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6,964건
메이저리그

'눈물 꾸욱' 은퇴 선언에 울컥한 커쇼, "건강한 지금이 떠나야 할 때"

은퇴를 선언한 클레이턴 커쇼가 눈물을 참았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전설 클레이튼 커쇼가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다저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커쇼가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다"라며 "오는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정규시즌 최종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커쇼는 다저스의 '원클럽맨'이다. 2006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에 입단, 2008년 MLB 무대에 오른 커쇼는 다저스에서만 18시즌 452경기에 등판해 222승 96패, 평균자책점 2.54(2844⅓이닝), 303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동안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 2013, 2014년) 받았고,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2020년과 2024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커쇼는 이날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은퇴를 공식화했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한다. 가족들과 대화를 자주 했다"라며 "은퇴를 결심하니 마음이 편하다. 지금이 마운드를 떠나야 할 때다"라고 밝혔다. 커쇼는 "한 달 전에 등료들에게 은퇴 의사를 밝혔지만 마음이 바뀔까 봐 외부에는 말하지 않았다"라며 "올 시즌 내내 은퇴를 생각하면서, 건강하게 마운드에 서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았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칠 올해가 은퇴할 시기라는 생각이 분명해졌다"라고 돌아봤다. 커쇼는 기자회견 도중 여러 번 손가락으로 눈물을 누르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샌프란시스코전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 남아있다. 팀도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어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하다. 커쇼의 포스트시즌 등판에도 관심이 모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75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한 그는 20경기 10승 2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은퇴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올릴 것"이라며 "그의 풍부한 경험과 능력으로 올해 가을에도 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는 이 시대 최고의 투수다. 커쇼처럼 책임감이 강하고 꾸준한 투수는 없었다"라며 "커쇼가 나를 더 좋은 감독으로 만들어줬고, 10년 동안 커쇼와 함께 지낸 건 엄청난 행운"이라고 극찬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19 16:01
메이저리그

이정후, '라이벌' LAD 맞아 6G 연속 무안타 '침묵'…타율 0.26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는 이정후가 선발 여섯 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졌다. 이정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방문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날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시속 149㎞ 컷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4회에는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회엔 상대 불펜 마이클 코펙을 맞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볼넷 출루 이후 이정후는 상대 폭투와 연속 볼넷으로 3루에 이어 홈을 밟았다. 이정후의 시즌 72번째 득점. 하지만 8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2에서 0.261(533타수 139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도 이날 볼넷 10개를 얻었으나 안타를 1개만 기록하며 1-2로 패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에 3게임 차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 줄어들었다. 한편, 상대 선발 야마모토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 7삼진을 기록했지만 볼넷을 6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제 역할을 다했다. 다만 타선이 6회 말에 터지면서 승리를 수확하진 못했다. 야마모토의 평균자책점은 2.58로 하락했으나, 시즌 12승 수확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이날 결장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19 14:46
메이저리그

KBO리그 출신 타자까지 투수로? 메츠 역대 시즌 최다 투수 46명 기용 '진기록'

이 정도면 '투수 인해전술'이 아닐까.뉴욕 메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를 4-7로 패했다. 8연패 뒤 2연승으로 분위기를 전환했으나 다시 한번 패배를 당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78승 74패, 승률 0.513)로 아슬아슬하게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에 턱걸이했다.결과만큼 화제인 건 메츠의 투수 기용이었다. 이날 메츠는 선발 데이비드 피터슨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오른손 돔 하멜을 올렸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지명된 하멜의 빅리그 데뷔전이었는데 그는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야후스포츠는 '하멜은 올 시즌 메츠가 기용한 46번째 투수'라며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가 세운 관련 기록을 경신했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44명) LA 에인절스(41명)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0명)가 그 뒤를 따른다'며 '올 시즌 가장 적은 투수를 기용한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베이스볼 레퍼런스상 24명'이라고 부연했다. 많은 투수를 기용한다는 건 긍정보다 '부정'의 의미가 강하다. 메츠 마운드도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꽤 긴 시간 어려움을 겪었다. 센가 고다이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됐고, 기대를 모은 그리핀 캐닝은 지난 6월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프랭키 몬타스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한편 메츠가 기용한 투수 46명 중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도 적지 않다. 두산 베어스 출신 브렌든 와델(31과 3분의 1이닝)과 롯데 자이언츠 출신 브룩스 레일리(20과 3분의 1이닝)가 메츠 소속으로 마운드를 밟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 타자로 깜짝 활약을 펼친 제러드 영도 투수로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이색 기록'에 힘을 보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8 14:09
프로야구

불타오르는 오스틴 방망이, 후반기 장타율은 '홈런왕' 디아즈와 박빙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 오스틴 딘(32)의 방망이가 점점 불타오르고 있다. 오스틴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95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행진. 특히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넉 달 만에 멀티 홈런(한 경기 2홈런)을 날렸다. 오스틴은 0-0이던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빼앗았다. 이어 5회 2루타를 때려 멀티 히트를 완성한 오스틴은 6-5로 쫓긴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KT 마무리 박영현에게 솔로 홈런을 뽑았다. KT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홈런이었다. 더군다나 이날 우천으로 107분 동안 중단된 후 재개된 경기였던 만큼 오스틴의 한방은 더욱 짜릿했다. LG는 이후 오지환의 3점 홈런을 더해 10-6으로 이겼다. 오스틴은 "오늘 경기는 너무 힘들었다. 경기 시간이 길었다"라며 "그래도 우리 팀원들이 잘 이겨낸 것 같다"라고 반겼다. 이어 "첫 홈런 순간에는 '과연 넘어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도 홈런으로 연결됐다. 두 번째 홈런은 상대가 쫓아오는 상황에서 나와 조금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늦은 시간까지 남아서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반겼다. 오스틴은 전반기 막판 옆구리 부상으로 4주 동안 이탈했다. 8월 5일 두산 베어스전을 통해 한 달 만에 돌아왔다. 101경기 출장에 그치지만 리그 홈런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타수당 홈런은 0.07개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한 지난해(32개·타수당 0.06개)보다 더 많다. 후반기 장타율은 0.653으로, 일찌감치 리그 홈런왕(47개)을 점찍은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0.671)와 박빙이다. 후반기 1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만 놓고 보면 2위다. 오스틴은 올 시즌 부상으로 타점왕(132개) 수성은 일찌감치 불발됐다. 지난해 LG 역대 선수로는 처음 달성했던 3할-30홈런-100타점 달성도 쉽지 않다. 1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현재 82타점을 기록 중이다. 대신 홈런 2개만 추가하면 2년 연속 3할-30홈런 달성은 가능해 보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스틴을 놓고 "항상 평균 이상을 해주는 좋은 타자"라고 평가한다. 오스틴은 "앞으로도 계속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9.18 13:40
메이저리그

밀워키 초대형 악재, 시즌 11승·통산 113승 백전노장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

밀워키 브루어스에 초대형 악재가 발생했다.밀워키 구단은 18일(한국시간) 왼손 투수 호세 퀸타나(36)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사유는 왼쪽 종아리 염좌. 퀸타나는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4이닝 투구에 그쳤는데 1루 커버 과정에서 종아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퀸타나의 이탈은 가을 야구의 작지 않은 변수다. 올 시즌 성적이 11승 7패 평균자책점 3.96. 프레디 페랄타(17승 6패 평균자책점 2.65) 퀸 프리스터(13승 2패 평균자책점 3.25) 브랜든 우드러프(6승 2패 평균자책점 3.32) 등과 함께 브루어스 선발진을 이끈 핵심 자원이었다. 통산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14년, 113승일 정도로 경험까지 풍부한 백전노장이다. 밀워키는 92승 5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확정, 일찌감치 가을야구 티켓을 손에 넣은 상황. 퀸타나의 복귀 시점에 따라 포스트시즌 마운드 운영이 달라질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8 11:01
프로야구

롯데, 역대급 D·T·D 시즌 위기

D·T·D(Down team is down·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2005년 4월 말, '디펜딩 챔피언' 현대 유니콘스를 이끌던 김재박 전 감독이 "5월이 되면 내려갈 팀이 나온다"라고 한 말이 야구팬 사이 화제를 일으킨 뒤 속설처럼 퍼진 표현이다. 김재박 감독은 비록 현대가 최하위(8위)에 처져 있지만, 곧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전년도(2004년) 최하위였던 롯데 자이언츠가 4월 승률 0.583(14승 10패)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보니, 김 감독의 말은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의미로 오해를 샀다. 실제로 롯데는 5월까지 선전하다가 이후 하락세를 타며 5위(58승 1무 67패)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이후에도 2005년 롯데와 비슷한 사례가 자주 나왔다. D·T·D는 '전력이 약한 팀은 일시적으로 선전해도 결국 제자리(하위권)를 찾는다'라는 현실을 상징하는 표현이 됐다. 롯데는 2025년 다시 한번 D·T·D 대표 사례를 쓸 위기에 놓여 있다. 전반기 47승 3무 39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켰지만, 후반기 치른 46경기에서 17승 3무 26패에 그치며 휘청였다. 최대 플러스 13승(57승 3무 44패)이었던 승패 차이는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 0-13 완패로 마이너스 2승(62승 6무 64패)까지 떨어졌다. 16일 기준 성적으로 리그 6위(64승 6무 65패)에 머물며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에만 좋은 성적을 내고 여름 이후 무너지는 레이스가 잦아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로 불렸다. 래리 서튼 전 감독 체제였던 2022·2023시즌에도 5월 중순까지는 3위를 지켰지만, 결국 각각 8위와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2025년은 예년과 다른 기류가 롯데팬에 설렘을 안겼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다수 이탈했지만, 장두성·김동혁·한태양 등 그동안 백업 임무를 맡았던 야수들이 잠재력을 발휘했다. 투수진에서도 이민석·홍민기·윤성빈이 강속구를 앞세워 '지키는 야구'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6·7월 치른 43경기에서 승률 0.558(24승 19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켰다. 하지만 롯데는 8월 초부터 무너졌다.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치른 14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무 12패를 기록했다. 주장 전준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햇고,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는 부진했다. 젊은 야수들은 이어지는 연패 속에 실책을 연발하며 제 실력을 내지 못했다. 올해 롯데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악재가 쏟아졌다. 그래도 시즌 후반부 이토록 짧은 기간 무너진 사례는 드물다. 롯데는 지난 7년 동안 PS에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같은 결과가 이어지면 그 여파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8 08:16
프로야구

18G 연속 무실점·피안타율 0.109...키움 오석주, 강한 멘털로 중무장한 '느린 공' 투수

우완 투수 오석주(27)가 키움 히어로즈 불펜진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오석주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 키움이 3-1로 앞선 8회 말 무사 1·2루 위기에 등판, 오명진·제이크 케이브·홍성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이겨내고 홀드를 기록했다. 키움은 4-1로 승리했다. 오석주는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에서도 키움이 10-8로 앞선 6회 말 1사 1·3루 위기에서 등판해 하주석을 삼진,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아낸 바 있다. 키움은 이날 한화전 12연패를 끊었다. 키움은 이미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무산됐다. 하지만 9월 들어 5강 진입을 위해 1승이 절실한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 1위 경쟁 중인 LG 트윈스·한화 이글스를 한 번씩 잡아내며 '고춧가루 부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은 자주 역전패를 허용했던 전반기와 달리 리드를 잡고 후반을 맞이한 경기를 잘 지켜내고 있다. 그 중심에 오석주가 있다. 그는 7월 3일 KT 위즈전부터 17일 두산전까지 18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이 기간 2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불펜 투수 중 유일하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오석주는 피안타율(0.109)과 이닝당 출루허용률(0.86)도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남겼다. 오석주는 2017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 LG 트윈스 지명을 받았지만 2023년까지 1군에서 23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2024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키움으로 이적했다. 오석주는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39.6㎞/h(16일 기준)에 불과하지만 제구력이 뛰어나고, 변화구를 활용한 완급 조절이 뛰어난 투수로 평가받는다. 키움 이적 뒤엔 기존 주무기였던 커브에 포크볼까지 장착해 한층 다양한 공 배합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16일 두산전 8회 투구도 총 투구 수 13개 중 커브 6개, 포크볼 5개를 구사했다. 2024년 이적 뒤 퓨처스팀을 이끌고 있었던 설종진 현 1군 감독대행과 면담을 통해 불안감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다. 더불어 팀이 권유한 멘털 코칭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아침마다 책을 읽거나 훈련이나 등판을 앞두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외우며 자신감을 돋울 수 있도록 노력했다. 키움은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지난달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이상 재활 치료를 받는 악재를 맞이했다. 하지만 셋업맨 조영건이 주승우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오석주까지 성장세를 보이며 불펜진 세대교체를 실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8 07:44
메이저리그

'2020년 이후 처음이야' 컵스 PS 진출 확정, 피츠버그 원정 3연전 스윕…최근 8G 중 7승

시카고 컵스가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컵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를 8-4로 승리, 잔여 시즌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를 확보했다. 시즌 전적은 88승 64패. NL 중부지구에서는 밀워키 브루어스(92승 59패)에 뒤진 2위이다. 잔여 10경기 결과에 따라 지구 1위도 노려볼 수 있지만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져 쉽지 않다.컵스는 지난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부터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8경기 중 7승. 특히 피츠버그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가을야구 진출을 자축했다. 경기 후 라커 룸에선 샴페인 파티가 벌어지기도 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17년 NL 중부지구 우승 이후 컵스는 진정한 PS 진출을 축하한 경험이 없다'며 '2020년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했을 때는 코로나19 단축 시즌이어서 하이파이브와 주먹 인사 정도로 축하를 제한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컵스는 선발 투수 매튜 보이드가 3이닝 7피안타 4실점 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4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나머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했다. 타선은 장단 10안타를 쏟아내며 타격전을 벌였다. 2번 니코 호너(4타수 2안타 3득점) 3번 이안 햅(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이 맹타를 휘둘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8 07:18
프로야구

파격적인 '외야수 오지환'의 실현 가능성은? [IS 포커스]

"오지환을 좌익수로 기용해 볼까 생각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깜짝 발언'을 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35)의 '외야수 테스트' 가능성을 시사했다.염경엽 감독은 지난 16일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 전에 "사실 오지환을 좌익수로 기용해 볼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좌익수로 나선 백업 내야수 구본혁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에 오지환의 이름을 꺼낸 것이다. 염 감독은 "지환이도 나이가 들면 계속 유격수만 볼 수는 없으니, 외야도 같이 해 선수 생활을 길게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지환은 15년 넘게 LG의 내야를 지켜온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이듬해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잦은 실책 탓에 부정적인 의미로 '오지배'로 불린 적도 있었지만, 현재 국내 최정상급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고, 2023년 KBO 초대 수비상(유격수 부문, KIA 박찬호와 공동 수상)도 받았다. 수비 범위가 넓고, 어깨도 강하다. 2023년에는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염경엽 감독의 '외야수 오지환' 기용법은 선수와 팀을 위한 구상이다. 30대 후반의 김현수가 올 시즌 팀 내 좌익수로 가장 많이 나섰지만, 수비 범위가 넓지 않고 풀 타임으로 수비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최근 최원영, 박관우, 김현종 등 젊은 선수를 좌익수로 투입했다. 그러나 공수에서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일단 오지환의 외야 수비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염 감독은 "오지환과 구본혁 모두 뜬공을 정말 잘 잡는다. 외야도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감각이 있다. 뜬공 쫓아가는 거 보면 수비 범위가 굉장히 넓다. (내야수로도) 등 뒤로 날아가는 타구를 잘 잡는다. 타구를 보지 않고 예측해 쫓아가서 공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격력이 뛰어난 오지환이 외야 수비를 맡으면 선수 기용의 폭이 좀 더 넓어진다. 올 시즌 '백업 유격수' 구본혁의 공격력이 한층 좋아졌는데, 빈자리가 없어 벤치에서 머무는 날이 많다. 오지환이 더 오래 야구하려면 외야수로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염 감독의 판단이다. 수비와 체력 부담이 큰 유격수를 벗어나면 공격력이 더 좋아질 수 있다. 이는 선수의 의지와 결정이 중요한 부분이다. 염경엽 감독은 "내년 스프링캠프 때 본인과 상의해서 외야를 함께 준비해 볼까 한다. 나이가 들면 외야에서 뛰는 것도 야구를 오래 할 방안"이라고 말했다. 오지환과 LG의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다. 이형석 기자 2025.09.17 11:42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예고 "한화전에 톨허스트-치리노스-임찬규 맞춰 놓았다"

LG 트윈스가 오는 26~28일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에 1~3선발을 맞춰놓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톨허스트-요니 치리노스-임찬규 순으로 한화전에 투입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잔여 경기 일정 발표 후) 9월 초부터 로테이션을 (한화전에) 맞춰 놓았다"라고 설명했다. LG는 16일 현재 2위 한화에 3게임차 앞서 있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8'이다. LG가 자력으로 우승을 결정지을 수도 있지만, 한화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막판까지 거센 추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26~28일 LG-한화 3연전에서 우승 팀이 결정 날 수도 있다. 치리노스는 올 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8을, 임찬규는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 중이다. 8월 교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톨허스트는 아직 한화전에 등판한 적 없다. LG가 한화전에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선발 카드'를 맞춰놓은 셈이다. 다만 LG가 한화와 맞대결 전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는 경우 톨허스트-치리노스-임찬규의 등판은 이뤄지지 않는다. 앞서 염 감독은 "순위(1위)가 정해지면 톨허스트를 한화전에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면서 "야구 특성상 (투수를) 처음 보면 (타자가) 힘들다. 굳이 보여줄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16일 KT전에 등판한 손주영은 오는 19일 임찬규가 선발 투수로 나서는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불펜 출격을 준비한다. 포스트시즌 구원 투입을 테스트하기 위한 차원. 다만 손주영은 16일 선발 등판에서 우천으로 107분간 경기가 중단돼 2와 3분의 2이닝 동안 51개의 공만 던지고 교체됐다. 이에 따라 추후 등판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9.17 09: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