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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상화 커녕 졸라매는 한국GM, 공적자금 '먹튀' 가시화

한국GM이 사실상 사업 축소 수순을 밟으면서 한국 정부가 투입한 8100억원(7억5000만 달러)의 공적자금이 사실상 무위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매년 수천억 원대 로열티를 본사로 송금하면서도 정부와 맺은 국내 투자·생산 유지 조건은 상당 부분 이행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들린다.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정부가 산업은행을 통해 투입한 공적자금으로 시작한 ‘한국GM 정상화’의 약속 기한이 약 2년(2028년) 앞으로 다가왔다. 당시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하며 존폐 기로에 섰다. ‘한국 시장 철수’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되자 정부가 나서 공적자금을 투입해 GM 정상화에 나섰다. 조건은 최소 10년간 생산기지 철수 금지, 국내 공장에 2종 이상의 신차 배정, 전기차 생산과 연구개발(R&D) 법인 유지 등이었다. GM은 여기에 27억 달러 규모 출자전환과 36억 달러 국내공장·설비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이 약속들은 대부분 지켜지지 않았다.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이후 후속 신차 배정은 끊겼고, 전기차 생산 계획도 GM 본사의 글로벌 전략 지연을 이유로 구체화되지 않았다. 2022년에는 부평2공장을 폐쇄했고, 현재는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만 가동 중이다. 전기차 생산 부지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조건 이행은 뒤로한 사이 한국GM은 2023년 5070억원, 2024년 5636억원의 로열티를 GM 본사 계열 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에 지급하며 ‘외화 유출’의 볼륨을 키워왔다. 차량 설계·생산 기술과 브랜드 사용권 대가지만 매출원가에 포함돼 판매량이 유지돼도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로열티는 고정비 성격이 강해 장기적으로 영업이익을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동시에 국내 사업은 졸라매기 바빴다. 결국 올해 5월에는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했고, 부평공장 유휴 자산과 활용도가 낮은 부지 매각 방안도 검토에 나섰다.내수 판매 부진은 이를 더욱 가속화했다.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는 81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2024년 전체 내수 판매도 2만4000여 대에 그치며, 대미 수출 비중은 84~89%에 달한다. 내수 기반이 약화되면 생산거점 존립 명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이 와중에 미국 정부의 한국산 차량 15% 관세 부과 결정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GM의 가격 경쟁력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한국GM 생산 차량은 GM의 미국 판매 라인업의 약 17%를 차지한다. 관세가 장기화하면 본사의 생산 거점 재배치 가능성이 커진다.최근 현대차와의 기술 협력도 사업 축소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사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소형 승용·SUV, 픽업트럭, 전기 상용 밴 등 5종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한국GM이 담당하던 일부 소형차 플랫폼 역할이 현대차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소형차 부문은 과거 한국GM 수출의 핵심이었다.이 같은 흐름은 GM이 호주·인도·인도네시아 등에서 보였던 철수 전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GM은 서비스센터부터 폐쇄한 뒤 신차 투입을 축소하고 공장 유휴화를 거쳐 최종 철수에 이르렀다.한국GM의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GM 본사는 향후 2년간 미국 내에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국에서는 생산·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본국에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셈이다. 한국GM은 2022년 흑자 전환 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산업기반 보호나 고용 유지보다는 수출 호조, 환율 효과, 구조조정의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GM 본사는 “한국 사업 철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장 본사가 ‘철수’를 거론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남은 2년간 약속 이행 가능성이 낮다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이에 ‘10년 국내 사업 유지’ 협약이 2028년 만료되고 법적·제도적 구속력은 사라진 뒤가 ‘거론 시점’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로열티 구조 개편과 내수 회복, 수출 경쟁력 강화 없이는 축소설을 불식시키기 어렵다”며 “15% 관세 문제는 정부의 외교·통상 대응과 GM 본사의 전략 조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국GM이 철수하면 자동차 내수 시장서 현대기아차의 독과점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한국GM 관계자는 "철수설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현대차와의 협업은 북미와 중남기 시장이 대상으로, 여러 지역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파트너십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8.12 07:31
산업

코스메카코리아, 2분기 매출 1617억원·영업이익 230억원 달성

글로벌 화장품 OGM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617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고, 연결 영업이익은 27.2% 늘어 영업이익률 14.2%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연결 매출이 36.6%, 연결 영업이익이 87.3% 증가했다.코스메카코리아의 핵심 경쟁력인 OGM 모델이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한 결과로 분석된다. K-뷰티 인디브랜드사의 수출 확대, 한국·미국 법인 간 OGM 협력 시너지, 자동화 설비 도입에 따른 생산 효율성 향상,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법인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1100억원으로, 연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K뷰티 인디브랜드사의 수출 지역 확대,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 제품군 다양화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으며, 특히 색조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9% 늘었다. 기초 화장품 중심의 안정적인 매출 구성과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더해져 영업이익 138억원을 달성했다.▲ 미국법인 잉글우드랩은 2분기 매출 575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고객사의 OTC(Over-the-Counter) 선스크린 화장품 확대와 미국 인디브랜드사의 대규모 수주가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뉴저지 토토와(Made in USA)와 한국 인천(Made in Korea) 생산 거점의 자동화 설비 투자 효과가 일부 반영됐으며, 이를 통한 원가 개선과 생산 효율성 제고가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중국법인 코스메카차이나는 2분기 매출 86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틱톡과 주요 통계 플랫폼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사별 제품·콘셉트를 발굴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제안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색조 제품 매출 비중은 56.8%로 확대됐으며, 쿠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색조 매출이 30.5% 늘어나는 등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편, 코스메카코리아는 OGM 사업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규제연구팀’을 운영하며 고객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해당 전담팀은 국가별 화장품 규제와 수출국 인허가 요건에 대응하기 위해 성분·원료 규제자료 검토, 인허가 절차 지원, 제품 문안 검토, 주요 수출국 규제 분석 등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K-뷰티 인디 브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사에 맞춤형 규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단순 제조를 넘어 해외 진출 전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코스메카코리아 조임래 회장은 “최근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OGM 모델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당사는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K-뷰티 인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8.11 16:56
산업

소노인터내셔널, 상장예비심사 청구 일정 조정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시장 및 내외부 경영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전략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기업공개는 지속 추진할 예정이며, 티웨이항공의 자본잠식 이슈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티웨이항공의 소액주주 보호와 나아가 소노인터내셔널의 투자자가 될 주주 보호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일정 조정은 단순한 연기가 아닌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 제고를 공고히 하기 위한 주도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최대주주 변경으로 인한 티웨이항공 소액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자본 확충을 선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자본시장 관점에서 더 타당하다고 판단하였으며, 티웨이항공의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결정에 대해 "내실 있는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고 향후 시장 상황과 대내외 제반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상장 추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IPO를 통한 국내외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11 16:14
연예일반

카카오, 카카오엔터 매각 안 한다… “검토 중단 결정”

카카오가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작업을 멈춘다.카카오는 7일 “카카오엔터의 주주구성 변경을 논의했으나, 이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어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성과 창출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앞서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카카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요 주주에 서한을 보내 회사 매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며 매각설이 불거진 지 약 4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카카오엔터의 지분구조는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 66.03%, 앵커에쿼티파트너스·싱가포르투자청(GIC) 합산 17.52%,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5.1% 등이다. 주요 서비스는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멜론 등으로, 가수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다수 연예기획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07 18:48
산업

SK이노베이션 E&S, 자회사의 강남 사옥 5050억에 매각 '리밸런싱 일환'

SK이노베이션 E&S가 자산 효율화를 위해 자회사의 사옥과 부지를 매각한다. SK이노베이션 E&S의 도시가스 자회사인 코원에너지서비스 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27-1 외 1필지 및 지상 건축물'을 NH투자증권·한국토지신탁·호반건설에 5050억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규모는 토지 4만8452㎡, 건물 9017.01㎡로, 처분가액은 5050억원이다.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해부터 해당 부지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지난달 초 진행된 경쟁입찰에서 NH투자증권·한국토지신탁·호반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이후 코원에너지서비스 이사회 승인을 거쳐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SK이노베이션 E&S는 이 컨소시엄과 9월 30일까지 확정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소유권 이전 절차 등을 거쳐 12월 5일까지 부지 처분을 완료할 계획이다.이번 부지 매각은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내로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유동화를 통해 차입금을 1조5000억원 이상 줄여 재무 구조 안정화 및 미래 성장성 강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해당 부지는 서울시의 탄천 합수부 개발 대상에 포함된 곳으로, 서울시는 15년 넘게 부지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강남구 인기 학군지와 가깝고 주변에 인프라가 풍부해 개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SK이노베이션 E&S 관계자는 "코원에너지서비스 부지 매각은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2025.08.07 17:00
산업

'위고비 맞으니 비로소 보이는 주름' 호재도 많은데..휴젤의 'N번째' 상폐설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K보툴리눔 톡신 기업 ‘대장’ 휴젤이 미소 짓고 있다. 급격한 다이어트 뒤 늘어난 주름 등을 해결하기 위해 K보툴리눔 톡신(이하 K보톡스)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호재로 휴젤의 올해 실적도 고공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주들은 여전히 가슴을 졸이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최대 주주발 자진 상폐설이 오는 7일 ‘N번째’ 재공시 예정일을 맞기 때문이다. 굴러들어오는 호재휴젤은 오는 6일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컨퍼런스를 열고, 2025년 2분기 경영 실적 설명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고 공시했다.올 2분기에도 준수한 실적이 예상된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휴젤은 올 2분기 전년 동기(954억원) 대비 24.1% 증가한 1185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내다봤다. 올 상반기 휴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6%, 48.2% 성장한 2083억원과 983억원으로 예상된다.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휴젤은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예측이다.각종 호재가 뒤따르고 있다. 가장 반가운 것 중 하나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 돌풍이다.덴마크 최대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는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의 74%를 차지한다. 위고비의 북미 시장 판매량은 38억5000만 달러(약 5조4000억원)에 달한다.보통 급격하게 살을 빼고 나면 피부가 늘어나고, 주름이 생기기 쉽다. 이른바 '위고비 페이스' 현상이다. 미국 성형외과학회(ASPS)가 발표한 2023년 가장 인기 있는 미용 시술은 필러와 보톡스였다. 위고비로 인해 피부가 처지고 노화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보톡스와 필러를 찾았다는 분석이다.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력으로 K 보톡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 내 가장 점유율이 높은 보톡스인 애브비의 생산국이 아일랜드이다. 미국과 EU 무역 협상 타결로 EU 회원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의약품에 관세 15%가 적용되긴 했으나, 가격 상승 시 휴젤 레티보와 대웅제약의 나보타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K 보톡스의) 추가적인 점유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자진 상장폐지 사실상 어려워휴젤이 선전하고 있지만, 정작 휴젤의 주주들은 3년 전부터 자진 상폐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지난 2022년 7월 블룸버그 통신은 휴젤의 공동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CBC 그룹이 휴젤의 비상장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금 조달을 모색하기 위해 고문들과 예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BC 그룹은 휴젤을 국내 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한 이후 홍콩에서 재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했다.휴젤 측은 이에 대해 '최대 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여러 이해관계를 감안할 때 의사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사실상 '미정'이라는 것이다.그러나 CBC 그룹이 여전히 자진 상장폐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휴젤은 3개월에 한 번씩 같은 재공시를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휴젤에 따르면, 오는 7일은 휴젤의 13번째 재공시 답변일이다.IB 업계는 CBC 그룹의 자진 상장폐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25만원 대에서 출발한 휴젤의 주가는 7월 한때 35만원 선을 돌파했다. 휴젤의 최대 주주인 CBC 그룹 주축의 GS·IMM 연합의 지분은 약 43%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서 상장사가 자진 상장폐지를 하려면 9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데, 여기에 투입되는 자금만 수천억 원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공개 매수 가격은 대부분 시장 가격보다 비싸다. 2001년 이베이에 인수된 후 2003년 코스닥 시장 자진 상장폐지를 한 옥션의 경우 시장 가격보다 80% 높은 가격에 공개 매수를 했다.보툴리눔 독소 제제 생산 기술이 국가 핵심 기술인 만큼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는 것도 까다롭다.휴젤 관계자는 "3개월마다 재공시가 의무로, 오는 7일 재공시 답변일을 앞두고 있다"며 "자진 상장폐지는 최대 주주가 결정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8.04 07:35
산업

F&F 지명 테일러메이드 이사 사임… “불필요한 논란 소지 사전 차단 결단”

F&F의 테일러메이드 인수 투자 당시 F&F가 지명한 테일러메이드 홀딩스 이사들이 이사직에서 사임한다.29일 F&F에 따르면 이번 사임은 회사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불필요한 논란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결단이다. F&F는 향후 계약상 보유한 권리를 바탕으로 테일러메이드 인수 검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F&F는 계약상 테일러메이드 홀딩스 이사 3인에 대한 지명권과 우선매수권(ROFR), 매각 등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동의권을 보유하고 있는 테일러메이드 투자 펀드의 최대출자자다.F&F는 테일러메이드의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센트로이드와 체결된 합의서에 근거해 센트로이드로부터 테일러메이드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보고를 받고 매 건마다 승인 여부를 통보해왔다. 이번 이사 사임 이후에도 F&F가 가지는 이러한 권리는 여전히 유효하고, 이를 통해 테일러메이드가 정상적으로 경영될 수 있도록 계속 살펴볼 예정이다.F&F 관계자는 “F&F의 테일러메이드 인수는 단순한 투자 목적을 넘어, F&F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의 핵심이다”며 “향후 이러한 전략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매수주관사 선정 등 인수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7.29 15:59
해외축구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루이스 디아즈 영입…이적료 7,500만 유로 ‘초대형 딜’ 성사 [AI 스포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리버풀의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루이스 디아즈(28)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 28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바이에른 뮌헨이 리버풀과 디아즈의 이적에 최종 합의했으며, 이적료는 총 7,500만 유로(약 1,219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디아즈는 현재 일본 도쿄에서 리버풀 아르네 슬롯 감독과 함께 프리시즌 투어 중이었다. 리버풀은 이미 선수 본인에게 이적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린 상태로, 현지 언론은 “이르면 24시간 내에 메디컬 테스트 등 공식 절차가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로 확정될 전망이다.디아즈는 2022년 1월 포르투(포르투갈)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후 매서운 돌파력과 골 결정력, 유연한 공격 전환 능력으로 단숨에 팀의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다. 리버풀에서 3년 반 동안 공식 148경기 41골 23도움(프리미어리그 24/25시즌 13골 5도움 포함)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EPL 우승까지 이끌었다.하지만 최근 몇 달간 디아즈는 구단에 이적 의사를 강조해왔고,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 등 유럽 빅클럽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은 윙어 보강을 위해 니코 윌리엄스 영입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뒤, 대체 타깃으로 디아즈에 집중해왔다. 리버풀 역시 선수의 뜻과 함께 ‘적정가’ 이상의 제안이 오면 매각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고, 최종적으로 7,500만 유로라는 상세 조건을 수용했다.반전의 배경에는 프리미어리그 여름 이적시장 ‘사상 최대 투자’를 기록 중인 리버풀의 공격진 개편도 한몫했다. 지난 몇 주간 리버풀은 바이엘 레버쿠젠의 플로리안 비르츠(1억 1,600만 파운드), 프랑크푸르트의 위고 에키티케(6,900만 파운드+옵션), 본머스의 밀로시 케르케즈, 레버쿠젠의 제레미 프림퐁 등 굵직한 영입을 연이어 마무리하며 내부 경쟁을 극대화했다. 디아즈 역시 “뉴페이스와 포지션 경쟁, 미래 계획상의 변경”을 이유로 떠나기를 원해왔다.교통사고로 동료 디오구 조타가 세상을 떠나는 아픔, 장례식 불참 논란 등 주변 이슈도 이번 이적 결단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거로 보인다.바이에른 역시 레로이 사네가 이탈한 왼쪽 측면 공격 보강이 시급했다. 니코 윌리엄스 영입이 좌절된 뒤, 디아즈 영입에 전력투구해 마침내 사인을 받아냈다는 후문이다. 뮌헨은 디아즈의 스피드, 돌파력, 다양한 포지션 소화력 등을 높이 평가하며, 분데스리가 및 유럽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의 ‘마지막 퍼즐’로 확신하고 있다.한편 리버풀은 2025 여름 이적시장 지출액만 5,000억원에 육박하며 역대 6위의 투자를 기록 중이다. 에키티케, 비르츠, 케르케즈, 프림퐁 등 대형 영입으로 공격진뿐 아니라 스쿼드 전반의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앞으로 뉴캐슬의 알렉산데르 이사크 등 대형 스트라이커 영입도 검토 중인 만큼, 디아즈의 자리는 새로운 스타들이 채울 전망이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7.28 10:46
금융·보험·재테크

'시간 연장 경쟁 속도' 세계 증시, 24시간 거래 시대 열리나?

세계 주식시장의 거래시간 연장 경쟁에 속도가 붙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금융시장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 증권가가 '24시간 주식거래'를 일상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주요국 증권거래소들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영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주식 거래시간을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며 자본 유치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는 현재 주식 거래시간 연장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유럽 최대 증권거래소 중 하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유럽 지사의 현물주식 부문 책임자 앨릭스 달리가 CNBC 방송에 출연, 거래시간 연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스위스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SIX 그룹도 상장지수펀드(ETF)나 파생상품 등을 중심으로 거래시간 연장을 검토 중이며, 신흥국 주요 거래소들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의 이만 라흐만 사장이 주식시장 운영을 기존 2세션 체계에서 3세션 체계로 변경, 미국 증시의 24시간 거래 도입에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달 23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증권거래소(JSE)도 24시간으로 거래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란 현지 경제지 보도가 나왔다.한국에서도 올해 초 대체거래소(ATS) 출범과 한국거래소의 금융 파생상품시장 야간거래 개시 등으로 사실상 12시간으로 거래시간이 늘어났다. 기존 9시부터 오후 3시30분에서 3월 대체거래소 출범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식 거래가 가능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처럼 24시간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미국에서는 뉴욕증권거래소(NTSE)가 일간 거래시간을 현행 16시간에서 22시간으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고, 나스닥도 내년 하반기부터 거래 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운영비용과 변동성이 증가하고 불공정 거래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등 우려에도 각국이 24시간 거래에 눈길을 돌리는 배경으로는 이미 24시간 연중무휴로 가동되는 가상화폐 시장과의 경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두용 기자 2025.07.27 16:30
산업

F&F, 테일러메이드 매수 주관사 골드만삭스 선정

F&F는 사모펀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이하 센트로이드)가 진행하고 있는 ‘테일러메이드’의 매각 절차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를 인수에 대비한 주관사로 선정했다. F&F 측은 “당초 투자 목적인 테일러메이드의 인수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라며 “계약상 보유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앞서 F&F는 2021년 국내 사모펀드 센트로이드PE와 테일러메이드 인수 작업에 참여했다. F&F는 투자 당시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전제로 투자를 확약하고 실행하면서 사전동의권과 우선매수권 등 핵심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당시 F&F의 투자 금액은 전체 투자금 2조 원 가운데, 지분투자를 포함 총 5000억 원이다. 취득 지분은 49.51%.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센트로이드PE는 F&F의 동의 없이 테일러메이드의 매각 절차를 밟으면서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F&F 측은 “당사는 테일러메이드 매각에 대해 사전동의를 제공한 사실이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는 계약상 동의권을 중대하게 침해하고 있다. 이러한 인수 준비와는 별도로 이미 발생한 계약 위반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끝까지 센트로이드PE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밝혔다.F&F는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며, 동시에 계약상 권리 침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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