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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김선형-‘다재다능’ 안영준…MVP 집안싸움 [IS 피플]

프로농구 SK가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최우수선수(MVP)를 두고 행복한 집안 경쟁이 한창이다. SK는 지난 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89-69로 승리해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SK의 국내 선수 MVP 유력 후보는 김선형(37)과 안영준(30)이다. 김선형은 9일 경기에서 22점을 몰아치며 통산 8000득점(역대 11번째) 고지를 밟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가드인 김선형은 지난 시즌엔 부상과 아시안게임 출전 후유증으로 부진했다. 그는 올 시즌 평균 13.5점 3.2리바운드 4.6어시스트 1.5스틸로 살아났다. 전희철 SK 감독은 "김선형과 오세근의 몸 상태만 좋아져도 팀 전력이 최소 10~20% 올라갈 거로 기대했다. 올해는 두 사람이 몸을 제대로 만들고 뛰면서 자연스럽게 팀 전력도 올라왔다"고 기뻐했다. 1m96㎝의 장신 포워드 안영준은 9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 11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국내 선수가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건 2022년 함지훈(울산 현대모비스) 이후 3년 만이다.안영준은 SK의 만능 열쇠로 불린다. 그는 올 시즌 평균 14.5점 6리바운드 2.7어시스트 1.5스틸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46.9%였던 2점 성공률이 57.6%로 급상승했다. 높이를 살려 리바운드를 해내는 건 물론 볼 핸들링도 가능하다.안영준은 트리플더블로 자신의 가치를 재확인했다. 김선형이 "영준이가 이렇게 (패스) 시야가 좋은지 몰랐다.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라고 칭찬하자 그는 "오늘은 내 눈이 뒤통수에 달렸던 것 같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MVP 집안 싸움에 대해 전희철 감독은 "노 코멘트다. 한 번도 '누가 낫다'와 같은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대신 그는 MVP 투표에 표를 던지는 취재진을 향해 김선형과 안영준 모두 타팀 선수들에 비해 개인 기록 이상으로 공헌도가 크다고 강조했다. SK에는 리그 득점 1위(경기당 평균 23.7점) 자밀 워니가 있다. 득점 등 개인 기록이 워니에게 쏠리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공격 기록에서 손해를 보는 부분도 분명 있다. 전희철 감독은 "기록이 다른 팀 선수들보다 조금 떨어질 수도 있지만, 농구는 팀플레이다. 개인 기록만으로 상을 준다면 선수들이 기록을 좇고, 팀워크가 우선이라는 마음가짐이 깨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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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없이도 7연승 성공…SK 지키는 '팀 퍼스트' 최부경

2024~25 프로농구 선두 서울 SK는 에이스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여전히 잘 나간다. 팀의 주장인 포워드 최부경(36·2m)이 그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최부경은 30대 중반을 넘긴 베테랑이지만, 매 시즌 하나씩 새로 갈고 닦은 기술을 무기로 써먹고 있다. 올 시즌엔 눈에 띄게 향상된 그의 외곽슛 능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SK는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원정 경기를 84-57로 크게 이겼다. 이 경기에서 최부경은 3쿼터에 3점슛 2개를 연달아 넣었다. 그의 활약으로 SK는 리드를 7점에서 17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프로 12번째 시즌을 치르는 최부경은 원래 3점슛이 없는 선수였다. 토종 빅맨은 골밑에서 궂은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던 시대에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그는 2012~13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경기당 평균 3점슛이 ‘0’이었다. 앞선 11시즌 통틀어 3점슛 시도는 42회에 불과했다. 그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3점슛 24회를 던졌고, 6회 성공했다. 성공률이 25%다. 최부경 개인기록으로 보면 역대급 시즌이라고 할 만큼 3점 시도와 성공률이 크게 늘어났다. 최부경이 3점을 늘린 건 팀을 위해 변해야 한다는 걸 느껴서다. 그가 3점슛을 던질 수록 상대 수비를 끌어오는 스페이싱(상대 수비가 어려워 하도록 공간을 만들어내서 팀의 주요 득점원을 돕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로써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가 생긴다. 최부경·오세근 등 베테랑들이 외곽에서 3점 시도를 늘리면서 '골밑의 지배자' 자밀 워니와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있다. 최부경은 "진작 슛 시도를 늘려서 경쟁력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했다. 서른 중반을 넘기면서 슛의 소중함을 알았다"며 "슛을 더 시도해 스페이싱을 해줘야 코트에서 조금이라도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 생활 끝이 보여도 슛 훈련에 더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부경이 30대 중반 나이에 성장한 분야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자유투다. 2022~23시즌까지 자유투 성공률 70%대에 그쳤던 그는 지난 시즌엔 90.7%로 끌어올렸고, 올 시즌 성공률은 88%를 기록 중이다. 최부경은 문경은 전 SK 감독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어릴 때 자유투를 쏠 때 뱅크슛(백보드를 맞혀서 넣는 슛)으로 쏘는 연습을 했는데 잘 안됐다. 그때 문 감독님께서 오셔서 '너처럼 슛이 안 좋은 선수는 뱅크슛 시도를 하면 안 된다'고 하신 적 있다"라며 웃었다.최부경은 "기분이 나쁘기보단 자극받아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조금씩 슛이 들어가는 것에 소소하게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는 소노전 승리로 올 시즌 두 번째 7연승을 질주했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차이를 2경기로 벌리며 3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정조준 중이다. 최부경은 "1위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나태해지지 않겠다. 매 경기 즐기면서 승리할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선수단에 큰 부상만 없다면 정규리그를 잘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2025.01.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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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김선형 40점 합작' SK, KT 잡고 4연승 질주+선두 사수 [IS 잠실]

승부처가 되자 자밀 워니(31·1m99㎝)와 김선형(37·1m87㎝)이 날아올랐다.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수원 KT와 맞대결을 67-63으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질주, 시즌 19승 6패로 1경기 차 선두를 지켰다. 반면 2경기 연속 허훈(30) 복귀 효과를 노렸던 KT는 2연승이 끊겼다.외국인 에이스 워니가 이날도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워니는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25득점 1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30득점 이상을 기록했던 그는 이날 프로농구 최다 타이기록(4경기 연속)에 도전했으나 5점이 부족해 실패했다. 대신 승부처마다 KT의 골밑을 뚫어내 흐름을 SK로 되돌리는 해결사가 됐다.SK는 워니를 도와 가드 김선형이 15점을, 포워드 안영준이 12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김선형은 4쿼터의 해결사가 됐다. 3쿼터까지 3점 성공이 없었던 김선형은 4쿼터 결정적인 외곽포를 적중시켰다. 또 막판 추격을 뿌리치는 결정적 어시스트로 건재함을 증명했다.SK는 경기 초반 KT에 끌려갔다. KT는 허훈이 안정된 리딩으로 팀 공격을 이끌며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7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4-4 팽팽하던 상황에서 SK 수비 중심인 최원혁을 뚫고 석 점을 꽂아 흐름을 가져왔다. SK가 곧바로 추격했으나 KT는 2연속 수비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을 꽂으며 20-15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허훈이 쉬자 KT도 흔들렸다. SK는 2쿼터 때 허훈이 벤치로 들어가자 반격했다. 2쿼터 종료 2분 15초 전 오른쪽 코너에서 공을 잡은 워니는 베이스라인을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해먼즈가 막아섰지만, 워니가 림을 놓치지 않고 정확히 마무리했다. SK는 이어 최부경이 해먼즈 상대로 공을 가로챘고, 워니는 김선형과 빠르게 내달린 뒤 덩크로 직접 마무리해 동점을 이뤘다. KT가 박준영의 3점슛으로 달아났지만, SK는 두 차례 자유투를 유도해 32-32로 전반을 마쳤다.SK는 경기 전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전희철 감독의 말처럼 접전 상황을 이어갔다. 3쿼터 말 잠시 4점 열세에 놓였으나 팀 리더 김선형이 내달렸다. 김선형은 백드리블로 골밑 수비진을 뚫고 득점했고, 연이어 속공 득점을 기록해 전반을 1점 차로 마치게 만들었다.1점 차 시소 게임은 베테랑 오세근의 손끝에서 깨졌다. 이날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던 오세근은 경기 종료 7분 52초를 남겨놓고 외곽에서 오픈 찬스를 잡았다. 주저 않고 던진 공은 림에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흐름을 잡은 SK는 워니의 앤드원 득점으로 차이를 벌렸다. 연이어 김선형이 3점을 꽂아 넣었고, 승리를 확신한 듯 포효하며 기뻐했다. KT의 추격이 이어지자 플로터를 쏴 이를 뿌리쳤다.KT는 2분 51초를 남겨놓고 2점 차로 추격했다. 에이스 허훈이 SK 수비를 끌어낸 후 A패스로 득점을 이끌었다. 허훈의 맹공에 김선형이 반격했다. 김선형 역시 골밑으로 파고들었지만 슛은 쏘지 않았다. KT 수비가 모인 한 순간 그는 최원혁에게 패스했고, 3점슛이 터졌다. 흐름을 잡은 SK는 경기 종료 53.6초 전 워니의 골밑슛으로 4연승에 쐐기를 박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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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워니 43점 합작' SK, 허훈 빠진 KT 완파하고 7연승 질주 [IS 잠실]

프로농구 서울 SK가 7연승을 달렸다. 장기인 속공은 물론 숙제였던 3점 슛까지 시원하게 터졌다.SK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수원 KT와 홈 경기를 100-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11승 2패(승률 0.846)를 기록하고 리그 1위를 지켰다. 올 시즌 13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시즌 1호)를 거둔 SK는 지난 11월 6일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시작해 최근 7연승도 이뤘다.7연승을 만든 건 3점 슛이다. 이날 SK는 총 12개의 3점슛(성공률 39%)을 적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는 3점 성공률이 28.3%(8위)에 그쳤지만, 이날은 와이드 오픈 찬스를 놓치지 않고 외곽포를 폭격해 승기를 잡았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선봉에 섰다. 앞서 11월 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자유투로 결승 득점을 기록한 김선형은 이날 슛 감각을 살려내 3점 슛 4개를 꽂으며 19득점을 터뜨렸다. 외곽이 김선형이라면, 워니는 골 밑을 지배했다. 그는 2점 슛 10개를 넣으며 24득점을 기록했다.에이스 허훈(오른 손목 부상) 주축 센터 하윤기(오른쪽 무릎 통증) 포워드 문정현(오른쪽 발목)이 모두 빠진 KT는 레이션 해먼즈가 19점, 포워드 박준영이 13점을 꽂았다. 하지만 허훈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3점 대결에서도 성공률 9%로 SK에 크게 밀렸다.1쿼터를 21-26으로 마친 SK는 3점으로 2쿼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2쿼터 시작 직후 김선형의 자유투 성공으로 점수 차를 좁힌 SK는 쿼터 시작 2분 25초 때 아이제아 힉스의 동점 3점이 터졌다. 이어 김선형이 와이드 오픈 3점 슛을 2연속 성공해 역전을 이뤘다.SK는 한 번 가져온 흐름을 그대로 끌고 갔다. 최부경이 속공 덩크와 자유투로 점수 차를 벌린 SK는 워니가 바통을 받아 팁인과 속공 덩크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SK는 이어 안영준이 외곽포를, 워니가 3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전반을 51-36으로 마무리했다. 후반도 워니와 김선형의 득점으로 시작한 SK는 오세근까지 가세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반면 KT는 허훈 없이 1옵션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와 박준영만 붙누하면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SK는 3쿼터 중반 워니가 3점을 꽂았고, 더블 클러치에서 골 밑 득점으로 기어코 20점 차를 완성했다. 안영준과 김선형이 골 밑을 파고들어 만든 기회를 손쉽게 받아먹었다.72-46, 26점 차로 3쿼터를 마친 SK는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페이스 조절에 나섰다. 힉스, 김형빈, 장문호 등이 기회를 얻었다. SK는 벤치 멤버들을 내세우고도 경기 종료 2분 55초 전 40점 차를 기록했고, 21초 전엔 100득점 째까지 채우며 7연승을 자축했다.잠실=차승윤 기자 2024.12.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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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현·안영준 40점 합작 SK, 속공 앞세워 홈 개막전서 24점 차 대승 [IS 잠실]

프로농구 서울 SK가 홈 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속공의 팀 다운 빠른 농구로 정관장의 수비를 40분 내내 흔들었다. 가드 오재현과 포워드 안영준이 승리에 앞장 섰다.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95-71로 이겼다. 승리의 핵심으로 활약한 건 가드 오재현과 포워드 안영준이었다. 오재현은 경기 내내 코트에서 활발한 수비로 SK의 속공 농구를 이끌었다. 안영준은 야투 성공률 91% 동반 24점을 폭발했다. 오재현은 이날 16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1블록으로 기록지를 가득 채웠다. 워니도 19점을 보탰다.SK의 이날 속공 득점은 무려 35점으로, 정관장(5점)에 크게 앞섰다. 정관장에선 배병준(22점) 라렌(14점)의 활약으로 추격했지만, 한 번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경기 전 전희철 감독은 정관장의 트랜지션을 경계했다. 동시에 픽앤팝을 주로 쓰는 정관장인 만큼, 스위치 로테이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SK는 특유의 빠른 공격으로 정관장을 압박했다. 정관장은 전 감독의 전망대로 스위치 공격으로 맞섰다. 먼저 앞서간 건 정관장이었다. SK의 수비 로테이션은 이뤄졌지만, 정관장 정효근과 배병준이 3점슛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라렌이 덩크슛 2개와 3점슛을 보태며 힘을 보탰다.SK는 워니를 앞세운 속공으로 추격했다. 이어 안영준이 이날 SK의 첫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관장 박지훈이 다시 한번 3점슛을 터뜨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정관장이 1쿼터를 28-21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SK는 2쿼터 초반부터 공격 속도를 더욱 높였다. 주인공은 가드 오재현이었다. 오세근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고, 오재현이 앤드원 플레이 포함 연속 5점을 몰아쳤다. 정관장의 수비 성공이 나왔지만, 그는 다시 한번 스틸과 속공 레이업을 추가해 승부를 뒤집었다. 직후 수비에선 압박 수비로 상대의 트래블링을 유도하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멈추지 않았다. 6분 49초를 남겨두고 정관장 최성원이 속공 레이업을 시도했는데, 오재현이 정확하게 날아올라 공을 블록했다.한 번 승부를 뒤집은 SK는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정관장은 조금씩 슛 성공률이 떨어졌고, SK의 빠른 공격에 흔들렸다. SK의 2쿼터 득점은 26점이었는데, 이 중 속공 점수만 14점에 달했다. 정관장은 0점이었다. 3쿼터에도 오재현의 활약은 이어졌다. 그는 시작과 함께 2개의 스틸을 보태며 존재감을 뽐냈다. 포워드 안영준 역시 높은 성공률로 연거푸 림을 갈랐다. 정관장은 배병준과 이종현의 분전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SK는 워니의 덩크와 김형빈의 3점슛까지 터지며 흐름을 놓지 않았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정관장은 3분 24초를 나멱두고 배병준마저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SK도 주전들을 대거 빼고 벤치 자원으로 남은 시간을 마무리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10.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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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전력 이탈…”이런 시즌 처음” 불운에 우는 디펜딩 챔프

"선수, 코치, 감독 생활을 통틀어 올해 같은 일은 처음이다."전력 이탈로 인한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의 시름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정관장은 11승 20패로 올시즌 7위에 머물고 있다. 부진 원인은 전력 이탈이다. 이미 시즌 전에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오세근(서울 SK) 포워드 문성곤(수원 KT)이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했고 주전 가드 변준형이 상무에 입대해 공백이 컸다. 정관장은 전력 공백에도 짜임새 있는 운영을 이어가며 시즌 초반 2위를 달리는 등 반전을 보여줬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주전 줄부상이 이어진 탓이다. 개막 직전 왼 정강이 피로골절로 이탈했던 오마리 스펠맨은 돌아온 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해 결국 퇴출당했다. 이어 배병준(햄스트링) 최성원(흉부 미세 골절) 대릴 먼로(햄스트링) 등이 연달아 부상으로 4주 이상 이탈했다. 지난달 28일 고양 소노전 중에는 렌즈 아반도마저 공중에서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밀려 허리뼈 골절을 당했다. 배병준과 최성원은 복귀, 먼로도 곧 돌아오지만 좀처럼 완전체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7일 SK전에서는 주전 가드 박지훈이 몸살로 결장했고, 설상가상 이날 19득점으로 활약하던 정효근마저 경기 중 발목 부상으로 실려 나갔다. 외측 인대 부분 파열로 3~4주 진단이 나왔다. 전력 공백은 남은 선수들의 과부하로도 이어진다. 로버트 카터는 먼로의 공백을 채우느라 체력이 소진됐다. 김상식 감독은 "카터가 거의 2주 동안 8경기를 소화했다. 먼로가 빨리 돌아와야 두 선수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 생활까지 통틀어 올해 같은 시즌은 처음인 것 같다. FA로, 입대로 주전들이 다 나갔다. 식스맨들은 부상으로 계속 이탈한다"며 "지난해 통합 우승 좀 쉬라는 신의 계시인가 헷갈릴 정도"라고 하소연했다.정관장은 6위와 격차가 점점 벌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물가물하다. 프로농구 역사상 전년도 통합우승팀이 6강에 들지 못한 건 2001~02시즌 수원 삼성, 2007~08·2010~11, 2019~20시즌 현대모비스(모두 8위)까지 네 차례뿐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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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발목 부상' 정효근에 김상식 감독 탄식 "큰 역할 해주던 선수인데…"

"좀 지켜봐야 한다. 지금은 일단 많이 아프다고 하더라. 팀 상황 상 정말 큰 역할을 해주던 선수인데 부상이라..."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이 끝나지 않은 부상 딜레마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엔 정효근이다.정관장은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SK전에서 71-8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20패 째를 당한 정관장은 7위에 머물렀다. 중위권 복귀가 아닌 하위권 추락을 걱정하게 됐다.패배보다 뼈아픈 건 부상이다. 주전 포워드 정효근이 이날 경기 중 부상을 입었다. 정효근은 3쿼터까지 19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3쿼터 막판 슛 도중 발목 부상을 입고 코트를 떠났다.부상이 향후 결장으로 이어질 경우 정관장으로서는 더 뼈아프다. 이미 선수들이 줄지어 부상으로 이탈해서다. 이미 시즌 전 주축 선수인 오세근과 문성곤이 FA로, 변준형이 상무 입대로 팀을 떠났다. 시즌 중에는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과 부진으로 결국 퇴출됐고, 대릴 먼로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 이상 결장 중이다. 7일 경기에서는 주전 가드 박지훈까지 감기 몸살로 결장했다. 정효근까지 빠진다면 당장 스타팅 라인업조차 구성하기 쉽지 않다.경기 전부터 "이런 시즌은 처음"이라고 쓴 웃음을 지었던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비록 졌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하려는 게 보였다. 안쓰럽기도 했다.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칭찬해줬다"고 전했다.이어 김 감독은 정효근에 대해 "발목이 돌아갔다고 해 정밀 검사를 해야 할 것 같다. 리온 윌리엄스가 슛을 쏠 때 들어와서 발을 밟았다고 한다. 그 화면을 다시 보진 못했지만, 고의적으로 그러는 선수는 아니"라며 "(부상 상황은) 한 번 지켜봐야 하겠다. 일단 지금은 선수가 많이 아프다고 하더라. 부상자가 많은 팀 상황에서 큰 역할을 해주는 선수였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김 감독은 "이제 일본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더 다치지 않게끔 준비 잘해서 남은 일정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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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워니 통산 첫 트리플더블' SK, 정관장 꺾고 11연승 질주

프로농구 서울 SK가 자밀 워니(29·1m99㎝)와 오세근(36·2m)의 트윈 타워를 앞세워 11연승을 질주했다.SK는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83-71로 안양 정관장을 꺾고 11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1승 8패(승률 0.724)를 기록한 SK는 1위 원주 DB와 승차를 2.5경기까지 좁혔다. 반면 정관장은 최근 2연패로 시즌 20패(11승)를 떠안았다.SK는 에이스 워니가 여느때처럼 중심을 잡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28점 11리바운드를 기록,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의 면모를 이어갔다.정관장은 워니 중심의 SK의 공격 전술을 막아보기 위해 견제했지만, SK가 이를 영리하게 이용했다. 워니는 어시스트도 10개를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까지 모두 두 자리 수를 기록하는 트리플 더블을 한국 데뷔 후 처음으로 이뤄냈다. 영리한 워니가 만든 기회를 골 밑에서는 빅맨 오세근(11점 7리바운드)이 살렸고, 외곽에서는 송창용과 최원혁이 기회를 받아 3점슛으로 연결했다. 포워드 안영준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으로 맹활약했다.심각한 전력 이탈에 시달리던 정관장은 FA(자유계약선수) 1년 차 포워드 정효근이 분전했다. 1쿼터 홀로 9점을 내는 등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로버트 카터도 17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이뤘다. 하지만 1옵션 외국인 대릴 먼로(햄스트링 부상)와 주전 가드 박지훈(감기 몸살)이 빠진 자리는 도저히 메울 수 없었다. 승부처인 2쿼터 때 흐름을 내주며 결국 패배를 떠안았다. 1쿼터를 20-19로 팽팽하게 마쳤던 SK는 2쿼터 정관장의 림을 폭격했다. 연승 기간 내내 SK의 공격을 홀로 이끌었던 워니가 이날은 득점뿐 아니라 어시스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워니는 일단 골 밑으로 파고들었고, 수비가 몰리면 즉각 오픈 찬스인 동료에게 기회를 연결했다.SK는 2쿼터 종료 7분 37초 전 오세근과 워니의 콤비 플레이로 단숨에 달아났다. 오세근이 워니의 패스를 받아 역전 득점을 만들었고, 이후 블록슛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워니가 상대 골밑 수비 빈틈을 찢어내 덩크슛을 넣었다. SK는 멈추지 않고 오세근의 수비 리바운드로 공격 기회를 가져왔고, 워니의 예리한 패스가 외곽의 송창용의 3점슛으로 이어졌다.팽팽했던 경기를 6점 차로 만든 워니와 오세근은 계속해서 2쿼터를 지배했다. 두 선수는 이후에도 3점슛 1개씩을 포함해 11점을 추가로 합작했다. 2쿼터에만 워니가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오세근이 9점 1어시스트를 몰아쳤다. 전반을 46-31로 마친 SK는 후반 안영준도 폭발했다. 안영준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쿼터 야투 성공률 80%)을 기록했다. SK가 잠시 숨을 돌리자, 정관장이 쫓았다. 정관장은 3쿼터 중반 워니가 19점 차 리드 때 휴식을 위해 교체되자 단숨에 점수 차를 좁혔다. 카터가 6점, 최성원이 4점을 내 3쿼터를 단 8점 차로 마무리했다. 이어 4쿼터 초반 정준원의 3점슛으로 경기는 4점 차로 변했다. 위기 때 다시 에이스가 날았다. 워니는 4쿼터 초반 팀 속공을 덩크슛으로 마무리해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수비 리바운드로 기회를 가져온 그는 다시 골 밑에서 날카롭게 패스, 양우섭의 3점슛까지 만들어냈다.단숨에 10점 차를 되찾은 SK는 수비로 리드를 지켜냈다. 안영준과 워니가 연달아 블록슛에 성공했고, 리바운드 9개를 더해 약 3분 동안 무실점을 달렸고, 워니의 덩크와 플로터로 승기를 굳혀갔다. 워니는 승리가 확실해진 경기 종료 1분 28초 전, 양우섭에게 패스해 득점에 힘을 보탰다. 이날 그의 10번째 어시스트이자 5시즌 만에 이뤄낸 개인 첫 트리플 더블이었고, SK의 승리에 쐐기를 박은 한 방이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7 15:57
프로농구

[IS 잠실] '부상 릴레이' 김상식 감독 "농구하면서 이런 일 처음"

"선수, 코치, 감독 생활 통틀어 올해같은 일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처음인 것 같다."안양 정관장이 연달아 터지는 전력 공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정관장은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관장은 앞서 2일 창원 LG전에서 승리해 7연패에서 탈출했지만, 다시 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패해 연승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11승 19패(7위). 지난해 통합 우승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예상된 부진이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파이널 MVP(최우수선수) 오세근, 주전 포워드 문성곤이 각각 SK와 수원 KT로 이적했다. 주전 가드 변준형도 상무로 입대해 베스트 5가 무너졌다. 설상가상 외국인 에이스 오마리 스펠맨은 시즌 초 부상을 당했고, 돌아온 후 폼을 되찾지 못하다 결국 퇴출당했다.시즌 초엔 공백을 채웠으나 이후에도 연달아 부상 등을 이유로 전력 공백이 계속되고 있다. 시즌 초 배병준이 부상을 당하더니, 대릴 먼로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중이다. 아시아 쿼터 렌즈 아반도는 고양 소노 치나누 오누아쿠와 충돌해 골절로 이탈했다.설상가상 7일 경기에는 주전 가드 박지훈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상식 감독은 "오늘 지훈이가 못 왔다. 약간 감기 기운이 있다. 모레 동아시아 슈퍼리그 일정으로 일본을 가는데, 그때는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먼로에 대해서는 "일본 일정까지는 못 나올 것 같다. 다녀온 이후 조금씩 할 것 같다. 그때가 딱 4주 정도 지날 시점인데 복귀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력 이탈은 남은 선수들에게도 부담이다. 김상식 감독은 "로버트 카터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이 끝나고 뛰어다니질 못하더라. 너무 힘들어 한다. 거의 2주 동안 8경기를 소화했다. 먼로 선수가 빨리 돌아와야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고 했다.김상식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 생활 통틀어 올해같은 일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처음인 것 같다"며 "FA로, 상무로 주전들이 다 나갔고, 식스맨 선수들로 해보려고 하니 부상응로 1명, 2명, 3명씩 이탈한다. 지난해 통합 우승 후에 좀 쉬라는 신의 계시인가 헷갈릴 정도"라고 쓴 웃음을 지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7 14:00
프로농구

[IS 승장] 전희철 감독 "선수들 수비 의지, 이타적 공격 좋았다"

"선수들의 수비 의지, 공격 때 이타적인 플레이가 좋았다."서울 SK가 3연패에서 탈출했다.SK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85-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에 성공했다.전희철 감독을 괴롭힌 '3쿼터 딜레마'에서 탈출한 날이었다. 전 감독은 최근 3연패 동안 3쿼터 들어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우려해왔다. 지난 시즌 1위였던 3쿼터 득점이 올 시즌 최하위라는 거다. 이날은 달랐다 .SK는 전반을 36-40 열세로 마쳤으나 3쿼터 22득점을 기록, 정관장(14득점)에 역전하는 승부처로 삼았다.전희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3쿼터가 좋아지니 2쿼터가 안 좋다"고 특유의 볼멘소리를 꺼낸 후 "수비에서 선수들의 의지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 때 더 집중해달라고 얘기했다. 2쿼터 경기력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가장 걱정했던 3쿼터는 1쿼터 출전한 선수들을 기용해 활동량을 올렸다. 오늘은 투입된 선수들이 저마다 제 역할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전 감독은 "공격에서는 이타적인 플레이가 좋았다"고 했다. 그는 "자밀 워니에게도 부탁했다. 김선형과 워니의 돌파를 차단하기 위해 상대가 모이는데, 그때는 패스를 빼서 공격을 원활하게 이어가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워니가 그 부분을 잘해줬고, 선형이도 좋았다. 오늘 팀 어시스트가 23개가 나온 건 올 시즌 처음인 것 같다"고 호평했다.이날 주인공은 3점 슛 6개를 포함해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포워드 안영준이었다. 전 감독은 "(힘들었던 걸) 잘 이겨냈더라. 오늘 2쿼터에는 휴식을 많이 줬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 있었을 것"이라며 "어제 경기 후 전력분석팀을 통해 슈팅 장면을 모두 보내달라고 했다더라. 슛 밸런스가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한다"고 뒷 이야기를 전했다.전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경기력은 유지할 수 없어도 분위기는 유지해달라고 한다"며 팀 분위기를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어제 선수들이 주장 허일영을 통해 1시간 반 정도 미팅을 했다고 한다. 시즌은 기니까 연패도 할 수 있고, 안 좋은 모습이 나올 수도 있고 분위기를 반전할 수도 있다. 경기력은 오르내릴 수 있지만 팀 분위기는 떨어뜨리지 말자고 했다"며 "오늘도 기량적인 면보다는 선수들의 수비 의지가 중요했다. 워니가 그렇게 뛰어올라 수비해주는 건 처음 봤다. 그런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 주축 선수들을 다르게 구성해 썼는데, 선수들이 출전 시간이나 기용법에 대해서도 잘 따라줬다"고 치켜세웠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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