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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핸드로 시간 줄였다" 까다로운 문현빈의 타구, 실점 막아낸 KIA 박찬호의 판단 [IS 승부처]

유격수 박찬호(30·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KIA는 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3-2로 승리했다. 점수 차에서 알 수 있듯이 아슬아슬한 승부였다. 2-2로 맞선 6회 말 한준수의 1타점 2루타로 균형을 무너트렸지만, 한화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최대 위기는 8회 초였다. KIA는 1사 후 오른손 불펜 김시훈이 김태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자 투수를 왼손 최지민으로 바꿨다. 그런데 첫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1사 2루. 리베라토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주자가 진루해 2사 3루까지 몰렸다. 후속 타자는 1회 첫 타석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문현빈. 최지민은 6구째 슬라이더로 문현빈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는데 빗맞은 타구가 느리게 굴렀다. 타자의 주력을 고려하면 세이프, 3루 주자의 득점으로 동점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빠르게 앞으로 쇄도한 박찬호가 백핸드로 잡아 곧바로 1루에 송구했다. 원심은 아웃. 한화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약간이라도 주저했으면 세이프가 될 수 있는 아슬아슬한 타이밍. 이대형 SPOTV 해설위원은 "백핸드로 시간을 줄이고 바로 스텝 없이 송구를 이어갔다"라고 극찬했다. 8회를 실점 없이 넘긴 KIA는 9회 초 한화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지켜냈다.박찬호는 전날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번뜩이는 판단력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3-2로 앞선 9회 초 1사 2루에서 상대 유격수 땅볼 때 1루가 아닌 3루로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를 챙긴 것. 3루 방향으로 쏠려 처리하기 까다로운 안타성 타구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1점 차 리드에서 나온 천금 같은 수비를 앞세워 KIA는 지긋지긋한 7연패(1무 포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었다. 이어 한화전에서 연승에 성공했는데 적재적소 터진 적시타, 톱니바퀴처럼 돌아간 불펜과 더불어 8회 박찬호의 백핸드 캐치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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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쇄신" 김시훈 막고, 한재승 또 막고…광주에 휘몰아친 '트레이드 효과' KIA 웃었다 [IS 스타]

'트레이드 효과'가 값진 1승을 만들어냈다.KIA 타이거즈는 1일 열린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3-2로 승리했다. 전날 두산 베어스 상대로 지긋지긋한 7연패(1무)를 탈출한 데 이어 모처럼 연승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전적 48승 4무 47패. 팀 순위도 이날 NC 다이노스에 덜미가 잡힌 KT 위즈(50승 3무 49패)를 밀어내고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지난달 28일 NC와 단행한 3:3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른손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김시훈은 2-2로 맞선 6회 초 무사 1루에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했다. 첫 타자 4번 노시환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낸 게 결정적이었다. KIA 타선이 6회 말 점수를 뽑아 1점 차 리드를 안고 7회 초에도 마운드를 밟았는데 이번엔 공 9개로 아웃카운트 3개(안치홍→하주석→최재훈)를 깔끔하게 챙겼다. 흐름이 좋다고 판단한 탓일까. 이범호 KIA 감독은 8회 초에도 김시훈을 올렸는데 1사 후 김태연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배턴을 최지민에게 넘겼다. 최지민은 2사 3루 위기를 넘겨 김시훈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압권은 9회 초였다. 이 감독은 1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아닌 한재승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재승은 기대에 부응했다. 최고 150㎞/h 강속구를 앞세워 피안타 1개로 한화의 추격을 따돌렸다. 2사 1루에선 노련하게 대주자 이상혁을 견제로 잡아내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자축했다.KIA 불펜의 후반기 불안감은 심각했다. 조상우를 비롯한 핵심 필승조의 실점이 반복되면서 팀 승률도 자연스럽게 악화했다. NC와의 트레이드로 불펜 자원을 2명(이외 1명은 내야 유망주 정현창) 영입한 것도 바로 이 이유. 심재학 KIA 단장은 트레이드 발표 직후 "불펜의 젊은 자원이 필요했고 분위기 쇄신도 필요했다. (전력 보강을 목표로) 여러 가능성을 놓고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여러 면에서 1일 경기 결과는 KIA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팀에서 기대했던 '분위기 쇄신'의 바람이 분다. 더 큰 수확은 선수들의 자신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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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물음표·변화구 느낌표' 김시훈, 피홈런 이후 정신 번쩍…KIA 데뷔전 헛스윙 7개 '커브 위력' [IS 피플]

오른손 투수 김시훈(26)이 KIA 타이거즈 이적 첫 등판에서 피홈런을 맞았다. 결과는 다소 아쉬웠지만 수확이 없는 건 아니었다. 예리한 변화구로 가능성도 확인했다.김시훈은 지난 29일 열린 광주 두산 베어스전 1-7로 뒤진 7회 초 마운드를 밟아 1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 했다. 전날 단행된 3대3 트레이드로 '고향 팀' NC 다이노스를 떠나 KIA 유니폼을 입은 김시훈은 첫 타자 김인태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박준순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1사 2루 김재환 타석에서 통한의 투런 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박계범과 김민석을 연속 범타 처리해 이닝을 종료했고 8회 초 정수빈과 이유찬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최지민과 교체됐다. 피홈런 직후 네 타자 연속 범타. 투구 수는 25개(스트라이크 17개)였다. 김시훈의 1군 등판은 지난달 14일 창원 KIA전 이후 45일 만이었다. 관심이 쏠린 직구 구속은 최고 142㎞/h(KBO 문자 중계 기준). 김시훈의 트레이드 직전 올해 직구 구속(이하 트랙맨 기준)은 평균 139.3㎞/h, 최고 143.1㎞/h였다. 지난 시즌 최고 구속이 148.4㎞/h(평균 141.1㎞/h)였다는 걸 고려하면 차이가 났다. 지난해 데뷔 첫 100이닝 넘게 투구(107과 3분의 1이닝)한 후유증으로 해석됐는데 이적 첫 등판에서 관련 문제가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그런데 변화구 승부로 노련하게 버텼다.특히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주무기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김재환의 피홈런 이후 박계범과 김민석 타석에선 직구를 던지지 않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 조합으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8회 초 선두타자 정수빈 타석이 꽤 인상적이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커브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고 2볼-2스트라이크에선 다시 한번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날 김시훈은 스트라이크 17개 중 7개가 헛스윙. 이 중 6개가 변화구였다. 떨어진 직구 구위를 끌어올린다면 쓰임새가 좀 더 다양해질 수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스피드(구속)가 떨어져 있긴 하지만 공을 던질 줄 아는 선수"라며 "(올해 부진 원인으로) 누적 이닝이 조금 많아서 구속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한다. 괜찮다는 의견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김시훈은 이적 직후 본지와 통화에서 "(구속이 떨어진 건) 핑계일 수 있지만 보직을 많이 왔다 갔다 하면서 누적된 피로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전반기 조금 쉬었기 때문에 다시 괜찮아지지 않을까 한다. 팀을 옮겨서 새롭게 나를 보여줘야 하는데 어떤 상황에 올라가더라도 열심히 던져야 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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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접근이 필요해' KIA 7월 월간 불펜 ERA 7.14…해답이 있을까 [AI 스포츠]

흔들리는 KIA 타이거즈 불펜을 안정시킬 방법은 뭘까.KIA의 7월 월간 불펜 평균자책점은 7.14이다.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8.80)에만 간신히 앞선 9위. 마무리 투수 정해영(7경기 평균자책점 8.53)을 비롯해 조상우(9경기 평균자책점 12.79) 이준영(5경기 평균자책점 32.40) 최지민(7경기 평균자책점 5.40) 등 누구 하나 가리지 않고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AI는 ‘KIA 불펜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여러 해법을 내놓았다. ①핵심 불펜 자원의 컨디션 회복 및 재배치 ②불펜진의 등판 부담 분산 및 유연한 운용 ③제구력 및 멘털 관리 집중 ④부상에서 복귀한 자원의 단계적 활용 ⑤불펜-선발 간 균형 강화 ⑥공격 주도권과의 연계 등이다. AI는 ‘특정 투수에 지나치게 등판을 몰아주지 않고, 여러 명에게 기회를 주면서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며 ‘6월 성영탁, 이호민 등 새 카드를 적극 활용해 부하가 걸린 기존 불펜진에 숨통을 틔운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KIA 불펜이 무너질 때 반복적으로 나타난 문제는 볼넷과 위기 상황에서의 흔들림이었다’며 ‘릴리스 포인트 안정, 자신감 회복, 실패 경험의 공유 등 세부적인 개별 조정과 멘탈 케어가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그뿐만 아니라 ‘시즌 중반 곽도규(팔꿈치 수술) 황동하(교통사고) 등의 이탈로 옵션이 줄어들었으나, 복귀 시 서두르지 말고, 선발·구원 양쪽 모두에서 체력과 감각을 단계적으로 회복시켜 운용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발이 아무리 강해도 뒷문이 흔들리면 승수 누적이 어렵다. 불펜진에 지나치게 부담이 쏠리지 않도록 타선의 득점 지원도 중요합니다. 실제로 올 시즌 야수진의 이탈이 불펜 운영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있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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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충격의 6연패 KIA' 믿었던 조상우, 4G 연속 실점 모두 패배로 직결…주간 ERA 19.29 '흔들' [IS 냉탕]

KIA 타이거즈 필승조 조상우(31)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또 흔들렸다. 충격에 가까운 4경기 연속 실점이다.조상우는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2-2로 맞선 8회 말 무사 1루에서 등판, 3분의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실점 했다. 2사 1·3루에서 전준우와 한태양에게 연속 적시 2루타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두 타자 모두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으나 슬라이더를 공략당했다. KIA는 8회 말 3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3-5로 패했다. 시즌 6연패 포함 최근 11경기 1승 11패로 최고 2위까지 올랐던 팀 순위가 어느새 공동 5위까지 떨어졌다.필승조 조상우가 휘청거리고 있다. 최근 등판한 10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1.05. 특히 최근 4경기(22~27일) 연속 실점하며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9.29(2와 3분의 1이닝 6실점)까지 치솟았다. 주간 피안타율 0.615.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실점'이라 더욱 뼈아팠다. 지난 22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7-4로 앞서던 경기가 9회 초 7-9로 뒤집히는 과정에서 3분의 1이닝 2피안타 1실점. 이튿날에는 4-4로 맞선 연장 10회 초 마운드를 밟아 문보경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맞았다. 지난 25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4-5로 뒤진 무사 1루에서 등판, 1이닝 2피안타 1실점 했다. KIA는 지난주 열린 6경기에 모두 패했다. 이 기간 팀 타율이 0.230으로 리그 최저. 더 큰 문제는 마운드였다.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이 10.80으로 '낙제 수준'이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2경기 평균자책점 27.00)과 왼손 필승조 최지민(3경기 평균자책점 13.50)은 물론이고 그동안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성영탁(3경기 평균자책점 15.43)에 조상우까지 흔들리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조상우의 부진은 치명적이다. 이른바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나오는 실점은 곧 패배로 직결할 수밖에 없다.KIA는 지난해 12월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트레이드로 조상우를 영입했다. 중간과 마무리 투수가 되는 전천후 자원으로 불펜의 뎁스를 강화할 '필승 카드'나 다름없었다. 지난 6월 월간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실점)를 기록하며 팀 상승세를 견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7월 끝이 보이지 않는 부진이 반복되고 있다. 월간 평균자책점 12.79, 피안타율이 0.414(9이닝 환산 피안타 17.05개)로 빨간불이 켜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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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5이닝' 양현종 선발, 정해영-조상우는 휴식...이범호 감독의 게임 플랜은 [IS 광주]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과 셋업맨 조상우가 24일 휴식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정해영과 조상우가 오늘은 등판하지 않는다"라고 못 박았다. 정해영과 조상우는 지난 22~23일 LG전에 나란히 등판해 이틀 동안 각각 32개(14개-18개) 27개(12개-15개)의 공을 던졌다. 이 여파로 24일 경기는 '휴식조'로 분류됐다. 24일 LG전 선발 투수는 베테랑 양현종으로 올 시즌 평균 5이닝, 경기 당 82.9개의 공을 던졌다.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가 6이닝을 던져주면 가장 좋다. 그러면 성영탁-최지민이 1이닝씩 던지고 전상현에게 마지막 9회를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현종이 5이닝 소화에 그칠 경우 마운드 운용은 어려워진다. 이 감독은 "9회는 전상현에게 맡기고 성영탁, 최지민으로 3이닝(6~8회)을 막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스윕패 위기에 몰린 이범호 감독은 "필승조가 무너지면 팀 분위기가 처지는 건 당연하다"라며 "다 지나간 경기다. 오늘 이겨야 하니까 어떻게 이길지 집중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오선우(1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좌익수)-김호령(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광주=이형석 기자 2025.07.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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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베이더·티니핑·꿈돌이 총출동! 우리 선수들 이렇게 개성 넘쳤어? [올스타전]

별들의 '축제'다웠다. KBO리그 선수들이 각양각색의 분장과 퍼포먼스로 무더위에도 올스타전을 찾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2025 KBO 올스타전이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대전엔 34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가 강타했으나, 프로야구 축제를 보기 위해 16,850명의 만원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올스타전 열기를 뜨겁게 했다. 선수들의 개성이 돋보였던 올스타전이었다.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로 등판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는 1이닝의 짧은 시간에 많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영화 '스타워즈' 광팬인 그는 다스베이더 가면과 망토, 광선검을 장착해 마운드에 올랐고, '류현진 팬'답게 마운드에선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유니폼을 입고 '왼손으로' 공을 던져 환호를 이끌었다. 이에 맞선 드림 올스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는 '대한 외국인'이라는 별명답게 한복과 불방망이를 장착해 타석에 들어섰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카를로스 벨트란과 스타일이 비슷해 '전트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전준우는 뉴욕 메츠 유니폼을 살짝 변형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나와 환호성을 이끌었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은 '세일러MUN' 별명에 맞춰 세일러문 분장을 하고 나왔다.나눔 올스타 타자 문현빈(한화)은 대전광역시의 마스코트 '꿈돌이' 인형을 쓰고 등장했다. 타석에선 탈만 벗고 인형옷은 그대로 입고 나섰고, 안타까지 때려냈다. 안타 후엔 '대전 로컬보이 순수혈통'을 자랑하는 현수막을 휘날리며 대전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뒤이어 나온 박찬호(KIA 타이거즈)는 '하츄핑' 분장으로 딸과 함께 나와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박건우(NC)는 팀 동료 박민우와 함께 '패트와 매트' 퍼포먼스를 펼쳐 웃음을 이끌어냈다. 거비줄 수비로 정평이 나있는 외야수 박해민(LG 트윈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파이더맨' 분장을 한 채 수비까지 소화하기도 했다. 전민재(롯데)는 날개를 달고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에게 공을 던질 때 화살을 쏘는 '큐피트' 퍼포먼스를 펼쳤다. 안현민(KT 위즈)은 'K-고릴라' 별명에 맞게 킹콩 분장을 했다. 김주원(NC)은 감자 캐는 청년 콘셉트로 밀짚 모자와 몸빼 바지를 입고 나와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투수들도 개성이 넘쳤다. 성영탁(KIA)은 '0탁 폼미쳤다' 옷을 입고 나와 춤을 추기도 했고, 김영우(LG)도 늑대 귀와 꼬리 분장을 하고 나와 으르렁 춤을 췄다. 애니메이션 'UP'의 주인공 캐릭터와 똑 닮은 이로운은 풍선들과 함께 해당 분장을 하고 나와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박치국(두산 베어스)은 '피치국'이라는 별명 답게 복숭아 탈을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박명근(LG)은 '소년명수'와 짱구 분장을 하고 나와 공을 던졌고, 이호성(삼성 라이온즈)은 '잘 씻은 감자'라는 컨셉트로 감자튀김 복장을 하고 나와 연습 투구로 감자를 던졌다. 최지민(KIA)은 잠만보 머리띠를 하고 나왔고, 연세대 출신 박상원(한화)은 '사랑한다 연세' 응원가와 함께 어깨 양 옆에 독수리를 얹은 학사복과 학사모를 쓰고 등장하기도 했다.자녀들과 함께 뜻깊은 퍼포먼스를 한 선수들도 있다. 세 명의 자녀가 있는 '다둥이 아빠' 강민호(삼성)는 '우리 아빠, 역대 최다경기 출장', '아빠! 야구는 잘 모르지만 삼성이 좋아요' 등의 현수막을 든 다둥이들과 함께 타석에 들어섰다. 류지혁(삼성)은 사자 분장을 한 세 자녀와 등장, 딸 류이엘을 번쩍 들어 만화 '라이온킹'의 심바 퍼포먼스를 펼쳤다.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도 있었다. 'KBO 500홈런' 타자 최정(SSG)이 투수로 등판한 것. 2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투수 우규민과 자리를 맞바꿔 마운드에 오른 최정은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을 상대했다. 116km/h의 몸쪽 포심패스트볼로 초구를 던진 최정은 이번엔 바깥쪽 117km/h짜리 포심으로 이주형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121km/h 포심이 이주형의 방망이에 맞았지만,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가 펄쩍 뛰어 올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반면, KT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9회 초 타석에 들어서 화제를 낳았다. 다만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152km/h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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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롯데와의 승차 0.5경기' 이범호 감독 "선수들 자신감 갖고 경기에 임한다" [IS 승장]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질주했다.KIA는 1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3-2로 승리했다. 6월 팀 승률 1위(0.682, 15승 2무 7패)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탄 KIA는 7월 첫날에도 승전고를 울리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시즌 전적 42승 3무 35패(0.545)로 이날 패한 3위 롯데 자이언츠(43승 3무 35패, 0.551)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KIA는 4회까지 0-2로 뒤졌으나 5회 2사 만루에서 오선우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 2사 2루에선 고종욱의 중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책임졌다. 마운드는 '불펜의 힘'이 돋보였다. 5회 1사 1루에서 가동된 불펜은 최지민(1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전상현(1이닝 무실점·승) 조상우(1이닝 무실점·홀드) 정해영(1이닝 무실점·세이브)이 릴레이 무실점하며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초반 찬스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하면서 힘든 경기 양상이었는데 5회 말 2사 후 오선우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지난 일요일에 이어 오늘도 고종욱이 결승타 포함 2안타로 중심타선 역할을 잘 해줬다. 박찬호도 적극적인 주루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투수 쪽에서 힘을 내줬다. 김건국이 4이닝 이상을 투구해 주면서 대등한 경기를 만들어줬고, 최지민부터 마무리 정해영까지 완벽한 모습이었다"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 계속 좋은 분위기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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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만 사로잡은 '괴물 루키' 안현민,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 승선…'16번째' 김현수 최다 출전 신기록 달성

KT 위즈의 '히트 상품' 안현민이 올스타 명단에 승선했다. 안현민은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5 KBO 올스타전' 감독추천선수 명단에서 드림 올스타 부문 외야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안현민은 올 시즌 51경기에 나와 타율 0.333(186타수 62안타) 13홈런 46타점 3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군 주전으로 도약한 건 지난 5월 초였는데, 두 달 만에 리그 홈런 부문 11위, 타점 12위에 올랐다. 홈런과 타점 모두 팀 내 1위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안현민은 베스트 12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에서 팬 투표 57만7443표를 받았다. 안현민은 전준우(롯데 자이언츠·148만2247표)와 박병호(삼성 라이온즈·81만2772표) 다음으로 팬 투표 3위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 221표로 총점 30.29점을 받으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안현민이 받은 221표 중 전체 후보 선수 중 최다 득표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베스트12 불발로 올스타전 출전이 무산되는 듯 했으나, 감독 추천으로 별들의 축제 초청장을 받았다. 나눔 올스타 박진만 삼성 감독의 추천이 있었다. 박진만 나눔 올스타 감독은 안현민을 비롯해 포수 장성우와 내야수 권동진, 외야수 배정대, 투수 박영현과 우규민 등 베스트12에 뽑히지 않은 KT 선수들을 6명이나 뽑았다. 두산 베어스에선 투수 김택연과 최승용, 내야수 오명진이 추가 승선했고, SSG 랜더스에선 투수 이로운과 조병현, 포수 조형우가 부름을 받았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 이호성도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베스트12 윤동희(롯데)의 대체자로 삼성의 김지찬이 추가 승선했다. 드림 올스타에선 키움 송성문과 이주형이 부상으로 빠진 김도영(KIA 타이거즈)와 플로리얼(한화 이글스)을 대신해 베스트12에 승선한 가운데, 투수 올러와 최지민, 포수 김태군(이상 KIA), 투수 김영우와 박병근, 외야수 김현수(이상 LG 트윈스), 투수 배재환과 포수 김형준, 내야수 김주원(이상 NC 다이노스), 투수 주승우와 하영민(이상 키움), 내야수 이도윤과 외야수 문현빈(이상 한화)이 감독 추천으로 승선했다. LG 김영우는 고졸 신인으로 올스타전에 승선하게 됐다. 김현수는 삼성의 양준혁, 강민호를 넘어 역대 올스타전 최다 출전(16회, 베스트 10회·추천 6회)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5.06.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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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역투하는 최지민

2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와 LG 경기. KIA 투수 최지민이 7회 등판 역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6.29. 2025.06.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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