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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94회 아카데미, 윤여정 시상·최초 OTT 작품상 주목
3년 연속 한국 영화인들이 함께 하는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이 개최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위치한 돌비극장에서 제94회 아카데미시상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올해는 한국 영화인들과 관련된 작품이 후보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전년도 수상자인 배우 윤여정이 시상자로, 또한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에 출연한 한국배우 박유림, 진대연, 안휘태가 현지 시상식이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올해 아카데미시상식 최대 관전 포인트는 시상식 최초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작품의 작품상 수상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시상식에서 27개 후보로 지명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 중 가장 유력한 작품상 후보는 '파워 오브 도그(제인 캠피온 감독)'다.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주요 부분 12개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미국 작가 토머스 새비지가 1967년에 발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파워 오브 도그'는 1920년대 미국 서부 목장을 배경으로 하는 미스터리하면서도 로맨틱한 심리스릴러 영화다. '파워 오브 도그'가 작품상을 받는다면, 2년 연속 여성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데다가, 넷플릭스의 아카데미 첫 수상이라는 최초의 기록도 세운다. 올해 아카데미가 또 하나의 '최초의 기록'을 선물할지 주목된다. 최초로 신설된 인기상 주인공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카데미 측은 트위터와 손 잡고 아카데미 회원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인기상을 신설했다. 팬 투표 방식의 인기상은 시청률 위기론 속에서 대중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었다. 아카데미 입성을 희망하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마블을 위한 상이라는 반응도 상당한 상황. 실제 수혜를 입게 될지 지켜 볼 일이다. 국제장편영화상은 '드라미브 마이 카'가 유력하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가 그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와 만나 삶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특히 '드라이브 마이 카'에 출연한 한국배우 3인방 박유림, 진대연, 안휘태는 '드라이브 마이 카'를 통해 아카데미시상식에 직접 참석, 할리우드 최고의 이벤트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레드카펫부터 동행할 예정이며, 작품상과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오른 작품의 주역 자격으로 함께 하는 만큼 수상의 영광까지 함께 누릴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윤여정은 1년 만에 다시 아카데미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한국 영화사 최초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오스카를 품에 안은 기쁨이 여전히 생생한 바,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유명한 윤여정이 시상자로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국내에서는 오전 8시 50분부터 TV조선을 통해 생중계 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28 07:57