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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어떤 역할도 최선" KIA 5선발 탄탄…NPB 상대 2이닝 '순삭', 이번엔 LG전 3이닝 '쾌투'

오른손 투수 김도현(25·KIA 타이거즈)이 5선발 경쟁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김도현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쾌투했다. 투구 수는 39개.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테스트했는데 가장 빠른 공 구속은 146㎞/h였다.군더더기가 없었다. 1회 초 홍창기, 박해민, 오스틴 딘을 세 타자 연속 2루 땅볼로 유도, 손쉽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투구 수는 9개. 2회 초 1사 후 김현수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지만, 상대 도루 실패에 이어 오지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 초에도 마운드를 밟은 김도현은 박동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후속 문정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영빈과 홍창기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워 임무를 완수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4회부터 불펜을 가동, 황동하를 투입했다. 김도현은 아웃카운트 9개 중 5개를 땅볼로 채웠다. 그만큼 LG 타자들이 공략에 진땀 뺐다. 김도현은 지난 22일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연습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1탈삼진 무실점했다. 투구 수는 21개. 최고 148㎞/h까지 찍힌 직구를 앞세워 힘으로 타자를 압도했다. 이어 LG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5선발 경쟁을 이어갔다. KIA는 올 시즌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윤영철로 이어지는 4선발은 확정적이다. 5선발 한 자리를 놓고 김도현, 황동하 등이 경합 중이다.신일고를 졸업한 김도현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44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당시 이름은 김이환. '미완의 대기'로 머문 김이환은 개명 후 2022년 4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에도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병역을 해결하고 지난해 2월 복귀, 조금씩 1군에서 입지를 넓혔다. 지난 시즌 성적은 35경기(선발 10경기) 4승 6패 3홀드 평균자책점 4.92이다. 김도현은 LG전을 마친 뒤 "동기부여도 되고 선의의 경쟁을 해야하는 입장이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거 같다"며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의리 선수가 복귀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지겠지만, 내 것만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8 00:02
메이저리그

PIT 배지환, 2G 연속 안타...지난해 부진 씻을까

지난해 부진했던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6)이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배지환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포트 쿨투데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범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때렸다.올해 시범경기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배지환은 지난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타수 1안타를 때리며 출발했다. 27일 경기 성적까지 합쳐 배지환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4타수 2안타)을 이어갔다.배지환은 0-2로 뒤진 3회 초 선두 타자로 첫 타석을 소화했지만, 3루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다. 왼손 투수 딜런 리의 5구째 공을 공략했으나 정타를 치지 못하고 빗맞히는 데 그쳤다.두 번째 타석 때는 안타가 나왔다. 빠른 발을 살렸다. 팀이 1-2로 추격 중이던 5회 초 배지환은 선두 타자로 나와 왼손 투수 애런 범머를 상대로 유격수 내야안타를 쳐 1루 베이스를 밟았다. 다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저에는 실패했다. 배지환은 5회 수비 때 교체되면서 시범경기 출전을 마쳤다. 피츠버그는 4-9로 패했다.배지환은 지난해 부진을 올해는 끊어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2년 막판 빅리그에 콜업된 배지환은 2023년 부상을 안고도 111경기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를 기록했다. 타격 성적은 저조했으나 빠른 발과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살렸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엔 미국 현지에서 개인 훈련에 집중하며 캠프를 준비했고, 나쁘지 않은 결과로 연결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7 11:55
메이저리그

레전드 MVP 부활하나? 트라웃, 시범경기 대포 가동...지난해 4월 이후 첫 홈런

현역 최고의 야구 선수로 꼽혔던 마이크 트라웃(34·LA 에인절스)이 부활의 날갯짓을 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트라웃이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홈런을 때렸다고 전했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그는 3회 말 신시내티 투수 브라이언 쇼가 2구째 던진 공을 가볍게 공략해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MLB닷컴은 "트라웃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스윙을 찾기 시작했다"며 "지난 4시즌 동안 부상에 시달리다 이번 시즌 건강하게 보내고자 다짐한 트라웃에겐 좋은 신호였다"고 했다. 트라웃은 "기분 좋았다. 좋은 타석이었다. 그저 좋은 타석을 만들고자 했고, 공을 잘 보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트라웃은 현역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2011년 데뷔해 2012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2019년까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세 차례 수상했다. 올스타에 11번 선정됐고 실버슬러거도 9번이나 탔다. 당장 은퇴해도 첫 해에 명예의 전당을 확신할 정도로 빼어난 커리어를 남겼다.하지만 최근 수 년 동안 부상에 시달렸다. 2021년 36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2022년 119경기, 2023년 82경기에만 뛰더니 지난해 29경기만 출전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는 특히 4월 30일 왼쪽 무릎 반월상 연골이 다쳤고, 이후 회복해 7월 돌아왔으나 복귀 첫 경기에서 또 무릎을 다쳤다.결국 트라웃은 건강을 위해 자신이 줄곧 뛰던 중견수 대신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에인절스와 계약이 2030년까지 남아있어 구단도 그의 건강이 꼭 필요하다. 타격에서도 자신의 클래스를 유지해야 한다. 트라웃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난 유인구에 절대 휘두르지 않았다. 대신 볼넷 출루가 많았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겠다. 나답게 타석에 서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트라웃은 27일 경기에서도 1회 볼넷을 얻었다. 이날은 지명타자였지만, 이틀 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선 우익수로 돌아올 예정이다.트라웃 개인과 상관없는 아쉬움도 있다 했다. 그는 4회 말 풀카운트 상황에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선 스트라이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MLB 사무국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실험 도입했다. KBO리그처럼 상시 판정하진 않지만, 선수가 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때 챌린지(비디오 판독)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에인절스가 뛰는 디아블로 스타디움엔 ABS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트라웃의 호기심을 풀 수 없었다. 트라웃은 "마지막 타석 때 판정은 조금 틀렸다고 생각했다. 챌린지를 해보고 싶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7 11:18
프로야구

첫 등판서 '148㎞-150㎞'…두산 새 외인 듀오, 구위도 구종도 OK

두산 베어스가 야심 차게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들이 스프링캠프 첫 등판을 순조롭게 소화했다.두산은 지난 24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콜 어빈을 내보냈다. 앞서 두산은 22일 미야자키 난고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연습경기에도 잭 로그를 등판시켰다. 두 선수 모두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로그는 최고 구속 148㎞/h를 기록했고, 어빈도 최고 150㎞/h를 던졌다.어빈은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93회 선발로 등판한 경력이 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풀타임 선발로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로그(MLB 통산 선발 10경기)의 커리어는 어빈에 미치지 못한다. 대신 KBO리그 타자들에게 생소한 유형인 게 로그의 장점이다. 왼손 투수인 그는 사이드암스로에 가까운 팔 각도로 투구한다. 박정배 두산 투수 코치는 "22일 경기 당시 기온이 낮았으나, 로그의 구속이 잘 나왔고 제구도 괜찮았다. 기대할 만한 투구"라며 "변화구가 측정은 커브로 되는데, 투수 본인은 스위퍼라고 하더라. 수평적인 움직임이 크다.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로그는 MLB 시절 오른손 타자에게 약했다. 사이드암스로에 가깝기 때문에 오른손 타자가 구종과 코스를 파악하기 수월했기 때문이다. 로그의 MLB 통산 피안타율은 왼손 타자 상대로 0.239였지만, 오른손 타자 상대로는 0.318에 이르렀다. 그래도 두산이 로그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제구력 때문이다. 박정배 코치는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는 투수라 (KBO리그에서는) 우타자도 어렵지 않게 상대할 거로 본다. 몸쪽과 바깥쪽 코스를 잘 섞어 던진다"고 설명했다.어빈 역시 호평을 받았다. 박정배 코치는 "24일 기온이 섭씨 5도 정도로 추웠고, 바람도 셌다. 그래서 어빈의 제구가 조금 흔들렸다"면서도 "그런데도 구속이 잘 나왔다. 공에 힘이 있고, 구종도 다양하다. 직구(포심 패스트볼)뿐 아니라 투심 패스트볼도 갖췄고, 스위퍼·커브·체인지업까지 다양하게 던진다"고 전했다. 박정배 코치가 특히 높이 평가한 건 어빈의 준비성이다. 그는 "시즌 준비를 정말 철저히 하고 있다. 한국 타자들에 대해 분석팀과 계속 공부하고, 타자 반응도 보면서 연구하고 있다.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지난해 두산의 외국인 투수들은 합계 45경기에서 13승 230과 3분의 2이닝(이상 리그 10위)에 그쳤다. 이에 두산 구단은 시즌 후 빠르게 빅리그 커리어를 갖춘 새 투수들을 영입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실력을 시즌 때도 재현한다면 지난해 4위에 머물렀던 팀 성적도 반등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6 07:43
메이저리그

이게 '3번 모드' 이정후의 진가...2G 만에 대성공 예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실전 공백 우려를 딛고 시범경기 첫 홈런을 쳤다. '3번 모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치데일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샌프란시스코가 0-1로 지고 있었던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체이스 돌랜더와 승부에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이정후가 미국 무대에서 홈런을 친 건 지난해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이정후는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1회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투수 타일러 말러의 148.5㎞/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 타구 속도 169.1㎞/h 총알 타구를 생산했다. 25일 콜로라도전 홈런도 발사각은 낮았지만, 마치 레이저처럼 뻗은 뒤 담장을 넘어갔다. 안타 2개 모두 초구를 공략해 만든 점도 눈길을 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홈런성 타구를 처리하다가 담장과 충돌해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데뷔 시즌은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됐고, 그 어느 때보다 긴 공백기를 가졌다. 그래서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최대한 공을 많이 지켜보며 빠른 공 적응을 노릴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처럼 공격적인 스윙을 보여줬다. 다가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는 배경 중 한 가지는 그가 3번 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이미 그 가능성을 전한 바 있고, 23·25일 나선 두 경기도 모두 3번으로 나섰다. 이정후는 MLB 데뷔 시즌(2024) 주로 1번 타자로 나섰다. 총 31경기에서 135타석을 소화했다. 3번은 5경기 21타석뿐이었다. 하지만 KBO리그 시절 3번은 이정후의 시그니처 타순이었다. 7시즌 통산 2017타석을 소화했다. 1번 타자로도 1468타석을 소화했지만, 대부분 데뷔 3년 차 이전에 남긴 기록이다. 타자들 대부분 타순을 의식하지 않고 타격을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특정 타순만 포진되면 타격 메커니즘이 흔들리는 타자도 많다. 각자 다른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 시즌(2024) KBO리그 최고의 타자였던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타순 변경 영향을 받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40(홈런)-40(도루) 달성을 노린 김도영이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할 수 있도록 그를 기존 3번에서 1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마지막 7경기 모두 1번 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지만, 홈런 추가는 1개에 그쳤다. 이범호 감독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 시즌 내내 익숙한 자리(3번)에 나설 수 있도록 두지 못한 걸 후회했다. 이정후도 가장 익숙한 타순(3번)에 나서는 게 특유의 호쾌한 타구를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시즌(2024)엔 MLB 투수들의 공에 적응할 필요가 있었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2025년 첫 홈런만큼 이정후의 3번 타자 '귀환'이 반가운 이유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0.340)에 오른 이정후의 타격 능력이 진가를 발휘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5 20:00
메이저리그

'계약금만 107억원' 이도류 가능한 '제2의 오타니'…시범경기 첫 안타가 132.6m '홈런'

대형 유망주 잭 캐글리아논(22·캔자스시티 로열스)이 '슈퍼스타'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줬다.캐글리아논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 8회 말 홈런을 때려냈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왼손 투수 트레이 맥고프의 3구째 93.2마일(149.9㎞/h) 싱커를 공략,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435피트(132.6m), 타구 속도는 115.4마일(185.7㎞/h)로 측정됐다. 7회부터 경기에 투입된 캐글리아논은 1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플로리다대 출신 잭 캐글리아논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캔자스시티에 지명됐다. 계약금만 무려 750만 달러(107억원). 투수와 타자가 모두 가능한 '투웨이 선수(이도류)'로 엄청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대학리그에서 한 시즌 최다 36홈런(2024시즌)을 기록한 캐글리아논은 최고 99마일(159.3㎞/h)까지 투구할 수 있다. '제2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로 지명 당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일단 '타자'에 주력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번 시즌 캐글리아논은 포지션 플레이어로만 캠프에 참가하며 타격과 1루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캐글리아논은 대학 진학 직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이력이 있다.지난 2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선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두 번째 실전에서 시범경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 스타성을 입증했다.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파울, 3구째 홈런을 기록한 캐글리아논은 "파울을 한 공을 너무 세게 휘둘렀다. '좋아 다시 한번 돌려보자'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했더니 잘 풀렸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캐글리아논의 팀 동료이자 절친인 포수 유망주 카터 젠슨이 3회 짜릿한 손맛을 봤다. MLB닷컴은 '젠슨이 109.1마일(175.6㎞/h)의 타구 속도로 우월 홈런을 기록했기 때문에 캐글리아논은 자신이 홈런을 쳐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4 18:36
메이저리그

김혜성, 다저스 공식전 데뷔...2연속 풀카운트 승부→볼넷 출루

김혜성(26)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푸른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을 소화했다. 출루도 해냈다.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전에서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두 타석에 나서 1타수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두 타석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하며 신중하고 집요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선발 투수 코디 포티트를 상대한 2회 말 무사 2·3루 상황에서는 6구째를 공략했지만 타구가 3루수 앞으로 향해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다저스가 3-6으로 역전 당한 4회 말 2사 1루에서는 브래드 켈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싱커와 컷 패스트볼, 포심 패스트볼 등 빠른 공을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거듭 구사한 상대의 유인구 위주 투구에 속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낮은 코스 포심까지 골라내며 공식전 첫 출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강점은 주루 능력을 보여줄 기회는 없었다.김혜성은 수비도 무난히 해냈다. 1회 초 1사 1루에서 컵스 3번 타자 모이세스 발레스테로스가 친 타구를 외야로 뒷걸음질 치며 잡아냈고, 4회는 선두 타자 마이클 부시의 땅볼을 잡아 처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라인업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무키 베츠(유격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주축 타자들이 1~3번으로 나섰다. 김혜성도 자신의 이름을 전광판에 새겼다. 김혜성은 지난달 4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지난 16일부터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그는 동료들과 교감하며 빠르게 새 소속팀에 적응하고 있다. 멀티 포지션 소화뿐 아니라 타격 자세도 수정해 빅리그에 맞는 선수로 진화를 노린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개막 로스터 진입이 걸린 '생존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첫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07:44
프로야구

'야생마' 푸이그, 키움 복귀전 안타...카디네스도 '손맛'

돌아온 야시엘 푸이그(35)와 루벤 카디네스(28)가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깔끔한 안타를 신고했다. 푸이그는 20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 3번 타자·좌익수, 카디네스는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두 선수는 1회와 3회, 각각 두 타석씩 소화하며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카디네스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중신 투수 쭝카이원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깔끔한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어 나선 푸이그는 초구 가운데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스윙 타이밍이 늦어 평범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카디네스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우리천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직구를 공략해 총알 같은 타구를 생산했지만, 왼쪽 파울선 밖으로 벗어났고 이어진 승부에서 낮은 공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푸이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초구 가운데 직구를 지켜본 2구째 바깥쪽으로 살짝 빠지는 126㎞/h 슬라이더를 툭 밀어 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키움은 1회에 이어 이어진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푸이그는 2022시즌 키움 소속으로 126경기에 뛰며 21홈런을 기록했다. 키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도박·위증 등 혐의로 재계약이 불발됐다. 하지만 키움은 법적으로 문제될 일이 없어졌다고 판단한 뒤 그와 다시 계약했다. 카디네스는 지난 시즌(2024)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입성해 7경기에 뛰었던 선수다.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키움은 '태업' 논란까지 있었던 카디네스의 기량을 면밀히 살폈고, 그와의 동행을 결정했다. 키움은 장타력과 득점력을 팀 약점으로 판단,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을 타자로 구성했다. 선발 투수 2명을 영입하는 '정석'을 따르지 않았다. 두 선수는 2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치며 암흑기에 빠진 키움의 도약을 이끌어야 한다. 이날 첫 실전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0 16:49
프로야구

'고'는 빠졌지만...이른 실전 경기, 윤·나·황 타격감은 빛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1차 스프링캠프 20일 만인 12일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아직 실전 경기를 치르기에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마운드 높이'에 적응하지 못한 투수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3-4로 석패했지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지난 시즌(2024) 야수진 세대교체 주자로 나선 윤동희(22)·나승엽(23)·황성빈(28)의 경기력이 특히 돋보였다. 윤동희는 2회 초, 대만 투수 뤼용쩐의 변화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이날 롯데의 첫 안타였다. 롯데가 3-4, 2점 지고 있었던 9회 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천보하오의 변화구를 공략해 다시 중전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로 나섰다. 황성빈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첫 타석은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1-1 동점이었던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섰고, 대만 투수 황췬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특유의 '콘택트 스윙'으로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쳤다. 황성빈은 이후 진루타로 2루를 밟은 뒤 빅터 레이예스의 우전 2루타가 나왔을 때 홈을 밟아 2-1 재역전을 이끌었다. 황성빈은 롯데가 2-4, 2점 지고 있던 8회 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섰다. 투수 천윈원을 상대로 전매특허인 기습번트로 진루에 성공했다. 1루수와 2루수, 투수 모두 잡기 애매한 위치에 타구를 보낸 뒤 먼저 1루를 밟았다. 이 상황에서 나선 나승엽은 이 경기, 롯데 타자 중 가장 호쾌한 타구를 생산했다. 천위원의 높은 코스 공을 잡아당겨 '빨랫줄' 같은 타구를 우익수 앞에 보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손호영이 병살타에 그친 탓에 1득점에 그쳤지만, 황성빈과 나승엽, 테이블세터의 집중력은 돋보였다. 롯데는 이날 안타 10개를 기록, 6개에 그친 대만 대표팀보다 많은 기록을 남겼다. 첫 실전, 그것도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였지만, 타자 대부분 빠른 공뿐 아니라 변화구도 잘 대처했다. 그 중심에 지난 시즌(2024) 팀 세대교체를 이끈 선수들이 있었다. 2루수이자, 윤·나·고·황 한 축인 고승민은 부상 재활 치료 막바지에 있어 나서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빛났다. 더불어 유격수 박승욱, 올겨울 트레이드로 합류한 전민재로 깔끔한 안타를 신고해 기대를 모았다. 롯데는 13일 대만 대표팀과 연습경기 2차전을 갖는다. 선발 투수는 좌완 김진욱이다. 1차전 패전을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3 15:13
프로야구

[IS 시선] 자존심 상처 '토종 에이스 삼총사' ABS의 2년 차는

올해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은 하향 조정된다. 지난 시즌 처음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스트라이크존이 상단과 하단 모두 0.6%포인트(p) 내려갈 예정.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장이 1m80㎝인 선수의 경우 1㎝ 정도 차이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라이크존 하단이 새로운 공략 포인트로 떠오른 셈이다.공교롭게도 류현진(38·한화 이글스) 양현종(37·KIA 타이거즈) 김광현(37·SSG 랜더스) 등 리그 대표 '토종 에이스 삼총사'가 약속이나 한 듯 스트라이크존 하향 조정을 반겼다. 세 선수는 ABS 체제에서 다소 고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심판(사람)이 아닌 로봇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면서 이에 따른 혼란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4월 "3회 때 공이 낮다고 볼 판정을 받았는데 5회에는 거의 같은 높이로 들어갔지만,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았다. 5회 공이 살짝 더 빠졌기 때문에 오히려 볼이 돼야 했었다"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KBO가 일부 투구 분석 자료 공개해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양현종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0으로 통산 기록(3.83)을 훌쩍 뛰어넘었다. 김광현은 데뷔 첫 리그 평균자책점 최하위(4.93)에 머물렀다. "야구가 아닌 다트를 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ABS 체제에 적응하지 못했다. 현장에선 베테랑 선수들의 '집단 부진'을 두고 사람이 판정할 때와 비교해 어드벤티지가 없어진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그런데 투수들이 흔들린 여러 진짜 이유 중 하나는 스트라이크존 상단이었다. 이전보다 스트라이크존 상단의 판정이 후해지면서 투수들의 혼란이 적지 않았다. 타자들 사이에서도 "도저히 칠 수 없다"라는 푸념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투수와 타자 모두 불만이었다.스트라이크존 하향 조정에 대해 류현진은 "직접 경험해야 알겠지만, 내게 유리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공 한 개 정도가 낮아지면 (장타를 조심해야 하는) 문학구장(SSG랜더스필드)에서는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반겼다. 두 선수 모두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유리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주무기. 상황이 비슷한 양현종은 "낮아진 ABS에 대한 적응 훈련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리그 대표 왼손 에이스들이 'ABS 2.0' 체제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를 즐기는 새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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