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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 'Thank U' 역주행, 이거 마무리 얘기잖아? 김서현-박영현 루키들이 부릅니다 '이건 첫 번째 레슨'

'첫 번째 레슨, 좋은 건 너만 알기. 두 번째 슬픔은 너만 갖기. 세 번째 일희일비 않기.'유노윤호의 'Thank U'라는 가요가 최근 역주행 중이다. 뻔뻔한 가사와 퍼포먼스가 큰 인기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가사에서 강조한 '레슨 내용'만 보면 야구의 한 포지션이 절로 떠오른다. 마무리 투수의 마음가짐이 저렇지 않을까.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박영현(22·KT 위즈) 김서현(21·한화 이글스)에게 '레슨'을 요청했다. 첫 번째 레슨, 좋은 건 너만 알기마무리 투수의 필수 과제는 '이미지 트레이닝'이다. 수많은 선수의 영상을 돌려 보거나 자신의 좋았던 경기의 투구 영상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경기를 준비한다. 박영현은 "어렸을 때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선배의 영상을 보고 꿈을 키웠다면, 지금은 내 영상 위주로 돌려 보면서 복기에 집중한다"라며 "2023년 아시안게임(AG) 영상을 가장 많이 봤다. 당시의 느낌이 정말 좋았는데, 그때 느낌을 되살리는 데 집중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고 전했다. 김서현은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나 구대성, 정우람 등 마무리 선배의 영상을 참고한다. 보통 다른 투수의 영상은 그들의 투구 폼을 참고하거나 자신의 투구 메커니즘 개선이 필요할 때 돌려 보는데, 김서현의 이유는 다소 특이하다. "투구 메커니즘보다는 그들의 경기 운영 방식을 많이 참고하는 편이다. 경기 흐름이나 주자 상황, 연투 등 상황에 따른 투구 패턴을 참고하면서 내게 맞는 대처 방안을 연구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레슨, 슬픔도 너만 갖기마무리 투수는 외로운 자리다. 잘해야 본전, 못하면 비난의 화살이 돌아온다. 무게감과 외로움이 상당한 자리. 두 선수는 어떻게 이겨낼까. "(힘든 건) 혼자 삭히는 편이다"는 박영현은 "야구장에서의 일(감정)은 야구장에서만 끝내려고 한다. 내일을 또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잊으려고 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물론 박영현 역시 "마무리 투수 초반이나, 정말 힘들 땐 주변에 도움을 많이 청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익숙해지면서 '덜어내기'가 되더라. 조금씩 더 덤덤해지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서현은 "작년엔 혼자 삭혔지만, 올해는 형과 함께 다녀서 다르다"라고 말했다. 김서현의 친형 김지현은 한화의 불펜포수다. 매일 동생의 연습 투구를 받아낸다. 김서현은 "투구를 복기하는 데 형이 많이 도와준다. 멘털적으로도 많이 도움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혼자 이겨내기보단, 툭 터놓고 얘기할 사람이 있는 게 정말 소중하다"라며 웃었다. 세 번째 레슨, 일희일비 않기마무리 투수는 냉정함이 중요하다. 매일 경기가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의 감정을 잘 절제하고 냉정하게 던져야 한다. 김서현은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연장 동점을 허용한 뒤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렸다. "잘 던지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눈물이 났다"라고 돌아본 그는 "양상문 투수 코치님이 내게 '다음날엔 새로운 마음으로 던지는 게 마무리 투수에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일으켜주셨다. 이후 정신을 차리고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영현은 "하루 잘했다고 기분이 들뜨지 않고, 하루 못했다고 위축되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하며 시즌을 보내는 편이다. 물론 경기의 감정이 퇴근 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뭐 어쩔 거야, 이미 끝났는데'라며 빨리 치우려고 한다"라며 "마무리 투수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고 강조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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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KNOW? 김서현의 독수리 마무리 성장기, '이제 두 번째 레슨' [IS 인터뷰]

한화 이글스의 김서현은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43경기 1승 1패 1홀드 22세이브. 세이브 개수는 리그 4위지만, 1.41의 평균자책점(ERA)은 20회 이상 세이브 기회에 나선 투수 중 1위에 올라 있다. 블론세이브도 단 2개로, 세이브율이 9할(0.917)에 달한다. 데뷔해였던 2023년 공은 빨랐지만 제구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올해 투구는 물론, 멘털도 단단해진 상태로 '리그 1위' 한화의 든든한 수문장으로 거듭났다. 어떤 점이 '마무리' 김서현을 일깨웠을까. 최근 역주행으로 유행하는 유노윤호의 'Thank U' 가사에 맞춰 그의 마무리 투수로서의 마음가짐을 정리해 봤다. 이건 첫 번째 레슨, 좋은 건 너만 알기김서현은 필승조, 마무리 역할을 부여받을 때부터 리그 최고의 클로저 영상을 돌려봤다. 롯데 자이언츠의 김원중과 한화 구단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구대성, 정우람, 박상원까지 여러 선배의 영상을 찾아 보면서 마무리 투수의 '마음가짐'을 되뇌었다고 전했다. 요즘도 자신의 투구 복기는 물론, 레전드 마무리 투수들의 영상을 참고하고 있다고. 보통 다른 투수의 영상은 그들의 투구 폼을 참고하거나 자신의 투구 메커니즘 개선이 필요할 때 돌려 보는데, 김서현의 이유는 다소 특이했다. "투구 메커니즘은 나와 모두 다르다. 메커니즘보단 경기 운영 방식을 많이 참고했다"라고 말한 그는 "등판했을 때의 경기 흐름이나 주자 상황, 연투 등 상황에 따른 투구 패턴을 참고하면서 내게 맞는 나름의 대처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좋은 교과서 덕분일까. 김서현은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15, 피안타율 0.197,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 0.150 등의 완벽투를 이어갔다. 득점권 피안타율도 0.093으로 압도적이고, 피OPS 역시 0.385로 좋다. 빠른 구속과 구위는 물론, 새내기 마무리답지 않은 노련한 피칭이 있어 가능한 수치들이다. 그 뒤엔 김서현의 숨은 노력이 숨어 있었다. 이제 두 번째 레슨, 슬픔도 너만 갖기?마무리 투수에게 항상 따라오는 말이 있다. 바로 심리적 '회복 탄력성'이다. 잘해야 본전, 못하면 비난의 화살이 돌아오는 외로운 자리에서 김서현은 어떻게 감정을 컨트롤할까. 김서현은 "작년만 해도 혼자 삭혔지만, 올해는 형이 있어서 다르다"라고 말했다. 김서현은 올해부터 '형'과 동행하고 있다. 형 김지현이 한화의 불펜포수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김지현은 독립리그를 거쳐 지난해 SSG 랜더스의 육성선수로 프로의 꿈을 이뤘지만 시즌을 마치고 방출됐다. 동생의 권유로 한화의 불펜포수로 합류한 그는 김서현이 등판할 때마다 공을 받았고, 동생은 호투 때마다 형에게 공을 돌리며 남다른 형제애를 이어갔다. 김서현은 "등판 때마다 형에게 많이 물어보는 편이다. 불펜과 실전 피칭 때 어떤 점이 달랐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하루의 투구를 복기하는 데 형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혼자 이겨내는 것보단, 툭 터놓고 얘기할 사람이 있는 게 정말 소중한 것 같다"며 형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드디어 세 번째 레슨, 일희일비 않기얼마 전 올스타전에서 김원중을 찾아갔다는 그는 '멘털' 조언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야구장에서의 일은 야구장에서 끊어내고, 경기장 밖에선 다 잊고 자신의 삶을 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팀 내 마무리 경험자인 박상원과 주현상, 양상문 투수코치 역시 "그날 경기가 아무리 좋았어도, 다음날엔 새로운 마음으로 던지는 게 마무리 투수에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일희일비 않기'를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김서현은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실점한 뒤에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잘 던지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눈물이 난 것 같다"라고 돌아본 그는 "사실 최근 볼넷이 많아져서 고민이 많기도 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선배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마음가짐을 새로 한 것 같다.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음을 준비할 수 있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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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이 보여준 '멀티 이닝' 클로저 가치 그리고 리더십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32)은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해내며 역대 5번째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올린 것. KBO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클로저 구대성·진필중·손승락·정우람(이상 은퇴) 뒤를 이었다. 이날 김원중의 세이브가 더 주목받은 이유는 그가 9회가 아닌 8회부터 등판했기 때문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팀이 8-5, 3점 앞서고 있었던 8회 말 수비에서 팀 셋업맨 정철원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자 바로 김원중을 투입했다. 비교적 넉넉한 점수 차(3)였지만, 추가 출루를 허용하면 상대 기세가 살아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김원중은 이 상황에서 타자 김병준을 상대했고, 주무기 포크볼 3개를 연속으로 보여준 뒤 5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9회도 실점 없이 이닝을 완수했다. 경기 뒤 김태형 감독은 김원중을 향해 "항상 한 이닝 앞에 들어가서 책임감 있게 막아주고 있어 미안한데 묵묵히 잘 던져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마무리 투수는 팀이 1~3점 차 리드를 잡고 있는 9회 마운드에 오른다. 마무리 투수를 8회에 투입하는 건 강수로 평가된다. 하지만 김원중은 10일 KT전을 포함해 올 시즌만 5차례나 1과 3분의 1이닝 이상 소화했다. 12일 기준 리그 세이브 1위(12개)를 지키고 있는 김서현(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1과 3분의 1이닝 이상 소화한 등판이 한 번도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타자와 승부 중에도 교체를 지시할 만큼 직관적이다. 10일 KT전처럼 점수 차가 많이 나도, 확실하게 승리하기 위해서 투수를 교체한다.어디까지나 1이닝 이상 소화해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고 안정감을 보여주는 투수가 있어야 가능한 운영인데, 김원중이 있어 이게 가능한 것이다. 김원중은 2024시즌에도 총 17번이나 1과 3분의 1이닝 이상 소화했다. 동점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기도 많았다. 김원중은 지난해 11월, 4년 최대 54억원에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그는 12일까지 등판한 16경기에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하며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롯데는 베테랑 셋업맨 구승민과 김상수가 부진하지만, 김원중이 제 몫을 다 해주며 리그 3위(24승 2무 16패)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김원중은 투수조 조장으로서 팀 마운드 리더 역할도 잘 해내고 있다. 구승민과 함께 젊은 투수들의 상담가이자 멘토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6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경기에서도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2015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과 3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데뷔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된 김강현에게 경기 기념구를 넘겼다. 그의 승리 또는 홀드를 만들어주기 위해 집중해 던졌다는 말도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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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잔혹사 끊어낸 '복덩이'...한화 폰세, KBO 3~4월 월간 MVP 수상

한화 이글스 창단 이래 최고의 외국인 투수가 되어가는 코디 폰세(31)가 2025 KBO리그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KBO는 8일 폰세를 3~4월 월간 MVP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폰세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25표(71.4%), 팬 투표 31만 1,318표 중 3만 8,934표(12.5%)로 총점 41.97점을 받았다. 기자단 투표 2표, 팬 투표 11만 6,390표로 총점 21.55점을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를 두 배 가까운 점수로 제치면서 3~4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폰세는 압도적인 봄을 보내고 있다. 개막 후 4월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한 폰세는 패전 없이 5승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승리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 4월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27일 대전 KT 전까지는 선발 4연승을 기록했고, 한화는 폰세가 3~4월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 폰세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5월까지 이어진 폰세의 상승세 덕에 한화는 8일 기준 24승 13패로 리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가장 돋보이는 건 탈삼진 부문이다. 폰세는 위력적인 구위로 탈삼진 61개를 기록하며 탈삼진 부문 1위에도 올랐다. 특히 지난 4월 20일 선발 등판한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는 5월 7일 경기까지 탈삼진 66개를 기록하며 경기당 8.25개 탈삼진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21 시즌 아리엘 미란다(두산)의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인 225개도 노려볼만 하다.폰세는 승리와 탈삼진뿐만 아니라 뛰어난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며 팀의 마운드 운용에도 큰 도움이 됐다. 3~4월 7경기에서 46이닝을 투구하며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또한 7경기 중 5경기에서 7이닝 3실점 이하의 투구를 보여주며 평균자책점 1.96으로 4월을 마쳤다.외국인 선수 제도가 시행된 이래 최상급 에이스를 뽑아본 일이 드문 한화로서는 폰세의 활약이 반갑다. 한화 구단 역사상 외국인 투수 최다승은 13승(키버스 샘슨), 최저 평균자책점은 2021년 닉 킹험(3.19)였는데 폰세는 현재 이 페이스를 크게 넘고 있다.한편 폰세의 수상은 한화 소속 선수로는 2023년 7월 노시환 이후 첫 월간 MVP 수상이며, 한화 소속 투수로서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18년 5월 정우람 이후 약 7년만이다. 또한 한화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첫 월간 MVP 수상이다. 3~4월 MVP로 선정된 폰세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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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1위·탈삼진 1위·세이브 1위' 보유, 홈런왕도 보인다...'괄목상대' 한화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확실히 달라 보인다. 5월에 접어들었는데,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한화 선수들의 이름이 보인다.한화는 4일 기준 21승 13패(승률 0.618)로 리그 2위에 위치했다. 3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1.5경기)도 작지만, 1위 LG 트윈스와 승차(1경기)도 작다. 지금 페이스라면 충분히 1위 탈환도 노려볼 수 있다.저력의 근간은 투수력이다.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이 3.20으로 리그 3위다. 특히 팀이 상승세를 탄 4월 9일부터 계산하면 평균자책점은 2.24까지 떨어진다. 이 기간 투수 성적 범주를 선발로 좁히면 평균자책점이 2.44로 단연 선두다. 4월 이후 한화의 투수력은 리그에서 압도적인 선두다. 투수력이 빼어난 만큼 각 타이틀 후보에도 한화 선수들이 이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새 외국인 투수로 등장, 에이스로 활약 중인 코디 폰세의 존재감이 절대적이다. 폰세는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6승을 수확했다.그는 올 시즌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70, 6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다승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공동 1위. 탈삼진은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의 60개를 넘어 단독 1위다. 평균자책점은 선두 제임스 네일(KIA)의 1.09와 차이가 다소 있지만, 3위. 1점대인 만큼 양자는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는 거리다. 섣부르지만, 폰세는 현재 트리플크라운에 해당하는 투수 3개 부문에서 모두 경쟁 중이다. KBO리그 역사상 트리플크라운은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1986·1989·1890·1891년) 한화 류현진(2006년) KIA 윤석민(2011년)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2023년)까지 4명만 해낸 대기록이다. 그만큼 폰세의 시즌 초 페이스가 압도적이다.폰세 말고도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이 모두 탄탄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선발진과 달리 구원진의 뎁스(선수층)는 다소 얇다. 8회를 맡아줄 투수는 사실상 한승혁 1명뿐이다. 마무리 출신 박상원(2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0)만으론 필승조 자리를 다 채울 수 없어서 신인 정우주를 기용하는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85로 아직 잠재력을 만개하지 못했다. 뎁스는 아쉬워도 수호신의 존재감은 리그 으뜸이다. 마무리 김서현은 개막 후 두 번째 시리즈에서 돌연 마무리로 승격됐으나 이후 안정감 있게 뒷문을 지키는 중이다. 19경기에 등판한 그는 1패 10세이브(공동 1위) 1홀드 평균자책점 0.51로 호투하고 있다. 17과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 16개를 잡았고, 볼넷은 8개로 지난 2년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85, 피안타율은 0.127로 모두 빼어나다.한화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2018년이었다. 당시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다. 타선은 허약했으나 투수력으로 버텼다.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이 탈삼진 195개를 수확해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마무리 정우람도 35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다.비슷한 것처럼 보여도 2025년 한화와는 많이 다르다. 2018년 당시 샘슨은 탈삼진은 1위였으나 13승 8패 평균자책점 4.68로 다른 지표는 선두와 거리가 멀었다. 삼진이 많은 만큼 제구 난조도 심했다. 정우람은 구원왕이었으나 평균자책점 3.40으로 마무리로는 다소 실점이 있었다. 불펜은 탄탄했으나 선발진이 약해 투수진의 전반적 힘이 떨어졌다. 올해 한화는 그보다 강력하다. 폰세의 시즌 초 페이스가 샘슨보다 뛰어난 건 물론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퀄리티가 단연 리그 으뜸을 다툰다. 구원진의 뎁스는 7년 전보다 얇지만 김서현의 활약은 2018년이 아닌 최전성기의 정우람을 소환하기 충분하다.한 가지가 더 있다. 한화는 팀 타율 0.237(9위) OPS(출루율+장타율) 0.683(7위)로 타선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 부진했던 게 크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타이틀 경쟁자를 배출했다. 2023년 홈런·타점왕이었던 노시환은 올해 타율 0.262 10홈런, OPS 0.901 24타점 활약 중이다. 홈런 10개는 12개를 친 르윈 디아즈(삼성)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최근 페이스가 가파른 만큼 충분히 역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 역시 4월 8일 스리런 홈런을 치며 팀과 함께 살아났던 노시환은 이후 21경기에서 타율 0.325 8홈런 20타점, OPS 1.156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장타율이 0.727에 달한다.순위 싸움 경험이 많지 않은 팀일 수록 '게임 체인저'가 있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7년 만의 가을야구를 노리는 한화에서 폰세, 김서현, 노시환이 그 역할을 해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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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 공동 1위' 김원중, 진필중-구대성-손승락-정우람 잇는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32)이 6시즌 연속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 달성에 도전한다. 김원중은 지난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김원중은 앞으로 세이브 1개만 추가하면 6시즌 연속 10세이브를 달성하게 된다. 역대 6시즌 연속 1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는 진필중(최다 7시즌)을 시작으로 구대성(9시즌)-손승락(9시즌)-정우람(8시즌)까지 총 4명이다. 2012년 롯데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한 김원중은 2020년부터 마무리 투수로 보직 전환했다. 2020년 5월 22일 사직 키움 전 데뷔 첫 세이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개인 통산 132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원중은 지난해 11월 롯데와 4년 최대 54억원(보장 금액 44억원, 인센티브 1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9세이브 평균자책점 1.88로 롯데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 특히 한화 이글스 김서현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5.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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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볼로 6K' 첫 3연승 문동주, 더 이상 방황은 없다 [IS 피플]

결정구를 찾아다니던 시간은 끝났다.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다시 찾은 결정구 포크볼과 함께 '완전체 투수'로 성장 중이다.문동주는 지난 26일 열린 KT 위즈와의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 선발 등판, 7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문동주를 앞세운 한화가 2-1로 승리하면서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3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도 썼다. 평균자책점도 여느 에이스 부럽지 않은 3.03까지 낮췄다.올 시즌 문동주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지난해 후반기 어깨 통증을 느낀 그는 비시즌 내내 재활에 전념하다 시즌 준비가 늦어졌다. '불펜 전환설'까지 돌았으나 투구 수를 늘린 끝에 선발로 출발했다.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2이닝 4실점)과 8일 두산 베어스전(4이닝 3실점)에선 강속구가 통하지 않아 부진했다. 당시 시즌 평균자책점이 5.73까지 높아졌다. 부진은 길지 않았다.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그는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수확했고, 1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강우 콜드 완투승(5이닝 2실점)을 더하는 등 3연승을 달렸다.달라진 배경에는 달라진 포크볼 구사가 있다. 문동주는 광주진흥고 시절에는 포크볼을 결정구로 썼다. 하지만 그 공을 많이 던지면 손톱이 깨지는 일이 잦았다. 결국 프로 입단 후 포크볼을 던지지 않았다. 대신 커브와 슬라이더를 써보려 했으나, 포크볼에 비해 위력이 덜했다. 문동주는 포크볼 대신 체인지업 장착도 시도해봤으나, 쉽지 않았다. 결국 문동주는 지난해 후반기 다시 포크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후반기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0으로 선전하는 결과를 얻었다. 올 시즌 문동주는 포크볼 구사율을 17.3%(스탯티즈 기준)까지 높였다. 포크볼 피안타율은 0.125에 불과하다. 그는 지난 26일 KT전에서 총 20개의 포크볼을 던졌다. 이날 기록한 탈삼진 8개 중 6개를 이 구종으로 솎아냈다. 문동주는 커브를 초구(구사율 11.9%) 또는 스트라이크와 볼이 같은 카운트(16.4%)에서 주로 활용하고 있다. 포크볼은 2스트라이크 이후(25.8%), 카운트가 유리할 때(26.8%) 결정구로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 6.1%였던 체인지업 구사율은 올해 0.2%로 사실상 사라졌다. 문동주는 26일 경기 후 구단 인터뷰를 통해 "체인지업을 장착하기 위해 몇 년 동안 고생했다. 류현진 선배님, 정우람 선배님 등 (체인지업을 잘 던지는) 많은 선수에게 물어봤는데도 (익히기) 어렵더라"며 "조금 부끄럽지만 (내 포크볼 정도면) 좋은 구종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포크볼로 노선을 변경한 게 잘 통한 것 같다. 던지기 편하다"고 자신했다.7회까지 84구를 던진 26일 문동주의 페이스를 보면 올해 개장한 한화생명 볼파크의 첫 완봉승이 기대됐다. 그러나 8회 선두 타자(유준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8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문동주는 "그 볼넷이 너무 아쉬웠다"며 "(완봉은) 생각하지 않았다. 더 잘 던져야 했다. (새 구장 최초의 기록은)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내가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며 웃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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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까지 미룬 세이브왕의 절치부심 "자존심 많이 상했다" [IS 인터뷰]

"솔직히 자존심 많이 상했다."2023시즌 KBO리그 구원왕 출신 서진용(33·SSG 랜더스)이 2024시즌을 돌아보며 한 말이다. 그는 "너무 아쉽기도 했고, 결과가 안 좋았다. (지난해는 부상을) 회복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서진용은 2023년 11월 수술대에 올랐다. 그해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으나, 오른 팔꿈치가 고장났다. 5년 연속 60이닝을 소화하며 누적된 피로가 통증을 유발했다. 통증의 원인인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했는데 회복이 더뎠다.서진용은 결국 지난해 4월 말 1군에 지각 등록할 수밖에 없었다. 복귀 후에는 구속이 오르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월 초 타구에 손등을 맞았다. 6월 초 다시 돌아왔으나, 들쭉날쭉한 투구가 반복됐다. 시즌 성적은 51경기 평균자책점 5.55. 그를 대신해 마무리 투수는 후배 조병현(23)이 맡았다. 서진용은 "뼛조각만 제거한 게 아니라 깨져 있던 (팔꿈치) 후방의 뼈를 깎아 내기도 했다.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후반기에는 괜찮아질 거로 생각했는데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보다 당연히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올 시즌엔) 대체 마무리 투수로도 거론되지 않아 자존심도 상한다"며 "필승조 역할로 홀드를 많이 챙기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서진용은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1년 재수'를 선택한 그는 "성적이 안 좋기도 했고, 팀에 일단 남고 싶었다. 그런데 (함께 FA로 풀린) 최정 형이나 노경은 형을 잡아야 하는 게 중요해 샐러리캡(경쟁균형세) 때문에 많은 돈을 못 받을 거 같았다. 올해 잘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지난겨울 최정은 4년, 총액 110억원, 노경은은 2+1년, 최대 25억원에 잔류했다. 샐러리캡이 턱밑까지 차오른 SSG 사정을 고려하면 서진용이 FA 권리를 행사하더라도 좋은 조건을 제시받기 어려웠다. 그는 "불펜이 필요한 팀들이 많으니, (FA 권리 행사를 미룬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서진용은 1군 통산 84홀드 88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리그 역대 100홀드-100세이브를 해낸 건 정우람(은퇴·198세이브 145홀드) 정대현(은퇴·106세이브 121홀드) 둘뿐이다. 서진용은 "던지면 던질수록 좋아지고 있다. 오른손 투수로 통산 800경기 이상 소화(역대 6명, 오른손 2명)한 게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그 기록(서진용 현재 521경기)도 내가 깨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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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양승관 투수 양상문, 타자 김민호·정현석'…한화 2025시즌 코칭스태프 보직 확정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 1군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한화는 16일 2025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을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1군의 경우 양승관 수석코치, 양상문 투수코치, 윤규진 불펜코치, 김우석 수비코치, 김정민 배터리코치가 담당한다. 이어 지난해 10월 신규 영입한 김민호 코치는 정현석 코치와 함께 1군 타격코치를 맡는다. 1루/외야코치는 추승우, 3루/작전코치는 김재걸 코치가 맡는다.퓨처스팀은 이대진 감독을 비롯해 박정진 투수코치, 정우람 불펜코치, 최윤석 수비코치, 박재상 3루/작전코치, 고동진 1루/외야코치로 구성된다. 지난해 신규 영입한 쓰루오카 코치는 퓨처스 배터리코치로 미래 포수자원을 지도한다.또 정경배 타격총괄은 퓨처스 소속으로, 퓨처스팀과 잔류군을 아우르게 된다. 잔류군은 김성갑 총괄을 비롯해 김남형 타격코치, 정범모 배터리코치가 맡게 됐다. 박승민 투수코디네이터는 잔류군 소속이지만 구단 피칭랩 등 1군과 퓨처스, 잔류군 모두를 아우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트레이닝파트는 이지풍 수석 트레이닝코치를 비롯해 1군 장세홍, 김형욱, 김연규, 엄강현, 손호영 코치, 퓨처스는 김재민 코치, 재활군은 이수혁 코치가 각각 맡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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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강점·약점·위기·기회 명확한 김원중...몸값 60억 넘을까

김원중(31)이 몸값 60억원을 넘고 '특급 클로저'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였던 김원중은 데뷔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5일 권리를 행사했다. 6일부터 자신을 원하는 구단들과 협상에 돌입한다. 김원중의 강점은 풍부한 경험과 내구성이다. 최근 5시즌(2020~2024) 동안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주지 않고 세이브 132개를 쌓았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15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150㎞/h대 강속구와 포크볼이 주 무기다. 아직 30대 초반이기 때문에 향후 4년 동안은 구위 저하 우려가 적다. 약점은 2024시즌 성적이다. 김원중은 등판한 56경기에서 25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4위에 올랐지만, 최근 3시즌 기준으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3.55)과 블론세이브(6개), 볼넷 허용(31개)을 기록했다. 시장 상황도 유리한 편은 아니다. 이번 FA 시장엔 김원중보다 시장가가 낮으면서도 불펜 강화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들이 많이 나왔다. 2024시즌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 주역인 장현식이 대표적이다. 그는 2021시즌 홀드왕(34개)에 오른 투수다. 마무리 투수를 맡을 수 있는 구위를 갖추기도 했다. 김원중이 FA 등급에서 A를 받는 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롯데를 제외한 다른 구단이 김원중을 영입하면,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과 2024시즌 연봉(5억원)의 200% 또는 연봉의 300%를 내줘야 한다. 김원중이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은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롯데는 2015시즌까지 강력한 마무리 투수를 두지 못했고, 2016시즌을 앞두고 당시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였던 손승락(현 KIA 수석코치)를 영입한 뒤에야 뒷문 강화를 실현할 수 있었다. 김원중은 구단 육성·활용 시스템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스타성도 갖췄다. 무엇보다 현재 불펜진엔 그의 자리를 대신할 재목이 보이지 않는다. 김원중의 몸값은 클로저 경력, 성적, 투구 유형이 비슷한 김재윤(삼성)이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2021년 KT 위즈 통합 우승 주역이었던 김재윤은 지난해 11월 삼성과 기간 4년, 총액 58억원에 이적했다. 김원중이 '거물 에이전시' 리코의 고객인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도 리코 소속 선수가 많다. 포지션·보직을 망라하고 이런 상황은 구단과 선수 사이 협상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2014년 12월, 삼성 셋업맨이었던 안지만(은퇴)이 65억원에 원소속 구단과 계약하며 불펜 투수 가치가 재평가 받았다. 이듬해 11월엔 정우람(은퇴)이 한화 이글스와 84억원에 사인했다. 거품이 꼈다는 논란 속에서도 지갑을 열 구단은 연다. 김원중의 겨울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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