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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핸디형 피부관리기 과장광고…1개 중국산 피부통증 우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핸디형 피부관리 기기 중에서 한 중국산 제품이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줄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소비자원은 피부 개선 효과를 표방하는 핸디형 피부관리기 10개 제품의 안전성과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1개 제품 일부 모드에서 주파수가 높아져 피부를 과도하게 자극할 우려가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해당 제품은 '케어클 CLB 콜라겐 부스터'로, '데일리 케어' 모드 작동시 EMS(전기근육자극·Electrical Muscle Stimulation)·고주파 기능이 동시에 작동해 주파수가 434만8000㎐(헤르츠)까지 높아져 사용 중 뜨거움 또는 통증을 느끼는 등 피부를 과도하게 자극할 가능성이 확인됐다.이 제품의 판매원은 ㈜케어클, 제조원은 중국 'Shenzhen Siken 3d Technology Development Co., Ltd'로, 사업자는 소비자원의 개선 권고에 따라 기존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품질을 개선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나머지 조사 대상 기기들의 주파수는 89∼105만2000㎐ 수준이었다.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기는 모두 광생물학적 안전성 면제그룹(위험그룹 0)에 해당해 안전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상 기준 표면온도 43℃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펄케어 뉴소닉 마사지기(40℃), 페이스팩토리 셀라이너(38℃), 프라엘 멀티코어(40℃) 등의 제품은 표면온도가 정상 체온보다 높았다고 소비자원은 짚었다.위드웰 2세대 갈바닉 마사지기의 경우 권장 사용 시간(1∼10분) 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다른 제품과 달리 권장 사용시간을 초과한 20분간 작동했다.소비자원은 또 조사 대상 10개 중 7개 제품에서 주름 개선, 세포 재생, 신진대사 촉진, 리프팅 등 의료기기로 오인할 수 있는 효능·효과를 표방해 광고했으며 일부 제품은 사용 설명서에 제품 정보 및 이용 시 주의사항 등 표시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핸디형 피부관리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사례는 2023년 22건에서 지난해 33건, 올해는 8월까지 35건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소비자원은 핸디형 피부관리기와 관련해 "주름 개선, 리프팅, 세포 재생, 신진대사 촉진 등은 허가받은 의료기기에만 사용할 수 있는 광고 문구로, 구입 전 의료기기의 효능·효과를 광고하고 있는지 주의해야 한다"며 "제품 사용 전 정해진 사용 방법, 권장 사용주기를 확인하고 사용 부위가 붉어지거나 자극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서지영 기자 2025.10.16 13:34
프로야구

왜 칠 수도 없는 160㎞ 강속구를...KS 대비 훈련 LG, 이유가 있었네 [IS 포커스]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LG 트윈스는 지난 15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첫 청백전을 치렀다. 경기 후 몇몇 주축 선수들이 다시 배팅 게이지에 들어섰다. 피칭 머신에서 날아오는 강속구에 "이건 못 친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염경엽 LG 감독은 "피칭 머신의 구속이 160㎞/h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타격 연습 때와 비교하면 엄청 빠른 편이다. 모창민 타격 코치가 먼저 타석에서 이를 체감한 뒤 김현수와 오스틴 딘, 오지환, 박동원 등이 돌아가며 타석에 들어섰다. 워낙 공이 빨라 한 번씩 배트에 공을 맞히면 "오~"하는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 LG가 이런 훈련을 실시한 건 경기 감각 회복 및 빠른 공에 대한 적응 차원이다. LG의 가장 최근 실전 경기는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이 마지막이었다. 오는 25일 예정인 KS 1차전까지 실전 공백기가 3주 를 넘긴다. 이 기간에 3~4차례 청백전을 치를 예정이지만,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마주할 순 없다. 최근 몇 년간 정규시즌 우승 팀은 KS 1차전에서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LG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 팀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 타격에서 고전을 하더라"면서 "타격 페이스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고민하고 여러 시도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피칭머신을 활용해 빠른 공에 익숙해지는 훈련법도 그 중 하나다. 다만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야구공이 아닌 같은 크기의 고무공을 활용해 훈련했다. 염 감독은 "피칭머신에서 던지는 것과 투수가 던지는 것은 같은 구속이어도 회전수가 다르다"면서 "투수는 분당회전수가 높으면 2400~2500rpm이 나오지만 피칭 머신은 2800rpm까지 나온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저렇게 보는 것만으로 (빠른 공 적응에) 도움이 되죠"라고 기대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에는 이런 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LG 신민재는 한 차례 훈련 효과를 체감했다. 앞서 5월 중순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왔을 때 이런 훈련을 소화했다. 2군에 내려가기 전에 타율 0.191에 그쳐던 신민재는 복귀 후 타율 0.344로 펄펄 날았다. 신민재는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에) 빠른 공 투수가 많으니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이형석 기자 2025.10.16 12:03
프로야구

[IS-주니치신문 공동 기획] '한일 야구의 가교' 선동열 인터뷰 <4> ‘용병’이 아닌 ‘동료’가 되다

2025년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역사의 질곡을 딛고 두 나라는 협력하고, 또 경쟁했습니다. 정치·외교적 교류가 여의치 않을 때도 문화·스포츠 분야에서는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일본의 유력 일간지 주니치신문(中日新聞)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돌아보는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스토리텔러입니다.일간스포츠는 주니치신문과 함께 ‘국보 투수’이자 한국 프로 출신으로는 처음 일본프로리그(NPB)에 진출한 선동열 감독을 만났습니다. 꼭 30년 전 일본으로 향했던 선동열의 실패와 성공, 그리고 그가 느낀 우정을 통해 한일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하자는 취지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9월 말 이뤄진 이 인터뷰는 나카무라 아키히로 주니치신문 기자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4> ‘용병’이 아닌 ‘동료’가 되다 일본 리그 첫 시즌이었던 1996년은 선동열 야구 인생 중 최악의 시기였다. 큰 꿈을 품고, 뜨거운 환대를 받고 온 나고야에서 그는 길을 잃은 듯했다. 시즌이 끝난 그해 10월. 선동열은 한국이 아닌 일본 오키나와였다. 2군도 아닌 교육리그(하이사이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외국인 선수가, 그것도 30대의 베테랑이 올 곳은 아니었다. 호시노 센이치 주니치 드래건스 감독의 지시였다. 주니치에서 40년 동안 트레이닝을 담당한 미키 야스시가 감독의 의도를 이렇게 추측했다. 그는 “호시노는 외국인 선수와도 타협하지 않는다. 선동열의 영입은 주니치의 큰 프로젝트였다. 호시노 감독도 어떻게든 선동열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일본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는 용병(傭兵), 즉 돈을 주고 고용한 병사라고 부른다. 그러나 호시노 감독은 선동열을 용병으로 보지 않았다. 생김새와 문화가 비슷한, 그러니까 교감하며 협력할 수 있는 동료 선수로 봤다. 그렇기에 선동열에게 “네 등 뒤에 태극기를 떼라”고 조언했다. 하이사이 리그에서 재활 훈련을 하라고 권유한 것도 그래서였다.선동열도 주니치 구단, 그리고 호시노 감독을 ‘고용주’로 생각하지 않았다. 한국의 소속팀, 한국의 스승 김응용 감독처럼 여겼다. 그래서 호시노 감독의 뜻에 따라 오키나와로 향했다. 발목을 다쳐 나고야로 돌아온 뒤에도 그는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서 계속 훈련했다.나고야에서 선동열에게 손을 내민 이가 있었다. 주니치의 이나바 미츠오 2군 투수코치였다. 그는 ‘한국의 국보’에게 아주 조심스럽게 말했다. “내가 조언하면 들을 건가?”선동열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예,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그때는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날 도와준다는 말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다음날부터 선동열은 오전 7시에 이나바 코치와 훈련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게 캐치볼이었다. 그가 30년이 지난 지금도 강조하는 스텝 앤드 스로(step and throw, 앞으로 몇 걸음 내디디며 공을 던지는 훈련)를 캐치볼을 통해 되돌아본 것이다.선동열은 “일본에서 피칭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나는 기술적인 고민만 했다. 뭐가 잘못된 건지 어렵게만 생각했다”라며 “그러던 중 처음으로 돌아갔다. ‘야구의 기본’인 캐치볼을 통해 중심 이동을 점검했다. 그러자 투구 감각이 조금씩 돌아왔다. 이나바 코치를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다”고 떠올렸다.프로야구 선수의 활동 기간이 11월로 끝나자, 선동열은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나고야로 다시 떠났다. 어렵게 되찾은 감각을 잃고 싶지 않아서였다.비활동기간에 선수는 코치와 훈련할 수 없다. 선동열은 “12월 추운 날에도 매일 아침 트레이닝복을 입고 구단 세탁을 맡았던 하시모토 씨와 훈련했다. 30분 동안 러닝하고 스트레칭을 마치면 캐치볼과 불펜피칭을 하는 루틴이었다. 점차 공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고 회고했다.1997년 주니치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2월 1일. 선동열은 불펜에서 80개의 투구를 소화했다. 페이스가 빠른 일본 투수들도 첫날엔 20~30개 수준에서 마무리한다. 베테랑 외국인 투수가 당장 실전에 등판해도 될 만큼 몸을 만들어 오자 호시노 감독이 깜짝 놀랐다. 일본 스태프와 한국 선수가 서로 신뢰하고 의지한 결과였다. 선동열은 ‘동료’들에게 더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는 “야구에서 의사소통이 정말 중요하다. 통역을 통해 의미는 전달할 수 있지만, 마음까지 통하는 건 아니다. 일본어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선동열은 스프링캠프에서 일본어를 배웠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하루에 다섯 글자씩 익혔다. 시즌 시작 후에는 야구장 출근 전 1시간씩 일본어 과외를 받았다.그의 강속구만큼 일본어 실력 향상 속도도 빨랐다. 97년부터 선동열과 함께 주니치 불펜을 떠받들었던 오치아이 에이지는 “일본어 실력이 정말 빨리 늘었다. 2년 차엔 한국어로 말하는 걸 거의 보지 못했다”고 했다. 어느새 선동열은 언론 인터뷰도 일본어로 막힘없이 해냈다. 당시 나고야에서 선동열과 친구로 지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선동열 선배는 야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었다. 전에는 해본 적이 없을 만큼의 훈련을 이겨냈다. 좋아하는 술도 자제할 만큼 자기 관리에 신경 썼다”고 돌아봤다.선동열은 97년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갔다. 일본 캠프에도 익숙해졌다. 그는 혼자 되뇌었다. “일본에서도 할 수 있다.” <계속>김식 기자 2025.10.16 11:11
프로야구

"많이 쳐서 약간..." LG 문보경은 왜 두 타석 연속 '루킹 삼진'을 당했을까

LG 트윈스 4번 타자 문보경(25)이 청백전에서 두 타석 연속 배트를 한 번도 휘두르지 않고 삼진을 당했다. 이유가 있었다. LG는 지난 15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한국시리즈(KS)를 대비한 첫 청백전을 치렀다. 문보경은 1군 선수로 구성된 백팀 4번 타자를 맡았다. 그런데 문보경은 두 타석 연속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문보경은 1회와 3회 각각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진수에게 삼진을 기록했다. 5회 말 돌아온 세 번째 타석은 건너뛰고 경기를 마쳤다. LG 선수들은 이날 매 타석 초구에 번트 연습을 했는데, 문보경과 오스틴 딘만 번트를 시도하지 않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청백전 종료 후 "(문)보경이는 오늘 타석에서 타격하지 않고 공만 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왼 손목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아서다. 심각하진 않지만 부상이 더 커지는 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타석에 들어선 건 경기 감각 회복 차원이다. 문보경은 지난 1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이날 청백전이 2주 만의 실전 경기였다. 오는 25일부터 시작하는 KS를 앞두고 실전 감각 회복이 중요한데, 실제 타석에서 투수가 던지는 145㎞ 내외의 빠른 공을 체감하기 위한 차원이다. LG는 4번 타자 문보경의 '기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문보경은 9월 이후 18경기에서 타율 0.148 0홈런 3타점에 머물렀다. 34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던 지난 6월보다 더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9월 말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 타격 연습에만 몰두하도록 했다. LG가 생각하는 대로 한국시리즈를 풀어나가려면 올 시즌 타율 0.276 24홈런 108타점을 기록한 4번 타자 문보경의 반등이 절실하다. 염경엽 감독은 "야수 중에는 (문)보경이가 타이밍을 찾는 게 중요하다"라며 "(부진의) 정확한 원인을 분석해 찾아냈다.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컨디션이 좋았을 때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기대했다. LG 선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돌파한 문보경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염 감독은 "보경이도 (타격 부진)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훈련을 이어왔다. 아무래도 (합숙 훈련 후) 많이 치다 보니까 손목 상태가 약간 안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16일 오후 두 번째 청백전을 실시한다. 톨허스트와 임찬규가 각각 선발 등판해 60구 내외 공을 던질 예정이다. 이천=이형석 기자 2025.10.16 08:49
스포츠일반

‘UFC 좌절’ 권원일, 2주 전 당한 ‘부상’ 숨기고 싸웠다…“피가 분수처럼 났다”

UFC 입성이 좌절된 ‘프리티 보이’ 권원일(30)이 부상 소식을 전했다. 그는 경기 2주 전 손가락 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는데, 이를 숨기고 옥타곤에 올랐다.밴텀급(61.2kg) 파이터 권원일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 시즌 9 에피소드 10 제5 경기에서 후안 디아스(27·페루)에게 2라운드 4분 58초 만에 스피닝 엘보우에 의한 KO 패를 거뒀다.권원일은 1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부상 정도는 얼굴에 살짝 금 간 정도라 괜찮다. 조금 오래 쉬어야 할 것 같다”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꼭 멋진 모습으로 UFC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죄송하다”고 적었다.그동안 원챔피언십에서 이름을 날렸던 권원일에게 UFC와 계약이 걸린 DWCS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런데 그는 하필 DWCS에 나가기 전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권원일은 “진 건 아쉽지만, 도전에 후회는 없다”면서도 “사실 경기 2주 전 요리하다 손이 찢어져 꿰맸고, 많은 스파링을 못 해본 게 조금 아쉬울 뿐”이라고 했다. 실제 권원일은 손가락이 크게 찢어진 사진도 게시했다.DWCS에 나서기 전 본지와 인터뷰한 권원일은 당시 손가락 부상 사실을 전했다. 다만 늘 그렇듯 당차게 “괜찮다”며 “경기가 끝나고 부상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부상을 안고 옥타곤에 올랐지만, 권원일은 물러서지 않았다. 원래의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을 유지했고,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 또 압박했다. 그야말로 ‘전사의 심장’이었다.권원일은 “1라운드 때 찢어진 곳에서 피가 분수처럼 나더라”라며 “그래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생각에 지더라도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그는 “한참 부족하고 별 볼 일 없는 나를 이렇게까지 응원해 주신 것에 감동해서 울컥했다”며 “아침 일찍부터 응원하는 분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만들어 드리려고 했는데 죄송하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없었다면 나는 아무것도 못 했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인사했다.김희웅 기자 2025.10.16 08:35
메이저리그

야마모토, 8년 만에 등장한 PS 완투승 투수...다저스 NLCS 2연승 견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9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완투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도 블레이크 스넬이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매년 몸값 높은 선발 투수들을 영입하고도 '선발 야구'를 하지 못했던 다저스가 올가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 7전 4승제로 치러진 MLB PS에서 2승 무패로 앞서간 팀은 93번 중 78번(83.9%) 해당 시리즈를 차지했다.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다가섰다. 야마모토는 1회 말, 선두 타자 잭슨 츄리오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이후 상대한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다저스가 2-1로 역전한 뒤 나선 2회도 야수 실책으로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역시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아마모토는 3·4회도 안타 1개씩 내줬지만,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사이 다저스 타선은 6~8회 각각 1점씩 냈다. 야마모토는 6~9회는 4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완투승을 완성했다. 투구 수는 111개. 야마모토는 2024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으로 MLB에 진출, 다저스와 3억2500만 달러(4623억원)에 계약하며 단번에 리그 최고 몸값 투수가 됐다. 데뷔 시즌(2024) 부상 탓에 18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던 야마모토는 2025시즌은 30경기에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다저스 상위 순번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PS에서도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고, 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는 4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지만, CS에서 MLB 데뷔 뒤 첫 PS 완투승을 해냈다. 야마모토는 다저스 소속 투수로는 200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나선 호세 리마 이후 처음으로 PS 완투승을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MLB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PS 완투승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었던 저스틴 벌렌더(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뉴욕 양키스와의 2017년 아메리칸리그 CS에서 해낸 뒤 약 8년 만이었다. 다저스 타선도 야마모토의 호투에 부응했다. 0-1로 지고 있었던 2회 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솔로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PS 내내 부진했던 앤디 파헤스는 1사 1루에서 우전 2루타를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맥스 먼시가 달아는 솔로포를 치며 3-1로 앞섰고, 7회 1사 3루에서는 DS 18타수 1안타 부진에 이어 CS 1차전에서도 5타석 무안타로 침묵했던 간판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모처럼 우전 안타로 타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4-1로 앞선 8회 초 1사 2·3루에서는 토미 에드먼이 쐐기 적시타를 쳤다. 다저스는 2025 정규시즌 밀워키 상대 6전 6패를 당했다. 하지만 적지에서 열린 CS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단기전이 주는 묘미를 선사했다. 다저스는 17일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CS 3차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타일러 글랜스노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5 13:22
스포츠일반

황인수 이어 권원일도 UFC 입성 사실상 좌절…스피닝 엘보우에 당했다, 디아스에 2R KO 패

‘프리티 보이’ 권원일(30)의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입성이 사실상 좌절됐다. 밴텀급(61.2kg) 파이터 권원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 시즌 9 에피소드 10 제5 경기에서 후안 디아스(27·페루)에게 2라운드 4분 58초 만에 스피닝 엘보우에 의한 KO 패를 거뒀다.지난달 미들급(83.9㎏) 파이터 황인수에 이어 한 달 새 DWCS에 참가한 한국인 파이터 두 명이 모두 쓴잔을 들었다.DWCS는 UFC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단판 대결을 벌여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UFC와 계약할 수 있다.2014년 프로에 데뷔한 권원일은 2019년부터 원챔피언십에서만 9승 5패를 쌓으며 기대를 받았다. 특히 화끈한 타격전, 통역을 거치지 않는 생동감 있는 영어 인터뷰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세계 최고 단체로 꼽히는 UFC 입성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했다. 권원일은 1라운드부터 옥타곤 중앙을 점유하고 디아스를 압박했다. 50초가 지난 시점에 잽을 적중했다. 권원일은 디아스에게 원투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경쾌한 움직임으로 계속해서 디아스를 압박했다. 장기인 보디 샷도 한 차례 꽂았다.화끈한 타격전 양상이 이어지다가 디아스가 1분 5초를 남기고 클린치 싸움을 걸었다. 그라운드로 권원일을 끌고 내려간 디아스는 백포지션을 잡은 뒤 엘보우와 펀치를 쏟았다. 다만 권원일에게 큰 타격을 주진 못했다.2라운드에도 둘은 옥타곤 중앙에서 타격전을 벌였다. 디아스는 한순간 들러붙어 권원일을 괴롭혔다. 2라운드 중반부터 다시 타격전이 시작됐고, 권원일이 보디-안면으로 이어지는 콤비네이션으로 재미를 봤다. 지친 기색이 없었던 디아스도 계속해서 맞받아쳤다. 2라운드 종료 2초를 남기고 둘의 희비가 갈렸다. 권원일이 디아스의 스피닝 엘보우에 맞고 옥타곤에 쓰러졌고, 심판은 곧장 경기를 중단했다.화이트 회장은 디아스의 피니시 장면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김희웅 기자 2025.10.15 11:16
프로야구

[IS-주니치신문 공동 기획] '한일 야구의 가교' 선동열 인터뷰 <3> 태극기를 떼라, 선동열이 되어라

2025년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역사의 질곡을 딛고 두 나라는 협력하고, 또 경쟁했습니다. 정치·외교적 교류가 여의치 않을 때도 문화·스포츠 분야에서는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일본의 유력 일간지 주니치신문(中日新聞)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돌아보는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스토리텔러입니다.일간스포츠는 주니치신문과 함께 ‘국보 투수’이자 한국 프로 출신으로는 처음 일본프로리그(NPB)에 진출한 선동열 감독을 만났습니다. 꼭 30년 전 일본으로 향했던 선동열의 실패와 성공, 그리고 그가 느낀 우정을 통해 한일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하자는 취지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9월 말 이뤄진 이 인터뷰는 나카무라 아키히로 주니치신문 기자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3> 태극기를 떼라, 선동열이 되어라1996년 4월 1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타자 바깥쪽을 노린 시속 146㎞의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날아왔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간판타자 오치아이 히로미쓰가 몸을 열 듯이 받아친 공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었다. 선동열은 6년 전 한일 슈퍼게임에서 압도했던 그 타자에게 총알 같은 홈런을 맞았다.앞서 5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선동열은 이후 세이브 2개를 올렸다. 그러나 투구 내용은 기대와 달랐다. 구위와 제구 모두 그답지 않았다. 결국 선동열은 오치아이로부터 홈런을 얻어맞고 나흘 후 2군으로 내려갔다. 부진도 부진이지만, 오른쪽 팔꿈치 통증도 있었다. 이유야 어쨌든 ‘국보의 추락’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지금도 “일본에서 실패를 맛봤다”고 자주 말한다. 그게 바로 이 시기다.선동열은 “일본에서 내 공이 충분히 통한다고 생각했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에 힘이 들어간 것 같다. 그러면서 (투구) 밸런스가 깨졌다. 실패가 반복되자 자신감도 잃었다”고 했다.일본에서의 첫 시즌. 모든 게 낯설었다. 2월 1일부터 페이스를 올리는 스프링캠프,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따라가기가 버거웠다. 불과 3주 전에 주니치 입단이 결정된 상황에서 훈련 준비가 부족했다. 게다가 캠프 막판에는 모친이 타계하는 아픔을 겪었다.한국으로 돌아가 장례를 치른 선동열은 일주일 만에 주니치 드래건스 캠프로 복귀했다. 자신은 지쳐 있는데, 동료들은 멀찌감치 앞서 있었다. 그 초조함과 불안감이 시즌 초 부진으로 이어졌다. 선동열은 5월 하순 1군에 돌아왔다. 그러나 달라진 건 별로 없었다. 그는 “내가 제대로 던지지 못하자 호시노 감독님은 선발로도 내보내 보고, 패전 처리도 시켰다.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공을 던지며 어떻게든 밸런스를 찾아보라는 배려였다”고 떠올렸다.한 번 무너진 폼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9월 8일,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실상 시즌을 마친 것이다. 그가 일본 첫 시즌 남긴 성적은 38경기에서 5승1패 3세이브 평균자책 5.50. 목표했던 30세이브와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한국에서 선동열은 모든 타자를 이겼다. 1992년 부상 탓에 한 번 흔들렸을 뿐이다. 그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건 한국 팬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당시 주니치 2군 코치였던 스즈키 다카마사는 무너져 내린 국보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때 선동열은 기운이 없었다. 미소도 없었다. 일본으로 치면 나가시마 시게오 같은 슈퍼스타가 2군에 온 것이다. 그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당시는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맹활약하던 시기였다. 일본 프로야구의 대표 선수가 빅리그에서 뛰자 마치 ‘국가대표’ 같은 대우를 받았다. 선동열도 마찬가지였다. 주니치 경기가 매일 한국에 생중계됐고, 많은 특파원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했다. 그해 6월 23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둔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슬럼프에 빠진 선동열에게 격려 메시지를 보냈을 만큼 전 국민의 기대를 받고 있었다. 선동열이 느끼는 부담은 더 커졌다. 그는 “내가 실패하면 한국 야구가 일본에서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거다. 이종범·정민태·정민철·구대성 등 일본에 올 만한 선수가 많지 않았나”라고 토로했다.몸이 따라주지 않는데, 마음은 무거웠다. 선동열의 괴로움과 외로움을 호시노 감독은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깊은 구렁텅이에 빠진 선수에게 감독이 말했다.“네 등에 있는 태극기를 떼라. 그걸 내려놓고, 선동열 개인이 되어 던져라.” <계속>김식 기자 2025.10.15 11:11
프로야구

"걱정했던 부분" 타격은 사이클, 8월과 9월의 상승세가 집어삼킨 SSG의 가을 [IS 포커스]

지난 8월 중순, SSG 랜더스 타선은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8월 15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21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팀 안타(평균 12.67개)를 기록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다시 한번 강력한 화력을 뽐냈다. 그런데 타격 코치 출신인 이숭용 SSG 감독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타격 사이클을 고려하면 10월에 예정된 포스트시즌(PS)이 걱정이었다.우려했던 부분은 현실이 됐다. SSG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1승 3패로 시리즈를 내줬다.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었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NC 다이노스를 꺾고 준PO에 진출한 4위 삼성에 덜미가 잡혔다. 이른바 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업셋’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가장 큰 패인은 무기력한 타선이었다. SSG의 시리즈 팀 타율은 0.173. 준PO 4경기 내내 팀 타율은 모두 1할대에 머물렀다. 특히 중심 타자들의 동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 한유섬 등의 타율이 모두 1할대였다. 에레디아와 한유섬은 준PO 4차전 2-2로 맞선 8회 초 무사 3루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SSG는 곧바로 8회 말 르윈 디아즈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고명준이 2005년 이호준(현 NC 다이노스 감독)에 이어 팀 역대 두 번째 준PO 3경기 연속 홈런(1~3차전)을 때려냈지만, 중심타선의 침묵을 깨우기엔 역부족이었다.이숭용 감독은 준PO 4차전에 앞서 팀 타선을 언급하며 "준PO에 들어오기 전 걱정했던 부분"이라며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 하지만 (상승 곡선을 그린) 페이스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많이 우려했다. (실제) 우려했던 부분이 (앞서 열린 시리즈 3경기에서) 나타났다"라고 곱씹었다. 시리즈를 모두 마친 뒤에도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타격"이라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5 09:52
산업

경량패딩의 계절이 왔다...'똑같아 보여? 아니, 우린 퀼팅이 달라'

패션업계가 환절기를 맞아 경량 패딩을 일제히 선보이며 한 끗 차이의 ‘디테일’ 경쟁에 돌입했다.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물결, 다이아몬드, 토끼, 세로형 튜브 등 퀼팅(누빔) 무늬를 달리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블랙야크,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퀼팅은 단순한 무늬가 아닌 디자인적 요소이자 기술력의 집약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F&F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최근 앰배서더 변우석과 함께 새로운 경량 패딩을 출시했다. 변우석이 화보에서 착용한 ‘티베른 튜브 구스다운 경량 패딩’은 변형된 퀼팅 라인이 특징이다. 뾰족한 산을 연상시키는 패턴으로 유니크한 매력을 강조했다. 무봉제 3D 튜브 원단을 적용해 다운이 빠져나오는 현상을 최소화하고 내구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디오디는 하반기 주력 아이템으로 토끼 무늬 퀼팅의 ‘래빗 퀼팅 경량 패딩’을 선보였다.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에 독특한 디자인을 더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블랙야크는 아이유와 함께한 화보에서 세로형 퀼팅의 ‘루클라 다운’ 시리즈를 공개했다. ‘경량 패딩을 세로로 입다’는 콘셉트로, 봉제선이 없는 튜브형 디자인을 적용해 충전재 삼출(누설) 현상을 막는 동시에 슬림하고 세련된 실루엣을 완성했다. 블랙야크는 기존 겨울 다운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경량 다운 아이템에 보다 힘을 주고 있다. 경량 다운 스타일도 전년 대비 약 50% 늘려 다양화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올가을 패션업계의 화두는 활용성이 뛰어난 경량 패딩”이라며 “개성 있는 퀼팅 무늬는 물론 봉제선이 없는 튜브형 디자인으로 충전재 유출을 막는 기술력까지 더했다”고 말했다.나우의 ‘코지 패딩 후드 재킷’은 물결이 이는 듯한 곡선형 퀼팅이 돋보여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가벼운 경량 나일론 원단에 자연스러운 주름을 내기 위해 워셔 가공으로 부드러운 촉감을 구현했다. 와이드 카라는 탈부착이 가능해 니트와 레이어드한 듯한 투웨이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반대로 퀼팅 자체를 최소화한 브랜드도 있다. 노스페이스는 올 시즌 퀼팅 라인을 과감히 뺀 ‘부베 재킷’ 시리즈를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부베 후디 재킷’은 가슴선을 제외하고 퀼팅을 없애 심플한 매력을 강조했다. 20데니어 립스탑 소재와 플리스 사이드 패널을 적용해 내구성과 신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노스페이스는 빠르게 변하는 기후에 맞춰 올해 경량 패딩 물량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특히 바람막이 재킷과 숏패딩 등 일상과 아웃도어 활동에서 모두 착용할 수 있는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다양한 선택지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착용할 수 있는 경량 패딩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평범한 디자인보다 개성 있는 퀼팅 스타일을 내세운 멀티 시즌 패딩이 주목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10.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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