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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닿지 못하였던 푸른 산호초에 대한 추억

문화산업을 ‘꿈을 파는 산업’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은 것들을 그럴듯하게 만들어서 돈을 버는 산업이라는 뜻이겠지요.우리가 흔히 접하는 ‘문화산업적 꿈’ 중의 하나가 방송입니다. 그래서, 인기가 있는 방송 프로그램을 자세히 보면 가슴에 품고 있는 우리의 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산속에서 혼자 사는 사람을 찾아가 그의 일상을 보여주는 방송이 있습니다. 제목은 ‘나는 자연인이다’입니다. 도입부에서는 ‘어떻게 저런 데서 살아?’ 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험한 것들을 보여줍니다. 산속의 작은 집은 누추합니다. ‘자연인’은 봉두난발에 옷은 낡았습니다. 먹는 것도 넉넉지 않고 자는 것도 불편합니다.자연인은 저녁을 먹고 모닥불 앞에서 자신이 도시를 떠난 이유를 조근조근 설명합니다. 지금 이 산속의 삶이 누추해 보이지만 적어도 마음만은 더없이 편안하다는 말을 우리에게 합니다. 자연인의 과거는 우리의 현재입니다. 버리고 싶은 우리의 현재입니다. 자연인의 현재는 우리의 미래입니다. 가지고 싶지만 가지지 못하는 우리의 미래입니다.‘삼시세끼’에서는 연예인이 자연인으로 변신을 합니다. ‘나는 자연인이다’의 자연인은 실재하지만 삼시세끼의 연예인은 방송 출연을 하는 것일 뿐입니다. 촬영 공간도 방송용으로 꾸며진 곳임을 드러내놓고 보여줍니다. 삼시세끼는 ‘꿈을 파는 영상’임을 숨기지 않습니다. 연예인은 자연에서 스스로 삼시세끼를 해결하느라 고군분투합니다.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 자연에서의 삶을 방송에서라도 실현해주는 삼시세끼의 연예인들을 꿈꾸듯 보며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이어갑니다. 요즘에 뉴진스의 하니가 부른 ‘푸른 산호초’를 자주 듣습니다. 제 sns에 하니의 ‘푸른 산호초’가 반복적으로 보여서 반복적으로 듣습니다, 40-50대의 감성을 자극했다고 하는데, 60대인 저의 감성도 자극을 받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가수이고 또 매력적인 음악입니다.1980년 일본에서 히트를 친 ‘푸른 산호초’가 다시 인기를 끄는 이유를 일본의 경제 사정과 엮어서 분석하는 시도가 보이기도 합니다만, 분석하기에 따라 ‘푸른 산호초’가 호황기에 히트를 칠 만도 하고 불황기에 히트를 칠 만도 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푸른 산호초’가 보여주는 꿈은 그 어떤 시대에도 꿈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아, 내 사랑은 남쪽 바람을 타고 달릴 거에요. 아, 푸른 바람을 가르고 달려줘요, 그 섬으로. 당신과 만날 때마다 모든 걸 잊어버려요. 들떴던 나는 리틀 걸. 뜨거운 가슴 들리죠? 맨살에 반짝이는 산호초. 우리 둘이서 떠내려가도 좋아요. 당신이 좋아요.”(‘푸른 산호초’ 가사)인류 역사에서 청춘이 아름답지 않은 적은 없습니다. 오직 자신과 자신의 사랑에만 집중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청춘들에게 사랑의 판타지가 탄생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입니다. 1980년 일본의 청춘들은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를 들으며 자신의 사랑에 대한 꿈을 꾸었던 것이지요.무려 40년이 지나서 뉴진스의 하니가 ‘푸른 산호초’를 다시 불렀고, 한국과 일본의 40-50대 남성들이 이 노래에 환호하고 있다는 뉴스를 봅니다. 하니가 불렀으니 10-20대가 크게 반응을 해야 하는데 왜 40-50대일까요?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에 대한 향수가 없는 40-50대 한국 남성은 단지 하니의 ‘푸른 산호초’에 호응하고 있다고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하니의 ‘푸른 산호초’를 들으면 제 가슴속 저 깊은 곳에서 슬며시 고개를 디미는 저의 감성을 담아서 제 페북에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왕년에 바다 저 너머 아무도 알지 못하는 푸른 산호섬으로 함께 가자며 살며시 손을 잡던 아름다운 소녀 하나쯤은 사귀고 그랬지요, 남성 어르신 동지 여러분?”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추억도 꿈입니다. 푸른 산호섬은 영원히 닿지 못할 것이니 영원히 아름다울 것입니다. 2024.07.11 06:59
IT

인스타 왕국서 네이버 밴드가 버틴 비결

'인싸'(적극적이고 사교적인 사람)들의 필수 앱인 인스타그램이 국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생태계를 독점하는 상황에서도 10년 넘게 제자리를 지킨 토종 서비스가 있다. 네이버 밴드는 다수의 관심을 바라는 젊은 세대와 달리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기성세대의 니즈를 제대로 공략해 장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모임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믿음 아래 글로벌 서비스로 발돋움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인스타, 어른들은 밴드17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이용률이 절반에 육박하며 1세대 SNS인 페이스북의 입지가 계속해서 좁아지는 가운데 네이버 밴드는 꾸준한 수요를 자랑하고 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국내 SNS 이용 현황을 보면 인스타그램 이용률은 지난 2021년 31.5%에서 2023년 48.6%로 2년 새 15%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SNS 이용자 2명 중 1명은 쓰는 셈이다.같은 기간 30%에 육박했던 페이스북의 이용률은 16.7%로 뚝 떨어졌다. 카카오스토리도 17.5%에서 10.2%로 조만간 한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여타 서비스들이 생존을 고민하지만 네이버 밴드는 13%대의 이용률을 지키며 굳건한 모습이다. 연령대별로 쪼개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30대 후반까지는 인스타그램을 선호하는 추세다. 밀레니얼세대(만 25~38세) 이용률은 57.0%로 절반 이상을 나타냈다. Z세대(만 9~24세)는 66.9%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인스타그램은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이용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하고 해시태그로 명소나 맛집을 공유하는 유행을 선도하며 마케팅 툴의 역할도 하고 있다.틱톡이 몸집을 키우자 곧장 숏폼(짧은 동영상) '릴스'를 도입해 가입자 이탈을 막기도 했다.그런데 40대 이후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X세대(만 39~54세)의 인스타그램 이용률은 36.5%로 확 줄어든 대신 네이버 밴드는 19.9%로 2위 페이스북(22.5%)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베이비붐세대(만 55~65세)는 네이버 밴드(36.0%)를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스타그램(15.3%)은 카카오스토리(24.1%), 페이스북(20.2%)보다 이용률이 낮았다. 공개형 SNS 피로감 없애네이버 밴드는 공개형 SNS의 피로감 없이 관심사로 모일 수 있도록 한 전략이 주효했다.2012년 론칭한 네이버 밴드는 인스타그램처럼 모바일 맞춤형으로 개발한 것이 공통점이다. 다만 인증된 이용자끼리 모이는 폐쇄형 서비스를 지향하며 차별화했다.이후 공개형 밴드로 모임 영역을 넓힌 데 이어 운동과 공부 등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미션 밴드'와 비대면 트렌드를 반영한 영상 통화를 선보여 코로나19 확산 당시 1020세대 비중이 25%를 넘어서기도 했다.'학급 밴드'는 학교와 학원 등 교육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소통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으로 38만개의 학급 밴드가 개설됐고, 74만명의 학생(19세 이하)이 이용했다.매년 신학기 시즌에는 학교 반 밴드를 쓰기 위해 10대들이 대거 유입된다. 2월 말에서 3월 초까지 10대 신규 이용자(NRU)는 연평균의 5배에 달한다. 수업 자료 공유, 숙제 관리, 과제, 투표 등 특화 기능을 뒷받침한 덕이다. 이렇게 국내에서 1800만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품은 네이버 밴드는 해외에서도 빛을 보고 있다. 2014년에 진출한 미국에서 지난해 MAU 500만명 돌파했다.학급 밴드와 마찬가지로 스포츠, 치어리딩, 댄스 등 미국에서 보편적인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 학부모, 코치가 밴드로 묶였다. 캘린더를 활용해 초대하고 참석 여부를 묻는 문화에 맞춘 '대답 옵션' 등 현지화 노력으로 얻은 성과다.네이버 관계자는 "올해는 모임의 주축이 되는 리더가 밴드에서 모임을 잘 관리·유지할 수 있도록 '리더를 도와줄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은 면밀히 분석해 지역적·문화적 특성에 맞는 서비스로 현지 사용자들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18 07:00
경제일반

공정위, '인스타 공구 피해 방치' 메타 제재 착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운영하는 '메타'가 플랫폼 내에서 발생하는 거래의 이용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는 혐의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에 착수했다.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메타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지난해 말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공정위가 제재 대상으로 삼은 것은 '페북 마켓', '인스타 마켓' 등 SNS 마켓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메타가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SNS 마켓은 상품·서비스 판매가 이뤄지는 SNS 계정이다. 판매자가 자신의 계정에 의류나 액세서리 등 물품 등을 올려놓고 댓글이나 메시지로 주문을 받아 파는 방식이다. '공구'로 알려진 공동 구매도 주로 마켓을 통해 이뤄진다.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상거래 목적으로 SNS를 쓰는 이용자를 위해 '비즈니스 계정'을 별도 지정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통신판매를 중개하는 사업자는 판매자의 신원 정보 등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소비자 불만이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창구를 갖춰야 한다.공정위는 메타가 비즈니스 계정을 별도 지정해 제품 판매·거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만큼, 통신판매 중개업자의 의무를 다해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08 10:45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휴대폰 캘린더에서도 사라진 정월 대보름

벽에 달력을 걸지 않은 지가 오래입니다. 책상에도 달력이 없습니다. 휴대폰 달력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일정을 메모하고 알려주는 기능이 있어 편리합니다.제 휴대폰의 달력은 ‘캘린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휴대폰을 구입했을 때부터 있던 것입니다. 국경일과 명절, 그리고 입춘, 우수 같은 절기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 휴대폰 캘린더에 정월 대보름은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월 대보름이 노는 날도 아니고 절기도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올해는 양력으로 2월 24일이 정월 대보름입니다. 매년 이맘때이면 제가 반복해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하겠습니다.“설은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입니다. 설은 아시아의 전통적 봄맞이 행사입니다. 대보름을 지나면 농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농사에 나서기 전에 한바탕 걸게 노는 것이 설입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정월 초하루와 대보름이 쪼개졌는데, 이를 다시 붙여야 합니다. 우리도, 우리 조상님들처럼, 전통을 이어받아, 한 보름은 먹고 마시고 놀아야 합니다.”엊그제 어떤 분한테서 문자를 받았습니다. 유교 전통대로 하자면 제사 음식은 남자가 차려야 한다는 제 오랜 주장을 두고 토론이 벌어진 모양입니다. 제사 음식을 여자도 했다는 주장이 있다는 겁니다.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런 것이었습니다.“옛날에 여자가 제사 음식을 만들었을 수도 있었지요. 세상에는 수많은 변칙이 존재하니까요. 유교의 원칙이 무엇인지가 중요한데, 유교는 남자의 종교이고, 제사는 유교의 법도에 따른 제의이니까 남자가 제물을 마련하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이후에 이 분은 조선 시대에 남자가 요리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저작물들을 찾아내어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왜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시나 했는데, 나중에 제게 이런 문자를 보내어왔습니다.“저 역시 집안의 맏며느리로 집안의 여자들이 명절 때마다 힘들지 않고 가족 모두 즐거울 수 있는 방법으로 하나씩 바꿔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하나씩 하나씩 가지 수를 줄여가는 상차림으로 어머님 맘 상하지 않게 달래가면서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그 전에 차렸던 상과는 다른 상차림으로 변모한 명절을 아이들에게 물려주려 합니다.”설과 추석은 원래 노는 날이었습니다. 조선 후기에 다들 “양반입네” 하는 세상이 되어 제사 지내는 날로 변질되었습니다. 가족 중에 한 사람만 받는 스트레스라는 것은 없습니다. 한 사람이 받으면 가족 전체에 전염이 됩니다. 그래서 명절을 없애자는 주장도 있으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명절을 노는 날로 되돌리는 것이 옳습니다.이 원고를 쓰면서 페북에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제 휴대폰 캘린더에는 정월 대보름이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삼성 갤럭시입니다. 여러분의 휴대폰은 정월 대보름이 표시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댓글로 알려주세요. 고맙습니다.”갤럭시만이 아니라 아이폰도, LG폰도 정월 대보름이 없답니다. 댓글들에 아릿한 슬픔이 묻어 있음을 발견합니다. 휴대폰 달력에 정월 대보름이 사라졌다는 것도 모르고 살고 있는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은 분명히 슬픈 일입니다.대보름에 달집태우기는 못 해도, 쥐불놀이는 못 해도, 줄다리기는 못 해도, 휴대폰 달력에 표시도 되지 않는 정월 대보름이어도, 오곡밥에 묵나물 정도는 먹어주어야 합니다. 부름도 깨뜨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봄이 옵니다.팥죽 맛있는 집이 있다며 제게 꼭 이 집 팥죽을 먹여야겠다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날을 잡다가 아무 생각 없이 “토요일에 팥죽 먹으러 가지요” 했습니다. 이날이 마침 정월 대보름입니다. 동지에 팥죽 먹는 거 아시지요? 정월 대보름에도 팥죽을 먹습니다. 목사님과 팥죽 한 그릇씩 먹고 남산에나 올라가 휘영청 밝게 떠오르는 달님에게 소원이나 빌어볼까 어떨까 궁리를 해봅니다. 2024.02.22 07:00
IT

'SNS 원조' 페북, 20주년 맞았지만 국내 이용자는 '뚝'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시대를 연 페이스북이 출시 20주년을 맞았지만 인스타그램과 숏폼(짧은 동영상) 등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9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지난 1월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991만3855명으로 나타났다.페이스북의 MAU가 1000만명 아래를 밑돈 것은 아이지에이웍스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페이스북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2004년 2월 론칭한 서비스다.온라인에서 친구를 맺고 사진과 글을 공유하는 신개념 커뮤니티 서비스로 모바일 시대와 함께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현재는 같은 회사(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도 뒤처지는 상황이다.작년 하반기 인스타그램은 10대 남성(34만명)과 여성(27만명)이 가장 많이 설치한 앱에 이름을 올렸다. X(옛 트위터)와 메타가 만든 유사 서비스 쓰레드가 2~3위를 가져갔다.특히 10대의 경우 스마트폰을 막 쓰기 시작하는 연령대인 만큼 인스타그램이 필수로 깔아야 하는 앱으로 인식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연령대에서 틱톡과 당근 등 신흥 강자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페이스북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09 11:51
IT

광고 넘치고 유료화 시도까지…인스타·페북 떠나는 이용자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광고뿐인 서비스와 무리한 수익화 시도로 이용자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10일 앱 통계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인스타그램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합산 국내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1865만명으로 집계됐다.인스타그램의 MAU는 지난 8월 1925만명에서 9월 1901만명, 10월 1885만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SNS의 원조인 페이스북도 상황은 마찬가지다.올해 2월 980만명으로 처음 1000만명을 밑돈 데 이어 11월에는 894만명으로 900만명대도 깨졌다.인스타그램의 경우 유튜브와 함께 대표적인 온라인 마케팅 채널로 꼽히는데, 부당 광고가 판을 치면서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대표적인 사례가 3년 전 수면 위로 떠오른 '뒷광고' 논란이다. 콘텐츠와 광고 사이를 교묘하게 넘나들며 소비자 혼란을 야기했다.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21년 실태 조사를 한 결과 SNS의 뒷광고는 총 1만7020건에 달했는데, 인스타그램이 9538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네이버 블로그가 7383건으로 뒤를 이었다.협찬을 받은 콘텐츠라는 내용을 '더보기'에 가리거나, 여러 해시태그 사이에 끼워 제대로 보이지 않도록 한 경우가 대다수였다.현재는 본문 상단에 광고 여부를 표출하는 등 인식이 개선됐지만, 인플루언서의 일상은 첫 사진에만 등장하고 나머지는 광고로 채우는 방식이 퍼지면서 이용자들의 피로는 여전하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칭 계정까지 등장했다.올 하반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의 이름으로 계정을 판 뒤 주식 투자 등을 권유하는 홍보 글이 쏟아졌다.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를 비롯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사업자에 신고 절차를 안내하고 사칭 계정에 대한 통제 강화를 긴급 요청했다. 이용자들이 조금씩 떠나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 해결 없이 메타는 돈에만 혈안이 됐다.이달 초에는 해외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인증 배지 유료 구독 서비스 '메타 베리파이드'를 한국에 도입한다고 밝혔다.정부 발행 신분증을 확인한 뒤 본인을 인증하는 '블루 배지'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구독료는 단일 프로필 기준 월 2만2000원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두 구독하면 월 3만5900원이다.메타는 계정의 진위성을 쉽게 파악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칭 계정 대응책은 빠져 비판이 예상된다.또 메타는 PC와 모바일을 나눠 월 2만원가량으로 광고를 제거하는 상품을 지난달 유럽에 선제적으로 내놨다유럽소비자기구(BEUC)는 곧장 발표한 입장문에서 "거대 빅테크의 지불·접근 방식이 불공평하므로 중단돼야 한다"며 "이용자가 (광고 등에 활용하는) 데이터로 메타에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지금도 무료로 쓰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1 07:00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소금콩국수에서 설탕콩국수로 입맛을 바꾸는 일에 대해

여름을 지나는 동안 콩국수는 두어 번 먹어야겠지요. 그리고 콩국수를 먹을 때마다 논쟁을 해야겠지요. 콩국수에 소금이냐 설탕이냐를 두고 한바탕 설전을 벌여야 하지 않겠어요? 대체로 전라도는 설탕, 경상도는 소금입니다. 다른 지역은 집집이 제각각인 듯하고요.맛있다는 것은 익숙해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릴 때 어떤 콩국수를 먹었느냐에 따라 맛있음의 기준이 달라집니다. 어릴 때 설탕콩국수를 먹었으면 평생 설탕콩국수가 맛있고, 어릴 때에 소금콩국수를 먹었으면 평생 소금콩국수가 맛있습니다.‘저는 소금콩국수입니다’라고 말을 하려다 보니까, 그게 아닌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더듬어도 어릴 적에 먹었던 콩국수가 기억이 나지 않는 겁니다. 시원한 콩국물을 먹은 기억은 있는데… 하다가 제 뇌의 저 안쪽에서 끄집어낸 것이 우무콩국입니다. 우무콩국은 요즘 젊은이들은 잘 모를 것입니다. 우무란 우뭇가사리라는 해초를 끓여서 굳힌 묵입니다. 한천이라고도 하지요. 투명하고 매끌매끌하며 탄력이 있습니다. 큼큼한 바닷내가 붙어 있고요, 가늘게 채 썰어 후루룩 마시면 입술과 혀, 입천장, 그리고 목구멍에 닿는 촉감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우무콩국의 간은 소금으로 합니다. (물론 우무콩국에 설탕을 넣는 지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우무는 해초이고, 내 고향 마산은 바닷가 도시이고, 그래서 우뭇가사리가 흔해서 콩국수보다 우무콩국을 더 많이 먹었던 것이 아닌가 추측을 합니다. 여름이 되어 골목에 빙수 깃발이 보일 즈음에 맞추어 우무콩국 좌판이 등장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1980년에 서울 올라와 오랫동안 우무콩국을 잊고 있다가 경동시장 좌판에서 우무콩국을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에 한 자리에서 두 그릇을 훌훌훌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콩국수에 대해 글을 쓰는 중이었는데 어쩌다가 우무콩국으로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우무콩국을 먹은 지가 언제인지 더듬어보니 10년도 넘은 듯합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우무’를 검색합니다. 있습니다, 세상에! 주문을 넣습니다. 우리 동네에 콩국을 잘 내는 두부집이 있습니다. 내일 저는 우무콩국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한두 달 전에 목포에서 유명한 콩국수집에 갔습니다. 목포에서는 콩국수에 설탕입니다. 식탁에 커다란 설탕통이 뜨아! 저는 무시했습니다. 콩국물이 환상적으로 맛있었습니다. 콩국물은 덜 끓이면 콩 비린내가 나고 너무 끓이면 메주내가 납니다. 약간의 비린내가 붙어 있는 콩국물이었습니다. 여기에 적절하게 굵고 단단한 국수까지 말아져 있었습니다. 저는 소금도 설탕도 넣지 않고 먹었습니다.한 그릇을 다 비워갈 때에 동행한 후배가 제게 “설탕 넣어 먹어보실래요”하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는 마산 출신인데 목포에서 삽니다. 그는 소금콩국수파입니다. 남은 콩국물에 설탕을 퍽퍽 넣고 슬슬 저어서 후루룩~ 아, 죽는 줄 알았습니다. 밥에다 설탕을 뿌려서 먹는 기분이었습니다.제 페북에다 콩국수에 설탕 넣어 먹는 지역에 대한 질문을 올렸습니다. 수많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손혜원 전 의원도 댓글을 올렸습니다.“저는 원래 소금인데 목포 와서 설탕 넣어보니 이 또한 별미더군요~ 큰 술 둘! ㅋ”손 전 의원이 과거에 쓴 페북 글을 보니 목포 이주 3년차에 설탕콩국수에 적응한 것으로 보였습니다.여행객은 지역 음식에 입맛을 맞추지 않아도 됩니다. 곧 그 지역을 떠나 집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주한 지역에서 아예 눌러 살려면 이전의 입맛을 버리고 이주 지역의 입맛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현지인이 되는 첫걸음이 현지인과 똑같은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소금콩국수에서 설탕콩국수로 바꾸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도 나이가 들어 평생 이어온 입맛을 바꾸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손 전 의원의 댓글을 보며 속으로 이랬습니다. “이야~ 진짜 목포 사람이네. 멋있어.” 2023.08.10 07:04
생활문화

[X why Z]Z세대의 인스타 특강

X세대가 학교 다닐 때는 졸업을 하고 나면 친구들과 연락할 방법이 별로 없었다. 졸업 앨범에 적혀있는 집 전화번호가 연락할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 그런데 인터넷 기술이 발전하고 ‘아이러브스쿨’이 생겼을 때 정말 신세계가 열린 것 같았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고 고등학교 동창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니 정말 기술의 발전이 고마웠다. 그리고 ‘싸이월드’가 생겨 온라인상에 내 홈페이지를 만들고 거기서 내가 아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을 세상이 왔을 때 ‘이것이 미래구나!’ 감탄하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아니면 트위터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인스타그램이 대세라고 생각하는데 얼마전 Z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아빠 세대가 생각하는 인스타와 Z세대가 생각하는 인스타가 다른 것 같다고. 그게 무슨 말인지 싶어 Z에게 몇가지 물어봤다. X재국 : Z세대는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사용하는데?Z연우 : 어른들은 인스타그램으로 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주로 아카이브로 이용해요. 보통 본계정과 서브계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 계정은 무조건 자기만의 감성을 담아두는 곳이에요. 그래서 게시물보다는 주로 스토리를 올리는 경우가 더 많고 스토리에 ‘직접 추가’ 기능을 자주 쓰는데 ‘직접 추가’ 기능으론 한 유저가 “에이프릴 덤프(April dump), 너의 4월은 뭐야?”라는 식으로 만들어서 4분할 스토리로 4월에 있었던 기억에 남는 일들의 사진들을 올리면 그 유저의 친구들도 공유하면서 전세계로 퍼져나가거든요. 그리고 대부분의 친구들이 부계정도 운영하는데 부계정은 비공개로 운영하고 정말 친한 친구 몇명과만 소통하면서 일상 사진도 올리고 아이돌 덕질 이야기나 웃긴 릴스를 공유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거 같아요. 가끔 자기 계정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고 싶지 않을 때는 해커 계정처럼 외국인 프사에 외국언어로 바이오를 써두고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위장하는 경우도 있어요.X재국 : 엄마 아빠 절대 못보게 하겠다는 거네. 그럼 Z세대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인스타그램은 어떤 거야?Z연우 : 다른 사람이 나의 인스타그램을 봤을 때 “오! 감성있다”고 말해줄 수 있는 게 중요한거 같아요. 그렇게 멋있게 인스타그램을 하려면 일단 ID는 숫자나 언더바가 많이 안들어갈수록 좋고, 자기의 영어이름으로 아이디를 하거나 이름에 ‘영’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면 숫자 0으로 표현하거나, ‘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castle’ 이런 식으로 많이 바꿔서 설정해요. 아빠처럼 ‘수박’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거나 엄마처럼 아이디 뒤에 1206처럼 생일이나 전화번호 뒷자리 같은 숫자를 넣는 건 정말 촌스러운 거예요. ID는 자기 이름이나 자기와 관련된 숫자로 정하지 않는 게 좋고 그냥 생김새가 예쁜 알파벳 조합으로 정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팔로잉보다 팔로어가 더 많아야 멋있는 것 같아요. 또 스토리를 올릴 때 설명하는 글을 쓰지 않고 이모티콘으로 대체하는 게 Z세대 스타일이에요. 해시태그 안쓰는 것도 특징이고요. X재국 : 그럼 Z세대는 SNS로 소통하는 게 다 다르겠네? Z연우 : 인스타는 주로 아카이브로 이용해요. 자기에게 소중한 순간이나 자랑하고 싶은 순간, 그리고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올리고 페이스북은 주로 친구들끼리 친목을 보여줄 때 쓰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친구들이랑 마라탕을 먹으러 갔다거나, 같이 찍은 셀카를 올릴 때 쓰지만 페북은 모르는 사람과는 절대 친구를 하지 않아요. 트위터는 누군가와 소통을 한다기보다는 그냥 연예 뉴스나 덕질에 필요한 실시간 정보를 얻을 때만 써요. 카카오톡은 요즘 정말 안쓰는데 부모님과 단톡방이나 학교단체 그룹 채팅방 외에는 잘 안쓰고 친구들과 연락할 때는 주로 인스타 DM으로 많이 하고 친구를 사귈 때도 전화번호보다 인스타 아이디를 먼저 공유해요.와, 우리 어렸을 때랑 정말 다르구나. 카카오톡은 부모님과 연락하거나 학교 과제 할 때만 사용하다니. 그래서 내가 카카오톡으로 연락하면 답장이 늦게 오는 거였구나. 조금 서운하기도 했지만 우리도 어렸을 때 삐삐로 연락하면서 어른들 못알아듣게 ‘8282’나 ‘1226’ 같은 암호 만들어서 사용했던 거 생각하면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Z세대 문화를 ‘문제’라고 생각하면 꼰대 아빠고, ‘이해’하려고 하면 요즘 아빠 아닐까?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05.02 05:17
연예일반

[왓IS] 치과의사 이수진, ‘감옥行’ 스토커에 협박편지 받았다..“공포 휩싸여”

치과의사 이수진이 현재 수감 중인 스토커에게 받은 협박편지를 공개했다. 14일 이수진은 “임산부, 심장 약한 분은 뒷 게시물 넘겨 보지 마세요”라고 운을 떼며 “작년 감옥에 간 스토커가 감옥에서 제게 살해 협박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이수진은 “10개월 추가형이 선고됐다. 내년 저와 제 가족, 직원들은 또 공포에 휩싸일 것”이라며 “제 사진 도용한 가짜 페북 계정에서 로맨스캠을 당할 뻔하다 시작된 일인데 이렇게 억울하게 정신지체 장애자로부터 위협 속에 살고 있네요”라고 고통을 호소했다.로맨스캠이란 SNS 연락을 이어가며 친분을 쌓은 뒤 나중에 돈을 가로채는 수법의 신종 사기다.이수진이 함께 올린 사진에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수진의 스토커 A씨가 이수진의 치과 주소로 보낸 협박 편지가 담겨 있다. A씨는 이수진에게 “초·중·고·의대 좋은 학교 나오고 외국에서 공부한 사람이 아이디와 명의를 도용당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생각하냐. 명의도용이 그리 쉬운 줄 아냐”고 따지며 “나한테 로맨스캠한 사람 너 맞잖아. 너도 사실대로 말하고 처벌받아야지”라고 말하며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과 협박 내용을 적었다. 이 외에도 A씨는 이수진의 가족과 병원 직원까지 살해할 것이라고 예고해 충격을 안겼다. 편지 공개 후 누리꾼들은 “너무 무섭다. 어떻게 살아가냐”, “이런 사람들은 무기징역을 받아야 한다”, “처벌이 더 강력해져야 한다”, “신변보호 요청하세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이에 이튿날인 15일 이수진은 “걱정 많이 해주시고 응원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 아이의 엄마, 가장으로서, 치과와 회사를 이끌어가는 대표로서 저는 열심히 제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당신 없이는 못살아요”, “나를 떠나지 말아요”라는 구애 내용이 담긴 인스타그램 메시지 등 이수진과 가족에게 6개월간 995회의 글과 사진을 전송했다. 또 이수진의 개인 치과를 직접 찾아가 그를 기다리고, 5월부터는 이수진과 그 가족을 위협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수진의 지인들에게는 ‘이수진이 사기를 쳤다’는 허위 사실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A씨는 스토킹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년,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15 15:29
IT

페북 인기 시들자 '○○대 대나무숲'도 추억 속으로

1세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의 이용자가 계속해서 줄어들면서 익명 커뮤니티 '대나무숲'도 속속 퇴장하고 있다. 18일 팔로워 36만명의 페이스북 페이지 '고려대 대나무숲'(이하 고대숲)은 최근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고대숲 운영자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으로 이전해 활동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페이스북에서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폐쇄 배경을 설명했다.이에 앞서 팔로워 약 6만명의 '한양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도 지난해 1월 문을 닫았다. 현재 해당 페이지에는 폐쇄 공지와 함께 공식 인스타그램 링크가 걸려있다.연세대(팔로워 약 16만명)는 지난해 4월, 중앙대(팔로워 약 5만9000명)는 2021년 1월, 성균관대(팔로워 약 5만8000명)는 2020년 4월 올라온 마지막 글 이후로 방치된 상태다.유튜브와 틱톡 등 영상 플랫폼이 확산하면서 페이스북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지난해 11월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iOS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10·20대 페이스북 사용자는 429만명에서 402만명으로 27만명이나 감소했다.같은 기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이용자는 138만명, 64만명 증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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