 스핀오프로 제작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한다. 세계관에 관련된 확장할 수 있는 것 위주로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충분한 파워를 가지고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디즈니플러스와 제작사와 상생해서 멋진 프로젝트를 계속 만들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23 13:18
프로야구

김선빈 이탈한 KIA, '백업의 시간'이 왔다…홍종표부터 윤도현까지 [IS 포커스]

다시 한번 '호랑이 군단'의 백업이 힘을 발휘할 시간이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22일 주전 2루수 김선빈(36)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선빈은 하루 전 열린 수원 KT전에서 종아리 통증 문제로 경기 중 교체됐고 검진에서 근육 손상이 확인돼 전열에서 이탈했다. 2주 후 재검진을 받아야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할 전망. 이미 지난달 한 차례 다쳤던 부상 부위가 재발한 거여서 조심스러운 상황이다.김선빈은 부상 전까지 34경기에 출전, 타율 0.292(106타수 31안타) 17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타격 지표가 소폭 하락(10경기 타율 0.185)했으나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이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375에 이를 정도로 찬스에 강했다. 주자 유무에 따른 타격 성향을 고려한 이범호 감독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2번, 김선빈을 5번에 배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그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KIA의 숙제로 떠올랐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4월 김선빈의 첫 부상 당시 홍종표와 김규성 등으로 공백을 채웠다. 두 선수 모두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자원으로 수비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문다는 공통점까지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눈길을 끄는 건 윤도현이다. 수비 불안 문제로 개막 초반 퓨처스(2군)리그행을 통보받은 윤도현은 김선빈의 엔트리 말소와 맞물려 1군에 재등록됐다. 첫 경기였던 22일 KT전에선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실책까지 저질렀다.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선수단 구성상 마냥 벤치에 앉히기도 쉽지 않다.홍종표·김규성·윤도현 등 이른바 내야 백업 자원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냐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KIA의 5월 순위 경쟁 포인트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공교롭게도 KIA는 현재 투타 가리지 않고 팀 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미 왼손 불펜 곽도규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중심 타자 나성범도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즈덤까지 허리 통증 문제로 재활 치료 중이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잠재울 수 있는 건 결국 '선수들'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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