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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는 역시' 양의지, 추격의 투런포 '폭발'...두산, 한 점 차로 SSG 추격 [IS 잠실]

역시 두산 베어스 위기는 양의지(38)가 해결한다.양의지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1-4로 끌려가던 5회 말 추격하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첫 타석 땅볼, 두 번째 타석 중견수 뜬공으로 그쳤던 양의지는 세 번째 타석에서 SSG 선발 전영준을 다시 만났다. 백전노장 양의지에게 3년 만에 1군 선발에 오른 전영준과 세 번째 대결은 손쉬웠던 걸까. 그는 1사 1루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들어온 2구째 슬라이더 한가운데 실투를 가볍게 당겨 왼쪽 담장 너머로 넘겼다. 높은 아치를 그린 타구는 어렵지 않게 잠실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타구속도 160.7㎞/h, 발사각 38.3도, 비거리 110.6m가 기록됐다.양의지의 홈런으로 답답했던 두산 타선도 물꼬를 트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두산은 2회 초 2점, 3회 초 2점을 내주는 등 1-4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양의지의 홈런으로 한 점 차까지 SSG를 쫓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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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세계 1위' 디아즈, 무섭게 쫓아가는 최정·안현민…점입가경 홈런 레이스

KBO리그 홈런 레이스가 점입가경이다. 벌써 17개의 아치를 그려낸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의 홈런 페이스도 무섭지만,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최정(SSG 랜더스)과 혜성처럼 등장한 안현민(KT 위즈)도 무서운 기세로 뒤를 쫓고 있어 레이스가 흥미롭다. 세 선수는 지난 14일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디아즈는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시즌 17번째 아치를 그렸다.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디아즈는 상대 선발 소형준의 5구 133km/h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포항구장 가장 먼 곳,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디아즈의 17호포이자, 지난 11일 대구 LG 트윈스전부터 이어온 3경기 연속포였다. 이 홈런으로 디아즈는 홈런 2위 오스틴 딘(LG·12개)과 격차를 5개로 벌렸다. 오스틴이 최근 부상 등으로 주춤한 사이 크게 달아났다. 경기당 0.4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디아즈가 144경기까지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무려 57개의 아치를 그려낼 수 있다. 그 정도로 디아즈의 페이스가 무섭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 일본프로야구(NPB)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디아즈만큼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없다. 한국시간 14일 저녁 기준, MLB에선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2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NPB에선 사토 데루아키(한신 타이거즈)가 11홈런을 기록 중이다. 대만에선 스티븐 모야(타이강 호크스)가 9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리그 수준과 경기 수가 다르지만, 현재 디아즈가 세계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디아즈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퇴출 위기에 몰렸었다. 4월 초까지 타율 1할대에 그쳤던 탓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스트라이크에만 스윙하고, 볼은 두라(치지 말라)"는 면담에 디아즈가 확 달라졌다. 홈런 부담을 덜어낸 것이 오히려 더 많은 홈런으로 이어져 그를 퇴출 위기에서 탈출시켰다. 최정도 같은 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1-6으로 끌려가던 8회 말, 상대 투수 김시훈의 4구 138km/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최정의 시즌 6호포이자, 2경기 연속 홈런. 그리고 KBO리그 통산 501번째 아치였다. 최정의 페이스도 디아즈만큼 무섭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6개의 아치를 그렸다. 사실 최정은 시즌 시작이 늦었다. 시범경기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고, 재활 훈련과 회복 끝에 5월에야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최정은 복귀전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리더니 복귀 10경기에서 5개의 아치를 그렸다. 특히 지난 13일 인천 NC전에선 개인 통산 500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KBO리그 500홈런은 최정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468호 아치를 그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던 통산 최다 홈런(467개)을 뛰어넘은 최정은 500번째 금자탑가지 쌓았다. 최정의 6홈런은 리그 1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 디아즈에 비하면 11개나 모자란 기록이지만, 최정의 페이스를 감안한다면 이는 대단한 기록이다. 최정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들은 모두 100타석 이상을 소화했다. 최정은 그보다 훨씬 적은 11경기, 45타석 만에 이들의 기록에 다가서며 홈런 상위권 선수들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 페이스라면 최정은 올 시즌 56개의 아치를 그려낼 수 있다. 최정만큼 단기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도 있다. 안현민도 14일 포항 삼성전에서 시즌 6호포를 쏘아 올렸다. 6회 초 2-1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은 삼성 선발 원태인의 122km/h 체인지업을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안현민의 시즌 6호포였다. 안현민은 14경기 만에, 56타석 만에 6번째 아치를 그려냈다. 안현민은 2022년 KT에 입단한 프로 4년 차 외야수다. 포수로 입단했지만 곧 외야수로 전향했고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쳐 실질적인 프로 경력은 3년 차나 다름없다. 올 시즌을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작한 안현민은 2군에서 19경기 타율 0.426, 5홈런으로 맹활약하더니, 지난 4월 29일 1군에 콜업된 뒤로 13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단숨에 KT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5월에만 6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5월 홈런 순위만 따진다면 디아즈와 최정, 안현민이 공동 1위다. 안현민 역시 무서운 페이스로 홈런 레이스에 가담, 상위권 선수들을 위협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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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G 3홈런' 다시 펑펑 터뜨리는 LG 박동원 역전 솔로포 [IS 잠실]

LG 트윈스 박동원의 홈런이 펑펑 터진다. 박동원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5번 타자로 포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2회 초 솔로 홈런을 쳤다. 그는 2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최원준의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좌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는 117.6m. 발사각 34.9도, 타구 속도 164.3㎞였다. LG는 박동원의 홈런으로 다시 2-1의 리드를 잡았다. 박동원은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4일 잠실 SSG 랜더스전을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리고 있다. 시즌 9호 홈런. 박동원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하나만 남겨놓고 있다. 국내 선수로는 한화 노시환(10개)에 이어 박병호(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두 번째로 홈런이 많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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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형 포수' 본능 회복한 유강남...롯데 4월 진격 '숨은 공신'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33)이 다시 '공격형 포수' 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유강남은 지난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4-3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유강남은 롯데가 1-0으로 앞선 2회 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대결했고, 9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147㎞/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쳤다. 지난 6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친 뒤 11경기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렸다. 유강남은 올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다. 지난해 7월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긴 공백기를 받은 탓에 공·수 모두 경기 감각을 되찾지 못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10㎏ 이상 감량하며 증명한 땀의 흔적은 이내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이후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며 21일 기준으로 타율을 0.327까지 끌어올렸다. 롯데가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연승에 실패한 뒤 맞이한 15일 홈(부산 사직구장)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중요한 안타를 쳤다. 당시 롯데는 0-4로 지고 있다가 2점을 추격했고, 5회 다시 1점을 내준 채 5회 공격을 맞이했다. 유강남은 1사 만루에서 나승엽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2점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타석에 섰고 키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에 기여했다. 롯데는 이날 기어코 4점 차를 따라잡은 뒤 경기 막판 역전승했다. 경기 흐름상 유강남이 5회 올린 타점은 매우 중요했다. 유강남은 롯데가 한창 상승세를 탔던 지난 16일 부산 키움전 4회 말 타석에서도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1·2루 주자를 진루시켰다. 5회도 안타를 치며 득점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유강남은 2023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했다. 첫 시즌은 타율 0.261·10홈런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쳤고, 2024시즌은 부상 탓에 전반기에 시즌아웃 됐다. FA 선수 영입 배경은 명확하다. 현재 위치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것. 롯데는 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FA 3명(유강남·한현희·노진혁)이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올 시즌은 김태형 감독 부임 2년 차이자, 롯데가 8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에 도전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강남이 시즌 초반 우려를 털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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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최정 이정후 없다...포수 박동원이 OPS 1.181 리그 1위

LG 트윈스 박동원(35)이 2025시즌 공·수에서 엄청난 활약이다. 박동원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선두 LG는 12-2로 크게 승리, 시즌 16승(3패)째를 거뒀다. 2위 KT 위즈와 승차는 5.5경기다. 박동원의 홈런 두 방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동원은 0-2로 뒤진 2회 말 2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최원태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3-2로 앞선 4회에는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로 찬스를 연결, 6-2까지 달아나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5회 말엔 무사 1, 2루에서 삼성 이호성에게 3점 홈런을 뽑았다. 박동원은 16일 현재 타율 0.375 5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 4위, 홈런 공동 2위, 타점 3위. 출루율 2위(0.485) 장타율 1위(0.696)로 OPS는 1.181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부문 2위 팀 동료 문보경(1.070)에 훨씬 앞서 있다. 최근 3년간 리그 OPS 1위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1.067·2024년) SSG 랜더스 최정(0.936·2023년) 이정후(0.996·2024년)가 차지했다. 김도영과 최정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취를 감췄고, 이정후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리그 최정상급 타자가 자리를 비우거나 떠난 사이 박동원이 엄청난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선 천금 같은 한방을 터뜨렸다. 1-2로 끌려가던 7회 2사 1·2루에서 최지강의 초구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비거리 120m짜리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염경엽 LG 감독이 5회 심판의 판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퇴장당한 분위기를 순식간에 뒤집은 한방이었다. 자칫 이 경기를 내줬다면 상승세의 팀 분위기가 확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박동원이 LG를 구해냈다.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박)동원이의 3점 홈런으로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박동원이 포수여서 올해 타격 성적이 더욱 의미 있다. 박동원의 존재감은 마스크를 쓸 때 더욱 빛나고 있다. LG는 16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2.50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올해 LG 선발진에는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5선발 송승기까지 새 얼굴이 두 명이나 있다. 손주영도 지난해 풀 타임 시즌을 처음 치른 신예 투수. 그러나 LG 마운드는 박동원의 노련한 리드 덕분에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4년 총 60억원의 계약으로 2023년 LG에 합류한 박동원은 이적 첫 시즌 우승 포수 타이틀을 얻었고, 15일 삼성전에선 KBO리그 역대 4번째 팀 노히트노런을 이끈 안방마님이다. 최근 2년 리그 포수 중 최다 수비 이닝을 자랑한다. 박동원은 "지금 우리 팀은 완벽에 가깝다"라고 흡족해했다. 그 중심에는 박동원이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4.1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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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미쳤다' 3월 겨울잠 깬 '두목곰' 양의지 "추위에 약하거든요" [IS 피플]

두목곰이 겨울잠에서 깼다. 날이 따뜻해지고 양의지(38·두산 베어스)의 방망이에도 불이 붙었다.양의지는 지난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활약해 팀의 6-5 역전승을 이끌었다.매 안타가 결정적 득점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1회 초 경기 시작과 동시에 노시환의 스리런 홈런을 맞고 열세에 빠졌다. 하지만 1회 말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추격했고, 그는 4회 말에도 선두타자 홈런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는 재역전을 내준 8회 말에도 2루타를 때렸고, 두산은 이를 바탕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승타는 김기연이 쳤지만, 연장 승부까지 갈 수 있던 데는 양의지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양의지의 타격감이 올라온 건 4월이 된 후다. 그는 앞서 3월만 해도 8경기 타율 0.174(23타수 4안타)만 기록하는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4월 6경기에선 타율 0.400, OPS(출루율+장타율)는 1.189에 달한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8일 경기에 앞서 인터뷰에서 "날씨가 좋아져서 베테랑 선수들이 잘하는 것 같다"고 웃으며 "아무래도 팀에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날씨 영향을 조금 받는 것 같다. 또 안타가 하나씩 나오면서 선수들도 자신감이 붙는 게 아닐까"라고 기대했다.농담 섞인 말이었지만, 선수의 체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양의지는 실제로 최근 3월마다 고전했다. 좀처럼 3월에 개막하지 않는 프로야구지만, 지난해부터는 3월부터 시즌을 치른 바 있다. 양의지는 이 기간 3월 성적이 타율 0.240 OPS 0.684에 불과했다. 이 기간 전체 성적(타율 0.312 OSP 0.857)과 차이가 컸다.양의지는 "날씨가 괜찮아지면서 (타격감이)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다"며 "(3월엔) 꽁꽁 어는 것 같았다. 추울 땐 야구가 잘 안 풀리는 것 같더라"고 웃었다. 그는 "추위에 원래 약한 편이다. 더운 게 차라리 낫다. 원래 긴팔을 안 입는 편인데, 정말 추워서 긴팔을 입었다. 긴팔 입고는 안타가 하나도 안 나온다"고 전했다. 특유의 '능구렁이' 타격도 절정에 달했다. 8일 경기에선 상대 투수인 문동주가 최고 159㎞/h 강속구를 뿌렸는데도 가볍게 공략했다. 4회 홈런을 기록했을 땐 문동주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할 정도였다. 당시 그는 문동주의 강속구가 아닌 스트라이크를 잡는 커브를 통타했다. 타이밍을 놓쳤지만 한쪽 손으로 배트를 놓으면서 타이밍을 늦췄고, 힘들이지 않고 공을 잠실 좌중간 담장 너머로 보냈다.양의지는 "커브를 노린 건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직구 타이밍에 나갔고, (손을 놔) 배트를 툭 던졌는데 그게 운 좋게 맞았다. 직구가 워낙 좋은 투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2주 전부터 공을 좀처럼 맞히지 못했다. 훈련 방법도 바꾸고, 타격 폼도 바꿔봤다"며 "지난주 부산 경기부터 안타가 하나씩 나왔고, 타격 밸런스도 잡히기 시작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또 하나 호재가 있다. 양의지는 지난달 23일 SSG 랜더스와 개막 2차전 때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왼쪽 엄지발가락을 다쳤다. 골절 등 발가락 부상은 없었지만, 발톱이 들린 게 타격에 영향을 줬다. 양의지는 "발가락 통증 때문에 하체에 체중이 실리지 않더라. 스윙 타이밍을 잡는 데 애를 먹었는데, 지금은 회복해서 괜찮다"고 웃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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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양의지는 양의지...김기연의 초구 스윙 배짱 칭찬해" [IS 승장]

두산 베어스가 '클래스'를 보여준 양의지(38)의 활약과 김기연(28)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11회 혈투 승리를 가져갔다.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11회 연장 끝내기 결승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정규시즌 7승 7패를 기록, 개막 후 처음으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최근 좋아진 뒷심이 그대로 녹아든 경기였다. 두산은 이날 1회 초부터 한화에 3점 홈런을 허용하고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1회 말 곧바로 1점을 만회했고, 4회 동점과 역전을 만들었다. 홈런은 물론 안타와 도루, 상대 실책을 활용하는 집중력 덕이었다. 이어 7회와 8회 실점해 재역전을 내줬지만, 8회 말 양의지의 2루타에 힘입어 동점을 만들어 연장 승부를 펼쳤다. 결국 끈기는 두산이 위였다. 두산은 지리한 승부 끝에 11회 말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기연의 끝내기 안타로 길었던 경기의 승리를 가져갔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오늘도 선취점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팀이 점점 끈끈해지는 모습"이라고 기뻐했다. 무엇보다 양의지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이날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활약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1회 만회 타점을 올린 것도, 4회 추격하는 솔로포를 기록한 것도, 8회 동점의 발판이 된 2루타를 친 것도 모두 양의지였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는 양의지"라며 "공수에서 확실히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있다"고 그를 치켜세웠다.양의지 혼자만으론 이길 수 없었다. 양의지가 만든 동점은 마무리 김택연이 지켰다. 9회 초 등판한 그는 10회 초까지 2이닝 무실점을 기록, 올 시즌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김택연, 그리고 11회 초를 막은 최지강과 합을 맞춘 포수 김기연은 경기를 직접 끝냈다. 11회 말 2사 만루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그는 한화 이상규의 초구를 공략, 밀어서 끝내기 안타로 연결했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도 2이닝 완벽한 투구를 해줬다"며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두른 김기연의 배짱도 칭찬하고 싶다"고 싶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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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3안타 1홈런+김기연 결승타' 포수 듀오 활약한 두산, 길었던 11회 승부서 짜릿한 끝내기 [IS 잠실]

날씨가 따뜻해졌다. 양의지(38·두산 베어스) 방망이에도 불이 붙었다. 그의 진흥고 후배, 백업 포수 김기연(29)도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완성했다.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7승(7패)을 수확, 5할 승률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두산이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달 22일 정규시즌 개막 후 처음이다.앞서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장식한 두산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정수빈(중견수)-추재현(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재환(지명타자)-박계범(2루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우익수)로 구성했다.반면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친 한화는 타순에 변화를 줘 두산과 만났다. 한화는 이날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두산은 3번 타자·포수로 출전한 양의지가 맹타를 휘두르며 접전을 펼쳤다. 결승타를 쳤던 건 아니지만, 절정의 타격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그는 이날 적시타와 홈런, 2루타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 3번 타자 노시환도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의 존재감에 밀릴 수 있던 경기 흐름은 양의지의 활약 덕에 팽팽하게 유지됐다.경기 초반, 기세를 먼저 잡은 건 한화였다. 한화는 1회 초 시작과 함께 황영묵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플로리얼이 우전 안타로 바통을 넘겼다. 밥상을 받은 노시환이 대포를 터뜨렸다. 3월 22일과 23일 개막 2연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던 노시환은 16일 만에 시즌 3호포를 스리런 홈런으로 만들었다. 그는 최승용이 던진 슬라이더 실투를 통타, 머나먼 잠실 왼쪽 외야를 넘겼다. 두산도 그대로 당하진 않았다. 두산은 1회 말 곧바로 정수빈이 2루타로 출루했고, 양의지가 적시타로 가볍게 그를 불러들였다. 양의지는 이어 4회 말 선두 타자로 한화 문동주의 커브를 통타, 추격하는 솔로포를 때렸다.양의지가 만든 추격 분위기를 타자들이 이어 받았다. 두산은 4회 후속 타자 강승호가 안타와 도루로 밥상을 차렸고, 박계범이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한화의 불안한 수비는 역전마저 내줬다. 중견수 플로리얼이 박계범의 안타 타구를 놓쳤고, 박계범은 그 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송구가 홈으로 향했지만, 포수 최재훈이 이를 놓치면서 4-3, 역전 득점이 나왔다.한화도 반격했다. 한화는 두산 선발 최승용에게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홈런을 때렸던 노시환은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 세 번째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뽑으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노시환은 이어 7회 초 네 번째 타석 때 결국 동점 타점까지 뽑았다. 그는 이영하를 상대로 4구 연속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공략,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중간 적시타로 4-4 동점을 되찾았다. 한화는 이어 김태연의 안타, 대주자 이원석의 진루, 최재훈의 희생 플라이로 4-5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두산의 뒷심이, 양의지의 날카로운 노림수가 한화를 그대로 보내주지 않았다. 두산은 8회 말 한화 셋업맨 박상원을 상대로 기어이 동점을 되찾았다. 선두 타자로 나온 양의지가 박상원이 2구 연속 던진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때렸다.동점 주자가 나오자 두산 벤치도 움직였다. 두산은 대주자 박지훈을 내보냈고, 그는 재치 있는 주루로 진루해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압박이 결국 동점으로 이어졌다. 구원 등판한 한승혁이 폭투를 기록, 박지훈이 득점하면서 경기는 5-5 원점으로 돌아갔다.양의지가 지킨 승부의 흐름을 11회 말, 마지막 기회 때 후배들이 이었다. 두산은 '시범경기 타격왕' 오명진이 우전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조수행이 기습 번트를 때려 1루에서 살아 남았다. 주자가 쌓였다. 정수빈이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를 백업 포수 김기연이 살렸고, 길었던 승부도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양의지의 존재감이 절대적이었다. 양의지는 최근 타격감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그는 지난 3월 8경기에서 23타수 4안타(타율 0.174) 부진했다. 하지만 4월에 들어선 지난주, 5경기에선 21타수 7안타(타율 0.333)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3월에 없던 홈런도 쳐냈고, 역시 1개도 없던 2루타도 2개를 쳐냈다. 여기에 8일 경기 홈런 포함 3안타를 더하면서 KBO리그 역대급 공수겸장 포수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마운드에선 선발 최승용이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불펜 방화로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불펜도 대량 실점 없이 버텨내면서 역전승을 일궜다. 연장까지 가는 승부 속에 김택연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날 1군에 돌아온 지난해 셋업맨 최지강이 11회 초를 막으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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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도 감탄'...'4월 타율 0.333' 양의지, 가볍게 잠실 넘겼다 '시즌 2호 포' [IS 잠실]

양의지(38·두산 베어스)의 노련한 방망이가 문동주(23·한화 이글스)의 패기를 넘어섰다.양의지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에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회 말 문동주를 상대로 3-2로 추격하는 투런 포를 신고했다. 올 시즌 2호 홈런.이날 4회 양의지의 타석 전까지 두산은 문동주의 호투에 묶여 있었다. 두산은 1회 선발 최승용이 노시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1회 말 1점을 만회했지만, 문동주에게 좀처럼 장타를 뽑지 못하고 추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답답하던 흐름을 4회 말 바꿨다. 선두 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문동주가 던진 123㎞/h 커브가 가운데 높이로 들어오자 통타, 좌중간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비거리 112.3m가 기록됐고, 타구 속도는 155.6㎞/h가 찍혔다. 양의지 특유의 가벼운 스윙이 만든 결과였다. 문동주는 이 타석에서 초구 153㎞/h 직구를 뿌리는 등 강속구를 던졌지만, 양의지는 여기에 흔들리지 않고 카운트를 잡는 느린 공을 손쉽게 공략했다. 존 안에 들어오는 커브를 한 손을 넣고 타격, 크게 힘들이지 않고 정확한 타이밍으로 이상적인 홈런 궤도를 만들어냈다. 양의지의 타격 기술 완성도는 문동주의 반응으로도 알 수 있었다. 문동주는 홈런을 허용한 뒤 감탄과 놀라움, 의아함이 섞인 표정을 지었다.4월 들어 올라온 타격감을 확인할 수 있는 홈런이기도 하다. 양의지는 지난 3월 8경기에서 23타수 4안타(타율 0.174) 부진했다. 하지만 4월에 들어선 지난주, 5경기에선 21타수 7안타(타율 0.333)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3월에 없던 홈런도 쳐냈고, 역시 1개도 없던 2루타도 2개를 쳐냈다. 여기에 8일 경기 홈런을 더하면서 KBO리그 역대급 공수겸장 포수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한편 두산은 양의지의 뒤에 이어 강승호의 안타와 도루, 박계범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4-3, 역전까지 이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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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기다렸던 홈런...재기 신호탄 쏜 유강남

롯데 자이언츠에는 단비 같은 한 방이었다. 유강남이 '거포' 본능을 되찾았다. 유강남은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롯데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전날 3-15로 대패하며 2·3일 대전 원정에서 거둔 연승 상승세가 끊겼다. 하지만 유강남이 공·수 모두 활약하며 연패를 막았다. 유강남은 0-0으로 맞선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최원준으로부터 솔로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지난해 6월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약 10개월 만에 홈런을 쳤다. 그는 롯데가 5회 3점 더 달아나는 과정에서 최원준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득점에 기여했다. 더불어 교체 없이 9회 초 수비까지 안방을 지키며 선발 투수 박세웅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유강남은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2017시즌부터 5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포수 경험이 풍부하고, 장타력이 좋아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총액 4년 8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하지만 그는 롯데 이적 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7월에는 무릎 수술을 받아 시즌아웃됐다. 올 시즌 초반에도 경기 감각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부진했다. 블로킹과 도루 저지 모두 부자연스러웠다. 백업 정보근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는 경기도 많았다. 하지만 금주 일정을 소화하며 점점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4일 두산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더니, 5일에는 첫 홈런까지 쳤다. 롯데가 가자아 기다리던 선수가 비로소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시즌 첫 8경기에서 2승 1무 5패에 그치며, 지난 시즌 같은 경기 수 성적(2승 6패)과 비슷했던 롯데는 금주 치른 4경기 중 3승을 거두며 주간 5할 승률을 확보했다. 국내 선발 투수, 베테랑 야수들이 분전하며 승률이 더 떨어지는 걸 막아줬다. 여기에 유강남까지 살아나며 더 강한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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