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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정후, 텍사스전 3타수 무안타 '침묵'…KBO리그 출신 뷰캐넌 '3이닝 세이브'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침묵했다.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333에서 0.300(30타수 9안타)까지 떨어졌다. 2번 윌리 아다메스(3타수 무안타) 4번 맷 채프먼(3타수 무안타)까지 무안타로 부진한 샌프란시스코는 3-7로 패했다.이날 이정후는 1회 첫 타석 1루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도 1루 땅볼로 아웃된 뒤 7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한편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텍사스에 합류한 KBO리그 출신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3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하며 '3이닝 세이브'를 챙겼다. 뷰캐넌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5.06(5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5실점 3자책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08:35
프로야구

"예상했던 것만큼 지금 해주고 있다" 두산 돌격대장 예약한 '롯데 이적생'

'이적생' 왼손 타자 김민석(21)이 두산 베어스 '리드오프 자리'를 예약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민석이가 예상했던 것만큼 지금 해주고 있다"라고 흡족해했다. 김민석은 지난해 11월 깜짝 트레이드로 두산에 합류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될 때만 하더라도 고교 선배인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뒤를 이을 타자 재목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고 결국 '트레이드 매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두산은 김민석의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2022년 신인왕 출신 오른손 투수 정철원(26)을 내줬다. 출혈이 작지 않았으나 그만큼 김민석을 향한 기대가 크다는 걸 의미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 과정은 순조롭다. 스프링캠프부터 차근차근 팀에 녹아든 김민석은 리드오프 자리를 굳혔다. 이승엽 감독은 "조금 더 어려운 좌투수를 상대해 봐야 한다"는 전제하에 "지금까지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계속 1번으로 테스트를 해보고 싶다. 만약 민석이가 된다면 1번으로 경기에 많이 나갈 확률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두산의 1번 타순 타율은 0.278로 리그 7위였다. 베테랑 정수빈이 주전 리드오프였는데 올 시즌 그의 타순은 9번이 유력하다. 발이 빠른 김민석을 리드오프로 내세워 정수빈과의 '연결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이어 2번 타순에 슬러거 김재환(통산 263홈런)을 배치,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다.이승엽 감독은 "(김민석은) 외야 수비를 진두지휘해야 하고 도루도 많이 해야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이…여러 가지 봤을 때 수빈이가 하위 타선에서 상위 타선으로 연결해 주는 그런 역할을 해주면 우리 팀이 좋아지지 않을까"라며 "결정된 건 없지만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체크를 해봐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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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꿈치에 힘줘" 이정후 조언→2G 연속 홈런...이주형 "이제 조금 적응해" [IS 스타]

'이정후의 후계자' 이주형(24·키움 히어로즈)이 연속 경기 홈런을 치며 2025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이주형은 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키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이주형은 1번 타자 송성문이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낸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문승원의 기세를 꺾는 두 번째 아치를 그렸다. 유리한 볼카운트(2볼-0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다. 이주형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측 담장 앞까지 뻗는 대형 타구를 생산했다. 5회도 빨랫줄 같은 타구 만들었다. 비록 안타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타구에 힘을 싣는 스윙이 돋보였다. 이주형은 11일 KT 위즈전 3회 초 타석에서도 상대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로부터 홈런을 뽑아냈다. 이날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2023년 7월, 당시 키움 3선발이었던 최원태와 트레이드 되며 LG 트윈스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이주형은 발목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자리를 대신했고, 타율 0.326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맞이한 2024시즌은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 잡히며 고전했다. 타율도 0.266까지 떨어졌다. '젊은 팀' 키움의 주축 선수로 기대받고 있는 그는 겨우내 재도약을 준비했다. 애리조나(미국) 1차 캠프에서 친정팀을 찾은 이정후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정후로부터 훈련할 때부터 왼쪽 발뒤꿈치에 힘을 주고 타격을 하라는 권유를 받고 실행에 옮겨 효과를 보고 있다. 올 시즌 키움팬은 이주형의 각성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 뒤 이주형은 1회 홈런을 친 승부에 대해 "2볼(0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과감한 스윙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송)성문이 형이 1번 타석부터 홈런을 쳐준 덕분에 뒤에서 좀 더 편안하게 타격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현재 타격감에 대해서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더 좋은 타격을 하기 위해 준비한 것들이 있는데 이제 좀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시범경기라서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오늘은 연습했던 대로 타격을 했고 인플레이 타구가 나온 점은 만족스럽다. 개막 후에도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꾸준히 유지하려 한다. 개막까지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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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없이 2G 연속 타선 폭발...'닥·공 모드' 영웅 군단→파란 예고 [IS 인천]

야생마 없이 더 거친 화력을 뿜어냈다. 키움 히어로즈가 홈런쇼를 펼치며 만만치 않은 화력을 뽐냈다. 키움은 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 11일 KT 위즈전에 이어 시범경기 3승째(2패)를 거뒀다. 키움은 등에 담이 생긴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11일 KT전에 이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다. 보호 차원"이라고 했다. 푸이그 자리는 지난해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이 채웠다. 그는 국군체육부대 입대 지원을 하며 1·2차 1군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최근 퓨처스팀 연습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무력시위, 이날 홍원기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키움은 푸이그 없이 송성문-루벤 카디네스-이주형-김동엽-박주홍-장재영-전태현-김건희-김태진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1회 초 선두 타자 송성문이 SSG 선발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쳤다. 11일 KT전에도 홈런을 쳤던 이주형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범경기 2호포를 쏘아올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동엽이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열었고, 장재영이 힘 있는 스윙으로 중전 안타를 만들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신인 전태현은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고, 김건희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SSG 내야수의 송구 실책으로 다시 1점 더 달아났다. 김건희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박시후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훌쩍 넘는 아치를 그렸다. 투런포. SSG가 6-0으로 달아난 순간이었다. 이날 이주형은 2회도 좌측 담장 앞까지 뻗는 장타를 생산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5회 역시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는 직선타를 만들었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메이저리거이자 자신에게 키움 3번 타자·중견수 자리를 물려준 이정후에게 특별 조언을 받은 그는 확실히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시범경기 첫 3경기 연속 5점 이상 뽑지 못했던 키움은 11일 KT전에서 9점, 이날 SSG전에서 7점을 뽑으며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푸이그 없이도 노픈 득점력을 선보였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3 21:11
메이저리그

'타율 0.333' 이정후, 오늘은 쉰다...클리블랜드전 결장

지난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 후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3일(한국시간) 경기 라인업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샌프란시스코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11-2로 크게 이겼다.하지만 이날 이정후는 선발은 물론 교체로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큰 문제는 아닌 휴식 차원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33(27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전날(11일)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했던 그는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순조롭게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이정후 없이 경기를 치른 샌프란시스코는 샘 허프가 7회 솔로 홈런을 쳤다. 선발 투수로 나온 트리스탄 벡이 2와 3분의 2이닝 3탈삼진 1피홈런을 기록하며 1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14일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MLB는 도쿄로 떠나 도쿄 시리즈를 조기 개최하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만 정규시즌 일정을 시작할 뿐이다. 다른 구단들은 종전과 같이 남은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3 08:37
메이저리그

이정후, 좌투수 상대 첫 장타 폭발...올해는 '좌완 낯가림' 해소할까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올해 처음으로 좌투수를 상대로 장타를 쳤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0.333를 유지했다. 이정후는 0-0으로 맞선 1회 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제프리 스프링스를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중계 화면상 빗맞은 것처럼 보였지만, 타구는 워닝트랙까지 뻗었고, 낙구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외야수는 결국 몸의 균형이 무너지며 포구에 실패했다. 지난해 5월 수비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됐던 이정후는 지난달 23일부터 나선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복귀전부터 안타를 치며 실전 감각 우려를 지웠고, 두 번째 출전이었던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레이저 같은 타구를 만들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정후는 이후에도 100마일이 넘는 총알 타구를 거듭 생산했다. 이날 오클랜드전도 의미가 있었다. 좌투수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장타를 쳤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이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안타 8개 중 7개를 우투수 상대로 만들었다. 좌투수 상대 첫 안타는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완디 페랄타로부터 뽑아냈다. 타구 속도 108.2마일(174.1km)의 총알 타구를 만들었다. 종전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50(4타수 1안타)이었는데, 이날 2타수 1안타를 더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2024) 좌투수 상대 타율 0.227(44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우투수 상대 타율(0.277·101타수 28안타)와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다가올 2025시즌도 이정후가 3번 타자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좌투수 상대 타율을 높여야 한다.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상위 순번 선발 투수들이 대부분 우투수인 점은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수 유형에 따른 낯가림을 벗어 나야 한다. KBO리그 시절 이정후는 우타자 상대 타율 0.344, 좌타자 상대로는 0.327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2 20:30
메이저리그

3번 이정후·4번 채프먼...'1억 달러 듀오' 시너지가 만드는 SF 새 득점 공식

3번 이정후, 4번 맷 채프먼.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중심 타선의 화력을 유감 없이 뽐내고 있다. 정규시즌 기대감이 커진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안타 추가에 실패했던 이정후는 이날 시범경기 9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333를 유지했다. 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좌월 홈런을 쳤던 이정후는 3경기 만에 장타를 추가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투수 제프리 스프링스의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걷어올렸고, 오클랜드 워닝 트랙을 향해 추격한 중견수 로드니 그린 손을 넘기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발사각이 다소 높아 야수에게 잡힐 것으로 보였지만, 헬멧이 벗겨질 만큼 힘을 실은 스윙에 타구가 멀리 뻗었다. 후속 타자로 나선 채프먼은 이정후를 불러들였다. 이어 스링스를 상대한 그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깔끔한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여유 있게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윌러 플로레스가 추가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앞서갔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내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새 타순이자 KBO리그 시절 시그니처였던 3번에 안착했다. 더불어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채프먼과의 시너지도 드러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3일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전에서도 1회 말 1사 1루에서 호세 소이라노를 상대로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어 득점 기회를 열었다. 채프먼이 적시타를 치며 이 경기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채프먼은 지난해 9월 정규시즌 막판 6년 총 1억51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연장 계약을 했다. 그는 2024시즌 내셔널리그(NL)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37경기 만에 부상을 당해 시즌을 접은 이정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장기 계약을 따낸 채프먼 모두 2025시즌 동기부여가 크다. 채프먼은 12일까지 타율 0.550(20타수 11안타) 4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채프먼이 구성할 샌프란시스코 3·4번 화력이 얼마나 뜨거울지 벌써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2 14:34
프로야구

김민석은 맹타, 정철원은 철벽...두산-롯데 빅딜 '윈-윈' 예고

뚜껑도 열리기 전에 트레이드 손익을 논하는 건 무의미하다. 하지만 모든 스토리가 주목받는 시기다. 지난겨울 빅딜로 주축 선수들을 맞바꾼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모두 기대에 차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제2의 이정후'로 불릴 만큼 스타성을 겸비한 외야수 김민석을 외야수 추재현, 투수 최우인과 함께 두산으로 보내고 2022년 신인왕 출신 불펜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받았다. 정철원이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6.40에 그치며 부진했기에 이 트레이드는 롯데가 손해 보는 장사로 여겨졌다. 하지만 김민석 역시 지난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롯데가 김원중(마무리 투수), 구승민(셋업맨)과 필승조를 구축할 인원을 찾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평가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롯데 다른 셋업맨 최준용이 스프링캠프 훈련 중 팔꿈치 부상으로 완주에 실패하면서 정철원 영입 효과가 더 부각됐다. 정철원은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 시범경기 8회 초 등판,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주전 외야수 최원준과 기대주 윤도현을 포크볼을 앞세워 연속 삼진 처리했다. 정철원과 함께 롯데로 이적한 전민재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 1군에 발탁한 선수로 지난 시즌 프로 데뷔 뒤 가장 많은 경기(100)에 출전하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올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기존 내야 경쟁 구도를 흔드는 존재로 부상했다. 시범경기에서도 8타수 3안타를 기록, 준수한 타격감을 보여줬다. 두산 이적생들의 활약에 화색이다. 김민석은 시범경기 4경기 모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6타수 6안타 3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0.444. 그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타율 0.375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줬고, 캠프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두산의 새 리드오프(1번 타자)로 기대받고 있다. 김민석은 메이저리거가 된 이정후의 고교 후배다. 이정후가 고교 시절 모교를 방문해 직접 확인한 그의 재능에 감탄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민석은 롯데 입단 첫 시즌(2023)부터 세 자릿수 안타(102개)를 치며 리그 대표 루키로 인정받았다. 비록 불펜 강화를 기조로 내세운 롯데가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지만, 신인왕 출신 셋업맨(정철원)과 맞트레이드되며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캠프 연습경기 중 부상을 당해 재활조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추재현 역시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며 이승엽 감독에 눈도장을 찍었다. 새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 하는 이들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2 12:39
메이저리그

헬멧 벗겨지는 풀스윙→2루타, 이정후 장타율 0.630 폭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헬멧이 벗겨질 정도의 힘찬 스윙으로 2루타를 뽑았다. 시범경기 장타율이 0.630까지 오랐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만에 안타를 추가한 이정후는 시범경기 타율 0.333(27타수 9안타)를 유지했다. 이정후는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왼손 선발 투수 제프리 스프링스의 초구에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중견수를 넘긴 이 타구는 인정 2루타가 됐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맷 채프먼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정후는 이후 두 차례 득점권 찬스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2-0으로 앞선 3회 말 1사 2루에선 3루 땅볼, 5회 말 1사 2루에선 좌익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7회 시작과 함께 대수비로 교체됐다.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635억원)에 계약, 리드오프를 맡아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시즌이 한창이던 5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긴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정후는 올 시즌 중심타자로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올해 이정후를 3번 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이정후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장타율 0.630, 출루율 0.438로 OPS 1.068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3.12 11:32
프로야구

'다시 코너로' 원점으로 돌아간 황재균 기용, 오히려 희망적

"황재균은 3루수 혹은 1루수로 내보낼 생각이다."KT 위즈 내야수 황재균이 다시 포지션을 고정한다. 지난해까지 주전으로 뛰었던 익숙한 포지션인 3루수로 돌아간다. 1루수까지는 본다. 지난겨울 예상했던 구상으로 돌아갔다. 황재균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내·외야 수비를 모두 준비했다. 허경민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으로 주전 3루수 자리를 내준 황재균은 살아남기 위해 13kg를 감량하고 내야 전 포지션과 외야 수비까지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 당초 그는 3루수 백업이나 수비 범위가 비교적 좁은 1루수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KT는 타격 능력이 좋은 황재균을 온전히 활용하기 위해선 그가 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가령, 명확한 주인이 없는 2루수를 황재균이 맡아준다면, KT는 공격력 손실 없이 베스트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 비교적 선수층이 얇은 외야진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하지만 KT는 몇 달 준비한 프로젝트를 돌연 원점으로 돌렸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11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황재균은 앞으로 3루수와 1루수로만 지켜보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했다"라면서 "황재균이 다양한 포지션을 나가면 이도저도 잘 안 될 것 같아서 잘하는 포지션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재균의 수비를 못 믿어서가 아니다. 미래를 위해서다. 현재 KT의 주전 내야진은 연령대가 높다. 1루수 문상철(34)과 오재일(39), 2루수 오윤석(33), 유격수 김상수(35), 3루수 허경민(35) 등 주전 내야수들이 모두 30대 중후반 선수들이다. 세대교체가 절실한 상황. 그나마 박경수(41)가 은퇴한 2루수 자리는 젊은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데, 이 자리마저 황재균이 맡는다면 젊은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기회를 놓친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판단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당장의 성적을 내는 것도 좋지만, 그러다 보면 올해 남은 것이 없이 내년에 다시 시작해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주전 유격수 김상수도 나이가 많고, 황재균도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내년에 또 내야 구상을 다시 해야 한다"라며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침 젊은 선수들이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를 통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천성호(28) 권동진(27) 강민성(26) 윤준혁(24) 유준규(23) 등이 꾸준한 노력으로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 감독은 "어린 선수들도 (경기에 나서면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능력치도 있고 가능성들이 있다"며 "눈 딱 감고 쓰려고 한다. 선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 부임 이후, 매년 새로운 투수가 나오면서 투수강국이 된 것처럼, 이강철 감독은 내야진도 그렇게 만들어보고자 한다. 이 감독은 "어떻게든 한 명 씩 1년 풀타임을 데리고 있다가 보면 확연하게 성장한다. 박영현도, 원상현도 그렇게 성장했다"면서 "이런 모습을 간과한 것 같다. 그래서 어제 생각을 바꿨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황재균에게도 절망적인 소식은 아니다. 이 감독은 황재균에게 "잘 쳐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다행히 익숙한 포지션으로 돌아가면서 타격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실제로 황재균은 1루수로 돌아간 지난 11일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여러 포지션을 준비하면서 활용 가치도 높아졌다. 프로젝트는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결코 손해만 본 시도는 아니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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