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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25 라인업] 을사년 OTT 쏟아진다…넷플→티빙 전략은?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2024년을 뒤로 하고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성장과 발전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올해 영화, 방송, OTT 계에서도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했다. 2025년의 주인공이 될 올해의 작품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올해도 풍성한 OTT 콘텐츠가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해 주요 OTT가 전반적으로 월활성이용자(MAU) 등락을 거듭하며 전성기였던 팬데믹 시절 대비 한풀 꺾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는 확실한 성장 곡선을 그릴지 기대가 모인다. ◇넷플릭스, 영화도 힘준다 당분간 드라마, 영화 비중을 줄이고 예능에 힘을 쏟을 것이란 분석과는 달리 넷플릭스는 올해 오리지널 영화 라인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OTT 최초로 개막작으로 선정된 ‘전,란’에 이어 올해도 한국 영화를 주요 라인업에 포진시켰다. ‘지옥’ 등 넷플릭스서 인기 시리즈를 탄생시킨 연상호 감독의 신작 ‘계시록’, 변성현 감독의 ‘굿뉴스’ 뿐 아니라, 김병우 감독의 SF 재난물 ‘대홍수’, 남궁선 감독의 청춘 로맨스 ‘고백의 역사’, 넷플릭스 첫 K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 등을 공개해 작품성과 다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또한 예능은 인기 IP의 속편으로 ‘솔로지옥’ 시즌4, ‘데블스 플랜2’이 공개되며, 시리즈로는 상반기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3’와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넥스트 ‘무빙’ 찾는다디즈니플러스는 ‘무빙’부터 ‘조명가게’까지 ‘효자’ 콘텐츠를 낳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쇼케이스에서 소개된 17개의 2025년 신작 중 한국 콘텐츠가 10편일 정도다. 그중 지난달 공개된 ‘조명가게’는 한국 콘텐츠 중 ‘무빙’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시청 수를 기록하며 이후 공개될 시리즈에 기대감을 높였다.2025년 첫 타자는 오는 15일 공개되는 김혜수 주연 ‘트리거’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라는 색다른 소재가 눈에 띈다. 이 밖에도 김수현 주연 짝퉁 시장 배경 ‘넉오프’, 전지현·강동원 주연 외교 첩보물 ‘북극성’ 등 톱스타 캐스팅에 독특한 콘셉트를 결합해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 티빙, 인기 IP로 돌아온다티빙은 올해 인기 예능 IP들을 새 시즌으로 선보인다. 먼저 지난 2021년 첫 방송돼 시즌3까지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연예 예능의 새로운 발자취를 남긴 ‘환승연애’가 오는 22일 스핀오프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으로 선보이며, ‘환승연애4’도 올해 공개된다. 방탈출 소재로 3년 동안 4개 시즌을 선보인 ‘대탈출’ 시리즈도 새 시즌 ‘대탈출 리부트’로 약 4년 만에 돌아온다. ‘대탈출’은 대형 세트장을 통해 정교한 스토리 라인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호응을 얻은 바 있다.‘피라미드 게임’, ‘술꾼도시여자들’ 등 다양하고 참신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던 티빙은 올해도 기대작들을 준비 중이다. 오는 6일 공개되는 원경왕후의 이야기를 그린 ‘원경’부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입시 이야기를 담은 학원 액션 활극 ‘스터디그룹’, 왕실 로맨스를 담은 ‘춘화 연애담’ 등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다.지난해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제휴를 끝내고 애플TV와 손을 잡은 티빙은, ‘파친코’ 등 애플TV 화제작들로 시청자들을 유혹할 계획이다. 다만 애플TV를 티빙에서 보려면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해야 해 진입장벽이 높다는 단점도 있다. ◇쿠팡플레이,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손잡아쿠팡플레이는 올해 미국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파라마운트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티빙과 결별한 파라마운트 플러스가 쿠팡플레이와 손을 잡은 것. 이는 쿠팡플레이가 해외 콘텐츠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인기 미국 범죄수사물 ‘FBI’, ‘CSI’ 시리즈를 비롯해 ‘덱스터: 오리지널 신’,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디 어페어’ 등이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또 배우 박정민과 블랙핑크 지수가 호흡을 맞추는 쿠팡플레이 새 오리지널 드라마 ‘뉴토피아’는 2월 7일 공개된다.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장르에 로맨스 서사를 담은 ‘뉴토피아’가 한국 K좀비물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3 06:05
드라마

변우석·김혜윤 ‘선업튀’, 美타임지 선정 최고의 K드라마…‘정년이’ 등도 순위권

CJ ENM이 ‘선재업고 튀어’, ‘정년이’ 등 자사 드라마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 역량을 인정받았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최근 ‘2024 최고의 K드라마 10선’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띈 건 CJ ENM의 활약이었다. CJ ENM은 ‘선재업고 튀어’, ‘정년이’를 비롯해 총 5개 작품을 톱10에 올렸다. 가장 호성적을 받은 건 변우석, 김혜윤 주연의 ‘선재업고 튀어’로, 1위에 랭크됐다. 타임지는 “큰 예산이나 유명한 스타는 없었지만, 가장 중요한 잘 짜인 스토리가 있었다”고 평했다. 앞서 ‘선재 업고 튀어’는 2024 영국 NME 선정 최고의 K드라마 2위에도 선정됐으며,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에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브라질, 멕시코 등 109개국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2위에는 김태리 주연의 ‘정년이’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한 ‘정년이’는 잊고 있었던 우리 소리의 매력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알리며 우리 소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실제 방송 당시 온라인상에서는 ‘국극’ 언급량이 9월 600여 건에서 10월 3000여건으로 한 달 사이 5배 급증했다.이어 김지연, 장다아가 출연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7위, 박민영, 나인우 주연의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8위에 올랐다. 서인국, 박소담, 김지훈 등이 열연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는 9위에 랭크됐다.특히 최근 3년간 타임지가 발표한 최고의 K드라마들 대부분은 넷플릭스 공개 작품이었던 반면, 올해는 다양한 OTT 플랫폼을 통해 소개된 작품이 골고루 톱10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선재업고 튀어’부터 ‘이재, 곧 죽습니다’ 역시 라쿠텐 비키, 디즈니플러스, 파라마운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글로벌 OTT에 공개된 작품이었다.CJ ENM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라쿠텐 비키 등 다양한 글로벌 OTT에 콘텐츠를 유통하며 IP의 밸류에이션을 확장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올해 CJ ENM은 콘텐츠의 연이은 히트로 tvN 개국 이후 최초로 반기 프라임 시청률 1위(2024년 상반기 전국, 남녀 2049 기준)를 달성했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상반기 드라마 화제성 결산에서도 tvN 드라마들이 주간 화제성 총 26회 중 21회 1위 차지하면서 화제성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0 12:47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넷플릭스, 자만하다 권불십년..‘존 오브 인터레스트’ 같은 예술혼 주목해야

글의 시작을 속된 말부터 해서 미안하지만 솔직히 ‘초 칠’ 생각은 없다는 것을 미리 밝히는 바이다. 최근 일련의 영화들, 특히 ‘존 오브 인터레스트’나 ‘스텔라’ 혹은 애플TV플러스의 8부작 드라마 ‘슈거’ 같은 작품을 보고 난 후, 극장가가 또 다른 흥행을 기대하며 잔뜩 흥분해 있는 ‘설계자’나 ‘원더랜드’ 같은 대형 작품, 넷플릭스의 ‘더 에이트 쇼’ 같은 드라마를 생각하니, 한국은 언제까지 이렇게 판타지의 세계, 현실에서 벗어난 이야기만으로 작품을 만들 것인가,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적당히 방향 전환을 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는지 걱정의 마음이 든다. 넷플릭스의 젊은 군단(기획자들이 대체로 30대들이다)들은, 약간 과장해서 말하자면 역사와 사회정치 현실에 관심이 없거나, 조금이라도 진지하거나 예술적이면 사람들이 외면할 것이라는 잘못된 착각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초창기 넷플릭스는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를 만들고, 데이빗 핀처의 ‘맹크’를 만들었으며, 심지어 그렇게나 OTT문화를 비판했던 마틴 스코세이지와 ‘아이리쉬 맨’을 만들었다.현재 한국 넷플릭스는 이런 도전 정신이 사라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런 정신을 무시하는 느낌을 받는다. 넷플릭스는 오락용 아이템만을 계속 개발해서는 오래 가지 못한다. 줄곧 충고하고 있는 얘기이다. 권불십년은 정치권력에게만 적용되는 용어가 아니다. 게다가 ‘슈거’같은 작품으로 애플TV플러스 같은 OTT가 치고 나오는 상황이기도 하다. HBO는 박찬욱의 ‘동조자’를 만들었고 파라마운트플러스는 ‘옐로우 스톤’ 같은 대서사의 대하 드라마를 아직도 만드는 중이다. ‘슈거’는 마치 레이먼드 챈들러나 대실 해밋 같은 1940년대 하드 보일드 문학을 읽는 느낌을 준다. ‘옐로우 스톤’을 보고 있으면 딱 미국 판 펄벅의 ‘대지’다. ‘동조자’는 동명의 원작 소설이 있다. 모두들 문학과 역사, 정치를 아우르고 있다. 반면에 넷플릭스는 스스로가 만든 재미라는 이름의 감옥에 갇혀 있다.6월 5일 개봉하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장의 관사, 사택의 얘기이다. 담장 바로 건너에서 사람들의 목을 매고, 가스실에서 한번에 400명, 500명 씩을 죽이는 지옥이 펼쳐지고 있지만 담 안쪽 소장의 집안은 그 어느 때보다도 평온하고 행복하다. 그 극단의 콘트라스트를 통해 역사의 비극이, 인간의 어떤 악마성에 의해 비롯됐는가를 역설한다. 지난 해 칸영화제의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이었으며 올해 아카데미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탄 작품이다. 극장에서 조용히 상영 중인 ‘스텔라’는 자신의 입신을 위해 나치에 부역했던 여인 스텔라 골드슐락의 이야기이다. 역사는 평면적이지만 영화는 입체적이다. 역사의 관심은 이런 인물을 어떻게 정죄할 것인가에 모아지지만 영화는 이 인물이 왜 이렇게 됐는지, 될 수밖에 없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종종 국내 영화 현실을 두고 극장의 유통 시스템을 탓하곤 한다. 스크린 독과점이 너무 심하고, 티켓 가격은 너무 비싸다는 둥 이런저런 지적을 많이 한다. 그에 앞서 작품을 조금 더 잘 만들어야 할 때다. 보다 적은 돈의 규모로, 보다 강한 예술혼으로, 돈 벌 욕심을 조금 줄이고,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 언제까지 깡패 얘기, 조폭 얘기, 형사 얘기, 킬러 얘기, 학교 일진 얘기, 상류층 아이들이 노는 얘기 만을 할 것인가. 실로 지루하도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5.30 06:06
연예일반

빠져나갈 길 있나요? 설 연휴 무한 스트리밍으로 초대할 OTT 추천작 [오!뜨뜨] ①

연휴는 짧은데 볼 건 넘친다. 이번 설 연휴 각종 글로벌 OTT들이 작정하고 라인업을 꾸몄다.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그야말로 ‘무한 스트리밍’에 시청자들을 초대한다.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해 공개 전부터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던 시리즈 ‘살인자ㅇ난감’부터 언더독의 저력을 보여준 ‘좋좋소’의 스핀오프 ‘미나씨, 또 프사 바뀌었네요?’, 드디어 OTT에 상륙한 박서준 출연 영화 ‘더 마블스’까지. 설 연휴를 책임질 OTT 작품들을 일간스포츠가 엄선해서 모았다. #넷플릭스 구독자 여러분, 심장 조일 준비 되셨습니까?넷플릭스 구독자라면 이번 연휴 랜선 추리에 몰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용만 언뜻 봐도 심장을 조이는 신작들이 구독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먼저 9일에는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주연의 ‘살인자ㅇ난감’이 공개된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정의는 무엇일까라는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시청자들을 딜레마의 세계로 안내할 전망이다. 낯선 사람과 만나 데이트를 즐긴다는 데이팅 사이트의 특성을 섬뜩하게 그려낸 ‘연인, 스토킹, 살인’도 기다리고 있다. 난생 처음 사용해 본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를 통해 한 여자를 만난 정비공. 하지만 그녀는 로맨틱한 집착에 빠져 무시무시한 극단으로 치닫는다. 러닝타임 90분의 ‘연인, 스토킹, 살인’은 무려 다큐멘터리다. 게다가 반전도 있다고 하니 기대할만 하겠다. 9일 공개. #‘좋좋소’ 재미있게 본 분들, 왓챠로 달려 달려!중소기업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현실적이고 유쾌하게 담아내며 저예산 시리즈의 저력을 보여준 ‘좋소 좋소 좋소기업’(이하 ‘좋좋소’)의 스핀오프가 나왔다.7일 공개된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미나씨, 또 프사 바뀌었네요?’는 ‘좋좋소’의 스핀오프 시리즈다. ‘좋좋소’에 나온 20대 대리 이미나(김태영)의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 자주 바뀌던 것에 착안, 그의 일상을 그린다.‘좋좋소’가 회사에서의 일상을 그렸다면 ‘미나씨, 또 프사 바뀌었네요?’는 직장 다니는 20대 남녀의 회사 밖 일상을 만날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줄 전망이다. 연애에 진심이 정승네트워크 이미나 대리의 설렘 가득한 순간들이 7개의 에피소드에 걸쳐 펼쳐진다. #파라마운트+, 빵빵한 할리우드 신작 만나보시죠!티빙의 파라마운트+ 관에서는 할리우드 신작들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시즌1을 능가하는 스케일과 스토리를 탑재한 SF 시리즈 ‘헤일로’ 시즌2가 8일 공개된다.‘헤일로’ 시즌2에서는 ‘인류 최강의 전사’ 마스터 치프(파블로 쉬레이버)와 스파르탄이 인류의 생사가 걸린 격렬한 전투를 펼친다. 축복받은 존재라 불리는 마스터 치프의 정체는 무엇이며, 코버넌트 성지에서 유물을 회수하고 펠리칸에 올라탄 사람은 누구일지, 유전자가 손상된 복제 인간을 미끼로 도망친 핼시 박사(나타샤 매컬혼)는 어디에 있으며, 마지막으로 고귀한 힘으로 움직이는 마드리갈의 숨겨진 포털은 어디로 통하는지 등 시즌1의 떡밥도 회수될 것으로 기대된다. 폭넓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시리즈 ‘NCIS’의 첫 인터내셔널 시리즈 ‘NCIS: 시드니’는 매주 한 편씩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에서 공개되고 있다. 모두 10부작으로 벌써 7화까지 공개됐으니 정주행을 시작할만하다.‘NCIS’ 기존 스핀오프 시리즈와 달리 호주 시드니가 배경이며 오커스 기념식 미국 잠수함 선원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상어 공격 사망 사고, 시드니의 역사적 명소 록스 지구에서 발견된 미 해군 하사의 시신과 이에 수면 위로 떠오른 해군 십자장 살해 사건 등 보는 이의 추리력을 자극하는 사건이 연이어 펼쳐진다. 올리비아 스완, 토드 래샌스를 중심으로 스릴 만점 액션에 인간의 심리를 자극해 답을 유도하는 압박 수사가 매 회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더 마블스’ 디즈니플러스 상륙배우 박서준이 출연해 국내에서도 크게 화제를 모은 ‘더 마블스’가 7일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에 상륙했다.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박서준이 캡틴 마블의 남편이자 뮤지컬 행성의 왕자 얀으로 분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08 06:00
IT

티빙·웨이브 합병, 넷플릭스 독주 막을까

벼랑 끝에 선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하며 최대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유지하는 넷플릭스의 아성에 맞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3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 모회사 CJ ENM과 웨이브 모회사 SK스퀘어는 이르면 이번 주 중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전망이다.이 계약이 현실화하면 국산 플랫폼이 넷플릭스를 단숨에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게 된다.앱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의 지난 10월 기준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통계를 보면 넷플릭스가 1137만명으로 압도적 1위를 과시했다. 티빙이 510만명으로 나름 선전하고 있으며, 웨이브는 423만명으로 다소 뒤처진 모습이다.지상파 시너지를 앞세웠던 웨이브는 멤버십으로 무장한 쿠팡플레이에 밀리고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으로 대박을 친 디즈니 플러스의 성장을 견제해야 하는 위치에 놓였다.이에 국내 OTT 시장에서 '1강(넷플릭스) 2중(쿠팡플레이·티빙) 2약(웨이브·디즈니 플러스)' 체제가 굳어졌다.계정 공유 차단과 광고형 요금제 도입 등 공격적인 시도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넷플릭스와 달리 티빙과 웨이브는 좀처럼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용자 입장에서는 지상파(웨이브)나 JTBC·tvN(티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애매한 채널 전략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티빙의 영업손실은 지난 2021년 762억원에서 작년 1192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웨이브 역시 558억원에서 1217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티빙의 경우 지난해 KT의 OTT 시즌을 흡수했지만 단기적으로 이용자 저변을 넓힌 것 외에는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못했다.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 파라마운트와 연합전선도 구축해 콘텐츠 경쟁력을 키웠지만 효과가 미미했다.결국 4년간 티빙을 이끈 양지을 전 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임하며 흔들렸지만 올해 6월 최주희 전 트렌비 비즈니스 총괄 대표에 운전대를 맡기며 가까스로 안정을 찾았다.티빙과 웨이브의 MAU를 단순 합산하면 약 9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중복 가입자를 제외하면 수치가 크게 낮아지지만 그래도 쿠팡플레이 등 경쟁 플랫폼과의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CJ ENM과 SK스퀘어가 합병 기업의 각각 1대, 2대 주주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증권가도 두 OTT의 합병이 위기를 돌파하는 카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사의 합병은 많은 국내 OTT 구독자들의 지지가 예상된다"며 "높아진 점유율로 인해 가격 인상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지만 부차적인 이슈"라고 했다.그러면서도 웨이브의 전환사채 만기와 지분 확보를 위한 CJ ENM의 비용 부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 결합 심사 등을 과제로 꼽았다.또 내년 티빙의 적자 축소가 유력해 합병 비율에 있어 웨이브의 양보가 불가피하다고도 분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04 07:00
연예일반

노인들을 위한 나라는 있다..‘인디아나 존스5’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오동진 영화만사]

‘창문 넘어 도망친 81세 노인 해리슨 포드 지금 할리우드에 있다.’ 해리슨 포드의 신작 ‘인디아나 존스 : 운명의 다이얼’이 화제다. 미안하지만 작품이 화제라는 얘기가 아니다. 영화는 1969년이 배경이고 여전히 나치가 등장해서 진부하기가 짝이 없다. 그냥 해리슨 포드가 다시 나오고 그의 대표작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또 만들어진 것 자체가 얘깃거리다. 다른 걸 다 떠나서 포드 같은 80세 노인이 ‘장사가 된다’는 점 때문이다. 이번 인디아나 존스 후속편은 2억 9470만 달러짜리 대형 블록버스터다. 우리 돈으로 약 3800억원이 들어 갔다. 이걸 해리슨 포드라는 노인 스타 파워만으로 환수가 가능하다고 봤다는 점이다. 놀랍다.요즘 어디 해리슨 포드 뿐이겠는가. 실베스타 스탤론은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8부작 드라마 ‘털사 킹’을 찍었다. 시즌1이다. 시즌2가 나올 것이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넷플릭스에 역시 8부작 액션코미디 ‘푸바’를 탑재시켰다. 한 사람은 1946년생, 한 사람은 47년생이다. 스탤론은 77세, 슈왈제네거는 76세이다. 노익장도 이런 노익장들이 없다. 이유는 자명하다. 극장의 주소비층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며 이건 관객만이 아니라 경제 전체의 주 소비 계층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노인용 골프 웨어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오래 전의 일일 정도다. 고령층의 경제 소비가 대세를 이루기 시작했다. 따라서 극장 문화를 20대 초반의 여성들이나 2~30대 젊은 층이 주도한다는 것도 고릿적 얘기가 됐다. 20대들은 이제 극장에 관심이 없다. 게임과 프로야구가 먼저다. 무엇보다 2,30대들은 현재 문화 주도권을 쥐고 있지 못하다. 50대 이상의 장년층이야 말로 문화 향유의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도 2022년 기준 65세 고령인구가 900만명을 넘어 100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18%에 이른다. 요즘 이들을 가리켜 욜드족(young 과 old의 합성어)이라 부른다. 그들은 파워 소비계층이다. 경제전문가 고영경 박사는 “엄마들이 옷을 사는 큇잇이라는 패션 플랫폼이 있는데 이게 패션 플랫폼 중에 유일하게 돈을 잘 번다’며 “그만큼 이들 세대가 트렌드에 민감하고 구매력이 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한 마디로 X세대라 불렸던 사람들의 귀환이라는 것이다. 젊은 시절부터 이런저런 대중문화에 대한 노출과 경험치가 높고 오타쿠, 매니아적 문화 감성에 익숙한 세대이다. 영화에 ‘올드보이’들이 귀환한 것, 그 원조는 사실 리암 니슨이다. 리암 니슨은 현재 71세이고 그가 범죄 액션 추적영화 ‘테이큰’을 찍은 것은 15년 전인, 56세 때이다. 니슨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2015년, 63세 때까지 ‘테이큰’ 2,3를 찍었다. 70을 넘기는 와중에서도 ‘마크맨’ ‘메모리’ ‘블랙 라이트’ 등 액션영화 일색의 배우 인생을 지내 왔다. 슈왈제네거나 스탤론도 리암 니슨의 본을 받아 뒤늦게 실버 배우 경쟁에 뛰어 든 셈이다.톰 크루즈, 키아누 리브스도 이제 60, 59세 나이다. 각기 자신의 액션 시리즈물을 유지하며 상업적으로 건재한 스타임을 과시한다. ‘미션 임파서블’은 7번째이고 ‘존 윅’은 9년 동안 4편이나 찍었다. 올해 69세인 댄젤 워싱턴은 ‘이퀄라이저’ 시리즈로 자신의 노후를 보장받으려 한다. ‘이퀄라이저3’는 9월에 개봉된다. 여배우들도 시니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는데 샤를리즈 테론이 그렇다. 그는 ‘아토믹 블론드’에서 원씬 원컷의 롱 테이크 격투 씬으로 인정받은 후 시리즈 물인 ‘올드 가드’의 시동을 걸고 있다. 테론은 1975년생이고 48세이다.여배우 시장도 현재 4,50대가 주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그러니 생각을 바꿔야 한다. ‘노인들’을 ‘노인들’로 대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건 ‘노인들’ 스스로도 자각해야 할 일이다. 권위와 질서만으로 중장년층의 권위가 세워지지 않는다. 100세 시대의 ‘노인들’이라면 창문을 넘어 도망칠 정도로 파격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올바로 살아 남을 수 있다. 해리슨 포드는 거기다 한 가지 더 있다. 인기와 사랑도 얻고 있으니까. ‘인디아나 존스 : 운명의 다이얼’은 북미에서는 1위지만 한국에선 엄청난 관객몰이를 하고 있지는 못하다. 지난달 28일 개봉해 7월4일까지 국내 관객수는 60만명 가량이다. 최종적으로 100만명 가량 들 것 같다. 그게 어디인가.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07.06 06:05
영화

[단독] ‘콘크리트 유토피아’ 8월 개봉 확정..‘밀수’와 여름 텐트폴 경합

한국영화 위기론이 팽배한 가운데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8월 개봉을 확정하면서, 앞서 7월 개봉을 확정한 류승완 감독의 ‘밀수’와 함께 여름 텐트폴로 위기에 빠진 한국영화계에 구원투수로 떠오를지 벌써부터 주목된다.12일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8월 초 개봉을 확정하고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웹툰 작가 김숭늉의 ‘유쾌한 왕따’의 2부작 ‘유쾌한 이웃’ 이야기를 각색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한 아파트가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고 남아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가려진 시간’으로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받은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병헌이 유일하게 남은 ‘황궁아파트’의 임시 주민 대표 영탁, 박서준은 성실한 공무원이지만 위기를 겪으며 점차 변화해가는 민성, 박보영은 간호사 출신이자 민성의 아내 명화 역으로 출연한다.‘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일찌감치 올여름 텐트폴로 준비한 작품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아직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7월 12일에 할리우드 스튜디오 파라마운트의 ‘미션 임파서블7’을 개봉해야 하기에,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시기를 조정해 8월 초로 정리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8월2일과 9일 개봉을 놓고 저울 중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비롯해 마동석 주연 영화 ‘황야’, 드라마 ‘유쾌한 왕따‘ ‘콘크리트 마켓’(가제) 등을 대지진이 일어난 뒤 벌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세계관으로 준비 중이다. 네 작품 모두 촬영을 마쳤다. 첫 번째 주자로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하는 만큼, 이 작품의 성공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세계관이 더욱 확장돼 다양한 IP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성패 여부에 따라 ‘아포칼립스 유니버스’가 형성될 수도, 아니면 개별 작품으로 공개될 수도 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더불어 ‘밀수’도 여름 텐트폴로 개봉을 확정해 올여름 관객과 극장에서 만난다. 이날 오전 NEW는 ‘밀수’를 7월26일 개봉한다고 발표했다. ‘밀수’는 2021년 여름 ‘모가디슈’로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은 류승완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영화. 평화롭던 바닷가에서 밀수에 휘말리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해양범죄활극이다. 김혜수와 염정아를 중심으로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이 출연한다. ‘밀수’는 올 여름 한국영화 기대작 중 가장 먼저 개봉일을 확정해 눈길을 끈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뜻인 동시에 좋은 날짜를 선점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특히 ‘밀수’는 한국 상업영화에는 드문 50대 여성배우 두 명을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50대 남자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상업영화들이 많지만, 50대 여배우들이 150억원 가량이 투입된 텐트폴 영화 주인공을 맡은 건 ‘밀수’가 처음이다.‘밀수’는 ‘베테랑’ ‘군함도’ ‘엑시트’ ‘모가디슈’ 등 여름 시장에 늘 화제를 모았던 작품을 선보였던 제작사 외유내강의 작품이란 것도 관심을 높인다.한편 NEW가 ‘밀수’를, 롯데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올여름 텐트폴로 정리한 반면 CJ ENM은 아직 김용화 감독의 ‘더 문’과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2부 중 어떤 영화를 텐트폴로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도 올여름에는 텐트폴로 정리할 작품이 아직은 수면 위로 올라온 게 없다. 때문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밀수’와 흥행에 많은 것이 걸린 ‘콘크리트 유토피아’, 두 영화가 얼마나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느냐가 올여름 극장가 성패는 물론 위기의 한국영화에 새바람을 불어넣을지, 아니면 위기론을 더욱 가속화할지까지 가름할 것으로 전망이다.과연 두 영화가 관객의 마음을 한국영화로 되돌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13 06:00
IT

티빙, 단숨에 국내 최대 OTT로…오리지널 콘텐츠 경쟁 가속

CJ 티빙이 KT의 시즌을 품고 국내 최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31일 OTT 서비스와 콘텐츠 공급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티빙과 시즌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구독료 인상과 경쟁 OTT의 콘텐츠 공급 제한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공정위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준 우리나라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점유율 38.22%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웨이브가 14.37%로 3위 티빙(13.07%)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쿠팡플레이(11.80%)·디즈니 플러스(5.61%)·시즌(4.98%)의 순이다. 공정위는 "티빙과 시즌의 점유율 합계는 약 18% 수준에 불과해 양사가 합병해도 넷플릭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합병 OTT가 단독으로 구독료를 인상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OTT 구독료 10% 인상 시 49%에 달하는 구독자들이 해지할 것이라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설문 결과도 인용해 구독료 인상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봤다. 양지을 티빙 대표 역시 지난 6월 일었던 기자간담회에서 구독료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CJ 계열사들이 합병 OTT에만 콘텐츠를 제공할 우려는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 조사 결과 CJ 계열사들이 경쟁 OTT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면 매출의 3분의 2를 포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합병 OTT가 넷플릭스와 웨이브 등 기존 점유율 상위 사업자들과 보다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되는바, 그에 따른 OTT 산업의 경쟁력 강화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숫자로 웨이브를 따돌린 티빙은 KT,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전용 모바일 요금제와 구독 상품을 출시해 가입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 '트랜스포머' 등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스튜디오 파라마운트와 연합전선을 구축해 콘텐츠 라인업도 확 키웠다. 티빙은 합병을 계기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더욱 힘을 실을 전망이다. 유료 가입자 증가에 크게 기여한 '술꾼도시여자들' 두 번째 시즌도 오는 12월 공개할 예정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31 15:07
연예일반

[OTT 2막①] 숨고르기 들어간 OTT, 격동하는 콘텐츠 시장

물론 여전히 OTT 시대다. 전 세계 2억 명이 넘는 인구가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고, HBO나 아마존 같은 굴지의 기업들도 OTT에서 미래를 본 지 오래다. 국내에서도 지상파 채널들(웨이브)은 물론 쿠팡(쿠팡플레이)과 같은 유통 플랫폼 기업과 kt(시즌) 등 통신사도 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같은 OTT 강세는 지난 14일 막을 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로 2년째 OTT를 비롯한 드라마 시리즈를 월드 프리미어, 혹은 아시안 프리미어로 먼저 공개하는 ‘온 스크린’ 섹션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이 섹션에 넷플릭스, 디즈니+, 왓챠, 웨이브, 티빙 등 굵직한 OTT 기업들이 모두 참여했다. ‘온 스크린’ 섹션에서 공개된 작품만 ‘글리치’, ‘몸값’, ‘썸바디’, ‘약한 영웅 클래스 1’,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욘더’, ‘커넥트’, ‘킹덤 엑소더스’, ‘피의 저주’ 등 9편이 이른다. 다른 섹션에서 상영된 ‘20세기 소녀’(넷플릭스),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넷플릭스), ’화이트 노이즈‘(넷플릭스), ’레이먼드&레이‘(애플TV+)까지 합치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과 만난 OTT 작품은 모두 13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생활하는 인구가 늘면서 OTT 시장은 그간 순조롭게 성장했다. 관객들은 영화관을 찾는 대신 집에서 OTT를 통해 콘텐츠를 감상하는 것에 익숙해졌고, 이런 호응에 힘입어 OTT 서비스들은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쏟아냈다. 국내 업계에서도 스타들이 이젠 지상파 채널보다 OTT를 더 선호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돌았다. 팬데믹은 영원하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영화관은 다시 ‘탑건: 매버릭’, ‘아바타 리마스터링’ 등 블록버스터들을 걸고 관객들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올 12월 ‘아바타’ 2편인 ‘아바타: 물의 길’도 개봉한다. 여기에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구독 절약’을 하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OTT 업계는 위기를 맞게 됐다. 실제 지난 1분기 약 20만 명, 2분기 약 100만 명의 구독자가 넷플릭스를 이탈했다. 지난 10년여 간지속적으로 성장해온 넷플릭스로서는 처음 겪는 구독자 이탈이었다. 디즈니+, HBO맥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 후발 주자들의 맹추격으로 더 이상 OTT 시장의 독보적인 선두가 아니게 된 넷플릭스는 지난달 400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게임은 넷플릭스가 눈을 돌린 또 다른 미래의 먹거리다. 넷플릭스는 게임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추가 인앱 결제가 없다는 내용으로 구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넷플릭스 게임의 일일 평균 이용자는 약 170만 명으로 아직 전체 구독자에 비해선 적은 숫자지만, 향후 넷플릭스가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감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용자가 늘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고 요금제는 OTT 서비스들이 찾은 또 하나의 돌파구다. 넷플릭스는 다음 달 5500원짜리 광고 요금제를 출시한다. 10월 현재 넷플릭스의 베이식 요금제 가격은 9500원이다. 이 요금제로는 단 1명의 동시접속만 가능하며, 화질은 HD로 이용할 수 있다. 영화와 시리즈,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는 데 어떤 제약도 없다. 다음 달 3일 도입되는 광고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일부 영화 및 시리즈를 이용할 수 없다. 기존 베이식 요금제가 1대 기계에 한해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것과 달리 광고 요금제에서는 콘텐츠를 저장할 수 없으며 화질은 최대 720p(HD)까지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의 뒤를 따라 디즈니+도 올 12월 7.99달러(약 1만 1500원)에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파라마운트플러스와 피콕, HBO맥스가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했다. OTT 서비스들은 앞서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새로운 시리즈를 통으로 공개하는 것에서 매주 1~2편을 공개하는 전략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신작 정주행’이라는 메리트를 잃었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여기에 광고형 요금제까지 도입되면서 OTT는 또 한 번 기존의 TV와 가까워졌다. 시시각각 변하는 콘텐츠 시장. OTT의 서바이벌은 어떻게 펼쳐질까. 국내 토종 OTT들은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주목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16 15:06
e스포츠(게임)

‘2022 LCK’ 서머 결승전 전야제 열린다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되는 ‘2022 LCK’ 서머 결승전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오는 28일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강릉아레나에서 2022 LCK 서머 결승전이 젠지와 T1의 대결로 펼쳐진다. LCK는 결승전 전야제 성격인 'LCK 팬 페스타'를 27일부터 이틀 간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진행한다. 이번에 처음 열리는 팬 페스타는 결승전 티켓을 갖고 있지 않은 팬들도 참가할 수 있다. 경포대 해수욕장 광장 앞에는 2022 LCK 서머 결승전을 기념하여 트로피 조형물과 함께 LCK의 모든 팀의 선수들이 조형물로 등장한다.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GCK'(강릉 챔피언스 코리아)와 결승 토론 라이브, LCK 골든벨, 찐팬 찾기와 코스프레 퍼포먼스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강원 지역에 위치한 4개의 대학교가 LoL로 맞붙는 GCK에는 강원대학교, 가톨릭관동대학, 강릉원주대학교, 강릉영동대학교가 참가하며 박한얼 캐스터와 '뉴클리어' 신정현이 해설 위원으로 나선다. 젠지와 T1이 맞붙는 결승전에 대한 프로 선수 출신 선수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결승 토론 라이브'는 박한얼 캐스터가 진행하며 '울프' 이재완, '뱅' 배준식, '칸' 김동하, '뉴클리어' 신정현이 출연할 예정이다. 최후의 1인을 찾을 때까지 진행되는 골든벨 퀴즈인 'LCK 골든벨'과 팬아트를 감상하고 진정한 LCK 팬이라 할 수 있는 '찐팬'을 가릴 수 있는 퀴즈 시간인 '찐팬 찾기'에는 김민교와 이상호 등 인기 BJ와 '플레임' 이호종, '쿼드' 송수형 등 프로 선수 출신 스트리머들이 함께 한다.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주위를 돌려 팬들을 만나는 부스 투어에는 '울프' 이재완, '뱅' 배준식, '플레임' 이호종, '쿼드' 송수형, '칸' 김동하, '투신' 박종익이 참여하며 팬 페스타 참여 팬들과 인터뷰를 나누고 마무리할 때 퀴즈를 함께 푸는 '엘시퀴즈 온 더 페스타'는 김민교와 이상호의 진행으로 꾸며진다. 경기장 안에 마련된 '미니 라이엇 PC방'에서는 칼바람 나락, 발로란트, 전략적 팀 전투, 와일드 리프트, 레전드 오브 룬테라 등 라이엇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게임들을 체험할 수 있다. 경기장 안에는 또 LoL의 세계관과 캐릭터들을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탄생시킨 아트 컬렉션이 전시되며 팬들이 직접 디자인한 작업물 가운데 입상한 작품들도 함께 팬들에게 선을 보인다.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오리지널 모큐멘터리 ‘플레이어스’의 예고편도 팬 페스타 현장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e스포츠 팀 '퓨지티브'의 이야기를 다룬 ‘플레이어스’는 배우 미샤 브룩스, 다주르 존스, 엘리 헨리 등이 출연하며 한국 프로게이머 정영빈이 나이트폴 역을, '애로우' 노동현이 밥 역을 맡아 '퓨지티브' 일원으로 연기했다. 28일 결승전 당일 강릉아레나에서 열리는 서머 결승전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한다. 젠지와 T1의 2022 LCK 서머 결승전은 전용준 캐스터와 '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 '강퀴' 강승현 해설 위원이 중계를 맡는다. 강승현 해설 위원이 LCK 결승전을 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 LCK 서머의 후원사들도 팬들을 만나기 위해 강릉아레나와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 부스를 마련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8.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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