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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더블A 고우석, MIA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명단 포함

국가대표 출신 투수 고우석(27·마이애미 말린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우석은 2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구단이 발표한 MLB 스프링캠프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s) 명단에 포함됐다. 마이애미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다. 오는 2월 13일이 투수와 포수 소집일이다. 선수단 전체 소집은 2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 마운드를 노렸다. 하지만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루이스 아라에스 트레이드 카드로 소모돼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당시 마이애미 불펜진이 약화한 터라 승격을 노렸지만, 구단은 그를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로 내려보냈다. 마이애미는 그를 방출 대기 조처했으나, 고우석이 잔류를 결정하자 더블A 펜서콜라 블루와후스로 보냈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 트리플A 16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더블A 28경기에서는 2승 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로 부진했다. 고우석의 2024시즌 마이너리그 합계 성적은 44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다.같은 날 마이애미 구단 소식을 다루는 ‘피시온퍼스트’는 “올해 마이애미는 계약이 만료되는 고우석에게 어찌 됐든 225만 달러(약 32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그를 포기하기 전에 캠프에 초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평했다.고우석 입장에선 빅리그 승격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얻은 셈이다. 시범경기는 오는 2월 23일부터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5.01.28 10:40
프로야구

"야구 그만두겠다" 결심 끝에 잡은 지푸라기, 삼성 공민규가 연봉 탈탈 털어 미국 간 이유는? [IS 인터뷰]

"야구 그만둘 생각에 '지푸라기' 잡았죠."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공민규는 지난겨울 미국에 다녀왔다. 전 프로야구 선수 강정호가 운영하는 '킹캉스쿨'에 다녀오기 위해서였다. 연봉 4100만원의 저연봉 선수임에도 공민규는 모아둔 돈을 탈탈 털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18시즌 신인드래프트 8라운더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공민규는 파워툴을 지닌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으나, 기대만큼의 성장을 거두진 못했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기회를 받긴 했지만, 5시즌 동안(2021~2022년은 상무 군 복무) 77경기 타율 0.197(117타수 23안타) 4홈런 12타점에 그쳤다. 지난해엔 12경기에서 타율 0.071(14타수 1안타) 1홈런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어느덧 7년 차 26세, 공민규는 야구를 그만둬야겠다고 결심했다. '잘할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 고심 끝에 부모님께 털어놓았다.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다"고. 부모님은 말렸다. "아직 젊다. 해볼 수 있는 거 후회 없이 다 해보자. 그래도 안 되면 인정하고 그만두자"고 아들에게 권유했다. 그렇게 다시 일어설 활로를 찾던 중, 공민규는 프로 선수들에게 유명해진 '킹캉스쿨'에 다녀오기로 결심했다. "(저연봉에) 미국에 다녀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부모님도 지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네가 야구 하면서 미국까지 가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오겠니'라고 하시면서 인생에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야구 잘해서 더 많이 돈 벌면 된다고 용기를 심어주셨죠. 일단 해보고 (안 되면) 인정하자는 간절함에, 터닝 포인트 없이 보내면 야구 인생은 여기서 끝난다고 생각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국에 갔습니다."공민규에게 킹캉스쿨은 강정호의 지도 외에 많은 것을 알려준 곳이었다. 그곳에서 인천고 선배 김재환(두산 베어스)을 만났고 포수 박세혁(NC 다이노스), 또래 김대한(두산)과 박민석(KT 위즈)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동기부여를 만들었다. "김재환 선배가 '여기(킹캉스쿨)에 와서 잘하면 좋겠지만,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네 야구 인생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안 되면 또 하면 된다. 끝을 정해놓고 야구 하지 마라'고 말해주셨어요. (박)세혁이 형은 매일 오전 오후 쉬지 않고 훈련하시는데 놀랍더라고요. 세혁이 형은 '야구로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계속 해라'고 하셨어요. '나(박세혁)는 지금도 내가 부활할 수 있다. 나는 내 가치를 보여줄 거다'라시면서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얻고 돌아온 공민규는 한결 후련해진 모습으로 퓨처스(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은 만들고 있다. 지난 수년간 시즌이 시작할 때마다 불안했다는 그는 지금은 다 내려놓고 자신감만 장착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매년 포지션 경쟁을 해왔는데 이긴 적이 없었다. 올해 경쟁은 자신감을 갖고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음에 여유가 좀 생겼어요. 사실 요즘 야구장에 갈 때마다 숨고 싶은 마음이 더 컸거든요. 1군에서 한두번 실수하고나서 남들 눈치보느라 주눅이 많이 들었었죠. (이)성규 형이 지난 마무리캠프에서 '끝까지 하다 보면 좋은 날 온다'고 격려해주셨는데, 작년에 성규 형이 증명했잖아요? 저도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날 오겠지'하고 열심히 하려구요. (평소에 친한) 이원석(키움 히어로즈) 형에게 새해 인사 보냈는데 '넌 올해 무조건 잘할 거다'라고 응원도 해주셨어요. 자신감을 갖고 해보겠습니다." 공민규는 새 시즌 목표로 '1군 10홈런'을 잡았다. 강정호가 "너(공민규)는 홈런 20개 무조건 칠 수 있다"고 했지만, 그는 "나는 자신감이 그렇게 높은 사람이 아니다. 현실적인 목표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10홈런을 택했다. 그러면서 그는 '2군 타이틀'이라는 다소 의외의 목표도 하나 더 잡았다. 그동안 1, 2군을 오가느라 2군에서도 풀시즌을 치르지 못했다는 그는 1군에서 확실히 기회를 잡거나, 2군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새 시즌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경산=윤승재 기자 2025.01.27 10:04
프로야구

조상우 영입 직후 "긴장했다"…감독 신뢰는 여전 "웬만하면 틀 유지"

오른손 투수 정해영(24·KIA 타이거즈)을 향한 이범호 KIA 감독의 '신뢰'는 변함없다.이범호 감독은 최근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하기 전 "마무리 투수는 웬만하면 틀을 안 바꾸려고 한다"라고 공언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KIA는 겨우내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후 조상우가 통산 88세이브를 기록 중인 마무리 투수 출신이라는 걸 고려해 기존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의 보직 정리가 관심사로 떠올랐다.이범호 감독은 "아직 시간이 있어서 천천히 정해도 되는 부분"이라는 전제하에 "지금의 틀을 유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상우와의 면담을 통해 보직을 결정할 계획인데 현재 분위기라면 '마무리 투수 정해영+중간 계투 조상우' 조합이 유력하다. 지난해 세이브 1위(31개)에 오른 정해영의 상승세와 조상우의 풍부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의 하나. 이 감독은 "조상우와 우선 얘길 나눠보겠다"라고 부연했다. 정헤영은 "경쟁이라기보다는 상우 형에게 (부족한 부분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며 "(트레이드로 영입했을 때) 긴장했다. 오히려 그게 비시즌 운동을 더 독하게 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 돌아봤다. 이어 '감독의 신뢰'와 관련해 그는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정해영의 지난 시즌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4월 만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 2000년 임창용의 23세 10개월 10일을 1년 이상 앞당겨 '최연소 100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했다. 6월에는 리그 역대 8번째 '4년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기도 했다. 시즌 블론세이브는 3개. 그는 "연속적으로 무너지지 않았다. 그 부분에서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며 "멘털 쪽으로도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는데 올해도 연속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면 우리 팀이 계속 높은 곳에 있을 거 같다"라고 자신했다. 아쉬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오른 어깨 회전근 염증 문제로 지난해 6월 2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 그 여파로 2024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하고도 '별들의 무대'를 뛰지 못했다. 정해영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풀타임을 목표로 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이브라는 게 좋은 구위만 가지고는 안 된다고 많이 느꼈다"며 "정말 멘털이 중요하다. 매년 (이 부분에서) 조금씩 성장했기 때문에 지난해 연속적으로 무너지지 않았던 거 같다. (나이가) 어리니까 더 많이 성장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6 16:09
프로야구

KIA 퓨처스, 오는 31일부터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

KIA 타이거즈 퓨처스 선수단이 오는 31일 전지훈련이 열리는 일본 고치로 출국할 예정이다.KIA는 26일 “퓨처스 선수단은 1월 31일부터 일본 고치시 동부 야구장에서 캠프를 차리고 2025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라고 전했다.이번 퓨처스 캠프에는 진갑용 퓨처스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탭 13명, 투수 14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 등 총 3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구단에 따르면 캠프는 4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된다. 선수단은 초반부 체력 훈련과 기술/전술 훈련을 소화한 뒤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익힐 예정이다. 연습경기는 한화 이글스와 2경기, 일본 독립구단과 3경기(메이지 야스다 경식 야구부, 고치 파이팅 독스, 미쓰비시자동차 오카자키) 등 총 5경기를 치른다. 선수단은 오는 2월 28일 훈련을 끝으로 캠프를 마치고 3월 1일 귀국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5.01.26 14:00
프로야구

'육성선수 티 벗고 수염 덥수룩' 호주에서 포효한 대호, "시야도 넓히고 공부도 많이 해왔습니다" [IS 인터뷰]

"호주에서 정말 많이 배웠죠."1m85㎝, 100kg의 육중한 몸에 수염까지 덥수룩하게 기른 한국인 투수가 호주 마운드에서 포효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대호가 호주에서 값진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지난 22일 삼성의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만난 김대호는 "(호주 경험이) 정말 값졌다. 내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며 만족해 했다. 호주에서 길렀던 수염을 말끔히 정리하고 출국장에 나타난 그는 "(외국 선수들 사이에서) 세 보이려고 길렀다"면서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해외 각국의 다양한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시야를 넓혔고 자신감도 찾았다"라고도 전했다. 김대호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팀 동료 육선엽과 함께 호주로 떠났다. 구단에서 파견한 호주 유학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대호는 브리즈번 밴디트(Brisbane Bandits) 유니폼을 입고 약 5주간 ABL 무대를 누볐다. 5경기 선발 등판해 2패(무승) 평균자책점 8.84(19과 3분의 1이닝 19자책)를 기록했다. 성적은 비교적 좋지 않았으나, 김대호는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ABL은 겨울에 열리는 '윈터리그' 격인 리그다. 봄~가을에 정규시즌을 치르는 미국 메이저리그 및 마이너리그, 일본 프로야구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겨울 시간을 활용해 ABL에서 활약한다. 김대호와 육선엽은 여러 해외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경기 준비 루틴부터 그립, 투구 방법까지 많은 것을 배웠다. 김대호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포수 엄형찬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엄형찬은 지난 2022년 캔자스시티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진출한 포수 유망주. 지난겨울에도 브리즈번에서 활약하며 호주 무대를 누볐던 그는 올 시즌에도 브리즈번 유니폼을 입고 삼성 선수들과 호흡했다. 이곳에서 김대호의 공을 받았던 엄형찬은 김대호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는 후문이다. 김대호는 "(엄)형찬이가 '형, 이 공(직구) 좋은데 왜 안 써요'라면서 지산감을 많이 불어 넣어줬다. 덕분에 내 공을 자신있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또 김대호와 육선엽은 해외 선수들과 저녁 자리를 함께 하면서 한국야구와 미국야구 자료들을 공유하며 공유했는데, 엄형찬이 가운데에서 이를 잘 조율해줬다는 후문이다. 김대호는 "해외 선수들에게 투구 방식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내 팔 각도에 어울리는 구종이 뭔지 서로 물어보면서 함께 많이 공부했다"고 전했다. 호주에서 값진 경험을 받고 돌아온 김대호는 새 시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그는 후반기에 정식선수로 전환돼 1군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박진만 삼성 감독은 "2군에서 꾸준히 선발 경기를 치렀고, 볼이 묵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그에게 기회를 준 이유를 전했다. 당시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원태인 선배처럼 뛰어난, 오승환 선배처럼 든든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대호는 이번 출국길에 앞서 "호주에서 배운 것들을 캠프에서 잘 만들어 올해 1군에서 좋은 인상을 심어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1.26 10:04
프로야구

포수 마스크 쓰고 26홈런 부활포, 강백호 연봉 7억원 '잭팟'…KT 연봉 계약 완료

지난해 부활한 강백호(KT 위즈)가 연봉 계약 대박을 터트렸다. KT 위즈 구단은 25일 재계약 대상자 64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강백호는 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2024시즌 2억9000만원을 받았던 강백호는 올해 무려 4억1000만원이나 인상된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인상률은 141.4%다. 강백호는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으로 활약했다. 2022년과 2023년엔 두 시즌 연속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던 강백호는 지난해 2할대 후반 타율과 2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려내며 부활했다. 특히 강백호는 주전 포수 장성우의 뒤를 이어 백업 포수로도 활약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색다르지만 탄탄한 리드와 수비, 강한 어깨로 KT 안방을 책임졌다. 포수로 30경기(선발 19경기)에 나와 169과 3분의 1이닝의 수비이닝을 소화한 강백호의 도루 저지율은 20%(40개 중 32개 허용)였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박영현은 지난 시즌 연봉 1억6000만원에서 50% 상승한 2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소형준이 2억 2000만원 동결 금액에 연봉 계약을 마쳤고, 필승조 김민수는 31.3% 인상괸 2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편, 엄상백(한화 이글스)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 선수로 이적한 외야수 장진혁은 98.3% 인상된 1억15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프로 데뷔 후 첫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초반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내야수 천성호가 57.8% 인상된 7100만원에, 문상철이 54.5% 인상된 1억7000만원에 사인했다.윤승재 기자 2025.01.25 11:00
프로야구

박병호 52번·최원태 3번, 삼성 2025시즌 등번호 확정…신인 배찬승은 55번 "중심 되고파"

삼성 라이온즈가 2025시즌 등번호를 24일 발표했다. 박병호가 자신의 시그니처 번호인 52번을 다시 달았다. 52번은 박병호가 지난 2011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에 이적하면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KT 위즈를 거치기까지 약 14년간 달았던 번호다. 지난해 5월 삼성에 트레이드돼 오면서 59번을 달았지만, 기존 52번을 달았던 코너 시볼드가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박병호가 52번을 되찾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새롭게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원태는 3번을 단다. 히어로즈부터 LG 트윈스까지 주로 20번을 달았던 최원태는 새 팀에서 3번을 달고 마운드에 선다. 외국인 선수로 새롭게 합류한 아리엘 후라도는 키움에서 달았던 75번을 삼성에서도 그대로 단다. 지난해 후반기에 합류해 노익장을 과시한 송은범은 새 시즌 46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는다. 46번은 송은범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에서 달았던 번호. 지난해 송은범은 64번을 달았지만, 올해 다시 46번을 달게 됐다. 등번호 연쇄이동도 있다. 지난해 1번을 달았던 이재익이 26번을 달고, 55번을 달았던 이호성이 1번을 맡았다. 55번은 2025신인 1라운더 배찬승이 가져갔다. 배찬승은 "남아 있는 번호를 골랐다"면서도 "5번은 (1~10까지의) 숫자 중간이자 중심이다. 마운드의 중심이 되고 싶다"라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후반기 필승조로 활약한 최지광이 11번을 단다. 최근 '김무신'으로 개명한 김윤수도 25번에서 48번으로 등번호를 바꿨다. 지난해 42번을 달았던 포수 김도환이 24번을, 35번의 이승민이 28번으로 번호를 옮겼다. 군에서 제대한 내야수 이해승과 투수 이재희는 각각 56번과 59번을 달고, 오는 31일 제대하는 양창섭은 1번에서 42번을 단다. 2라운더 신인 내야수 심재훈이 38번, 3라운더 신인 내야수 차승준이 35번, 4라운더 외야수 함수호가 40번, 5라운더 투수 권현우가 41번을 각각 달았다. 윤승재 기자 2025.01.25 00:04
프로야구

아기사자들 억대 연봉 다수 진입, 최약체→준우승 이끈 '영 라이온즈' 연봉도 두둑히 챙겼다

지난해 약체 평가를 뒤집고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KS) 준우승 반전을 일으킨 삼성 라이온즈가 새 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팀의 준우승을 견인하고 성장세를 보인 젊은 선수들의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투수 원태인과 내야수 김영웅이다. 지난해 생애 첫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은 6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주전 3루수로 도약하며 28개의 아치를 그려낸 김영웅은 기존 3800만원에서 295% 오른 1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원태인은 지난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5승 6패 평균자책점(ERA) 3.66을 기록했다. 15승을 올려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타자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낮은 ERA를 기록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1.20으로 국내 선수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다. 원태인은 연봉 4억3000만원에서 2억원(47%)이나 오른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원태인은 "다년 계약과 자유계약(FA)을 제외하면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웅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해 김영웅은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처음 출전한 포스트시즌(PS)에서도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 데뷔해 2년 동안 홈런 3개에 그쳤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 좋았던 타격폼을 되살려 장타 잠재력을 폭발, 생애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김영웅은 "(좋은 연봉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된 거 같아 기분 좋고 만족스럽다"고 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중견수)로 변신에 성공한 김지찬도 활약을 인정받았다. 2022년 억대 연봉에 진입한 김지찬은 올해 연봉을 2억원대까지 올렸다. 기존 1억6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75% 오른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김지찬은 지난해 135경기에 나와 타율 0.316, 143안타, 102득점, 42도루, 출루율 0.405를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4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고, 42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는 네 번밖에 없었다. 도루 성공률은 91.3%로, 김도영(KIA 타이거즈·40도루/성공률 90.9%)과 함께 90%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주전 유격수에서 '핵심' 내야수로 성장한 이재현도 김지찬과 함께 2억원대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 1억4000만원을 받으며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은 이재현은 올해 7000만원(50%) 상승한 2억1000만원에 새 연봉 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 종료 후 받은 어깨 수술로 지난해 초반 결장했던 이재현은 4월 초순경 컴백, 109경기에 나서 타율 0.260, 101안타, 14홈런, 66타점, 71득점, 장타율 0.419, 출루율 0.365, OPS 0.784를 기록했다. 장점인 수비는 더 탄탄해졌고, 더 정교해진 타격과 장타까지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봉 2억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폭발한 외야수 이성규와 윤정빈의 연봉 상승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성규는 기준 6000만원에서 117% 인상된 1억3000만원에 사인했고, 윤정빈의 연봉도 3700만원에서 7400만원으로 100% 인상됐다. 2016년 삼성에 입단해 거포 유망주로 꼽혔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이성규는 지난해 팀내 4위에 해당하는 2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2018년 입단한 윤정빈도 2022년 1군에 데뷔해 두 시즌 동안 홈런 1개에 그쳤으나, 지난해 7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특히 지난해 6월 윤정빈은 같은 달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케이시 켈리의 퍼펙트 행진을 9회에 깨며 주목을 받았고, 가을야구 첫 무대였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KS행을 이끌었다. 불펜에서 선발 전환에 성공한 좌완 이승현도 첫 1억원대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해 7000만원에서 71% 오른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좌완 이승현은 지난해 17경기에 나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2021년 입단 후 불펜으로만 활약했던 좌완 이승현은 지난겨울 호주리그로 유학을 떠나 선발 투수에 도전, 2024년을 5선발 후보로 시작해 성공을 거뒀다. 불펜 강화에 일조한 우완 이승현과 2023시즌 부진을 딛고 필승조로 거듭난 투수 김태훈은 지난해보다 7000만원이 오른 2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우완 이승현은 60경기에서 6승 2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8을, 김태훈은 56경기에서 3승 2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2023년 상무 전역 후 돌아와 지난해 후반기 필승조로 활약한 최지광의 연봉도 상승했다. 최지광은 기존 1억4000만원에서 3000만원 상승한 1억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35경기에서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한 최지광은 후반기에만 7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지치고 지친 불펜진을 잘 지탱해낸 바 있다. 그외에도 좌완 불펜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이상민도 지난해보다 2000만원 오른 85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고, 주전 포수 강민호의 뒤를 받치며 성장한 포수 유망주 이병헌도 기존 4000만원에서 2500만원 오른 6500만원을 받는다. 한편, 지난 2022년 KT 위즈에서 3년 3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트레이드돼 온 삼성에서 3년 계약을 모두 마쳤다. 계약은 끝났지만 FA 4년 차엔 팀과 연봉 계약을 새롭게 맺어야 한다. 박병호는 3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윤승재 기자 2025.01.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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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설움은 없다' NC 권희동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 김재열 첫 억대 연봉

NC 다이노스 권희동이 2025년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NC는 23일 2025년 연봉 계약 현황을 발표했다. 권희동은 지난해 1억5000만원에서 50% 오른 2억2500만원에 사인했다. 자유계약선수(FA) 및 다년계약 대상자를 제외한 팀 내 최고 연봉이다. 권희동은 2023년 'FA 미아'로 남아있다가 시범경기 직전에 1년 1억2500만원에 사인했다. 권희동은 2023년 96경기서 타율 0.285 7홈런 6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3의 성적을 올린 뒤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해엔 123경기에서 타율 0.300 13홈런 77타점 OPS 0.869로 펄펄 날았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50%의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다. 투수 한재승은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인상률(121%)을 기록했다. 연봉은 전년도 3400만원에서 올해 7500만원으로 올랐다. 그는 51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6홀드 평균자책점3.97을 기록했다. 김재열은 첫 억대 연봉(1억2000만원)에 진입했다. 2023년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김재열은 지난해 프로 데뷔 최다인 69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NC 불펜의 주축 역할을 했다. 2014년 롯데 자이언츠 입단 후 한 차례 방출과 사회인 야구, 2차 드래프트를 거쳐 NC에 둥지를 튼 김재열은 지난해 1승 5패 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지난해 6000만원을 받았던 그는 올해 연봉이 두 배 뛰었다. 주전 포수 김형준은 90% 인상된 1억1000만 원에 사인했다. 김형준은 데뷔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리그 포수 중 도루 저지율 1위(0.378)를 차지했다.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CAMP 2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2025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이형석 기자 2025.01.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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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호' KT 퓨처스 팀, 익산→기장에서 2025시즌 담금질

KT 위즈 퓨처스(2군)팀이 오는 26일부터 전북 익산과 부산 기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올 시즌 KT 퓨처스팀의 스프링캠프엔 올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태균 감독과 코치진 8명, 2025년 신인 8명을 포함한 선수단 52명이 참가한다.투수 조이현과 이채호, 육청명, 포수 김준태, 내야수 이호연, 외야수 송민섭, 안치영, 김건형 등의 선수들이 포함된 가운데, 신인들 중에선 신인드래프트 4라운더 투수 박준혁과 5라운더 외야수 박민석, 6라운더 내야수 오서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퓨처스 팀은 26일부터 2월 13일까지 익산시 야구국가대표훈련장에서 1차 캠프를 치른다. 체력 강화 및 전술 훈련을 중점적으로 치른다. 이후 부산 기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KT는 2월 15일부터 3월 11일까지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2차 캠프를 진행,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퓨처스 팀들과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01.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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