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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왕국' KT, 이강철 감독의 비결은? "통한다 싶으면 바로 쓰죠" [IS 잠실]

"계산을 하고 준비하진 않는다. 즉흥적으로, 가져다 쓰는 것이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KBO리그 대표 '투수 조련사'로 통한다. KT 감독에 부임한 후 줄곧 탄탄한 투수진을 운영해온 덕분이다. 고영표, 소형준, 박영현 등 현재 KT를 대표하는 국내 투수들이 모두 이 감독 아래에서 꽃피웠다.올해도 좋은 투수들이 KT의 뒷문을 지키는 중이다. 마무리 박영현이 지난달 29일 두산전에서 실점하면서 평균자책점이 잠시 4.15로 오르긴 했으나 손동현(3승 3홀드 평균자책점 0.47) 원상현(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50)이 1군 주축 불펜으로 활약 중이다.이강철 감독은 1일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 중 방송 인터뷰를 하러 그라운드에 나온 원상현을 바라보면서 "칭찬만 하면 흔들린다. 말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으면서도 "1년 만에 잘 성장했다. 김민(SSG 랜더스)이 떠난 자리를 잘 지켜주고 있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상현이가 선발로 쓰기엔 구종과 체력이 조금 부족했다. 지난해 선발로 3~4이닝이 지나면 체력이 떨어지더라. 차라리 불펜으로 1이닝을 강하게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지난해는 제구가 안 돼 불안했는데, 마무리 캠프에서 교정한 게 통해 많이 좋아졌다. 1군 캠프 때 보고 '이 정도면 쓰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이강철 감독은 "선수가 1년 잘했다고 다음 시즌도 그대로 믿고 간다고 생각하면 오산하는 것이다. 나도 감독하면서 느낀 점"이라며 "우리는 항상 다른 대체자를 생각한다. 베테랑 선수들도 유용한 면이 있다면 영입하는 이유기도 하다. (베테랑만 영입할 수 없으니) 지금은 어린 선수들을 키워 쓰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내년에도 또 투수를 만들어야 한다. 이 선수들도 내년까지 잘해준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항상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계속 좋은 투수를 키우는 비결은 뭘까. 이강철 감독은 "기본적으로 구종이 돼야 한다(쓴다)"고 했다. 이 감독은 "(몇 명을 준비하고, 몇 년이 걸리는 것과 같은) 계산은 하지 않는다. 즉흥적으로 1군에 올려 쓴다"며 "원상현도 처음부터 선발로 썼고, 소형준도 입단하고 바로 선발로 나왔다. 포스트시즌에서 2선발도 했다. 내 눈에 된다고 보이면 그냥 쓴다"고 단언했다.이강철 감독은 "타자를 상대하는 모습을 보고 '저 공으로는 통하지 않는다' 싶으면 아예 시도도 않는다"며 "상현이는 직구하고 커브를 봤다. 저 정도 커브면 1이닝은 통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의외로 체인지업이 좋아지면서 더 좋아졌다"고 칭찬했다.이강철 감독은 "올해 들어온 신인 투수들은 1~2년을 (육성 기간으로) 생각 중이다. 그 선수들도 제구만 되면 무조건 쓸 만한 선수들"이라며 "어제 2군에서 던진 김재원(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도 좋은 투구가 많아졌다고 하더라. 슬라이더가 정말 좋다. 슬라이더가 아직 스트라이크로 들어오지 않아서 그렇지, 굉장히 좋다"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앞서 1군 스프링캠프 때도 김재원을 명단에 넣어 직접 지켜본 바 있다.한편 KT는 1일 두산전에 권동진(유격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천성호(1루수)-안현민(우익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장준원(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국에 비 예보가 있었지만, 잠실 지역은 오후 4시를 전후해 비가 그쳐 경기가 정상 진행된다. 이 감독은 "(팀 컨디션이) 좋을 때 경기를 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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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4위, 거인 군단 진격...'각개전투' 능력도 탁월했다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 진격이 4월 내내 이어졌다. '각개전투' 능력도 최상위권이다. 3월 치른 8경기에서 2승(1무 5패)에 그친 롯데는 4월부터 반등했다. 4월 30일까지 소화한 24경기에서 16승(8패)을 거두며 승률 0.667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와 함께 월간 승률 1위였다. 롯데는 시즌 초반 주전급 야수들의 부상과 부진에 신음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적생 내야수 전민재, 1군 전력에서 밀려 있었던 베테랑 김민성에게 기회를 주며 돌파구를 만들었다. 마운드 운영도 마찬가지. 셋업맨 구승민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자 가차 없이 2군으로 내리고, 이적생 정철원과 2년 차 좌완 정현수를 주로 활용해 7·8회를 막아냈다. 롯데는 황성빈·고승민 등 이탈했던 주축 야수들이 돌아온 뒤 공격력이 좋아지며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타선은 높은 득점력으로 리드를 안기고, 투수들은 이를 지켜냈다. 각자 임무를 잘 해낸 덕분엔 개인 투·타 주요 지표에서도 롯데 선수들이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대표적이다. 그는 4월 등판한 4경기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11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처럼 5점을 내주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수를 올린 경기도 있지만, 다른 4경기는 모두 5이닝 이상 막아내며, 4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박세웅은 3월 29일 KT 위즈전에서 거둔 1승을 포함해 29일 기준 6승을 마크했다. 30일 키움 히어로즈전 등판까지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지키고 있다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불펜 마당쇠' 정철원은 4월까지 홀드 9개를 올리며 이 부문 리그 단독 1위를 지켰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세이브 9개를 기록, KT 위즈 박영현, 한화 김서현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정철원은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2022시즌 홀드 23개를 기록하며 그해 신인왕에 오른 선수다. 2024시즌은 6점 대 평균자책점(6.40)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지난해 11월 롯데로 이적했고, 올 시즌 기대한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등판이 너무 많아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그는 "전혀 문제없다"라고 했다. 김원중도 한차례 블론세이브(3월 25일 SSG 랜더스전)를 했지만 이후 모두 임무를 완수했다. 평균자책점(1.88) 피안타율(0.176) 등 세부 기록도 좋다.야수진에선 정철원과 함께 이적한 전민재가 가장 돋보인다. 그는 출전한 30경기에서 타율 0.387(93타수 36안타)를 기록했다. 29일까지 리그 1위였지만, 이날 키움전에서 상대 투수 사구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 일주일 동안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으로 결장한 사이 삼성 김성윤(타율 0.393)에게 1위를 내줬다. 하지만 리그 대표 '타격 기계' 손아섭(0.376·NC 다이노스)은 3위로 밀어냈다. 전민재는 원래 백업 내야수였지만 2024시즌 주전 유격수였던 박승욱이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고, 타석에서 성장한 모습을 증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움직임이 크게 줄어든 것 같다. 원래 체격 조건(1m81㎝·73㎏)에 비해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전민재는 팀 동료 빅터 레이예스(41개), 삼성 르윈 디아즈(38개), KT 위즈 김민혁(37개)에 이어 최다 안타 부분에서도 4위를 지켰다. 지난해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202개) 신기록을 경신한 레이예스는 올 시즌도 안타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황성빈은 손가락 부상으로 한동안 이탈하고도 4월까지 도루 9개를 기록, 이 부문 공동 1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는 2022년에도 뜨거운 봄을 보냈다. 4월 팀 승률 2위(0.609·14승 1무 9패)에 올랐고,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다승(5승·찰리 반스) 홀드(8개·김유영) 타율(0.427) 홈런(7개·이상 한동희) 부문 1위에 올랐다. 당시 롯데는 이어진 5월 26경기에서 17패(9승)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떨어진 뒤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서지 못했다. 롯데는 '봄데(봄에만 잘 하는 롯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을 갖고 있는 팀이다. 올해도 봄은 뜨겁다. 29일부터 시작된 9연전을 포함해 롯데의 5월 레이스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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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선발 쿠에바스, 이닝 거듭할수록 안정적이었다" [IS 승장]

프로야구 KT 위즈가 윌리엄 쿠에바스(35)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했다.KT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정규시즌 15승 14패로 5할 승률에 1승을 더했다. 반면 두산은 9연전 첫 경기부터 패하면서 시즌 17패(12승)째를 기록했다.선발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게 절대적인 승리 요인이었다. KT는 이날 선발 투수 쿠에바스가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전 등판인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12피안타(3피홈런)1볼넷 10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그 부진의 흔적을 깔끔히 지웠다. 1회에만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을 뿐, 이를 탈삼진으로 이겨낸 후엔 5이닝을 안타 1개, 볼넷 1개만 내주며 완벽하게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타선은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지만, 기회 때마다 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KT는 2회 초 멜 로하스 주니어가 안타로 출루한 뒤 두산 선발 최준호의 폭투로 진루를 얻었다. 이후 천성호의 2루타로 리드를 점했고, 문상철의 추가 적시타로 2-0까지 달아났다. 8회엔 로하스가 다시 한 점을 더하면서 쐐기를 박았다.불펜은 경기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쿠에바스의 바통을 원상현, 손동현이 받은 KT는 9회 마무리 박영현이 다소 흔들리면서 2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2사 3루 위기에서 마지막 한 점만큼은 지켜내면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쿠에바스가 1회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넘겼고,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피칭을 해줬다"며 "이어 등판한 원상현, 손동현도 호투로 잘 막아줬다. 박영현이 흔들렸지만, 경기를 끝까지 승리로 잘 마무리해줬다"고 투수진의 분투를 칭찬했다.이강철 감독은 이어 "타선에선 천성호의 선취 타점과 문상철의 추가 타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8회 로하스가 추가 타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타선의 활약도 칭찬했다.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총 1만 4138명의 관중들이 찾아와 KT의 승리를 지켜봤다. 이 감독은 "끝까지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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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이 올 줄 몰랐다" 3연전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호랑이'가 깨어났다 [IS 스타]

주중 3연전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나성범(36·KIA 타이거즈)이 깨어났다.나성범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4로 뒤진 9회 말 1사 만루에서 2타점 끝내기 안타(개인 4호)로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한 KIA는 공동 8위에서 단독 7위(9승 11패)로 도약했다.드라마 같은 승부였다. 이날 3회 초까지 0-3으로 뒤진 KIA는 5회 말 무사 2·3루에서 최원준의 내야 땅볼과 박찬호의 1타점 2루타로 추격했다. 이어 6회 말 선두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동점 솔로 홈런(8호·리그 1위)을 때려냈다. 하지만 8회 초 1사 1·3루 위기에서 대타 유준규의 2루 땅볼 때 4점째를 내줘 다시 끌려갔다. 8회 말 공격을 삼자범퇴로 마칠 때만 하더라도 패색이 짙었다. KIA의 저력은 9회 말 빛났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나성범이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무너트렸다. 주중 3연전 중 1차전 3타수 무안타, 2차전 4타수 무안타에 이어 3차전 네 번째 타석까지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는데 긴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전환점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박영현이 6구까지 모두 직구만 던지다가 풀카운트 7구째 구종을 체인지업으로 바꿨는데 노련하게 대처했다.나성범은 경기 뒤 "솔직히 답답했다. 타석에서 공은 잘 보였는데, 왔다 싶은 공들이 파울이 되고 (헛)스윙이 나오니까 좀 생각이 많아졌다. 그래서 조금 더 심플하게 하려고 했던 거 같다"며 "마지막 타석에서도 초구부터 헛스윙했지만 어떻게든 강하게, 정확하게만 치자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에 체인지업이 올 줄 몰랐다"라고 끝내기 안타 상황을 복기했다. KT 배터리는 1사 1·3루에서 홍종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나성범을 상대했다. 타격감이 떨어진 그로선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병살타를 기록했었다. 나성범은 "솔직히 긴장됐다. 1,3루에서 종표가 타석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든 희생플라이로 동점만 만들어라'하는 마음이었던 거 같다. 계속 볼을 던지니까 조금씩 긴장이 되더라. 만들어지는 순간 어떻게든 죽더라도 뒤에 (최)형우 형 있으니까 자신 있게 돌리자는 생각을 갖고 임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부상자가 나오면서 순위 싸움에 어려움을 겪는 KIA로선 값진 1승이었다. 나성범은 "경기 아직 많이 남았다. 어차피 1위 팀도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50~60패 정도 한다고 생각한다. 미리 진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이길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며 "내일 경기도 힘든 경기가 될 수 있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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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6이닝 노히트' 반색한 이강철 감독 "너무 안정된 피칭" [IS 승장]

선발 오원석의 호투를 앞세운 KT 위즈가 값진 승리를 따냈다.KT는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를 3-0으로 승리, 전날 0-1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10승(1무 8패) 고지를 밟은 KT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를 꺾은 선두 LG 트윈스(16승 3패)와의 승차를 5.5경기로 유지했다.수훈갑은 오원석이었다. 이날 오원석은 7회 선두타자 최형우의 우전 안타가 나오기 전까지 '6이닝 노히트 노런'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우규민→김민수→박영현)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했다. 타선은 적재적소 점수를 뽑았다. 2회 초 선두타자 강백호의 홈런과 2사 1루에서 터진 배정대의 1타점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이어 8호 초 1사 만루에서 장성우가 개인 통산 600타점(역대 83번째)을 희생 플라이로 만들어내 쐐기를 박았다. 2번 허경민이 4타수 2안타 1득점, 4번 강백호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활약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뒤 "선발 오원석이 너무 안정된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경기 연속 선발 역할을 잘해줬다. 구원 등판한 투수들도 완벽하게 상대 타선을 막아주면서 무실점 승리를 만들었다"며 "타선에선 어제 무득점으로 패했지만, 빠르게 선취점을 내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배정대의 2사 후 추가 타점이 쐐기 점수가 됐다.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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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승리의 발판, 박영현 승리의 일등공신" [IS 승장]

"소형준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영현도 승리의 일등 공신."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연승을 이끈 선수들을 칭찬했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KT는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시즌 9승(7패1무)을 기록한 KT는 승률 0.563을 작성, 삼성(10승8패·승률 0.556)을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선발 소형준이 5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소형준이 선발 승을 거둔 건 약 2년 6개월만이다. 2022년 9월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선발승 이후 928일 만. 박영현은 1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3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시즌 첫 승이자, 928일 만의 선발승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중간 불펜 투수들도 자기 역할을 다했다. 특히 타이트한 상황에서 경기를 매조지은 박영현(1과 3분의 2이닝)이 승리의 일등 공신이다"라고 칭찬했다. 타선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와 배정대가 3안타씩을 때려내며 맹활약했고, 장성우가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준원이 2안타 멀티안타, 허경민과 강백호, 김민혁이 1안타씩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상하위 타선에서 골고루 집중력을 보여줬다. 1회 무산될 뻔했던 찬스에서 장성우, 배정대가 2타점을 합작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강백호, 김민혁의 타점과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장준원의 추가 타점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며 흐뭇해 했다. 마지막으로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한 주 동안 수고 많았다. 바람이 많이 부는 추운 날씨에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승리 소감을 맺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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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928일 만의 선발승' KT, 우박 세례 뚫고 삼성에 2연승 '3위 등극' [IS 수원]

KT 위즈가 우박세례를 뚫고 2연승을 달렸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KT는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시즌 9승(7패1무)을 기록한 KT는 승률 0.563을 작성, 삼성(10승8패·승률 0.556)을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루징 시리즈와 함께 2연패에 빠졌다. 선발 소형준이 5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소형준이 선발 승을 거둔 건 약 2년 6개월만이다. 2022년 9월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선발승 이후 928일 만. 타선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와 배정대가 3안타씩을 때려내며 맹활약했고, 장성우가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준원이 2안타 멀티안타, 허경민과 강백호, 김민혁이 1안타씩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데니 레예스가 2이닝 만에 조기강판되면서 무너졌다. 2이닝 54구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2루수 류지혁이 3안타, 윤정빈과 김성윤이 2안타씩을 때려내며 분전한 데 이어, 상대 실책으로 3점을 얻었으나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선두타자 이재현과 류지혁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구자욱의 희생번트 때 투수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2루주자 이재현이 홈을 밟았다. 1루주자 류지혁까지 2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했지만 KT 우익수 로하스의 홈보살로 흐름이 끊겼다. 이후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디아즈의 병살타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KT도 1회 말 득점했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갑자기 내린 우박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허경민이 볼넷 출루하면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1사 후 김민혁의 안타로 만루를 만든 KT는 장성우와 배정대의 연속 적시타로 2-1 역전했다. 이후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추가 득점 기회는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KT는 2회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로하스와 허경민의 연속 안타에 이어 강백호와 김민혁의 연속 적시타, 장성우의 희생 플라이로 5-1까지 달아났다.삼성은 2회 초 선두타자 김영웅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박병호의 병살타로 기회가 무산됐고, 이어진 윤정빈과 김성윤의 연속 볼넷 찬스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3회엔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와 강민호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디아즈와 김영웅이 연속 삼진으로 침묵했다. 삼성은 7회에야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재현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 구자욱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삼성은 강민호의 3루수 앞 땅볼에서 나온 3루주자 류지혁의 런다운 상황에서 KT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2루 찬스를 추가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다.삼성은 7회 말 1사 만루 위기를 잘 넘긴 뒤 8회 선두타자 윤정빈의 2루타와 김성윤의 적시 3루타로 1점 차 무사 3루 기회까지 만들었지만, 이후 세 타자가 모두 침묵했다.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삼성은 결국 마무리 박영현에게 1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KT가 2연승을 달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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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국가대표 마무리, 혹사 논란에서 해답을 찾는다고? [IS 스타]

국가대표 마무리의 시즌 초반 페이스가 수상하다. 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22)은 지난 6일까지 7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32를 기록했다. 세이브 상황 4차례에 나와 절반만 세이브를 올렸다. 2경기는 블론 세이브다. 박영현은 시즌 초반 몸이 정말 좋다고 자신했다. 지난해보다 구속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146km/h였던 직구 평균 구속이 올해는 148.2km/h까지 올랐다. 이강철 KT 감독도 지난 8일 만난 자리에서 "구속 등 수치는 나쁘지 않은데.."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의 공을 받는 파트너, 포수 장성우는 "볼넷이 너무 많다"라고 지적했다. "공에 힘은 있는데 제구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9일 기준, 박영현의 올 시즌 9이닝 당 볼넷 개수는 7.56개로 높다. 지난해 2.58개, 2022년 2.75개였던 예전보다 확 높아졌다. 볼넷이 많아지니 매번 어려운 승부를 펼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강철 감독도 "역시 멘털 문제인 거 같다. 박영현의 결정구가 직구인데, 직구 제구가 안되니까 자신감이 떨어지고 조금씩 도망가는 것 같다. 그러다 실투가 나오고 자신감은 더 떨어지면서 더 안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그렇다고 박영현을 안 쓸 수도 없다. KT는 올 시즌 14경기 중 1점 차로 끝난 경기가 절반이나 된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크게 지는 경기가 별로 없고, 경기 막판까지 2-2, 0-0 이런 식으로 가는데 (박영현을) 안 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혹사 논란까지 나올 정도지만 팀 사정상 피할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박영현은 혹사 논란 속에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박영현은 지난 8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해 볼넷 1개를 내줬지만, 1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이튿날(9일) 이강철 감독도 "공이 좋았다. 회전수도 올라왔다. '볼끝'이 좋아졌다"며 흐뭇해했다. "역시 박영현은 많이 써야 한다"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더 자주, 더 많이 던질수록 공이 좋아진다는 의미였다. 해답 아닌 해답을 찾았다. 박영현은 9일 수원 NC전에서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4-1, 3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최고 150km/h의 공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도 볼넷 1개를 내주긴 했지만 안타와 실점은 없었다. 경기 후 박영현도 자신이 더 자주 기용돼야 좋아진다는 걸 인정했다. 자신이 더 많이 등판할수록 팀이 리드하고 있다는 말도 되기에, 더 자주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고도 이야기했다. "(개인 성적 등) 세부적인 기록은 생각하지 않는다. 팀 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0 07:04
프로야구

10개 구단 최소 득점 롯데...주루·수비 집중력도 부족해

롯데 자이언츠가 어수선한 플레이를 연발하며 2025시즌 첫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롯데는 지난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차전에서 패한 롯데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2차전에서 호투하며 3-1로 승리해 3차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노렸지만, 승리 기회마다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롯데는 이날(30일) 4회와 5회 각각 1점씩 내며 2-0으로 리드한 채 경기 후반을 맞이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7회 갑자기 흔들리며 1사 1·2루 위기에 놓였고, 바뀐 투수 박진이 오윤석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3루수 손호영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박진은 배정대로부터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 주자 오윤석과 타자 주자가 모두 살았다. 다시 바뀐 투수 정현수가 후속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롯데는 역전까지 당했다. 롯데는 9회 말,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선두 타자 김민성이 볼넷, 후속 정보근이 희생번트 성공, 대타 정훈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놓쳤다. 정훈의 대주자로 나선 한태양이 2사 2루에서 박영현의 폭투가 백네트로 향했을 때 3루에 이어 홈까지 쇄도했지만 포수의 송구를 잡은 투수의 태그에 아웃됐다. 롯데는 연장 10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그는 10회는 실점 없이 막았지만, 11회 실책 탓에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오윤석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전민재가 다리 사이로 빠뜨린 것. 이어진 상황에서 KT는 배정대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해 오윤석을 2루에 보냈고, 김원중은 로하스와 천성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허경민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했다. 공을 잡은 좌익수 빅터 레이예스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정확한 송구를 하지 못했다. 롯데는 연장 11회 말 과욕을 부리다 아웃된 한태양이 2사 3루에서 내야 안타를 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4-4 무승부. 롯데는 30일까지 치른 8경기에서 총 17득점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최소 기록이다. 정규이닝 내 4득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없었다. 타선의 타격 사이클이 좀처럼 오르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주루·수비도 헐겁다. 젊은 야수진 성장으로 한껏 높아진 기대치를 안고 맞이한 2025시즌. 무승부 한 경기가 있지만, 최하위를 전전한 지난 시즌 초반처럼 첫 8경기에서 2승에 그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31 07:52
프로야구

올해는 슬로스타터 탈출할까...홈런왕 다짐한 노시환, 쾌조의 출발 [IS 피플]

노시환(25·한화 이글스)이 2025 KBO리그 홈런왕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노시환은 지난 22일과 23일 열린 KT 위즈와 개막 2연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2일 8회 원상현의 144㎞/h 직구를 밀어 우중월 솔로포를 때린 그는 23일엔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던진 139㎞/h 커터를 왼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1점 차로 뒤지고 있었던 9회 초 만든 극적인 동점포였다.2019년 프로에 데뷔한 노시환은 지난해까지 개막 시리즈에서 홈런을 때려본 적이 없다. 2021년 한화의 4번 타자로 안착한 그는 2023년엔 홈런왕(31개)도 수상했다. 그러나 발동이 늦게 걸리는 편이었다. 2023년 첫 홈런은 3경기 만에 나왔지만, 2호 포까지는 20경기가 걸렸다. 3호 홈런은 정규시즌 개막 후 27경기만에 터졌다. 지난해에는 8경기 만에 3호 포를 때렸지만, 이 기간 타율(0.207)이 낮았다. 2023년 홈런·타점(101개) 2관왕에 오르며 거포 반열에 오른 노시환은 올해 타이틀 탈환을 꿈꾼다. 지난해에는 24홈런(12위)에 그쳤다. 2023년 0.541이었던 장타율도 지난해 0.454까지 떨어졌다. 2023년 노시환이 품었던 3루수 골든글러브는 지난해 타율 0.344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 돌아갔다.노시환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도영이와 홈런왕 경쟁을 해봤으면 좋겠다. 올해는 밀어치는 홈런이 많이 나와야 할 것 같다. (여러 방향으로) 고르게 많이 쳐야 할 것이다. (홈런왕이 되려면) 40개는 쳐야 하지 않을까"라고 목표를 밝혔다. 노시환은 22일 경기 후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엔 (타격의) 일관성이 많이 떨어졌다. 타격감이 안 좋을 때 많이 흔들렸고, 타격폼도 조정했다. 스스로 많이 흔들렸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어 "올해 스프링캠프 훈련에서는 똑같은 폼과 루틴을 반복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힘에 의지한 나머지 무리하게 스윙하는 스타일도 바꿨다. 노시환은 "스윙을 간결하게 하더라도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공을 맞히면 충분히 (담장을) 넘어간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아직 두 경기만 치렀을 뿐이지만, 노시환은 원숙한 타격을 보여줬다. 22일 홈런은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에서 나왔다. 볼넷을 기다릴 수 있었지만, 자신 있게 휘둘렀다. 바깥쪽 공을 무리해 당기지 않고 받아친 결과 우중간으로 135m 대형 아치를 그렸다. 노시환은 "(3볼-0스트라이크에서도 적극적으로 스윙하라는) 벤치 사인이 나오자 '넘겨야겠다'고 생각했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풀스윙으로 돌리자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23일 박영현으로부터 때린 홈런도 스트라이크존 하단으로 날아든 커터를 가볍게 공략한 타구였다.노시환은 "30홈런 100타점은 4번 타자의 상징이다. 올해 꼭 달성하고 싶다. 홈런왕도 한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목표가 하나 더 있다. 그는 "당연히 가을 야구다. 프로 입단 후 한 번도 (가을 야구) 냄새를 못 맡았다. 뛰어보고 싶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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