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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굿캐스팅' 측 "'BTS 팬레터 조작 논란' 인지 못해…명백히 잘못했다"

'굿캐스팅' 측이 소품으로 쓰인 방탄소년단 팬레터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2일 '굿캐스팅' 측은 방탄소년단을 음해하기 위해 조작된 팬레터가 고스란히 전파를 탄 것에 대해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월화극 '굿캐스팅'에는 이준영(강우원)이 팬레터를 읽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다 팬레터 중 하나가 방탄소년단을 음해하기 위해 조작된 팬레터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굿캐스팅'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해당 장면은 극 중 팬레터가 많아야 하는 씬이라 여러 명의 소품팀 팀원들이 모여서 팬레터를 수기로 작성했다. 급하게 작성하게 되다 보니 실제 팬의 마음을 담은 팬레터 문구를 인터넷에서 찾은 이미지로만 참고해 작성하게 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지 파일로만 참고하게 된 터라 해당 편지의 내용과 논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했으며 언급된 아티스트에 대해 그 어떤 부정적인 의도도 없었음을 재차 확인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한 점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명백한 제작진의 잘못이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끝으로 '굿캐스팅' 측은 "해당 씬은 즉시 수정해 시청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며 "추후에 이러한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굿캐스팅' 측 입장전문 해당 장면은 극 중 팬레터가 많아야 하는 씬이라, 여러 명의 소품팀 팀원들이 모여서 팬레터를 수기로 작성하였습니다. 급하게 작성하게 되다 보니, 실제 팬의 마음을 담은 팬레터 문구를 인터넷에서 찾은 이미지로만 참고해 작성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미지 파일로만 참고하게 된 터라 해당 편지의 내용과 논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했으며, 언급된 아티스트에 대해 그 어떤 부정적인 의도도 없었음을 재차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한 점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명백한 제작진의 잘못입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일으킨 점 사과드립니다. 해당 씬은 즉시 수정하여, 시청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추후에 이러한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2020.06.02 17:34
축구

300경기 눈앞···'철인' 권순형은 그래도 목마르다

"300경기를 뛰게 되면 400경기를 바라봐야죠. 끝을 정해두면 도전이 아니잖아요."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팬들은 그를 '철인'이라고 부른다. 2009년 K리그1(1부리그)에 데뷔한 권순형은 올해로 11시즌째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강원FC에서 뛰던 신인 시절 꽃미남으로 여고생들에게 팬레터를 받던 그는 현재 팀 최고참이 됐다. 권순형은 3일 리그 23라운드 울산전에서 통산 295번째 K리그 경기에 나선다. 매 경기가 끝난 뒤 얼굴은 땀 범벅이 되고 다리에 얼음팩을 덧대야 안정된다. 1982년 출범한 K리그 역사에서 300경기를 달성한 선수는 64명(1일 기준)뿐이다. 쉴 새 없이 달려온 그의 열정은 기록이 증명한다. 올 시즌 총 620개(19경기) 패스를 뿌린 그는 K리그1 최다 패스 부문 6위(22라운드 기준)에 올라있다. 효율성을 따지만 현재 순위 이상이다. 5위 고요한(서울)은 경기당 평균 28.3개(22경기)의 패스를 했는데, 권순형의 평균 기록은 32.6개다. 현역 시절 통산 437경기를 뛴 현영민 JTBC해설위원은 "미드필더가 패스를 많이 하는 것은 그만큼 중원에서 움직임 많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300경기는 보통 10년간 꾸준히 뛰어야 달성할 수 있는 대단한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제주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권순형은 체력의 비결을 묻자 "보양식을 챙겨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잘 쉬려고 노력한다"며 "자유 시간에도 외출을 하기보다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집중한다"고 말했다.그는 "가족을 생각하면 절로 이를 악물고 버티게 된다"고 했다. 잠원초 4학년 때 처음 축구화를 신은 권순형은 부모님의 응원 속에 프로 선수를 꿈꿨다. 2013년 결혼 후에는 아내 유다연씨(32)와 딸 권서진(4) 그리고 장인·장모라는 든든한 후원군이 늘었다. 권순형(176cm)은 체격 조건이 돋보이는 선수는 아니다. 그렇다고 빠르거나 힘이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다. 동북중 시절 그는 또래보다 키가 5~6cm 작았다. 볼다툼을 벌이기라도 하면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건 킥 능력이다. 그는 "어느 날 스포츠신문을 보다 기사 속에 '공은 사람보다 빠르다'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그 순간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그는 곧바로 운동장으로 달려갔다. 100m 거리에 공을 놓고 공으로 맞히는 연습으로 패스 정확도를 높이는 연습을 하는가 하면 골대 앞에 장애물을 세워두고 빈 곳으로 차 넣으며 슛 연습을 했다. 권순형은 날카로운 패스와 중거리 능력을 주무기로 1년 만에 중학 무대를 평정했다. 그는 중3 때 주전 미드필더로 올라서며 팀의 전국대회 4관왕을 이끄는 초고교급 선수가 됐다. 고려대에 진학해선 1년 선배 박주영(서울)으로부터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과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권순형은 프로에 와서도 팀 훈련 뒤에 롱패스 10개를 추가로 찼다. 그는 "하루에 10번 패스하는 거지만 100일이 되면 1000개나 된다. 연습량은 경기에서 반드시 드러난다"며 웃었다. 대기록 달성을 앞둔 그는 아직 이루고 싶은 게 많다. 버킷리스트 1번은 우승 트로피다. 권순형은 "프로에서 준우승(2017년)을 해봤지만, 아직 우승트로피는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FA컵이든 리그든 정상을 밟아보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당장은 팀을 강등권에서 구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리그 10위 제주(승점 17)는 강등권인 11위 경남(승점 16)과 12위 인천(승점 15)에 쫓기고 있다. 권순형은 "운동장에서 쓰러지겠다는 각오로 팀의 부진 탈출을 돕겠다. 최근 팀에서 실시한 체력테스트(셔틀런)에서도 선수 30여명 중 5위 내에 들었기 때문에 체력은 문제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권순형의 꿈은 '제주의 제라드'가 되는 것이다. 리버풀(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중원사령관' 스티븐 제라드(은퇴)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18년간 리버풀에서 뛰며 710경기에 출장했다. '리버풀의 심장'으로 불리는 그는 열성팬들이 많은 리버풀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선수다. 권순형은 "팬들에게 많이 뛰는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며 "제주를 위해 뛴 날보다 뛸 날이 적은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서귀포=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08.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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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연의 ‘렛 다이’ <풀 하우스>와 생존 게임

“한 작가 두 작품 서로 생존 경쟁동성애 만화 제재·경고로 단명6개월 연재 인기…혈서 팬레터도”남도 아니고 한 작가의 작품 두 개가 서로 생존 경쟁을 벌일 수 있을까? 요즘 해외에서 만화 수출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순정 만화가 원수연씨의 어두운 동성애 만화 와 드라마화한 발랄한 만화 는 돌이켜 보면 묘한 천적 관계랄 수 있는 구도를 형성한 작품들이다. 세상에 존재를 먼저 드러낸 쪽은 . 1994년 무렵 순정 만화 잡지 를 살려 보겠다는 일념으로 황미나·김혜린씨와 셋이 의기투합해 내놓게 된 작품이다. 그들은 자기 작업도 중요하지만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으로 순정 잡지의 인기에 불을 붙이고자 했다. 원씨의 . 황씨의 . 김씨의 등 세 개의 대작이 이 결의에 따라 탄생했다( 은 약간 먼저 시작했지만). 문제는 사정이 어려워진 가 몇 달 동안 고료를 체불했을 뿐만 아니라 단행본 판매 인세도 전혀 지불하지 않았다는 점. 충성을 다했건만 배반당했다는 생각을 한 원씨가 95년 의 창간호 때 러브콜을 받으면서 가장 먼저 를 떠나 버렸다. 사정도 모르는 만화팬들은 무책임하게 옮겼다면서 작가를 욕해 댔다. 측은 창간호임을 내세워 그에게 새 작품을 요구했다. 한창 탄력받고 있는 를 중단시켜야 했다. 이런 사정으로 탄생한 작품이 동성애 만화 다. 비록 6개월 연재했지만 독자들은 중독 증세를 보였다. 고등학생 다이와 재희의 무섭고. 어둡고. 강렬한 사랑은 한 마디로 ‘크레이지 러브’였다. 한 독자는 작가에게 B4지보다 큰 종이에 한 편의 시와 ‘다이 ♥ 재희’ 문구를 쓴 혈서 편지를 보내왔다. 자신의 새끼손가락으로 썼다는 내용과 함께. 동성애자 아들을 둔 59세의 한 어머니는 이 만화를 읽고 집에서 쫓겨난 아들을 이해하게 됐다며 눈물 어린 사연을 보내기도 했다. 는 단명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동성애 만화라는 점 때문에 제재·경고를 여러 번 받았다. 당시 한 번만 더 경고를 받으면 잡지 자체가 폐간되어야만 했다. 를 끊기 싫었지만 작가는 울며 겨자 먹기로 를 다시 잡고 99년까지 연재했다. 를 끝내고는 아쉬움이 많았던 를 잡고 2004년까지 진행했다. 이후에는 사정 때문에 온라인에서 를 연재하고 있다. 분위기가 밝고 독자의 폭이 넓은 와 치명적 사랑으로 독자를 푹 빠지게 한 . 두 작품은 공존할 수 없었다. 작가는 어떤 작품에 더 애정이 있을까? 물론 숱한 수난을 당한 다. 장상용 기자 2006.08.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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