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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방한했던 UFC 챔프 페레이라, 오는 3월 안칼라예프 상대로 4차 방어전

UFC가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가 랭킹 1위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2∙러시아)를 상대로 타이틀을 방어하는 블록버스터급 메인 이벤트를 앞세워 티모바일 아레나에 간다. 또한 라이트급(70.3kg) 랭킹 3위 저스틴 게이치(36∙미국)와 6위 댄 후커(34∙뉴질랜드)의 5라운드 코메인 이벤트는 화끈한 대결을 약속한다. UFC 313: 페레이라 vs 안칼라예프는 오는 3월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다. 한국시간으로 3월 9일 오후 12시에 메인카드가 막을 올린다. 언더카드는 오전 10시, 파이트패스 프릴림은 오전 8시에 시작된다.UFC 313: 페레이라 vs 안칼라예프 티켓은 오는 25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부터 AXS에서 예매가 시작된다. UFC 파이트클럽 회원은 23일부터 UFC 파이트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UFC 뉴스레터 구독자들은 24일 오전 3시부터 티켓을 선예매할 수 있다. 선예매를 하려면 UFC 홈페이지를 통해 UFC 뉴스레터에 등록해야 한다. 페레이라(12승 2패)는 4차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파괴적 KO 장인 페레이라는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 전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 자마할 힐을 짜릿하게 피니시했다. 페레이라는 안칼라예프에게 커리어 최초 KO패를 안겨주며 라이트헤비급 집권을 연장하길 바라고 있다. 안칼라예프(20승 1무 1패 1무효)는 두 번째 UFC 타이틀 도전 기회를 살리려 한다. 13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그는 알렉산더 라키치, 앤서니 스미스, 볼칸 우즈데미르에게 주목할 만한 승리를 거뒀다. 안칼라예프는 이제 페레이라를 폐위시키고, UFC 챔피언 벨트를 손에 거머쥐는 꿈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게이치(26승 5패)는 2025시즌을 또 한 번의 하이라이트로 시작하려 한다. UFC 역사상 가장 짜릿한 경기를 펼치는 파이터 중 하나인 게이치는 더스틴 포이리에, 토니 퍼거슨, 도널드 서로니를 상대로 기억에 남을 만한 KO를 기록했다. 게이치는 후커를 인상적으로 피니시해 랭킹을 지키고자 한다. 후커(24승 12패)는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 돼 라이트급 랭킹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역동적인 피니셔인 후커는 현재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는 제일린 터너, 길버트 번즈, 폴 펠더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후커는 이번에 커리어 최대의 승리를 거둬 톱5 랭킹 안으로 진입하길 희망한다.김희웅 기자 2025.01.23 10:04
산업

신세계 정용진, '트럼프 취임식'에서 누구누구 만났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며 숨가쁜 행보를 보였다. 한 달 만에 다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우하는 등 국내 재계 인사 중 '트럼프 2기'에서 가장 활발한 네트워킹을 펼치고 있다. 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7일 워싱턴 D.C에 도착해 3일 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정 회장은 아내인 한지희 씨와 모든 일정을 동행했다. 둘은 취임식 이전의 비공식 프라이빗 행사부터 취임식 당일 스타라이트 무도회까지 다양한 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부터 글로벌IT 기업 경영진까지 폭넓은 깊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다.정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공지능 및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로 임명된 데이비드 삭스를 비롯해 국무장관 지명자인 마크 루비오와도 만남을 가졌다. 데이비드 삭스는 미국 기업가이자 벤처 투자자로 AI(인공지능)와 암호화폐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하는 트럼프의 정책을 강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이다.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AI 같은 신기술을 유통에 접목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삭스 정책책임자는 “유통업은 소비자들이 AI의 발전상을 가장 피부에 와닿게 느낄 수 있는 산업”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역시 신기술이 국민 생활 질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D.C.에 도착하자마자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벤처 투자 기업 1789 캐피탈을 공동 설립한 오미드 말릭, 크리스토퍼 버스커크와 함께 식사를 하며 공통 관심사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또 다른 프라이빗 사교 행사에서는 오클라호마주 현직 주지사 케빈 스타크를 만났고, ‘X(옛, 트위터)’와 ‘우버’ 등 글로벌 IT 기업이 공동 주최한 프라이빗 행사에도 초대받아 참석하기도 했다. 정 회장 부부는 참석자 중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얼리어답터이자 국내 테슬라 1호 고객이기도 한 정 회장은 평소 테크 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X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사촌인 제임스 머스크 뿐만 아니라 혁신 기업 투자자로 유명한 브래드 거스트너, 케빈 스타크 등 주요 참석자들과 다양한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 당일에는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의 생중계 현장에 들러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후 진행된 J.D. 밴스 부통령 주관 네트워킹 행사에서는 미국 정부와 공화당측 주요 인사들뿐만 아니라 금융업계 고위 관계들과 교류하며 폭넓은 인맥을 쌓기도 했다.특히 미국의 공정위에 해당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앤드루 퍼거슨 위원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퍼거슨 위원장은 기업 성장에 친화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친기업 정책을 가장 잘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VIP 사교 행사'인 스타라이트 무도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만났고,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도 얘기를 나눴다. 정 회장은 “그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가 신세계그룹의 혁신과 고객 만족을 위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진실된 소통을 기반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1.21 15:42
해외축구

황희찬 향한 '러브콜' 나왔다…3년 반 만에 새 도전 나설까, 웨스트햄 영입 대상 포함

황희찬(29·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영입 대상에 포함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만약 이적이 성사되면 지난 2021년 여름 울버햄프턴 이적 이후 3년 반 만의 새로운 도전이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6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의 공격수 영입 대상 리스트에 황희찬과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에마뉘엘 라테 라스(미들즈브러)가 이름을 올렸다”며 “미카일 안토니오와 재로드 보웬이 보상으로 빠진 웨스트햄은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특히 웨스트햄 사령탑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2022~23시즌 울버햄프턴을 지휘하며 이미 황희찬과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신이 잘 아는 황희찬이 새롭게 공격진 보강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배경이다.황희찬이 울버햄프턴을 떠나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게 되면 울버햄프턴 입성 이후 EPL 내에선 첫 이적이다. 황희찬은 지난 2021년 여름 라이프치히(독일)를 떠나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하며 EPL 무대에 입성했다. 지난 시즌 EPL 12골을 터뜨리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황희찬이지만 이번 시즌엔 EPL 13경기(선발 3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그나마 최근에야 기회를 받기 시작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으나 더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도 필요한 상황이다.공격진들의 줄부상 속 추가 영입이 절실한 만큼 웨스트햄의 러브콜은 황희찬 입장에서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에도 마르세유(프랑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당시엔 구단의 반대로 이적이 무산됐다. 다만 이번 시즌 팀 내 입지를 고려하면 지난해 여름과는 이적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EPL 9위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엔 6승 5무 9패(승점 23)로 14위까지 떨어져 있다. 20경기 24골로 EPL 20개 구단 중 7번째로 득점이 적다. 황희찬은 6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노팅엄 포레스트전을 통해 EPL 정규리그 100번째 경기에 나선다. 박지성과 이청용, 기성용, 손흥민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5번째 기록이다.김명석 기자 2025.01.06 17:35
스포츠일반

테니스 정현, 5년 5개월 만에 우승…인도네시아 퓨처스 대회 단식 정상

정현(29·세계랭킹 1104위)이 국제테니스연맹(ITF) 암만 미네랄 대회(총상금 3만 달러) 단식 정상에 올랐다. 무려 5년 5개월 만에 차지한 국제대회 단식 우승이다. 정현은 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영국의 자일스 핫세(421위)를 2-0(6-1, 6-2)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정현이 국제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19년 8월 남자프로테니스(ATP)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 이후 처음이다.정현은 대회 8강에서 톱시드 앙투안 에스코피에(207위·프랑스)를 2-0(6-2, 6-2)으로 완파한 데 이어, 전날 4강에선 호주의 체이스 퍼거슨(1112위)에 2-1(6-4, 3-6, 6-2)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오른 뒤 그 기세를 이어 정상까지 섰다.이번 우승으로 정현의 세계 랭킹은 700위권 대까지 오를 전망이다. 순위를 더 올리면 100위~300위 선수들이 나서는 챌린저 무대에도 자력으로 나갈 수 있다.남자 테니스 국제대회는 4대 메이저 대회와 ATP 투어, ATP 챌린저, ITF 퓨처스 순으로 등급이 나뉘는데, 정현이 정상에 오른 대회는 가장 낮은 등급이다.정현은 아직 정규 투어 대회 우승은 없고, 챌린저에서는 9차례 정상에 올랐다. 퓨처스에서는 이번 대회까지 5차례 우승을 달성했다.지난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오르며 많은 화제를 모았던 정현은 이후 부상으로 인해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년 한때 19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도 1104위까지 밀린 상태다.지난 2023년 6월 윔블던 예선 2회전 탈락 후 부상으로 인해 1년 이상 경기에 나오지 못하던 그는 지난해 9월에야 일본 퓨처스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김명석 기자 2025.01.05 12:53
스포츠일반

‘1104위’ 정현, 퓨처스 테니스 결승 진출…5년 5개월 만에 결승전

테니스 국가대표 정현(1104위)이 국제테니스연맹(ITF) 암만 미네랄 대회(총상금 3만 달러) 단식 결승전에 안착했다. 정현이 국제 대회 단식 결승전에 오른 건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정현은 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ITF 암만 미네랄 단식 4강전에서 호주의 체이스 퍼거슨(1112위)을 2-1(6-4 3-6 6-2)로 꺾었다. 3세트 게임 스코어 0-2로 끌려가다, 연달아 6게임을 따내 2시간 33분 만에 결승행 티켓을 획득했다.정현은 이날 승리로 지난 2019년 8월 남자프로테니스(ATP)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 우승 이후 5년 5개월 만에 국제 대회 단식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성인 남자 테니스 국제 대회는 크게 4대 메이저 대회와 ATP 투어, ATP 챌린저, ITF 퓨처스 순으로 등급이 나뉜다.이번 대회는 성인 남자 대회 가운데 맨 아래 등급인 퓨처스에 해당한다. 세계 랭킹 300위 이하 선수들이 나오는 무대다.이번 대회 단식 톱 시드는 앙투안 에스코피에(207위·프랑스)였다. 정현이 8강에서 에스코피에를 2-0(6-2 6-2)으로 꺾었다.정현은 이번 결승전 결과에 따라 세계 랭킹 상승을 이룰 전망이다.5일 정현의 결승 상대는 영국의 자일스 핫세(421위)다. 정현과 핫세는 지난해 12월 처음 맞대결했다. 핫세가 2-0(6-4 6-4)으로 이긴 기억이 있다.한편 정현은 지난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2023년 6월 윔블던 예선 2회전 탈락 이후 부상 때문에 1년 넘게 경기에 뛰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일본 퓨처스 대회로 복귀전을 치렀고, 이번 대회에선 결승 진출까지 이뤘다.김우중 기자 2025.01.04 21:40
스포츠일반

테니스 간판 정현, 인도네시아 퓨처스 테니스 대회 4강 진출

테니스 간판 정현(1104위)이 국제테니스연맹(ITF) 암만 미네랄 대회 단식 4강에 올랐다.정현은 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3회전에서 앙투안 에스코피에(207위·프랑스)를 2-0(6-2 6-2)으로 꺾었다. 준결승 상대는 체이스 퍼거슨(1112위·호주)이다. 만약 준결승을 통과하면 자일스 핫세(421위·영국)-마쓰오카 하야토(931위·일본)전 승자와 맞붙는다.정현은 2023년 6월 윔블던 단식 예선 2회전까지 오른 뒤 부상으로 1년 넘게 공백기를 가졌다. 2018년 호주 오픈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는 등 한때 세계 랭킹 19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거듭된 부진과 공백으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지난해 9월 코트로 돌아온 정현은 9월 일본 퓨처스 8강, 10월 서울오픈 챌린저 16강 등의 성적을 냈다. 퓨처스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아래 등급인 챌린저보다 한 등급 밑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3 16:59
해외축구

역대 최강 맨시티 '거짓말 같은 몰락'…EPL 다시 춘추전국시대로

최근 7시즌 중 6시즌 우승에, 사상 첫 4시즌 연속 우승까지.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는 그야말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천하였다. 막대한 자금력에 2016년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스페인) 감독 부임이 더해지면서 EPL 역사에 남을 명실상부한 역대 최강팀으로 자리 잡았다.적수가 없었다. 2019~20시즌 리버풀이 맨시티의 3연패 도전을 한 차례 저지했지만, 맨시티는 보란 듯이 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정상에 오르며 EPL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EPL 4연패는 역대 최고의 사령탑으로 꼽히는 ‘전설’ 알렉스 퍼거슨 감독조차 이루지 못했던 대업이었다.이번 시즌 맨시티의 몰락은, 그래서 더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과르디올라 감독은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고, 세계적인 스타들이 포진한 스쿼드 역시 여전한데도 맨시티는 마치 날개를 잃은 듯 추락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EPL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도 1-2로 패하면서 최근 정규리그 1승 1무 6패, 컵대회 1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무 2패를 합쳐 공식전 12경기에서 단 1승(2무 9패)만 챙기는 치욕을 이어갔다. 일시적인 부진으로 해석하기 어려울 정도의 급격한 추락에 잉글랜드는 물론 유럽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EPL 독주 속 늘 따라다닌 불안요소가 결국 화가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층을 두텁게 구축하기보다는 소수 정예에 가까운 스쿼드로 시즌을 치러 왔다. 하필이면 이번 시즌 핵심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했다. 발롱도르 수상자인 로드리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에 과르디올라 감독도 속수무책이었다. 여기에 나이가 적지 않은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은 시즌이 바뀌면서 에이징 커브를 피할 수 없었다. 제대로 된 전력 보강도 실패했다. 지난여름 유일하게 이적료(2500만 유로·약 376억원)를 들여 영입한 사비뉴는 2개의 도움에 그치고 있고, 자유계약으로 품은 일카이 귄도안은 1990년생으로 이미 나이가 적지 않은 선수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팀을 떠난 콜 파머(첼시)는 EPL을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고, 올해 결별한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새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이어가는 등 이적시장 행보의 실패마저 반복되고 있다.물론 맨시티가 시즌 중반까지 부침을 겪다 무서운 뒷심으로 정상에 올랐던 시즌들도 있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나 글로벌 매체 ESPN 등 주요 매체들은 이미 맨시티 시대의 ‘종말’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맨시티의 우승 확률을 겨우 0.8%로 책정했다. 우승보다 오히려 8위 가능성(1.3%)을 더 높게 보고 있을 정도의 추락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결별 가능성까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과르디올라 감독은 “계약 기간이 남았다는 이유만으로 감독직을 유지하고 싶진 않다”며 상황이 빠르게 바뀌지 않으면 언제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PL을 지배했던 이른바 ‘펩시티(펩 과르디올라+맨시티) 시대의 종말’이 다가올 수도 있는 셈이다.맨시티의 몰락 속 EPL 우승 경쟁은 다시금 춘추전국시대가 됐다. 아르네 슬롯(네덜란드)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을 비롯해 첼시, 아스널 등이 치열한 선두 경쟁 속 EPL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리버풀은 5년, 첼시는 8년 만의 EPL 왕좌 탈환을 목표로 치열한 우승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고, 최근 2시즌 연속 맨시티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좌절했던 아스널 역시 무려 21년 만의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여기에 돌풍의 팀들까지 떠오르면서 상위권 순위 경쟁마저 치열해졌다. 지난 시즌 17위로 가까스로 EPL 잔류에 성공했던 노팅엄 포레스트는 어느덧 EPL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과거 5개월 만에 토트넘에서 경질됐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포르투갈) 감독이 노팅엄에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승격 후 중하위권에 머물던 본머스도 상위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위권에 처진 토트넘이나 맨유 등의 반등까지 더해진다면, 남은 시즌 EPL 순위 경쟁은 과거 어떤 시즌보다 불꽃이 튈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12.22 12:47
스포츠일반

[경마] 글로벌히트가 누빌 무대...세계 경마 중심으로 올라선 중동

최근 2년 동안 대상경주에서만 7번 우승을 차지한 글로벌히트(한국·수·4세·갈색·레이팅112·김준현 마주·방동석 조교사)는 지난달 14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원정 지원을 위한 '출전마 선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국내 경주마 중 유일하게 자격을 얻었다. 통산 14번 호흡한 김혜선 기수와 함께 내달 두바이로 향해 두바이 월드컵 예선전으로 볼 수 있는 두바이레이싱카니발(DRC)에 참가할 예정이다. 첫 경주는 내년 1월 24일 열리는 1900m 더트경주(알 막툼 챌린지)다.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의 두바이 원정이 다가오면서 '중동 경마'를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맹주로 인정받는 아랍에미리트(UAE)는 경마를 국가 산업으로 만들었다. 두바이 왕세자이자 UAE 국방장관인 셰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 알 막툼은 "스포츠는 사회 발전,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강력한 힘(콘텐츠)"이라며 세계 무대에서 두바이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으로 각종 스포츠 지원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빼놓을 수 없는 콘텐츠가 경마였다. 실제로 두바이 월드컵의 창설자가 바로 그의 아버지이자 두바이 아미르(최고지도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다.경마에 대한 중동의 애정과 관심은 모래바람만큼이나 거대하고 공격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경마 산업도 급성장했다. 왕세자이자 총리인 무함마드 빈 살만은 네옴시티로 대표되는 '사우디비전 2030' 일환으로 스포츠 블러바드·킹 살만 파크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스포츠와 문화 그리고 관광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모래 주로를 거칠게 질주하는 경마는 중동을 상징하는 콘텐츠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압둘아지즈 경마장에서 열리는 사우디컵은 메인 경주를 포함해 총 17개 경주가 펼쳐진다. 총 상금은 3760만 달러(526억원)다. 메인경주에만 2000만 달러(280억원)를 상금으로 걸었다. 단일 경주 기준으로 세계 최고 상금이다. 이 대회 일반 좌석은 165리얄(6만원) 수준이다. 경주로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테이블석 패키지 티켓은 4500리얄(170만원)에 달한다. 프라이빗 스위트 좌석은 1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럭셔리 스포츠이자 문화 예술 및 정재계 인사들까지 모이는 '사교의 장'으로 평가받으면서 티켓은 없어서 구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각 분야 저명한 인사들이 '마주' 사우디컵에 참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소유한 스피릿댄서가 지난 3월 7일(한국시간) 사우디컵 7경주(네옴터프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00만 달러를 받았다. 경마 시행국은 경주마의 수준과 경주 편성 체계, 인적‧물적 인프라 수준 등을 고려해 크게 파트(PART) 1~3국가로 분류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과 같은 파트2 국가이지만, 사우디컵을 단기간에 세계 최정상급 국제경주로 만들었다. 높은 수준의 상금을 걸었을뿐 아니라 국가적 매력과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려는 노력을 한 게 주효했다. 현재 한국에서 시행 중인 국제 경주인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도 '세계인의 경마 축제'로 비상하기 위해 상금 수준을 점진적인 향상하고, 'K-컬처', 'K-푸드' 등 고유의 자원과 결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2024.1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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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 시즌3·4 제작 확정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이 다음 시즌으로 돌아온다.애플TV+ 측은 오리지널 시리즈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 시즌 3, 4 제작을 확정 지었다고 19일 밝혔다.‘듄’ 시리즈로 눈도장을 찍은 레베카 퍼거슨이 주연과 총괄 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은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은 모든 곳이 폐허가 되고 독성에 노출된 미래를 배경으로 지구에 남은 마지막 1만여 명의 인류가 지하 수백 층 깊이에 거대한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 SF 스릴러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휴 하우이의 디스토피아 3부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시리즈는 독성 물질에 뒤덮여 폐허가 된 외부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하 140m 깊이의 안식처인 사일로에서 살아가는 1만여 명의 인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독창적인 세계관을 그린다.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그레이엄 요스트는 “마지막 두 시즌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말을 선보일 예정이 사일로 내부에 감춰진 수많은 미스터리와 의문들에 대한 답을 풀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사일로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엔지니어 줄리엣 역을 맡은 레베카 퍼거슨은 “애플, 그레이엄 요스트, 그리고 모든 출연진 및 제작진과 함께 마지막 두 시즌에 임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제작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애플TV+ 프로그래밍 책임자 맷 처니스는 “레베카 퍼거슨이 이끄는 강렬한 연기와 예상치 못한 반전들, 감동적인 스토리까지, 모두가 놀라운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장대한 세계관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는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는 현재 시즌2를 방영 중이다. 시즌2는 총 10편으로 내달 17일까지 매주 한 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19 17:46
해외축구

‘아모림 시대’ 시작한 맨유, 백3 포메이션 전망…英 매체 분석 “해결할 과제 많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침내 후벵 아모림 신임 감독 체제로 전환했다. 영국 현지 매체는 아모림 감독의 주요 과제를 짚으면서, 맨유가 백3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 내다봤다.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이끌다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해 맨유에 정식 부임했다. 12일(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은 맨유의 훈련장을 찾아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같은 날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아모림 감독이 직면한 주요 과제를 짚었다. 매체는 “아모림 감독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여전히 많다”며 “그는 스포르팅에서 4년 반 동안 백3 포메이션을 고수했다. 가장 시급해야 할 과제는 포메이션에 적합한 선수를 찾고, 익숙해지도록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매체는 레니 요로, 마테이스 더 리흐트 등 중앙 수비수 자원은 풍부하지만, 윙백 포지션이 얇다고 지적했다. 주요 주전 후보로는 누사이르 마즈라위, 디오고 달로트가 꼽힌다. 루크 쇼, 타이럴 말라시아 등은 이제 막 부상을 털어낸 상황이라 입지가 좁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이달 초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역시 아모림 감독이 백3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매체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맨유 유니폼의 무게는 선수들에게 부담이 됐다. 이를 해결하고 팀 내의 독성 분위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끝으로 공격진에 대해서도 짚었다. 매체는 “맨유는 라스무스 호일룬과 조슈아 지르크지에게 1억 800만 파운드(약 1940억원)를 투자했는데, 두 선수는 공식전 3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만약 빅토르 요케레스(19경기 23골)가 온다면, 가장 빠른 시기는 여름이 될 것이다. 아모림 감독은 1월 이적은 없다고 못 박았다. 결국 현재 자원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맨유는 현재 EPL 13위(승점 15)에 그친 상태다. 팀 득점은 공동 16위(12골)로 크게 부진하다. 아모림 체제 맨유는 오는 25일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5 EPL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첫선을 보인다.김우중 기자 2024.11.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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